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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미래 한의의료 패러다임 열어갈 키포인트”[편집자 주]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를 목표로 달려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 개발사업단(단장 김남권)이 지난 11일 6년 동안의 결과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 초기에 선정된 개발 대상 CPG는 한의 전체 의료기관 건강보험 청구의 82.84%를 차지하는 한의 다빈도질환들에 대한 개발을 완료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번 사업은 향후 제도권 내에 한의의료의 안착을 촉진시켜 건강보험수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 보였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김남권 단장은 “CPG가 제공하는 한의의료 가치 정보는 사회적 편익 및 가치를 창출하는 보건의료 시스템이 될 것이고, 미래 한의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거 기반의 정보 체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을 만나 CPG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30개 질환의 CPG 개발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구체적인 성과부터 말씀드리면 30개 질환에 대한 CPG나 표준임상경로(이하 CP) 교육도구들이 만들어졌다. 이는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부수적인 정보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근거중심(EBM) 정보제공 시스템이 한의계 최초로 만들어진 것이다. 즉, 한의 CPG는 공공기관에서 공익적 관점에서 제공하는 가치 기반의 의료 정보 체계다. 이제까지는 의료를 선택할 때, 각각의 경우마다 여러 가지 정보들에 노출됐지만 그것은 개인 혹은 사인이 제공하는 정보들이다. 결국 자기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한의 CPG는 공익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의료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건강증진을 넘어서 사회적 편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보편화되면 의료의 질이 개선될 것이며, 이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보건의료 제도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동반돼야 할 과제는 충분한 보상, 즉 인센티브 수가제도 등이 마련되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국가 의료비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CPG 성과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Q. CPG 개발사업단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성과보고회가 지난 6년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생각도 든다. CPG 개발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을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하면서 새로이 생겨난 사회적 자산의 성장 가능성 등 제도화를 위한 밑거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열매가 결실이 맺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한의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학교로 돌아가 연구자로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연구에도 몰두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 주요 임상 연구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2016년에 시작해서 2019년도에 거의 마무리됐으니 코로나19를 피해갔다고 봐도 될 것 같다. CPG 개발 이후, 임상적용과 관련한 편익 및 성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했지만 그러한 한계 상황에서도 일부 연구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만큼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고, 일부는 모형을 통해 극복했다. 실제 사업단에서 임상 연구들을 진행하면서 상당부분 장애물들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 Q. 최근 완성한 CPG 3종 출간 기념의 다운로드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완성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3종(과민대장증후군, 골다공증, 소아·청소년 성장장애) 출간에 대해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갖고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큰 호응이 실제 성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기분이 좋은 한편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생겼다. 우리의 연구결과를 실제 이용한 다음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 정보 자체만으로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나타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잘 이용하고 있다는 답변보다 불편함을 느끼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후속연구에 더 중요하다. 이에 재원을 투자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물론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후속연구에 반영해 연구 모델을 만드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Q. CPG 활용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도 있을 듯 싶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CPG가 모든 임상현장의 결정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의사결정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이 담당할 몫이고, CPG는 백과사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환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설명서, 질환 안내문 등은 각 의료기관에서 직접 만들기가 어렵다. 하지만 CPG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CPG가 개인의 의사를 규제한다는 오해들도 있지만 CPG가 강제로 어떤 진료를 표준화하거나 강제성을 갖지는 않는다. 질환에 대한 고급정보, 사용하기 편한 툴 등을 제공해 드리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는 모형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Q. 이번 CPG 개발 사업에 점수를 매긴다면? 고민 없이 100점을 주고 싶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CPG 시스템은 의과에서도 최신 트랜드의 정보시스템으로 활용된다. 한의계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방법론부터 성과 도출까지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최종 성과물들의 방향성을 살펴보면 목표한대로 완성됐다. 이러한 결과들로 인해 성과발표회도 하게 됐고, 성과를 기반으로 한 후속 사업들도 연계됐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성과를 만들어냈기에 후속연구 사업이 새로운 지원을 받게 됐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 CPG 시스템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근거 기반 의료정보를 생성하고, 생성된 의료정보가 의료현장의 질과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선순환의 구조를 유발하며, 이는 결국 한의계의 발전과 환자의 건강증진,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효율성 제고 등에 기여하게 된다. 우리가 학교에 있든, 개원의에 있든, 병원에 있든 어느 자리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년의 노력이 결국은 모든 회원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더 보람을 느낀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연구에 열심히 매진할 생각이다. 이제는 학교로 돌아가 좋은 교수,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전 세계 전통의학대학 참가하는 국제 조직 설립 지원-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단국대 석좌교수로 에모리의대에 파견돼 애틀랜타에서 지내다가 한 달 전 보스톤으로 이사했다. 보스톤은 세계 보건의료의 중심이고, 그곳으로 한국 한의학의 정수(精髓)를 이식하려고 한다. 침과 한약을 위주로 하는 통합의료센터 운영을 모색 중이며, 현재 미국 측 파트너와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 한의학 세계화의 끝은 미국이다. - 새 정부가 출범했다. 한의계가 공공의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줘 앞으로 예상되는 감염병 팬데믹의 극복에 반드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코로나19 팬더믹 때문에 국제 전통의학 학술대회가 상당히 위축됐다. 이로 인해 ICOM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몇몇 학술대회가 열렸지만 활발한 전통의학 교류에는 역부족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ICOM 개최도 한국·일본·대만 등 세 나라의 국내 사정으로 인해 개최 일시에 대해 합의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각국 사무부총장 간에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 내년 5월이나 10월경에 제20회 ICOM이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세계전통의학대학의 거버넌스에 큰 관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대학은 우리의 미래다. 12년 전 경희대 한의대 학장 재직 시에 주도적으로 ‘Global University Network of Traditional Medicine(GUNTM)’을 창립한 바 있다. 당시 7개 대학이 한 번씩 연례회의를 개최한 다음, 참가 대학을 확대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ISOM이 가능한 세계의 모든 전통의학대학들이 참가하는 국제 조직의 설립을 지원하려고 한다. 일단 ISOM이 ICOM을 개최하면서 병행하여 마당을 깔아주면 참여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국립대학인 부산대 한의전이 앞장 설 계획이다. -ISOM이 학술분과위 구성 등 새로운 조직체계를 다지고 있다. 1975년 창설된 ISOM은 전통의학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 동안 학회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친선 도모 위주의 활동을 해왔다. 이제는 학회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국제 학술위원회를 조직했다. 앞으로는 학술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ISOM을 견인할 것이고 기존의 이사회나 임원들은 학술위원회가 잘 운영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 ISOM이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면? 우선 ISOM의 헌법에 해당하는 정관을 개정하고 있다. 한국·일본·대만 등 세 나라 사이에 대부분의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고, 몇 가지 쟁점만 마무리하면 된다. 이 역시 각국 사무부총장들이 협의 중에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전면적으로 수정 개편했다. 세 나라 간에 흩어져 있는 자료를 대부분 수집했으며, 창립 당시부터 순서적으로 정리했다. 순전히 영문으로만 제공되며, 역대 회장과 명예회장을 포함하여 각국에서 추천한 고문들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고문으로는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과 변준석 대구한의대 부총장이 새로 영입됐다. - 한의학의 세계화를 내부적으로 신경 써야 할 대목은? 한의학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에서 의료로서 확실한 인정을 받아야 한다. 효과가 있고, 안전하며, 비용적으로 부담이 적어야 하고, 간편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만 충족되면 그 의료는 세계 어디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다.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의료가 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 강조하고 싶은 말은? ISOM은 자유 진영 전통의학 분야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각국 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 대만이 국제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학회이기도 하다. WFAS(세계침구의학회)나 WFCMS(세계중의약학회연합)에 기웃거리기 보다는 우리 주도의 국제학회를 잘 키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 선배들이 물려주신 전통과 유산을 잘 살려 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
“분회는 회원 의견 모을 풀뿌리 단체”“외부에서 보기에 한의사가 엘리트 계층으로 똑똑하고 돈 잘 버는 직종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다른 직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유리한 측면은 있지만, 막상 의료계 내에서 비교해 보면 사회적, 정치적 역량이 부족하고 소외된 면이 있습니다. 현실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울타리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하는데 분회야말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를 실현하기 위한 풀뿌리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9년 전남 함평군 보건소에서 공중보건한의사로 3년간 복무하며 ‘대한한의사협회’라는 울타리를 처음 체감했다는 임승일 광주광역시 광산구한의사회장(임승일 한의원장)은 분회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의사와 치과의사가 절대다수인 상황에서 한의사로서는 유일하게 함평군에 처음 배정되다보니 의료인으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당시, 한의사 모임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것. 함평분회 총무, 학교 선배의 권유로 광주시한의사회 정보통신이사로 회무에 참여하게 됐다는 그는 지부 대의원을 거쳐 2020년 4월부터 광산구 분회장을 맡게 됐다고 했다. 원래 임기는 올해 3월까지였으나 코로나19로 차기 회장의 선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초 열린 총회를 통해 내년 3월까지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지부 임원으로서의 회무 경험과 비교할 때 단체장인 분회장의 역할은 어떤 차이가 있나? 지부 이사는 지부 회원들에게 기본적이거나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기만 하면 됐다. 그에 반해 분회장은 분회 회원들에게 단순히 전달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피드백을 받아 다시 지부 및 중앙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또 분회 리더로서 분회 임원진을 구성하고 운영하며, 차기 집행부가 원활하게 업무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도 해야 하는 점에서도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광산구 분회의 운영방침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가 현실적인 위험이 되기 전에 분회장이 됐다. 당시 내세운 모토는 ‘참여, 공유, 무수(無首)’였다. 회원 대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중앙회와 지부에서 내려오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하며, 분회장이 우두머리가 아닌 동료로서 중심이 돼 원활하게 운영되는 분회를 만들고자 했다. ◇코로나 시대, 분회 살림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코로나19로 인해 회원 개개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2021년에는 분회비를 전액 면제했다. 다행히 광산분회는 그동안 적립된 분회비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으로 인해 기본 운영비가 적게 소요됐기 때문에 가능한 점도 있었다. 대회원 관련 업무가 제한된 상황에서는 분회비를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실내에서 비대면이나마 회원들이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총 3회의 자동차극장 영화보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광산구 보건소 및 구청과의 유대관계를 위해 경옥고, 쌍화탕, 향소산 등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정상화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차기 회장단에 정상적으로 회무를 이양하기 위해서 분회비를 예전처럼 걷기로 했다. ◇남은 임기 동안 중점을 두는 사안은? 우리 분회의 경우, 분회 활동이 몇몇 분의 헌신으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많은 회원이 참여해 조금씩 나누어 분회를 운영한다면 소수보다는 다수가, 장기보다는 단기로 분회 임원이 분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가 단기에 분회를 운영해 나간다면 보다 민주적이고 선순환되는 분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분회 사업에 보다 많은 분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기획하는 것을 중점으로 삼고 있다. ◇분회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임원 중심의 운영보다는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모여서 화합되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의견 수렴이 중요한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 들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피드백하는 분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엔데믹 시대, 올해 회무 추진 계획은? 광산구는 지역이 넓어 첨단중심구역, 수완중심구역, 운남중심구역, 송정중심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올해에는 그동안 못했던 구역별 점심모임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을 정상화 할 계획이다. 또 분회의 미래를 위해 가급적 젊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의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사가 된 지 25년이 돼 간다. 그동안 주로 임상에서 업무를 해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의대 강의와 논문을 쓰게 됐고 내적으로 충만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한의학, ‘현대한의학’에 기여하고 싶다. -
“한의약 접목한 웰니스로 의료 세계화 선점해야”[편집자주]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2년도 추천 웰니스 관광지(이하 웰니스 관광지)’ 한방 분야에 ‘이문원한의원(원장 이문원)’이 신규 지정됐다. 웰니스 관광지는 6개 광역시도에서 △한방 △뷰티·스파 △자연·숲치유 △힐링·명상 등 4가지 테마를 제공하는 등 국내 여행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방 분야에 선정된 이문원한의원은 한의치료뿐만 아니라 두피 면역증강 프로그램, 아로마·근육 마사지 등으로 힐링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란에서는 이문원 원장으로부터 웰니스 관광의 장점,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한의원이 마치 카페처럼 친숙하게 꾸며져 있다. 대중들이 한의원, 병원이라 하면 아프면 방문하는 곳으로 인식해 진입 문턱이 있는 게 사실이다. 문턱을 낮춰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형태로 한의원을 구성했다. 한의원에 맥문동, 당귀, 국화, 쟈스민 등 한약재로 쓰이는 식물들을 심어 놨다. 한의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것들을 보고 예쁜 나무와 꽃이라고 인식을 하는데 대개 한약재들은 이 식물들을 추출해 말린 형태로 보관이 돼 흔히 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에서는 허브라고 하면 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초도 같은 원리다. 유독 한약이라고 하면 그런 오해들을 하시는 것 같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한약에 대한 친숙함을 갖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Q.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되기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았는가? 작년에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서울형 웰니스’ 70선에 선정됐고,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됐다. 두 개는 별개의 건이다. ‘서울형 웰니스’는 서울 관광을 알리기 위해 서울시에서 정해주는 것이고, 뷰티/스파 분야에 이문원한의원이, 웰빙푸드 분야에는 서울한방진흥센터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의료관광 협력기관 한의과에 이문원한의원을 비롯해 쉬즈·생기·비타민·명옥헌·김정국·경희일생 한의원 등이 선정됐다. 웰니스 관광지의 경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소개해주며, 한방 분야에 이문원한의원, 서울한방진흥센터, 산청 동의보감촌 등이 포함돼 있다. 별개의 웰니스 선정의 건이지만 선정되는 과정은 비슷하기에 한 번에 말씀드리고자 한다. 절차는 해마다 해당 기관에 각 분야별로 지원을 하는 방법도 있고, 선정하는 기관의 직원들이 추천하기도 한다. 지원과 추천으로 이름을 올린 곳들을 평가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들이 구성되고 이들이 채점을 통해 선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문원한의원은 외국 환자들을 오래 봐왔던 것이 입소문을 타게 됐고, 외부 추천으로 심사를 받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다. Q.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되면 주어지는 혜택은? 특별히 주어지는 혜택은 없다. 다만 공신력에서 차별화가 생긴다. 담당 기관에서 선정 대상지에 대한 특화 분야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홍보를 위한 자료도 만들어 배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한의원의 두피 관리 프로그램이 서울 관광청 산하기관이나 정부기관 홍보 자료로 쓰여 대중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자료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좋은 홍보책으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외국인들은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각 나라 관광청에서 만드는 자료들을 많이 활용한다.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그 자료가 매우 공신력 있는 소스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Q. 웰니스 관광지 선정이 한의계에 득이 될 수 있을까? 한의학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내 한의학 시장은 안타깝게도 조금은 위축된 상태다. 그런데 해외에서 인식하는 한의학은 정반대다. 조금 전에 촬영을 온 중국인 유튜버는 정말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 유튜버가 한국의 한의학을 소개하러 온 것이다. 그는 한의학과 중의학의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약은 오로지 치료를 위해 섭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한약은 복용도 하고, 화장품 원료에도 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더 좋은 이미지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세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갖고 있는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Q. 어떤 노력이 동반돼야 하는가? 가끔 후배들에게 “백지에 좋은 그림을 그릴 기회가 왔을 때, 그려봐라!”고 말한다. 이는 한국 환자만을 염두에 두지 말고 한국에 놀러오는 관광객들, 특히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의료 시장을 선점하려 노력을 기울이자는 의미다. 나 역시 그 길을 가고 있고, 한의학이 세계에서 이룰 수 있는 여러 가능성들을 고려하고 하는 조언이다. 우리가 돌볼 수 있는 국내 환자가 지금은 충분할지 몰라도 새로 닥치는 상황들로 인해 넓은 시장을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문원한의원은 이에 두피 관리, 헤드스파 등과 같은 차별성을 갖고 있다. 한의를 접목한 새로운 뷰티분야가 무기인 것이다. 진료·치료 외에 천연성분을 활용한 뷰티의 접목이 하나의 특이점이 됐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웰니스는? 좋은 상태를 ‘잘’ 지키는 것이다. 옛날에는 신체적 건강만이 웰니스를 의미했다면 지금은 심리적 건강을 포함해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의료가 됐건, 여행이 됐건 모두 웰니스의 범주에 포함된다. 한 단어로 규정하기 어렵지만 좋은 건강상태·마음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 내가 환자들을 맞이하는 방법도 이와 유사하다. 좋은 상태를 유지시켜 주기 위해 진료 환경이나 치료방법, 일상 생활지침과 용품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편이다. 아픈 것을 완벽하게 낫게 하는 것도 치료이지만 여기에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몫이고, 이것이 웰니스다. Q. 웰니스 관광을 확산시키려면?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접근하는 자세를 취하길 바란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항상 행복했던 것도 아니고,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집중하면 한의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의를 활용한 여러 사업들이 개척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의 관련 사업들이 확장되면 진료, 치료, 문화, 예술 등과의 연결고리가 생겨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의사들이 한방 웰니스를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아야 한다. 한의사의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봐주길 바란다. -
“증례 보고 관련 주제로 논문 준비하고 싶었어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해 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시상식에서 오경진 한의사와 함께 ‘CARE(CAse REport) 지침에 의거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증례보고의 질 평가 연구: 2013년 이후 증례보고를 중심으로’ 제목의 논문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최승관 한의사에게 논문 주제 선정 배경, 이후의 진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한 최승관 한의사는 현재 원광대 한방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 중이다. Q. 수련의 생활은 어떤가? 병원에 근무한 지 2~3개월 밖에 되지 않아 실수도 많고 주변에 민폐도 많이 끼치지만, 열심히 일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이 많고 몸은 힘들지만 주변에 좋은 선생님들과 동료 분들이 많아 마음은 편히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만나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잘 보살피고 치료하면서, 다른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임상 연구 또한 열심히 하는 한의사가 되려 노력하고 있다. Q. 논문 주제 선정 배경은? 학교를 다닐 때 ‘원광대학교 추나의학 연구회’라는 학술 동아리를 했다. 지도 교수님이신 이정한 교수님과 여러 멘토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도 졸업을 앞둔 동아리 회원들이 학생 신분으로 논문을 써볼 수 있었다. 진료와 여러 연구로 바쁘신 교수님과 멘토 선생님들께서 시간을 내시어 도움을 주시고 기회를 주신 만큼,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막막했다. 임상을 해본 적이 없으니 임상 연구는 당연히 할 수 없었다. 또 변명이겠지만 학생이었던지라 논문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도 거의 없었기에 논문과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부터 먼저 찾아보며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연구 디자인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해보니, 졸업 후 논문을 쓰게 된다면 증례 보고를 가장 먼저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증례 보고와 관련이 있는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많은 증례 보고를 읽어보면 나중에 한의사가 되어 증례 보고를 쓸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공부하던 중 증례 보고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가장 보편적 지침인 ‘CARE guideline’을 알게 됐다. 동시에 한의계 선배님들이 CARE guideline을 한국어로 번역하셨다는 것도 알았다. 또한 몇몇 한의학 학술지에서 이 CARE guideline을 통해 각 학술지의 증례 보고의 질을 평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조사해보니 마침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에서는 관련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또 추나의학을 공부하는 학술 동아리를 통해 기회를 얻고 도움을 받아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니 ‘CARE guideline으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에 최근 게재된 증례 보고들을 검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이정한 교수님께 말씀드렸고, 교수님께서도 몇 가지 보완할 점을 말씀해주시며 진행해보자고 하셔서 주제를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됐다. Q.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CARE guideline은 정확하고, 투명하고 완성도가 높은 증례보고의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애초에 증례보고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기에 평가도구로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조사해보니 CARE guildeline을 개발한 CARE group에서 2017년에 CARE guideline의 세부 항목에 대한 자세한 논문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자료로 CARE guideline의 개발자들이 각 항목을 통하여 강조하고자 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 CARE guideline이 한의학 증례 보고를 위한 지침이 아니기에 평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른 한의학 학술지에 게재된 비슷한 주제의 선행 연구들의 해결 방안을 참고해 이런 어려움을 해결했다. Q. 한의학의 과학화에 대한 견해는? 의학과 한의학에서는 약이나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어느 정도까지 투여하거나 치료해야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한편 과학에서는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효과가 있고 안전한 한의 치료의 기전을 더욱 자세히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수련의 이후 진로는? 첫 번째 목표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에서 별 탈 없이 일반 및 전문 수련의 과정과 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까지 건강하게 잘 마치는 것이다. 이후엔 이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다양한 임상 연구를 할 수 있는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며 여러 환자들을 진심을 다해 진료하며 연구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 한의사인 만큼 진단과 치료를 정확하게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임상 연구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부족한데도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공동 1저자로 논문을 쓰며 함께 고생한 오경진 한의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학생 신분으로 논문을 써볼 수 있게 도와주신 이정한 교수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많이 배울 수 있는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혹시 논문을 써보고 싶은데 주저하거나 망설이고 계시는 후배님들이 있으시다면 친하거나 존경하는 교수님을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중랑구한의사회, 구립용마복지센터서 한의의료봉사 진행중랑구한의사회(회장 오현승)는 지난 18일 구립용마복지센터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한선영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의료봉사에서는 20여명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봤으며, 평소 앓고 있는 다양한 증상들에 대한 한의약적 건강상담과 더불어 근골격계 질환 등에 대한 한의치료를 진행했다. 이날 진료를 받은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지난 3월부터 한의사분들이 직접 복지센터를 방문해 치료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너무나도 친절한 설명과 치료를 해주셔서 벌써부터 다음달 진료가 기다려진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매달 정기적인 의료봉사와 함께 건강강좌 개최 등을 진행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오현승 회장은 “의료봉사는 의료인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홍보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위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넓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한의사의 모습을 계속 심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랑구한의사회, 용마복지센터 의료봉사 -
의료용 대마, 이제 국산 유전자원으로 연구한다최근 전 세계적인 규제 완화와 산업화로 의료용 대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용 대마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 연구가 첫 열매를 맺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하 농진청)은 의료용 대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이 기술로 만든 국산 의료용 대마 식물체 2자원을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대마는 활용 용도에 따라 △줄기를 활용하는 섬유용 △씨앗을 활용하는 종실용 △꽃과 잎에서 추출한 유용 성분(칸나비디올 (CBD))을 의약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의료용으로 구분한다.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의료성분의 산업 활용은 불가하며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 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의료용 대마의 기술 표준화·산업화를 위한 자원이 없어 북아메리카나 유럽에서 도입한 자원을 연구에 활용해 왔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3월 대마 육종에 필요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대마 자원을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육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암그루에서 수꽃이 피도록 유도해 자가 수정하는 인공교배 기술 △암꽃이 피기 전 어린잎(미전개엽)을 조기 분석해 우수 자원을 선발하는 기술 △실내 재배에 알맞은 자원을 선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이 기술로 의료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9% 이상 함유한 ‘칸나비디올 고함유 대마(IT 342820)’와 중독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0.3% 미만으로 적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저함유 대마(IT 342821)’ 총 2자원을 육성했다. CBD는 대마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성분으로 소아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의 주성분이며, 해외에서는 염증이나 우울증·불면증 완화 효과가 알려져 있다. 반면 THC는 진통·진정 효과가 있지만 도취성분으로 중독성이 있어 대마 산업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자원은 섬유용 대마 ‘청삼’과 달리 줄기가 짧고 가지가 많은 특성(단간·다분지형)이 있어 시설 안에서 여러 단으로 재배할 수 있다. 디지털 농업기술을 활용한다면 연간 3∼4회 이상(보통 노지에서는 1회)도 생산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이들 의료용 대마를 농업유전자원센터에 기탁해 생명자원 등록을 마쳤으며, 대마의 재배·분석·생리활성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정두 단장(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헴프규제자유특구 사업추진단)은 “이번 연구로 대마 자원의 국산화를 통한 종자 주권 확보가 기대된다”며 “농진청에서 육성한 계통을 분양받아 해외 품종과 비교·검증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대마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은 “학술연구 허가를 받은 국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육성 계통을 보급함으로써 의료용 대마 연구의 기술 표준화에 기여하겠다”며 “의료용 대마 연구는 단기적으로는 규제를 고려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남시한의사회, 홍보대사로 개그맨 김대희 위촉 -
척추 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이 허리 통증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환자가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가 SCI(E)급 저널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 (IF=1.211)’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허리 통증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일생 중 한번은 경험하게 되는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이로 인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불릴 만큼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대략 200만명에 달하며 퇴행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환자의 비중이 18%나 된다. 연구팀은 척추수술 및 수술 권유를 받은 후 2020년 6월부터 9월까지 한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1:1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 대상은 척추수술을 경험한 환자 9명과 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 6명을 포함해 총 15명을 선정했다. 정확한 연구 결과를 위해 교통사고 환자와 골절 및 탈구 환자는 제외했다. 본 연구에서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핵심 단어에 코드를 부여한 뒤 비슷한 코드를 압축, 통합 및 범주화하는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총 3개의 대주제와 7개의 소주제를 도출해 이를 바탕으로 인터뷰 결과를 분석했다. 주제 분석은 데이터의 패턴과 주제를 조사하는 데 특화된 분석 방법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환자들은 비수술 한의치료와 수술치료를 선택함에 있어 각각의 치료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인의 사례 및 추천’이었으며 ‘수술 및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도 주요 요인에 해당했다. 특히 한의치료는 안정적이고 부작용 없는 치료로 인식됐으며 이는 수술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켜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반면 수술치료 결정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의료진의 역량과 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받았던 9명 중 6명이 의료진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환자들은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평판도 고려했다. 또한 참기 어려운 극심한 통증도 수술을 선택하게 하는 주요 요인에 해당됐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들이 한의치료 선택 시에는 수술 자체나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환자의 직접적, 간접적인 경험을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수술치료 선택 시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당장의 고통 및 증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자생한방병원 김두리 한의사는 “한의치료와 수술치료를 모두 경험한 환자를 통해 두 치료법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대조할 수 있었던 연구”라며 “해당 연구 결과는 한의치료를 포함한 비수술치료 및 수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임상가 및 환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