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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위주의 문답으로 한의학 객관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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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위주의 문답으로 한의학 객관화 추구

장성환 파인힐병원 한방원장, ‘적방! 한약처방 100문 100답’ 간행
한의학, 어려운 용어·분파 등으로 일관된 이론 체계 확립에 어려움
임상 현장 속 한의사의 고충 해소 위해 책 저술
개별생리 반영한 한의학 강점에 객관화·표준화 더하면 한의학 발전할 것

장성환(프로필).jpg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암환자를 위주로 진료하는 양·한방 협진병원인 파인힐병원에서 한방원장(통합의학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성환이라고 한다. 암환자들에게 한의학적으로 도움이 되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가천대 92학번으로 1999년에 졸업한 이후 20년가량 임상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현재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 회장과 대한암한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Q. 적방! 한약처방 100문 100답’을 펴냈다.

현대 한의학은 그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용어, 학파 등의 문제로 한의학을 전반적으로 융합하게 하는 이론체계를 제시하려는 시도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학파와 상관없이 한의사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용어로 한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를 추구하고자 했다.

한의학 방제에는 고방(상한방), 사상방, 후세방 등 여러 이론과 학파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진단에 있어서도 팔강변증이나 증치중심, 체질중심, 양진한치 등이 있어 동일한 의안을 두고 토론하면 변증이나 처방이 각기 다르게 나오는 문제가 나오고 있다. 팔강변증이나 증치중심의 변증방식은 ‘공통생리’에 기반하였기에 인체의 개별적 특성에 대한 분석과 접근이 세분화되지 못하여 증상과 증후로만 치료하려는 대증(對症) 치료 중심이기에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내리기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동일한 병인이라고 해도 개별 인체의 생리조건에 따라 병리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용어에 있어서도 전통 한의학은 한자문화권의 특성과 중의학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상당 부분 한문으로 쓰여져 있다. 한문은 당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환자들은 양의학의 해부학 용어를 알 만큼 한글과 양의학의 언어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한문 위주의 한의학은 의료인들간의 상호 이해와 소통에 한계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한의학의 용어를 현대화해 고전에 대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책이 증례 위주의 문답으로 이뤄져 인상적이다.

이번 책은 통합방제한의학회에 소속된 정회원이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질의한 내용과, 관련 답을 질환별로 제시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누가 봐도 특정 증례나 처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임상 한의계의 현실을 같이 공유하자는 차원이었다. 한의학이 발전하려면 질환과 증후에 대한 기초처방과 다빈도처방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처방된 증례가 객관적인지 확인하고 검증하려면, 내가 알고 있는 용어를 다른 한의사들도 비슷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아쉬움을 느껴 왔다. 그래서 학회 차원에서라도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문답을 시작해 왔다. 


Q. 저술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처음엔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답만 책에 실으려고 했는데, 정리하다 보니 회원들의 추가 요구가 이어졌다. 내과·소화기·호흡기·근골격계·암 등에 대한 단편적인 문답만 넣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질환을 확장하고, 질환에 대한 객관적 가이드라인이나 한의사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넣게 되었다. 이런 내용을 포괄적으로 수록하고 진료시간이 끝난 야간에 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간도 3년이나 걸리게 되었고 1,115페이지(2권 Set)로 책의 분량도 늘어나게 되었다. 중도에 포기할까 고민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책이 출간이 되어 동료 한의사들과 임상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과 감사함을 느낀다.


Q. 특별히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한의사가 있다면.

한약 처방에 자신감이 없거나, 한의학에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한의사가 있을 수 있다. 한의사가 환자에게 적합한 ‘적방’을 찾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어서 침이나 추나, 물리요법 등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사실 안타까운 부분이다. 명확한 처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누가 처방하든 비슷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일관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한의학의 재현성도 높아지고 표준화하기도 좋을 것이다. 


Q. 현대인의 질병 치료에서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써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통합의학 암치료에 있어 한약은 실험적인 연구나 임상 연구에서 암세포의 자멸사 유도, 암 확산 억제, 전이 억제, 다중약물내성 역전, 면역 기능 조절과 면역부활 등을 통한 “항종양 효과”가, 임상 연구에서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완화, 종양 반응 증진, 암 증상 완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생존율 증진 등을 통한 “지지 완화치료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한약이 단순히 말기 암 단계 대신에 암 치료 전체 주기(예를 들면 수술 후 회복단계,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화학 요법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의 현대한의학은 보완 대체의학의 범주를 넘어 통합종양학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약 암 치료는 암 환자의 병기와 증상에 따른 변증을 통해 암 환자별로 치료하는 “개체화 치료”의 특징이 있다. 중의학과 일본 한의학이 인체의 공통 생리에 기반한 증상별 변증치료를 하는 것과 달리, 한국 한의학 특히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에서는 인체의 체열, 체질, 체격, 장부허실, 체력에 따른 개별 생리에 따라 보다 세분화한 개체화 치료를 하는 특징이 있으며, 이를 통한 암 환자 치료 적용 시, 보다 유의한 한약 효과를 나타나고 있음이 여러 임상 증례에서 확인되었다. 의학은 발전하는 것이기에, 보다 객관적이고 유효한 변증방식이 있다면 많은 한의사들의 임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암한의학회에서는 표준화된 한약 처방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보수교육을 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써 의학과 함께 암 치료를 하는 데 획기적인 걸음을 내딛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에 대해 소개한다면.

고방, 후세방, 사상방의 이론과 접근 방법들을 수용하여 하나로 통합된 이론체계를 가지고 한의학 방제를 통합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학회이다. 임상을 바탕으로 비교, 분석, 검증, 활용하고 임상 기록을 공유하여 한의사 회원들이 “한방 방제학” 영역에서 임상과 이론에 있어 실제적인 학문으로 성장하도록 정기적인 학술대회, 세미나, 임상 정규과정 등을 통하여 학문적 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한의대생들과도 2001년부터 현재까지 19년간 38회의 합숙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고 2019년부터 한의사 대상의 임상 정규과정을 개설하여 임상 다빈도 한약에 대해 통합방제학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사) 대한한의학회의 산하 학회가 되고자 준비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저술 계획은.

암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틈나는 대로 유효증례들을 모아 근거들을 보충하여 보조적 요법으로서 한약의 암치료와 관리에 대한 책을 준비중에 있다. 암환자들은 암 자체 뿐만 아니라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와 관련된 피로, 통증, 불면, 소화장애, 우울, 변비, 설사, 소변 장애, 빈혈, 호중구 감소증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암 증상 완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은 생존율 증진과 치료율 향상에 연결되게 된다. 암진료의 특성상 현대의학과의 협력이 필수이므로 혈액검사와 영상진단 등 현대한의학을 추구하는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저술할 계획이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으신 말은.

99년에 졸업한 후 어느덧 21년차 임상 한의사가 됐다.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 교과서나 전통 의서에서는 유효하다고 했던 많은 처방들이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의외로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 이유가 처방의 문제가 아닌 처방을 적용하기 위한 한의학의 변증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체의 개별 특성을 세분화하지 않은 채 증상이나 증후로만 치료하려고 하면 유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전통 한의학 개념과 용어들이 고대, 중세에 사용되었던 것이기에 수백 년이 지난 현대에도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용어들을 현대의학의 개념에 부합하여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은 한의학 현대화의 출발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할 때 한의학은 현대의학과 융합된 진정한 통합의학과 현대한의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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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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