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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미래 한의의료 패러다임 열어갈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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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G, 미래 한의의료 패러다임 열어갈 키포인트”

6년 노력 끝에 성공적인 연구결과 발표…제도권 내 안착이 최종 목표
생성된 의료정보가 의료현장의 질과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선순환 역할
“효율적인 한의의료 시스템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
“국민 건강증진 넘어서 사회적 편익으로 이어질 것”
한국한의약진흥원 CPG 개발사업단 김남권 단장

김남권.JPG


[편집자 주]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를 목표로 달려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 개발사업단(단장 김남권)이 지난 11일 6년 동안의 결과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 초기에 선정된 개발 대상 CPG는 한의 전체 의료기관 건강보험 청구의 82.84%를 차지하는 한의 다빈도질환들에 대한 개발을 완료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번 사업은 향후 제도권 내에 한의의료의 안착을 촉진시켜 건강보험수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 보였다. 

 

이번 사업을 주도한 김남권 단장은 “CPG가 제공하는 한의의료 가치 정보는 사회적 편익 및 가치를 창출하는 보건의료 시스템이 될 것이고, 미래 한의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거 기반의 정보 체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을 만나 CPG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30개 질환의 CPG 개발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구체적인 성과부터 말씀드리면 30개 질환에 대한 CPG나 표준임상경로(이하 CP) 교육도구들이 만들어졌다. 이는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부수적인 정보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근거중심(EBM) 정보제공 시스템이 한의계 최초로 만들어진 것이다.

 

즉, 한의 CPG는 공공기관에서 공익적 관점에서 제공하는 가치 기반의 의료 정보 체계다. 이제까지는 의료를 선택할 때, 각각의 경우마다 여러 가지 정보들에 노출됐지만 그것은 개인 혹은 사인이 제공하는 정보들이다. 결국 자기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하지만 한의 CPG는 공익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의료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건강증진을 넘어서 사회적 편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보편화되면 의료의 질이 개선될 것이며, 이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보건의료 제도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동반돼야 할 과제는 충분한 보상, 즉 인센티브 수가제도 등이 마련되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국가 의료비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CPG 성과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


Q. CPG 개발사업단에서 6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성과보고회가 지난 6년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생각도 든다. CPG 개발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을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하면서 새로이 생겨난 사회적 자산의 성장 가능성 등 제도화를 위한 밑거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열매가 결실이 맺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한의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학교로 돌아가 연구자로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연구에도 몰두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 주요 임상 연구들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2016년에 시작해서 2019년도에 거의 마무리됐으니 코로나19를 피해갔다고 봐도 될 것 같다.

 

CPG 개발 이후, 임상적용과 관련한 편익 및 성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했지만 그러한 한계 상황에서도 일부 연구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만큼 이상의 성과를 이뤄냈고, 일부는 모형을 통해 극복했다.

 

실제 사업단에서 임상 연구들을 진행하면서 상당부분 장애물들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


Q. 최근 완성한 CPG 3종 출간 기념의 다운로드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완성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3종(과민대장증후군, 골다공증, 소아·청소년 성장장애) 출간에 대해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갖고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큰 호응이 실제 성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기분이 좋은 한편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생겼다. 우리의 연구결과를 실제 이용한 다음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 정보 자체만으로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나타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잘 이용하고 있다는 답변보다 불편함을 느끼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답변이 후속연구에 더 중요하다. 이에 재원을 투자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물론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후속연구에 반영해 연구 모델을 만드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Q. CPG 활용과 관련해 부정적 견해도 있을 듯 싶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CPG가 모든 임상현장의 결정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의사결정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이 담당할 몫이고, CPG는 백과사전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환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설명서, 질환 안내문 등은 각 의료기관에서 직접 만들기가 어렵다. 하지만 CPG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CPG가 개인의 의사를 규제한다는 오해들도 있지만 CPG가 강제로 어떤 진료를 표준화하거나 강제성을 갖지는 않는다. 질환에 대한 고급정보, 사용하기 편한 툴 등을 제공해 드리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는 모형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Q. 이번 CPG 개발 사업에 점수를 매긴다면?

 

고민 없이 100점을 주고 싶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CPG 시스템은 의과에서도 최신 트랜드의 정보시스템으로 활용된다. 한의계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방법론부터 성과 도출까지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최종 성과물들의 방향성을 살펴보면 목표한대로 완성됐다. 

 

이러한 결과들로 인해 성과발표회도 하게 됐고, 성과를 기반으로 한 후속 사업들도 연계됐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성과를 만들어냈기에 후속연구 사업이 새로운 지원을 받게 됐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 CPG 시스템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근거 기반 의료정보를 생성하고, 생성된 의료정보가 의료현장의 질과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선순환의 구조를 유발하며, 이는 결국 한의계의 발전과 환자의 건강증진,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효율성 제고 등에 기여하게 된다. 우리가 학교에 있든, 개원의에 있든, 병원에 있든 어느 자리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6년의 노력이 결국은 모든 회원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더 보람을 느낀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연구에 열심히 매진할 생각이다. 이제는 학교로 돌아가 좋은 교수,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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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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