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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인공지능·보건학 아우르는 학술성과 공유의 장 마련[한의신문] 한의사과학자모임(대표 장동엽·이하 한과모)은 21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한의정보협동조합 및 철인28호장학기금의 후원 아래 ‘2026년 한의사과학자모임 동계 학술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과모는 총회 개최를 비롯해 한의사과학자 학술 발표, 한의사과학자 네트워킹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한의사과학자 간 학술 성과 공유 및 연구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는 장을 마련했다. 지난 2018년 결성된 한과모는 한의사이자 과학자로서 한의학과 과학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연구하는 Junior-level(전국 전일제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 Post-doc, 비전임교원) 회원들의 학술 모임으로, 현재 약 47명의 회원이 다양한 학문 분야의 최전선에서 연구를 진행하면서 한의학 연구 기반 강화와 융합 연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한과모 회원 8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한과모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한의사과학자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생물학, 인공지능, 보건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 5명의 과학자가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사연 △시급한 한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철학 △자신의 현재 연구 △연구가 완성되었을 때 줄 수 있는 영향력 등의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현재 한의학계의 최신 연구동향과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 방향성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진행되는 한편 임상 현장을 벗어나 기초연구에 몸담는 주니어 레벨 연구자들의 진로와 연구 현장에서의 고민에 대해 상호 회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날 조종혁 가천대학교 석사과정생은 인공지능(AI)이 시시각각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한의학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고, 그에 대응하여 한의학 연구가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Fundamental한 연구가 중요하고, 인간이 AI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디테일임을 강조한 그는 “제 경우에는 학부생 때부터 코딩,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실제 한의학 관련 콘텐츠의 인스타툰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연구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민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생은 자신의 연구인 ‘실험동물에서의 허혈성 뇌질환 유발’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기초연구가 실제 환자의 병리적 경로는 온전하게 재현할 수 없다는 임상의 간극을 지적하며 translational value, 기초와 임상이 중개 가능한 한의학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동계학술제 이후 마련된 네트워킹 자리에서는 보다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연구에 대해 못다한 질문들을 비롯하여 대학원 생활, 연구실 내 인간관계, 진로, 추후 협업 가능성 제시 등을 하며 더욱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명호진 한과모 운영위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의 새내기 한의사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석·박사 과정생들의 진솔한 얘기를 통해 향후 연구의 방향에 있어 신선한 자극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의사과학자들 사이의 공감대를 형성해 지금 걷고 있는 연구자의 길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느꼈다”며 “앞으로도 우물 안의 개구리로 남지 않고 연대를 통해 새로운 한의학 연구의 길을 개척하는 학술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과모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학술 행사를 통해 한의사면허를 보유한 석·박사 과정생 및 연구자들 그리고 학부생들의 학술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긴밀한 협력 통해 실질적 변화와 성과 일궈갈 것”[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21일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제3회 평의회’를 개최, 한의학회 임원 및 각 회원학회 회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회 운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질적 과제와 한의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회의 역할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한의학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회원학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연구 경쟁력 강화와 학술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한의학의 학문적 신뢰도를 높이고, 대내외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용현 기획총무이사는 “학회가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실행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회원학회와의 소통을 더욱 활성화해 회원학회의 의견이 학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열 재무이사는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기반으로 학회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해 학회 재정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제10회~17회 이사회 회의 결과 △회원학회 학술지 발간 및 학술활동 지원금 지급 현황 △온라인 플랫폼 활용 현황 △학술지 KCI 등재(후보) 현황 △2025회원학회 인준심사 및 평가위원회 심의결과 △‘민원 및 의료분쟁 학술 자문 워크숍’ 개최 결과 △2025 기초한의학학술대회 개최 결과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 개최 결과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워크숍’ 개최 결과 등 주요 회무들이 공유됐다. 특히 2025 주요 성과 보고에서는 한의사의 의권 확대 및 보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소개됐다. 지난해 개최된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통해 한의약의 일차의료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했으며,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관련 정책 제안과 실행 과제에 대한 경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이 함께 보고됐다. 아울러 한의사의 학술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전문의자격시험 문항개발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보다 체계적인 출제 기반을 마련해 시험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한의사들이 전문의자격시험에 적극 응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의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와 관련해 무단 홍보업체 적발 사례가 보고됐으며, 비용 청구와 재발 방지 조치를 담은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청구 절차를 진행한 내용을 보고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제73회 정기총회 개최’ 준비 협의의 건과 평의회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최도영 회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준 임원진과 회원학회 회장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임기 동안 한의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 과정에서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한한의학회가 학문적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 집행부에서도 회원학회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미래를 더욱 굳건히 다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의회에서는 제73회 대한한의학회 정기총회 개최일을 다음달 14일로 확정됐으며, 이날 제40대 한의학회 회장선거도 진행할 예정이다. -
충북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이동준 신임 의장 선출[한의신문] 충청북도한의사회(회장 김진균)가 21일 청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제71회 충청북도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정·부의장 및 감사를 선출하고, 2026 회계연도 사업 계획에 따른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날 이승우 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총회에는 새로 선출된 대의원분 들이 참석하셨고, 의장도 새로 선출하게 된다”며 “새로운 의장님께서는 총회를 잘 이끌어주시고 대의원분들은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지부 사업과 운영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김진균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역의 상황에 맞게 저마다 조금씩 다른 모델로 진행될 통합돌봄사업이 모쪼록 우리 충청북도에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원장님들 한분 한분도 우리의 역량을 알아봐 줄 수 있도록 진료에 매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오늘 총회를 통해 충북 전체 한의사들을 대변하시는 대의원분들의 의견을 잘 듣고 이를 바탕으로 회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서만선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한의사의 X-ray 사용, 어르신 주치의제와 장애인 주치의제의 실질적 시행, 건강보험 영역에서 한의약의 건강보장성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성과 등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며 “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는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회원 여러분의 곁에서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걸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연희·이강일 국회의원이 축사를 통해 지역 내에서의 한의약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충북한의사회와 한의약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 △감사 보선의 건 △중앙대의원 인준의 건 △명예회장 추대의 건 등이 진행됐다. 의장·부의장 선출의 건에서는 구두호천을 통해 이동준 원장이 단독후보로 나서 만장일치로 의장에 당선됐으며, 부의장으로는 정명진·임중근 원장이 후보로 나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또한 감사 보선의 건에서는 구두호천으로 후보로 나선 한우진·정주희 원장이 신임 감사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이기준·이정구·김진배·이동준·박병옥·김찬영 원장이 중앙대의원으로 인준됐으며, 이정구 전 충북한의사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2024회계연도 결산(안) 승인의 건 △2025회계연도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6회계연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의 건 등이 논의됐다. 충북한의사회의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진료 상에 야기되는 불의의 의료사고에 대한 부당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법규에 대한 인식을 통해 선의의 피해를 방지해 회원들이 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며, 한의의료 질서 확립을 위해 중앙회의 정책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관계 당국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가 척결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한편 이날 한의약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수여식도 진행됐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충청북도지사 표창: 충청북도한의사회 염선규 수석부회장·이대훈 재무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및 감사패: 배용주·이정윤·최수지 원장, 조재희 대한한의사협회 자문위원 △충청북도한의사회장 표창 및 감사·공로패: 김종관·안정자 원장, 충청북도의회 안치영·박진희 의원, 이정구 원장 -
신미숙 여의도 책방-73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한 종편 방송국이 밀라노 동계올림픽 생방송 중계권을 독점해서 그런가? 집에서 TV를 볼 일도 거의 없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은 유독 조용하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스노보드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 속보를 유튜브에서 가장 먼저 접하다 보니 TV 3사에서 동시에 생중계를 했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의 경기 관람 행태는 별 차이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다. 결승전 라이브를 보려고 미리 시간을 알아두고 온 가족 혹은 나 혼자라도 간절하게 그 경기를 기다렸다가 금메달이라도 확정짓게 되면 “대한민국 최곱니다”를 외치던 아나운서와 캐스터의 소란스런 흥분 최고조의 샤우팅 장면을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며 욕하면서도 이집저집에서 기쁨의 함성이 울려퍼지던 그런 밤도 혹은 새벽도 있었다. 생방으로 그 다음 날 아침 뉴스로 폐막식 이후 선수들의 애환을 다룬 다큐로까지 수십번을 봐도 감동이 메마르지 않았던 그런 감성이 올림픽의 맛이었다. 우리나라 등수가 상위권으로 올라가면 우리의 자부심도 실시간으로 치솟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쫄깃한 순간을 만끽하며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요즘은 보기 드물다. 그 사이 매체의 권력 이동은 확고해졌고 한동안 ‘레거시 미디어’라 불리우던 기존의 매스미디어는 최근에는 ‘재래식 언론’이라고까지 폄훼되는 중이다. 개개인의 체력은 근력에서 비롯 국대 선수들의 기량을 잠시나마 구경할 수 있는 이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의 멋진 피지컬에 감탄만 할 수는 없다며 스스로 해오던 나만의 운동에도 짧지만 강렬한 열정이 불타오르는 시간을 맞이한다. 근육이랄 것도 없는 늘어진 몸뚱아리에 반성이 솟구치면 점심시간과 퇴근 이후, 주말의 가용 시간에 접근 가능한 운동들로 급하게 신입회원 접수를 시도하기도 한다. 『매년 근육 1% 감소 ... 골절, 심혈관 등 노년 삶 위협(KBS뉴스, 2025.10.19.)』, 『근력 약하면 사망률 9배 폭등! 65세 이상 5명 중 1명이 앓는 노인...(KBS 생로병사의 비밀, 2025.12.13.)』, 『근감소증, 노화 아닌 질환 ... 적극적인 운동, 영양관리 필요(헬스경향, 2026.2.17.)』 등의 쏟아지는 근육 관련 뉴스가 아니더라도 예방의학적인 관점에서 개개인의 근력 유지가 국가 보건재정의 상당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야말로 체력은 국력이며 개개인의 체력은 근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스스로 치유하는 뇌』 (노먼 도이지, 히포크라테스, 2023년 12월) - 만성 통증은 단순히 손상된 조직에서 보내는 신호가 아니라 뇌의 신경 회로가 통증을 학습하고 그 신호를 증폭시키도록 배선된 결과다. - 부상으로 인해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뇌 속의 해당 신체 부위 지도는 흐릿해지거나 인접한 영역에 침범당하며 이는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 강한 자극은 뇌의 방어 기제를 가동시키지만, 아주 부드럽고 미세한 움직임은 뇌가 새로운 신경 경로를 탐색하고 치유를 시작하게 유도한다. - 치유는 뇌가 비정상적인 발화를 멈추고 에너지를 조직 복구와 정상적인 제어에 다시 집중할 수 있을 때 가속화된다. - 근육 손상 회복의 핵심은 단순히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손상 부위로부터 뇌로 전달되는 정보의 해상도를 높여 고유수용감각을 재학습시키는 것이다. - 손상되어 움직일 수 없는 근육이라도, 그 움직임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운동 피질은 활성화되어 위축을 방지할 수 있다. - 만성적인 근육 긴장은 신경계의 배경 소음과 같다. 이 소음을 줄여야만 뇌는 신체가 보내는 미세한 회복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 뇌는 급격한 변화를 위협으로 간주한다. 치유를 위해서는 뇌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동 범위를 넓혀야 한다. - 몸의 한 부분이 치유되는 과정은 독립적인 사건이 아니다. 신경계 전체가 안정되고 균형을 찾을 때, 국소적인 근육의 재생도 비로소 완성된다. 『연금처럼 근육리셋』 (홍정기, EBS BOOKS, 2023년 12월) - 근육을 만들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근육 호르몬 마이오카인(myokine)에 있다. 마이오카인은 말 그대로 희망 분자다. 근육이 자극을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인생이 행복해진다. - 근육은 삶의 질을 지배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40% 정도가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 -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려면 관절 주변의 근육이 살아 있어야 한다. 관절 건강은 근육이 좌우한다. - 근막은 인체의 모든 근육을 감싸 몸을 바로 서게 하고, 인체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뇌로 전달한다. 이른바 근막 시스템이다. - 운동은 본래 근육에 자극을 줘 상처를 내는 작용이다. 그러나 무리해서 상처를 주는 운동은 결코 좋은 자극이 아니다. - 근막 이완은 만성 근육 통증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 자연스럽지 않은 일은 곧 병이 된다. 과도한 운동으로 본래의 형태를 바꾸려는 행동은 스스로 자기 몸에 학대를 가하는 것일 뿐이다. - 안타깝지만 아직 근감소증에 대한 치료제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이다. - 근육 감소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 건강한 연부조직은 근육을 도와 몸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과부하 없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로이 밀스, 해나무, 2024년 11월) - 움직임은 생명의 본질이며, 뇌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복잡하고 적응적인 움직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 우리는 뇌를 생각하는 기관으로 보지만 진화적 관점에서 뇌는 신체를 제어하는 엔진으로 시작되었다. - 근육은 단순한 수축 기계가 아니라 온몸으로 신호를 보내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이다. - 중력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우리 몸의 구조와 움직임을 빚어내는 가장 강력한 조각가다. - 단순히 서 있는 행위조차 실상은 수천 개의 근섬유와 신경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불균형의 조화다. - 감각과 운동은 분리될 수 없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의 지도다. - 현대인의 만성 통증은 신체의 결함이라기보다, 움직임이라는 필수 영양소가 결핍된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 근막은 신체의 모든 부분을 연결하는 정보망이며, 이를 통해 움직임은 전신적인 사건이 된다. - 최적의 움직임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다. - 우리는 움직임을 멈출 때 늙기 시작한다. 움직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신체의 형태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근육운동 부상관리&예방가이드』 (프레데릭 데라비에, 삼호미디어, 2025년 11월) - 대부분의 스포츠 부상은 근육의 유연성 부족이 아니라 특정 동작에서 길항근과 주동근 사이의 해부학적 불균형과 그에 따른 관절의 비정상적인 경로 설정에서 시작된다. - 건은 근육보다 혈류공급이 현저히 적어 회복 속도가 매우 느리며,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조직이 완전히 복구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 만성적인 염증 상태는 단순한 통증을 넘어 조직의 변성을 야기하므로 가동 범위의 미세한 감소를 부상의 전조 증상으로 파악해야 한다. - 중량 부하시 척추의 중립이 무너지는 것은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불균등하게 분산시켜, 섬유륜의 미세 파열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 개별적인 골격 구조를 무시한 채 강제로 표준 가동 범위를 수행하는 것은 관절낭과 인대의 만성적 이완을 초래한다. - 부상 직후의 염증 반응은 조직 수복을 위한 필수적인 생리 과정이므로, 무분별한 소염제 사용보다는 적절한 보호와 단계적 부하 정렬이 우선되어야 한다. - 큰 근육의 발달에만 치중하고 심부의 안정화 근육을 방치할 경우, 관절 내에서 뼈의 미세활주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나 마찰 부상을 유발한다. - 수분 섭취 부족은 근막의 점성을 높여 조직 간의 마찰을 증폭시키며, 이는 곧 근육 미세 파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 재활은 단순히 통증이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상 이전의 고유수용감각을 회복하여 뇌가 해당 부위를 다시 안전하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포에버 스트롱』 (가브리엘 라이언, 상상스퀘어, 2025년 12월) - 현대의학이 지방에 집착할 때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인 근육에 집중해야 건강 수명을 늘릴 수 있다. - 우리는 과체중인 것이 아니라 근육이 부족한 상태다. - 이제 우리는 지방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근육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 근육이 먼저 제 기능을 잃고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탄수화물과 지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로 체지방이 쌓이는 것이다. - 근육은 단순히 움직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이다. -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근육 감소로 인한 쇠퇴는 선택의 문제다. - 근육은 우리가 먹은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대사적 예비군이다. - 운동은 단순히 칼로리를 태우는 행위가 아니라, 유전자에 건강해지라는 신호를 보내는 과정이다. - 건강한 근육은 질병에 대항하는 가장 강력한 갑옷이다. - 우리는 너무 적게 먹어서가 아니라, 잘못된 영양소로 몸을 채우기 때문에 병든다. - 당신의 신체적 회복력은 당신의 근육량에 비례한다. - 노년의 근육량은 단순히 보기 좋은 몸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사고나 질병이 닥쳤을 때 당신이 살아남을 확률을 결정하는 지표다. -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훈련은 단순히 근섬유를 키우는 것을 넘어 인생의 역경에 맞설 수 있는 신경계의 강인함을 기르는 과정이다. 수련의 2년 선배였던 분의 갑작스런 부고를 접하고 잠시 멍했다. 2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계신 교수님 한 분을 뵈러 광주로 내려가던 길에 들은 소식이었다. 생각해보면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를 포함하여 어느 한 직장에서 중간에 탈락되지 않고 환갑을 넘겨 무사히 퇴임을 하고 65세에 지하철공짜 카드를 수령한다는 것은 개개인의 근성과 상당한 운이 따라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 긴 세월을 다들 어찌 견디셨을까?’ 무사히 정년퇴임에 도달하신 이 시대의 모든 선배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65세 전후로 은퇴 행렬이 시작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별개로 8090세에 이르러서도 현장을 지키시는 어르신들을 직접 뵈면 압도적인 경외감을 선물받는 기분이다. 그래서 설연휴 첫날, 박근형님의 연극 <더 드레서>를 보러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다녀왔다. 옆에 서있던 오만석 배우가 무색할 정도로 박근형님의 등장과 퇴장에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는 멈출 줄 몰랐다. 그 많은 대사 분량에 공연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던 노장의 투혼은 감동이었다. 이순재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 출연하신 모 방송에서 다음은 내 차례인가 싶다는 박근형님의 인터뷰와 3월 초 막이 오를 장진 감독의 연극 <불란서금고>를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시겠다는 신구님의 말씀에서 오늘 이 무대를 지키고는 있지만 조만간 우리의 시대도 끝이라는 암시가 느껴져 괜히 콧날이 시큰해진다. 봄을 견인하고 떠나가는 2월을 보내며… 다시 스노보드 뉴스로 돌아가보자. 최 선수가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했을 때 곧바로 다가가 괜찮다고 격려를 보냈던 클로이 킴은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최 선수로 금메달이 확정되자마자 이번에도 가장 먼저 달려가 축하를 보냈다. 본인은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새로 왕좌에 오른 후배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자신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자신이 몸담았던 종목의 밝은 미래를 기뻐하는 모습은 은퇴의 품위 그 자체였다. “한의사로의 나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내가 몸담았던 한의계는 실력 있는 후배 한의사들로 인하여 당분간은(?) 밝은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는 퇴임사를 끝으로 어느 날 진료실을 떠나는 상상을 해보았다. 과연 그 영광스러운 날이 올 수 있으려나?!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 운동선수들의 힘! 메달을 따든 못 따든 현역 선수로서 모든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근성! 정년까지 삶을 버텨내는 일반인들의 힘! 정년 이후 생존을 위해 혹은 장수를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려는 근성! 그 힘은 그 근성은 근육의 힘이다. 혹독함을 이겨내는 힘이자 지루함을 극복해내는 용기이다. 기승전근육이다. 근육을 지켜야 비로소 근성도 살아난다. 꽃을 피우기 직전의 꽃봉우리에 정미로운 기운이 응축되듯, 새로운 것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날아오르기 위한 조심스러움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2월도 이렇게 떠나간다. 봄을 견인하러... -
법과 사람 사이①배용원 대표변호사 •법률사무소 동촌(東村) •前 청주지검장 •대한한의사협회 자문변호사 검사는 사건기록을 먼저 만납니다. 변호사는 사람을 먼저 만납니다. 조금은 낯선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7년 동안 검사로 일하다가 1년 6개월 전부터 변호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두 직업을 모두 경험해 보니, 같은 형사사건을 다루면서도 출발점이 꽤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검찰청에 사건이 접수되면 차장검사가 사건을 검사들에게 배당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툼한 사건기록이 주임검사실에 도착합니다. 고소장, 피의자신문조서, 참고인 진술서, 경찰 의견서…. 기록은 대개 시간과 장소, 행위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만, 표정은 없습니다. 주임검사는 기록을 일독합니다. 다 읽고 나면 마음속에 일응의 판단이 자리 잡습니다. 혐의 없음, 기소유예, 벌금, 정식 기소, 혹은 구속영장 청구. 물론 쉽게 판단이 안서는 사건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기록을 다시 읽습니다.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고소인이나 피의자를 불러 직접 물어보게 됩니다. 검사가 사건관계인을 처음 만나는 시점이 바로 그때입니다. 검사는 기록을 통해 사건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변호사가 되니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먼저 찾아옵니다. 문을 열고 들어와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는 의뢰인, 손에 쥔 휴대전화, 잠시 멈추는 숨, 그리고 “사실은요…”로 시작되는 이야기. 기록이 아니라 얼굴과 목소리, 눈빛과 한숨을 통해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활자에는 없는 장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날은 어머님 요양원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통보한 날이라 분위기가 안 좋았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측은지심이 발동합니다. 형사사건에서 “기록을 먼저 읽느냐, 사람을 먼저 만나느냐”는 절차상의 차이 이상입니다. 출발점의 차이가 관점의 차이를 만듭니다. 기록을 먼저 읽으면 선입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귀를 열어두지 않으면 피의자의 ‘해명’이 ‘변명’으로만 들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기록보다 사람을 먼저 접하니 기록 밖의 사연, 활자 사이의 공백이 채워집니다. 검사님이나 판사님에게 기록 너머의 진실이 잘 전달되어 조금은 따뜻한 결론이 내려졌을 때 변호사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세상사도 비슷합니다. 하나의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색으로 나뉘듯 세상일도 ‘관점’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띱니다. 원기둥을 위에서 보면 원(圓)이고, 옆에서 보면 사각형입니다. 바닥에 숫자 6을 써 놓고 마주 선 두 사람이 바라보면 한 사람에게는 6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9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는 모두 옳습니다. 자리를 바꿔 서 보기 전까지는 상대의 확신이 왜 그렇게 단단한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은 입체인데 우리는 종종 평면만 보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오해합니다. 한 발만 옮겨 봐도 다른 것이 보이는데, 우리는 그 한 발을 아끼고 있는 건 아닐까요. 혹시 내가 본 한 장면을 진실의 전부로 여기고, 상대방과 다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끔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오늘 만나는 사람의 사연을 조금 더 들어보는 하루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21한상윤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뉴스에는 Human Error, System Error라는 말이 종종 등장한다. 어떠한 시시비비를 가릴 때, 개인의 잘못이나 실수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인가를 놓고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수’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의료 분야에서도 오랫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특정 의료인의 부주의나 능력 부족, 즉 Human error(개인의 실수)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가들은 다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왜 그 사람이 실수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 실수를 막아줄 안전장치는 있었는가?” 등등의 질문과 문제 제기를 통해 점차 System error(시스템의 오류)를 인지하기 시작했고, 실수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변할 수 있었다. 개인의 잘못을 묻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수를 유발한 구조와 환경을 함께 살펴보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학습 부진, 과연 개인만의 책임인가? 하나의 예로, 미국 의료계에 큰 충격을 주었던 리비 시온(Libby Zion) 사건을 들 수 있다. 1984년 18세 대학생 리비 시온이 병원에서 사망하였는데, 당시 담당 전공의는 과도한 근무시간 속에서 여러 환자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었고, 감독 체계 또한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료진의 실수로 환자가 사망했다는 논쟁이 있었으나, 시온의 사망 원인을 특정 전공의의 판단 착오로만 볼 수 없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왜 그 전공의는 그런 환경에 놓여 있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었고, 결국 뉴욕주에서는 전공의의 연속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리비 시온 법’이 제정되었다. 전공의의 업무량을 관리하여 의료사고를 예방하고자 만들어진 이 법은 이후 미국 전역으로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 제도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각 전환은 의료의 안전 문화를 크게 바꾸었다. 개인을 탓하는 방식은 문제를 반복하게 만들지만, 시스템을 점검하는 방식은 구조를 개선하고 재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에도 적용을 해보면 어떨까. 현재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생이 유급을 하거나 학업 성취가 낮을 때, 우리는 흔히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수업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가 낮으면 “교수가 수업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물론 개인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답은 그렇게 간단할 것 같지 않다. 학생의 실패가 오로지 개인의 의지 문제라면, 왜 매년 비슷한 유형의 어려움이 반복되는가. 특정 학년에서 유급률이 높게 나타나고, 특정 과목에서 지속적으로 학업 부담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정말 몇몇 학생의 노력 부족이나 한 교수자의 수업 방식 문제로만 설명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시험 일정이 한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면 아무리 성실한 학생이라도 학습의 깊이를 유지하기 어렵다. 교과목 간 내용이 충분히 조정되지 않아 동일한 개념이 다른 이름으로 반복된다면, 학생은 통합적 이해보다 단편적 암기에 의존하게 된다. 실습과 이론 수업이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학생은 ‘왜 배우는지’를 체감하지 못한 채 시험을 준비하게 된다. 이런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학습 부진을 과연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시스템 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 충분 또한 학생 상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들이 있다. “공부를 해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겠다”, “시간은 쓰고 있는데 남는 것이 없다.” 이러한 목소리가 한두 명의 경험이 아니라 매년 유사하게 나타난다면, 우리는 학생 개인을 평가하기에 앞서 교육 구조를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수업에 대한 불만이나 교수 역량 부족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강의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학생 참여가 저조할 때, 우리는 흔히 “교수가 수업을 잘하지 못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교수자가 충분히 교육을 준비하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임상, 연구, 행정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교수법 연수나 수업 코칭을 받을 기회는 제한적이다. 새로운 교육 방법을 시도하고 싶어도 시간적, 제도적인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평가 결과는 개인에게 돌아가지만, 개선을 지원하는 구조는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의 질을 오로지 개인의 역량 문제로만 돌리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교수자의 역량 또한 개인적 자질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연수와 피드백, 동료 학습 공동체, 교육 지원 체계 속에서 성장하는 시스템의 산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문제의 원인이 사람에게만 있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놓여 있는 환경, 곧 시스템 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따라서 우리는 그동안 교육에 대해 지나치게 Human error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이 과도하게 밀집되어 있지는 않은지, 평가 일정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지는 않은지, 실습과 이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학생이 질문하고 성찰할 수 있는 여백이 보장되고 있는지를 점검하지 않은 채, 결과만 보고 개인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봐야 한다. 한의학교육은 오랜 전통과 학문적 깊이를 지닌 체계다. 그러나 동시에 현대 의료 환경의 변화 속에서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교육과정의 내용은 점점 늘어나고, 사회적 요구는 확대되며, 학생들이 감당해야 할 학습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때 교육 문제를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결과도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System error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본다는 것은, 개인의 책임을 면제하자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이 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설계하자는 제안에 가깝다. 교육과정의 중복과 과밀을 조정하고, 학습성과 기반 평가 체계를 구축하며, 교수 역량 개발과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은 모두 시스템 차원의 접근이다. 교육환경 개선은 공동의 과제 교육의 실패를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것인가는 단순한 논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교육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만약 모든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린다면, 교육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지적하고 교정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스템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본다면, 교육은 함께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을 정비하는 공동의 과제가 된다. 좋은 교육은 좋은 사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의지를 가진 교수,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있어도, 그 노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한계에 부딪힌다. 반대로, 잘 설계된 교육 시스템은 개인의 실수를 줄이고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의료가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듯, 한의학교육 역시 성장을 위해 구조를 돌아봐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교육 문화가 ‘누가 잘못했는가’를 묻는 문화에서 ‘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가’를 묻는 문화로 바뀌기를 기대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6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權五震(1899∼1968)은 1899년 경남 마산시 진전면 오서리에서 출생한 후에 큰 뜻을 품고 日本으로 유학을 떠나 1919년에 日本 東京藥學校를 우등으로 졸업하였다. 그러나 일본의 차별로 인해 뜻을 펼치지 못하고는 1920년 조선으로 귀국한 후 醫生免許를 취득하게 되었고, 이듬해에 경남 진주시의 일반성면에서 한의원을 개원하여 30년간 환자를 진료하게 되었다. 그는 1947년 미군정청으로부터 限地醫師 면허를 받아 醫師도 겸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산부인과에 능력을 발휘하여 그의 손으로 받아낸 아기들만도 수백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그의 삶의 철학을 집약해 놓은 것이 1959년 回甲을 맞아 親知들의 祝文과 祝詩 그리고 그의 글을 모아 놓은 문집 『三省家誡』이다. 여기에서 “三省”을 權五震은 “收身千金, 淸心寡慾, 交友常慎”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을 필자 나름대로 번역을 한다면 “몸을 천금처럼 소중히 거둠, 마음을 맑혀 욕심을 적게 함, 친구와 사귐에 항상 신중히 함”의 세가지 덕목일 것이다. 그가 『三省家誡』에서 제일의 훈계로 삼는 것은 “臨淵羨魚는 不如退而結網이니라” 즉, “못에 다달아 고기를 욕심내기만 하는 것은 빨리 물러가서 그물을 뜨기만 같지 못하느니라”이다. 이 훈계는 權五震이 일본의 동경으로 가서 민족 차별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와 上野公園不忍池에서 古人이 읊은 구절을 보고 子孫之誡로 삼고자 결심하여 집안의 훈계로 삼게된 내력이 있는 것이다. 1968년 7월 1일 간행된 『한의사협보』(현 한의신문) 제39호에는 권오진 선생이 세계 일주의 장도에 나섰다는 기사를 접하게 된다. 당시 70세의 고령이었으며 1968년 당시 한국의 경제적 상황과 국제 정치적 상황 등의 어려움이 많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장도에 오른 것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몇 년 전에는 동남아시아를 순방하고 온 이후로 다시 장도에 오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부산시한의사회 김경수 회장이 한의사협보에 자료를 보내주어 기사화되게 된 것이다. 권오진 원장은 미국 달라스시에서 개최되는 라이온스클럽 연차대회 참석차 6월 17일 오후 8시에 기차편으로 서울로 출발하였다. 그가 출발하는 부산시 기차역에는 부산시한의사회 회원 50여 명과 詩友同志 30여 명이 집합하여 축하의 화환을 증정하였고, 평안히 돌아오시라는 기원의 의미에서 만세삼창을 우렁차게 불러주어 성대한 환송을 하였다고 한다. 권오진 선생의 이번 여행에서 미국 주요 도시와 8개국 및 구라파 각국과 동남아시아 약 12개국을 순방시찰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부산역에서 떠날 때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했다. “세계 여행의 선도의 역을 할 것이니, 여러 회원께서도 나를 따라 우리 한의학의 세계 진출에 노력하시기를 원한다.” 김경수 부산한의사회 회장은 이러한 권오진 선생의 말씀을 통해 “선생이 귀환하시며 세계 각국의 의학계 실태를 소상히 들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우리 회원의 세계 여행이 자주 있으시기를 기원하는 바이다”라고 감회를 밝히고 있다. 권오진 선생의 여행의 의의에 대해서 김경수 회장은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서구에서 우리 동양 한방의학을 연구하고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므로, 선생께서는 기회가 있는대로 한방의학의 신묘한 특수성을 충분히 계몽하시리가 믿어마지 않는다.” -
“한의학, 가장 미래적인 의학…세계인의 의학으로 발돋움”[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한의약의 대국민 홍보기능 강화를 통해 한의약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고, 치료의학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는 한편 회원 권익 보호 및 소통 강화를 통한 회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21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제73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의권 △브랜딩 △중앙회 연계 △회원과의 소통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사용 및 진료영역 확대, 한의약의 국제교류 강화 등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예산 16억2200여 만원을 편성했다. 최준영 대의원총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서울시한의사회는 공공보건의료를 통해 한의계의 역량과 공공적 책임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등 의미있는 발걸음을 이어왔다”며 “특히 올해는 한의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변화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한의계의 지속적인 목소리를 제시해 한의약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약 치매·난임 사업, 찾아가는 소방공무원 사업, K-MEX 등 주요 사업 성과를 공유한데 이어 “지금 세계가 말하는 의료의 방향을 우리 한의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실천해오고 있으며, 5000년 이상을 이어온 한의학이 가장 미래적인 의학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현재 다양한 의료 패러다임 재편의 흐름은 우리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이며, 우리의 강점을 분명히 말하고 논리로 설득하면서 당당히 주장해 나간다면 한의학은 세계인의 기초의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제45대 집행부의 마지막 회계연도인 올해는 준비기간을 넘어 분명한 성과로 답해야 할 시기로, 반드시 의미있는 결실을 만들어 내겠다”며 “특히 △한의사의 X-ray 사용 문제 해결 △어르신·장애인 주치의제 실질적 시행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을 이뤄나갈 것이며, 제45대 집행부는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회원 여러분의 곁에서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영상축사 상영에 이어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명예회장, 서울시의회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및 강석주·이종배·김규남·윤영희 의원,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장, 강현구 서울시치과의사회장,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도 축사를 통해 서울시한의사회 및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한홍구 의장 및 배진식·박원태 부의장을 새롭게 선출하는 한편 감사 선출의 건에서는 이상운·정진호 감사 유임 및 김가람 원장이 신임 감사로 선출됐다. 또 부회장 15인 이내, 이사 70인 이내, 임명직 임원은 12인 이내에서 회원이 아닌 자로 할 수 있다 등 회무 활성화를 위한 폭넓은 인재 등용을 목적으로 한 제13조(임원)를 비롯해 제23조(대의원 선출), 제30조(사전심의위원회), 제43조(임명직 이사의 업무분장)의 회칙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일반회계, K-MEX·지부 보수교육·임상특강 특별회계에 대한 2024회계연도 결산안 및 2025회계연도 가결산안,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방의료서비스 용역사업 특별회계에 대한 2024·2025회계연도 결산안과 더불어 2026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밖에 각 분회에서 선출된 중앙대의원 및 중앙예비대의원은 원안대로 인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서울시한의사회장 감사장: 서울시의회 김인제 부의장·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강석주 전 보건복지위원장·이병도 보건복지위원·이종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김규남 문화체육관광위원·임규호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윤영희 교통위원, 조성호 건보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요양기관지원부 과장, 이민경 심평원 서울본부 심사평가1부 과장 △서울시장 표창: 서울시한의사회 박태호 수석부회장·김동희 부회장·곽도원 부회장·서효원 의무이사·양운호 정보통신이사, 황주원 강북구한의사회장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 박재현 강남구한의사회장, 장재혁 관악구한의사회장, 서울시한의사회 유재민 기획이사·김도담 기획/법제이사·박주환 기획/국제이사·서진우 의무이사·장영훈 의무이사·고동균 대외협력이사, 권기태 파라솔요양병원장, 이광재 광명효요양병원장, 서울시 한의약 난임사업 추진지원단 권나연·박민정 교수, 전태진 서울시한의사회 자문변호사, 한송이 중구보건소 진료한의사, 김윤기 서울시한의사회 국장, 이민희 관악구한의사회 사무국장. -
강원 “한의 재택의료·방문진료 중심 회원 일차의료 역량 강화”▲(왼쪽부터) 김완수 의장, 오명균 회장, 유창길 부회장 [한의신문]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이하 강원지부)가 한의 재택의료·방문진료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 구축과 교육·약무·홍보사업을 통해 회원들을 지역 일차의료인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강원지부는 21일 지부회관 영추실에서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 및 회원 복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완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정기대의원총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 오다가 오랜만에 대면을 통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이 자릴 통해 회원들의 결속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명균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의 의료개혁과 통합돌봄 시행규칙과 관련해 아직도 한의사들이 여러 제한을 받고 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담회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업무 효율화 시스템 개선을 통한 회계 안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회원 복지 증진과 친목 도모는 물론 스포츠대회와 어르신 관련 행사 등을 통해 관내 한의약 홍보를 강화하고, 통합돌봄 주치의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지역 한의의료봉사 활동을 더욱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강원지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유창길 대한한의사협회 보험부회장은 한의협 회무 현황 보고에 이어 윤성찬 회장의 격려사 대독을 통해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에 한의사 노인·장애인 주치의제와 한의방문진료 확대가 포함된 것은 한의사가 지역사회 돌봄과 일차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 부회장은 “임기 3년 차를 맞아 남은 기간 동안 한의사의 X-ray 사용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노인·장애인 주치의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건강보험 영역에서 한의학의 보장성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성과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무 경과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의 결산(안) 승인의 건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6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206회계연도 지부회비 선납할인 승인의 건 △중앙대의원 선출 결과 승인의 건 등을 상정, 원안대로 의결했다. 특히 강원지부는 올해 통합돌봄 시행에 발맞춰 한의 재택의료·방문진료를 중심으로 지역 일차의료 및 필수의료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재가 환자의 건강상태와 생활 불편 정도를 평가하고, 이를 통합돌봄과 연계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 대상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체질과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와 기능 회복 및 재활치료 지원, 증상 악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정서적지지 등 통합적 건강관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으로 △현대의료기기 교육 △외부 전문가 초빙을 통한 보수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고, 약무사업으로 △첩약사업 관리 △한약 안전성 홍보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내 한의의료 봉사 △지역 행사 연계 홍보부스 운영 등 한의약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일차의료인으로서 지부 회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민의 한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강원지부는 성실 납부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경제 부담을 덜고자 선납(4·5월) 할인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회비 20% 감액과 지부회관 관리 특별기금 부과도 완화해 선납 참여율과 지부 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앙대의원에는 성태경 강원지부 보험이사, 신오철 원장(원주 예그린한의원), 남기훈 원장(춘천 미가람한의원), 김대현 원장(속초 홍제한의원), 안지선 원장(강릉 사임당한의원)을 인준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도민건강과 한의사 의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패: 조후리 강원지부 부회장(원주횡성한의사회장) △대한한의사협회장 감사패: 이병길 전국전력노동조합 평창지회 위원장 △강원지부장 감사패: 서창우 강원지부 재무이사. -
“난임 지원 사업 등 한의약 역할 확대 사업계획 수립”[한의신문] 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최중기·이하 경남지부)가 21일 창원 국제라이온스협회 회관에서 ‘제76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난임부부 한의진료 지원사업 강화 등 지역 내 한의계 역할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중앙대의원 및 예비대의원 등을 인준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 정재욱 경남도의회 의원, 조준희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 서희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울산경남본부장, 이상길 경남한의사신협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준수 대의원총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한의계의 주변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회원들 모두 힘을 내 더 알찬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대의원 여러분이 각자 분회에서 회원들에게 이번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잘 알려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중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총회는 단순히 안건 의결의 자리라기보다 올 한해 경남지부가 어디로 가고 어떤 일을 하는지, 서로 믿음과 이해를 바탕으로 지부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협의하는 귀중한 시간”이라며 “도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겨 주신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해 내부적으로 사무처 개혁, 도회관 개보수, 시군분회 협력 강화, 임원진의 조직 개편 등 여러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올 한해도 일차의료, 통합돌봄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우리 한의사가 지역사회에서 소외 받지 않도록 지부 임원들과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중앙회장의 인사말 대독에서 “작년은 한의계의 여러 과제가 다뤄지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대통령 후보 공약과 국정과제에 한의사 노인·장애인 주치의제, 방문진료 확대가 포함된 것은 한의사가 지역돌봄과 일차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방증”이라며 “회원여러분의 진료 환경과 경영 여건 개선 부분에선 부족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올해는 반드시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특히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 문제를 해결하고, 한의 노인 및 장애인 주치의제의 실질적 시행, 건강보험 분야에서 한의약의 보장성 강화를 이뤄내겠다”며 “협회와 회원이 서로 믿고 버텨내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걸어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어진 총회에서 경남지부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의료봉사와 함양산삼축제, 산천한방약초축제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6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의결했다. 중앙대의원 인준의 건과 관련해서는 임도건(지인한의원), 반창열(삼복한의원), 김태환(동서한의원), 이현효(활천경희한의원), 류승진(보광한의원), 허인(부산대 한방병원), 조영철(은성한의원), 김성호(몸사랑한의원), 김봉근(장수한의원), 우진혁(경희우진혁한의원), 박병규(현대한의원), 최인석(정한의원), 박찬열(경희감초한의원) 원장이 중앙대의원으로 인준됐고, 기타 토의에서는 경남지부 사무실 개보수에 관해 보고했다. 이날 경남도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경남도지사 표창: 조은태, 어인준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이창훈, 변혜진, 손인석, 이현효, 윤순모, 김성배, 정대선, 전동민, 김경환 △경남한의사회 회장 표창: 류승진, 김종혜, 황진호, 이윤하, 박흥식, 김장홍 △경남한의사회 감사패: 정재욱(경남도회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본부장 표창: 방호열 △심평원 울산경남본부장 표창: 정정수 △공로패: 진장애(건보공단 창원중부지사 행정지원팀장)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43년 간 경남한의사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며 자신의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한 전 김영근 처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