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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식은땀 나고 눈앞 흐려진다면…미주신경성 실신 의심해봐야”[한의신문] ‘미주신경성 실신’은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혈압과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는 상태로,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눈앞이 흐려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속 메스꺼움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짐 △귀가 먹먹하거나 주변 소리가 멀게 느껴짐 △시야가 좁아지거나 흐려짐 △어지럼증 등이다. 갑작스러운 혈압 저하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드물게 팔다리의 경련성 움직임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의식을 회복한 이후에도 피로감이나 무력감, 두통, 오심, 방향 감각 상실 등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 발생 원인은 장시간 서 있거나 덥고 밀폐된 공간, 피로 및 수면부족 등과 같은 환경적·신체적 요인 및 극심한 스트레스·공포 등의 심리적·감정적 요인, 심한 통증, 배변이나 배뇨시의 자극, 격렬한 기침 등 특정 신체활동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발생상황·전조증상 등 살펴 원인 파악해야 이와 관련 김윤나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사진)는 “실신이나 어지럼증으로 각종 검사를 받아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들으면 오히려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발생 상황과 전조 증상 등을 세심하게 살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립성 저혈압을 비롯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자율신경계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자율신경 증상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에서는 미주신경성 실신을 피로감, 두근거림, 불안, 수면 상태 등 동반 증상과 함께 전반적인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즉 기허(氣虛), 혈허(血虛), 심담허겁(心膽虛怯) 등 한의학적 변증을 통해 개인별 상태를 살피고 치료 방향을 정한다. 개인별 차이 고려해 회복력·스트레스 반응 함께 조절 김 교수는 “같은 증상을 호소하더라도 환자마다 피로도, 수면 상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등이 다르다”며 “개인별 차이를 종합적으로 살펴 몸의 회복력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함께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치료에 앞서 환자의 증상과 병력,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심박변이도(HRV) 검사 등을 활용해 자율신경계 상태를 살펴본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침 치료와 한약 치료를 시행하며, 호흡·이완 훈련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실신이나 어지럼이 반복되면 ‘또 쓰러지면 어쩌나’하는 예기불안이 생겨 외출을 피하게 되고, 그 불안 자체가 다시 자율신경을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면서 “증상이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신 전 메스꺼움, 식은땀, 어지럼,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나면 앉거나 눕는 것이 좋으며, 상황이 어렵다면 다리를 교차해 허벅지와 엉덩이에 힘을 주거나 양손을 맞잡고 강하게 당기는 등 근육에 힘을 주는 동작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운동을 유지하고 갑자기 일어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오래 서 있어야 할 때는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 두 번, 5분씩 숨을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느린 호흡을 꾸준히 연습하면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호흡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한의학을 알리는 새로운 시선을 얻다익숙한 현장, 새로운 역할로 다시 찾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남국제평화마라톤 한의진료부스 의료지원에 참여했다. 작년에는 처음 마주하는 마라톤 의료지원 현장의 생동감과 한의진료의 현장성이 인상 깊었다면, 올해는 조금 더 익숙해진 시선으로 현장을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본과 4학년이 되어 병원 임상실습을 경험한 뒤 다시 참여하는 활동이었기에, 지난해와는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담당했던 예진 업무에서 벗어나 진행팀으로 참여해 접수와 안내를 비롯한 부스 운영을 맡았다. 환자 한 명 한 명의 증상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참가자들의 동선을 살피고 원활하게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었다. 같은 행사에 참여하더라도 맡은 역할에 따라 보이는 풍경과 배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출발 전부터 완주 후까지, 분주했던 한의진료부스 10월 5일 이른 아침, 삼성1동 주민센터 앞은 마라톤을 준비하는 참가자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오전 9시 출발을 앞두고 한의진료부스에도 많은 러너들이 찾아왔다. 다양한 부위에 테이핑을 받으려는 참가자들이 이어졌고, 의료진과 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자 부스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완주한 참가자들이 하나둘 돌아오면서 러닝 후 발생한 근육통과 관절통에 대한 진료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출발 전에는 테이핑을 중심으로 경기 준비를 도왔다면, 완주 후에는 침과 부항 등을 통한 통증 관리가 주를 이뤘다. 올해는 한의사 11명과 한의과대학 학생 13명 등 총 24명이 의료지원에 참여했으며, 한의진료부스를 방문한 인원은 44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많은 인원이 방문했지만 의료진과 학생들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큰 사고 없이 진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진행팀의 일원으로서 현장의 흐름을 살피고 안내하는 과정에서, 원활한 진료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치료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운영과 협력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 짧은 만남 속, 한의학의 가치를 전하다 진행팀으로 활동하면서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된 것은 한의진료부스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이었다. 출발선으로 향하던 참가자들 중에는 부스를 지나치다 “여기서는 어떤 걸 하는 거예요?”라며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출발을 앞둔 러너들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짧은 순간 동안 어떤 내용을 전달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다. 중요한 것은 한의진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순간에 전달하는 일이었다. 출발 전에는 테이핑을 받을 수 있고, 완주 후에는 침과 부항 등을 통해 통증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결하게 안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경기 전후의 상황에 따라 한의진료가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진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지난해부터 대한한의사협회 앰배서더, 서울특별시한의사회 K-MEX 학생위원 등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며 한의학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해 왔다. 콘텐츠 제작부터 현장 홍보와 행사 운영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험을 쌓아왔지만, 이번 마라톤에서는 출발을 앞둔 참가자들에게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홍보란 단순히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과 관심에 맞춰 핵심 메시지를 적절하게 전달하는 일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한 번의 치료 경험이 다음 만남으로 이어질 때 이번 의료지원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한의진료를 경험한 뒤 지속적인 치료에 관심을 보인 시민의 모습이었다. 평소 통증으로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했음에도 불편감이 지속되던 한 시민이 한의진료부스를 찾았고,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자 앞으로 방문할 만한 한의원을 추천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 모습을 보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있어 실제 진료 경험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이루어진 치료가 당장의 통증 관리에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한의치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이처럼 시민들이 직접 경험한 긍정적인 변화는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바탕이 된다고 생각한다. 진료의 현장을 넘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다 지난해 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서는 러너들의 통증에 대응하는 원장님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스포츠 현장에서 한의학이 지닌 가능성을 느꼈다. 올해는 한 걸음 떨어진 진행팀의 자리에서 시민들이 한의진료부스를 발견하고, 관심을 갖고, 실제 진료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본과 4학년이 되어 임상실습을 경험하면서 환자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는 일의 중요성을 배워가고 있다. 이번 의료지원에서는 그에 더해,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한의진료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세심한 안내와 진료 경험이 한의학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시민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두 번째로 참여한 국제평화마라톤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스포츠 현장에서 발휘되는 한의학의 임상적 강점을 가까이에서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 강점이 시민들의 관심과 신뢰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한의진료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긍정적인 반응을 마주하며, 한의학이 지닌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앞으로도 예비 한의사로서 전문성을 쌓아가는 동시에, 다양한 현장에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한의학의 우수성과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두 번의 국제평화마라톤 의료지원은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깊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되새기게 해준 뜻깊은 경험이었다. -
‘시체해부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한의대·한의사’ 포함[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시도지부, 학계, 일선 회원들이 한의과대학·한의사를 배제한 ‘시체 해부 및 보존 등에 관한 법률(시체해부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의 입법예고에 강력한 반발과 지속적인 문제 제기 끝에 각각의 개정안 가운데 시체 해부자의 자격과 시체해부심의위원회의 구성에 ‘한의과대학·한의사’가 포함됐다. 보건복지부령 제36725호로 지난달 29일부터 공포 및 시행되고 있는 ‘시체 해부 및 보존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제2조(시체 해부자 등의 자격) ①항에 “2.의과대학·치과대학·한의과대학 또는 「의료법」 제3조에 따른 의료기관(같은 조 제2항 제2호에 따른 조산원은 제외한다)에 재직하고 있을 것”으로 명시, 시체 해부자 등의 자격에 ‘한의과대학’이 포함됐다. 또한 ②항 법 제2조 제2호 나목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격’과 관련해서도 “2.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를 갖출 것, 가. 「고등교육법」 제4조에 따라 설립된 의과대학·치과대학·한의과대학(이하 “의과대학 등”이라 한다)에서 개설하는 해부학·병리학·법의학 관련 과목을 9학점 이상 이수했을 것. 이 경우 학위 취득 전이나 후에 이수한 학점을 모두 포함한다”고 명시했다. <AI 생성 이미지> 해부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한의대의 장·한의사 위촉 가능 이와 함께 ‘시체 해부 및 보존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에도 최종적으로 ‘한의과대학·한의사’가 포함됐다. 보건복지부령 제01204호로 이달 12일부터 공포돼 시행 중인 ‘시체 해부 및 보존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제1조의 2(시체해부심의위원회의 구성) “②해부심의위원회의 위원(이하 “위원”이라 한다)은 의과대학(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의 장 또는 「의료법」 제3조의 3에 따른 종합병원(이하 “종합병원”이라 한다)의 장이 시체 해부 관련 교육 및 연구 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의사(치과의사와 한의사를 포함한다) 또는 관련 전문가 중에서 위촉한다. 이 경우 해부학·병리학 또는 법의학 분야의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위원이 2명 이상, 해당 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위원이 1명 이상이어야 한다”라고 명시, 해부심의위원회의 위원에 한의과대학의 장 또는 한의사가 위촉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5월 27일 ‘시체 해부 및 보존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시행령 제2조(시체 해부자 등의 자격)에서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과 달리 한의과대학을 배제한데 이어 시행규칙 제2조의 2(시체해부심의위원회 구성)에서도 해당 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 위촉에 한의과대학의 장, 한의사를 배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각 시도지부 및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한의학회, 일선 회원들은 시체해부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에 한의과대학과 한의사가 배제된 것은 크게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입법예고안의 즉각적인 수정 내지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시체해부법 모법···시체해부 자격에 한의대 포함돼 있어” 한의계가 시체해부법의 개정안을 문제 삼으며 강력 반발했던 것은 입법예고된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모법인 ‘시체 해부 및 보존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에는 시체 해부자 자격에 ‘한의과대학’이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과 마찬가지로 이미 포함돼 있었던 것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또한 황제내경(黃帝內經), 동의보감(東醫寶鑑) 등 한의학 고전에서도 인체의 해부(解剖)와 관련된 기록들이 서술돼 있는 것은 물론 현재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및 1개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 과정에서도 해부학 및 실습, 초음파 해부학, 인체의 구조와 기능 실습 등의 교과목이 포함돼 있어 모든 한의대생들이 이 같은 교과 과정을 전공필수로 이수해야만 하는 등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한의 개원가에서는 진료 및 청구를 함에 있어 의과 내지 치과와 마찬가지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기반한 상병기호를 토대로 하고 있고, 중요한 한의 치료도구 역시 해부학적 구조를 응용해 추나요법, 침, 전침, 온침, 화침, 도침, 매선, 약침 등의 다양한 시술을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시체해부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에 시체 해부자의 자격, 시체해부심의위원회의 구성 등에 있어 한의과대학과 한의사를 포함시킨 것은 모법의 법령 취지에 올바로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한의약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법령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첩약 건보 시범사업 2단계 이후 ‘후속 성과평가’ 공백”[한의신문] 국회에서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의 2단계 확대 이후 정부의 후속 성과평가 필요성이 제기됐다. 첩약 시범사업은 2023년 자체평가를 거쳐 2024년 2단계로 확대됐으나이후 추가 성과평가 내역이 제출 자료상 확인되지 않아 정부 차원의 객관적인 성과 검증이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시범사업 운영 및 성과평가 현황(’26년 8월)’에 따르면 건강보험 시범사업 49개의 소요 재정은 총 9조2110억원으로 집계됐다. ◎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대규모 재정 투입에도 평가 미실시 이 가운데 성과평가를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사업은 17개(34.7%)로, 소요 재정은 7조1904억원(78.1%)에 달했다. 이는 평가를 실시한 32개 사업(2조206억원)의 약 3.6배에 해당한다. 사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3조9530억원 △신포괄지불제도 시범사업 2조3903억원 등 대규모 재정 투입 사업에서도 제출 자료상 성과평가 내역이 없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2024년 10월 시행돼 심평원이 평가 미실시 사유로 ‘평가시기 미도래’를 제시했으며, 2009년 도입된 신포괄지불제도는 2019년 성과평가 관련 훈령 신설 이전에 시작된 사업이라는 점을 사유로 들었다.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첩약 건보 시범사업 2단계 확대…정부의 객관적 성과검증 필요”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은 2020년 11월 1단계 시행 후 2024년 4월 2단계로 확대됐다. 제출 자료에는 2023년 12월 자체평가 1회만 기재돼 있으며, 2단계 확대 이후 추가 성과평가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도별 소요 재정은 △2020~2023년 45억6000만원 △2024년 878억6000만원 △2025년 1500억9000만원 △2026년 8월까지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요재정 3203억원 중 98.6%(3157억5000만원)가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해 2단계 확대 이후 재정 투입이 집중됐다. 하지만 관련 임상연구나 사업 모니터링의 실시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에 제출된 평가 결과 요약에는 치료 효과나 의료비 변화 등 정량적 성과지표가 포함되지 않았다. 평가 결과 요약도 “사업모형 개선 및 사업 연장을 통해 첩약의 건강보험 제도 편입 적정성 지속 검토 후 본 사업 추진 필요”라는 설명이 전부였으며, 치료 효과나 의료비 변화 같은 정량 지표는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따라 정부가 2단계 확대 이후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질환별 진료 실적 및 이용 양상 △임상적 효과와 환자 건강결과 △건강보험 재정 소요 및 의료비 변화 △사업 운영체계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향후 본사업 전환 여부를 판단할 객관적인 후속 성과평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된다. ◎ 건보 시범사업 28개, 총 47차례 연장…평가·제도화 기준 정비 과제 당초 종료일을 넘겨 연장된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28개로, 총 연장 횟수는 47차례에 달했다. 사업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5년 이상 운영된 사업은 26개, 10년 이상은 3개였으며, 종료일이 ‘계속’ 또는 ‘본사업 전까지’로 기재된 사업도 6개로 집계됐다. 향후 추진계획에서도 49개 사업 중 43개가 ‘성과평가 등을 토대로 사업 추진방향 결정 예정’으로 기재돼 구체적인 제도화 일정과 평가 기준 마련이 과제로 제시됐다. 평가의 독립성 확보도 개선 과제로 꼽혔다. 성과평가를 실시한 32개 사업 중 11개는 제출 자료상 수행기관이 심평원 내부연구 또는 자체평가로 기재돼 있어, 평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 독립평가 확대 등이 개선 방안으로 거론됐다. 허종식 의원은 “시범사업은 효과를 검증해 본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한시적 제도”라며 “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수차례 연장되는 사업 가운데 성과평가 없이 운영되는 시범사업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허 의원은 △일정 규모 이상 사업의 중간평가 의무화 △훈령 시행 이전 도입 사업의 성과평가 대상 편입 △외부 독립평가 확대 △연장 횟수 및 사업기간 상한 설정 등 시범사업 전주기 관리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
“심층 심리상담으로 청년 1인 가구 마음건강 돌본다”[한의신문] 관악구한의사회(회장 장재혁)가 객관적인 검사기기를 활용한 심층 상담을 통해 지역 내 청년 1인 가구의 정신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관악구한의사회는 14일 관악구청과 연계해 지역 청년 통합 지원 공간인 ‘관악 1인가구 청년식당: 아토(이하 아토식당)’에서 힐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심리상담을 전담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심리상담 프로그램에는 관악구한의사회 신동수 명예회장과 양미라 재무이사가 참여, 매주 식당 운영 시간에 맞춰 현장을 방문해 아토식당 참가자 중 상담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선별하여 심도 깊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담은 단순한 형식적인 면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 1인당 1시간씩 배정된 심층 심리상담으로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관악구한의사회에서는 상담 전 뇌파와 맥파 검사가 가능한 헬스케어 기기인 ‘옴니핏(Omnifit)’과 체성분 분석을 위한 ‘인바디(InBody)’ 검사, 그리고 종합적인 심리검사를 선행하고 있다. 이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1시간 동안 청년들의 스트레스 지수, 두뇌 건강, 신체 활력도 등 심신 상태를 과학적이고 입체적으로 파악하며 세심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이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데다 충분한 시간까지 할애된 관악구한의사회의 진정성 있는 상담을 받은 청년 참가자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를 깊이 있게 돌아보고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관악구자원봉사센터 임현주 센터장은 “청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매주 귀중한 시간을 내어 1시간이 넘는 심층 심리 상담을 헌신적으로 진행해주시는 관악구한의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관악구한의사회가 상담을 지원하는 아토식당은 청년 1인 가구의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고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통합 지원 커뮤니티 공간이다. 관악구와 (사)관악구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운영하며, 서울시의 ‘따뜻한 한끼나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소했다. 이 공간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을 넘어 식사, 심리 상담, 힐링 프로그램, 성장 지원, 관계망 형성 활동 등 청년들을 위한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관악구한의사회의 헌신적인 심층 상담 지원은 청년들의 외로움과 고립 위험 점수를 10% 이상 낮추고 정서적 안정을 얻도록 돕는다는 해당 사업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인권위 “정신의료기관 CCTV 설치·운영 기준 법제화해야”[한의신문]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정신의료기관 내 CCTV 설치·운영 기준을 관련 법령에 명시하고, 영상 보관기간을 최소 30일로 정할 것을 권고했다. 정신의료기관 폐쇄병동에서 환자 폭행이나 사망 등 중대한 사건이 발생해도 영상정보가 없거나 이미 삭제돼 사실관계 확인과 피해 구제가 어려운 점을 막기 위해서다. 인권위는 6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정신의료기관 내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CCTV)의 설치·운영에 관한 사항을 ‘정신건강복지법’ 등 관련 법령에 반영하고, 영상 보관기간을 일반 공간은 최소 30일, 보호실은 90일로 정하는 등 운영·관리 방침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권고는 폐쇄병동과 보호실의 특수한 환경에서 환자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CCTV 촬영과 영상정보의 보관·열람·접근·폐기 등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권위는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소재 정신의료기관 15곳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와 의료종사자·입원환자 면담을 통해 시설 환경과 위생상태, 진정함 설치 여부, CCTV 설치·운영 실태 등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일부 의원급 정신의료기관은 보호실이 있는 폐쇄병동을 포함해 병원 내에 CCTV를 전혀 설치하지 않았으며, CCTV를 설치한 기관 중에서도 운영·관리 방침을 마련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의 ‘격리 및 강박 지침’에 따라 보호실 내 환자 관찰을 위한 CCTV를 설치해야 함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기관도 있었다. CCTV를 설치한 13곳의 영상 보관기간은 7~30일로 기관마다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기관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거나, 공개하더라도 「개인정보 보호법」 제25조제7항에 따른 고정형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운영·관리 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인권위는 2022년 정신의료기관 방문조사에서도 영상정보 보관기간이 0~90일로 제각각이고, 녹음 기능이 탑재되거나 샤워실·화장실 등에 CCTV가 설치된 사례를 확인해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2025년 조사에서도 영상을 별도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보관기간을 0일로 설정한 뒤 휴대전화 등 개인용 기기로 연결해 확인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정과 격리·강박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인권위는 이러한 관리 부실이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권리구제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폐쇄병동에서 환자 폭행·상해, 과도한 격리·강박, 사망 등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당시 상황을 확인할 영상이 없거나 보관기간이 지나 삭제되면 피해 환자와 유가족이 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소위원회 위원장 이숙진 상임위원)는 CCTV의 설치·운영 필요성과 함께 영상정보의 안전한 관리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법」 제12조에 따른 표준 개인정보 보호지침과 같은 법 제41조제2항 등을 고려하고, 수술실 CCTV 및 교정시설 CCTV의 설치·운영 기준에 준하는 법적 보관기간과 안전성 확보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보호실은 폐쇄병동 내에서도 별도의 격리 공간인 만큼, 인권 보호를 위해 영상정보를 90일간 보관하는 등 강화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이번 권고를 통해 정신의료기관의 CCTV 운영·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폐쇄병동 내 환자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하는 한편 인권침해 사건 발생 시 객관적인 사실 확인과 피해 구제가 가능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
울산 중구한의사회, 분회모임 개최…주요 현안 공유[한의신문] 울산광역시 중구한의사회(회장 이상민)는 지난 14일 분회모임을 개최하고 한의계 주요 현안 공유 및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분회 운영 현황을 비롯해 지역 한의계의 주요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사회에서 한의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상민 회장은 “임기가 1년 반가량 지난 현재까지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탕으로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이를 회무에 반영해 분회 활성화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혁신도시 발전 5개 공공기관 통합에 따른 에너지 관련 공기업 본사 유치 문제도 다뤘다. 중구한의사회는 울산시의 관련 기관 유치 추진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관내 거치대에 게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공기업 본사 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울산광역시한의사회가 추진 중인 ‘출산여성 산후조리 한약 지원사업’의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6월 10일부터 보조금 지원이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지원 가능한 보조금 물량 200건이 남아 있어 연말까지 사업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로 했다. 이에 중구한의사회는 회원들에게 산후조리 한약 지원사업의 취지와 신청 절차를 다시 한 번 안내하고, 지원 대상자에게 한약을 지원할 경우 관련 신청 자료를 시한의사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사업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는 만큼 회원들이 사업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울산광역시한의사회는 오는 12월 8일 보람컨벤션에서 전 회원 송년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중구한의사회는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
대구한의대, 풍기인삼축제서 한의학 체험형 부스 운영[한의신문] 영주 풍기인삼축제에서 풍기인삼과 한의학을 접목한 체험형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한의대학교 인문사회연구소(소장 김영)는 3일부터 11일까지 경북 영주시에서 진행된 ‘2026 영주 풍기인삼축제’에서 영주문화관광재단과 공동으로 ‘K-웰니스 인삼치유: 인삼한약방, 인삼한의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특산물인 풍기인삼과 한의학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로, 인삼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을 제공하는 ‘인삼한약방’과 한의학 기반의 사상체질 상담을 진행하는 ‘인삼한의원’으로 구성된 가운데, 축제기간 동안 800여 명의 많은 방문객이 참여했다. ‘인삼한약방’에서는 인삼향 만들기와 인삼 영양경단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으며, 방문객들은 인삼의 향을 활용해 자신만의 인삼향을 만들고, 인삼 가루와 꿀을 배합해 영양경단을 빚으며 풍기인삼을 오감으로 경험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 어르신과 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으며, 체험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였다. 또한 ‘인삼한의원’에서는 진맥을 바탕으로 한 사상체질 상담을 제공해 방문객들이 한의학의 체질 개념을 이해하고 건강 관리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어르신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았다. 김영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풍기인삼과 한의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방문객들이 축제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맛보는 체험을 통해 웰니스를 경험하고, 일상에서도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
“지역이 만드는 돌봄의 미래, 우수 실천 사례 찾습니다∼”[한의신문]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통합돌봄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전국적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유한재단(이사장 원희목)의 후원으로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6년 전국 통합돌봄 우수실천 사례’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는 ‘2026년 통합돌봄 우수실천 지방자치단체 및 학술활동 시상사업’의 일환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우수실천 사례를 발굴·시상하고 그 경험과 성과를 전국적으로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역의 통합돌봄 실행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돌봄서비스 격차 완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공모에는 통합돌봄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공정성을 위해 지자체당 1건의 사례만 제출할 수 있다. 주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통합돌봄 우수실천 사례 전반으로, 대상자 발굴과 통합지원계획 수립, 보건의료·요양·돌봄·주거 등 서비스 연계·제공을 비롯해 민관협력, 주민참여, 지역자원 연계 및 이용자 변화 등 다양한 실천 경험과 성과를 포괄한다. 이번 공모의 평가 지표 개발에는 이석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손호성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참여해 평가체계의 전문성과 체계성을 높이는 한편 이석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보건의료, 복지·돌봄, 언론 등 관련 분야 전문가 7명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는 단순한 사업 실적이나 서비스 제공량을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의 집행 노력과 서비스 전달 과정이 실제 이용자의 삶의 변화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집행 △서비스 전달 △이용자 변화 등 3개 영역, 10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심사는 기초심사(서면심사)-현장심사-최종심사의 3단계로 진행되는 가운데 서면심사를 통과한 기관을 대상으로 11월 16일부터 24일까지 현장심사를 실시해 제출 내용과 실천 성과를 확인하고, 최종심사를 거쳐 우수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 1개 기관에 1000만원, 유한재단 이사장상 1개 기관과 (재)돌봄과 미래 이사장상 1개 기관에 각각 5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며, 시상금 전액은 유한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다. 김용익 이사장은 “통합돌봄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은 지역사회의 최일선에서 이를 실행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역량과 실천에 달려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각 지역에서 축적한 우수한 실천 경험과 성과가 전국으로 확산돼 누구나 자신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받으며 보통의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 접수는 오는 11월5일 24시까지 진행되며, 응모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는 구글폼을 통해 성과질문지를 온라인으로 작성·제출하고,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사례 활용 동의서와 관련 사진 등 필수 서류를 이메일(dolbommirae@naver.com)로 별도 제출해야 한다. 최종 심사 결과는 11월26일 개별 안내할 예정이며, 시상식 및 우수실천 사례 발표회는 12월2일 유한양행 본사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한편 (재)돌봄과 미래에서는 오는 18일 24시까지 ‘2026년 지역사회돌봄 우수논문’ 공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우수논문 공모 접수는 지역사회돌봄 연구를 장려하고, 지역사회돌봄 정책 및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연구를 발굴·시상함으로써 연구자의 의욕을 고취하고 지역사회돌봄체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사회돌봄 정책과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정골의학을 거울삼아 추나의 내일을 보다”[한의신문] 본과 3·4학년에 걸쳐 추나요법을 배우면서, 같은 근골격계 수기치료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형태로 받아들여지고 적용되는지 늘 궁금했다. 그러던 중 한의대 마지막 학년을 맞은 올여름, 원광대학교 한방병원과 한의과대학이 진행하는 미시간주립대학교(MSU, Michigan State University) OMM(Osteopathic Manipulative Medicine) 단기연수(단장 하원배 교수)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연수는 올해 7월1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었다.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 안에서 수기치료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으며 같은 관심을 가진 동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미국 헬스케어 현장을 둘러보다 처음 가 본 미시간주립대학교의 캠퍼스는 경계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컸다. 넓은 부지를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시설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헨리포드 잭슨 병원(Henry Ford Jackson Hospital), 오리가미 재활센터(Origami Rehabilitation), 정골의학(OMM) 클리닉 등의 시설들이 각각 응급의료, 재활, 정골의학 치료와 같이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을 둘러보며 미국 헬스케어 전반을 알아갈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오리가미 재활센터였다. 넓은 부지의 장점을 살려, 환자 개개인의 사생활을 보장하면서도 공유 주방과 거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기반으로 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보던 재활과 달리 목공이 재활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미국의 생활문화가 녹아 있어 돋보였다. 환자가 자신의 방 가구 배치를 직접 바꿀 수 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낯선 병원이 아닌 ‘내 공간’에서 심리적 안정을 얻으면서, 동시에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계속 연습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 의미 깊게 다가왔다. 병원 치료를 마친 뒤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미국의 의료는 여러 단계가 자연스럽게 맞물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실과 진료실에서 만난 정골의학 정골의학은 수업과 섀도잉(참관)을 통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Donahue 교수님께서는 요통(low back pain) 치료에서 척추 정렬을 판단하는 방법과 교정 기법을 시범과 실습으로 지도해 주셨다.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는 동시에, 비슷하면서도 접근법이 조금씩 다른 기법을 익힐 수 있었다. 수업 중에는 활발한 질의응답이 오갔는데, 궁금한 점을 바로 묻고 답을 들을 수 있어 배워 가는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 이 밖에도 MSU 교수님들의 연구실 방문과 John M. Popovich 교수님의 저널클럽을 통해 임상 너머의 연구 현장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클리닉에서는 두 명씩 짝을 지어 실제 의료진의 진료를 참관했다. 요통이나 경추통 처럼 한국 한의원에서도 흔히 보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신생아의 두개골 교정 치료가 상당히 많다는 점은 한국과 다른 모습이었다. 궁금한 점을 여쭤보자 의료진은 내원하는 환자군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미국에서는 수술 후 비교적 일찍 퇴원해 다른 의료시설에서 재활과 회복을 이어가는 경우가 흔해, 개흉 심장 수술(open-heart surgery) 직후의 환자도 정골의학 치료를 받기도 한다고 했다. 신생아부터 큰 수술 직후의 환자까지, 이처럼 폭넓은 환자를 만나는 것이 정골의학이 꾸준히 발전해 온 바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골의학을 거울삼아 본 추나의 현주소 연수 기간 동안 정골의학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익숙했던 추나의학과의 차이가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같은 근골격계 수기치료에서 출발했더라도 각 나라의 의료제도와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왔고, 이는 각자가 놓인 자리에서 최선의 형태를 찾아온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분명히 배울 점은 있었다. 생애 전반에 걸친 폭넓은 환자군, 그리고 병원 치료가 재활과 회복으로 이어지는 의료기관 간의 연계를 꼽을 수 있다. 한국과는 환경이 다르지만, 한의사로서 첫걸음을 내디딜 나에게는 추나치료의 가능성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해 준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MSU 오스테오패시 의과대학 교수님들, 학생들을 안전하게 이끌어 주신 하원배 교수님과 원광대학교 참여진, 짧은 기간에도 MSU의 특색을 아낌없이 공유해 주신 정성수 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