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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경북 산불피해 이재민 한의치료를 하며”3월 26일 수요일, 안동시내 전체가 자욱한 연기로 가득했다. 오후 6시, 상가의 전깃불 대부분은 꺼진 상태로 마치 좀비의 도시처럼 바뀐 상황에서 경북한의사회 김봉현 회장의 제안을 받았다. 이재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안동실내체육관에 방문해보자는 것이었다. 대학동기인 김 회장과는 지역에서 늘 함께 소통하고 있던 터라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며 그곳을 방문했다.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였던 그곳은 산불의 공포감보다 대피소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과 건강 악화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산불 때문에 두려워하고 속상해하고 있을 때 이처럼 많은 500여며의 이재민들은 실내체육관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있었다. 연기 자욱한 체육관에서 기침을 하고 밤잠을 설치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일 몇몇 분들에게 만일에 대비해서 한의원에서 갖고 온 천왕보심단과 우황청심원을 나눠 드리며, 내일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김 회장과 함께 서둘러 한의진료실 설치에 나섰다. 27일, 오전에 급히 진료실 장소를 정한 뒤 바로 이어 한의과진료실을 개소했다. 점심때부터 진료가 시작됐다. 안동분회 권도경 회장과 함께 진료실 시스템도 갖춰 나갔다. 긴급하게 필요한 물품은 한의원에서 갖고 왔으며, 환자에게 필요할만한 보험제제, 파스, 약침, 경옥고, 쌍화탕, 청심원, 천왕보심단 등도 주문했다. 주업이 봉사이고, 부업이 한의원 진료 초창기에는 한의과진료실에 대한 홍보가 덜되었는지 대피소에 계신 이재민들의 숫자에 비교하면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지는 않았다. 곳곳에는 유명 정치인들이 행사장을 방문해주었고, 취재기자들도 수시로 왔다갔다하면서 한의과진료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7일 오후에는 실내체육관 대피소 외에도 안동시의 서부초, 용상초, 길주초등학교 대피소들을 방문했다. 그곳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수백 명의 이재민들이 밀집돼 숙식하고 있는 모습은 재난을 넘은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마음이 매우 아팠다.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히 한의원에 침 맞으시러 오던 환자들이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돼 집을 잃고 절망하는 모습에서 큰 도움을 드릴 수 없는 입장이 우울감으로 밀려왔다.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한의원 진료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 대피소에서 진료를 시작한 후 처음 2주 동안은 정신이 없었다. 한의원 진료를 거의 내 팽개친 채 봉사에만 전념했다. 그야말로 주업이 봉사이고, 부업이 한의원 진료였다. 진료실 진료를 마친 이후에도 정신이 없었다. 처음으로 줌 회의까지 하게 됐다. 거의 매일 진료를 마친 후 오후 9시가 되면 경북지부 줌 회의가 시작됐다. 현재 진료 현황과 준비해야할 물품, 개선해야 할 것들, 대피소 변동 상황 등을 점검하다보면 2시간을 훌쩍 넘기가 일쑤였다. 입술이 부르텄고, 피로는 몰려왔다. 하지만 이재민들의 심각한 건강 상태를 생각하면 의료봉사의 고삐를 늦출 순 없었다. 한의사들, 재난현장에서 막중한 역할 수행 이재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 가시질 않을 때였다.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한 분이 지인과 전화통화를 했다. “너무 심심한데, 안동은 지금 파크골프를 못 치니 경주에 차 맞춰서 파크골프나 치러 가자.” 그 환자 분의 히히덕거리는 통화에 나도 모르게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지금 너무 심심해서 경주까지 파크골프 치러 가실 거라면 대피소에 봉사하러 한번 가보시라고, 심심하기는커녕 눈코 뜰 새 없으실 거라고, 무안을 주고 말았다. 아마도 그 환자는 다시는 필자의 한의원에 오지 않겠지만, 그 당시 상황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한의과진료실 개소이후 1주일이 지나면서 대규모 대피소는 환자가 점점 줄어들었고 분위기는 점차 소규모 대피소나 시골마을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오후에 시간을 내 그분들이 계신 곳을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하게 됐다. 진료여건은 무척 좋지 않았다. 대부분 장소에는 베드가 없어서 허리를 숙이고 침을 놔 드려야 했고, 곳곳을 옮겨 다니면서 진료를 해야 했기에 진료를 한 환자 수에 비해서 피로도는 훨씬 심하게 느껴졌다. 또한 대규모 대피소에 계신 분들에 비해 봉사 대상에서 소외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이 산불 현장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문밖을 나올 때마다 그 화마(火魔)의 상처를 보게 되니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그분들의 건강이 더욱 걱정됐다. 하지만 이재민을 찾아 방문 진료하는 의료진은 우리 한의사들밖에 없었다. 침과 약침, 한약만 지니고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우리들만의 큰 장점이었다. 다른 의료인들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이기에 이재민들에게는 특별한 감동을 전해줬다. 다시 방문하였을 때는 전보다 증상이 좋아졌다면 반겨주었고, 이제는 잠을 잘 수 있다며 자주 와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재난현장에서 우리 한의사들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쁨을 느꼈다. 지금도 봉사를 계속해야하는 이유는? 봉사를 시작한지 1달 반이 지난 지금도 곳곳에서 봉사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열심히 봉사했으니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의 한의치료를 원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쉬고 싶은 마음을 접게 된다. 또한 멀리서 봉사를 하러 오시는 많은 동료 한의사들을 바라보며 이재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우리의 봉사는 멈춰서는 안 될 것 같다.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 한의진료가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어서 자부심과 큰 보람을 느끼지만, 누군가가 힘들 때 도움을 주게 되면 내 심장이 이처럼 뜨겁게 뛸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다. 개원 후 양방에서 치료가 되지 않아 내원한 환자들의 치료가 잘 되었을 때 한의사로서 자부심을 느꼈고, 한의사인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 했지만, 최근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봉사에서는 더 큰 보람을 느꼈다. 매일 아침 깨어나 뉴스를 보면서 산불피해 이재민들이 임시주택에 기거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안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분들 중에서 어느 누군가가 절망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기도 바란다. 우리의 한의치료가 그분들께서 마지막으로 잡을 수 있는 지푸라기라도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고, 너무나 큰 다행이라는 본다. 이 마음이 바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봉사를 계속해야하는 이유이다. -
“질병을 바라보는 한의학의 통합적 접근법은 매우 중요한 가치”애니 세펠린(Ani Seppelin) 학부생(노스이스턴대학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현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한국 한의학의 임상진료 및 치료효과에 대한 인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노스이스턴대학교 애니 세펠린(Ani Seppelin) 학생으로부터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 및 한의학에 대한 인식,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노스이스턴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에서 세포 및 분자생물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공중보건을 부전공하고 있는 우등생 (Honors Program) 학부생이다. 지난 몇 년간 보건 및 의료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해 왔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췌장암 연구를 수행했고, 독일에서 공중보건을 공부했으며, 미국과 독일의 의료시스템을 직접 비교하기 위해 여러 기관들을 방문했다. 현재는 서울에서 한국 한의학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는 연구와 환자 진료, 그리고 의료접근성(health accessibility)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전인적인(holistic) 의료 접근을 실현하고자 한다. 즉 표면적인 증상 치료를 넘어 환자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치료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이와 같은 비전이 저를 한국으로 이끌었으며, 물론 한국의 문화, 맛있는 음식, 따뜻한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K-드라마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Q.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공존할 수 있는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공존하는 이원적 의료체계를 갖춘 나라로, 두 체계가 상호 보완하며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구조에 매료되었다. 또한 이러한 한의학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인식되고 전달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연구 목적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각국의 문화적 가치와 신념을 존중하며 보다 전인적인 의료모델을 수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특히 예방의학과 환자 중심 치료가 점점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미국인이자 미래의 의료인이 될 저로서는 이러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인식과 일반적인 신뢰도를 조사하게 된다. 간단한 설문조사와 30분 가량의 인터뷰를 포함하고 있으며,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의 이용 경험, 신뢰도, 효과의 인식에 대한 질적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인터뷰를 통해 의료인, 일반시민, 지역사회 종사자를 대상으로 보다 심층적인 경험과 관점을 수집하게 된다.” Q. 한국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한의학에 대한 연구 관심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저는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으로 자라면서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의료가 독특하게 융합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아플 때마다 할머니께서 직접 약초차나 집에서 만든 보조제를 끓여 주셨고, 그 모든 치료법은 세대를 거쳐 내려온 지혜를 바탕으로 정성스럽게 준비된 것이었다. 전통적인 아르메니아 의학과 현대의학을 함께 경험하면서, 저는 제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과 함께 건강과 예방의학에 대한 보다 전인적인 관점을 갖게 됐다. 이같은 경험은 저로 하여금 대체의학과 전통의학 전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이 바로 동아시아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 특히 미국 내에서 한국은 의료 기술, 혁신, 첨단 기술,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 면에서 매우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교수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온라인 조사를 통해 한국이야말로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이 조화를 이루는 현대 사회의 완벽한 예시를 보여주는 나라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특히 한국 한의학이 문화적으로 뿐아니라 학문적·임상적으로도 깊은 존중을 받고 있다는 점에 크게 끌렸다. 한국에서는 한의사가 되기 위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균형 있게 배우는 6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 의학이 병존하는 이원적 의료체계는 한국이 이 분야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며, 통합의료를 실현하려는 국가적 의지를 잘 보여준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이러한 모습은 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한국의 의료시스템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실제로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제가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 한의학을 더 배우고,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다. 한국에 온 이후 저는 다양한 한의학을 체험해봤다. 침 치료, 뜸 치료, 쌍화차, 대추차, 인삼차, 인삼 복용 등을 경험했고, 서울약령시에도 방문해 다양한 약재를 구매해 보기도 했다. 또한 산청의 동의보감촌과 서울약령시의 서울한방진흥센터도 방문하며 한의학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앞으로도 제 삶 속에서 한국 한의학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Q. 평소 한국 한의학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 한국 한의학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사회라는 인식을 받았고, 실제로 그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특히 한의학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식습관과 웰빙 개념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이는 곧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또한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환자가 자신의 가치와 선호도에 맞춰 치료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야말로 강한 의료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결합된 모델은 보다 포괄적이고 환자 중심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이는 미국에서도 참고할 만한 의료시스템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Q. 경희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실과 어떻게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한의학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연구 기반을 갖춘 기관을 찾던 중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은 단연 돋보였다. 경희대 한방병원은 한국 내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한방병원 중 하나다. 연구 및 임상교육, 통합의료에 대한 높은 수준의 헌신이 제 연구와 매우 잘 맞았다. 처음에는 경희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에 직접 문의를 했고, 교수님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후 교수님들의 연구 분야를 검색할 수 있는 경희대 플랫폼을 활용해 제 연구 관심사와 일치하는 교수님을 찾던 중 송미연 교수님의 프로필을 발견하게 됐다. 송미연 교수님의 연구주제는 저의 관심 분야와 매우 밀접했고, 특히 재활의학은 장기회복과 맞춤형 치료를 연결해주는 핵심 분야이자 한의학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이다. 따라서 이 과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제 연구 목적에 매우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Q. 현재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지금까지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100명 이상의 응답자가 설문에 참여했으며, 많은 분들이 인터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응답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 있어, 설문 및 인터뷰 참여자 모집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참여자 유지, 연구에 대한 인식 제고, 인터뷰 일정 조율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결과가 매우 기대된다.” Q. 미국과 한국의 한의학의 차이점은? “솔직히 한의학은 미국에서 그다지 널리 퍼져 있지 않다. 보통은 소규모 클리닉 중심으로 운영되며, 접근성이 떨어지고 보험 적용도 제한적인 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통합적 치료 접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방의학의 중요성도 점점 인식되고 있으나, 미국의 의료시스템 구조상 여전히 자금 지원이나 연구 지원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한의치료는 침치료이며, 일부 보험사들이 이를 보장하기 시작하면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자격과 면허 제도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면허 제도와 전담 병원, 엄격한 교육과정이 체계화되어 있지만, 미국은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소화되어 있어 제도적 기반이 약한 편이다.” Q. 이번 연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은 단순히 보완적 의료가 아니라 한국 의료체계의 근간이라는 점을 전하고 싶다. 수천년에 걸친 임상적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한의학은 서양의학만큼 환자들 사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특히 증상 관리에 그치지 않고 질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통합적 접근법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메시지를 전통의학이 익숙하지 않거나 신뢰하지 않는 국가들, 특히 미국에 전하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치료 옵션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질병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고 또 다른 길이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 의료인과 환자의 관점을 모두 공유함으로써 전통의학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장벽을 확인하고 신뢰의 다리를 놓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물론 이는 교육과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Q. 한국 한의학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한의학의 미래는 통합과 혁신에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한약은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보충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신 기술이 접목된 형태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한의학도 그 흐름에 발맞춰 진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세계적으로도 통합의학이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포함되고 있고, 학생들에게도 환자를 보다 전인적으로 이해하라는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과 더불어 한의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지지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다소 약해지고 있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서양의학 기준으로 볼 때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천년간 이어져온 치료법이 효과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의학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과학적 연구와 보험 적용 확대가 필수적이다. 궁극적으로는 비용 문제도 큰 요소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치료가 보험에 포함되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외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연구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도와주신 한국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특히 이 연구를 흔쾌히 수락해주신 송미연 교수님과, 함께 협력해주신 신우철 교수님, 지수환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번 연구는 저에게 있어 학문적 성장뿐만 아니라 한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형성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신뢰 구축에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미국에서도 한국 한의학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구월한방병원, 만수4동 취약계층에 라면 100상자 기부[한의신문] 인천시 남동구 만수4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구월한방병원으로부터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라면(20개 입) 100상자를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구월한방병원(원장 양기영)은 수년째 지속해서 장애인시설 지원 등 복지 소외계층 후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경일 동장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아끼지 않는 구월한방병원 원장 및 의료진과 임직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후원품은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홀몸 어르신과 한부모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 1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
ENU 약침의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효과 ‘확인’[한의신문] 참잘함한방병원(병원장 윤유석·이상호, 한의사 최영진) 연구팀이 개발한 ‘ENU(Entrapment europathy Unties) 약침’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IF: 2.5)’에 게재됐다. ‘좌골신경 결찰로 유발된 신경병증성 통증에서 ENU 약침의 치료 효능 평가(Evaluation of the Therapeutic Efficacy of Entrapment Neuropathy Unties (ENU) Pharmacopuncture in Neuropathic Pain Caused by Sciatic Nerve Ligation in Mice)’란 제하로 게재된 이번 연구는 신경 포착이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통증인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ENU 약침의 효과를 생체 내에서 평가한 연구다. 특히 신경병증성 통증은 기존 치료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분야로, 이번 연구 결과는 한의학적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정상군(Nor) △대조군(Control, 좌골신경 결찰(SNL) 후 생리식염수 투여) △ENU 저농도 그룹(ENU V2-low) △ENU 중간농도 그룹(ENU V2-middle) △ENUs 고농도 그룹(ENU V2-high)으로 구분해 좌골신경 결찰 시행 후 ENU 약침을 결찰된 신경 주변에 2일 간격으로 14일간 총 7회 투여했다. 연구 결과, ENU 약침은 SNL로 유발된 통증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실제 1회 투여 효과에서는 투여 후 7시간부터 통증 감소 효과가 시작돼 뚜렷한 진통 효과가 관찰됐으며, 중간 및 고농도 투여군에서 진통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또한 반복 투여 시에도 모든 ENU 그룹에서 통증 감소 경향이 관찰됐으며, 중간농도 그룹은 6, 8, 10, 14일째에, 고농도 그룹은 4일째부터 지속적인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급성진통효과’와 ‘누적치료효과’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이와 함께 모든 ENU 투여군에서 염증 지표인 C-FOS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C-FOS는 통증 신호 전달 과정의 신경 활성화 지표로, 동일 질환이라도 통증 정도에 더 민감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모든 ENU 투여군에서 GFAP(성상교세포 표지자) 발현 감소 및 신경교세포의 크기 감소가 확인됐으며, 중간·고농도 그룹에서는 Iba1(미세아교세포 표지자)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역시 모든 ENUs 투여군에서 Il-1β mRNA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중간·고농도 그룹에서는 Tnf-α mRNA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모든 ENU 그룹에서 Gfap mRNA 발현이 감소했고, 중간·고농도 그룹에서는 Iba1 mRNA 발현이 감소해 척수 내 신경교세포의 활성화가 억제되어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다. 윤유석·이상호 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ENU 약침이 신경교세포 활성화 억제와 C-FOS 발현 감소를 통한 중추신경계 민감화 억제,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억제를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이는 척추 통증질환에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ENU 약학조성물은 독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는 혼합 한약재 추출물로 구성돼 있어 장기 치료 시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햇다. 한편 ENU 약학조성물은 국내 및 미국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번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를 통해 한의학적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신경병증성 통증의 기전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진주시한의사회-진주교육지원청, 한약지원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진주시한의사회(회장 이창훈)과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경규)은 16일 ‘저성장학생을 위한 한약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진주교육지원청과 진주시한의사회는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820여명의 저성장학생 한약을 지원, 청소년기의 건강 지킴이로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교육복지안전망의 ‘온(溫)동네 다(多)모아’ 자원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10개 한의원과 협력해 교육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놓인 학생들에게 한약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한약지원 사업은 관내 초·중학교의 법정대상자, 소년소녀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교육비 지원 대상 저성장학생 140명에게 매년 한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경규 교육장은 “이번 협약은 공교육과 지역사회가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목표로 교육복지안전망의 건강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성장의 문제를 겪는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창훈 회장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의학의 전문성을 나누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진주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공공의료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교육지원청은 교육복지안전망을 통해 다양한 기관과 함께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며 학생들이 고유한 각자의 빛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한약 지원 외에도 맞춤지원과 복지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 인증 재획득[한의신문]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원장 이현)이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이 시행하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IRB 평가 인증 제도는 ‘생명윤리안전법’을 근거로, 연구대상자 보호 및 윤리적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기관위원회 질 관리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서, 기관 평가 기준 10개와 기관위원회 평가 기준 30개, 총 40개 기준에 대한 서면·현장·종합평가를 실시해 통과해야 한다. 강재희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IRB 위원장은 “이번 재인증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져 매우 뿌듯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의료원 수원병원, 관내 장애인 대상 한의진료 실시[한의신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원장 김덕원) 무료 이동진료팀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장애인 주간 이용시설인 ‘사랑의 학교’를 찾아 무료 한의진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료는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건강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총 17명의 대상자들에게 기초검사(혈압·혈당·빈혈·당화혈색소)를 시작으로, 한의과 진료팀이 침 치료, 한약 처방, 약무 상담 등을 통해 건강 상태 점검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건강관리 교육을 제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이동진료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교육을 목표로, 대상자들에게 개별 교육과 자료를 배부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고, 필요한 경우 인근 병원 및 보건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해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덕원 수원병원장은 “무료 이동진료가 이동 제약을 받는 취약계층 주민들과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의료분쟁 조정할 ‘환자 대변인’ 56인 위촉…2년간 활동[한의신문] 의료분쟁 과정에서 환자들을 법적·의료적으로 지원하는 대변인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의료분쟁 조정 환자 대변인 위촉식을 개최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중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방안 중 하나로 추진되는 의료분쟁 조정 환자대변인 제도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조정 시 환자를 법적·의학적으로 조력하는 대변인을 통해 조정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당사자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2024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조정 신청 접수 건수는 1만672건이지만 조정 성공률은 67.2%에 그친다. 이번 사업은 의료분쟁 조정을 활성화하고 조정제도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의료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인과 환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다. 정부는 의료 분야 전문성이 있는 경력 3년 이상 변호사 중 공모와 심사를 거쳐 56인을 선정·위촉했다. 이 사업에 올해 국비 3억원이 투입된다. 이 날 위촉된 대변인은 사전 교육 등을 거쳐 2년간 환자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중대한 의료사고인 사망, 1개월 이상 의식불명, 중증 후유장애 피해로 조정 등에 참여한 환자 및 가족은 환자 대변인 제도 지원 대상이며 중재 사건의 경우 환자와 보건의료인 양 당사자 모두 해당된다. 대변인은 감정과 조정 전 과정에서 법률 상담 및 자문, 자료 제출 지원, 주요 쟁점·결과 검토 지원, 조정(준비)기일 시 의견제출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환자 대변인 전문 조력이 의료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자 대변인을 시작으로 의료분쟁 조정 전반을 개선해 환자와 의료인 모두를 위한 제도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
대한여한의사회,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와 간담회 개최[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14일 보건복지부 및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트라우마 한의의료지원 사업과 초음파 임상데이터 근거의 난임 대응 한의치료 사례를 공유하며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조윤경 한의약정책과 사무관을 비롯해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은경 정책본부장, 이지현 의료지원센터장, 박유선 정책지원센터장,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 박경미 수석부회장, 노스텔라 대외협력이사, 오현주 학술이사, 이채은 총무이사, 송예은 편집이사, 박재은 기획이사가 참석해 다양한 현장 사례와 정책 제언을 나눴다. 이날 박소연 회장은 “여성 한의사 7천 명 시대를 맞아, 여한의사회는 단순한 직능단체를 넘어 공공보건에 기여하는 전문 의료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성폭력 피해자를 비롯한 다양한 트라우마 환자 및 난임 환자처럼 심신의 회복이 동시에 필요한 이들에게 한의약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실증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님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박 회장은 이어 “한방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있는 상황인데도 정신신경과 진료가 제도권 영역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심신의학 기반의 한의학적 접근이야말로 치유의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의료 수혜자 중심에서 바라봐야 하며, 실질적 효과가 입증된 사업에 대해 보다 과감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바쁘신 와중에 간담회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국민 중심의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라우마 대응에 강점, 임상 기반 구축 중 여한의사회는 2019년부터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성폭력 피해자 및 위기 청소년 등 다양한 트라우마 환자에 대한 한의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21년부터는 전국성폭력상담소와의 협력하에 실질적 진료지원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경기여성가족재단·서울여성가족재단과도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위기의 청소년 쉼터인 서울 시립 나는 봄 센터와 보호처분 청소년 시설인 마자렐로 센터에 매주, 매월 의료 지원사업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불면, 소화불량, 전신통증 등 다양한 신체화 증상 개선에 있어 한의 치료가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분석 결과도 공유됐다. 실제 참여자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는 평균 92%에 달하는 긍정적 평가가 나타났다. 오현주 학술이사는 “불면, 소화불량, 만성 통증처럼 트라우마로 인한 신체화 증상은 약물이나 상담만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한의치료가 환자들의 회복력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한의사회는 현재까지 트라우마 일차진료 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전국적으로 총 16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고, 전국 112개 한의원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시행되는 피해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만족’ 혹은 ‘매우 만족’을 선택했으며, 치료 기간 연장과 비급여 항목(첩약 등) 확대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초음파 기반 난임 치료 사례 공유…실질 효과 입증 난임 분야에서는 노스텔라 대외협력이사가 직접 20년 이상 연구 목적으로 수집한 초음파 영상을 기반으로 한의 치료 후 자궁 환경의 개선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다수의 치험례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 반복 유산,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근종, 고령 등 다양한 난임 환자 유형에서 한의치료 후 생리주기 정상화, 착상률 증가, 임신 유지 성공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으며, 일부는 시험관시술 없이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노스텔라 이사는 “특히 침과 한약 복합 치료를 통해 자궁 내 환경이 임신에 좀 더 적합하도록 변화하면 생리 주기 안정화 뿐만 아니라 자궁혈류 개선, 내막 사이즈 정상화, 자연배란 등 가시적인 변화가 초음파로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회장은 “시험관시술은 지원되지만 임신을 준비하는 한의치료는 대부분 자비 부담이라는 점이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지자체별로 일부 병행 적용 사례는 있으나,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공식적 인정과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윤경 사무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표준화 부족을 이유로 한의 난임치료를 배제했던 기조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의계의 근거 기반 연구와 국민 홍보가 병행될 때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박재은 기획이사는 “이미 임상 현장에서 누적된 사례를 바탕으로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면서 “한의치료를 받은 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실제 효과 분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제도 기반이 마련된다면 더욱 신뢰도 높은 데이터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국민 여론을 겨냥한 한의 난임치료 홍보 전략, 여성단체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 필요성 등도 논의됐다. “난임과 트라우마, 수혜자 중심으로 재설계 해야” 박소연 회장은 “임신은 곧 국가 존립과 연결된 과제이며, 트라우마 치유는 사회적 회복력의 핵심”이라며 “복지 정책은 공급자 논리가 아니라 수혜자의 회복과 건강이라는 본질적 가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 캐나다 출신 예방의학 전문의가 한의학의 가능성에 깊은 인상을 전해줬다”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서양의학의 한계를 체감한 이후, 예방 중심의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특히 난임 문제 해결에 있어 ‘임신 이전 단계에서의 한의학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박 부회장은 “이러한 국제 의료계의 시선은 한의학의 예방적 가치가 점차 주목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정책적 뒷받침이 따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채은 총무이사가 난임 외에도 위기 청소년 대상 멘토링,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 여성 인권 증진 등 여한의사회가 수행 중인 공공보건 활동 전반을 소개했다. 특히 트라우마 관련 치료 영역에서 한의학의 강점과 역할 확대를 위한 교육 및 네트워크 강화 계획도 함께 논의됐다. 여한의사회는 향후 사업에 참여할 한의사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하고, 복지부와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난임과 트라우마를 포함한 한의 의료 소외 영역에서 한의학의 공공적 기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강원 지역 한의사 300명,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한의신문]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지역 한의사들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강원 원주을)은 14일 강원특별자치도 한의사회관에서 한의사 300명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지지자 서명부와 한의약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의사 30여 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보건의료 공약을 지지하고, 이를 통해 △K-HeaIth 한의학으로 구현하는 국민건강의 국가 책임 실현 △K-Medicine 한의학으로 글로벌 의료시장의 대한민국 위상 제고 △K-Medi 한의학, Care-Medi 한의학으로 모두를 돌보는 건강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반민주적, 독재적 계엄령 선포로 인한 혼란의 중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이재명 후보는, 기후위기와 고령화, 감염병 재난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할 준비된 대통령”이라며 “특히 국민건강을 위한 국가책임 의료 구현, 모두를 돌보는 통합 돌봄 체계 등 ‘K-이니셔티브’의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의료는 비용이 아닌 투자’임을 명확히 했고, ‘공공의료·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적 철학을 실천해 온 인물”이라며, “K-HeaIth와 K-Medi를 통해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의료를 누릴 수 있는 나라, 공정한 돌봄사회를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선언에 대해 송기헌 국회의원은 “원주시는 공공보건 및 일차의료 체계 구축과 맞닿아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등 의료 관련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지지선언에 담긴 내용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미 대한한의사협회와 정책협약을 통해 한의학의 공공적 역할 확대를 약속한 만큼 이 후보는 지역의료부터 국가정책까지 함께 책임지는 보건체계의 전환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선 공약 및 정책협약 사항으로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의료 체계 구축 △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 및 국립대병원 거점화 △한의약 보장성 확대 및 지역 내 한의진료 접근성 강화 △K-콘텐츠와 연계한 한의학 산업 세계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의사 지지선언에 이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강원 간호조무사들의 모임’도 지지선언을 진행하고, 정책제안서를 송기헌 의원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