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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음환의 신경염증 억제 기전 규명[한의신문]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공통 병리로 주목받는 신경염증에서 대보음환(大補陰丸)의 항염 기전이 세포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됐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권강범)은 김다영 학생(한의학과 4학년·사진)이 제1저자로 참여한 ‘JNK 및 NF-κB 신호 전달 경로 조절을 통한 미세아교세포의 대보음환의 항염 효과’란 제하의 논문이 KCI 등재지인 ‘대한본초학회지’ 2026년 제41권 1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김다영 학생은 본과 2학년 방학부터 배기상 교수 연구실에서 네트워크 약리학을 시작으로 세포·동물 실험까지 꾸준히 연구를 이어왔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LPS로 염증을 유발한 BV2 미세아교세포 모델에서 대보음환이 NO 생성과 Nos2·Ptgs2·Il1b·Il6 발현을 억제하는 한편 MAPK 중 JNK 인산화와 NF-κB 활성화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보음환은 간신음허(肝腎陰虛)와 허화(虛火)를 다스리는 자음강화(滋陰降火)의 고방(古方)으로, 전통 임상에서는 골증조열·도한 등에 활용돼 왔지만, 현대 현대 임상에서의 사용 빈도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대보음환의 현대 질환 적용 가능성을 분자 수준에서 제시, 향후 동물모델 연구와 함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기초 근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다영 학생은 “한의학 처방의 기전이 실험실에서 눈에 보이는 경험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면서 “이런 기초 연구들이 쌓여 대보음환의 새로운 적응증 근거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신저자인 배기상 교수는 “전통 처방의 과학적 근거 구축은 한의학의 현대화에 기여하는 일”이라며 “학부생 단계부터 연구 경험을 체득한 것이 어떤 진로를 택하든 자신에게는 커다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적정진료 및 합리적 요양급여비용 청구문화 정착 나서다”[한의신문]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실무팀장의 강의 및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업무 수행 시 자율적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가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지역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 가운데 이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22일 신규 개설 요양기관 대상 교육 및 23∼24일 ‘제12기 심사·평가 아카데미’로 나눠 진행됐으며, 요양급여비용 청구 및 심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율적인 적정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규 개설 요양기관을 대상 교육에선 △요양급여비용 심사 △청구오류 사전예방 △의료자원 신고 방법 등의 실무 교육과 함께 개설 초기 단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오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또한 요양기관의 청구업무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심사·평가 아카데미’에서는 올해부터는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연 1회 운영 방식을 연 2회(상·하반기)로 확대됐다. 특히 각 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요양급여비용 심사 △심사기준의 이해 △현지조사 행정처분 △자율점검제 및 사전예방 사업 등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으로 구성, 건강보험 심사·평가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요양기관의 자율적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심사기준 및 급여 기준 설정 절차와 현지조사 행정처분 등 사후관리 교육의 경우에는 심평원 본원 실무부서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전문성과 현장성을 높이며 교육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정혜 본부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교육을 연 2회로 확대 운영하는 만큼, 앞으로도 요양기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적정 진료와 합리적인 요양급여비용 청구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광역시여한의사회’ 출범…“정책 참여·공공돌봄 중심 축으로 도약”[한의신문] 대전 지역 여성 한의사들의 정책 참여 확대와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대전광역시여한의사회가 공식 출범, 앞으로 지역 기반 한의약 돌봄체계 속에서 여성 한의사의 임상 역량을 조직화해 통합돌봄과 재택의료 등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전광역시여한의사회(이하 대전여한의사회)는 23일 창립총회를 개최, 김영화 초대회장을 비롯한 임원단을 선출과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대전여한의사회는 학술·임상·공공의료를 아우르는 조직으로, 여성 한의사의 정책 참여 기반을 구축하고, 보건의료 체계 내 역할 수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복지 증진을 기본 이념으로 △한의학술 발전 △회원 교류 및 복지 증진 △권익 보호 △의료질서 확립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 이를 통해 여성 한의사의 위상 제고와 보건 영역 내 역할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 학술 교류 및 친선 사업을 통해 회원 역량을 강화하고, 한의의료 경쟁력 제고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영화 초대회장은 “대전여한의사회 창립은 여성 한의사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보건의료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회원 간 연대와 소통을 바탕으로 학술과 임상, 공공 영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 경험을 토대로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통합돌봄과 재택의료 등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회원 참여 기반 회무 운영을 물론 교육·학술·사회공헌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신뢰받는 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선 대전광역시한의사회 소속 여성 회원과 내빈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관 심의 및 승인 △임원 선출 △2026회계연도 사업계획 승인 등 안건이 상정, 원안대로 의결됐다. 임원진으론 부회장에 천민정 원장(그린요양병원)이 선출됐으며, 이사에는 박주혜 원장(만덕한의원), 정우진 원장(자생한방병원), 지의정 원장(성도한의원)과 함께 감사에는 정현아 교수(대전대 대전한방병원)가 각각 선임됐다. 향후 주요 사업은 △국민보건 향상 및 사회복지 증진 △회원 복지 및 교류 △국내·국제 학술 교류 △의료봉사 △정보 교류 및 회지 발간 △장학사업 △회원 역량 강화 △직역 현안 대응 △사회단체 협력 등이 추진된다. 특히 올해는 분기별 운영회의를 통해 조직 운영을 안정화하는 한편, 회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교육 과정은 △초음파 교육 △추나·약침 교육 △안이비인후과 진단 교육 △실전 한의학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원구 대전광역시한의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전여한의사회 창립은 지역 한의계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장하는 출발점”이라며 “여성 한의사의 진료와 돌봄 역량은 고령사회와 지역 중심 의료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술과 재택의료, 통합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조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대전시한의사회도 협력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한의재택의료학회, 예비회원학회 등록…“주치의 도입 관건”방호열 한의재택의료학회장 [한의신문] 한의재택의료가 통합돌봄 체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재택의료학회가 최근 개최된 대한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예비회원학회로 등록되며, 한의계 학문단체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는 그동안 한의방문진료 현장에서 축적돼 온 임상 경험이 학술적 기반과 조직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본란에서는 방호열 회장으로부터 한의재택의료의 현주소와 제도적 과제,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로 등록됐다. 학회는 이사진과 회원들의 개인적인 시간과 헌신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감사함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크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학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4년에도 준비했으나 시기를 놓쳤고, 2025년 초부터 다시 기획을 시작해 이번에 예비회원학회로 등록됐다. 현재 학회에는 210여 명의 한의사를 비롯해 사회복지학 교수, 간호학 교수 등이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국 111개 한의재택의료센터 가운데 76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대학 및 연구기관, 공공기관, 개원의, 봉직의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고르게 참여하고 있다. 학회는 총무위원회, 학술편집위원회, 교육위원회, 정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특히 교육위원회는 회원 대상 세미나뿐 아니라 전체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무료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2024년에는 14회에 걸쳐 26개 주제 발표를, 2025년에는 30회에 걸쳐 36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등록의 성과는 이사진들의 헌신 덕분으로,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재택의료 전문 학회를 발족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24년 4월 서울에서 열린 방문진료 관련 모임을 계기로 연구회가 시작됐다. 여러 한의사들에게 연락해 32명을 모아 ‘한의재택의료연구회’를 구성한 것이 출발점이다. 초기에는 한의재택의료 관련 자료가 거의 없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자료를 직접 구축해야 했고, 초기 운영을 위한 분담금도 마련했다. 이러한 기반이 점차 확장되면서 현재는 안정적인 학회 운영 체계를 갖추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거제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대부분의 회의와 대외활동이 서울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동 부담이 컸다. 아울러 교육 측면에서는 지난해 대전에서 약 60명 규모의 임상술기교육(BCS)을 준비해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의미가 컸다. Q. 한의사가 참여하는 재택의료 제도 현황은? 방문진료는 5년차, 재택의료는 4년차에 접어들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의과와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의과는 방문진료 기반의 일차의료 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반면 한의과는 제도적 정체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사업 확장성이 제한되고, 인력 고용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간호 동행수가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방문횟수 제한도 의과(140회)에 비해 한의과(100회)가 불리하다. 장애인 주치의 제도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했으며, 노인 주치의 제도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Q. 현행 제도에서 시급히 보완돼야 할 점은? 앞에서도 서술했듯이 간호 동행수가 신설, 방문진료 횟수 상향, 장애인 주치의 제도 도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더불어 의과의 지역사회 혁신시범사업과 유사한 형태의 한의 주치의 제도 도입도 요구된다. Q. 재택임종도 소개됐는데, 현재 한의재택의료는 어디까지 왔나? 한의방문진료가 약 5년간 지속되면서 진료 범위가 크게 확대됐고 다양한 임상 사례가 축적되고 있다. 초기에는 침, 뜸, 부항 중심의 단순 치료가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으로 재택임종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도의 경험과 숙련이 필요한 분야임에도 전국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욕창 관리 및 치료, 도뇨관·비위관 관리 등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한의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Q. 한의계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여러 기관과 협력을 시도해왔으나 이해관계와 다양한 시각 차이로 인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논쟁과 충돌로 인해 정책 추진이 지연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재는 정부 정책상 일차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한의계가 협력해 주치의 제도와 일차의료 정책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려운 국면을 함께 극복할 필요가 있다. Q. 향후 추진 계획은? 내년에는 회원학회 인준을 목표로 올해 학술대회와 학술지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화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방문진료를 막 시작한 한의원부터 오랜 경험을 축적한 기관까지 수준별 맞춤 교육이 필요하며, 의료취약지역 한의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이달 26일 첫 학술대회, 5월17일 부산·경남 임상술기 실습교육이 예정돼 있다. 또한 재택의료 운영 교육과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보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산 자동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최근 통합돌봄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의료 영역의 핵심은 재택의료라고 생각한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에서는 더 많은 한의사의 참여가 필요하다. 다만 방문진료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로, 지속적인 교육과 경험 축적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모두가 함께 노력해 지역사회 내에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 즉 ‘Aging in Place’를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 -
교육에도 망설임이 필요하다한상윤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매년 4월에는 중간고사가 있어서 캠퍼스의 활기찬 봄기운도 잠시 숨을 죽인다. 도서관은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강의실과 열람실에는 책과 노트를 펼쳐둔 학생들이 자리를 지킨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 곁에는 이제 두꺼운 교재만이 아니라 노트북과 패드, 스마트폰이 함께 놓여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더 이상 혼자서만 공부하지 않는다. 궁금한 개념이 생기면 곧바로 AI에 질문을 던지고, 복잡한 내용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며, 시험 대비 예상 문제까지 만들어 본다. 어떤 학생은 긴 강의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하고, 또 다른 학생은 자신의 답안을 첨삭 받는다. 시험 준비의 풍경 속에 인공지능은 이미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AI와 인간과의 차이점은 ‘망설임’의 유무 이러한 변화는 학습의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 앞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고민해야 했다면, 이제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정리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 결과 학습의 속도는 분명 빨라졌고, 효율성 또한 높아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더 나은 학습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최근 한 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애란 소설가는 전전긍긍과 자문자답의 과정 속에 작가로서 글쓰기 근육이 늘었다고 자평하면서, AI와 인간과의 차이점을 ‘망설임’의 유무라 하였다. 망설임 없이 유려하고 빠른 AI의 대답보다 무언가를 위해 주저하거나 말을 삼키는 투박한 인간의 침묵이 더 위로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속도와 효율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이 대목에서 우리 교육에도 망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활자보다 영상이, 긴 글보다 짧은 콘텐츠가 더 익숙한 시대에 있다. 특히 ‘쇼츠’와 같은 짧은 영상은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빠르게 이해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하지만 단편적인 정보에만 길들여진 사람은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점점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지게 될 것이란 우려가 든다. 학습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길게 읽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보다, 핵심만 빠르게 파악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성장을 하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편리함과 속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교육에서 더 중요한 어떤 것들이 점점 밀려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 “빠르게 얻은 이해는 쉽게 무너질 수 있어” 실제로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작년 12월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게재된 ‘한의과대학 학생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현황과 교육적 요구에 대한 탐색적 연구: 학년별 인식 차이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보면, 학생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학습을 위한 주요 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과제 수행이나 정보 탐색 등 다양한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학년 학생들은 AI를 보고서 작성과 같은 기본적인 학습 보조에 많이 활용하는 반면, 임상실습을 경험한 고학년 학생들은 임상 사례 분석이나 진단 연습과 같은 보다 실제적인 상황에서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인공지능이 단순한 편의 도구를 넘어, 점차 임상적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 또한 매우 높았다. 많은 학생들이 인공지능이 최신 의학 정보를 탐색하고, 임상 문헌을 해석하며, 근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이미 인공지능을 단순한 ‘답을 주는 기계’가 아니라, 자신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동시에 우려도 존재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편리함이 커질수록,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는 과정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매끄럽게 정리된 문장을 옮기는 것과, 스스로 생각해 도달한 문장은 분명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일수록, 그 이면의 사고 과정은 간과하기 쉽다. 특히 우리가 경계해야 할 지점은 ‘이해했다’는 감각이 너무 쉽게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잘 정리된 설명을 읽고 나면 마치 스스로 충분히 이해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거나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려고 하면 쉽게 막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사고의 과정이 생략된 채 결과만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빠르게 얻은 이해는 종종 얕고, 쉽게 무너진다. “인간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교육” 임상 현장에서는 결과만이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더욱 그렇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라도 그 사람의 상태와 맥락에 따라 접근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때 요구되는 것은 빠른 정답이 아니라, 상황을 해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여러 가능성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어떤 판단이 환자에게 더 적절한지 고민해야 하는 순간들이 반복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견디며 판단을 유보할 수 있는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은 빠르게 답을 찾는 훈련이 아니라, 망설여본 경험 속에서 길러진다. 쉽게 답을 내리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채 머무르는 망설임의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판단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안에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진심이 담긴 깊은 이해가 만들어진다. AI 시대의 학생들에게 AI를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인가를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AI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더 빠르게 답을 찾는 방법이 아니라, 그 답에 자신의 생각과 진심을 담을 수 있는 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이 제출한 중간고사 답안을 채점해야 하는 일은 생각보다 부담스럽고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채점이 더 힘들고 귀찮아 진다할지라도 서술형의 문항으로 학생들의 생각과 이해 정도를 점검해 보고 싶다. 그래야 AI에 의존하지 않고 정말 보조 도구로 잘 활용하는, 실력 있는 의료인이 배출되지 않을까. -
“감정은 마음만의 문제 아냐”…몸의 상태로 읽는 정서 연구 제안[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 연구팀이 감정을 뇌의 인지 과정만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체화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근호에 ‘Listen to your inner body: embodied emotions in predictive neuroscience and traditional East Asian medicin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현대 신경과학의 ‘예측처리(predictive processing) 관점’과 전통 동아시아의학의 ‘기(氣)·균형·정서 조절 개념’을 연결, 감정을 단순한 심리 현상이 아니라 몸 안팎의 신호를 예측하고 조절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경험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신경과학에서는 뇌를 외부자극만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몸 내부 상태까지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조절하는 기관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감정은 심장 박동, 호흡, 위장 감각, 긴장감 같은 내수용감각(interoception) 변화에 대한 뇌의 해석이며, 이는 전통 동아시아의학에서 감정이 기의 흐름과 신체 균형을 변화시킨다고 보고 있는 시각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행복, 슬픔, 분노, 공포 등이 가슴, 복부, 머리, 팔다리 등 서로 다른 신체 부위의 감각 패턴으로 경험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들을 바탕으로, 감정의 ‘신체 지도(body maps of emotion)’ 개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감정의 신체 지도 개념은 전통 동아시아의학 임상에서 환자들이 불안 시에는 흉민과 두근거림이, 또한 분노 시엔 목과 머리의 긴장 등 감정을 신체 상태로 호소하는 양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침, 명상, 기공, 호흡 훈련 같은 전통 동아시아의학 기반 중재가 이러한 체화된 감정 조절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즉 느린 호흡과 주의 집중, 침 자극 등은 자율신경계, 정서 조절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에는 생리신호, 계산모델, 임상평가를 함께 활용하는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채윤병 교수는 “감정은 단지 마음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예측하고 조절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체화된 경험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예측 뇌과학과 전통 동아시아의학을 직접 동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두 체계가 만나는 지점을 바탕으로 감정과 신체의 관계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연구 틀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
식약처, 주사기 매점매석한 32개 업체 적발…고발 및 시정명령 조치[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가 주사기 유통망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사기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진행한 결과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제7조 및 동법 시행령 제14조)’ 및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제5조)’를 위반한 32개 업체를 적발했다. 주사기 입고량 대비 판매량이 적거나 과도한 재고를 보유한 업체, 특정 거래처에 편중 공급하거나 높은 가격으로 주사기를 판매한 업체 등을 대상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 이번 특별단속은 주사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지연과 특정 거래처 편중 공급 등 유통 질서 교란 행위를 확인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단속 결과 식약처는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주사기를 5일 이상 보관하고 판매하지 않은 행위를 한 4곳 △동일한 구매처에 과다하게 공급한 업체 30곳을 적발했다. 이중 2가지 모두를 위반한 업체도 2곳 있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체에 대해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시정명령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속 과정에서 판매량 대비 과도한 재고(150% 이상)를 5일 이상 13만여 개를 보유하고 있어 적발된 A판매업체에는 초과 물량에 대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24시간 내 출고토록 조치하는 한편 B판매업체는 C의료기관, D판매업체 등 33개의 동일한 구매처에 월평균 판매량을 59배까지 초과한 62만 여개를 판매한 행위로 적발됐다. 한편 식약처는 주사기 매점매석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주사기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며, 신고된 업체에 대해서는 자료 분석과 현장 단속을 통해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체 및 판매업체로부터 매일 보고받고 있는 생산량, 판매량(판매처), 재고량 자료 및 판매처 간 유통 경로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오유경 처장은 “주사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망 정상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북한의사회-방문간호사회 지부 협약 “재택의료 활성화”[한의신문]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봉현)가 한국방문간호사회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정순연)와 23일 지부회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구축과 재택의료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방문진료와 방문간호 서비스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 기관은 협력의 기본 원칙으로 관련 법령과 제도를 준수하고, 환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공성과 의료 접근성 향상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봉현 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의 방문진료와 방문간호 서비스가 긴밀히 연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지속적인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방문진료–방문간호 연계 강화 △방문간호 지시서 관련 협력 △환자 발굴 및 관리 △서비스 정보 공유 △통합돌봄사업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세부 역할로 경상북도한의사회는 방문진료 및 한의의료 서비스 제공, 방문간호 지시서 발급과 의학적 자문, 재택환자 관리를 담당하며, 한국방문간호사회 대구·경북지부는 방문간호 서비스 제공과 함께 방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발굴하고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복지부, 장애인 통합돌봄 선도지역 우수사례 공유[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켄싱턴호텔에서 장애인 통합돌봄 시범사업 선도지역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사업의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장애인 통합돌봄은 지난해 7월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한 4개 지자체와 지난해 12월 참여한 15개 지자체를 비롯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올 3월부터 참여한 83개 지자체 등 102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다. 지원 대상자는 65세 이상 장애인과 65세 미만 지체 또는 뇌병변 장애인 중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통합돌봄 시행 1개월을 맞아 참여 지자체 담당자를 격려하고 우수사례 발표와 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대전 대덕구, 대전 유성구, 광주 북구 등 작년 7월부터 사업에 참여한 3개 지자체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대전 대덕구는 돌봄, 건강, 고립 해소와 정서 지원 등 장애인 중증화 예방 및 지역사회 지속 거주를 지원하는 장애인 돌봄 건강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대전 유성구는 관내 유관기관(장애인복지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돌봄 협력체계를 구축,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여 지원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는 보건, 주거, 생활 등 당사자의 핵심 욕구에 맞는 전문가를 통합지원회의 참석자로 구성, 여러 분야가 함께 협력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통합돌봄은 현재 102개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으나, 모든 지자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참여 지자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구용역을 통해 장애인 돌봄 신규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역별 서비스 목록을 지속 관리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전경 장애인정책국장은 “선도지역의 우수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하며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모든 지자체에서 장애인 통합돌봄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201만 명, 한의원은 5.1% 증가[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2025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01만 명을 기록, 2009년 외국인 환자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연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연평균 23.5%)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 명으로 급감한 이후 점차 회복돼 팬데믹 이후 ’23년 61만 명, ’24년 117만 명, ’25년 201만 명으로 3년간 매년 두 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며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며,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도 706만 명(실환자)에 이르고 있다(도표1).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0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국가별로는 중국·일본·대만·미국·태국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일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0.6%(121.9만 명)를 차지했으며, 대만 9.2%(18.6만 명), 미국 8.6%(17.3만 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도표2). 특히 중국(137.5%)과 대만(122.5%)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한 미용·비수술 의료 수요 증가, 중국 무비자 정책, 항공편 확대 및 관광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은 2024년 대비 70.4%가 증가한 17.3만 명, 캐나다는 2024년 대비 59.1% 증가한 2.4만 명으로 양국 모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는데, 미국의 경우는 피부과·내과통합·성형외과 순으로 각각 44.3%, 13.2%, 9.3%의 비중을 보였다. 태국(5위)은 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52.3%, 싱가포르(6위)는 4.3만 명으로 전년대비 62.1%, 인도네시아(10위)는 2.1만 명으로 전년대비 104.6%, 말레이시아(14위)는 1.2만 명으로 106.8%로 증가했다. 특히 피부과·성형외과를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전년 대비 태국은 피부과 62.0%, 성형외과 140.9%, 싱가포르는 피부과 56.9%, 성형외과 280.1%를 나타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증가율이 낮게 나타났는데, 러시아(9위→11위)는 2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9%, 카자흐스탄(11위→13위)은 1.5만 명으로 4.9% 증가했다. 러시아의 경우는 피부과가 주요 진료과목으로 집계됐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 진료가 131.3만 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62.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성형외과(23.3만명, 11.2%), 내과통합(19.2만명, 9.2%), 검진센터(6.5만명, 3.1%) 순으로 나타났고, 2024년과 비교하면 피부과(86.2%), 치과(79.0%), 성형외과(64.3%), 산부인과(62.6%), 내과통합(54.9%) 순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방통합의 경우 2024년에는 3만3893명이 방문했으나 2025년에는 3만7087명으로 전년대비 9.4%의 증가율을 보였다(도표3). 의료기관 종별 기준으로는 의원급을 가장 많이 방문(87.7%)했으며, 종합병원(3.6%), 상급종합병원(3.0%) 순으로 이용했다. 치과의원을 이용한 환자가 전년 대비 128.9%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의원(83.9%), 한방병원(65.7%), 병원(44.2%)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치과병원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한의원은 2024년 3만1453명이 방문했으나 2025년에는 3만3053명이 방문해 전년대비 5.1%의 증가율을 보였고, 한방병원은 2024년 3082명이 방문했으나 2025년에는 5107명으로 전년대비 65.7%의 증가율을 보였다(도표4).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87.2%인 176만 명을 유치했으며, 부산(3.8%), 경기(2.7%), 제주(2.3%), 인천(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에 유치등록 의료기관이 2,555개소(’25년, 62.5%)로 집중돼 있고 교통·관광·의료 인프라가 집적되어 접근성이 높은데 이어 피부과 진료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최대 실적인 201만 명을 기록함에 따라 이제 한국은 명실공히 연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환자가 방문하는 아시아 중심국가가 됐다”며, “지난해 중국 무비자 정책,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K-팝, K-뷰티, 한류 콘텐츠 확산 등이 중요한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연 100만 이상이 뉴노멀인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 유치산업의 질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