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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의 회장 후보 4문4답1. 출마하고자 결심한 이유는? 한의사의 의권이 위축되고 변화하는 의료시장에서 한의계의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을 보았다. 그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저를 분회 임원, 서울시대의원, 중앙대의원, 총회 정관분과심의위원, 서울시한의사회 이사와 회장직을 수행하도록 이끌었다. 이후 협회의 주인인 한의사들의 목소리가 외면받는 현실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나섰다. 비상식적인 것들을 상식적인 회무로 바꾸겠다. 회원이 주인이 되는, 회원의 이익이 우선이 되는 협회로 탈바꿈시키겠다. 회원이 곧 협회다. 거짓 없는 소통과 공감, 2만 5천여 회원의 권익을 위해 일하겠다. 지금까지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제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 오랜 회무 경험을 바탕에 둔 검증된 실력으로 실리를 추구하여 한의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출마했다. 그리고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 성과로 회원의 믿음에 보답하는 협회! 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2.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이번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2021년 1월 6일 첩약건보 시범사업 회원투표 결과, 87%의 회원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일선 한의원에서 청구한 금액은 예상액의 16% (4억8천) 뿐이다. 이처럼 회원들이 시범사업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약속한 수가가 지켜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진찰료가 첩약수가에 포함된 것처럼 호도했다. 약재 관리비 내지 자연감모분이 반영되지 않은데다가 심층변증방제기술료가 6월 회원투표보다 6290원이나 하락했다. 그러다보니 기존 관행수가와 비교 시 너무 수가가 낮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만연하다. 둘째, 제도적인 문제 때문이다. 한약 원산지 공개가 의무화되고, 약재비 원가 또한 공개되었으며 묻혀있던 원내탕전 시설규정이 현실화 되었다. 이 역시 기존의 비급여 첩약시장에 영향을 주는 지대한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일선 한의원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청구방식 때문이다. 과도한 행정절차로 한의원의 업무가 가중되었다. 약재 원가를 매 분기마다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등 일선 한의원의 원무행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행정절차들이 포함되어 있다. 재협상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회원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면 된다. 회원에게 묻겠다. 한의대에서 모두가 배우는 첩약을 다시 교육받아야 하거나 약재구매량과 구매원가를 한의사가 입력해야 하는 협상이 아닌, 한의사의 무형의 자산인 지식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인정받는 재협상을 하겠다. 이번 시범사업은 동네한의원의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사람은 위치에 따라 보는 것이 다르다. 첩약시범사업은 한의사의 눈높이에서 반드시 재협상하고, 회원들에게 그 뜻을 묻겠다. 3. 현대 의료기기 사용,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한의사의 숙원사업인 X-ray를 포함한 현대진단기기 사용권 확보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말뿐인 관리 권한이 아닌 한의원에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분쟁이나 누군가의 힘만으론 부족하다. 한의사 협회의 전반적인 역량을 끌어올리고 이를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라는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쏟겠다. 단순히 기기사용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4차 산업시대에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사용권에만 얽매이지 않고 한의사의 영상판독 및 진단이 가능한 정보교류시스템 구축의 확대를 요구하면서 한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진단의료기기만이 아닌 현재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사용 환경도 개선하겠다. 일선 한의원에서는 ICT 텐스를 사용하고 있으나, 자보와 달리 건강보험에서는 급여화 되지 않아 환자에게는 부담을 가중시키고, 한의사에게는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건강보험 급여화를 통하여 매년 약 3천억 원의 급여확대를 이루겠다. 4. 위의 두 사업 외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현재 양방의 난임치료는 정부지원금이 투입되고 있어 환자들에게 부담이 적은데, 한의 난임치료는 오롯이 환자들의 부담으로만 치료받게 되어있어, 환자들이 금전적 부담을 느껴 점점 한의 난임치료를 기피하게 되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실손 보험 사태 이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해야하는 지역 한의원들의 고충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 이에 서울시의 한의 난임치료 사업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국가사업으로 만들겠다. 또한, 서울시의 어르신 치매 예방 사업 또한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이는 일반 한의사들의 치매등급 소견서발급 권한이 제한된 이후, 향후 중요한 의권 사업이 될 것이다. 국가적으로 치매치료와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한의약 치료가 국가 치매관리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외 많은 내용들은 곧 전달될 공약집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
경상북도, ‘2021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실시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이하 경북한의사회)와 경상북도가 ‘2021년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한의약난임치료지원사업’은 난임으로 고통 받는 가정에 한방 난임 시술비를 지원해 한의학을 통한 난임 치료로 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경북한의사회와 경북도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청대상은 도내 6개월 이상 거주하고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으로 도내 25개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각 보건소별 1명씩 우선 선착순으로 배정되며, 경북한의사회 난임사업위원회에서 최종 25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단, 치료기간 중 보건복지부 난임 지원사업과 병행 지원은 불가해 신청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지원항목은 한약으로 1인당 154만 원이 지원되고, 본인부담금은 진료 1회당 1만 원 내외(20회 이내)로 대략 20만원이다. 치료기간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집중치료 3개월(한약+주2회 시술), 경과관찰치료 3개월(주1회 시술 및 상담) 후 사업대상자 사후설문 및 사후검사가 이뤄진다. 난임 치료 대상자들의 한의원 배정은 난임사업위원회에서 거주지, 난임 원인, 특이사항 등을 고려해 도내 한의약난임사업 지정 92개 한의원 중 치료대상 한의원을 지정하고, 대상자가 지정한의원 외에 치료를 희망할 경우 추가협의가 필요하다. 김현일 회장은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인 난임을 한방고유의 체질개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며 “경북한의사회는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건강한 임신과 행복한 출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황병천 수석 후보 20문20답1. 출마하고자 결심한 이유는? 현 집행부는 일반 회원들의 정서를 잘 알지 못하고 회무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점이 아쉬웠다. 좀 더 일반 회원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제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수석부회장 후보로서의 자신의 최대 장점은?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며 그들과 공감능력을 통해 협회가 그동안 매우 부족했던 소통의 회무를 전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러닝메이트 회장 후보자를 한 마디로 평한다면? 어떤 문제라도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미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경험을 통해 회무 추진 능력은 확실히 검증됐다. 특히 홍주의 회장 후보의 또 다른 장점인 소통의 능력은 한의약의 새로운 도약을 분명히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4. 상대 수석부회장 후보자를 평가한다면? 방대건 수석부회장 후보는 인천지부에서 임원 활동을 같이 해온 아주 가까운 사이다. 방 후보는 어떠한 사안이라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게 장점이다. 5.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둘 최상위 과제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정상화다. 지난 1월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최종 시행안’에 대한 찬반여부 회원투표에서 나타난 회원들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 회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잘못된 점을 반드시 개선하겠다. 6. 한의학 발전의 최고 강점 요인은? 한의학은 인체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한다. 이런 전일체적인 관점은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치료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양방에서는 할 수 없는 맞춤의학, 맞춤의료의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7.한의학 발전의 최대 단점 요인은? 한의사들의 임상 경험은 이미 충분하지만 이 경험을 데이터화시켜 사용하기가 어려움 점이 있다. 한의약 데이터를 표준화시키고 품질검증을 통해 데이터 품질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8.내게 한의학은 [ ]이다. 한의학은 내게 인생의 선물이자, 가장 큰 은혜다. 이 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9.3년 후 한의학의 모습은? 한의약 임상 데이터가 한의약의 객관화 후향적 증명 데이터(Real World Evidence)로 축적돼 이를 한의사들이 이용하면서 치료효과를 높이는 세상이 올 것이다. 더불어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촬영한 진단필름을 심평원 공유 시스템을 통해서 한의원에서 보고 진단하고 있을 것이다. 10. 한의대를 막 졸업했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보다 폭넓은 견문을 넓히기 위해 국내외 여행을 많이 다닐 것 같다. 11. 한의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면?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만약에 굳이 다른 직업을 선택한다면 사제는 아니지만 천주교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12. 삶의 좌우명은? ‘모두가 행복하자’다.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행복해야 하고, 내가 행복하려면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해야 하고, 타인을 위해 나눌 줄 알아야 한다. 13. 지금껏 가장 후회스럽던 일은? 학창시절에 운동을 하지 않은 것이다. 젊은 시절의 충분한 운동량이 평생의 큰 자산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있다. 14. 지금껏 가장 잘한 것은?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나의 천직이자, 세상에 태어나 최고로 잘한 일이다. 15.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나의 할아버지다. 언제나 내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셨고, 집안에서 항상 책을 가까이 하시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책을 좋아하게 됐다. 16. 가장 감명 깊었던 책과 영화는? 조정래의 ‘정글만리’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게 해주었다. 영화는 등려군의 노래가 아름다웠던 ‘첨밀밀’이다. 17. 가장 아끼는 보물 1호는? 사랑하는 아내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자, 내 삶의 멘토다. 18. 수시로 즐기는 소확행은? 지금은 못하고 있지만 주말에 즐기는 사우나다. 19.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힘들 때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이다. 20. 회원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은? 회원의 권익과 의권 수호를 위한 회무의 눈높이는 일반 한의사들의 시각에 맞춰져야 한다. 조금의 사심 없이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낌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 -
방대건 수석 후보 20문20답1. 출마하고자 결심한 이유는? 지난 3년 동안 저를 포함한 43대 집행부 전체가 밤낮도 없이 휴일도 없이 오직 회무를 중심에 두고 숨 가쁘게 열심히 달려 왔다. 그동안 추나 급여화의 결실을 맺었고, 첩약 시범사업의 첫발을 떼었으며, 코로나19 정국에서 한의진료의 모델을 만들어 내었고, 방문진료(왕진) 시범사업에 한의사의 참여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고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절박감 속에 재선 출마 결심을 하게 되었다. 2. 수석부회장 후보로서의 자신의 최대 장점은? 분회 총무와 지부 이사, 부회장, 수석부회장을 두루 거친 회무 경험과 더불어 지난 3년간 중앙회 수석부회장직을 수행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다. 3. 러닝메이트 회장 후보자를 한 마디로 평한다면? 우리 한의사가 나아가야 할 지향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청사진을 갖고 있으며, 근 20년째 변함없는 행동으로 실천해 왔다. 바로 지금 한의계가 필요로 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4. 상대 수석부회장 후보자를 평가한다면? 황병천 후보와는 2003년 제가 인천에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지부 회무를 같이 하며 인연을 쌓아 왔다. 넉넉하고 부드러운 인품을 가진 사람이다. 5.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둘 최상위 과제는? 여전히 한의약의 보장성 강화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의료기기 사용권 확보와 급여화,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개선 및 확대, 한약제제 급여 확대, 일차 의료 및 공공의료 영역 진입, 급성전염병의 방역과 진단 치료에 공식 참여 등이다. 6. 한의학 발전의 최고 강점 요인은? 한의학 고유의 전인적 관점에 서양의학의 장점을 차용하고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더한다면 진일보된 융복합 의학으로서 엄청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7. 한의학 발전의 최대 단점 요인은? 전 세계를 통틀어 유례없는 독점적 기득권을 행사하는 의사 직군과 그를 방조하는 정부 정책이 한의약의 발전을 결정적으로 가로막고 있다. 8. 내게 한의학은 [ ]이다. 내게 한의학은 본업이고 정체성이자 평생의 숙제다. 9. 3년 후 한의학의 모습은? 첩약건강보험의 안착, 한약제제의 확대, 일차 의료와 공공의료에의 획기적 참여 확대, 혈액검사 급여화와 현대의료기기 사용권 확대 등을 통해 한의약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다. 10. 한의대를 막 졸업했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맘 맞는 친구와 한 달여간 유럽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 11. 한의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면? 기계공학과 갈까, 한의대 갈까, 의대 갈까 고민이 많았으니 한의대 안 갔으면 아마 엔지니어나 의사가 되었을 듯하다. 12. 삶의 좌우명은?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고 한다. 작은 성과나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한걸음씩 뚜벅뚜벅 가자고 마음먹곤 한다. 13. 지금껏 가장 후회스럽던 일은? 애들이 어느새 훌쩍 커 버리고 나니 어렸을 때 더 많이 놀아줄 걸 하는 생각이 부쩍 든다. 14. 지금껏 가장 잘한 것은? 남녀가 우연히 만나 부부로 수십년간 부대끼다 보면 평생의 친구가 되는 듯하다. 15.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여러 번 바뀌었는데... 요즘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인간 문재인의 넉넉한 인품도 닮고 싶고, 가수 양준일의 시크한 듯 깊이 있는 인생관도 배우고 싶다. 16. 가장 감명 깊었던 책과 영화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 그리고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17. 가장 아끼는 보물 1호는? 생일과 결혼기념일 등에 가족에게서 받은 축하카드들. 18. 수시로 즐기는 소확행은? 이른 아침에 즐기는 운동(전날 과음하면 패스). 19.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게으르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쉽지 않다. 20. 회원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의약과 한의사도 그에 맞춰 변화하고 발전해야 미래에 더 당당한 의료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감염병 대응에서의 한의약, 앞으로의 과제는?[편집자주]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2020 한의약 코로나19 백서’가 지난 9일 출간됐다. 이에 코로나19 백서의 내용을 토대로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약이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한의과 대학의 교육 방향 또한 개선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 등 감염병 대응에 대한 한의사의 역할을 두고 논란이 야기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신종 감염병 대응에 있어 한의계가 국가 보건의료인으로서 제 몫을 다하려면, 한(韓)-의(醫) 갈등 해결과 함께 한의과대학 내 감염병 관련 교육에 있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구시·정부의 한의사 활용 보류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2월 대구 지역에 환자가 급증하자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 의료진을 모집했다. 이에 공중보건한의사 70여명은 지원봉사에 지원하며, 선별진료센터 파견과 검체 채취 업무 수행을 요청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결정은 보류됐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상당수의 지방자치단체 역시도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와 같은 선별검사를 의사만의 영역으로 판단하고 방역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감염병 예방관리법(제11조)과 시행령(제15조)은 한의사도 의사와 마찬가지로 감염병 환자를 진단한 경우 신고 의무가 있고, 인체 검체 채취 및 시험을 할 수 있는 역학조사반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 예로 경기도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 4명과 공중보건치과의사 2명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하고 역학조사 업무를 맡겼다. 6명의 한의사·치과의사가 역학조사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게 되면서 이후 경기도 내 역학조사관 한의사·치과의사는 59명까지 증원됐다. 경기도에서 한의사가 역학조사를 충분히 담당할 수 있는 것을 본 주변 지자체에서도 그러자 한의사를 역학조사 업무에 투입하기 시작했고, 경기 광주, 김포, 여주, 과천, 인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한의사가 검체 채취 업무까지 담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주기 감염관리 체계 교육 강화 이 같은 원인에 대해 백서에서는 한의사가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와 같은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우리나라가 의사, 한의사의 면허범위를 배타적으로 구분하는 이원화된 면허 체계를 갖추면서 한의사, 의사 간의 역할 분쟁은 지속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통합의료에 대한 수요도가 높음에도 직역 간 갈등으로 인해 의료통합의 합의점은 현재까지도 요원한 상태. 이에 백서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감염예방-감염병 진단-치료-후유증·재발 관리로 이어지는 전주기 감염관리 체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는 예방접종과 원내감염 예방교육, 역학조사와 집단 선별검사 교육, 신종 감염병의 한의약적 치료 사례 및 후유증, 재발 방지 사례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현재에도 예방의학, 소아과, 내과 등의 과목에서 감염병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각 과목별로 해당 내용이 중복되거나 나뉘어져 있어 학습 효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즉, 감염병과 관련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기존 중복, 분절적 내용을 전주기적 관리 형태로 통합·연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염관리 관련 실습 활성화 현재 전국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공통적으로 예방의학 과목을 통해 집단 선별검사와 역학조사에 대해서 의과와 유사한 시수로 교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의학실습은 학교별 차이가 있어 일부 학교의 경우 역학조사와 집단 선별검사에 대한 실습이 이뤄지지만, 그렇지 못한 학교도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전국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예방의학 공통 실습서를 개발하고 역학조사와 집단 선별검사를 여기에 포함해 향후 배출되는 모든 한의사가 학부 교육과정에서 충분히 실습을 거쳐 배출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또 근거중심의학이 보편화 되면서 한의협이 ‘COVID-19 한의진료 권고안’과 ‘COVID-19 한의 전화진료가이드’를 제작해 사업을 추진한 것처럼 진료 가이드, 지침, 권고안 등을 중심으로 개인적인 경험,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최선의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근거중심의 진료 능력 배양할 필요가 있다. 협진·통합 진료를 위한 교육 강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서 치료 및 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의과와 의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실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중서의 협진을 환자치료의 기본원칙으로 삼았고, 전체 환자 중 90%에게 한약을 병용 투여해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한의협은 한방병원을 입원기관으로 활용하고, 의과-한의과 협진을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한의협에서 자체적으로 대구한의과대학 한방병원 내에 진료센터를 설치했고, 이후 서울 한의협회관 내 추가적으로 진료센터를 설치해 확진자들을 돌봤다. 이 과정에서도 생활치료센터에서 한약 반입을 금지하거나 일부 의사들은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한약 복용을 금지시켜서 협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향후 감염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기존 의과 치료와 더불어 한의약적인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사전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진료와 방문 진료 등 다양한 형태의 진료 능력도 배양시킬 필요가 있다고 백서는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 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러한 비대면 진료 방식은 감염병 치료에 있어 기본 프로토콜이 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은 후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도입한 간병간호사 제도가 감염병 관리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향후 감염이 의심되는 질환의 경우에는 대면진료가 아닌 전화·온라인 상담, 진료, 처방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자가 격리자나 생활치료센터와 같은 곳으로 한의사나 의사가 방문해 진료를 하는 형태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 방문 진료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진료를 위한 능력 교육도 필요하다. -
“한의학, 동아시아 전통의학 이해하는 기회 제공”[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경희대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James Flowers 국제동양의학회 이사에게 경희대 연구교수에 지원한 계기와 현재 맡은 일, 팬데믹 상황에서의 한의학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국연구재단의 ‘브레인 풀 프로그램’ 연구교수로 경희대에 재직 중인 James Flowers라고 한다. 호주 시드니의 중의사 개원의였고 몇 년 동안은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시드니 중의약 연구소에서 중의학을 가르쳤다. 9년 동안 호주 침구중의학협회(AACMA)의 회장이었고 8년 동안 국제전통아시아의학 연구협회(IASTAM)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침 치료에 대한 국제기준에 관여하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워킹그룹의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호주 대표로서 ISO TC249에서 일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동양의학회(ISOM) 이사를 맡고 있다. 2010년에는 원광한의대에서 강연석· 맹웅재 교수와 함께 의사학교실에서 2년 반 동안 박사 학위 관련 활동을 했다. 2012~2019년 동안은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세계를 위한 한의 치료:1930년대 일본 식민 통치 하에서 일어난 한의학 르네상스’를 주제로 의학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Q. 경희한의대에 합류하게 된 과정과 현재 맡고 있는 일은? 지난해 한국의 한국연구재단의 한국 연구교수 자리에 지원해 운 좋게 경희한의대 의사학교실 김태우 교수의 지원으로 펠로십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브레인 풀 프로그램 연구교수’로 명칭이 바뀌었고 한의대가 아닌 이과대 소속이 됐지만, 김태우 교수와의 인연을 계기로 한의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새로운 포지션인 역사학자로서 한의학·동아시아 의학에 대한 연구 논문을 쓰고 출판할 계획이다. 박사 학위 논문도 책으로 출간할 필요를 느낀다. 하지만 주된 과제는 역사학의 렌즈로 한의사와 한의 치료를 연구, 분석하는 데 있다. Q. 최근 비영리 독립언론 ‘홍콩 프리프레스’에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소개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한의사들’이라는 제목의 학술 기사로 조만간 ‘아시안 의학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홍콩 프리프레스’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한약 사용을 비판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후 메일을 보내 왜 그런 글을 썼는지 문의하니 언론사 측은 내 답변을 게시하겠다고 제안해 기고를 하게 됐다. 기고를 통해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중의학의 가치를 깎아내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은 국가 방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한 한의사의 사례를 제시했다. 결국 어떤 형태의 의학도 단일 국가에 속하지 않고 모든 국가가 공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국경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 동양의학 세계화를 위한 향후 계획은? 동양의학의 세계화는 힘든 일이어서 원대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다만 전통의학의 역할을 논하는 전 세계적인 의학 커뮤니티에 참여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나는 동양의학이 세계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관건은 우리가 충분한 영향력을 갖는 일이다. 설득을 위한 뛰어난 기술과 학술적 논쟁이 필요할 것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박사 학위 논문에서 20세기 초반 한의학이 전통의학의 생존뿐만 아니라 르네상스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의학이 오늘날에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통의학에 남아 있는 이른바 ‘중화사상(Sino-centrism)’을 지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 한의사의 중요한 역할을 먼저 이해하지 않고는 중국과 일본의 전통의학을 이해할 수 없다. 오늘날까지도 한국은 동아시아의 전통 의학을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의학계를 둘러싼 변화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발전 가능성을 예고한다. 첫째, 코로나19가 불러온 팬데믹으로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런 강렬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둘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데이터의 개인화·개별화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지적 대화가 필요하다. 이런 변화는 개별화에 대한 감각이 부족한 무작위대조시험(RCT) 등 협소한 기준을 다시 생각해볼 만한 여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의학은 좁은 실험실 안에서 이뤄지는 검증 작업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의학은 사회 활동이다. 우리는 동양의학이 임상 시험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회적 실천을 포함하고 있음을 밝혀야 한다.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실천이 곧 과학이라면, 우리는 과학 자체를 정의하는 논쟁에 개입할 수 있다. 의학의 새로운 개념을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
하늘의 의학 한의학,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편집자주] 지난 5일과 6일, 한국기독한의사회(회장 오원교, 이하 기독한의사회)가 한의대생과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로 선택의 길잡이’를 주제로 다채로운 강좌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박성운(100세행복한의원)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서양의학에 익숙해져 한의학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독한의사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의학을 택하시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을 통해서 새로운 눈으로 한의학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하늘의 의학인 한의학을 땅에서도 이해할 수 있게 통합 정리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 Q. 기독한의사회에 입단하게 된 계기는? 2017년 4월, 남편과 하나반도의료연합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한국기독한의사회 지도목사님이신 김병로 목사님을 처음 뵙게 됐다. 당시 경희의료원 동서협진과에서 수련중이었는데 너무 반가워하시며 그 자리에서 바로 기독한의사회 카톡방에 초대를 해주셨다. 그 자리에서 입단을 결정했고, 서울경기누가회에서 이미 뵌 적이 있는 김성준 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기독한의사회 원장님들께 사랑받으며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번외의 이야기지만 기독한의사회에 본격적으로 소속감을 느꼈던 것은 내가 전문의 국가고시 공부를 하던 당시 기독한의사회 3040(30대, 40대 모임)에서 공진단을 선물 받았을 때다(웃음). Q. 기독한의사회가 갖는 특별함이 있다면? 가족 동반모임을 자주 갖는데 거기서 피어나는 웃음꽃은 다른 집단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특별함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나의 남편까지도 진심으로 환영해주는 등 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줬다. 또한 해외의료봉사를 비롯해 송년회 등 배우자와 아이들이 모두 함께 모여 교제할 수 있는 따뜻한 모임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Q. 기독한의사회가 다양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새내기 한의사와 재학생, 봉직의,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8회차 무료강연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러한 강연은 임상과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의 목표를 건설하기 위한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에 내게 가장 도움이 됐던 강의는 임정훈 원장님의 ‘통증사냥법(통사침) 활용’이었다. 해부학을 기본으로 통증을 사냥하는 법을 강연해주셨는데 이해하기 쉬웠고, 임상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남여정 원장님의 ‘폐업 직전 한의원에서 한방병원 되기까지’ 강의도 좋았다. 전문의인 내가 미래에 한방병원을 세울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는데, 세 아이를 키우시는 남 원장님께서 이와 관련된 과정들을 솔직담백하게 말씀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기독한의사회에서 구성해줬으면 하는 강연이 있다면? 한의학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강연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 2019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16차 의료선교대회에서 이야기를 전하셨던 박한상 선교사님의 강연을 잊지 못한다. 자칫 보완대체의학으로만 여겨질 수 있는 한의학을 성령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세계의료선교의 중심’으로 느낄 수 있었고, 기독한의사회에서도 이러한 강연들이 구성된다면 좋을 것 같다. Q. 기독한의사회 회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최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특정 종교가 비판을 받는 경우들도 나타나고 있다. 기독한의사회의 회원으로서 또한 기독교인이자 한의사로서 선한 일을 행하여 기독한의사회를 비롯한 종교 단체가 선한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한의사는 좁은 공간에서 환자를 돌보는 만큼 외로울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같은 직업, 같은 신앙을 가진 기독한의사회 회원들 덕에 큰 힘을 얻고 삶을 살아간다. 한의대생 그리고 한의사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기독한의사회에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찾아줬으면 좋겠다. -
“윤리적 연구 통해 근거중심 한의치료 확립에 기여할 것”“연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의료 윤리와 환자 안전에 관한 생명윤리법 규제 조항을 준수했을 때, 보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연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한의계에서도 이렇게 얻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가 수행될 때,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겠죠.”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이하 IRB) 기관으로 등록된 리봄한방병원 문지환 IRB 위원장은 기관 등록 의미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문 위원장은 “양의학에서는 환자의 의료정보를 이용한 모든 연구에 대해 예외없이 IRB 심의를 거치고 있다”며 “환자의 신체적 안전을 보장하고 환자의 개인 정보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등 윤리적·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의학 역시 관련된 모든 연구에 대해 IRB 심의가 필수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1차적으로 환자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이러한 예방 및 치료적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 치료법의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치료 방법을 개선해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임상 보고와 임상 연구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에도 정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 등록이 향후 윤리적, 과학적 연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문 위원장으로부터 IRB 등록의 의미와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리봄한방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역할은? 리봄한방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연구 대상자의 권리와 안전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상설 위원회다. 연구 계획서 심의, 승인된 연구의 조사 및 감독, 기타 생명윤리 및 안전을 위한 교육이나 윤리지침 마련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맡고 있는 업무는? 리봄한방병원 부대표 원장으로서 환자 진료 업무를 주로 맡고 있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직하고 있다. 위원장으로서는 위원회의 운영·사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본원에서 수행하는 연구에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그 결과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해야 하는 책임이 주어진다. 연구자의 연구계획이 생명윤리법 규제 조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연구 책임자의 자격이 충분한지, 연구 목적이 명확한지, 이상 반응을 충분히 고려하는지, 대상자의 비밀 보장이 되는지, 위험과 이득이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되는지 등을 심의하고 있다. ◇IRB 설립 절차와 구성은? 대학교 부속 한방병원급의 경우 IRB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반 병원에서는 IRB 심의 과정이 생소하거나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IRB를 설립하기 위한 첫 번째 절차는 전문 위원을 구성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11조 1항에 따라 위원장 1명을 포함해 5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사회적·윤리적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갖춘 사람 1명 이상과 그 기관에 종사하지 아니하는 사람 1명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본원은 이러한 자격을 갖춘 원내 의료진뿐 아니라 원외 의료진 및 변호사를 포함하여 총 6인을 구성했다.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발간된 ‘생명윤리법관련 기관운영지침’을 기반으로 하되 본원에 적합하고 실천 가능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표준운영지침을 제정했다. ◇리봄한방병원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 리봄한방병원은 현재 약 10명의 의사, 한의사 의료진과 20여명의 물리치료사가 협진해 진료하는 시스템이다. X-ray 등 진단기기로 치료 전후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본원은 비수술적 척추 치료법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믿음을 갖고 인간 대상 연구와 인체 유래물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공간척추도인안교학에 기반한 목, 허리와 관련된 척추질환, 척추측만증과 안면비대칭과 같은 체형불균형, 난임, 두통, 위장질환 등의 내과 질환의 치료까지 하고 있다. 영상자료와 치료 케이스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논문 작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자들 대상 교육도 계획하고 있는지. 본 위원회 심의 위원들은 식약처 법정의무교육으로 인정되는 외부교육에 참여해 임상시험 관련 규정과 IRB 심사지원 업무에 대한 교육을 모두 이수했다. 앞으로는 연구책임자 및 연구 담당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의 역사와 윤리, 관련 규정과 적용, IRB 심사절차, 임상연구 설계, 시험대상자 참여와 유지 및 관리 등을 주제로 연 1회 이상 본원에서 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며, 필요시 외부에서 시행되는 교육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비 및 교통비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의료 윤리와 환자 안전 등이 한의 근거중심치료 확립에 미치는 영향은? 현대 의학은 여러 과학적 근거에 의해 병을 진단하고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방법들을 사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근거 중심 치료가 자리잡지 못하면 환자의 질병에 대한 의학적 판단을 의사 개인의 임상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직 의사 개개인의 임상경험에 따른 치료법은 의사에 따라 같은 질병에 대해 다른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이것은 환자의 안전과 질병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로 이뤄진 의학적 보고들이 축적돼야 하며, 의료 윤리와 환자 안전 역시 이 과정에서 필요한 중요한 학술적, 과학적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축적된 근거 중심의 진단 및 치료는 실무에서 수행 가능한 표준화된 교육 매뉴얼로 활용이 가능하고 급여기준 설정 과정에 근거자료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남기고 싶은 말은? 많은 임상경험과 자격을 갖춘 위원들로 구성된 리봄한방병원 IRB는 다양한 한의학 및 비수술 척추치료 분야 임상연구에서 발생 가능한 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확인하고 지원해 보다 과학적이고 안전한 임상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아가 한의학의 과학화, 세계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침, 파킨슨병 보행기능 개선에 효과침 치료가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해외 SCI(E)급 학회지 'Neurorehabilitation and Neural Repair(Impact factor: 3.982, 재활분야 2위 저널)'에 발표됐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유호룡 교수가 DGIST 안진웅 교수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장정희 박사와 함께 한 파킨슨병 환자 침 치료 연구가 보행기능 개선에 효과를 나타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를 시행한 실험군과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눈 뒤, 트레드밀 보행 시 뇌혈류역학 반응을 비교했다. 실험군은 4주간 8회의 침 치료를 시행했고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8주간 3회(0주, 4주, 8주)의 평가를 시행했다. 평가에는 뇌혈류변화 패턴을 볼 수 있는 도구인 fNIRS(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를 이용해 대뇌 피질의 헤모글로빈의 산소변화를 측정해 실험군과 대조군의 뇌혈류역학 반응을 비교했다. 또 GAITRite 시스템을 이용해 보행 변수를 확인하고, 통합형 파킨슨병 평가척도인 UPDRS(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점수를 확인했다. 그 결과 보행과 관련된 침 치료를 실시한 실험군에서 전전두엽(일차운동영역)과 보조운동영역에서 뇌혈류의 증가와 함께 보행 변수 및 UPDRS 점수의 개선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침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
우유 안 마시는 초등생, 칼슘 부족 위험 16배우유를 마시지 않는 초등학생이 칼슘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우유를 마시는 학생보다 1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초등학생은 약 60%가 우유를 마시지만 고등학생은 3명 중 1명 정도만 우유를 마셨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18세 초·중·고생 1만43명의 우유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아동과 청소년의 연도별 우유 섭취량 변화와 우유 섭취량에 따른 영양상태 평가: 2007∼2015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초ㆍ중ㆍ고생의 흰우유 섭취량은 2010년까지 증가하다 그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초코우유ㆍ딸기우유 등 가공우유 섭취량은 2012년부터 증가했다. 김 교수팀은 하루에 우유를 소량이라도 마신 학생을 우유 섭취 그룹, 전혀 마시지 않은 학생을 우유 비(非)섭취 그룹으로 분류했다. 전체 학생의 절반이 우유 섭취 그룹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학교 급별로 우유 섭취율이 차니 났다. 초등학생은 전체의 59.7%가 우유섭취 그룹에 속했다. 중학생은 44.7%, 고등학생은 35.2%만 우유섭취 그룹에 포함됐다. 우유를 일체 마시지 않는 우유 비섭취 그룹 학생은 뼈ㆍ치아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이 체내에서 부족할 위험이 높았다. 우유 비섭취 그룹에 속하는 초등학생의 칼슘 부족 위험은 우유 섭취 그룹 초등학생보다 15.7배였다. 우유 비섭취 그룹의 칼슘 부족 위험은 중학생은 12.1배, 고등학생은 10.3배였다. 중학생 (12∼4세)은 우유 비섭취 그룹ㆍ우유 섭취 그룹 모두 칼슘의 하루 권장량 대비 섭취량 비율이 초등학생ㆍ고등학생보다 낮았다. 우유 비섭취 그룹에 속하는 중학생의 하루 칼슘 권장량 대비 섭취량 비율은 37.0%에 그쳤다. 우유 섭취 그룹에 속하는 중학생도 하루 칼슘 권장량 대비 섭취량 비율은 72.1%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중학생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보다 매우 낮다”며 “중학생이 되면서 초등학생 때보다 학교 우유급식 참여율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칼슘의 왕’으로 통하는 우유를 학교급식에서 제공받는 중학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칼슘 섭취 부족을 불렀다는 것이다.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남자 중학생의 칼슘 하루 권장량은 1000㎎(여 900㎎)으로, 초등학생 고학년(남녀 800㎎)이나 고등학생(남 900㎎, 여 800㎎)보다 높다. 생애주기 중 중학생 때 최대 골질량의 축적이 이뤄지므로 이 시기에 많은 칼슘 섭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에 우유를 매일 2컵 이상 섭취해야 한다”며 “학교 우유급식을 통해 우유 섭취량을 늘리면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을 비롯해 영양상태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유는 칼슘이 풍부한 식품이다. 1컵(약 200㎖)에 약 210㎎ 들어 있다. 우유에 든 칼슘은 소화ㆍ흡수율과 체내 이용률이 우수하다. 우유엔 칼슘 흡수를 돕는 유당ㆍ비타민 D가 함유돼 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선 어린이·청소년에게 하루에 우유를 2컵(400㎖)씩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