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5김민준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3학년 [편집자주]본란에서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학생들에게 학업 및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경혈학 연구실에 대한 관심 경주에서 한의대 생활을 할 때만 해도 연구를 하거나 논문을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고, 관련해서 사실 잘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랬던 필자가 연구실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일산에 올라와서부터다. 경주에서 한의대 3년의 생활을 마치고 일산에 올라와서 방을 구하기 위해 우연히 친한 선배 집에서 하루 자게 됐다. 그 당시 일산에 올라왔으니 스스로 ‘이제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며 이런저런 활동을 찾아봤었고, 특히 ‘연구’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선배가 경혈학 연구교실에서 활동 중이라 저녁 내내 연구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떤 연구를 해야 하는 건지도 몰랐고, 교수님에 대해서도 아예 몰랐으며 당연히 연구실 분위기도 알지 못했다. 궁금한 것이 많았기에 연구실에 관한 이야기를 몇 시간에 걸쳐 들었다. 그 선배는 컴퓨터 책상 앞에 앉은 채로 논문을 보면서 얘기를 했는데, 영어로 된 논문을 술술 읽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 선배에게 들었던 내용을 요약하자면 ‘정말 친절하고 재밌는 교수님과 즐거운 연구실 분위기, 그리고 연구할 때만큼은 모두 진심인 곳’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혈학교실은 실험 보조 위주로 하는 경주 연구 장학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행히도 필자는 평소 침에 관심이 있었기에, ‘경혈학’이라는 교실이 친숙하게 다가왔고 그렇게 선배의 조언을 받은 채로 연구실에 지원하게 됐다. 학부생 연구원으로서의 첫 과제 간략한 면담을 거치고 연구실의 일원이 됐다. 김승남 교수님께서 읽어보라고 주신 논문들이 학기 중의 첫 과제였다. 평소 영어를 싫어하던 필자는 수능을 마친 뒤 영어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을 가진 채로 살고 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연구를 하거나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당연히 다른 논문들을 많이 읽어봐야 하는데, 당시에는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영어 자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논문 읽기는 매우 어려웠고, 나름 한 줄씩 해석하면서 키워드를 정리해 봤지만,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수업이 끝나고 저녁에 집에 와서 논문을 읽었는데, 논문 한 편을 읽는데 최소 2∼3일, 많게는 5일까지 걸렸다. 그런데도 이왕 시작한 일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논문에 쓰인 용어들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 생각해 보면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 물론 교수님께서 주신 논문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어려워서 읽는데 의욕이 점점 떨어지고 당장 필자가 할 수 있는 주제가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으며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는 교수님과는 다르게 필자는 평소 메일을 잘 보지 않았기에 많이 잘릴 뻔 했었다. 첫 방학 학부생 연구원으로서 첫 방학을 맞이하고 거의 방학 내내 등교하면서 노트북을 켰다. 일단 연구에 대해 잘 모르기에 가서 오래 앉아있기라도 하자는 생각에 아침부터 등교해서 저녁까지 내내 학교에 있었다. 교수님과의 오랜 상담 끝에 Review 논문을 써보기로 했으며, 그 주제는 평소 필자가 관심이 있던 소화계통 질환에 대해 쓰기로 했다. 처음에는 막막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경혈학교실에서 선배들이 썼던 논문을 열심히 읽어봤다. 물론 주제는 달랐으나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 등을 공부할 수 있었다. 한 주제에 대해 그렇게 많은 논문이 있는지 몰랐고, 필자가 생각한 주제와 맞지 않는 논문들을 열심히 제외하는 데에만 며칠이 걸렸던 것 같다. 여름방학 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Quality assessment’를 작성하기 위해 논문들을 세심하게 읽어본 것이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서 논문들을 평가하는데, 용어도 낯설고 기준에 따라 논문을 읽기 위해선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봐야 해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었다. 이때가 방학 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경혈학교실만의 분위기가 논문 작성을 하는데 지치지 않도록 큰 도움을 줬다. 연구실에 계신 교수님들과 고희재 박사님, 이세리 대학원생의 논문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 및 격려 덕분에 끝까지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추가로 이런 조언과 격려 외에도 방학 때 거의 매일 등교하면서 이쪽 분야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듣다 보니 연구실에서는 무엇을 하고 어떤 실험을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평소 한의대생들만 만나다 보니 세상을 좁게 봤었다는 반성도 했었다. 논문의 완성 2학기엔 크게 활동하지 않고, 겨울방학이 돼서 활동을 재개했다. 겨울부터 논문 작성을 시작했는데, 처음 논문을 써서 그런지 상당히 어려웠다. 일반적인 영어 문장이 아니라 논문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를 써야 하는 것에 괴리감이 컸으며, 글을 쓰는 행위가 오랜만이라 어색했다. 완성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을 때마다 오히려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수정할 것은 늘어갔다. 나름으로 열심히 수정했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진전이 없어서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이세리 대학원생과의 회의를 통해 논문을 차차 완성할 수 있었다. 이렇듯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낼 수 없었다고 생각하며,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연구를 시작했고 중간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었으나 완성된 논문을 보니 보람이 있었다. 단순히 논문을 끝냈다는 생각보다는 무엇인가 맡은 일을 꾸준히 해서 성공했다는 것에 뿌듯했다. 경혈학 연구교실 동국대는 학부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으며, 특히 경혈학 연구교실은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연구실 생활이니만큼 방학 때 각자 시간 맞춰 등교해 자신이 원하는 주제와 관련 논문을 찾고, 주제를 깊이 생각해 보며 교수님과 의사소통을 통해 연구하는 곳이다. 단순히 논문을 검색하는 능력이 높아지고 잘 읽게 되는 정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구활동을 통해 성실함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고 다양한 각도로 생각할 수 있던 경험이었다. 마치며 보통 한의학도들에게는 학부생 연구원 혹은 연구장학과 같은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며 필자 또한 그랬었다. 게다가 한의대생은 그 미래를 한의사라는 하나의 길로 한정 지어 생각하기 쉽다. 물론 한의학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는 학생 때 말고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길은 다양하다. 한의대생에게 당연히 한의대를 왔으니 한의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만 하지 말고 연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활동을 접해보면서 안목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필자도 아직 한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소중한 경험을 같은 한의대생들에게 알림으로써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가 있을 수 있으며 일단 도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
“한의학의 정수 ‘辨證論治’, 八綱의 진단표준과 용도 확립”지규용 교수 동의대 한의과대학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에서 지원·개발한 ‘팔강변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최근 발간됐다. 팔강변증(八綱辨證)은 ‘내경’과 ‘상한론’으로부터 17세기 청과 조선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됐으며, 현재 국제질병분류체계(ICD-11, U Code) 및 국내 한의질병분류(KCD-8)에도 수록된 진단이론이다. 팔강은 인체 모든 상태 분류의 기초로서, 정확한 팔강 진단은 치료중재 원리와 수단을 결정할뿐 아니라 치료성과에도 직결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팔강증후(證候) 진단은 환자 임상증상에 대한 의사의 감각적인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주관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이에 팔강증후를 객관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지표 근거와 도구를 수립하고 팔강변증의 임상적 유의성 근거를 확립하고자 팔강변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됐다. 팔강변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에 근거해 핵심질문 설정, 문헌검색 및 평가, 한의 전문가 델파이합의를 통한 권고안 도출 순으로 개발됐으며, 한의병리학회의 승인 및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총괄조정위원회의 추인으로 방법론적·임상적·기술적 타당성 등을 인정받았다. 이 지침은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팔강을 구성하는 음양표리한열허실(陰陽表裏寒熱虛實)의 8가지 변증 개념과 용도를 구별하고 증후(症候) 표기 원칙을 제안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고전에 근거한 전문가 합의를 통해 한증 14개, 열증 15개, 표증과 반표반리증(半表半裏證) 각 7개 등 총 팔강9증(證)의 변증지표가 선정됐다. 진단도구에 있어서는 한열·허실설문지, 복진기기의 사용을 문헌평가에 근거해 권고했으며, 맥진기와 설진기 사용 및 팔강변증 활용은 전문가 합의로 권고했다. 또한 이 지침에서는 그동안 중복되고 용도가 모호했던 음양증의 의미를 한열증 및 허실증과 구별해 독자적인 정의를 제안하고 용도를 세 가지로 나눠 증후지표와 임상경로를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한열변증과 허실변증의 정의를 생리학적 개념과 함께 제시해 임상시험에서의 증후측정을 위한 이론적 근거 및 증형(證型) 변별논리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팔강변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한 연구팀의 세밀한 의도는 ‘진단과 평가’ 부분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권고안과 함께 분석돼야 한다. 팔강변증은 특성상 외감(外感)과 내상병(內傷病)의 미병(未病)부터 말증(末證)까지, 질환(illness)이나 질병(disease)의 전 기간에 걸쳐 실조(失調)와 성쇠 상태를 감별하는 것이다. 질환별 진료지침에서 변증 분류 및 치법 결정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임상의뿐만 아니라 진료지침 관련 연구자의 관심과 임상자료 피드백에 의한 지속적인 개선작업이 필요하다. 아울러 향후 상세한 팔강복합변증 분류표준과 진단을 위한 측정, 검사 및 평가지표를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 일관성을 갖춘 정량 데이터를 고도화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근거중심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위상도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팔강변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 파일과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등은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www.nikom.or.kr/nckm)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현장 임상의는 물론 일반 국민의 한의 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정부, “임신·출산의료비 바우처 대폭 확대”정부가 임신·출산의료비 바우처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난임‧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을 27일 발표했다. ‘난임‧다둥이 맞춤형 지원대책’은 난임‧다둥이 가정의 임신‧출산‧양육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중점과제 4개, 임신‧출산‧양육 지원과제 8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점과제 첫 번째로는 임신‧출산의료비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는 태아 한 명을 임신한 경우 100만 원, 다둥이를 임신한 경우 일괄 14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다둥이 임신의 경우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하여 다둥이 임신에 대해 바우처 지원 금액을 태아 당 100만 원씩으로 확대한다. 만약 네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현재는 쌍둥이와 동일하게 140만 원을 지원받지만, 앞으로는 4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두 번째로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한다. 현재 임신으로 근로시간 단축 신청(임금 감소 없이 하루 2시간 이내)은 임신 3개월(12주) 이내 혹은 임신 9개월(36주) 이후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다둥이 임산부는 임신 9개월 이전 조산하는 경우가 많아 제도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조산 위험으로부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임신 3개월(12주) 이내 혹은 8개월(32주) 이후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한다. 또한 세쌍둥이 이상을 임신한 임산부는 평균 출산 시기(평균 32.9주 출산)를 고려하여 임신 7개월(28주) 이후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세 번째로는 다둥이를 출산한 임산부의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확대한다. 현재는 다둥이를 출산한 임산부와 한 명을 출산한 임산부의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10일로 같았으나, 다둥이를 출산한 임산부는 더 오랜 회복 기간이 필요함을 고려하여 배우자가 충분히 출산 후 휴식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둥이 출산의 경우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15일(주말 포함 최대 21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다. 또한 고용보험에서 중소기업(우선지원 대상기업)에 지원되는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가 5일분에 한정되어 기업에 부담이 크고, 이에 따라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에도 휴가를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도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고용보험법’을 개정하여 지원기간을 10일로 확대한다. 네 번째로는 다둥이 가정에 대한 산후조리 도우미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은 돌봄 난이도가 높은 세쌍둥이 이상 가정에도 도우미를 최대 2명까지 최대 25일간만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미숙아의 경우 퇴원일로부터 60일, 출산일로부터 120일 이내에만 도우미 지원이 가능하여 120일 이상 장기 입원한 미숙아는 제도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4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상황에 맞게 세쌍둥이 이상 다둥이 가정에 대한 도우미 지원 인원과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우선 지원기간은 세쌍둥이 이상 가정에 대해 최대 40일로 확대하고, 지원인력도 신생아 수에 맞춰 세쌍둥이는 3명, 네쌍둥이는 4명의 도우미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공간적인 한계 등으로 세쌍둥이 가정에서 도우미 인력을 2명만 요청하는 경우 도우미 인력의 업무량 및 난이도를 고려하여 수당을 25%까지 높여 지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임신 준비과정부터 △임신‧출산 과정 및 영아의 건강관리 △출산 후 양육 지원까지 모든(全) 과정에 대한 지원 대책도 포함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 등에 대해 필수 가임력 검사비용을 지원한다. 결혼을 늦게 하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난임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임신 계획이나 가임력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여 임신 준비 단계부터 건강한 임신을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2024년부터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 등에 대해 필수 가임력(생식건강) 검진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25년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여성에게는 △난소기능 검사 △부인과 초음파 등 검사에 최대 10만 원까지, 남성에게는 △정액검사 등 검사에 최대 5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난임 시술비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난임시술비 지원은 지방에 이양된 사업으로 시‧도에 따라 일부 소득계층에게만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난임부부가 임신‧출산을 희망하여 시험관‧인공수정 등 난임 시술을 받을 때 과도한 비용부담을 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른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전국 어디서나 난임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동일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여 난임시술비 지원의 소득기준 폐지를 추진한다. 냉동난자 활용한 보조생식술 비용도 지원한다. 임신‧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 난자를 냉동하는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냉동한 난자를 활용한 임신 시도에 대한 지원은 부재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임력 보존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실제로 임신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임산부가 태아 검진시간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모자보건법’에서는 다둥이 임산부는 기준에 따른 ‘임산부 주기별 건강검진 횟수’를 초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일부 사업체에서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검진 횟수를 인정하고 있다. 예컨대 다둥이 임산부는 조산하는 경우가 많아 33주부터 매주 태아검진 시간을 받을 필요성이 있는데, 현장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에 정부는 임산부가 태아검진 시간을 받는데 필요한 시간을 사업주에게 요구하는 경우 사업주는 이를 허용할 수 있도록 ‘모성보호 알리미 서비스’ 등을 통해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는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를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에만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험 임신 질환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4년부터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에 대한 소득기준을 폐지한다.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등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과 난청검사‧보청기 지원은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에만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부터 가구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기한도 1년 4개월에서 2년으로 확대한다. 미숙아 지속관리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현재 6개 지역(서울, 부산, 광주, 인천, 대구, 경기남부(수원))에서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을 퇴원한 미숙아에게 전문인력(간호사)을 배정하여 건강상담 및 영아발달을 추적관리 하는 ‘미숙아 지속관리 시범사업’을 제공하고 있으나 정부는 2026년까지 해당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다둥이·다자녀 가구는 부모 외 돌봄 인력이 꼭 필요하나 아이돌보미 지원은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지원 수준이 제한되어 다둥이 가구의 비용부담 완화에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러한 다둥이 가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 2024년부터 다자녀 가구에 대한 비용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간 단태아 중심으로 제도가 설계되어 있었으나, 난임부부가 증가하고 다둥이 출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여 다둥이 가정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대책을 시작으로 저출산을 완화하기 위해 임신‧출산을 희망하는 부부들에게 체감도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한의학으로 한국이 우주의학에 우뚝 설 수 있도록"전유전 만년설한의원장 [편집자주] 지난 6월 여수에서 열린 '제1회 우주학술대회'에서 전유전 만년설한의원장은 '체액순환에 기반한 한의학으로 우주의학에 새로운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본란에서는 전유전 원장에게 우주 및 우주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우주학술대회에서 발제했다. 우주와 우주의학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가 27년 만에 드디어 첫발을 내딛게 돼 감격스럽고, 학술대회장에서 발표까지 진행한 것이 꿈만 같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많다. 한의학적 아이디어로 우주의학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은 산재해 있는데, 일개 로컬 원장으로서 어떻게 연구의 길을 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난관이다. 때문에 관련 연구를 함께 진행할 파트너 또는 후원자를 빠른 시일 내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우주학술대회란? 1964년부터 한국항공우주학회가 창단돼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독자적 발사체 개발의 성과를 이뤄냈다. 우주로의 도약을 한층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제1회 우주학술대회가 열리게 됐고, 학·연·군·관 등 우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의 연구원들이 다양한 연구정보를 교환하고, 국가 우주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협의하는 행사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000명 가까이 되는 참가자들과 함께 △우주탐사 △우주임무활용 △기반공학 △우주인문사회 등의 여러 분야에서 총 345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국내 과학계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의 학술대회로, 향후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우주 및 우주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려서부터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고등학교 때는 우주소년단장으로 활동했었다. 망원경을 통해 별을 보면서 항공우주공학의 길을 꿈꿨지만, 대학을 진학할 때 부모님의 압력에 못 이겨 한의과대학에 입학하게 됐고, 때문에 예과 때는 방황도 했었다. 하지만 본과 1학년 어느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각자 꿈을 적어보라고 하신 일이 있었고, 그때부터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우주의학에 응용해서 NASA에서 일하는 과학자가 돼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 아직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러다 2006년 국내에서 우주인 선발대회가 열리고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 당당히 도전해서 1차 합격자 245명 안에 들게 됐다. 자본도 기술도 부족한 우리나라지만 미국, 유럽, 러시아에는 없는 한의학으로 우주의학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한의사가 꼭 우주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시 우주인으로 선발되지는 못했다. 이후로도 대회 1차 합격자 245명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우주에 대한 꿈을 꼭 붙들고 있었으며, 지금과 같이 성장하라고 그 당시 우주인으로 뽑히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한의학이 우주의학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NASA에서 규정한 우주비행이 인간에게 주는 위험요소는 △방사선 △고립과 갇힘 △지구와 떨어짐 △마이크로 중력 △폐쇄된 환경으로 총 5가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마이크로 중력에 초점을 맞춰 발표를 진행했다. 근육과 골 감소, 멀미, 두통, 뇌의 변화, 뇌회색질위축, 혈액순환 저하, 부종, 심장부담, 소화장애, 방광폐색, 충수폐색, 피부건조, 불면증, 우울감, 불안감, 스트레스호르몬 상승, 면역이상, 암 발생 확률 증가 등 이 모든 변화들은 노화에 따른 변화와 대동소이하지만, 우주에서의 변화가 지구에서의 노화와 다른 점은 진행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에 우주에서 받게 되는 인체의 변화를 'rapid aging'이라고 명명했다. 한의학은 노화에 따른 인체의 변화를 아주 훌륭하게 치료해온 의학이다. 근육과 골 감소, 부종의 경우 황기나 방기가 떠오르며, 몸이 노화함에 따라 척추관협착증으로 하체 근육과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통증과 불편을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이 황기나 방기제를 복용하면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림프순환을 증가시키는 한약들로 멀미를 감소시키며, 뇌의 열을 낮춰 두통을 치료하고, 호르몬 생성을 향상시켜 면역을 향상시키는 한약 치료들은 이미 오랫동안 훌륭하게 시행돼 왔다. 이와 함께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 영역에서도 한약이 우수한 효과를 내고 있으며, 수면의 안정화는 다른 많은 증상들의 개선을 도울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최근에 제가 뇌과학과 호흡 연구를 통해 밝혀낸 코호흡(부비동)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바로 코호흡을 통해 부비동으로 들어온 공기 순환이 뇌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열을 식혀주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더라도 코호흡(부비동)의 기능이 위축된 환자들은 예후가 훨씬 좋지 않으며, 위축이 오래된 환자들은 그 증상이 매우 심각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부비동의 기능을 활성화해주는 치료뿐만 아니라 뇌의 열을 냉각시켜주는 치료는 우주의학의 근간으로 삼을 만큼 중요한 의의를 가질 것이며, 노화 의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부비동의 기능과 뇌의 상관관계를 밝힐 수 있는 연구들을 수행하고 싶으며, 한의학을 통해 한국의 우주의학이 도약하는 큰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또한 우주의학에 적용한다는 것은 곧 노화의학에 적용되는 것이기에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온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조언한다면? 보다 큰 비전을 갖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기본이 돼야 하는데, 그 기본이 한의학 용어들을 현대의학적 용어로 변화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판만 두드릴 줄 아는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을 따라갈 수는 없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그 프로그램들은 어마어마한 일들을 수행한다. 우리 한의학도 음양오행·기혈허실과 같은 용어에만 더 이상 얽매여 있지 말고 현대인다운 한의학을 운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저는 한방 같은 거 안 믿는다고요”김은혜 경희대학교 산단 연구원 (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상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경희대 산단 연구원의 글을 소개한다. 진료실에서 다음으로 들어올 환자를 기다리는데 불쑥 노부부가 얼굴을 비추며 말했다. “곧 저희 아들이 올 건데, 조금 완강한 모습을 보여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완강하다는 말을 이해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스테이션에서 들리는 큰소리 때문이었다. “어머니! 저는 한방 같은 거 안 믿는다고요! 또! 또! 저를 속여서 데리고 오신 거예요?” 노부부는 거부감을 강하게 내비치는 아들을 진정시키며 뭐라 설득하고 있는 듯했지만, 어르신들의 작은 목소리까지는 나에게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화의 결론이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은 게 분명한 것이, 몇 분 뒤 스테이션을 박차고 쿵쿵 나가는 아들의 걸음 소리는 확실히 들렸다. 결국 진료실에 둘이서만 들어온 부모의 말로는, 항암 치료도 안 하겠다는 아들을 속여서 대체요법을 하는 몇몇 병원으로 데리고 갔던 것이 아들에게 상처로 남은 것 같다고 했다. 끝까지 아들을 감싸며 당신들의 탓이었노라 말하는 부모의 모습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부모는 우리 병원에서 하던 연구의 홍보 글을 우연히 보고 방문했다고 했다. 생애 첫 항암 치료가 예정되어 있는 4기 췌장암 환자에게 항암 치료 일정에 맞춰 같이 복용하는 한약을 제공하는 연구였다. 노부부는 아들이 4기 췌장암을 진단받은 지는 몇 주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예후가 가장 좋지 않아서, 치료받지 않는 4기 췌장암 환자의 평균수명은 6개월 이내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의학의 발전으로 항암 치료를 받게 되면 그 기간은 13개월 정도로 늘어난다. 하지만 30대 창창한 나이의 아들을 설득하기에 13개월이라는 시간은 여전히 너무 짧았다. 부모는 항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연구에서 사용하는 한약을 받아 갈 수 있는지를 물었다. 나는 드릴 수는 있지만 항암 치료 없이 한약만 드시는 건 솔직히 기대하시는 효과가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친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며 끝내 6개월 치 약을 받아 갔다. 나는 모친의 요청에 맞춰 약 처방을 하면서, 곧 노부부에게 수납 설명을 할 간호사 선생님이 볼 수 있도록 기록을 한 줄 더 남겼다. ‘약 다 못 드시고 남으면 환불 가능하다고 꼭 설명 부탁드립니다.’ “너 살려 보겠다고 받았던 약이다” 지금부터는 최근의 이야기다. 며칠 전이었다. 진료실 밖에서 남자와 간호사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가 어딘가 익숙하게 들렸다. “예전에 연구 글 보고 부모님이랑 왔다가 조금…… 소란 피우고 나갔던 환자인데요. 혹시 그때 어머니랑 말씀 나누신 선생님 아직 계시나요?” 거의 일 년 만이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나간 아들은 일 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말투로 나를 찾고 있었다. 스테이션으로 나가서 얼굴을 보이자 환자는 나를 알아보며 말했다. “저번에 어머니께 주셨던 그 연구 약, 지금도 더 받을 수 있나요? 며칠 전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는데…….” 일 년 사이에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 모친이 돌아가셨다.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죽을 날만 기다리던 아들은, 어느 날 모친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서 정신을 번쩍 차렸다. 갑자기 쓰러지신 건 오래전부터 있던 지병의 악화가 원인이었고, 이미 몸과 마음이 노쇠해져 있던 어머니는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다고 한다.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부친이 본인 앞에 한약 봉투 하나를 툭 던지며 말했다. “자, 너희 엄마가 너 살려 보겠다고 받았던 약이다.” 그제야 아들의 머릿속에는 “자기의 마음도 모르고 치료에만 집착한다”며 흘려들었던 모친의 말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너무 늦게 정신이 든 자신이 한심해서 차라리 따라 죽고 싶은 심경이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마음을 몰라준 것이 너무나도 죄스러웠다고 한다. 아니, 어머니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오롯이 아들만을 위한 것이었음을, 그때에도 사실은 알고 있었음에도 귀를 닫고 눈을 가리며 그녀를 밀쳤던 것이 너무 죄스럽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엄마의 발자취를 쫓고 있었다 “자식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불효가 부모보다 먼저 죽는 거라고 하잖아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어머니는 그 불효한 자식을 끝까지 살려주려 하셨어요. 그런 어머니를 어떻게 보면 제가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서, 그런 제가 최악의 아들이에요. 진짜 따라 죽을까 생각했는데 아버지도 계시고…… 이제는 어떻게든 이 췌장암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어머니께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 같아요.” 비집고 나오는 눈물을 끊임없이 훔치며 하는 아들의 말이었다. 약을 처방받으러 왔다지만, 사실 아들은 돌아가신 엄마의 발자취를 쫓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환자는 6개월 뒤 예약을 잡고 떠났다. 그때에도 얼굴을, 이왕이면 이제는 죄책감에서 조금은 벗어난 얼굴을 볼 수 있길 기도해 본다. -
“스포츠한의학의 치료효과에 매료된 선수·임원들 많아져”전재천 스포츠한의학회 교육위원 (올바른한의원장) [편집자주] 대한스포츠한의학회에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2023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챌린지 대회’에서 한의진료실을 운영, 전 세계 태권도인들을 대상으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본란에서는 이번 한의진료에 참여한 전재천 스포츠한의학회 교육위원(올바른한의원)으로부터 참여하게 된 계기 및 스포츠한의학의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의료 지원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평소 스포츠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스포츠한의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역 내 선수 및 유망주 등을 진료하며, 치료를 통해 부상이 회복되고, 기량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의약진료가 스포츠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까지 스포츠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많은 선수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의무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스포츠한의학의 이점에 대해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Q. 참여 전 미리 준비한 부분은? 태권도 종목 특성상 하지부 손상이 많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 참고하여 진료를 준비했으며, 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프로그램 자료에서 스포츠손상에 대한 침·추나·밸런스테이핑 등의 치료 자료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선수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진료실 영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틈틈이 공부하고 연습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최근 진행한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예비교육에서의 한의사 의무지원 사전교육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됐다. Q. 진료에 참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한의진료실에서는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 운영진 그리고 자원봉사팀을 대상으로 침·추나·밸런스테이핑 치료를 활용한 진료를 실시했다. 어려웠던 점은 현장에서 진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지만 전문적인 치료공간이 아니다 보니 치료받는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현대한의학에는 침·추나·테이핑 치료말고도 다양하고 좋은 한의학 치료기술이 있는데, 현실적인 여건상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점차적으로 스포츠한의학이 전파되고, 다양한 한의학의 치료기술들이 보편화되면 다른 치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Q. 치료받은 외국선수들의 반응은? 침 치료효과에 대한 논문이 세계적으로 많이 발표됐고, 침 치료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전파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생소한 진료일 것이다. 그러나 한번 경험해본 선수들은 그 뛰어난 효과를 알기 때문에 계속 치료를 받기를 원하는데, 경험해보지 않은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다보니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 하는 것 같다. 침 치료를 경험하고 좋은 효과를 본 선수들이 점차 늘어난다면 조만간 많은 선수들이 침 치료를 포함한 한의진료를 많이 원할 것이다. Q. 진료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태권도하는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없는데, 낯익은 사람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그래서 ‘어디서 봤지?’하고 멍하니 있다가 보니 바로 대한민국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 선수(현재 한국 국가대표 코치)였다. 이대훈 선수는 “근육질환, 힘줄질환은 침 치료가 최고”라고 얘기하면서 평소에도 한의진료를 많이 받고 있고, 좋아한다고 했다. 무주에도 한의진료실이 있어 너무 반가워 진료를 받으러 왔다는 것이었다. 이후 진료를 받고 매우 만족스러워 하면서 갔던 기억이 가장 남는다. Q. 태권도 종목에서 한의치료의 장점이 있다면? 태권도 종목의 특성상 반복적으로 뛰며, 두발이 공중에 떠 있는 경우도 많아 낙상의 위험도 크다. 그렇다보니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근골격 조직의 만성적인 손상과 타박 및 염좌, 좌상 등의 급성적인 손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다양한 조직 손상의 회복에 침, 약침, 한약, 추나, 부항, 뜸, 밸런스테이핑 등을 이용한 한의약적 치료는 빠르게 통증을 줄여주고, 치료기간을 단축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Q. 생활스포츠가 확대되면서 일반인들의 스포츠손상도 늘고 있다. 스포츠한의학의 장점은? 요즘은 생활스포츠 인구가 참으로 많은 것 같다. 특히 한국인의 특성은 생활스포츠를 즐기더라도 프로선수들처럼 열심히 하기 때문에 더 많이 다치는 경우도 있다. 스포츠 종목마다 동작에 따라, 주로 쓰는 근육에 따라 손상이 주로 나타나는 부분이 있고, 선수에 따라 사람마다 그 사람만의 약한 지점이 있기 때문에 많이 쓰는 부위, 약한 부위에 손상이 잘 발생하게 된다. 스포츠한의학은 각각의 스포츠 종목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질병이 생기기 전에 선수의 근골격 상태, 신체균형 등을 미리 진찰해 질병이 잘 발생할 수 있는 부위를 예견하고, 다치지 않도록 예방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손상이 생겼을 때는 그 손상 부위 및 관련 부위에 대해 빠르게 치료를 도울 수 있다. 더불어 손상 회복기에도 한의학 치료 및 다양한 스포츠재활기법을 통해 재활을 도와 빠르게 정상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Q. 향후 스포츠한의학의 전망은? 스포츠한의학회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여러 스포츠행사에 의무지원으로 참여, 한국 스포츠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행사가 거듭될수록 스포츠한의학 진료를 받으려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번 받아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반복해서 치료를 원하고, 코치진이 치료효과에 놀라 담당선수들을 함께 데리고 와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 비해 여러 선수들, 코치진들, 운영진들이 스포츠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향후 보다 다양한 스포츠행사에서의 스포츠한의학 참여 가능성 및 위상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앞서 말한 것처럼 향후 스포츠한의학의 전망은 밝게 보인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관심있는 한의사 회원이라면 스포츠한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해 앞으로 수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스포츠손상이 생겼을 때 많은 선수들, 그리고 더 많은 사회체육인들도 한의학 진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스포츠한의학의 좋은 효과를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 법… 계속 묻고 정보 찾아야"[편집자주] AKOM-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열다섯 번째 초대손님으로는 40년 가까이 기자와 앵커로서 언론인으로 활약한 권재홍 전 MBC플러스 대표를 초청해 가짜뉴스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기자를 꿈꾸는 한의사들에게 조언하고픈 말 등을 들어봤다. Q.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서 활약한 비결은? 기자와 앵커로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들이 좋아해주고 항상 격려해준 덕분이 아닌가 싶다. 언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제4의 권력'이라는 말도 많이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언론이 건강하지 않으면 그 나라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라는 언론인으로서 일할 때부터 항상 지켜온 소신이 있다. 많은 국민들이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있지만 양질의 정보를 얻는 경로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인가가 중요하고, 뉴스나 미디어에서도 좋은 뉴스, 정확한 정보를 골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결국 그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기자나 앵커를 할 때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하고, 원칙을 지키고자 꾸준히 노력했다. Q. 취재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MBC에서 기자 초년생 때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MBC를 1981년도에 입사했는데 당시 사장님께서 제 전공이 생물학이었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자고 권유하셨다. 그 당시 제작한 다큐가 △한국의 야생화 △한국의 새 △한국의 나비 △꿀벌의 세계 등이었다. 1년 동안 취재해 1년에 한편씩 방송하는 시스템으로, 그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적인 제작방식이었고, 반응도 상당이 좋았다. 때문에 한국의 기자상, 방송 대상 등 여러 가지 상을 받게 된 기억이 있으며, 기자 초년생 때의 큰 자산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다큐를 제작하면서 지금도 잊지 못하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꿀벌의 세계를 제작할 때 벌의 생태를 취재하러 가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발 밑을 잘 보호하지 못했다. 그래서 말벌한테 쏘이게 됐는데 그때 누군가 칼로 발을 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그만 기절을 했다. 이후 저를 치료해주신 의사 선생님께 말벌 침이 발에 있는 동맥의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면서 동맥을 뚫고 들어갔으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당시의 경험은 지금도 악몽을 꿀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Q. 한의학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한의학에 큰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2004년 워싱턴 특파원으로 갔을 때 워낙 기사가 많아 바쁜 와중에 갑자기 두통이 온 적이 있다. 진통제를 먹어도 낫질 않고, 하루에 두세 번씩 심한 통증이 왔는데 아는 분의 소개로 침 치료를 하시는 분을 만나게 됐다. 그분께서 혈액이 막혔다면서 죽은피를 빼주셨는데 그 이후 두통이 낫게 됐다. 그때 한의학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후 제 부인도 두통으로 고생을 해서 침 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된 적이 있다. 한번은 우리를 치료해주신 분의 한의원에 현지 손님들이 많아서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두통을 낫게 해준다는 소문이 퍼져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이게 한의학의 힘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Q. 가짜뉴스를 현명하게 가려내는 방법은? 사람은 근본적으로 가짜뉴스에 잘 빠지게 된다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확증편향'이라는 것이 있는데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으로,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한다. 인지적 게으름으로 인해 가짜뉴스를 봐도 팩트체크를 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가장 쉽게 가짜뉴스를 벗어나는 방법은 계속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그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해 보는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포털사이트 및 챗 GPT와 같은 정보 검색 창구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계속 알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가짜뉴스의 구렁텅이에 계속 빠져들게 된다. 개개인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의심을 하고 계속 질문하게 된다면 가짜뉴스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법체계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가 가짜뉴스에 피해를 당해도 사실상 소송을 걸기가 힘들고, 소송을 건다 해도 그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미국에서는 폭스뉴스가 가짜뉴스 때문에 1조원을 배상한 적이 있다. 미국은 가짜뉴스에 대한 형사처벌은 약하지만 민사에 대한 처벌이 강하기 때문에 강력한 페널티를 줄 수 있다. 현재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한 반대가 많은 상황이지만 여·야가 잘 합의해 악용되지 않는 선에서 처벌을 무겁게 하는 쪽으로 간다면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의학전문기자가 되고자 하는 한의사들에게 조언한다면? 뉴스가 고급화·전문화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다매체 미디어 환경에서는 뉴스에 전문성이 없으면 발전을 할 수 없고 뒤떨어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한의사 또는 한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의학전문기자를 지망한다면 미디어 쪽에서는 대환영할 것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문호는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기자를 하기 위해 도전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미디어에서 활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
“신기술 적용한 한약제제로 노인질환 치료에 도움 기대”[편집자주]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차윤엽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2023년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에서 융합한의학원천기술개발 과제에 선정, 총 2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본란에서는 연구책임자인 차윤엽 교수로부터 이번 선정의 결과와 의의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융합한의학원천기술개발 선정 소감은? 그동안 임상시험 연구, 농촌진흥청 주관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개발 사업, 중소기업청 주관의 의료기기 개발 사업 등을 수주해 진행해본 경험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큰 과제의 연구책임자를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과제 선정은 공동연구기관들의 훌륭한 연구능력과 원천기술 보유 등 부분을 심사위원들이 좋게 평가해 선정된 것으로 생각돼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Q. 융합한의학원천기술개발 사업이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지원하는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 중 한 분야다.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총괄과제와 기초원천기술, 응용임상연구 부분으로 나뉜다. 그 중 융합한의학원천기술개발 사업은 기초원천기술 파트에 속하며, 한의기술과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융합연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과제다. 우리 연구팀은 기존 타깃 환자 대상 한약 제형·투여 방식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능을 극대화하는 신개념 한약 전달기술 개발 및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바이오 융합기술 기반 다중표적 한약제제를 개발하는 연구 내용으로 이번 사업에 지원했다. Q. 연구과제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한방재활의학과 임상교수로서 평소 노인질환에 관심이 많았다. 또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둔근의 약화로 인한 요통·관절염 등의 만성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들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한계를 종종 느꼈다. 이때 경옥고 복용이 증상 호전에 대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약에 대한 순응도도 좋았던 것을 기반으로 임상에서 경옥고 처방을 많이 해왔다. 그러던 중 강원대 바이오제약공학과 백종섭 교수가 개발한 HME(Hot-Melt Extrusion, 고온용융압출)-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알게 됐다. 경옥고 자체만으로도 노인건강에 도움이 되는데, 일반 열수추출방식이 아닌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킨 HME-DDS 추출법을 통해 더 효과적인 치료제로의 개발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 연구팀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선행연구결과들에서도 경옥고 가감방이 근감소 및 골관절염 동물모델에서 근육감소 억제능 및 염증 개선 효능 등의 결과를 얻게 된 바 있어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 Q.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노화의 대표적 질환인 근감소와 골관절염에 대한 경험적 유효성을 인정받아 온 경옥고 가감방에 체내흡수율 및 지속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HME-DDS 기술을 적용해 작용기전·안전성·유효성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충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준시험법 및 제형 표준화를 통해 타깃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약제제를 개발하려고 한다. 더불어 연구데이터 수집 플랫폼에 데이터를 연계 및 공개해 연구개발의 혁신과 산업 발전 등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HME-DDS 기술이란? HME-DDS는 열과 압력을 가하는 HME 방식에 DDS를 도입한 새로운 방식의 천연물 공정 플랫폼 기술로, 강원대 바이오제약공학과 백종섭 교수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한약재 가공 기술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공 방법은 탕제로 열수를 이용해 일정 시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열에 불안정한 휘발성 및 물에 녹지 않는 난용성 성분들은 소실되거나 추출되지 않는 문제점 등이 있다. 따라서 일정 비율 이상의 유기용매 또는 알코올을 사용한 추출법을 사용하기도 하나 한약제제에 사용되는 천연물들은 대부분 용해도 혹은 투과도가 낮은 BCSⅡ, Ⅲ, Ⅳ군에 속하는 물질들이 많아 생체이용률 향상을 위해서는 적절한 제형화가 요구된다고 생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추출 방식으로 HME-DDS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유기용매의 사용 없이 단일 공정으로 천연물의 모든 성분을 나노 크기로 캡슐화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 보면 체내흡수율이 최대 50배 이상 증가함을 관찰할 수 있었다. 체내흡수율은 입자크기와 용해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HME-DDS는 2가지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체내지속력도 최대 10배 연장 가능해 복용량과 복용 횟수를 크게 줄여 소비자나 환자의 순응도 향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HME-DDS 기술을 적용한 경옥고 가감방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등을 통해 근감소 및 골관절염을 타깃으로 하는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개발된 한약제제의 기준시험법 및 제형 표준화를 통해 한약제제 신제형 기술에 대한 근거자료를 마련할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옥고뿐 아니라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적용되도록 할 것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연구를 통해 한방처방 유래 근감소 및 골관절염 멀티 타깃 한약제제 개발로 한약기반의약품 개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와 현대의료 이슈 해결에 기여하고, 미래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학과 다양한 지식·기술간 융합으로 우리 고유의 혁신적인 기초·원천기술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
“암 환자들에게 한의약 통해 희망 주고파”이남헌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편집자주> 대전대 한의과대학 이남헌 교수의 ‘항암제가 듣지 않는 대장암에서의 상피-중배엽세포 전이(EMT)를 제어하는 CRE의 전이억제 항암기전 및 항암제와의 병용투여 효능검증’ 연구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한국연구재단의 ‘2023년도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이남헌 교수에게 연구과제에 선정된 소감 및 암 치료에 있어 한의학의 역할 등을 들어봤다. 이남헌 교수는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내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공보의 생활을 한 후, 현재까지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서 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Q. 과제에 선정된 소감은? 올해 한국연구재단 과제에서 한의계의 선정 과제수와 연구비가 많이 감소돼 선정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신규과제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하고,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에 지원한 과제는 지난 6년간 연구의 심화·후속 연구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서 꼭 선정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Q. 선정된 연구과제에 대해 소개한다면? 6, 7년 전 연구를 처음 구상하던 시기의 궁금증은 ‘항암제가 듣지 않는 암 환자 진료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은 무엇일까?’였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치료 초기에 잘 듣던 항암치료가 횟수가 거듭되면서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해 더 이상 듣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런 경우 대학병원에서도 항암치료가 무의미하니 호스피스병원으로 가라는 권유를 하게 된다. 한방병원 암센터에는 항암제가 듣지 않는 암 환자들이 다른 치료대안을 찾아 많이 내원하는데, 이런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한의약을 이용한 과학적인 치료대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 이번 연구의 시작점이다. 그래서 실험실에서 기존 선행연구를 토대로 간추린 10여 종의 후보 한약 소재를 항암제에 내성을 띄는 대장암 세포에 처리해본 결과, CRE가 눈에 띄게 암세포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이에 그동안 CRE의 항암제 내성에 대한 작용기전과 전이억제 효능 등을 일부 규명해 SCI 저널에 발표하고, 특허 출원을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CRE의 동물모델에서의 전이억제 효능과 작용기전을 밝혀나갈 계획이다. Q. 암 치료에 있어 한의학의 역할은? 최근 4∼5년 사이에 한의의료기관에서 암 환자 진료를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됐다. 암 환자들도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 전·후에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아가고 있는 것 같고, 암 진료에 있어 한의학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것 같아 보인다. 이와 관련 한의학 치료가 많이 활용되는 분야로는 △항암후유증 △만성피로 △암성통증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런 진료 분야는 암 자체의 치료보다는 치료과정에서의 부작용 개선, 증상 완화 등에 국한돼 있어 한의학이 암 진료에 있어 더 많이 활용되려면 한의약을 소재로 하는 항암치료제 개발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현재 기술로는 치료제가 없는 영역에서의 대안 치료기술 개발연구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향후 연구활동 방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후보 한약 소재의 항암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혀 임상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까지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 향후에는 임상연구로까지 확장해 새로운 항암치료제를 개발해보고자 하는 것이 미래의 목표다.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꼭 필요한 기술 개발에 학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연구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일 것 같다. Q. 연구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연구를 지속하게 된 이유를 돌이켜보면 전공의 시절 지도교수님께서 진료와 기초연구를 병행하시는 의사과학자로서 롤모델이 되어주셔서, 연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공보의 시절 기초실험실에서 실험 실무를 익혔던 것이 바탕이 된 것 같다. 지면을 통해 지도교수님과 공보의 시절 지도해주셨던 박사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연구에 참여해준 학생들에게는 젊은 시절을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준비하는 시기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점점 전문화되고 세분화돼 가는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관성적인 태도보다는 능동적인 자세로 직접 롤모델이 될 수 있을 만한 전문가를 찾아보고 만나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한의대 출신들이 현재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야 한의학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를 도와 병원에서 든든하게 환자 진료를 해주고 있는 두 전공의 김은지·배혜리 선생과 실험실의 이진석 교수님, 강용휘 선생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쪼록 이번 연구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한·중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마치며…(下)한·중 공동세미나는 양국 전문가의 발표가 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경희대 박히준 교수는 파킨슨병 모델에서의 침 치료 효과와 치료 기전에 대해 발표했다. 인체의 음양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조절할 수 있는 침 치료 기술을 활용하면 파킨슨병의 운동증상 개선과 도파민신경 보호효과뿐 아니라 러보도파 투여로 인한 부작용까지 조절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이기준 교수(사진)는 인체의 건강에서 미세혈류(microcir culation)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을 역설하고, 합곡혈에 지압봉으로 자극을 준 전후의 미세혈류 변화를 여러 경혈 부위에서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확산스펙클대조분석법(DSCA)이라는 광학적 방법을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심부혈류의 변화를 측정한 것으로, 자극 후에 미세혈류의 저주파 성분이 증폭되고 그 복잡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관찰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동신대·경희대와의 협업을 통해 레이저침, 전침 등 다양한 자극에 따른 미세혈류 변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해중의약대학 윤뢰묘 교수(사진)는 침구의 폐호흡 기능 조절과 생물학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소개했다. 중국 명의인 소경명 교수의 임상경험을 계승한 침구의 기관지 천식의 높은 임상적 효능을 바탕으로 다기관 무작위 통제 연구를 진행했고, 삼혈오침법(三穴五针法)이 급성 천식 발작 환자에게 상당한 효과가 있으며, 테오필린 서방정(茶碱缓释片, Theophylline Sustained Release Tablets)과 비교해 천식 환자의 증상 및 폐 기능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Transgelin-2가 천식 치료의 새로운 표적이며 TSG12가 새로운 표적에 결합하여 자극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러한 활성 조절 소분자를 혁신적으로 의학에 접목시켜 임상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동신대 박수연 교수(사진)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Biodegrad able Microneedle Acu puncture의 유효성·안전성 평가 탐색 임상연구에서 4주 후에 유효성 평가지표인 O-SCORAD index가 개선됐고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아, 이를 토대로 BMA의 확증임상시험과 신의료기술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신대 유양희 연구교수(사진)는 ‘염증성장질환(Inflam matory Bowel Diseas; IBD)의 침구치료(accupun ture and moxibu stion) 효과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서구화된 사회에서 많이 발생하고, 한국과 중국에서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는 난치성 염증성장질환(IBD)의 침구치료와 장내미생물을 이용한 오믹스·대사체 진단과 치료 메커니즘 연구들을 소개했다. 또 동신대 연구팀의 염증성장질환 동물실험 모델에서 수행한 경혈 침 및 뜸의 치료 효과를 장내미생물 분석으로 해석했고, 면역조절자로써 작용할 수 있는 장내미생물과 관련 대사체 결과를 공유했다. 향후 새롭게 도전할 과제로는 △IBD를 포함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경혈 침구치료 병용 연구 △다양한 경혈 뜸치료의 적용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대사체 변화 연구 △약물-침구의 병용 치료에 따른 대사조절 연구 △아시아 국가의 장내미생물 분석을 활용한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 등을 제시했다. 원광대 김성철 교수(사진)는 희귀난치질환 중 루게릭병(ALS)에 대한 사암침 폐정격 침 치료와 오공약침 및 봉약침 치료효과를 소개했으며, 그 침 치료 효과의 기전으로 사암침은 체성 부교감신경반사를 통해 산소포화도를 높히고 심박수를 낮추며, 약침은 신경과 혈관 주변에 분포하는 림프-프리모순환계를 활성화시켜 선천면역을 증가시키고 줄기세포활성화를 통한 신경재생을 촉진해서 흥분성 신경과 억제성 신경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질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향후 림프-프리모 순환계를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개발해 뇌내 활성을 증진시킴으로써 퇴행성 뇌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동신대 김재홍 교수(사진)는 비특이적 만성요통에 대한 침습레이저침의 유효성·안전성 탐색 임상연구에서 650nm 침습레이저침은 비특이적 만성요통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또한 830nm 침습레이저침은 기능 개선에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이를 토대로 침습레이저침의 만성요통에 대한 확증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중과학기술대학 이만 교수(사진)는 내인성 칸나비노이드의 전침 진통 참여 메커니즘에 대해 소개했다. 다양한 주파수의 전침은 염증 피부 조직의 내인성 칸나비노이드(anandamide,AEA) 함량에 영향을 미치며 전침의 진통 효과는 말초 CB2 수용체에 의해 매개된다고 주장했다. 진행된 연구에서 말초 내인성 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은 전침 진통에 참여하고 전침은 염증성 피부 조직의 여러 유형의 세포에서 CB2 수용체의 발현을 상향 조절하며, 말초에서 CB2 수용체와 내인성 오피오이드 펩타이드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CB2 수용체를 활성화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과 염증 인자 NLRP3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진통 효과를 발휘해 전침이 내인성 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을 통해 국소 신경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이론적 근거를 밝혔다. 절강중의약대학 소효매 교수(사진)는 만성 통증에 대한 전침 다차원 개입의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 연구를 소개했다. 전침 치료의 만성 통증에서의 통증 감각(Pain sensation), 통증 감정(Pain affection), 통증 기억(Pain memory)의 3가지 차원에서 작용 효과와 규칙을 체계적으로 요약하고 전침 관련 치료 매개변수를 최적화하며 침의 항 만성 통증의 통증 감각에 대한 말초 메커니즘을 보강하고 더 나아가 척수 메커니즘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생리적 조건에서 rACC-vlPAG 신경 회로의 활성화는 통증 감정을 유도하고 신경 병리성 통증 상태에서 rACC-vlPAG 신경 회로의 억제는 통증 감정 완화시킬수 있으며, 전침은 rACC-vlPAG 회로를 억제해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rACCglu-TH 루프의 활성화는 CFA 쥐에 대한 EA의 불안 완화 효과를 길항할 수 있고, SNI 마우스에 대한 EA의 진통 효과를 길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혜영 교수(사진)는 IBS 내장통에서 퓨린성 수용체에 대한 침구의 조절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IBS 내장 과민성 쥐의 장신경계에서 P2X 수용체와 P2Y 수용체를 스크리닝한 결과 P2 수용체의 하위 유형인 P2X1, P2X2, P2X3, P2Y1, P2Y2 및 P2Y4가 IBS 내장 과민성 쥐의 대장직장 근육에서 더 활성화됐고, 신경총의 발현 또한 모두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P2X3, P2X2, P2Y1이 밀접하게 관련됨을 발견, 전침이 IBS 내장 통증의 말초 감작 상태를 억제할 수 있으며 척수 성상 세포의 P2X7 수용체를 억제하고 NMDA 수용체의 발현을 하향 조절함으로써 IBS 쥐의 내장 통증에 대한 척수 민감화를 억제할 수 있으며 IBS 쥐의 결장 관련 DRG에서 P2X7 수용체 단백질 및 mRNA 발현을 하향 조절하고 P2Y1 수용체 단백질 및 mRNA의 발현을 상향 조절하고, DRG의 ‘뉴런-아교 세포’ 복합체 ‘P2X7→P2Y1→P2X3’ 억제 경로는 IBS에서 내장 통각과민의 정보 교환과 전침의 진통 효과를 매개한다고 밝혔다. 왕가 교수(사진)는 침술 진통 메커니즘의 현대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진행 및 고찰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해마와 관련된 임상 및 동물 연구에서 만성 통증 상태의 해마에서 구조적 변화와 기능적 재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해마의 신경 발생은 통증 인식 및 불안과 관련이 있고, 만성 신경병성 통증이 있는 쥐의 해마 복부 치상회에서 신경 줄기 세포의 수를 늘리면 만성 통증과 관련된 불안과 유사한 행동을 개선할 수 있지만 통증 민감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만성 신경병성 통증 모델 쥐에서 통증 단계에 따른 저주파 진폭(ALFF)은 좌측 체감각 피질의 ALFF 값은 먼저 감소하다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왼쪽 전두엽 피질의 ALFF 값은 대조군보다 높은 상태를 나타내었으며 뇌 영역에서 ALFF 값의 변화가 통증 역치,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행동과 명백한 선형 상관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심성(DC)은 주로 네트워크 노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만성 신경병성 통증 모델 쥐 초기 좌측 측좌핵 껍질(ACbSh)에서 DC 값이 크게 감소하고, 오른쪽 운동 피질의 DC 값은 후기에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뇌 휴식 상태의 기능적 연결성(RSN) 분석을 통해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 감각 운동 네트워크(SMN) 및 지각 네트워크(IN)를 포함해 만성 신경병성 통증과 관련이 있는 것은 RSN 세가지로 밝혀졌다. 초기 NeuP에서 DMN 내의 왼쪽 미상피피질(CPu)과 IN 내의 오른쪽 piriform 피질의 기능적 연결성(FC)이 크게 감소함을 보여 DMN과 IN의 기능이 억제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부정적인 감정이 존재할 때 SMN의 오른쪽 섬 피질의 FC와 IN의 왼쪽 시각 피질이 유의하게 상승했고 SMN과 IN 모두에서 증가된 흥분성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한·중 양측 침구치료 메커니즘 연구 국제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개최는 한·중 과학기술 교류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계기로 삼고, 향후 한·중 양측 침구 협력연구 파트너십과 협력 연구를 일상화함으로써 침구치료 메커니즘에 대한 심층 연구를 더욱 촉진하고, 세계 침구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갖추도록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심포지움 행사 진행과 함께 주가 교수와 나창수 교수는 양국의 해당 기관 초빙교수 임용장을 각각 수여했고, 동시에 ‘상해중의약대학 부속악양중서의결합병원-동신대학교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사업단 간의 학술 및 연구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향후 양 기관간 학술 및 연구협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협력키로 했다. 한편 악양병원은 3급국가중서의결합병원 성과평가에서 ‘4연속 1위”를 받은 상해 최고의 병원으로서 연간 외래진료 300만명, 퇴원환자는 6만명, 1200병상 규모의 병원이며, 특히 침술마취수술 연간 8000건을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수술에 침술마취를 가장 활발히 적용하고 있는 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