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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찾은 보약 ⑦[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8년째 텃밭을 가꾸고 있으며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맡아 활발한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저자 12월 텃밭에서는 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지역별로 차이는 나지만, 무를 땅에 묻어두는 곳이 있을 것이고, 추워서 11월에 이미 밭을 모두 정리한 곳도 있을 것입니다. 가을걷이 작물이 많아 너무 바쁠 때에는 겨울까지 수확을 미루어 두어도 괜찮은 작물이 있습니다. ‘뚱딴지’라 불리는 돼지감자와 생강과에 속하는 울금이 바로 그런 작물이죠. 땅이 얼어버릴 만큼 추우면 두 작물도 얼겠지만 그래도 울금은 같은 과에 속하는 생강보다는 추위를 더 잘 견딥니다. 특히 울금은 겨울철에 줄기와 잎이 시든 뒤 채취를 해야 약성이 더 좋다고들 합니다. 11월에 캔 생강은 생강청, 생강초 등을 만들고 내년 종자를 위해 조금 남겨둡니다. 그리고 12월에는 울금을 정리할 시간입니다. 울금은 살짝 찐 다음에 썰어서 말려야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리고 나니 노란빛이 선명합니다. 아무리 봐도 색깔은 강황입니다. 분명히 종묘상에서 울금 종자라고 해서 샀고 그런 줄 알고 키웠는데 말입니다. “울금이든 강황이든 무슨 상관이야. 카레에 들어있는 성분, 커큐민인가, 텔레비전에 나오던데 어혈도 풀어주고 밥에 넣어 먹으면 좋다고 해.” 어머니는 키우신 작물의 이름보다는 어떻게 음식에 이용할까를 더 고민하십니다. “울금하고 강황은 성질이 다르다고 책에 나와. 내가 좀 알아볼게. 뭔지는 알고 먹어야지.” “탕약처럼 많이 넣지 않고, 음식이라 생각하고 조금 먹으면 되지. 크게 부작용 있는 체질 정도만 알아봐. 책 타령은 그만하고.” 어머니의 말씀처럼 책에서 배운 것과 현실이 다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강황과 울금은 친척 사이 중학교 시절 배웠던 생물분류체계 ‘종속과목강문계’의 쓸모를 한의학 본초시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과’에 속하는 생물은 대체로 비슷한 생태적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초학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말 중 ‘동속근연식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같은 ‘과’, 같은 ‘속’이지만 다른 종이며 가까운 친척쯤 되는 식물을 말합니다. 강황과 울금은 그런 사이입니다. 한약자원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Curcuma’가 들어가는 약재로 쓰이는 식물은 5가지가 나옵니다. 강황과 울금만 친척이 아닙니다. ‘아출’이라는 약재도 같은 ‘속’의 약재입니다. 더욱 구분해야 하는 것이 늘었습니다. 한의원에 들어오는 한약재 강황, 울금은 인도산입니다. 원산지가 모두 동남아 열대지방이니 그 지역에서 나는 약재가 효능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울금은 재배되고 있습니다. 기후가 다르다 보니 그 수확 시기나 색, 형상에 차이가 날 수 있지요. 그래서 저희 텃밭에서 울금이라고 해서 키운 작물이 더 의심스럽습니다. 울금과 강황은 모두 구근 식물에 속합니다. 구근 식물은 알뿌리가 있는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얼핏 보면 마치 양파처럼 생긴 것이 뿌리에 달려 있지요. 우리말로는 알뿌리 식물이라고 합니다. 이 구근 식물은 구근의 모양에 따라 인경(비늘줄기), 괴경(덩이줄기), 구경(구슬줄기), 근경(뿌리줄기), 괴근(덩이뿌리) 이렇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울금은 식물의 괴근(塊根)부위 즉 줄기 밑에 바로 붙은 뿌리부위로 그 성질이 찹니다. 그에 비해 강황은 성질이 따뜻한데, 뿌리처럼 보이는 땅속 줄기의 특수 형태인 근경(根莖)에 속합니다. 울금과 강황은 같은 구근 식물이지만 기원 식물은 다른 종입니다. 단지 동속근연식물이니 큰 문제가 없어 국내에서는 같은 식물로 여기며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조사를 거듭할수록 저희 텃밭 식물의 정체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항산화물질 커큐민이 들어 있어 몸에 좋아 “울금, 강황 둘 다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어? 그걸 아는 게 더 중요하다니까.” 어머니의 재촉에 머릿속 한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했습니다. “둘 다 ‘활혈거어’하거든. 그러니까 피를 잘 돌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약이거든. 그래서 어혈이 없는 사람은 먹을 필요가 없겠지. 임산부는 신중히 사용하라고 책에 나와. 그거 말고는 특별한 금기증은 없는 것 같아.” “커큐민이 항산화물질이어서 몸에 좋다니까. 그냥 조금씩 먹자.” 어머니가 보셨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알려준 커큐민(Curcumin)은 울금 강황이 포함된 ‘속’을 뜻하는 ‘Curcuma’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어 나온 것일 겁니다. 모든 자료를 다 찾아보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한 책서생 저의 결론은 ‘어머니가 조금씩 주시는 대로 음식으로 먹자’입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울금이라고 키웠지만 강황인 것 같은 그 식물 가루를 넣어서 지은 밥과 토란국입니다. -
“탈북민 여성 고통 보고 한의원에 도움 요청”[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21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허남윤 강원도한의사회 봉사단장에게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과 봉사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 한의학에 대한 평소 생각 등을 들어봤다. 허 단장은 경찰 재직 당시 한의 치료를 받았던 계기로 한의계와 인연을 맺게 됐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강원도한의사회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허남윤이라고 한다. 범인을 잡다 발목을 크게 다쳐 한의원 치료를 받던 중 공이정 원장님이 봉사 활동을 함께 하자고 해서 봉사를 시작했다. 봉사단에서 단장을 맡아 외부단체 섭외를 담당하고 진료시에는 환자 안내와 접수 등을 맡고 있다. Q.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은? 큰 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상은 저 혼자가 아닌 강원도한의사회 의료봉사단 단원 모두에게 주는 상이다. 단원 여러분에게 공을 돌리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봉사에 임하겠다. Q. 봉사단장을 맡게 된 계기는? 경찰관으로 재직시 탈북민 여성이 구안와사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제가 다니던 인덕한의원 공이정 원장님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 흔쾌히 무료 치료를 해 주면서 봉사할 때가 제일 기쁘고 즐겁다고 했던 말이 제 마음을 울렸다. 봉사에 대해 고민하던 중 퇴직을 했는데, 저에게 같이 봉사활동을 하자고 하시며 봉사단장을 제안해 보람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Q.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2018년도 태백 의료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침 일찍부터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백화점 개업식인줄 알았을 정도다. 3일간 1000여명 가까운 주민들이 진료를 받고 호전돼 이듬해 다시 한 번 봉사를 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 큰 보람을 느꼈다. Q. 한의학에 대한 평소 생각은? 제가 경찰에 재직하고 있을 때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문제로 수사를 해본 적이 있다. 한의사가 초음파진단기를 사용하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텐데 왜 못쓰게 하는지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한의학이 질병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체험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 Q. 앞으로 봉사활동 계획이나 방향은? 강원도한의사회가 진행하는 의료봉사가 의료 낙후지역에 한의사 회원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시·도에 행정지원을 이끌어 내는 한편, 한의사 회원들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싶다. 원장님들은 원내에서 진료를 하는 만큼 따로 시간을 내서 외부활동을 하는 일이 어려울 때가 많다. 단장인 제가 마을 면장·이장 등을 만나서 봉사 장소 섭외도 하고 준비도 하면서 강원도 내 의료 사각지대에 한의 봉사가 지속되도록 하겠다. Q. 봉사단장 외에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퇴직 후 진로 강사 자격증을 취득해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진로 지도 강의를 하고 있고 또한 원주 향교 수석장의(성균관 장의)와 강원도 유림대학원 학생회장을 맡아 인문학 발전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강원도민들에게 한의 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능력이 되는 한 봉사를 계속 하고자 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의학의 목표는 질병 없는 세상일 것이다. 의학이 세상을 구제하려면 좋은 치료와 더불어 환자에게 위안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세심한 손길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학에 소통의 강점이 있다고 본다. 환자 한 명 한 명을 부모, 형제처럼 생각하고 꼼꼼하게 치료한다면 모든 한의사 회원들이 명의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더 많은 한의사들이 봉사도 열심히 해서 한의학을 더 많이 알리고 세상을 구제하는 명의가 되길 기원한다. -
“봉사, 의료인으로서 마땅히 실천해야 할 기본”[편집자주] ‘2021 한의혜민대상’ 시상식 특별상에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콤스타) 부단장 겸 연정회 명예회장인 이강욱 원장(녹수한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의료인의 봉사는 선행이 아닌 당연한 것임을 강조하는 그로부터 봉사활동의 의미와 특별상 수상 소감을 들어보기로 했다. Q. ‘2021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의계를 위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 이 상은 내가 콤스타와 연정회를 통해 진행했던 모든 활동 덕에 주어진 것이므로 두 단체의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Q. 연정회, 콤스타에 소속돼 봉사활동을 펼친 지 2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대학시절, 의료봉사 동아리에서 6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그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진 듯하다. 오랜 시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의료인으로서 봉사를 실천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지냈다. 또한, 내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도움이 많았다. 내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같이 의료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비결이다. 연정회의 경우, 내가 30대 초반의 젊은 한의사 시절이었던 95년도 전후에 한의학의 기본 이론을 다시 공부하기 위해 뜻이 있는 동료 한의사들과 연구모임을 만든 게 시작이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연구와 함께 의료봉사활동에 뜻을 같이하는 후배 한의사들이 연정회에 참여해 다양한 세미나와 국내외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나 환자가 있는가? 해외 의료봉사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1시간 이상 차로 이동하면 ‘아리랑요양원’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요양원에는 우리 한민족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우리말을 거의 잊은 고려인 3세 이상 되시는 분들이 거주한다. 이 분들은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은 그대로 갖고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아리랑요양원에 임시진료소를 오픈했고, 거동이 가능한 분들에 대한 진료를 실시했다. 임시진료소까지 움직일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는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선택했다. 당시 많은 분들께서 “다시 와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하셨고, 이에 “꼭 다시 찾아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찾아 뵙지 못해 마음이 편치 못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의료봉사가 중단된 상태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아리랑요양원을 방문하고 싶다. Q. 봉사활동 시, ‘이것만은 꼭 지키겠다’고 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활동을 하면서 주위 동료나 후배들에게 종종 “우리가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희망을 얻고, 위로 받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의료인 그리고 한의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Q. 본인에게 ‘봉사활동’은 어떤 의미인지? 각자 사람들마다 ‘봉사’에 대한 의미를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 나에게는 ‘힐링’이고 ‘휴식’이다. 일상과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 항상 곁에 있고,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봉사다. Q. 동료 한의사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언제든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러 가지 개인들의 상황들이 있겠지만 일단 시작하게 되면 내재돼 있던 나눔이 발현될 것이다. 한 번 활동을 해본 후, 그 이후의 선택은 본인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봉사활동은 의료인의 인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Q. 향후 계획은? 코로나19가 진정되어 활동함에 있어 자유가 보장된다면 해외의료봉사를 가장 먼저 떠날 계획이다. 이제까지 해왔던 일상이기에 다시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다.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는 KOICA에서 진행하는 해외의료지원단 사업도 해보고 싶다. 이 모든 것을 하려면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 열심히 운동하고 어학공부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2021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 초청해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또 한의사 회원 분들에게 봉사활동은 멀리 있지 않으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이야기하고 싶다.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정말 많다. 또한 한 걸음만 옆으로 나가면 누군가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이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후원해주는 방법도 있다. 콤스타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으니 조금만 관심을 갖고 후원도 해주면 좋겠다. 이제 2021년도 끝이 보인다. 항상 건강하고 2022년도에는 더 큰 행복이 찾아오길 바란다. -
내년 상반기 국산 코로나 백신 상용화 추진내년 상반기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내건 정부가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총 545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2차 회의를 열어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및 지원방안 ▲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R&D 지원 강화방안 ▲ 20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항체치료제 정식 품목허가 외에 16개 기업에서 17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후속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방안 등 임상시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는 주로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투약해야 하는 등 임상시험 참여자가 조기에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임상 희망자가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진시 병상 배정단계에서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확인하고, 병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상시험 실시기관에 병상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재택치료 중인 임상시험 참여자는 연구간호사 등 연구진의 방문 또는 외래진료를 통해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된다. 재택치료자 중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임상시험 진행을 희망하는 경우 임상시험이 가능한 생활치료센터로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원 차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대 1,000만 회분 선구매를 추진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을 끝까지 지원하고, 개발 가속화 및 성공 가능성 제고를 위해 임상시험 R&D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의 공익성,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임상시험 R&D 과제에 대한 기업 자부담금 완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국가연구기관-출연연-대학-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민·관 연구 협력을 강화한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등을 위해 2022년 총 5,45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2021년 본예산 대비 약 107.7%(2,83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성공을 위해 3210억 원을 투입해 임상·비임상단계의 연구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백신 선구매를 추진한다. 치료제·백신 시험법 등 개발,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는 1,193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진단,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 국산화에는 3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허가 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서는 690억 원을 지원한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백신·치료제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응가능한 신속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국제적으로 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진하라는 채찍질이라 여기고 임상연구에 더욱 노력”‘2021 한의혜민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동일 동국대 한의대학장은 지난 26년간 동국대 한의대에 재직하며, 병원과 교단 모두에서 열정어린 강의와 진료로 한의학 발전에 헌신해왔다. 그는 전국한의과대학 공통교재인 ‘한의부인과학’과 ‘한방여성의학’ 등을 편찬하며, 한의과 학생들의 올바른 한의학 교육을 위해 애써왔다. 특히 2010년에는 한의난임임상진료지침을 최초 개발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국가 한의난임근거창출 연구를 수행했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로서 현재는 난임진료지침 고도화, 월경통 표준임상경로 적용연구, 산후풍진료지침 개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김동일 학장은 이번 특별상 수상소감에 대해 “한의부인과 질환의 표준화와 과학화를 위해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한층 더 노력하겠다”며 “후학들에게 학문적 연계성으로서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선생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Q. ‘2021 한의혜민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한방부인과학회 추천으로 수상 대상자 심사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의혜민대상은 한의학 연구 및 학술, 임상 발전에 이바지하거나 한의약 의료 정책 및 제도 발전에 공헌하거나 또는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통한 한의 인술 실천에 헌신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뜻깊은 상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또한 동료의 길을 걸으며 저를 알아준 부인과학회 집행부와 대한한의사협회에 깊이 감사하다. 다만 그간 제가 한의부인과 질환의 표준화 및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그 무엇도 뚜렷하게 이룬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다시금 정진하라는 채찍질이라 여기고 더욱 노력하겠다. Q. 부인과 관련 임상연구를 쭉 수행해왔다. 부인과 질환 연구에 몸담게 된 계기는? 한방부인과학을 전공한 후 현재 학교에서 근무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부속한방병원에서 진료하면서 자연스럽게 근거중심의학이 대세인 추세에 뒤처지지 않으려 열심히 하고 있다. 이에 나름의 근거들을 모아 표준적인 진료지침을 만들고, 이를 진료 현장과 교육 현장에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난임과 갱년기장애 쪽의 연구를 제가 주관하면서 산후풍과 월경통은 지침개발과 관련한 임상연구도 돕게 됐다. 월경통의 경우 진료지침에 기반을 두고 개발된 표준임상경로를 적용하는 임상연구를 최근에 주관하게 됐다. 사실 부인과 질환 연구 근원이 되는 계기는 지금은 개원가에 있지만 제 지도교수였던 이태균 교수님 덕분이다. 실증적이면서도 임상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늘 답을 추구하는 교수님의 학문적 계보를 잇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 방향을 놓치지 않으면서 제 후학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아주 단순한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다. 학문에 대한 기본적 출발이 같은 사람들이 공부하며 서로 묻고 아는 바를 나누는 것이 바로 ‘학문(學問)’의 본뜻일 것이다. 그래서 이 연구들은 10여 년 전 난임진료지침을 처음 같이 만들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하는 후학들의 조력도 참으로 크다. 또한 여전히 탁월한 시각으로 가르침을 아끼지 않으신 이태균 교수님과 이어지는 과정이며, 결과물이기도 하다. Q. 한의학 교재는 물론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한의학 관련 서적도 많이 저술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저서는 무엇인가? ‘태산심법’이라는 한의학의 산과 분야 고전을 번역한 책이다. 제가 본과 3학년 시절 갓 강의를 시작한 이태균 교수님은 매우 명쾌한 강의로 학생들이게 인기가 많았었다. 그때 이 교수님은 송병기 교수님의 교과서와 함께 ‘태산심법’과 ‘여과경륜’을 부교재로 활용했었다. 저도 강의에 쓰고 싶어 그 책들을 번역했다. ‘태산심법’을 번역하면서 책을 지었던 염순새 선생의 개인적 비극과 승화에 대해 공감하는 계기도 됐다. 아울러 제 지도교수님을 잇는 마음이 들기도 해 매우 즐겁게 번역했다. Q. 현재 한임진료지침 고도화 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한의난임임상진료지침과 비교해 어떤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나? 과거에는 진료에 대한 권고안의 기초가 되는 무작위배정의 대조군 임상연구가 드문 시절이라 근거력이 매우 낮은 부분이 많았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 등과 관련해서는 외국의 난임진료지침의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난임치료와 관련된 부분 역시도 여성난임의 전 부분을 다 수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비교해 진료상황도 많이 바뀌었고, 나름 근거자료 논문들이 예전보다는 축적돼 있다. 우선 한의계에서 많이 진료하고 있는 △원인불명난임에 대한 한의치료 △보조생식술에 병행하는 한의치료 △난임환자에 대한 생활습관 개선(섭생) 등 세 가지 부분에 대해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과 전문가 합의 방식을 통합한 방법으로 지침의 권고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Q. 많은 지자체나 지역 한의사회들이 현재 한의난임치료지원 사업을 수행 중이다. 바라는 점은? 같이 진료해 나가는 동료라는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늘 난임 환자와 태아의 건강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면서 치료법을 적용했으면 한다. 내원하는 환자의 연령이나 선행치료의 누적 등을 헤아려보면서 그분들이 느끼고 있는 압박감과 불안감의 크기와 무게를 스트레스라는 단어 하나로 쉽게 치환하지 말고 낱낱의 아픔으로 잘 살피기를 바란다. Q.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최종 목표는? 지금의 지식은 새로운 지식으로 기억의 자리를 넘기면서 지혜를 남기고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저 역시도 여전히 제 지도교수님의 학문적 영향력 아래 있고, 늘 가르침을 받고 있다. 이렇듯 저 또한 후학에게 이러한 학문적 연계성으로서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선생이 되고 싶다. Q. 더 하고 싶 말은? 환자와 멀어진 의학체계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한의학계가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측면에 있어 그 역할이 더욱 확대하기를 희망한다. ‘태산심법’에서도 중요하게 활용됐던 산후조리 처방인 ‘생화탕’을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러한 사례가 될 것이다. -
“JAMS의 국제적 위상 빠르게 높아질 것”[편집자주] 류판동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국내 수의학분야 교육과정과 교육제도의 발전을 견인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부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인재 양성에 나섰으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과 아시아수의과대학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각국의 수의학 교육 교류 및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대 재임 중에는 한국 수의과대학협회,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 등을 설립했으며, 서울대 반려동물교육병원 건축, 서울대 수의학교육의 국제인증을 주도하며 성과바탕 수의학교육모델을 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의약 분야의 경락경혈의 해부학구조로 알려진 프리모순환계 조직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발표한 다수의 논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에는 국제산소전달학회 회장으로서 제46차 연례학회를 서울에서 개최하였으며, 같은 해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nternational Scientific Acupunture and Meridian Symposium의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국내 한의계의 연구성과를 세계에 알렸다. 아울러 2018년부터 현재까지 한의계 국제학술지 Journal of Acupunture and Meridian Studies(JAMS)의 편집위원장으로 경락경혈 연구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류판동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2021 한의혜민대상의 특별상을 수상하게 됐다. 소감은? A.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된 한의학 관련 학술 활동에 대하여 이런 큰 상을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영광스런 상을 주신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영광을 제가 한의학과 인연을 맺게 하여 주시고 지난 11월 타계하신 소광섭 교수님 영전에 바친다. 또,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대한약침학회 안병수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미력하나마 남은 생 한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한의계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A. 1968년 초등학교 때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님께서 침 치료를 받고 걷게 되었다. 되돌아보니 그것이 첫 인연이었다. 2008년 말 JAMS에 투고된 소광섭 교수님의 논문을 심사하며 프리모순환계(당시는 ‘봉한관’으로 알려져 있었음)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2009년 2월 26일 서울대 졸업식이 있던 날 서울대 자하연 연못가 식당에서 소 교수님을 뵙고 프리모조직에 대한 가르침을 청했다. 이후 관련 연구를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다. 2010년에는 한의학에 대하여 배우기 위하여 한국전통수의학회에서 제공하는 ‘전통수의학’ 연수 과정을 수료하였다. 2018년 서울과 뮌헨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한의학과 프리모순환계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이어서 대한약침학회에서 발행하는 경락경혈학 전문 국제학술지, JAMS 편집을 맡게 되었다. Q. 경략경혈 연구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A. 프리모순환계 조직을 처음 발견한 김봉한 선생은 이 조직이 ‘경락경혈의 해부학적 실체’라 주장했다. 따라서 프리모순환계 조직과 경락경혈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전기생리학분야 연구자로서 프리모순환계 조직을 통한 정보전달기전을 전기생리학적으로 규명하는데 관심이 갔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가 경락경혈을 통한 정보전달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Q. 프리모순환계가 경락경혈의 생체 조직이라 할 수 있는가? A.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산발적이지만 프리모조직은 경혈 부위 조직의 특성과 유사함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경혈 조직과 프리모순환계 조직의 세포조성이 서로 유사한 점, 경혈(BL23)에 주입된 염료가 복강 내 프리모조직에서 발견되는 점, 그리고 랫드 복부 피하 프리모순환계 조직의 분포가 경락의 분포와 유사한 점 등이다. 그러나 현재까진 프리모순환계와 경락경혈의 관련성에 대하여 관련 연구가 너무 부족하여 설득력 있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Q. 수의학 분야에서도 한의약의 활용 가능한가? A. 한방수의진료에서 침, 뜸, 약침 및 한약이 이용된다. 서울대학교동물병원의 경우 전통수의학 전문교육을 받은 전임교원 1명과 6명의 임상수의사가 한방 2차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동물병원이 한·양방 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방진료만 전문으로 제공하는 동물병원도 있다. 이들 수의사는 한방수의학 교육을 국내 수의과대학, 전통수의학회, 미국의 한방수의전문 대학에서 습득한다. Q. JAMS 편집위원장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A. JAMS는 한의학 중에서도 경락경혈에만 전문화된 국제학술지로서, JAMS는 경락경혈에 대한 국내외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창구이다. 편집위원장으로서 게재되는 논문의 질을 높이고 논문 투고 후 게재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여 국제학술지로서 JAMS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수명의 부편집인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경락경혈학의 기초와 임상 분야 학술적인 측면만 아니라 경락경혈(학)과 관련된 사회경제, 인문학 등 제반 측면의 현안에 대한 소통과 기록의 창구로서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수의학계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의계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와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JVS는 수의계 종합학술지(5년간 impact factor 1.904)로 수의학 모든 분야의 논문을 게재한다는 측면에서 JAMS와 스코프가 다르다. 연 6회 발간하는 점은 JAMS와 같으나 한호 당 발간하는 논문의 수가 14~15편으로 JAMS보다 많다. 재정 측면에서 JVS는 거의 게재료로 운영되고 있으나 JAMS의 경우 주로 대한약침학회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JAMS는 투고된 논문이 게재되기까지 여러 차례 수정(revision)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이는 JAMS 발간에는 편집진들의 많은 숨은 노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길게 볼 때 한국 한의학의 선도적 위상과 저널 스코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JAMS의 국제적인 위상이 더 빠르게 높아 질 것으로 전망한다. -
“투약 전 변증, ‘정밀의학’의 도구로 사용 가능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제20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에서 ‘The Herbal Formula CWBSD Improves Sleep Quality Dependent on Oral Microbial Type and Tongue Diagnostic Features in Insomnia’ 논문으로 금상을 수상한 김호준 동국대 한의대 교수에게 수상 소감과 논문 소개, 한의학 과학화의 현주소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2005년부터 동국대에서 근무해온 김 교수는 일산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 진료와 강의를 하면서 비만한약, 장내미생물 등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Q. 학술대상 금상을 수상했다. 훌륭한 한의계 연구자분들이 많은데 저희 연구가 금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의학적 이론과 미생물을 연관시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제1저자 김민지 선생을 비롯한 저희 동국대병원팀 멤버들 뿐 아니라 한의학연구원팀, 상지대학교팀, 한국식품연구원팀 등 공동연구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Q. 이번 논문 내용을 소개한다면? 이 연구는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심지제(安心之劑)인 ‘천왕보심단’을 6주 동안 투약한 후 심음허(心陰虛)증에 해당되는 불면증 환자들의 수면 양상, 심기능의 변화 및 구강미생물의 변화를 비심음허군과 비교분석하고자 했다. 더불어 심개규어설(心開窺於舌) 이론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설상과 심기능과의 관련성을 구강 미생물 분석을 연결해 규명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천왕보심단은 음허형에서 보다 더 좋은 불면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점, 심음허군은 비심음허군과 구강미생물 구성이 다르다는 점, 천왕보심단의 불면 개선 효과는 설상과 구강미생물을 이용해 투약 전에 미리 예측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논문의 가장 큰 의의는?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약 전 변증을 ‘정밀의학’, 즉 개별맞춤의학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정밀의학은 미래의료의 화두이며 변증이론이나 체질이론 등을 중시하는 한의학 입장에서는 ‘오래된 미래’이다. 설진도 이런 한의학적 개별맞춤치료를 위한 중요한 진단도구이지만 내세울만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저희 연구에서 ‘설태가 적은’(少苔) 심음허형 불면에 천왕보심단이 더 효과가 있고, 불면증이 개선되면서 설태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천왕보심단 투약에서 설진이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전통 한의학적 진단행위를 가미한 임상연구가 증가되고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자평한다. 한편, 장내미생물 유형(enterotype)을 세 가지로 나누고 그 유형에 따라 인체의 대사기능이 달라진다는 내용의 연구가 몇 년 전 발표된 후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이에 착안해 구강 미생물 유형을 최초로 ‘orotype’ 이라고 명명하고 발표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결과로 생각된다. 정확한 설진을 위해 상지대에서 개발한 설진기, 수면 양상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사용된 액티그래프, 구강 미생물 분석을 위해 차세대 시퀀싱 등 기법을 사용해 객관성을 높인 점도 언급하고 싶다. Q.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은? 일산, 대전, 원주, 전주 등에 위치한 여러 기관에서 협업을 하다 보니 소통이 쉽지 않은 면이 있지만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큰 문제는 없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이라 오프라인 모임도 적극적으로 했다. 지나고 보니 즐겁게 연구했던 것 같다. Q. 한의학 과학화의 현주소는? 한의의료 행위가 근거가 부족하다보니 정부에서 연구비를 투입해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진료지침이 개발되는 등 한의학의 공공의료 진입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고 있다. 또한 전형적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 프로토콜은 자칫 한의 고유의 장점을 잃어버리고 입증할 수 있는 효능도 놓쳐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한의학적 진단 수단을 가미한 임상연구, 오믹스 기법을 이용한 시스템 중개연구 등을 활용하면 더 수준 높고 한의학의 장점을 살릴 수도 있는 임상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Q. 향후 연구 계획은? 비만 치료 한약처방에 대해서도 변증과 장내미생물을 활용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비만 한약의 개인별 효능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한의학적 요소와 유전체, 장내미생물 등 바이오마커를 찾아서 한의비만치료에서 정밀의학을 구현하고자 한다. 동시에 비만 변증 유형별로 생의학적 진단마커를 찾아 변증별로 전형적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변증이 한약물 처방에 중요한 진단행위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은평의마을서 후원품 전달보건복지부와 대한한의사협회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가 23일 서울시립 은평의마을에서 2021년도 제3~4차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사회적 약자인 노숙인,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사공협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단체별 진료 및 배식봉사를 생략하고 후원품 전달식으로 대체했다. 기념품은 컴퓨터, 의약품, 혈압계 등 1000만원 상당이다. 홍봉식 은평의마을 원장은 "코로나로 병원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입소자들이 지난해에는 58명, 올해에는 47명이 돌아가셨다"며 "코로나로 상황이 나아지면 치료 기회를 제공해 주시길 기대하고 오늘 기부한 물품은 은평의마을에서 꼭 필요한 물품들인만큼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양혜란 사공협 중앙위원장은 "코로나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오늘에서야 만나게 됐다"며 "연말 바쁜 와중, 귀한 발걸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영진 한의협 부회장은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사공협을 통해 한의협은 매년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의협은 거동이 불편한 생활인들을 위한 사회 봉사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공협은 2006년부터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한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 1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질병의 예방, 치료만큼 중요하다“질병의 예방은 질병이라는 전쟁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 상식을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치료보다 쉬운 예방>이 출간됐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에서 ‘한방 예방의학’을 전공한 7명의 한의사(김제명·이승환·이슬기·박준상·차지원·김도균·주성완)들이 각자의 임상 영역을 대표해 예방 차원에서 한의학을 이용하는 방법과 질병이라는 전쟁을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기술했다. 이 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데 있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보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더 대단하다고 여기는 대중들의 관념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쟁의 상황을 빗대어 봤을 때, 예방은 적군을 막아내는 데 있어 최전선을 지키는 것이고, 최전선(예방)이 무너지면 전쟁을 극복(치료)하고, 복구(회복, 재활)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이 있듯, 사고가 일어나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두기, 백신 접종 등의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우리는 경험했다. 아직 병이 되지 않은 상태인 ‘미병(未病)’ 단계에서 잘 관리하면, 발병 이후 치료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며 예방이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치료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승환 원장(통인한의원)은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길목에 한의학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다. 한의학은 인간의 생리와 병리를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연결해 이해했고, 생활습관 교정과 예방법을 제시해왔다”며 “오늘부터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과 지압법, 음식과 약치를 통해 질병을 막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어려울 때일수록 나눔이 더 중요합니다”강동모커리한방병원(병원장 이상호)이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에 후원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은 어려운 이웃들이 안정적인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매년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간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동모커리한방병원은 병원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송파구 천호1동 주민센터를 찾아 불우이웃돕기성금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아동을 위해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이상호 병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에 모두가 힘들 거라 생각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나눔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적은 금액이지만, 실천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나눔을 실천하는 강동모커리한방병원의 따뜻한 소식은 쭉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모커리한방병원은 이번 기부 외에도 매월 수익의 일부를 보육원 20여곳, 10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굿닥터네트웍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마스크 3만 장, 과자 3만 봉,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후원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