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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허위·과대광고 446건·특허 허위표시 745건 등 1191건 적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 특허청(청장 김용래),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마스크 온라인 판매광고 사이트를 대상으로 1개월간 집중점검을 실시한 결과 허위·과대광고 446건, 특허 허위표시 745건 등 총 1191건이 적발됐다. 먼저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총 3740건을 점검해 허위․과대광고 446건을 적발했는데 전부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 마스크’를 ‘황사·미세먼지 차단’, ‘비말차단, 유해물질 차단’, ‘의약외품(KF 마스크)’, ‘코로나19 감염 예방’, ‘바이러스·세균 예방’ 등을 표방, 의약외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거나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허위광고한 사례였다. 이번에 적발된 허위‧과대광고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해당 쇼핑몰에 사이트 차단이 요청됐다. 특허청은 총 5000건의 특허·상표·디자인권 온라인 표시·광고를 점검해 11개 제품에서 특허 허위표시 745건을 적발했으며 주로 ‘디자인 등록’을 ‘특허 등록’과 같이 잘못된 명칭으로 표시한 사례(691건)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출원 중’임에도 ‘등록’으로 표시한 사례(28건), ‘등록 거절된 출원번호’를 사용한 사례(17건), ‘소멸된 특허번호’를 표시한 사례(9건)가 있었다. 특허청은 적발된 특허 등 허위표시 게시물에 대해 게시물 삭제 및 판매중지 등 조치하고 앞으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과 협력해 판매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지식재산권 표시 방법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의약외품’ 마스크는 미세입자나 비말 등의 차단 성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구매 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기를 요청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개인 의료정보까지 상품화 하나?”지난달 2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하고 의견수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번 가이드라인(안)은 개인 의료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공유·결합·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히며, 국민의 민감한 의료정보의 상업적 활용을 부추기는 가이드라인(안)을 만든 것을 규탄하는 한편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공동의견서를 통해 “개인 의료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제23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민감정보’이며, 민감정보는 정보주체의 별도의 동의를 받거나 법령에서 허용하는 경우 외에는 그 처리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가명처리는 ‘개인정보’의 처리이며, 가명정보 역시 개인정보라는 점에서 가명처리를 했다고 제23조를 적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만큼 만일 공공적인 의료 연구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 법에서 그 허용범위와 절차를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법’에서는 환자들의 개인 의료정보를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열람하게 하거나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해석과 별개로 개인 의료정보가 의료법으로도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가이드라인(안)에서는 ‘가명처리해 환자식별력이 없는 진료기록(정보)’에는 의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가명정보 역시 개인정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명처리된 진료기록에는 의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가명처리하면 의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것은 자기모순일 뿐만 아니라 환자 정보주체 보호라는 부처의 의무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가이드라인(안)은 법령에서 규정해야 할 사항들을 가이드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는 등 법령에 근거가 없는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민감한 개인 의료정보의 남용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며 “더불어 개인정보 보호원칙을 권고 수준으로 격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안)은 사실상 개인정보의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것을 고백한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가이드라인(안)은 정보주체의 옵트아웃(가명처리정지요구) 권리를 명시하면서, 정보주체에게 홈페이지 개시 등 공개적인 방법으로 가명처리정지요구를 접수해야 하고, 요구를 받은 정보주체의 정보는 가명처리의 대상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정보주체의 권리는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지만, 이는 가이드라인이 아닌 일반적인 ‘가명처리 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해야 할 부분으로, 보건의료 정보에만 정보주체의 이 권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보호위원회는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 개인정보처리자를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번 가이드라인(안)은 개인 의료정보를 비롯한 민감정보 역시 가명처리하면 기업들이 판매·공유·결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및 의료법 위반의 소지가 큰 만큼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보호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정보주체의 권리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공동의견서에는 건강과대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무상의료운동본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디지털정보위원회,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이 함께 했다. -
권익위, 코로나19 피해 국민 지원 위한 ‘이동신문고 운영’ 확대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위원장 전현희)는 코로나19로 급증하고 있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민원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격오지 등을 직접 찾아가 국민고충을 해결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이동신문고’의 대폭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피해가 급증하고, 소외계층과 취약지역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가 이동신문고 관련 예산 및 인력의 추가적인 확보를 주문함에 따라 소관부처와 협의해 이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되는 민원이 연간 약 800만 건이며, 금년 8월 말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70만건 증가했고, 코로나19가 확산됐던 기간에는 월간 최대 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권익위가 운영하는 이동신문고 서비스는 5명으로 구성된 1개 팀과 상담버스 1대로 연간 50여회 운영되고 있어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모두 순회하는데 4년여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수해 피해지역인 부산·충청 지역 등의 긴급 고충현안까지 대응하면서 이동신문고 관련 인력과 예산의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국회 예결위는 지난 1일 권익위의 주요 업무와 예·결산 내역 등에 대해 논의하고, 코로나19 관련 국민 피해 상황과 정부대책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권익위의 이동신문고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력과 예산의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과 협력해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전현희 위원장은 “급재난지원금 등을 통한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이동신문고와 같은 국민의 고충을 해결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행정적 지원의 확대도 시급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그에 따른 고충민원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권익위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대국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네 명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회원, 한의사 최초로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 취득하 상 철 대한배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명예회장)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스포츠와 관련된 분야의 지식과 실제 기술을 향상시키려고 여러 분야의 program-graduated program을 운용하고 있다.(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 IOC diploma in sports nutrition, IOC diploma in sports physical therapies, IOC certificate in drugs in sport, IOC programs in mental health in elite sport 등) 이 글은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에 도전한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소속 한의사들(하상철, 박지훈, 사정윤, 이현준)의 도전기이다. 2018년도 2월. 혹한의 평창, 돌풍의 강릉 선수촌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치료하고 있었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멤버들은 IOC committee member가 아니면서 매일 선수촌 polyclinic 안을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단의 옷을 입고 여러 진료 과를 돌아다니며 관찰을 하고 있었다. 그들과 식사를 하면서 “왜 너희들은 자원봉사 옷을 입고 여러 진료 과를 관찰하고 있냐?” 는 질문에 그들은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 course에 참여 중인 의사들인데 마지막 과제물로 평창올림픽의 polyclinic을 observation한 후 report를 작성하는 것이다” 는 대답을 들었다. 전세계의 의사들 중에 스포츠 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료인들이 수료하는 이 과정에 학회의 몇몇 임원들이 도전을 하기로 했다. 사전 자격요건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 과정은 첫번째 서류전형, 둘째 본 과목 과정이 있다. 우선적으로 첫번째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재학시절 성적증명서(예과부터 본과 졸업때, 대학원을 다녔으면 대학원까지), 졸업증명서, 3인의 추천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은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영어 점수관련 증명서, 한의사면허증, 자기소개서 등이 필요하다. 당연히 영문으로 된 서류를 제출해서 사전 심사를 받는다(접수는 매년 8월 31일 마감, 강의 시작은 매년 10월 1일).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 사전 서류가 통과가 되면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본부에서 프로그램의 전체 개요와 커리큘럼 그리고 등록금에 관한 이메일이 온다. 커리큘럼은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간 on-line으로 강의가 시작되고, 매월 1일에 그달에 공부해야 할 동영상이 소개된다. 1년차 교육내용으로는 △1장 The practice of sports medicine △ 2장 Medical care of athletes and sports teams 1 △3장 Medical care of athletes and sports teams 2 △4장 Sports injuries in general △5장 Medical emergencies in sport △6장 Drugs and doping in sport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chapter에 평균적으로 8개의 동영상이 소개 된다. 프로그램 2년차에는 △1장 General principle △2장 Upper and lower limb injuries △ 3장 Head, neck, back/hip/groin injuries △ 4장 Different populations: women, children, older, and Paralympic athletes △5장 Sport-specific injuries △ 6장 Sport, exercise and health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sports medicine에 관한 전반적 내용과 더불어 정형외과적, 재활의학과적 질환과 처치, 반도핑 문제 등 스포츠와 연관된 주제들을 여러 나라 전문의사들의 주제 강의를 통해 배우게 된다. 교과 영상의 시간은 1tile당 평균 60분 전후의 분량으로 짧게는 45분, 길게는 90분의 동영상이 매월 1일 그 달에 공부 해야 할 것들이 소개된다. 많으면 11개의 동영상의 한달 진도를 쫓아 가는 일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이렇게 소개된 내용들에 관한 Test가 5월에 실시됐다. Test와 상관없이 이 과정 중에 2개의 report를 제출해야한다. 과제물은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서 나온 article을 보고 분석, 비판하되 evidence-based 된 논문을 많이 읽고 비판을 해야한다. 물론 Google을 통해서 연관된 내용을 읽고 작업을 해도 되지만 말도 안되는 이론을 만들어내는 허언으로 과제를 수행하지 않도록 강조를 하고 있는데, 특히 4개 이상의 단어가 인용하는 곳과 겹치게 되면 인용 문헌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는 경고의 문고도 받게 된다(이 과정을 이수하는 세계의 의사들이 제출하는 과제물이 기존의 논문을 단순 복사한 것인지를 걸러내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수강생들의 과제물이 적정한지 단지 복사만 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듯한 인상을 받았음). 우리나라 교육의 대부분이 창의적인 사고나 비판보다 수용하고 외우는 주입식 교육이어서, 시험을 치르는 일 보다 비판을 하는 과제물을 제출하는 과정이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과제물을 제출 하면 약 한달 후 제출된 과제물의 심사내용을 받아 볼 수 있는데 얼마나 꼼꼼하게 지도를 하는지 맞춤법에서 쉼표와 마침표 하나라도 틀리면 어김없이 감점의 대상이 된다. 채점표와 과제물 전체의 맥락에서 인용이 잘못 되거나 순서가 바뀌었으면 좋을 듯한 문구 등을 아주 세밀하게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감점요인이 발생한 이유 등을 자세히 설명한 feedback이 이메일을 통해서 온다. 그리고 전세계 18학번 수강생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에 대한 코멘트도 부수적으로 언급을 해 줌으로써 article의 작성에 과오를 범하지 말고 추후에라도 다른 과제물을 작성할 때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세심히 지적해 주는 교육을 받았다. 1년차, 2년차 모두 2번의 리포트와 Test 점수가 합산되어 기준점을 통과해야 다음 연차 혹은 졸업을 할 수 있다. 점수에 미달이 되는 경우 새로운 과제물이 부여가 되는데 즉 재시(再試)의 기회가 한번 주어지는데, 또 하나의 report를 작성해서 제출을 해야한다. 재시는 한 달간의 기간 동안 문헌조사를 통해 이론의 타당성을 논문들을 통해 입증해야 하는 report다. 예를 들면 ‘Cryotherapy(냉각요법)가 급성기 스포츠 질환에 유효한 이유를 분석해서 냉각요법이 유효하다면 어느 정도 온도에, 얼마의 시간 동안, 냉각시키는 부위는 어느 만큼, 등으로 제시된 주제로 정리해서 제출을 해야한다. 혹은 Hyponatraemia (저나트륨혈증)가 스포츠 지구력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가, 사소한 것인가, 유병률의 근거, 병인학, 예방조치에 관해 요약하라 등의 운동 손상이나 운동 질환이 스포츠 경기력과 서로 연관된 주제들이 새롭게 제시됐다. Conference 2019년 9월 3일부터 3일간. 영국, 뉴캐슬에서 열리는 Conference에 참석하기.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이번 과정을 총지휘하고 강의한 몇몇 의사들과 수강생들이 모여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향후 이 과정의 발전에 어떤 내용이 필요한 가를 의견개진하며, 스포츠의학과 연관된 여러 분야의 제품들의 전시도 볼 수 있는 자리다. 이 Conference에는 박지훈, 사정윤 원장이 참석했다. 코로나19의 충격 2019년 10월 1일 2년차 과정이 시작됐다. 2018년도 1년차와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진행이 되는데 1년차와 다른 일정이라면 3월부터 5월에 걸쳐 세계 5개도시(남아프리카 Pretoria,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노르웨이의 오슬로, 캐나다의 캘거리, 한국의 서울)에서 Workshop이 계획되었다 (수강생들이 각 자의 스케줄에 맞춰서 도시를 선택하고, 본부로부터 확정을 받게 되는데 이런 구성을 하는 것은 세계 각 지에서 흩어져 있는 수강생들의 스케줄을 다 맞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동선이 짧은 지역에서 Workshop을 진행, 수강생들이 편리하도록 해주는 배려가 스며 들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Workshop의 목적은 ⒜1,2년차에 배운 지식과 기술을 완성시키고, ⒝임상 기술에 관한 시범에 참가하고, ⒞프로그램 참여 수강생들과의 만남, ⒟ 인적 네트워크의 형성 등을 목적을 두고 서울에서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시내 호텔에서 진행하려는 계획이었다(3월말 Pretioria를 시작으로 같은 내용으로 서울에서 끝나는 계획). 하지만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자(이 당시 Euro-zone에서는 확진자가 거의 없었던 상황) 본부 게시판에는 서울 Workshop에 참가하려고 했던 의사들이 감염 우려가 된다는 이야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으며, Euro Zone에서도 감염 환자들이 아주 서서히 증가하자 총 본부는 3월 6일자로 모든 Workshop 일정을 취소(수험생들의 비행기 환불, 숙소 환불 등의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였음)하고, 3월 18일자로 Workshop을 대신해서 5월 1일 Test를 실시한다고 고지했다. 우리들은 2박 3일간의 서울 Workshop에 참석하는 수강 의사들과의 교류와 실습을 통해 기술 연마를 할 수 있었던 기대감, 그리고 민간 외교관의 역할(저녁에 서울 소개 튜어 프로그램을 준비함)을 하려 했으나 이 모든 계획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잡아 먹었다. 마지막 시험 On-line으로 치뤄지는 1년차 시험은 주관식과 객관식이 혼합된 문제로 24시간동안 자료조사와 더불어 답을 정리하고 제출하도록 되어 있어서 약간의 여유가 있었으나, 2020년 5월 1일에 시행된 2년차 on-line 시험은 2시간 안에 많은 객관식과 단답형 문제들로 제출하기까지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2시간이 거의 다 되서야 제출할 수 있을 정도였다. 사라진 졸업식 2020년 8월 20일. 모든 과정을 통과한 수강생이 스위스의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 건물에서 성대한(?) 졸업식을 갖기로 돼 있었다(수강생들이 각자 스케줄에 맞춰 올 수 있도록 이 모든 스케줄은 1년전에 공고가 됨-비행기 예약, 호텔 예약 등 사전 예약으로 비용을 절감시켜 주려는 본부의 배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그러들 기미가 없이 전세계에 확산 일로로 퍼져 나가서 결국 졸업식은 내년 수료자들과 함께 내년에 할 것이며, 졸업장(diploma)만 이메일을 통해 수여하겠다는 4월 8일자 통보를 받았다. 감염 우려와 각국에서 해외 유입자들을 최소화하려는 정책으로 졸업식이 쉽게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본부측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했지만 그래도 함께 공부한 세계 의료인들과의 만남이 무산된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
코로나 ‘우울’에서 ‘건강’하기로 결정하자김보경교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김보경 교수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심리적 우울감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는 한의학적 방법을 소개한다. “요새 참 재미없다.” 요즘 많이 듣는 얘기다. 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의 기로에서, 한참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분께 들은 말이라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일상에서 마스크도 사용해야 하고, 청춘들이 즐겨 찾는 곳들은 문을 닫고, 어르신들 사랑방도 문을 걸어 잠근 곳이 많다고 하니 재미가 없을 만하다. ‘재미가 없다’는 것은 한방신경정신의학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참 긴장되는 말이다. 우울증의 문에 걸터앉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울증의 핵심 질문 두 가지는 ‘재미가 없고,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데 있다. 우울과 불안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몸에서 관찰되기도 한다. 곧잘 드러나는 부분이 ‘수식소대(睡食小大, 수면, 섭식, 대소변)’와 ‘활력증후(vital sign,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이다. 정서가 신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인 ‘칠정(七情)’과 ‘구기(九氣)’를 구태여 불러오지 않아도 한의사라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건강하겠다” 결정하면 몸도 발맞춰 움직인다 ‘코로나 우울’ 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감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코로나 우울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설왕설래하지만, 전문가들 의견을 취합하면 백신이 나오면 사라질 것 같다. 코로나 감염과 코로나 우울은 같이 사라질까? 코로나 우울이 코로나 감염보다 좀 더 오래 머물 것 같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코로나 우울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견디어 낼 수 있을까? ‘수식소대’와 ‘활력증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수식소대와 활력증후는 하루 6-8시간 정도의 수면, 일상적인 하루 3끼 식사, 편안한 대소변 배설, 정상 범위 내 혈압, 편안한 호흡, 안정적 체온, 적절한 심장박동수를 잘 유지하는 것인데, 개인의 의식적 노력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과, 몸에서 스스로 조절되어 지는 것들이 섞여 있다. 불안은 곧잘 심장박동수와 호흡, 혈압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은 수면과 섭식, 대소변에 침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우울해지거나, 불안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코로나에 감염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 같고, 코로나 우울에서 괴롭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에 잡히지도 않을 것이고, 코로나 우울에 머물지도 않을 것이라는 뜻에 주목해야한다. 사고의 과정에서 의지(意志)는 ‘마음에 둔 것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것(心有所憶謂之意, 意之所存謂之志)’을 의미한다. 스스로에게 우리의 의지를 큰 소리로 말해 주면 어떨까? 즉, “나는 코로나에 건강하게 대항하고, 코로나 우울을 이긴다”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c)’ 의 확언에도 사용하는 기법인데, 선장이 큰 소리로 “동쪽으로~!!”라고 말하면 모든 선원들이 동쪽으로 가기 위해 각자 자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사람에게는 ‘오신(五神)’이 있다. 의식, 무의식을 포함하는 정신세계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주인의 뜻을 알아서 수행하는 선원의 역할을 한다. 선장 격이 되는 사람이 동쪽으로 가겠다는 의지, 즉 코로나에 건강하게 대항하는 것으로 결정하면 선원에 해당하는 몸도 그에 맞춰 제각기 역할을 합목적적(合目的的)으로 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 자고,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적절하게 움직여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마스크도 잘 쓰고, 손도 규칙적으로 씻고, 밀폐된 장소에 주의하고 등등의 건강해지는 쪽으로 행동의 방향을 조정할 것인데, 의지를 가지고 합목적적 행위를 하는 사람은 우울을 덜 느끼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지나가려면 적절하게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면은 기분, 기억, 면역, 스트레스 회복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규명됐다. 잠은 흔히 밤의 일처럼 보이지만 낮 생활의 결과이기도 하다. 밤에 꿀잠에 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낮 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가 있을 때 과도하게 먹거나 혹은 굶지 않고 잘 먹어야 하고, 과도한 생각으로 불안이 나타나지 않게(甚思遠慕 疑慮必生), 팔다리를 적절히 움직여 적당한 노동 혹은 걷는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불안으로 신체적 증상이 가슴 두근거림, 호흡 불편감 등이 나타날 때 불안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內觀, 마음챙김). 나의 진료실에서 환자가 양측 손목의 맥박을 60초 동안 각각 세고 있는 모습은 흔한 광경이다. 맥박을 세다가 중간에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 세도록 하는데, 불안이 일으킨 심계항진은 어느 사이 멀리 사라지는 것을 많이 경험한다(移精變氣). 이 과정에서 혼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우리 근처에 있는 코로나 우울도 언젠가는 기억의 한 조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건강을 결정하고, 더불어 이웃의 건강도 지켜주도록 하자.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8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韓熙錫 先生(1918∼?)은 1983년 한의학 학술잡지 『東洋醫學』에 「四象의 優生學的 考察」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경기도 시흥시 출신의 韓熙錫 선생은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1971년), 서울시한의사회 감사(1968년), 漢方醫友會 부회장(1969년), 대한침구학회 부회장(1972년),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 집행위원(1973년) 등을 역임했다. 그는 천호동에서 연수당한의원을 운영했다. 그는 『醫林』에 四象醫學에 대한 논문들을 계속 기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四象醫學에 깊이 천착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의 논문은 四象醫學 자체에 대한 글로부터 체질감별 방안, 새로운 연구, 치료처방 등 四象醫學 관련 내용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그는 또한 1991년 『四象醫學으로 洋診韓治』(書苑堂 출간)라는 제목의 의서를 편찬해 四象醫學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기하기도 했다. 우생학은 인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량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학문으로, 인종차별 등의 논리와 이어질 가능성이 큰 학문으로 비판받은 바가 있다. 그러나 한희석 선생은 4가지 체질의 장점을 잘 살려서 건강관리 측면에서 활용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키자는 차원에서 이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래에 韓熙錫 先生이 제시하는 太少陰陽人의 우생학적 특징을 소개한다. ①太陽人은 원래 드물게 존재하는 까닭에 罹病率도 최소할 뿐 아니라 절세의 영웅이나 위인이 아니면 백치나 반멍텅구리가 된다고 언급하였거니와 사실상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다. 영웅위인이 아니면 백치라는 양극단의 사람이 되는 일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즉 영웅적 소질을 선천적으로 구유한 사람은 대개가 태양인이다. ②소양인은 사무에 민첩하고 법리에 명철하다. 그러므로 법률가나 기타 사회의 지배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다수다. 성질은 강직하므로 충의한 장병이 많고 충실한 사무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은 강직하여서 열변적이고 열정적이다. 그러나 여자가 소양인이라면 애교성이 결핍하고 침착하지 못하다. 그러나 애교성이 태음인 여자보다는 낫다. 늘 꿋꿋한 맛이 있고 태음인보다 유순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피부색은 백색에다 붉은 빛이 있는 편이고 황색을 혼합한 자도 불소하다. 피부는 유연한 빛이 적고 뻣뻣해 보이는 편이다. 소양인의 여자라면 비교적 생산률이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소위 석녀가 소양인중에 제일 많다고 한다. 이는 자궁발육부전이 소양인 여자에게 많은 까닭이라고 할 수 있다. 소양인은 고혈압, 뇌충혈, 뇌출혈(졸중풍)에 주의하여야 한다. ③태음인 중에는 유명한 정치가, 웅변가, 수학자, 재산가가 많은 것이다. 성품은 다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함인지 범죄율이 각상인중 제일위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 유명한 성악가, 배우도 대부분 태음인이다. 여자의 태음인은 특히 애교성이 결핍하다. 피부는 비후하고 빛은 암흑색이므로 불선명하고 미인이 적다. 생산율은 소음인만은 못하나 그 다음으로 다산하는 편이다. 성격은 온후하다고 할 수 있다. 태음인은 신경이 약하며 간장 기관지염에 주의하여야 하며 요부위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④소음인은 발명적 재지가 있어서 발명적 천재가 있다. 그러므로 유명한 발명가는 다 차형의 사람이다. 또한 교제에 능하여 외교가가 많고 수교가 있어서 서화가가 많고 성질은 유순하여 과격성과 과단성이 적고, 언변은 아니나 웅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가라고 하며는 성악이나 기악에 장기가 있고 유명한 기사 연구가가 많은 것이다. 소음인 여자라면 애교성이 많고 피부가 유연선미한 백색이므로 소음인중에는 미인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생산률이 최다하여 다산하는 여자는 거의 소음인이라고 할 수 있다. 소음인의 여자는 침착하고 가사정리에도 능하다고 할 수 있다. 소음인은 저혈압, 심장병, 마비증에 주의하여야 한다. -
“직접 현장에 부딪혀 진로 고민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왼쪽부터 나영철 학생·이하원 학생·신미숙 원장 [편집자 주] 동신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나영철(이하 나)·이하원(이하 이) 학생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2주 동안 의료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일차의료기관 실습을 진행했다. 본란에서는 실습기간 중 임상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느낀 점 등을 들어봤다. Q. 소개를 부탁한다. 이: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4학년 이하원이다. 한의사의 꿈을 안고 원래 다니던 학교를 그만둔 게 벌써 6년 전 일이다. 6년이라는 시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회 활동이나 해외연수 등 다양한 경험에서 많은 즐거움을 찾았다. 지금은 졸준위에서 부졸장을 맡아 차근차근 국시 및 졸업을 준비하고 있다. 나: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4학년 나영철이다. 졸업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게 될 줄 몰랐지만, 내 경험이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졸업을 앞둔 나 스스로에게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Q. 본과 4학년을 위한 방학 중 실습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가? 이: 본과 4학년 여름 방학 중 2주 정도 일차의료기관 실습기간이 있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학생들이 실습을 할 수 있게 졸준위 및 학교 차원에서 유관기관에 공문을 보내주고 연락을 도와준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의 의무사항은 아니고, 신청자에 한해 학교에서 공문을 보내주고 학생들은 기관과 연락해 자율적으로 일정을 짜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Q. 이번에 실습을 진행한 계기는? 나: 본과 4학년이 되니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병원에 대한 정보나 개원, 공직, 봉직의 등 진로에 대한 얘기는 듣지만 무엇이 나에게 맞는 길일지 판단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학교에서 신미숙 원장님(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의 특강을 듣게 됐는데, 그날 후배들에게 보여준 열정과 에너지가 많은 자극이 됐었다. 특강 이후에도 여운이 크게 남아 두려움 반, 객기 반으로 하원 누나와 함께 원장님께 연락을 드리게 되면서 원장님과의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그리고 올해 여름 원장님께서 여러 기관을 연결해줘 다양한 참관의 기회를 얻게 됐다. 정말 큰 기회였고, 직접 현장에 부딪혀보며 앞길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Q. 다양한 기관을 참관하면서 느꼈던 점은? 이: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방병원을 개원했다는 정한방병원(부산 연제구) 박재홍 원장님에게는 타인과의 관계를 잘 활용해 병원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에게 진심과 정성을 다하라는 조언을 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온한의원(서울 용산구) 김한기 원장님은 개원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특히 개원 전 준비해야 할 것이나 부원장으로 취직했을 때 알아야 할 것 등 실질적으로 한의사가 됐을 때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을 세세하게 알려줬으며, 다인한의원(서울 용산구) 양미성 원장님은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생겼던 고민과 자신만의 해결방법 등을 알려주면서 개원을 하기 전에 경영에 대한 최소한의 준비는 꼭 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해줬다. 이와 함께 한의의료기관은 아니지만 아펠운동센터(서울 마포구) 임유신 물리치료사에게는 직접 운동치료를 체험하면서 발목-대퇴-골반-척추로 이어지는 균형이 인체건강에 얼마나 중요하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으며, 자신이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향후 환자를 교육하고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해줬다. 나: 부산에 계신 김영호 원장님은 후세방-상한방-체질방의 순서로 처방을 응용해 보라고 조언해 주시며 그 통찰을 얻기 위한 공부방법을 알려주신 것이 매우 인상에 깊었다. 더불어 봉직의의 안정성이 한의사의 위치를 나타낼 수 있다는 무거운 말씀도 전해주셨다. 또 양천구보건소 한의진료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희정 원장님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역학조사관으로서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사의 진로가 공직을 포함한 다른 직종까지 넓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인애가 송파한방병원(서울 송파구)의 김효은 원장님은 환자의 수면환경과 베개를 어떤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지까지 신경쓰는 모습에서 정말 본받을 만한 모습이라고 느꼈다. 또 한의계 스타트업인 버키의 김현호 대표로부터는 보다 많은 선배들을 만나 나의 진로를 결정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고, 배구·아이스하키 등 국가대표의 팀닥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훈한의원(경기 안산시) 박지훈 원장님으로부터는 한의사의 전인적인 관점, 수기치료를 직접 해낼 수 있는 등과 같은 한의사 팀닥터의 강점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푸른숲한의원(광주시 광산구) 이현엽 원장님은 환자와 상담할 때 인체 해부도면에 환자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부위를 색칠하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체적인 치료기간은 얼마나 걸릴지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환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에서 환자와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치료의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를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Q. 한의대 졸업반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은? 이: 동신대에서 진행하는 ‘일차의료기관 실습’처럼 학생이 개인적으로 연락하기 어려운 기관에 학교에서 대신 공문을 보내주는 식으로 실습 참관을 도와준다면 학생들이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이런 현장실습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병원이 아닌 다른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한의사 선배들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꼭 술기를 배운다기보다 마음가짐을 배우고, 태도를 배우며,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한의의료기관뿐 아니라 아펠운동센터와 같이 한의학과 연관지을 수 있는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나 국외에서 실습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Q.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이: 요즘 다양한 운동에 관심이 많다. 최근 새로운 운동을 시작해 근육학 및 영양학 공부도 같이 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하고 체력 관리를 하려고 한다. 또한 제가 만난 모든 선배님들의 말 중에는 공통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한의학은 효과가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효과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 그 답은 환자를 끌고가는 한의사의 능력이다’라는 것이다. 나만의 틀을 잘 갖추고, 내 환자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환자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다. 나: 졸업 후 수련의 과정을 밟으려고 한다. 수련의 4년 동안 벌어질 일들에 대해 궁금증이 너무 많아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양하게 경험하고 더 많이 공부해서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정직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 또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나가는 한의사가 되고 싶기도 하다. 국내에 없었던 한의학적인 치료기술을 도입하고 활성화시키는 역할에도 관심이 많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나: 이번 참관을 계기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막막할 때는 부딪혀 봐야한다는 것이었다.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기에는 모르는게 너무 많은 세상이고 직접 만나고 부딪히며 후회 없이 결정하는 것이 나를 위한 방법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물론 과정에서 몸도 많이 힘들고 상처받는 일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스스로 또 성장하는 길일 것이다. 만난 인연을 소중히 하는 방법도 배운 참관 일정이었으며,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공감 61%·반대 28%’한국리서치의 주간리포트 ‘여론 속의 여론’에서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 대한 관심 정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사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의료정책 추진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반영한 듯 국민의 관심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의료정책을 둘러싼 정부-의료계 갈등’에 대한 관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관심이 많다 24%·관심이 있는 편이다 53%)가 관심이 있다고 답하는 한편 20대(67%)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와 성별,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관심 있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또 △의사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 4대 쟁정별 여론을 살펴보면, 의사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가 정부 의견인 의사정원 확대에 공감하는 한편 보다 나은 응급·필수 의료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료계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1%가 정부 의견인 공공의대 설립에 공감했으며, 의료 시설과 환경, 공공의료 부분의 처우 개선이 우선이며, 설립 및 학생선발 과정에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한다는 의료계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특히 ‘한방 첩약 급여화’와 관련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질환, 뇌혈관 질환 후유증 등 3개 질환에 대한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는 입장인 반면 의료계는 첩약은 의학적 유효성·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고, 과학적 검증으로 철저한 평가와 분석을 거친 후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응답자의 61%는 정부 의견인 한방 첩약 급여화에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의료계의 의견에는 28%가 공감했다. 40대 이상과 진보 성향 응답자에서는 정부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2·30대와 보수 성향 응답자에서는 의료계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비대면 진료 도입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1%는 정부 의견인 비대면 진료 도입에 공감한다고 답했고, 비대면 진료 전면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료계의 의견에는 40%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계 총파업(집단휴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는 의료계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고, 정부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26%, 둘의 책임이 비슷하다는 응답도 26%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정책 수립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1%로, 그럴 필요는 없다는 응답(25%)에 앞섰다. 이는 주택·부동산 정책 수립(공론화 필요하다 72%)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기후변화 대응 정책 설정(51%)이나 정부·지자체의 예산 편성 및 운영방안 수립(56%) 등 다른 정책 결정과정에서의 공론화 필요성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즉 의료정책이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도 충분히 물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유전자 검사 진단’ 도입해 예방의학 완성하자박재상 위담한의원장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에 대한 신뢰다. 진단에서 치료까지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치료 또한 어렵게 되고, 의료 소비자들은 외면을 해 궁극엔 의료기관 운명을 가르게 한다. 그럼 의사에 대한 신뢰는 무엇이 좌우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이다. 환자가 자기 질환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객관적 근거 자료를 정확하게 알게 하는데서 의사에 대한 신뢰가 구축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는 의사가 제시하는 치료에 응하게 된다. 언제부턴가 한의계에서는 진단시스템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됐다. 양방의학에서는 MRI, PAT, 초음파 등 각종 고가의 첨단장비로 무장을 하고 환자들에게 의료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한의원에서 제공하는 진단서비스는 팔강변증과 망문문절, 사상체질진단을 주를 이룬다. 장비로는 양도락, 스트레스검사기, 자율신경검사기, 인바디 등이 있으나 객관적인 질병진단 자료로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양방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환자들의 관심이 높은 체질감별도 한의원마다 다르게 감별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환자들은 혼란스러워한다. 현재 한의계의 큰 문제는 객관적 진단자료의 부족으로 환자들로부터 점진적으로 외면을 당하는 현실이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10~20년 후엔 과연 한의계가 어떤 상황을 접하고 있을지 암울하기만 하다. 이런 문제점의 타결책 하나로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한의원의 혈액검사 시 테스트키트 구입 비용을 지원하면서 진단장비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정부정책의 양의계 편중이 원이이지만 한의계 또한 초기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한 잘못도 크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을 처음 시작할 때도 정부가 먼저 한의계에 제시하지 않았었다. 당시 한의과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이 들고 일어나 데모까지 하면서 강력하게 요구해 한의건강보험 정책이 시행됐다. 현대인들은 첨단과학 기술 시대에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의 과학이나 의학 정보를 모바일 휴대폰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한의학계는 현대 의료소비자들을 만족시켜줄만한 진단이나 치료법을 가지고 있는지 반문 해봐야한다. 필자는 첨단과학기술이든 의학기술이든 환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도입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의사들만 사용하는 진단기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발되는 의료기에 대해서 적극적인 사용참여를 해야 한다. 물론 의사들 반대가 있겠지만 한의사로서 명분은 충분하므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의 예를 들면 현미경을 이용한 ‘말초혈관 진단기’가 양방에서는 건강보험 청구가 되고 한의에서는 불가능하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위험성도 없으며, 아주 간단한 조작으로 진단기로 활용할 수 있는 기계가 한의에서는 허가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문제들은 초기부터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사려 된다. 한의협에서는 향후 건보지원이 추진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계에 대한 정보를 회원들과 공유해 활용을 독려하고 양방과 같은 지위를 얻어내야만 한다. 최근 암이나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이 급증하는 가운데 양방의료계에서는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님이 암이나 치매질환이 있는 환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진료영역을 날로 넓혀가고 있다. 심지어는 보험회사 영업사원들도 유전자검사 컨설팅을 통해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의원의 암이나 난치성 질환의 진료영역은 날로 소외, 축소되고 있어 한의계의 진단치료영역이 점점 축소돼 가고 있다. 이 또한 양방에서는 건강보험 급여화을 추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분야는 아직 건보지원이 결정되지 않은 사항으로 한의계도 적극적으로 활용 및 참여해 ‘유전자검사’ 진단이 한의건보에도 적용되도록 하고, 첨단 과학기술과의 융합하는 시초를 형성해 한의학의 장점인 예방의학 영역을 공고히 이어나가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이제부터라도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한의계도 적극 활용하여 한·양방에서 같이 보험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저변확대를 해나가야 한다. 앞으로 유전자 검사 외에도 여러 분야의 최첨단 과학기술을 한의학에 융합해 한의학의 장점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치료 및 예방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학문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올려본다. (참조 –www.hanilab.co.kr) -
증례 위주의 문답으로 한의학 객관화 추구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암환자를 위주로 진료하는 양·한방 협진병원인 파인힐병원에서 한방원장(통합의학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성환이라고 한다. 암환자들에게 한의학적으로 도움이 되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가천대 92학번으로 1999년에 졸업한 이후 20년가량 임상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현재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 회장과 대한암한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Q. 적방! 한약처방 100문 100답’을 펴냈다. 현대 한의학은 그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용어, 학파 등의 문제로 한의학을 전반적으로 융합하게 하는 이론체계를 제시하려는 시도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학파와 상관없이 한의사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용어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를 추구하고자 했다. 한의학 방제에는 고방(상한방), 사상방, 후세방 등 여러 이론과 학파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진단에 있어서도 팔강변증이나 증치중심, 체질중심, 양진한치 등이 있어 동일한 의안을 두고 토론하면 변증이나 처방이 각기 다르게 나오는 문제가 나오고 있다. 팔강변증이나 증치중심의 변증방식은 ‘공통생리’에 기반하였기에 인체의 개별적 특성에 대한 분석과 접근이 세분화되지 못하여 증상과 증후로만 치료하려는 대증(對症) 치료 중심이기에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내리기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동일한 병인이라고 해도 개별 인체의 생리조건에 따라 병리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용어에 있어서도 전통 한의학은 한자문화권의 특성과 중의학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상당 부분 한문으로 쓰여져 있다. 한문은 당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환자들은 양의학의 해부학 용어를 알 만큼 한글과 양의학의 언어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한문 위주의 한의학은 의료인들간의 상호 이해와 소통에 한계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한의학의 용어를 현대화해 고전에 대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책이 증례 위주의 문답으로 이뤄져 인상적이다. 이번 책은 통합방제한의학회에 소속된 정회원이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질의한 내용과, 관련 답을 질환별로 제시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누가 봐도 특정 증례나 처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임상 한의계의 현실을 같이 공유하자는 차원이었다. 한의학이 발전하려면 질환과 증후에 대한 기초처방과 다빈도처방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처방된 증례가 객관적인지 확인하고 검증하려면, 내가 알고 있는 용어를 다른 한의사들도 비슷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아쉬움을 느껴 왔다. 그래서 학회 차원에서라도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문답을 시작해 왔다. Q. 저술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처음엔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답만 책에 실으려고 했는데, 정리하다 보니 회원들의 추가 요구가 이어졌다. 내과·소화기·호흡기·근골격계·암 등에 대한 단편적인 문답만 넣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질환을 확장하고, 질환에 대한 객관적 가이드라인이나 한의사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넣게 되었다. 이런 내용을 포괄적으로 수록하고 진료시간이 끝난 야간에 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도 3년이나 걸리게 되었고 1,115페이지(2권 Set)로 책의 분량도 늘어나게 되었다. 중도에 포기할까 고민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책이 출간이 되어 동료 한의사들과 임상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과 감사함을 느낀다. Q. 특별히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한의사가 있다면. 한약 처방에 자신감이 없거나, 한의학에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한의사가 있을 수 있다. 한의사가 환자에게 적합한 ‘적방’을 찾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어서 침이나 추나, 물리요법 등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사실 안타까운 부분이다. 명확한 처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누가 처방하든 비슷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한의학의 재현성도 높아지고 표준화하기도 좋을 것이다. Q. 현대인의 질병 치료에서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써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통합의학 암치료에 있어 한약은 실험적인 연구나 임상 연구에서 암세포의 자멸사 유도, 암 확산 억제, 전이 억제, 다중약물내성 역전, 면역 기능 조절과 면역부활 등을 통한 “항종양 효과”가, 임상 연구에서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완화, 종양 반응 증진, 암 증상 완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생존율 증진 등을 통한 “지지 완화치료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한약이 단순히 말기 암 단계 대신에 암 치료 전체 주기(예를 들면 수술 후 회복단계,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화학 요법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의 현대한의학은 보완 대체의학의 범주를 넘어 통합종양학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약 암 치료는 암 환자의 병기와 증상에 따른 변증을 통해 암 환자별로 치료하는 “개체화 치료”의 특징이 있다. 중의학과 일본 한의학이 인체의 공통 생리에 기반한 증상별 변증치료를 하는 것과 달리, 한국 한의학 특히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에서는 인체의 체열, 체질, 체격, 장부허실, 체력에 따른 개별 생리에 따라 보다 세분화한 개체화 치료를 하는 특징이 있으며, 이를 통한 암 환자 치료 적용 시, 보다 유의한 한약 효과를 나타나고 있음이 여러 임상 증례에서 확인되었다. 의학은 발전하는 것이기에, 보다 객관적이고 유효한 변증방식이 있다면 많은 한의사들의 임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암한의학회에서는 표준화된 한약 처방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보수교육을 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써 의학과 함께 암 치료를 하는 데 획기적인 걸음을 내딛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고방, 후세방, 사상방의 이론과 접근 방법들을 수용하여 하나로 통합된 이론체계를 가지고 한의학 방제를 통합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학회이다. 임상을 바탕으로 비교, 분석, 검증, 활용하고 임상 기록을 공유하여 한의사 회원들이 “한방 방제학” 영역에서 임상과 이론에 있어 실제적인 학문으로 성장하도록 정기적인 학술대회, 세미나, 임상 정규과정 등을 통하여 학문적 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한의대생들과도 2001년부터 현재까지 19년간 38회의 합숙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고 2019년부터 한의사 대상의 임상 정규과정을 개설하여 임상 다빈도 한약에 대해 통합방제학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 대한한의학회의 산하 학회가 되고자 준비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저술 계획은. 암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틈나는 대로 유효증례들을 모아 근거들을 보충하여 보조적 요법으로서 한약의 암치료와 관리에 대한 책을 준비중에 있다. 암환자들은 암 자체 뿐만 아니라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와 관련된 피로, 통증, 불면, 소화장애, 우울, 변비, 설사, 소변 장애, 빈혈, 호중구 감소증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암 증상 완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은 생존율 증진과 치료율 향상에 연결되게 된다. 암진료의 특성상 현대의학과의 협력이 필수이므로 혈액검사와 영상진단 등 현대한의학을 추구하는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저술할 계획이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으신 말은. 99년에 졸업한 후 어느덧 21년차 임상 한의사가 됐다.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 교과서나 전통 의서에서는 유효하다고 했던 많은 처방들이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의외로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유가 처방의 문제가 아닌 처방을 적용하기 위한 한의학의 변증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체의 개별 특성을 세분화하지 않은 채 증상이나 증후로만 치료하려고 하면 유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전통 한의학 개념과 용어들이 고대, 중세에 사용되었던 것이기에 수백 년이 지난 현대에도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용어들을 현대의학의 개념에 부합하여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은 한의학 현대화의 출발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할 때 한의학은 현대의학과 융합된 진정한 통합의학과 현대한의학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