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 5일과 6일, 한국기독한의사회(회장 오원교, 이하 기독한의사회)가 한의대생과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로 선택의 길잡이’를 주제로 다채로운 강좌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박성운(100세행복한의원)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서양의학에 익숙해져 한의학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은 안타까운 사실”이라며 “하지만 기독한의사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의학을 택하시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을 통해서 새로운 눈으로 한의학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하늘의 의학인 한의학을 땅에서도 이해할 수 있게 통합 정리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
Q. 기독한의사회에 입단하게 된 계기는?
2017년 4월, 남편과 하나반도의료연합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한국기독한의사회 지도목사님이신 김병로 목사님을 처음 뵙게 됐다. 당시 경희의료원 동서협진과에서 수련중이었는데 너무 반가워하시며 그 자리에서 바로 기독한의사회 카톡방에 초대를 해주셨다. 그 자리에서 입단을 결정했고, 서울경기누가회에서 이미 뵌 적이 있는 김성준 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기독한의사회 원장님들께 사랑받으며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번외의 이야기지만 기독한의사회에 본격적으로 소속감을 느꼈던 것은 내가 전문의 국가고시 공부를 하던 당시 기독한의사회 3040(30대, 40대 모임)에서 공진단을 선물 받았을 때다(웃음).
Q. 기독한의사회가 갖는 특별함이 있다면?
가족 동반모임을 자주 갖는데 거기서 피어나는 웃음꽃은 다른 집단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특별함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나의 남편까지도 진심으로 환영해주는 등 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줬다. 또한 해외의료봉사를 비롯해 송년회 등 배우자와 아이들이 모두 함께 모여 교제할 수 있는 따뜻한 모임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Q. 기독한의사회가 다양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새내기 한의사와 재학생, 봉직의,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8회차 무료강연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러한 강연은 임상과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의 목표를 건설하기 위한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에 내게 가장 도움이 됐던 강의는 임정훈 원장님의 ‘통증사냥법(통사침) 활용’이었다. 해부학을 기본으로 통증을 사냥하는 법을 강연해주셨는데 이해하기 쉬웠고, 임상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남여정 원장님의 ‘폐업 직전 한의원에서 한방병원 되기까지’ 강의도 좋았다. 전문의인 내가 미래에 한방병원을 세울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는데, 세 아이를 키우시는 남 원장님께서 이와 관련된 과정들을 솔직담백하게 말씀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기독한의사회에서 구성해줬으면 하는 강연이 있다면?
한의학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강연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 2019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16차 의료선교대회에서 이야기를 전하셨던 박한상 선교사님의 강연을 잊지 못한다. 자칫 보완대체의학으로만 여겨질 수 있는 한의학을 성령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세계의료선교의 중심’으로 느낄 수 있었고, 기독한의사회에서도 이러한 강연들이 구성된다면 좋을 것 같다.
Q. 기독한의사회 회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최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특정 종교가 비판을 받는 경우들도 나타나고 있다. 기독한의사회의 회원으로서 또한 기독교인이자 한의사로서 선한 일을 행하여 기독한의사회를 비롯한 종교 단체가 선한 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한의사는 좁은 공간에서 환자를 돌보는 만큼 외로울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같은 직업, 같은 신앙을 가진 기독한의사회 회원들 덕에 큰 힘을 얻고 삶을 살아간다. 한의대생 그리고 한의사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기독한의사회에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찾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