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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환자, 한약 치료 병행…근거 중심의 전인적 치료”[한의신문] 대한통합암학회(이사장 김진목)는 지난달 24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미래 혁신적 통합암치료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추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 암 환자 생존율 제고를 위한 근거 중심의 국내외 한·양방 협진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김진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통합암치료의 미래 혁신적 연구동향을 공유하고자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대란으로 초청하기 힘들었던 국내외 유명 연자들을 초빙했다”면서 “이제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는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비대면이 아닌 대면으로만 진행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번에 준비한 흥미로운 학술 발표와 함께 한 해 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회원님들의 친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첫 번째 세션은 ‘미래 혁신적 암 치료의 최신 경향(좌장 최낙원 성북성심의원한의원장·김진목 이사장)’을 주제로 △난소암과 자궁암의 표준치료 및 암통합치료와의 연계(김대연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강경호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유방암 치료의 최신 지견(이종원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 발표가, 두 번째 세션에선 ‘미래 통합암 연구 동향(좌장 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장·이상헌 단국대 생명융합공학과 교수)’을 주제로 △의한 협진형 대학병원의 협진 모델 연구(이지영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조교수) △케모브레인 통합암 연구 동향(김미경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조교수) △항암 보조요법으로서 한약의 근거-문헌고찰(사사키 유이 일본 보건경제정책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한약을 활용한 암 보조요법-근거에서 전인적 치료까지(모토오 요시하루 후쿠이현 사이세이카이병원 내과 과장)’를 주제로 한 특강에 이어 ‘미래 지향적 통합암치료의 활용(좌장 기평석 대한통합암학회장·조정효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교수)’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세션에선 △NK 세포와 면역력(김민석 한국임상의학 연구소 대표원장) △발효 미강 분말을 이용한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박석천 이찰스 스터트 대학교 부교수) △인공지능 기반 병원디자인과 운영(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 발표가, 네 번째 세션 ‘미래 통합암병원 운영 실무(좌장 박준범 새숨병원장·홍성균 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에선 △암환자 요양병원 운영의 실재(지승규 전남제일요양병원장) △암 전문 코디네이터의 역할(임은진 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조교수) △통합암의학과 실손보험의 미래(옥대수 ATOM 컨설팅 대표)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 초빙된 일본 연자들(사사키 유이 수석연구원, 모토오 요시하루 과장) 특히 이번 특강에는 일본 후쿠이현 소재 사이세이카이병원에서 암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는 모토오 요시하루 과장을 강사로 초빙, 일본한방학회 가이드하에 이뤄지는 암 보조요법으로서의 공식적인 한약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일본한방학회(JSOM) EBM위원회는 △EKAT(한방 치료에 대한 증거 보고) △KCPG(임상 진료지침의 한방) △STORK(한방 제품 보고 표준) 등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으로서의 한약 활용을 위해 임상시험을 통한 임상 실무 지침을 구축, 클리닉이나 병원 현장에서 이를 활용해오고 있다. 모토오 요시하루 과장은 “일본의 암 치료는 ‘암 지원 치료’ 제도를 통해 암 치료의 다양한 부작용을 개선하고, 암 환자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문제를 가능한 한 조기에 처리해 각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모든 의료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본의 한방은 △산업계(한방의 미래 비전을 위한 컨소시엄) △학계(다양한 일본 암 지원 치료협회) △정부(암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위한 한방)의 지원을 통해 성장해오고 있으며, 한방 연구 그룹(이하 SG)은 일본암학회의 산하 △신경병증 SG △온코더마톨로지 SG △PAIN SG △심리학 SG △캐시시아 SG △노인 종양학 SG 등과 연계해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다. 일본암학회 한방가이드 내 ‘암 지원 치료 한방의약품 지침’을 살펴보면 화학항암요법에 따른 말초신경병증, 거식증, 점막염, 메스꺼움·구토 등의 부작용에 △반하사심탕 △우차신기환 △작약감초탕 △보중익기탕 △육군자탕 △인삼영양탕 등을 공식 한약으로 지정해 증상별로 활용해오고 있다. 화학항암제와 이들 한약에 대한 병용 투여 효과 사례를 소개한 모토오 요시하루 과장은 “한 가지 증상에만 집중해선 안 되며, 먼 산을 바라보는 것처럼 환자를 전인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며 “주요 증상 호소 외에도 상담과 검사를 통해 다른 증상이나 신체적 소견을 찾는 것이야말로 지침의 한방 공식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강의에서 한·의 협진 대학병원의 모델 연구발표에 나선 이지영 조교수에 따르면 5년 단위 암 환자의 생존율은 △1993~1995년 42.9%에서 △2016~2020년 71.5%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암 환자 및 암 생존자에 있어 삶의 질과 후유증 관리의 요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지영 조교수는 암 환자의 수술 후 높은 합병증, 높은 장기 손실, 수술 전후 고강도 치료로 인한 회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균질한 집단의 다양한 정보(병기와 조직 균일 정도 등) △한의치료의 유효성(약물 상호반응) 검증 △유전체 데이터 구축(대규모 암 환자의 전장유전체) △새로운 변증기술 개발(한의정밀의료 기반 구축) 등의 ‘암 수술 후유증 한의레지스트리’를 제시했다. 이 밖에도 이 조교수는 암 환자 한약제제 병용 투여와 기전 구축 사례로 난소암 관련 △화학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로 인한 ‘p-Glycoprotein(경구 투여 항암제의 흡수를 억제하는 막수송단백질)’ 과발현 기전 규명 △한약제제의 암세로 에너지 대사 조절 기전 규명 △한약제제-파클리탁셀 항암 기전 △한약제제 자체 항암 기전 규명 등도 소개했다. -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 시범 운영[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은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12개 보건소에서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보건소는 △수도권(5개소): 서울 서초구·마포구·강서구, 경기 부천시·안산시 △비수도권(3개소): 대전 유성구, 광주 광산구, 부산 부산진구 △의료취약지(4개소): 경기 여주시, 충남 서산시, 전남 고흥군·해남군이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하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보건소에서 출력물, USB, CD 등으로 관리하던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해 통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2023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2년에 걸쳐 구축 중이다. 현재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 개설자는 보건소 서류 보관실 등으로 진료기록을 이관하거나, 보건소장의 승인을 받아 진료기록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폐업한 의료기관 개설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발급받지 못하거나, 진료기록부 부실 관리로 개인의료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복지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0년 의료법을 개정해 휴업 또는 폐업하는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하여 관리할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 구축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폐업하는 의료기관이 의무기록을 편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상용 전자의무기록 소프트웨어(EMR S/W)에 진료기록을 자동 이관할 수 있는 연계 기능을 개발하고, 이관된 진료기록을 보건소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진료기록보관시스템과 국민들이 폐업한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12개 참여 보건소를 중심으로, 자동 이관기능이 개발된 2개 상용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휴업 또는 폐업 시 진료기록을 전자적으로 이관하는 절차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휴·폐업 진료기록 이관 업무절차 등을 구체화하고, 시스템 본 가동 전 개선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이번 시범운영을 거쳐서 2025년 하반기 정식 개통될 예정으로, 본 가동에서는 전자적으로 진료기록을 이관할 수 있는 상용 EMR S/W를 확대(2→7종)하고, 17종의 의무기록에 대한 온라인 발급기능을 도입하여 대국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시스템 개통에 앞서 보완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도출해 반영하여 시스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험 청구 및 자격증명 등 국민의 실생활에 유용하고, 안전한 진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형우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이 개통되면, 국민은 의료기관이 폐업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자신의 진료기록을 언제, 어디서나 조회, 발급받을 수 있게 되고, 방대한 양의 진료기록을 수기로 보관하던 보건소의 부담과 불편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드라마 속 한의원, 대중문화에 뿌리내리다”[한의신문] 최근 OCN 드라마 ‘수령인’에서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 장면이 나왔다. 이 장면은 한의학의 대중적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김진아 원장(몸이편안한의원)이 주도한 펀딩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본란에서는 김진아 원장으로부터 펀딩 프로젝트 시작 계기,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그리고 한의학 대중화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김진아 몸이편안한의원장 Q. 이번 ‘수령인’ 드라마 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는?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2006년부터 한의원을 하고 있는데 한의원의 흥망성쇠라는 것이 있잖아요. 저는 허준 드라마 방영할 때 수능을 봤고 한의학의 융성기에 학교를 다니고 개원을 했습니다. 누구나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한의사를 하지만 현재 한의학은 국가에서 제도적인 지원도 못받고 양방의 파죽지세를 못이기면서 점차 쭈글이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텔레비전을 틀면 최고의 의사만 있고 한의사는 out of 안중인 상황입니다.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 등 어떤 영역에서건 한의사의 입지가 너무 좁아져 있는 것이 제가 한의원을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이 한의학에 우호적이지 않은데 저희 한의원만 잘 될 거라 생각하기 어렵잖아요. 다양한 영역에서 한의사가 매체에 노출되어야 되는데 요즘 좀 아쉽죠. 홈쇼핑도 특정 사람에 국한되어 있고 건강 프로에서도 한의사는 밀려나고 해서 방법을 찾다 보니 드라마에 한의원 장면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한의사 직업군이 나오면 좋겠지만 이건 시나리오부터 작업을 함께 해야하는 일이라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진도에서 촬영하던 수령인 감독님과 연이 닿아 주인공이 치료 받는 장면을 촬영하게 됐습니다. Q. 펀딩 과정 중 겪은 어려움은? 펀딩 자체를 알리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저는 한의계를 대표하거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여러 원장님들 도움 덕분에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특히 부인과 초음파 강의를 하고 계시는 노스텔라 원장님, 소노하니 오명진 원장님, 한의정보협동조합 장영훈 원장님 등 다양한 단톡에서 도움을 주셔서 펀딩에 성공한 거 같습니다. 그 이외에서 여러 가지 도움을 주신 협회장님 이하 임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Q. 드라마 제작팀과의 협업 과정은? 펀딩이 마무리되고 나서 드라마에 한의원 장면을 넣기로 하고 소노하니 오명진 원장님과 트루노트 안태석 원장님께 조언을 구하고 가이드약침 관련 영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최고 사양의 초음파 기계에 가이드약침 영상을 담고 싶어서 GE초음파에 기계 세팅을 부탁해놨는데, 촬영 날짜가 변경되면서 서울시 대규모 행사와 겹치면서 기기 대여가 어려워졌습니다. 다행히 비오한의원 김기석 원장님께서 촬영 장소를 흔쾌히 빌려주셨고, 가이드약침 영상도 만들어주신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촬영 중 초음파 기기 세팅만 하다보니 전혀 한의원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벽에 ‘운림한의원’이라고 감독님께서 CG를 만들어주셔서 (진도의 볼거리 운림산방에서 착안해서 만든 전국에 없는 한의원 이름입니다) 딱 눈에 띄게 한의원 이름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Q. 초음파 유도 약침을 선택하신 이유는? 침 치료로는 현대 한의학을 어필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침, 뜸, 한약은 사극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좀 더 현대 기술을 접목해서 한의사가 무당이거나 한의학이 미신이기 때문에 못믿을 곳이 아니고 현대 기술이 접목이 된다면 더욱 더 눈부신 발전을 이룰 분야이고 현재도 초음파나 약침으로 일정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0년 넘게 초음파 합법화 시키기 위한 여러 원장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쉬쉬하며 사용하던 초음파가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도 어필을 하고 싶었습니다. Q. 한의학 대중화에 열정을 갖게 된 계기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특별한 계기라기 보다는 내 한의원이 잘 되도록 하려면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펀딩 준비 과정에서 어떤 원장님이 ‘2~3천만원 정도면 개인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일을 여태 잘 못하고 있다면 그건 구조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대중문화 속에서 한의사들이 건강한 한의학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길에 제가 티끌이라도 보탤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요즘 슈돌에 이윤석씨 사모님 되시는 원장님도 등장을 하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여기에서도 한의사 원장님이 등장하셔서 전문적인 치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 프로그램에 한의원과 한의사가 자주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체질이나 오링테스트 주역 이런거 말고 가이드약침도 하고 부인과 초음파도 보면서 생리통 치료도 하고 멋지지 않습니까?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독수리 오형제’(제가 그냥 이름을 붙였습니다) 원장님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이번에는 한의원의 치료 장면을 더 세련되게 보여줄 방법을 고민하며 세팅 중입니다. 구체적인 작품 내용은 아직 비밀이지만 내년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펀딩 참여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펀딩에 참여해주신 모든 원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티끌모아 태산, 어리석은 늙은이가 산을 옮긴다 등 작은 노력들이 한의학은 미신이라는 프레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방 들어가는 것들 중 돈 못버는 사람은 한의사밖에 없다는 자조섞인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초음파 레이저 이런 새로운 기술들이 치료술기나 한약과 잘 버무려져서 한의학의 중흥을 이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AI로 되살린 보제원의 역사…시각적으로 체험한다[한의신문] 한방산업특구 서울약령시에 위치한 동대문구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서울한방진흥센터)이 오는 16일부터 내년 5월30일까지 기획전시 ‘보제원에 가면: AI로 되살린 보제원의 역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제’는 ‘널리 구제한다’는 의미로, 보제원은 조선시대 여행자에 대한 숙박과 병자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던 구휼기관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로 공개되는 자료는 조선시대 보제원 관련 문헌 250여 점과 고지도 9점 등 총 260여 점에 달한다. AI 기술로 보제원의 다양한 모습과 역할을 복원해 관람객들이 과거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기획됐다. 관람객들은 △AI로 되살린 보제원의 모습 △이야기로 듣는 보제원 등 기존자료와 차별화된 보제원에 대한 해석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AI 복원 이미지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디지털 재현’을 제공, 조선시대 보제원을 직접 방문한 것 같은 몰입감 있는 체험이 가능할 예정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관계자는 “보제원은 단순히 의료공간을 넘어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자 문화가 공존하는 중심지였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민족의 공공 의료·복지 시스템의 뿌리와 우수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제원에 가면: AI로 되살린 보제원의 역사’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부산대 한의전 양기영 교수, 한의학 세계화에 ‘앞장’[한의신문] 양기영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27·28일 이틀간 투르크메니스탄 국제과학기술센터(International Education and Science Center)에서 70여 명의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침구의학의 기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진행 중인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지속 의료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 현지 의료진들에게 침구의학의 지식과 술기를 전수하고, 임상에 활용 가능한 현실적인 방법을 전수하는 필수적인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양기영 교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 침구의학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의 의사가 한의치료에 대해 이해하고, 침 치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침구의학의 세계화를 기원했다. 또한 이번 교육을 수강한 현지 의사들은 “기존에 알고 있던 침 치료와 다른 점이 많았다”면서 “침의 다양한 종류와 활용에 따라 다양한 질환에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
“교통사고 허리통증, ‘동작침법’ 병행 시 통증 빠르게 감소”[한의신문] 동작침법(MSAT)이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요통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침법은 침 치료를 시행한 상태에서 환자의 능동적 또는 수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급성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동작침법(MSAT)과 특수 견인장치를 활용한 동작침법(T-MSAT)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관한 연구 논문 2건이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연구소 권오빈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요통 환자들 대상의 요추부 동작침법 분석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보완대체의학회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IF=3.6))’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중증 이상의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교통사고 환자 96명을 한의통합치료 시행군과 MSAT 병행군으로 나눠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두 그룹 모두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고, MSAT 병행군은 추가적으로 요추부 동작침법을 3회 받았다. 연구결과, MSAT 병행군은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와 시각통증척도(VAS: 0~100)에서 한의통합치료군보다 높은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MSAT 병행군의 요통 NRS는 초기 6.7에서 치료 후 3.76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한의통합치료군은 5.32로 감소해 MSAT 병행군의 통증 호전 정도가 컸다. VAS에서도 MSAT 병행군은 약 33점, 한의통합치료군은 19점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허리의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굴곡, 신전, 내·외전, 내·외회전 등의 검사에서도 MSAT 병행군이 앞선 수치를 보였다. 특히 굴곡 검사(Flexion)에선 두 치료군 모두 치료 전 62.8도였으나, 치료 후 MSAT 병행군은 86.4도, 한의통합치료군은 78.26도로 증가, MSAT 병행 시 더 높은 기능 회복 효과를 보였다. 이에 박병학·한정훈 한의사 연구팀은 기존 동작침법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견인장치를 활용한 동작침법(T-MSAT)의 치료 효과를 한의통합치료 시행군과 T-MSAT 병행군을 나눠 비교·분석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IF=1.6))’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도 중증 이상의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교통사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든 환자는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 동일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으며, T-MSAT 병행군은 추가적으로 T-MSAT를 3회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도 T-MSAT 병행군이 한의통합치료군에 비해 더 큰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입원 5일 차 기준 요통 NRS는 T-MSAT 병행군에서 치료 전 6.06에서 치료 후 3.89로 약 36% 통증이 감소했고, 한의통합치료군은 5.98에서 4.72로 약 21% 줄었다. T-MSAT 병행군은 회복 속도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T-MSAT 병행군의 평균 입원 기간은 7.8일로, 한의통합치료군의 8.3일보다 짧았다. 특히 입원 9일 차 기준 퇴원율은 T-MSAT 병행군(70.8%)이 한의통합치료군(58.3%)보다 12.5%포인트 높게 나타나, 급성 요통 환자의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MSAT와 T-MSAT 모두 치료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이번 연구들을 통해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요통 환자들에게 MSAT를 병행할 경우 좀 더 빠른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큰 규모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MSAT의 임상적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의정협의체, 20일 만에 ‘파행’…양방 참여 중단 선언[한의신문] 의사집단행동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출범한 여야의정협의체가 20일 만에 파행됐다. 여야의정협의체는 1일 4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분간 공식 회의 중단과 휴지기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대표로 협의체에 참가한 이만희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양방)의료계가 2025년도 의대정원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입시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였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협의체 대표들은 당분간 공식적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의정협의체는 국회 여·야당, 정부, 의료계가 모여 의정 갈등 해법을 마련하고자 지난달 11일 출범한 협의체로, 1차 회의(출범식)에 이어 이날 4차 회의까지 모두 네 차례 공식 회의를 가졌으나 야당과 전공의협의회, 의협 등은 출범에서부터 불참하는 등 의대정원 문제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만희·김성원·한지아 의원(국민의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진우 의학회장, 이종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 이사장 등이 참여한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학회와 KAMC는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이진우 의학회장은 “더 이상의 협의가 의미가 없고, 정부와 여당이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의학회와 의대협회는 협의체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규모를 축소하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보류하자고 제안했으나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은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거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왔다. 결국 이날 열린 4차 회의에서도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못하고, 의료계 단체들은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의원은 “국민들이 의사인력 증원 등 의료 개혁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의료계와의 소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지속하겠다”면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더 유연한 자세로 협의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은 야당에 유감을 표하며, 참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당과 정부는 여야의정협의체가 잠정 중단이라고 밝혔으나 추후 논의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이만희 의원은 “합의된 회의 재개 날짜는 없다”며 “휴지기 동안 정부와 여당은 의료계와 대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
회원 소송 지원 등 현안 대처 및 회무 효율화 박차[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30일 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제12회 임시이사회를 개최, 정부의 2025년도 한의약 관련 예산 편성 현황, 한의난임치료 챠트 표준화 추진, 자동차보험 다종시술 심사적용 경과 등 한의계 주요 현안의 공유와 더불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자료 개발 추진, ‘한의언론문화상 수여 규정’ 개정 등 회무 효율화에 박차를 기하기로 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겨울이 시작되고 연말은 다가왔지만 해야 할 회무는 더 바빠졌다”면서 “올 한 해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오늘 이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밀히 점검하고,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을 참고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지난 이사회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고,그 과정에서 나타난 시행착오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잘못된 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전국의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회무를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화준 대의원총회 의장은 “연말과 주말임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 이사회에 참석해 주신 전국 시도지부장님들과 이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뒤 “중요한 의안들이 상정돼 있는 만큼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회원을 위한 결론, 회무에 도움이 되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각 상임위를 통과한 한의난임치료사업 바우처 지원,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타당성 연구,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한의약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 구축, 한의약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진천선수촌 한의진료 상설 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협력 한의사 파견 등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 경과 현황이 상세히 소개됐다. 또한 현재 양방의 난임치료는 건강보험으로 지원되고 있지만 한의 난임치료는 지자체의 자체 지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의 난임치료 사업의 객관화 및 효과성을 입증하는 표준화된 근거가 요구됨에 따라 한의 난임치료의 챠트 표준화(안)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한방부인과학회와 전문가 자문, 전국 의무이사 및 의무위원 연석회의 등을 통해 환자 일반정보, 결혼 및 출산력, 난임 진단 및 치료정보, 한의부인과적 평가, 진단 및 치료계획, 주기당 경과기록지, 진단 및 치료내용 등을 담은 ‘난임 한의진료부’(안)이 마련됐고, 이를 세부적으로 보완해 표준화된 한의난임치료 챠트 완성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 자동차보험의 다종시술 심사사례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자동차보험진료수가에 대한 심사는 국토부 고시 및 심평원 자동차보험 심사지침에 근거해야 하며, 심의사례공개는 동일·유사사례 심사에 참고할 수 있는 것일 뿐 고시 및 심사지침과 같이 심사의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으로 공개심의 사례를 심사기준으로 삼아 모든 심사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려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회의에서는 또 △클린-K특별위원회 활동 경과 △전국 16개 시도지부 사무국(처)장 협의회 건의사항 △분과위원회 회의 결과 등이 보고됐다. 계속된 의안 심의에서는 강남구한의사회 소속의 모 한의사가 고주파 의료기기와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환자 진료에 나선 것에 대해 강남구보건소가 면허범위 외 의료행위로 고발한 건은 전국 한의사들의 권익 보호 및 국민건강 증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회의에서는 초음파진단기기 관련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과학기술 기반의 진단 영상의학 기기 활용에 대한 한의사들의 높은 관심도와 더불어 다양한 임상 활용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기준에 한의원과 한의사가 제외돼 있기 때문에 진단용 방사선 기기의 실질적인 설치와 운용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회의에서는 한의사의 안전한 진단용 방사선 활용을 위한 역량 제고 및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자료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자료 개발’을 위한 연구 예산의 일정액을 교육등록비 특별회계 항목에서 예비비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연구를 통해서는 근골격계 및 내과질환 중심의 한의영상의학 활용성 조사, 한의의료기관의 대표적 영상의학 활용 임상증례 수집, 한의사·환자·건강보험 등 다방면의 고찰을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영상 활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득 및 위해 분석 등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활용에 대한 문헌 조사를 비롯 한의사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교육자료 개발, 개발된 교육자료에 대한 전문가 합의 수행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약계 발전에 기여한 언론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의언론문화상을 보다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한의언론문화상 수여 규정’을 개정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한의언론문화상’은 매년 개최하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수여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번에 개정된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정기 대의원 총회만이 아니라 협회가 주최하는 주요 행사에서도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에서는 또한 라이크 법률사무소의 김다정 대표변호사를 대한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로 위촉하는 것을 승인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김 변호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융감독원, 법무법인 광장 등에서 활동해 온 바 있다. -
(11.30) 대한한의사협회 제12회 임시이사회 -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인 의료 접근성 위해 한의계와 협력”[한의신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가 29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4 대한민국 장애인대회'를 개최,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한의계와의 협력을 비롯해 장애인 인권 향상에 적극 나설 것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장애인대회는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활동가들을 발굴하여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장총련 이영석 상임대표,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 손호준 국장, 김예지(국민의힘)·최보윤(국민의힘)·강경숙(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회원단체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석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복지와 인권, 정책을 주도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뒤 “장총련은 앞으로 전 유형의 장애인들과 함께 복지와 인권, 정책의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임대표는 대한한의사협회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의료 대란 속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이 겪는 열악한 의료 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한의사협회와의 업무협약(MOU) 추진 계획도 발표됐다. 장애인과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한의사 주치의제도 도입을 논의하며 한의계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 보였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한의 진료를 포함한 장애인주치의제가 도입되면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장애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의무 부회장 겸 대한여한의사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지난 10월 장총련 회장 이하 집행부를 만나 한의사의 장애인 주치의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여 향후 협력을 다지기로 협의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장애인들은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어 일반적인 의료 시스템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수 있도록 한의계가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한의계 의료 환경의 개선, 장애인 방문 진료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장애인과 노인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위해 한의사가 참여하는 주치의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평가연구(‘19년)’에 따르면, 74.3%의 응답자가 한의 진료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혜화 장애인 한의 독립진료소 운영 결과에서는 86.9%의 높은 재진율을 기록하며, 제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가 2015~2017년 사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한의사를 주치의로 선택한 장애인의 주치의 인식도가 2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한의약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만족도가 69.7%(2019년), 생애주기별 표준 프로그램 만족도가 65.9%(2020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2023년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표한 ‘한의분야 장애인 건강관리의사 제도 도입방안 연구’에서도 장애인과 한의사의 높은 참여 의지가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장애인 대다수(91%)가 한의 주치의 제도 참여를 희망했으며, 응답자의 92.3%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장애인의 48.8%가 가정 방문 형태의 한의 진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들 역시 96% 이상이 제도 참여를 희망해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