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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중심 한의학 교육, 절대평가 그리고 시험분석채한 교수 (부산대학교 한의전)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과대학의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의 의미와 바꾸어져야 할 것 등에 대해 채한 부산대 한의전 교수의 기고문을 소개한다.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한다. 더 좋은 내용이나 더 효율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보편적 담론부터,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임상 위주로 가르쳐야 한다는 구체적인 교수법에 이르기까지 한의계의 발전을 위한 토론에 교육 개혁은 항상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기획하는 단계를 지나 구체적인 변화를 실행하는 각론으로 넘어가면 어려움이 많다. 오늘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면서, 교육학 연구를 끌어나가는 교수자의 입장에서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의 의미와 바꾸어져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의학교육은 다른 무엇보다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의약계열 입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시험성적이 필요하며, 입학 후 교육과 임상 수련 과정에서도 끊임없는 긴장과 노력을 요구받는다. 교육학 연구를 통해, 의약계에 만연한 학업스트레스로 재학생과 수련의의 절반이 번아웃(burn-out)을 경험한다는 통계는 이미 상식이 되어 있다.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는데,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끊임없는 경쟁이다. 주변 친구들보다 수행평가 1점을 앞서기 위한 고등학교 생활을 거치며 제한된 시간에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수업 분량에 부딪힌다. 내용 이해보다 단순 암기에 급급한 수업과 시험을 만나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술기 실습과 수련 과정에서 경험하는 탈인격화와 자존감 저하를 경험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탈진 또는 정서적, 신체적 소진으로 이어진다. 의료 인문학은 이러한 조류에 역행해 ‘조금이라도 사람처럼 되어보려는’ 노력이다. ◇ 의학계열 경쟁구도 근본부터 바꾸려 시도 많은 의대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시험과 성적 평가를 바꾸고 있다.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고등학교 교육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세간의 이야기처럼, 의약계열의 경쟁 구도를 근본에서부터 바꾸어보려는 시도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2014년에 A~F로 대표되는 상대평가를 없애고 ‘H’(Honor, 최상위 수준), ‘P’(Pass, 통과), ‘NP’(Non-Pass, 통과 못함) 등으로 시험 결과를 구분하는 절대평가를 도입했다. 4년 후 평가해보니 최종적인 학업 성취도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었고, 학생들의 공부량이 차이가 없으면서도 경쟁으로 인한 부담감은 줄어들었다고 한다. 시험성적 줄 세우기가 없어지면서 재학생들의 마음에 한결 여유도 생겼다. 단언컨대, 학생들의 마음에 생긴 여유는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임상 태도를 바꾸어 환자에게 ‘좋은 의사 선생님’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상대평가는 어떤 형식이든 시험을 통해 1등에서 꼴등까지 순서를 매겨 이익과 불이익을 나누어야 한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과 항상 경쟁하고 있다는 불안감과 외로움을 유발한다. 반면, 절대평가는 일정 수준의 역량만 되면 동료와 함께 다음 단계로 이동(pass)하기에 학업 분량과 상관없이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적정한 역량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이들을 이끌어나가는 교수자의 삶의 질까지 높이게 된다. 이렇게 더할 수 없이 좋아 보이는 교육은 ‘결과중심’ 또는 ‘역량바탕’ 의학교육에 해당되며, 요즈음 강조되고 있는 ‘역량중심 한의학교육’도 이 같은 행동주의와 완전학습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때 역량은 ‘한의사가 임상 상황에서의 고유한 직무를 우수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개개인의 내재된 특성’으로, 객관적으로 측정하려면 교육측정학적 기술들이 필요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종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이라면 새로운 교육기법을 도입하려 애쓰지 않아도 교수자들이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교수법을 능동적으로 만들고 활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 점심때 본초학 교수님들에게 엿들은 ‘의안(醫案)을 활용한 본초/방제학 PBL’과 같은 수업이 대표적이다. 기초와 임상을 연계한, 보다 효율적이고 흥미로운 교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시험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게 중요 그러나, 지금까지의 역량중심 교육이 기존의 학습목표 중심 교육과 달라진 것이 아직은 뚜렷해 보이지 않은 듯하다. 새롭게 도입되었다는 몇몇 교육기법들을 제외하면 그렇다. 아무래도 학업역량을 측정하는 시험분석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 ‘시험을 근본적으로 수정하지 않는 한, 교수법이나 교육 내용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평범한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한다. 기존의 고등학교 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대학 입시에 막혀 도리어 부작용을 유발했던 경험들을 생각해본다면, 보다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의약학 분야에 있어서 시험과 시험분석은 교육을 통해 향상된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결과물이면서, 학생에게는 새로운 학습의 시작이다. 교수자에게는 효과적인 교수법 개발의 바탕이다. 학생들에게는 학업 성취도 및 개인별 학습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학생들의 학습 속도나 학업 역량에 따라 계속적으로 변화해가는 적응형 교육을 시작하는 출발선을 알려 준다. 교수자에게는 학업역량에 따른 맞춤형 피드백이 ‘플립 러닝’과 ‘OSCE’의 핵심 과정이다. 이렇게 중요한 시험분석에 있어 학업역량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역량중심 교육을 위한 새로운 교수법의 도입은 충분히 논의되었으니, 이제 학업역량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야 할 단계이다. 이에 구체적인 두 가지 대안으로 최신 시험분석 방법인 ‘문항반응이론’(IRT)과, 교육현장 활용을 위한 ‘컴퓨터시험’(CBT)을 제시하고자 한다. ◇ IRT·CBT 도입해 학업역량 측정 첫째, 학업역량 분석을 위한 시험분석 방법인 IRT에 대한 이해가 빠르게 확산되어야 한다. 기본 개념과 계산 방법이 기존의 통계분석과 매우 낯설기에 한의계에는 이제야 도입되고 있지만, IRT의 토대가 되는 잠재특성 이론은 각종 임상 검사와 의료인 국가시험 분석의 기본적인 통계 분석법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혹시 GRE, TOEFL, TEPS 같은 영어시험을 경험해 보셨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현실에서 사용한 것이다. 학생들의 시험점수(시험에서의 맞은 문항의 개수)를 다른 학생과 비교하는 상대평가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기존의 시험분석과 달리, IRT는 학생 개개인의 학업 성취도를 표준화된 역량 수치로 제시하기에 기존 시험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절대평가를 도입할 수 있다. 가시적인 역량중심 교육의 확산을 위해, IRT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교육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교수자 교육이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 둘째, 역량중심 시험분석을 교육현장에서 사용하려면 구매할 CBT 시스템의 기본 기능으로 IRT를 선택해야 한다. 한의사 국가시험에 CBT가 도입됨에 따라 많은 대학에서 교육용 이러닝 솔루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때 IRT 시험분석이 기본으로 포함되었다면 교수자는 클릭 한 번에 실시간 학업역량 분석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험분석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국제표준 프로토콜의 준수 여부와 분석 결과의 사용자 편의성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앞으로 십 년 후를 내다보면 역량분석을 위한 IRT의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기초 지식 교육과 임상 술기 교육 모두에 필요하다. 혹여,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충분함에도 덜컥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구매한다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을 강요당할 수 있다. 이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을 위한 이러닝 솔루션 구축 과정에서 대학들이 함께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 28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筋骨骼系질환 중 肩胛痛(어깨질환)의 약물치료 관련 처방을 본초학적 입장에서 분석해 설명하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氣滯는 가벼울 경우 滿하고(滿悶), 약간 심해지면 脹하며(脹滿), 더욱 심해지면 痛한다(疼痛). 肝氣滯, 脾氣滯, 肺氣滯로 구분되며 각각 疏肝解鬱, 行氣理脾, 降氣平喘의 치료법이 있다. 이에 해당되는 약물군은 順氣藥(行氣通氣藥)으로 기본적으로 實證에 사용되는 약물로서 최종적으로는 破氣효능을 나타낼 수도 있다. 이 중 肩臂痛에 관련된 부분은 肝氣滯로, 구체적인 病情에 근거해 養肝 柔肝 止痛 健脾 및 活血調經 등의 약물을 참작하여 배오한다. 한편 血滯는 혈액흐름이 장애를 받는 경우로 瘀血의 상태를 수반하고 최종적으로는 血虛에 도달하는 경우인데, 기본적으로 혈액흐름을 촉진하고(通行血脈) 瘀血을 消散시키는 것(瘀血消散)을 주작용으로 하는 活血祛瘀藥이 주된 치료약물군이 된다. 작용이 강력한 것은 최종적으로 破血효능을 나타낼 수도 있다. 氣와 血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 氣滯는 血瘀를 일으키고 血瘀도 항상 氣滯를 겸하게 된다. 따라서 順氣藥과 活血祛瘀藥은 상호 배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氣行卽血行), 寒하면 氣血의 순행이 장애를 받으므로 따뜻한 성질의 약물과의 배오가 뒤따르고(溫陽循行, 溫經通脈, 寒凝血瘀), 수반되는 극렬한 疼痛에는 止痛약물을 배오함이 마땅하다(瘀滯卽痛).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 등에 소개된 舒經湯은 ‘氣血이 經絡에 凝滯하여 臂痛不擧’하는 것을 주된 적응증으로 하는 氣血凝滯견갑통의 대표적인 처방이다. 明의 王肯堂이 저술한 證治準繩에 소개된 처방으로 通氣飮子 舒筋湯 五痺湯 如神湯 등의 異名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를 활용해 가감한 처방으로는 晴崗醫鑑의 加味舒經湯이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중 첨가약물인 生薑과 沈香을 제외한 7종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肩胛部의 氣血凝滯痛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4 平性2 微寒性1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氣血凝滯痛의 경우에도 順氣와 活血로써 通經絡해야 하므로 溫性 약물이 적합할 것이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苦味5 辛味4 甘味3으로서, 苦辛味를 주로 하며 甘味로써 보좌하고 있다. 즉 苦味의 燥濕消腫작용과 辛味의 發散行氣活血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여기에 甘味의 和中緩急을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肝5 脾4(胃2) 心2 腎1(膀胱1) 肺1로서 주로 肝脾經에 歸經한다. 瘀血 관련으로는 肝臟血 脾統血로, 濕 관련으로는 脾惡濕으로 설명된다. 4)효능에서 구체적인 소분류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理血藥3(活血祛瘀藥1 活血生血藥1 凉血化瘀藥1) 止痛藥2(祛風濕止痺痛藥1 發汗止痛藥1) 利脾氣藥2(健脾燥濕藥1 助脾氣藥1)이다. 즉 活血祛瘀와 止痛에 초점을 두고, 濕에 관련된 부분으로 脾惡濕에 부응해 祛濕을 통한 利脾氣약물을 배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5)첨가 약물인 生薑의 경우, 1차적으로 辛微溫한 성질이 가지고 있는 發散行氣의 작용으로 전체 약물 흡수와 순환 및 소화 증진을 보조하며, 2차적으로는 發汗을 통해 止痛藥을 보조하고 있다. 한편 降氣溫中暖腎藥인 沈香의 추가는 전체적인 氣순환에 관련된 順氣藥으로서의 역할이나, 약물 자체가 희귀해 일상적인 사용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면에서 沈香을 대신해 舒經湯의 취지(活血祛瘀 止痺痛 健脾燥濕)를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며, 여기에 부합되는 沈香의 대체약물로는 醋製香附子 玫瑰花 土木香 등을 제안하는 바이다. 이를 종합하면 舒經湯은 活血祛瘀에 초점이 맞춰진 처방으로 정리되는데, 君藥인 薑黃(祛瘀行氣 止痛活絡)은 신경과민반응을 무디게 만드는 작용인 行氣活血力이 강하므로 疼痛이 邪實血瘀인 경우에 적합한 약물이다. 臣藥에 해당되는 當歸 赤芍藥은 薑黃의 活血효능을 보좌하는 相須배합으로 설명된다. 補血藥으로 배정돼 있는 當歸의 相須설명은 국내산 土當歸가 活血祛瘀의 효능을 가지고 있고, 현재는 인정되지 않고 있으나 과거문헌에 當歸尾가 破血의 효능으로 사용됐다는(예: 當歸鬚散) 점을 들 수 있다. 赤芍藥은 凉血化瘀하여 散瘀止痛효능으로 활용돼 왔으며(예: 血府逐瘀湯), 여기에서는 微寒한 성질로써 대부분의 溫性구성약물에 대한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佐藥에 해당되는 약물은 止痛에 초점을 둔 海桐皮(祛風濕止痺痛)와 羌活(發汗止痛)이며, 使藥으로는 健脾燥濕을 통한 祛濕의 白朮과 조화약물로서의 甘草이다. 여기에 첨가약물인 生薑과 順氣 목적의 沈香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참고로 동의보감에서 ‘臂痛이 風도 아니고 痰도 아닌 氣血凝滯臂痛’에 소개된 薑黃散(薑黃3錢 白朮1.5錢 羌活 甘草)의 구성약물은 舒經湯에 이미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2. 舒經湯의 약물가감에 대한 의견 1)(중국의학대사전): 舒經湯에 薑黃이 없으면 蓬莪朮(蓬朮,莪朮)로의 대체 活血祛瘀藥에 속하는 蓬莪朮은 氣味와 歸經 藥效 등이 薑黃과 매우 흡사해 대체약물로서 손색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蓬莪朮은 근육강직현상이 심해져 생긴 瘀血에 응용되는 특성을 가진 약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한편 蓬莪朮과 함께 相須약물로 많이 사용되었던 三稜과의 대체도 가능할 것이다. 三棱과 莪朮의 효능을 비교하면, 活血力은 三棱>莪朮이며 理氣力(消化力)은 三棱<莪朮이므로 보통 祛瘀消積에는 三棱을 사용하고 行氣止痛에는 莪朮을 사용했다. 여기에 근거한다면 活血祛瘀의 강화 목적으로는 三稜으로의 대체가 더욱 긍정적이며, 活血을 겸한 止痛목적으로는 莪朮로의 대체가 적합할 것이다. 2)(晴崗醫鑑)加味舒經湯 (1)加味舒經湯은 舒經湯에 桂枝 薏苡仁 半夏 烏藥을 추가하고 沈香을 제거한 처방으로서, 적응증인 ‘血凝滯肩臂痛, 肩關節痛, 臂痛不能擧’가 舒經湯과 유사하다. ①추가약물 桂枝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桂枝는 舒經湯구성약물 중 羌活 生薑과 같이 發散風寒藥에 속한다는 점에서, 發汗을 통한 止痛효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桂枝약성가의 ‘行手臂∼舒筋手足痺’와 ‘專行上部肩臂能領藥至痛處以除肢節間痰凝血滯’에 부합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上部肩臂와 四肢末梢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桂枝의 추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②추가약물 薏苡仁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薏苡仁은 利水退腫藥으로서 肩臂痛의 경우 약성가의 ‘除濕痺∼痿拘攣’에 부합된다. 濕痺拘攣이 偏寒하거나 風濕으로 全身疼痛 發熱의 응용예(예: 四妙散)와 가벼운 水腫과 비만(無氣力, 過勞하면 酸痛, 手足痺)의 응용예(예: 行濕流氣飮 加 薏苡仁)를 감안하면, 舒經湯구성약물 중 白朮의 燥濕力의 보완도 겸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③추가약물 半夏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半夏는 溫化寒痰藥으로서 소화기계통에 작용해 燥濕化痰시키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濕生痰의 원리에 따른다면 추가약물 薏苡仁과 더불어 濕痺에 대한 배려라고 정리된다. 더 나아가 肩臂痛에 소화불량 증상 혹은 비만이 겸하해 있을 경우에, 舒經湯구성약물 중 白朮의 健脾燥濕力의 보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즉 半夏의 추가는 肩臂痛에서 氣血凝滯의 상태를 痰飮까지 확대한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는 노폐물인 痰이 소화기 및 근골격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경우이다. ④추가약물 烏藥의 肩臂痛에서의 활용: 烏藥은 辛散溫痛하는 順氣藥으로서, 氣痛 氣逆의 痛症에 응용되고 있다(예: 烏藥順氣散). 구체적으로는 鎭痙劑로서 痙攣 즉 中風 中氣에서 근육이 무의식적으로 꿈틀거리는 증상 등에 응용(예: 理氣祛風湯)됐다는 점에서, 舒經湯구성약물 중 祛風濕에 기반을 둔 海桐皮의 止痺痛과 羌活의 利關節에 부응된다. ⑤沈香 제거의 의미: 沈香은 우수한 氣순환의 효능을 가지고 있는 順氣藥이지만, 약물의 희귀성으로 현실 적용이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沈香의 사용취지를 대체할 수 있는 醋製香附子 玫瑰花 土木香 등의 추가를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2)<活套>氣虛에는 十全大補湯, 血虛에는 四物湯과의 合方 實症肩臂痛의 단계를 벗어난 虛症肩臂痛에 응용될 合方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氣虛의 대표처방인 四君子湯과 血虛의 대표처방인 四物湯의 활용을 염두에 두라는 의미이다. 여기에 추가해 氣虛(脾氣虛-食慾不振 四肢無力 全身倦怠感∼肌肉消瘦 泄瀉 등, 肺氣虛- 短氣∼面色淡白 虛汗 등, 心氣虛-心悸 脈微 虛弱無力 등)와 血虛(肝血虛-眩暈 視力低下 耳鳴 등, 脾血虛-月經障碍 顔面脣爪蒼白 등, 心血虛-心悸怔忡 健忘 失眠 등)의 해당 臟腑에 따른 처방 선택이 고려된다면 더욱 이상적일 것이다. 3. 정리 舒經湯은 각종 문헌에서 氣血凝滯臂痛에 소개된 처방이나, 본초학적으로 분석하면 血滯견갑통에 유효한 實證처방으로 정리된다. 즉 瘀血性으로 발생한 견갑통 및 氣滯단계를 지나 血滯에 진입된 심한 통증의 견갑통에 활용될 수 있는 처방인데, 瘀滯痛作의 양상을 띠는 경우에 보다 적극적인 혈액순환을 통한 근본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동래구, 드림스타트 한의치료 프로그램 ‘운영’부산 동래구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면역력 증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관내 한의원 3곳에서 ‘드림스타트 한의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드림스타트 아동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는 △저신장 및 저체중 △비염 △면역력 저하 △아토피 및 알레르기질환 등을 치료하여 아동의 건강증진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업무 협약한 관내 한의원은 맑은누리한의원, 가촌한의원, 영창한의원 등 3곳으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체질에 맞는 한약 복용 및 필요한 경우 침구 시술 등의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래구 드림스타트에서는 △장애아동 맞춤치료 △학습지원 △심리치료지원 등의 분야별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동래구 관계자는 “한의치료 지원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질환으로 인해 지출되는 가계 의료비 부담을 감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앞으로도 드림스타트 아동 및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 -11이예찬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2학년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들에게 학업 및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2020년 1월 즈음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로 2년이 넘었고, 햇수로는 3년차가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으며, 돌이켜 보면 대학생의 신분인 나에게도 학업을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 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다소 컸다고 볼 수 있었다. 대면 수업,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면 모임…. 무언가 직접 만난다는 것은 오랫동안 실현되지 못하였고, 특히 수업에 있어서 온라인으로 녹화된 강의에서, 교수님과, 혹은 동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 그리고 장기화되어 가고 있지만 또한 약화되어가고 있는 코로나 속 현실에 적응하여 점차적인 대면 수업의 개선 속에서 필자는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끼고 있다. ◇경혈학 등 실습 비중 높아지고 양방향 소통도 가능해져 일상적인 생활 부분에 있어서는 여느 대학생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위생과 소독을 하면서 주로 실내 위주로 생활하였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점차 밖으로 나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는 많아졌던 것 같다. 본과 2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실습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가장 변화되었던 부분은 특정 과목, 예를 들어 경혈학에 있어 실습을 통한 모의 임상 기회를 넓히는 것이었다. 한정된 공간, 그리고 한정된 사람들로만 이루어지는 수업이지만 그 속에서 내가 해 나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직접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의 틀이 어느 정도 뒤집히는 것을 체감하는 것이 매주 이루어지다 보니 그만큼의 경험은 필자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에게 쌓였고, 그 경험은 나중을 위한 소중한 발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른 수업들도 마찬가지이다. 무언가 폐쇄적인 강의 방식에서 소통적인 강의 방식의 추구가 실현되다 보니 양방향적 소통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른 내 지식의 개선 또한 자연스레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지난 2년간 내 삶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공부를 하고 있고, 학년은 올라가고 있지만 매우 단조로운 삶이 반복됨에 따라 내 삶에 대해서, 혹은 단순히 학습을 하는 것에 있어서 생각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올해의 반이 지나가는 지금, 과거에 비해 내 삶은 훨씬 더 풍요로워졌으며, 상황이 변화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그에 따른 내 마음의 외력에 의한 변화, 내력에 의한 변화 또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학습’은 교과서를 펼쳐 보고 강의를 복습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상에 대한 학습 또한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 학습방식 또한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본다. 특정 처방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어 보고 공유하는 것, 이 과목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저 과목은 앞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에 관한 학습적인 부분에서 내가 앞으로 한의대생으로서 어떻게 대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해야 할지, 그 속에서 동기, 선후배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방법들…. 정상적인 생활이 재개됨에 따라 이러한 것들은 좀 더 나의 생각 속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한의사라는 직업은 결국 사람을 대하는 직업, 사람과 만나는 직업, 사람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치유하는 직업인만큼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만날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 그리고 발전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의료봉사 등 활동 참여하고파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일단 학술 활동, 그리고 더 나아가 봉사활동과 같은 대외활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본과에 접어들면서 처음 느꼈던 것은 이전에 배웠던 과목들과 다르게 본과에서의 과목들이 한의대 하면 떠오르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과목들을 잘 학습하여 그 지식들을 까먹지 않고 내가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고등학교 때와 달리 단순히 매일 특정 분량의 공부를 하겠다는 식의 계획은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 나이를 생각해보았을 때 앞으로 50~60여 년간 내가 한의사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 보면 결국 장기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다. ◇현대화, 한의계 미래에 대한 고민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할 존재이며, 한정된 삶 속에서 그 배움이라는 것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설렘과 두려움, 떨림이 공존한다. 2년 반 정도 지나면 나는 한의사가 되어 있을 것이고,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이켜 볼 때 최소한 후회하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면 지금 하는 행동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테다. 코로나19 상황이 변화됨에 따라 이번 학기는 공부해야 할 양도 늘었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났던 것 같다. 결국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임상적인 부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비롯하여 각 대외활동을 하는 것이 내 관심에도 부합했고, 앞으로 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아직 비과학적 인식이 만연한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논문에도 참여해 볼 수 있는, 혹은 논문에 대해서 고찰해보고 피드백할 수 있는 학술 활동, 학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 좁은 범위에서 한의대생으로서의 나는 끊임없이 생각했다. 매일매일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요즘 느끼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그 시간 동안 내가 이 순간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생각을 원형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불가피하다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내 삶의 큰 틀 안에서 이것만큼은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부분은 후회 없이 채워 나가고 싶다. 미래의 한의사로서 내 삶을 그려볼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지만, 한 사람으로서 내 삶을 총체적으로 그려볼 준비를 하려면 좀 더 넓은 생각, 좁은 나무들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넓은 숲을 바라보는 태도를 함양해야 함이 분명해진다. 한의계는 이전과 다르게 좀 더 과학적이고, 현대적이라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이며, 아직까지 한의학에 대한 불신은 만연한 것 같다. 이 학문을 배우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는 정말 우수한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풀려져야 할 난제들도 수없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난제들이 비록 짧은 시간 내에 모두 풀릴 수는 없지만, 그 난제들이 풀림으로서 한의학이 좀 더 과학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양의학과 대치하는 상황이 아닌, 협력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한국 의료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 속에 스며들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 ◇한의 우수성 과학적으로 증명 이와 관련하여 수업시간에 경혈학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현재 배우고 있는 교과서적인 지식들이 무조건 맞는다고 생각하지 말자는 내용이었다. 그 지식들은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하셨다. 지식은 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과거에서 배울 점은 많지만, 과거를 무조건 답습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바라보는, 현재를 바라봄으로써 미래에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진취적인 생각이 한의학의 중심 마인드가 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세상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하며, 그 세상에 발맞추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세상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를 치유할 수 있는 좋은 학문으로 한의학이 기억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낡은 것들은 용감하게 버리고, 새 것을 받아들이는, 적용시키는,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전파하는 노력은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노인의학, 예방과 치료 분야서 한의 역량 발휘”[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안이비인후피부과를 중심으로 노인의학 분야 한의사 보수교육 강의를 제공한 서형식 부산대 한의전 교수에게 노인의학 강의를 제공하게 된 배경과 강의를 통한 기대 효과, 앞으로의 주된 연구 계획 등을 들어봤다. 서 교수는 현재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부회장, (사)대한약침학회 부회장,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 위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운영위원 및 평가인증단 부단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Q. 강의에서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안이비인후피부과 관련 노인성 질환을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외과 분야 등으로 나누어 임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들로 강의를 준비했다. 한의사와 환자가 질병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법들을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욕창 등 창상 관리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의료기기의 활용과 창상 관리는 앞으로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특히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한의사라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진료 영역이다. Q. 강의에서 기대하고자 하는 효과는? 한의사 회원 분들이 간단하지만 유용한 검사법과 창상 관리를 임상에서 적극 시행하기를 기대한다. 현훈 검사를 제외하고는 안과, 이비인후과 관련 급여 청구가 가능한 검사법은 아직 마련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강의에 소개된 검사법은 간단하지만 유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비인후과 영역의 노인성 질환인 난청과 관련해서 보청기 활용은 한의사가 새로운 의료영역으로 확보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의사의 의료영역을 의료법 어디에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창상 관리와 관련해서는 한의사가 청구 가능한 급여항목으로 ‘단순드레싱’과 ‘염증드레싱’이 있다. 최근에는 재료대로 듀오덤, 메필렉스 등의 드레싱제를 급여항목으로 청구가 가능해져 제한적이긴 하지만 환자의 부담이 다소 경감된 측면이 있다. 이처럼 창상 관리는 한의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많은 한의사 회원 분들이 기본적인 창상 관리와 더불어 봉합술까지 임상에서 시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노인의학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노인의학은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다루는 분야로, 질병뿐만 아니라 기능의 감퇴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노년기의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다루는 노인의학은 아주 오래전부터 한의사가 담당하던 진료 영역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노인혈쇠’(老因血衰)라고 해서 노년기의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혈쇠’(血衰)라는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노인에게 나타나는 여러 의학적인 문제는 결국 혈기가 부족해서 나타난다고 본다는 뜻이다. 이 개념이 노년기의 의학적인 여러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예방 차원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노인의학에서 한의사의 역할은 예방과 치료, 두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Q. ‘한의사’에 대한 개인적인 정의는? ‘전통적 의학과 현대적 의학을 모두 습득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다. 이 정의에는 한의학을 발전하는 의학으로 인식하는 관점이 담겨 있다. 한의학과 양의학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원을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 두고 있는 것이 한의학이라면 기원을 서양에 두고 있는 것이 양의학이다. 기원에서 오는 차이 정도를 제외하고는 의학이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의학이나 양의학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한의학을 전통, 양의학을 현대’ 라는 시각으로 보게 된다면 지속적으로 한의학은 많은 문제가 노출되고 한의사의 의료행위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 한의학이나 양의학이나 과거가 존재했는데 왜 한의학은 전통이라는 과거적인 시각으로 보고, 양의학은 현대라는 발전적인 시각으로 보는지 의문이다. Q. 앞으로의 주된 연구 계획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외과학을 강의하고 있고, 진료에서도 외과적 치료를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한의사의 의료영역이었던 외과 분야는 현재 많이 축소된 것이 현실이다. 향후에는 한의사의 외과 영역 확장에 많은 역량을 발휘하고자 한다. 또한 한의사가 오래전부터 해 왔지만, 현재는 시도하지 않고 사장되는 분야를 찾아서 현대화하고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한의사의 의료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현대는 한의사가 다양한 진단 및 치료 의료기기를 진료에 활용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한의학은 전통에 머물러 있는 의학이 아니며,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발전해 가야 하는 의학이다. 한의사가 과학기술 발전의 결과물을 습득하고 임상에 활용하는 것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전통적인 의학적 내용이 한의학이고, 현대적인 의학적 내용이 양의학은 아니다. 한의과대학에서 명명하는 ‘양방’이라는 개념은 현대적인 내용일 뿐이다. 현대적인 의학적 내용에 이런 이름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탓에 학생과 일반인들은 ‘한의학은 전통, 양의학은 현대’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교육에서부터 한의학을 발전하는 의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한 예로 한방병리는 고전병리, 양방병리는 현대병리라는 과목으로 교육하는 건 어떨까 한다. -
6월 호국보훈의 달 “고맙습니다”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이하 부산시회)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일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임성현)에 400만원 상당의 무료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을 전달했다. 부산시회에서는 지난 2008년 1월 부산지방보훈청과 보훈가족 한의무료진료 관련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6월마다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을 전달, 보훈가족의 건강 증진과 더불어 지역사회에서의 보훈가족들에 대한 예우분위기를 조성하는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은 보훈가족 가운데 건강기능저하자를중심으로 저소득 재가 대상자들을 선정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세형 회장은 “매년 6월이 되면 생각나는 분들이 바로 국가유공자들이며,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이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코자 지난 2008년부터 한의진료·한약조제권을 전달하고 있다”며 “그 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부분에는 많이 미치지는 못하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며, 이러한 부산시회의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회장은 “대부분의 국가유공자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한다면 선호도가 높은 한의진료가 공공의료의 영역으로 포함돼 보다 손쉽게 한의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뒷받침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부산시회 회원 모두가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에 대한 보은할 수 있는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악구에서 태어나 분회와 함께 성장한 셈이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관악구한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김이종 낙성대하늘벗한의원장에게 인상 깊었던 회무와 앞으로의 활동, 한의사로서의 개인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동신대학교 94학번인 김이종 회장은 1974년 봉천 4동에서 태어나 신림초등학교, 남서울중학교, 인헌고등학교를 졸업해 줄곧 관악구에서 생활하다 보니 관악구분회에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다. Q. 관악구한의사회를 소개한다면? 재미있게도 관악구한의사회의 나이와 제 나이가 같다. 1974년, 관악구한의사회의 첫 총회가 있었을 때 제가 태어났다. 제가 올해 49세가 되니 관악구한의사회도 4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매해, 한 살 한 살 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한의사회가 더 깊이 있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Q. 최근 추진했던 주요 사업은? 관악구 한의사회는 유독 회원 간의 유대가 좋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관악구에 계신 원로 선배님들과 역대 회장님들이 특별히 노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매년 총회와 송년회에도 많은 수의 회원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시고, 각 반회의 모임도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다. 이런 회원 간의 유대를 바탕으로 추진했던 사업 중에 매년 열리는 산악회 모임이 기억에 남는다. 비록 코로나로 몇 해 열리지 못했지만, 그 전에 회원 분들이 모여 함께 등산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건강도 실천하는 좋은 사업으로 기억하고 있다. 또한 2018년 9월 5일에, 관악구 한의원 가족들을 위한 영화 상영회를 한 적이 있다. 영화관을 대관해 회원 분들과 한의원에서 일하는 직원 분들을 초청해 ‘맘마미아2’를 단체 관람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 한의원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아주 작은 보답을 한 듯한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행사였다. Q. 가장 잘한 사업과 아쉬운 사업을 꼽는다면? 가장 잘한 사업은 회원 간의 유대를 계속 이어가는 행사를 만든 점이다. 다만 코로나19로 몇 해 동안 일상적인 분회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가 일정부분 해제되면 저절로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올 해의 중점적으로 추진할 회무는? 회원 간 유대를 강화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학술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분회의 선배님들로부터 임상경험을 나누는 ‘한의임상특강’을 준비해 회원 분들의 역량 강화와 선후배간의 친목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Q. 회원 참여를 높이는 비결이 있다고 들었다. 그 동안 비밀로 해 왔는데 이 자리를 빌려 처음 밝히겠다. 회원들의 참여를 높이는 관악구 분회의 비결은 바로 이민희 사무국장님이다. 20년 넘게 관악구 한의사회 사무국장으로 계시면서, 일일이 회원 분들 찾아다니시며 만나고 이야기 나누시고, 분회 업무뿐만 아니라 각 한의원의 어려운 업무까지도 맡아서 처리해주시는 해결사이다. 제가 분회장을 맡을 수 있었던 배경도 이렇게 훌륭한 사무국장님이 계셔서다.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관악구는 역대 회장님들의 열성적인 노력과 더불어 역대 집행진 분들, 감사님들도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모범을 보여주셨다. 이런 바탕으로 관악구 한의사회의 사업이 높은 참여도를 만들 수 있었기에 감사드린다. Q. 한의사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환자분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치료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덧붙인다면 후학을 양성하는 선배 한의사가 되고도 싶다. 이를 위해 저 스스로 더 많은 공부와 배움, 그리고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관악구한의사회는 저와는 인연이 매우 깊은 분회다. 관악구한의사회가 지금까지 잘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선배 한의사분들과 역대 훌륭하신 분회장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이 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존경을 표하고 싶다. 특히 지난 6년 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분회를 이끌어 주신 오춘상 회장님께 특별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열리지 못했던 분회 사업을 앞으로는 보다 자주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관악구한의사회는 지역사회 공헌과 회원 분들의 유대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자 한다. 어느 한 쪽도 빼 놓을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좀 더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사회에 한의학 건강 강연, 난임 치료 사업, 치매사업을 통해 구민 건강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구민의 건강 증진에 적극 기여하는 길이 분회의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건네는 후원사업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나아가 임상에서 꼭 필요한 임상특강과 보험관련 업무나 세무 등 한의원을 경영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할만한 강연도 개최하고 싶다. 회원 분들이 일선 한의원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런 강의 등을 통해 해소함으로써 임상 현장에 많은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저도 많이 노력할테니 회원 분들도 지금 같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회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한의약육성조례 제정해 지역 현안 해결할 것”“제8회 지방선거가 끝나면 도의회가 새로 구성이 됩니다. 조속히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36대에 이어 제37대 회장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병직 경상남도한의사회 회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반드시 이뤄야 할 최우선 순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난임 조례가 통과됐지만 한의약육성 조례 제정은 아직 남아있다”며 “지역의료 발전을 위한 여러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 회원들의 결속과 지혜를 모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임에 성공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묻자 “회원들에 좀 더 살갑게 가까이 다가갔던 노력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회원 한명, 한명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배려하는 회장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병직 회장은 1991년 대구한의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후, 창원시한의사회 총무이사 및 회장, 중앙대의원, 경남한의사회 홍보이사, 감사를 역임했으며, 경상남도한의사회 제35대 수석부회장과 제36대 회장을 거쳐 올해 제37대 회장에 재선됐다. - 제36대에 이어 제37대 회장을 맡게 됐다. 저를 믿고 회무를 다시 맡겨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경남한의사회는 대한한의사협회의 모태로, 부산과 울산이 분리 독립돼 7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의계의 뿌리다. 1963년 1월 1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13명의 회장이 경남한의사회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그간 역대 회장님들과 선배 한의사들께서 쌓아온 치적을 바탕으로 미력하나마 한의학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 첫 임기 동안 코로나 펜데믹으로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지부 사업은 어떻게 꾸렸는지 궁금하다. 2020년 초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신종바이러스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한의계도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경남한의사회는 회원들의 경제적 어려움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2021~22회계연도의 회원부담금을 31.25% 감면해 예산을 편성했고 그 와중에도 여러 사업들을 추진했다. 2019년에는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 혈액 검사교육, 제6회 NC다이노스와 한의사의 날, 경남 회원 및 가족 어울림 마당, 의료봉사(거제, 거창, 여한의사회, 경남 자원봉사센터, 다문화 가정, 팔각회 등), 임원 LT, 첩약 건강보험 설명회 및 토론회를 실시했다. 이에 더해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 사업 선정 기준을 도내 거주하는 난임부부 중 난임검사 상 기질적 이상 소견이 없는 난임 남·여성으로 완화, 대상을 확대했다. 2020년도에는 한약(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실시됐으며, 2021년도에는 경남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고, 경남한의사회 70년사 발간을 위해 자료 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와 더불어 경남한의사회 70년사 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의약과 관련된 노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경남한의사회 김영근 사무처장이 작사·작곡한 ‘한의찬가’를 지부 공식찬가로 지정하기도 했다. 아직 주변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지만, 사회성 회복이 조금씩 되고 있는 것 같아 미진한 회무를 하나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근래에 신경 쓰고 있는 회무 상황은? 제1회 NC다이노스와 한의사의 날(2013.9.22)을 매년 개최해 오다가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고 올해는 7월 2일 17시에 개최할 예정이어서 그것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추나요법 건강보험, 한의자동차보험, 한약의 안정성, 한약 간독성 오해, 한약건강보험 혜택이 좋다 등의 현수막 제작과 부착, 페이스북 이벤트(한의약 상식 퀴즈 등), 홍보물 부착, 관중들에게 부채 배포(생애주기별 한의학 치료), 한의약 홍보 포스터 제작 및 배포, 생맥산 제공, 하니존 홈런 타자 공진단 처방 등 관중들과 호흡을 통해 한의약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프로야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프로야구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한의약 인식 제고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한의약이 국민의료로 더욱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경남지부만의 특색이나 자랑거리가 있다면? 경남은 해마다 밀양 얼음골동의제, 산청한방약초축제, 함양산삼축제가 열리는 한의약의 본고장이다. 밀양 얼음골동의제는 1996년부터 의성 허준 스승의 인술 정신을 기리고 얼음골 신비를 전국에 알리고자 개최해 오고 있다. 밀양 얼음골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살신성인의 혼이 배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2001년 2월에 동의축제집전위원회를 정식 발족해 장익근 위원장과 30여 명의 위원들이 얼음골을 한의학의 메카로 부상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와 경남한의사회, 밀양시, 밀양시한의사회 등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2003년 10월에 동의각 사당을 건립했으며 2007년에는 서재와 기념관을 완공하는 등 한의학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2001년부터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약초 향기 따라’라는 슬로건아래 개최됐으며, 2013년에는 세계전통의학엑스포(주제: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도 열려 한의약의 위상을 드높인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양산삼축제는 2004년부터 함양 상림공원에서 산삼을 지역 브랜드화해 산을 느끼고 삼을 만나고 삶을 즐기는 국민 건강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2021년도에는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해 전통의약 관련 전시·체험·산업교류, 학술행사 등 국내외 기업 90여개 업체와 해외 바이어 150여 명이 다녀가 함양 산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산업적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06년(자연, 인간 그리고 한의학전)과 2007년(한의학, 인간을 향한 자연)에는 경남한의학박람회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지역축제 마다 의료봉사 및 학술 행사 등을 연계해 지역주민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데 적극 앞장서 왔다. - 마산·산청의료원 한의진료부 설치를 공약했다. 한의약이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의료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인 마산·산청의료원에 한의진료부 설치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한의 의료가 국민의료로 발돋움이 돼야 할 당위성을 피력하며 납득시킬 계획이다. 그래야만 한의 의료가 국민 건강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저희 집행부가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질책하여 주시고, 잘하는 일이 있으면 늘 성원과 응원을 바란다.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부산시한의사회, 호국보훈의 달 한약조제권 전달 -
“한의학은 시대와 함께 발전한다는 점을 강조했죠”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가 주관하는 한의사 교의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최치호 한의과 공중보건의사.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 강연을 한 바 있다. 청소년들에게 한의학에 대한 오랜 편견과 한의사로서의 직업적 매력을 강조했다는 그는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사의 역할 배제 등과 관련해서도 본인의 소신을 피력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춘천시에서 3년차 공중보건의로 활동하고 있는 최치호라고 한다. Q. 공보의 교의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제가 있는 춘천시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유독 노인과 만성 질환에 치우쳐져 있어 아쉬웠었다. 마침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회의 교의사업 프로그램 홍보를 보고 한의과 사업의 대상 범위를 넓히고자 지원하게 됐다. Q. ‘제10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 강연을 했다. 초·중·고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중보건한의사의 역할, 한의사와 한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했다. 강연을 하는 내내 제 개인적인 생각이 한의사를 대표하는 의견으로 들리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의학, 한의학의 미래 등 다양한 주제를 널리 알릴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Q. 청소년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은? 한의사가 아직도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청소년들의 질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편견과는 다르게 한의학은 시대와 함께 발전하고 있고, 치료 방법 및 수준도 시간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임상의가 아닌 한의사도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료실뿐만 아니라 교원, 연구원, 사업가 등 직업적 선택의 다양한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고, 현직 한의사들의 더욱 다양한 진로를 알고 싶다면 ‘한의원 밖으로 나간 한의사들’이란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했다. Q.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고 있나? 지금은 보건지소에 있어서 다른 공보의들과 마찬가지로 일과시간에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퇴근 후에는 운동이나 독서 등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학회 활동과 대학원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주말에는 서울로 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Q. 지역사회에서 공보의란 어떤 의미인가? 먼저 공보의의 역할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의 보건소에서는 공보의의 사업 활동을 환자 교육으로만 제한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도 많다. 실제 제가 속한 춘천시 보건소에는 보건소가 직접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있다. 그래서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구치료 및 한약치료 프로그램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보건소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의 사업을 환자 교육에만 한정한 적이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 일각에서는 ‘대체복무기 때문에 잠깐 있다 가는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뿐만 아니라 많은 공보의들은 의료취약지역 환자들의 돌봄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하고자 하는 바람이 크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 돌봄 측면에서 운신의 폭이 보다 넓어졌으면 좋겠다. Q. 공중보건의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한의사의 코로나19 감염관리 정책이 소외돼 왔다. 코로나 초기부터 더운 날씨에도 Level D 방호복을 입고 검체 채취를 하거나 밤낮 없는 역학조사 업무로 고생하신 공중보건한의사 선생님들이 많았다. 사실 전례가 없던 일은 아니다. 보건소 현장에서는 의료인이 아닌 공무원들도 검체 채취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허용하지 않는 정부의 방침은 ‘앞뒤가 다르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지는 재택치료 관리에 한의사가 배제됐던 부분과 신속항원검사(RAT) 실시기관에서 한의 의료기관이 빠지게 됐던 부분들이 못내 아쉽다. Q. 진로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전역 직전에 또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병원에서 수련과정을 시작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전문 수련 과정까지 받고 이후 전문의로서 활동하고 싶다. 전문의로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학부생 때부터 여러 활동을 해보니 활동을 하기 전에 몰랐던 길들이 이후에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한의대생들의 진로탐색 프로젝트인 ‘대신 만나드립니다’ 소속으로 일을 하면서 여러 한의사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이들 중에 전문의들이 많았다. 전문의 이후에는 ‘또 다른 새로운 길이 보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수험 멘토로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제 수험생 시절에도 그렇고, 지금도 많은 청소년들이 대입을 앞두고 성적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정한다. 그러다 적성과 맞지 않아 자퇴하거나 졸업을 하고도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한의대는 6년제이므로 타과에 비해 졸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학과 공부가 본인의 성향과 잘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