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가족 대상 한의약 건강강좌 ‘성료’[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연수구(구청장 이재호) 송도건강생활지원센터는 18일 지역 내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재활 가족 한의약 건강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한의사가 알려주는 봄철 건강관리 및 생활 건강’을 주제로 윤왕수 연수구한의사회장(경희베스트한의원)이 강사로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윤 회장은 △환절기 면역력 저하 대비한 봄철 건강관리법 △봄철 식사법 △어깨 및 허리질환에 좋은 운동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실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같이 시연하는 한편 1:1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 궁금증을 해소하는 등 참석한 대상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 참여자는 “한의사의 전문성 있는 교육으로 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다음에도 강의가 열리면 꼭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송도건강생활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강좌를 통해 봄철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건보공단, ‘전공의 전담 상담창구’ 운영 개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전공의에 대한 인권침해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인권 강화를 위한 전공의 전담 상담창구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22년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실시한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 업무 수행 중 폭언 또는 욕설을 경험한 전공의는 약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스트레스 인지율도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건보공단은 ‘20년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으로 지정된 후 ‘21년 8월부터 ‘보건의료인력 인권침해 상담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동안 상담센터에서는 전국의 병원 및 예비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예방 및 대응 교육 등 찾아가는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권침해 피해를 입은 보건의료인력에 심리 상담과 더불어 법률·노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도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 및 갑질 등 전공의 대상 인권침해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 전공의 보호를 위한 전담 상담창구 운영을 통해 심리상담, 법률자문 등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상담신청은 인권침해상담센터 홈페이지(www.chp.or.kr) 또는 상담전화(1533-6960)를 통해 할 수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할 모든 보건의료인력의 인권이 보호되고 일하기 좋은 보건의료 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의료기술 최적화를 위한 부항술 행위 적정수가 결정, 연구 공청회 개최[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의의료기술의 발전을 위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주관법 부항술 행위 적정수가 산정 연구 공청회가 오늘(3월20일) 오후 3시 개최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 양기영 부산대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이번 온라인 행사는 한의료기술의 효과성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꼽힌다. 온라인(ZOOM)을 통해 이루어질 이번 행사는 한의사, 학회 관계자, 부항연구 관련 주요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연구담당자들이 중심이 돼 한의원 주관법 부항술 행위의 적정수가 산정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토대로 의견 수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 순서에서는 한의의료기술의 발전과 환자 치료 효과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모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청회는 만성 요통에 대한 주관법 부항술의 효과성이 확인된 데서 출발한다. 해당 행위의 원가분석을 목적으로 한 이번 행사는 한의료기술의 효과성을 최대화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기영 교수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한의의료기술의 발전과 환자 치료 효과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청회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분야의 세부 연구과제로 진행됐다. -
국내 최초 국제 유행 감염병 대응 훈련 실시[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국제 유행 경보대응 네트워크(Global Outbreak Alertand Response Network·이하 GOARN) Tier 1.5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GOARN은 전 세계 감염병 유행 및 공중보건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문가 현장 파견 등 다학제적 기술 지원 및 공조를 위한 네트워크로, 감염병 유행, 식품 안전, 재난 등 다양한 위협으로 인한 공중보건 사건이 일어난 국가에 기술적인 지원(Technical support)을 제공하고, 유행 상황 조사 및 평가를 통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조정위원회와 운영지원팀이 네트워크 관리 및 운영 등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00년 WHO에서 출범해 현재 전 세계 300개 이상의 기관이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 이종욱 글로벌의학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훈련은 다년간 국제 현장 파견 경험이 있는 WHO GOARN 역량 강화팀이 나서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의 국외 현장 파견 예비인력 33명을 대상으로 △기술 분야 전문성을 국제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 △효과적인 국제 유행 대응 활동 및 소통 능력 △기 파견자 경험 공유 등 국제적 환경에서의 팀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질병관리청은 WHO 요청 시 국내 감염병 전문가의 즉각적인 현장 출동이 가능하도록 지난해 말 예비인력 명단을 마련해 교육 및 훈련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훈련을 개최함으로써 감염병 대응에 있어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현장 파견 경험은 국내 감염병 대응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에서의 기술적 협력의 주도적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구현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2024년 질병관리청 주요 핵심과제에 국외 현장 파견을 통해 글로벌 공중보건 위협에 대응하는 전문가 양성을 포함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아울러 “국내·외 파트너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다분야 글로벌 감염병 대응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질병관리청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길 바란다”면서 “이후 실제 현장 파견 시 필요한 실습 교육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GOARN은 지난 23년간 115개국 이상에 3500여 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감염병 유행 등 국가의 공중보건 비상상황 대응에 역학조사, 환자 관리, 실험실 역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에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화 및 환경 적응력, 소통 능력을 가진 전문가 양성을 위해 GOARN 파견을 활용하고 있다. -
한의협,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주력[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공문을 통해 한의 물리요법의 조속한 급여화 추진 등을 촉구하며,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의협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경근간섭저주파요법(ICT), 경피전기자극요법(TENS) 등 한의 물리요법에 대한 급여화 추진을 비롯해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안압측정기 등 5종 기기를 활용한 13종 행위에 대한 요양급여대상·비급여대상 여부 확인 신청 진행 여부, 생기능자기조절훈련 비급여 목록 고시 진행 등 관련 업무추진 계획의 회신을 요청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한의 물리요법의 경우 한의협에서는 건강보험 비급여 한의 물리요법의 급여 추진을 위해 지난 ‘21년 11월 심평원에 ‘결정 행위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지만, 관련 고시인 ‘행위 치료재료 등의 결정 및 조정기준’에서 정한 기한이 경과된 지 2년여 지난 현재까지도 결과가 도출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한의 물리요법 관련 전문가협의체’를 통해 이에 대한 추진을 논의했지만, 한의협에서는 이 협의체를 통해서는 합의점이 도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공문을 통해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에서 논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한의 물리요법의 급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의 활용에 가능하다고 판단된 안압측정기·자동시야측정검사기·세극등검사기·자동안굴절검사기·청력검사기 5종을 활용한 △안압측정(비접촉성) △안압측정(비접촉성)-일일반복 안압측정 △자동시야측정검사(편측) △세극등현미경검사 △자동 굴절 및 조절 검사 △표준순음청력검사 △순음소실검사 △역치상 피로검사 △소증폭인지도검사 △양이교대성음량평형검사 △이명도검사 △간별역치검사 △요지경검사 등 13종 행위와 관련된 헌재 결정사항에 대한 해석가능 범위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복지부의 회신 지연으로 인해 급여 또는 비급여 행위로 등재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08년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비급여로 결정된 ‘생기능자기조절훈련’의 경우 비급여 목록 고시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관련 장비를 구입해 동 행위를 시행하는 경우에도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조속한 비급여 목록 고시를 촉구했다. 한편 이처럼 한의과·의과에서 동일(유사)행위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 한의과는 비급여로 적용되거나 아예 등재 자체가 안되는 한편 의과는 급여로 적용되고 있어 건강보험 적용에 있어서의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법부나 복지부의 유권해석 등을 통해 한의사의 사용이 가능한 진단기기를 활용한 행위임에도 비급여조차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사례들도 다수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제기됐다. 당시 강기윤 의원과 최혜영 의원은 동일(유사)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차별은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이에 대한 방안에 대해 질의한 바 있으며, 남인순 의원도 ICT·TENS에 대한 급여 전환을 촉구키도 했다. 또한 조명희 의원은 건강보험에서 차별받고 있는 한의계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의계의 애환에 공감이 간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부탁드린다”라는 질의와 관련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한의계와의 면담과정에서 (한의계의 어려움에 대한)얘기를 들었다. 중요한 것은 국민건강 증진인 만큼 그 차원에서 한의약 보장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의계 관계자는 “한의사의 진단기기 활용이 합법하다는 사법부의 판결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실제 한의과와 의과간 건강보험 적용에 있어서는 차별적인 적용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권 및 의료 선택권, 접근성 저해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실제 사법부의 판단이나 복지부의 유권해석에도 불구, 의과와 유사한 의료기기를 활용한다는 이유로 한의사가 사용가능한 기기를 활용한 행위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사법부가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관련 의료기기의 사용이 합법이라고 판단내린 것은 의료이원화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계가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최소한 한의과·의과의 동일(유사)행위나 사법부·유권해석으로 한의사의 활용이 가능한 부분, 관련 위원회에서 결정됐음에도 행정절차의 지연으로 인해 추진이 미진한 부분 등부터라도 건강보험 적용을 신속히 결정, 국민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료기관의 탄소 감축방안과 기후재난 대비 필요”[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장혜영 국회의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이 15일 국회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개최한 ‘보건의료 분야 기후위기,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탄소 감축 방안과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의료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최희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년간 기후 교육을 전 조합원 필수교육으로 진행하고, 기후 생활 캠페인 전개, 조합 행사에서 일회용품 안쓰기를 정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기후위기 대응방안, 기후재난 대비 보건의료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과제가 22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제도화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김창보 덕성여대 교수는 “보건의료산업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이호용품 등 다량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폐기물의 97.4%를 소각하는 사업장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동시에 기후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핵심 자원”이라며 “재난 발생시 의료기관이 의료기능을 유지해야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전반적인 회복력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보건의료 기후 대응 방향을 ‘완화(Mitigation) 정책과 적응(Adaptation) 정책’으로 나눠 설명하면서, “기후위기, 기후재난에서 ‘완화 정책’에 협조하는 것을 넘어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기후위기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응 정책’을 적극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자문위원,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일 울산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최복준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김병권 자문위원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환경문제가 아니고 경제문제이고 산업문제이며, 노동·국방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정부부처가 관심을 가져야할 포괄적인 문제이고, 실존하는 재난”이라며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가 진행되면 전염병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미 2도 이상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새로운 열대 전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 부문과 관련하여 기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병원을 더 많이 지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발생시키게 되며, 특히 선진국일수록 의료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게 된다”며 “의료 부문(병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이나 에너지 효율 문제를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정희 선임연구원은 “국제노총(ITUC)은 각국 선거가 많은 올해 슬로건을 ‘민주주의 확대’로 제시했는데, 기후위기에 대한 실천 방안의 하나가 ‘녹색 단체협약 체결’이 될 수 있다”면서 “녹색 단체협약 체결 및 이행을 위한 고려사항으로 녹색대의원, 상설위원회를 통해 노조의 대표성을 높여야 하며, 기후위기 이슈를 매개로 병원 사용자를 교섭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유인하고 단체협약의 효력을 확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상일 교수는 “보건의료 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세션이 따로 마련될 정도로 관심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런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병원이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이유가 예방의학보다는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 병상이 많고 행위별 수가제라는 지불제도 등 제도의 문제도 지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별 ESG 경영 도입 등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도 지난해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ESG 활동 모델 개발’ 연구를 진행한 것이 있다”며 “의료기관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가 있고, 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복준 정책실장은 산별중앙교섭 과정에서 의료 분야 탄소중립과 관련한 요구에서 사용자들은 △병원은 환자를 위한 온도의 유지가 필수적이므로 이에 대한 어려움 △감염병 문제로 보건복지부가 1회용 사용을 권장하고 비용 보전을 해주고 있는 상황 △중소병원의 경우 정부 지원이 없으면 별도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
최신 뇌과학 연구, PTSD·마약중독 한의치료 역할 제시[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락경혈학회(회장 김재효)가 18일 온라인(ZOOM)을 통해 ‘한의학과 뇌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개최한 ‘2024 기초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제1차 온라인 학술아카데미’에서는 최신 뇌 연구를 통해 한의신경정신학을 현대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약물중독 해결을 위한 한의학의 역할이 제시됐다. 이봉효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학술아카데미에서는 △소뇌의 기능에 대한 새로운 이해-몸과 마음의 관계(이재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원) △침 치료와 중독(김희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을 주제로, 한의학 이론에 뇌과학적 접근 방식을 통한 연구 내용들이 발표됐다. 김재효 회장은 인사말에서 “13대 신임 회장으로서 개최하는 첫 아카데미인 만큼 한의학의 외연을 안에서부터 밖으로 확장하자라는 취지와 함께 ‘2024 세계 뇌 주간’을 맞아 ‘한의학과 뇌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한의대를 비롯한 의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임상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를 중심으로, 한의학과 뇌과학이 어떻게 함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뇌과학 연구로 본 ‘오장과 칠정의 오행배속’ 이날 이재건 연구원은 ‘내재적 가소성(Intrinsic plasticity)’이 세포의 안정적 출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냅스 가소성과 균형을 이루며, 퍼킨지 세포(Purkinje cell)의 흥분성은 기억 저장에 필요한 시냅스 가소성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내재적 가소성은 시냅스를 통해 받는 신호들이 ‘Action potential(활동 전압)’을 형성하면서 세포 내에 전달되는데 이에 관여하는 이온 채널들의 변화다. 이재건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알려진 소뇌의 비운동성 기능 중 가장 활발한 연구는 ‘공포 기억’ 분야로, 소리나 냄새, 빛 자극 같은 외부 신호는 뇌교의 교핵(Pontine nucleus)를 거쳐 이 PF(평행 섬유)-PC(퍼킨지 세포) 회로를 통해 소뇌로 전달되는데 이 시냅스의 LTP(시냅스 연결의 장기 강화)가 공포 기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재건 연구원은 공포 기억에서 소뇌의 주요 세포인 퍼킨지 세포의 내재적 가소성과의 상관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원은 패치 클램프 기법(Patch-clamp method)을 활용, 실험 쥐에게 소리와 전기 자극을 연합해 공포 기억을 형성하도록 했으며, 시냅스를 통해 전달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신호를 측정하거나 전류를 주입해 Action potential을 유도해 공포조건화(Fear conditioning)하도록 했다. 실험은 Paired group(공포조건화 실험군)과 Unpaired group(대조군)으로 나눠 대조군에는 소리와 전기자극의 시간 간격을 둬 연합하지 못하게 해 공포 기억을 형성되지 못하도록 했다. 실험결과 공포조건화 실험군에서 퍼킨지 세포의 흥분성은 감소했으며, 퍼킨지 세포의 흥분성은 공포에 질려 동작을 멈추고 몸을 떠는 ‘프리징(freezing)’ 정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공포 기억 형성에 따라 퍼킨지 세포의 흥분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도출해냈다. 또 연구팀은 40uA의 전류로 PF-PC 시냅스를 자극했을 때 공포 기억이 형성된 실험군에서 LTP로 인해 ‘EPSC(흥분성 시냅스 후 전류)’가 더 크게 발생했음을 확인한 한편 시냅스를 10회 자극 시 발생한 퍼킨지 세포의 활동전압의 개수는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를 통해 내재적 가소성으로 인한 흥분성 감소가 LTP와 균형을 이루며 적절한 수준의 세포의 활동을 유지시켜준다는 사실을 도출해냈다. 이 연구원은 “내재적 흥분성은 공포 조건화 1시간 후에 줄어 감소했다가 24시간 후에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이를 통해 내재적 가소성이 공포 기억의 처리 과정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포 기억은 없으면 생존에 불리하지만 더 많이 형성되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질병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그동안 내재적 가소성과 시냅스 가소성이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질병 모델을 통해서 알 수 있었지만 이렇게 기억 공고화라는 생리학적인 기능 속에서도 서로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낸 첫 연구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한의학에서 ‘오장(五臟)과 칠정(七情)의 오행(五行) 배속’을 통해 장기와 정신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지난 2017년 발표된 동의보감의 텍스트를 연구한 ‘Understanding Mind-Body Interaction from the Perspective of East Asian Medicine’ 논문에서도 장기와 감정의 연결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Gut-Brain axis(장-뇌 축) 또한 몸과 마음의 관계를 보여주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수소음심경 신문혈의 약물중독 억제 기능 규명 이와 함께 10여 년에 걸쳐 마약 중독에 대한 침술의 효과와 그 신경 기전을 연구해오고 있는 김희영 교수는 한의학에서 정신질환에 활용돼 온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의 신문혈이 중추신경계의 어떤 경로를 거쳐 중독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통침술의 효과를 매개하는 척수신경의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수기법을 객관화하기 위해 김희영 교수는 모바일기기 진동용 모터를 활용, 탄법(彈法)’을 구현하는 의료기기인 ‘전동침’을 활용해 말초에서 시작된 전통 침술 자극 신호가 척수로 전달되었을 때 코카인 약물행동 억제 여부를 관찰했다. 김희영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신문혈 자극 시 말초신경의 A-fiber를 자극하는 Lateral hypothalamus(외측 시상하부), Lateral habenula(외측 고삐핵)의 감각신경계를 통해 VTA, NAc 등의 뇌 보상회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위해 개발된 진동침은 현재 버전 4까지 만들어졌으며, 이는 시술자마다 시술자의 효과 편차가 적고, 높은 재현성을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인 만큼 중독질환을 포함한 침구학 임상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사료되며, 전통적 수기법을 과학화한 최초의 임상기기로 산업화와 직접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수소음심경의 경혈이 마약중독을 억제한다는 것에 대한 규명은 한의계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 한의학 기반 중독제어 전자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의가 전자약 기반 산업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식약처, 펜타닐 패치 과다처방, 명의도용 등 집중점검[한의신문=이규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사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자 과다처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21개소에 대해 경찰청·지자체 등과 함께 기획합동점검(3.20.~29.)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펜타닐 패치 의료쇼핑 의심 환자에게 처방량이 많은 의료기관 △사망자·타인의 명의도용 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 의심 의료기관이다. 점검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의학적 타당성에 대한 ‘마약류 오남용 심의위원회’의 자문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친 후에 행정처분 및 수사의뢰 등이 조치된다. 또한 중대한 위반 사례 등에 대해서는 검찰·경찰과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등 관계 기관 간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이번 기획합동점검 기간에 온라인상의 펜타닐 등 불법 판매·구매 광고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해 차단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기획합동점검 등 유기적인 업무 협력을 바탕으로 오남용 의심 사례 또는 불법 취급 의심 사례 대한 적극적인 점검을 실시해 의료용 마약류를 보다 적정하게 처방·사용하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약사회, “비대면 처방 60.5%가 비급여”[한의신문=이규철 기자]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중 비급여 처방이 6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된 지난해 12월15일 이후 약 2개월 반 동안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를 통해 접수된 비대면 처방내용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조사 기간 내 접수된 총 3102건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682건 중 급여 처방은 664건으로 39.5%, 비급여 처방이 1018건으로 60.5%였다. 비급여 처방 중에는 탈모가 649건(63.8%), 여드름 치료가 260건(25.5%)으로, 이 두 가지 처방이 전체 비급여 처방의 89.3%를 차지했다.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급여로 처방되는 탈모나 여드름 치료제 대부분은 인체 내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발기부전, 우울증, 자살충동의 원인이 되고 가임 여성의 경우 피부접촉만으로도 기형아 발생 위험이 있는 약인데, 시급성도 없고 위험한 약을 비대면 진료를 통해서 쉽게 처방하고 구입하는 것에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이번 분석자료를 통해 나타난 비대면진료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메디컬 코리아 2024’, 글로벌 보건의료의 새로운 지평 탐색[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 13·14일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메디컬 코리아(Medical Korea) 2024’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모두의 헬스케어: 장벽 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색’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총 69개국 2797명이 온라인을 통해 사전등록했으며,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실제 행사 참여 인원은 총 4460명으로 집계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스탠퍼드대학교 첫 한국인 여성 종신교수인 이진형 교수와 의료용 로봇 제조사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인튜이티브社의 글렌 버보소 아시아 태평양 수석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9개 콘퍼런스 포럼 및 세미나의 현장참여 인원도 총 2513명에 달했다. 또한 ‘메디컬 코리아 2024’를 계기로 파라과이·몽골·투르크메니스탄 등 주요 협력국 보건부 장·차관들과의 고위급 정부 간(G2G) 회담도 이어졌다. 이번 정부 간 회담을 통해 각 국가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복지부와 파라과이 공중보건사회복지부 간 한·파라과이 보건의료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정부는 물론 해외 보건 의료 관련 기관들과의 새로운 협력의 장을 마련했으며, 진흥원과 사우디 교육부의 한·사우디 의료인 연수프로그램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의사록 체결을 시작으로, 한국국제의료협회(KIMA)와 중국비공립의료기관협회(CNMIA) 간 국제의료관광 분야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미국·영국·호주·이스라엘 등 25개국 81개사 해외바이어가 참여했으며, 국내 의료기관 등 셀러는 174개사가 참가해 총 66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외국인환자 유치 및 의료 해외진출과 관련한 업무협약이 37건 진행됐으며, 해외진출 관련 610만불 규모의 상담액 달성 및 수출계약 1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연계한 메디컬 코리아 홍보관 운영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약 1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차순도 원장은 “올해도 다양한 관계자분들이 참석해주시며 글로벌 헬스케어 및 국제의료관광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며 메디컬 코리아가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지식과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