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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9일 (월)

신간

『용포 속의 비밀, 미치도록 가렵도다』를 읽고(서평)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15-12-21 13:01
  • 조회수 : 1,247
20151218_133316 - 일반인과 한의사들을 위한 조선 왕들의 임상기록 임금께서는 “가려운 것이 아픈 것보다 더 참기 어렵도다”라고 하셨다. - 『승정원일기』 영조 25년 9월 14일 재작년에 처음 내원하셨던 분 중에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40대 남자분이 있었다. 전신의 피부가 그야말로 태선화, 각질화되어 있어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심한 가려움으로 웬만한 치료는 다 받아보았고, 수년 동안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피부과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꼭 맞아야 할 정도라고 하니 그 고통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당시 몇 달을 치료하고 어느 정도 호전된 후, 최근 두달 전부터 다시 내원하여 치료중인데, 그 분의 가려움이 위의 영조가 말씀하신 고통에 견줄만하다. 이 책은 『승정원일기』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왕과 그 가족들이 앓았던 질환을 ‘가려움(痒, 癢)’이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해내었다. 왕과 가족들이 앓았던 증상, 원인, 처방, 증상경과, 증상의 해설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여 일반인들이 읽는 데에도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한의사들이 읽는다면, 병을 앓고 있는 조선 왕들에게 어떤 처방을 쓸 수 있을까하는 상상 진료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 당시 어의들이 낸 처방이 과연 적절했는지 지금의 한의사들이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울러 저자는 수년간 피부질환의 연구와 치료에 매진해왔기에 이에 대한 풍부한 한의학적 지식과 서양의학적 견해를 첨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한의사들에게 흥미로운 점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왕들의 임상진료일지에는 내의원에 근무하는 어의들의 풍부한 임상처방이 수록되어 있다. 탕약은 기본이고, 각종 한약연고, 침과 뜸 처방, 훈세법, 입욕제, 온천욕 등 다양하다. 또 조선 시대에 사용한 소독수에 대한 언급도 흥미로웠다. 당시 환부의 감염 방지를 위해 소금을 끓여 만든 염탕, 말린 쑥을 달인 건애탕(乾艾湯), 뽕나무 가지를 불에 태워 재를 담가 우려낸 뒤 걸러낸 상회수(桑灰水) 등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영조와 정조에게는 그들이 장기 복용하였던 처방이 있었다. 조선 왕들 중 가장 오래 장수한 영조는 비위가 차고 냉한 체질이었다. 만성적인 복통과 가려움증, 회충증으로 고생하였는데, 여러 처방으로 효과를 못보다가 이중탕(理中湯)을 복용하고 나서야 호전되었다. 그 효과에 감동한 나머지 영조는 이중탕에 이중건공탕(理中建功湯)이라는 이름까지 하사하였다고 한다. 아울러 영조 인생의 마지막 1년은 이중탕에 부자, 녹용을 가미하여 계속 복용하였다고 한다. 정조는 조선의 왕들 중, 누구보다 의학에 조예가 깊어 자신이 직접 『수민묘전』이라는 책을 지었을 정도였다. 더구나, 『승정원일기』 속의 기록을 살펴보면, 자신이 복용할 처방과 구체적인 약의 용량 및 加味까지 의관들에게 명하였다고 한다. 특히, 더위를 유난히 탔던 정조는 청서육화탕(淸暑六和湯)을 다양하게 가감하여 복용했다고 하니 지금의 한의사들보다도 청서육화탕에 있어서만큼은 전문가가 아니었나싶다. 당시 어의들은 임금을 진료하면서 목숨을 걸고 치료했을 것이다. 그래서 치열한 임상기록을 남겼다. 『승정원일기』의 기록을 우리가 일일이 살펴보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중요한 가치는 선조들이 이러한 다양한 치료방법을 사용했음을 임상한의사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이러한 치료 방법 중에는 지금도 충분히 활용할만한 방법들이 많다. 또, 의학과 관련한 조선 후기의 역사적 사실을 다시 한번 들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얼굴에 생긴 종기를 치료받다 과다출혈로 사망한 효종, 습진과 눈병을 자주 앓은 현종, 세자로는 30여년을 지냈으나 왕위에 오른 것은 불과 4년뿐이었던 경종 등 왕들과 가족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 책에서는 9명의 왕, 2명의 왕비, 2명의 세자, 2명의 세자빈, 그리고 1명의 세손까지 총 16명의 왕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다. 한 편 한 편 읽을때마다 짧막한 역사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질병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살아오면서 경험한 육체적, 정신적 체험이 어우러져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앓았던 질병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수많은 왕들의 가려움의 원인을 분석하며 이런 증상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역설한다. 스트레스, 환경 오염, 과잉 의료 등으로 오히려 과거보다 가려움증과 관련한 질병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질환이 알레르기와 아토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선조들이 남겨놓은 역사적 기록을 과거의 이야기로만 남겨두지 말고 현재를 비추를 거울로 삼아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2015. 12. 21. 경희토정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한봉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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