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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숨차고 피곤함 느끼면 심부전 의심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감소해 신체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 증상은 호흡곤란과 피로감으로, 처음에는 힘든 활동을 할 때만 숨이 차지만 심해지면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등도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고혈압·부정맥·협심증·판막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폐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심장 문제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말초 기관에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바로 심부전이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로 심부전 증가 전망 나이가 들면서 심부전의 원인이 되는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한다. 세계적으로 심부전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2025년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나라도 앞으로 심부전 환자가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10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심부전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심부전 팬데믹’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심부전 유병률이 증가하고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심부전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아 관심이 필요하다. 심부전이 급성으로 악화하는 경우에는 입원해 즉각적인 검사 및 치료를 통하여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다시 악화하거나 재입원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럴 때 한의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운동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조승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사진)는 “기존 약을 복용하면서도 숨찬 증상이 지속되거나 부종, 소변증상 등으로 불편할 경우 한의치료를 병행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통증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경우에는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이 경우 침·약침 치료 등으로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치료, 환자의 증상 완화가 일차적 목표 한의치료는 심부전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침·전침·뜸·한약 치료를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따라 변증을 하여 시행한다. 심장 기능과 관련된 내관혈 등의 경혈과 자율신경기능 불균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족삼리 등의 경혈을 포함, 심부전에 많이 활용되는 경혈과 각 환자 상태에 적합한 경혈들을 선택해 침·뜸 치료를 시행한다. 침 치료를 하는 경우 일부 경혈에 전침기로 저강도 전기자극을 시행해 치료효과를 더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심부전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호흡곤란, 기침 등이 지속되는 경우나 이뇨가 충분히 되지 못하는 경우, 하지 부종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 팔다리가 냉하거나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환자의 증상과 건강 상태에 맞는 한약처방을 추가로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부작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심부전 환자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한의치료법의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실제 2019년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침치료 또는 한약치료를 추가로 시행한 환자군과 기존 약물만 복용한 환자군을 비교한 여러 논문들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모아 분석한 결과, 침치료나 한약치료를 추가로 시행한 심부전 환자에서 심박출량이 더욱 증가했고, 빨라진 심박수가 감소했으며, 보행 능력이 호전되고 심부전 관련 바이오마커(NT-proBNP, BNP)도 개선됐다. 박축률 보존 심부전에 있어 더욱 효과적 한의치료는 심부전 환자의 모든 불균형, 원인, 증후군을 고려해 치료하는 것이 특징으로, 심장 자체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다른 장부까지 고려해 심장 기능을 개선하고자 한다. 특히 한의치료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이다. 박출률은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좌심실에서 나오는 혈액의 비율로, 심장이 얼마나 혈액을 잘 공급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의 경우 다양한 약물요법이 있어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전체 심부전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아직 확립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으로, 최근 지침에서 이뇨제 등이 권고되고 있으며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8년 ‘Front Physiol’에 게재된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서 한약치료를 추가로 시행한 환자군과 기존 약물치료만 유지한 환자군을 비교한 다수의 연구 논문들을 체계적인 방법으로 모아 분석한 결과, 한약치료를 추가로 시행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군에서 보행 능력이 더욱 호전되고 삶의 질도 개선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 완화는 물론 기력회복까지 ‘통합관리’ 고령인 심부전 환자는 기력 저하로 피로, 무기력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을 단순 피로로 인식하기보다는 동반 질환 및 심장 기능 저하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치료는 심부전 환자의 심장 기능을 개선하고 운동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며, 심부전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조승연 교수는 “기존 복용 약물만으로 한계가 있는 심부전 환자의 경우 개별화된 한의치료를 병행하면 자각증상을 완화하고 심장 기능을 보존하며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심부전은 통합의학적으로 접근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충남도, 남성 지원조건 개선 등 한의난임치료 사업 확대충청남도가 올해부터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시 남성의 지원대상 조건을 삭제하는 등 출산장려 및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은 자연임신을 위한 체질 개선으로 여성에게 150만원, 남성에게 100만원의 한의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남성의 경우 지난해까지 난임진단서상 남성요인 또는 원인불명 사유가 포함돼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조건을 삭제했다. 또한 치료기간도 여성은 실치료기간 3개월·관찰기간 1개월, 남성은 실치료기간 3개월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 4개월(실치료기간 3개월+관찰기간 1개월)로 변경했다. 신청은 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 난임진단서, 사전검사결과지 등을 준비해 주소지 관할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충남도는 이외에도 임산부 우대적금 이자 지원사업, 다자녀 맘 산후 건강관리 지원 등 다양한 출산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산부 우대적금 이자 지원 사업은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6개월 미만인 자가 자녀(태아) 수에 따라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우대 이율을 주는 사업으로, 기존 1.5%에서 1.75%로 상향했으며 만기해지시 3만원 상당 출산용품을 지원한다. 다자녀 맘 산후 건강관리 지원사업은 2자녀 이상 출산 산모 대상,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 소지자에게 1인당 연 1회, 최대 20만원 범위 내에서 산후 모든 진료비 및 약제 치료·재료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청 기간을 출산 후 6개월 이내에서 출산 후 1년 이내로 연장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임신·출산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지부 ‘추나·약침치료’ 토크콘서트 개최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는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 5일 지부회관에서 대한통증진단학회 조성형 회장을 초청하여 ‘척추관협착증에서 좌골신경통의 원인과 추나 & 약침치료’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회원들 간 활발한 임상정보 교류에 나섰다. 이날 황명수 회장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의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환자들에게 더 나은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좌골신경통에 대한 추나 및 약침 치료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최신 임상 지식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크콘서트의 강연자로 나선 대한통증진단학회 조성형 회장은 한의사·의사 복수 면허를 소지하고 있으며, 현재 광주광역시 임암동에서 365마디척한의원/추의원을 운영하고 있고, 부산과 광주에서 닥터초스 통증연구소 운영 및 유튜브 ‘닥터초 TV’를 개설해 활동 중이다. 조성형 회장은 이날 강의에서 오랜 좌식생활로 인한 디스크 연관 증상, 외상 및 골절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 염증으로 인한 통증 등 좌골신경통의 다양한 발병 원인과 더불어 추나요법 및 약침치료를 이용해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기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
‘한의약 임산부 비대면 건강관리교실’ 참가자 모집양평군보건소(소장 이미혜) 건강증진과에서는 임산부 신체활동 증가와 산전·산후 육아 지식을 제공해 건강행태를 개선을 위한 임산부 중심의 한의약 임산부 비대면 건강증진사업인 ‘마음 튼튼, 몸 튼튼’ 교실을 운영을 위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의약 비대면 임산부 건강관리 교실’은 임신 20주 이상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신부의 지친 마음과 신체 활동 개선을 위해 내달 1일부터 매주 수·토요일 10시부터 11시까지 주 2회, 4주 총 8회 교육으로 비대면 플랫폼인 ‘Google Meet’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임산부에게 필요한 다양한 이론 교육인 임산부 우울증 검사 및 산후 우울증 예방교실, 한의약 중재를 활용한 건강관리법(입덧, 소화불량), 산후풍 예방교실, 아토피·천식 예방관리교육과 더불어 배우자와 함께하는 비대면 요가 교실인 실습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 신청자에게는 교육 물품인 요가 매트와 비대면 교육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인증 사진 이벤트를 진행해 완료하는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홍보 물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보건소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안내를 위해 양평군보건소에 등록 임산부 중 개인정보 동의를 한 임산부들에게 이번 프로그램 관련된 문자 전송과 양평 맘카페, 양평 톡톡 게시물 등록을 통해 홍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타 프로그램 관련한 보자 자세한 사항은 양평군보건소 건강증진과(031-770-3479, 3833)로 문의하면 된다. 양평군보건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태아의 건강한 발달과 임산부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어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되고 임산부의 한의약 관련 지식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
저출산 극복 위한 ‘한의약 난임치료’ 제도화 요청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5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저출산 극복 및 난임환자의 의료선택권 보장을 위해 지자체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에서 벗어나 중앙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 및 조례 지원 등과 같은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홍 회장은 “정부는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등 양방 중심의 난임치료 지원만으로 한정한 채 대상 및 지원 범위만 확대 시행하는 등 새로운 의료정책 대안이 부재해 왔다”며 “그동안 지자체가 자체예산을 통해 시행해온 한의약 난임치료의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출산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실제 13개 광역자치단체와 35개 기초자치단체는 뛰어난 한의약 난임치료 결과를 반영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을 위한 조례 제·개정을 해왔다. 또한 한의약 난임치료 조례는 법제처가 선정한 대통령 인수위 110대 국정과제 중 우수조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한의약 생식건강증진과 난임치료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에 따르면 국민 96.8%는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양방 보조생식술 난임치료 지원제도 이후에도 체외수정 시술여성 88.4%, 인공수정 시술여성 86.6%는 한의의료기관을 별도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회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예산 문제로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을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는 난임환자에 대한 의료선택권 제한으로 또 다른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제처가 대통령 인수위의 110대 국정과제 중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조례를 우수조례로 선정했음에도 불구, 중앙정부 지원은 아직까지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만큼 홍 회장은 지자체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에 중앙 정부 지원 및 건강보험 적용 등 의료지원 제도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한의협의 제언을 청취한 나경원 부위원장은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한의약 난임치료의 제도화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나 부위원장은 ‘2022 한의혜민대상 시상식’ 축사에서도 난임 치료에 앞으로 한의약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한의사 회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간담회를 통해 한의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을 비롯해 김형석 부회장, 권선우 의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
한의협-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나경원 부위원장 간담회 -
원자한의원,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기탁함안군은 5일 원자한의원(원장 김정욱)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식은 조근제 함안군수와 김정욱 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및 위기가구의 의료비, 생계비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정욱 원장은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주변 이웃들을 볼 때마다 많이 안타까웠다”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의 나눔으로 힘을 얻고 추위와 어려움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근제 군수는 “시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우리의 나눔이 모이면 어려운 생활을 하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탁해 준 성금은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정욱 원장은 평소에도 거주지인 함안군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연천군서 군부대 대상 의료봉사보건의료통합봉사회(이사장 이상민)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연천군 접경지역인 5사단 군부대에서 이상민 공중보건의사, 이은우 응급구조사, 간호대생 10여 명이 봉사활동 기획에 참여, 5사단 27여단 50여명의 군 장병들에게 의료봉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접경지역에서 복무 중인 군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응급의료교육을 통한 보건의료 지식 함량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됐으며, △응급구조 교육 △바이탈체크 △건강교육 등 다양한 의료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상민 이사장 “최병용 연천군보건의료원장의 도움으로 경기도 접경지역인 연천군에서 다양한 의료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기 북부의 의료사각지대 필요한 곳을 찾아 여러 의료인들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한 한 봉사자는 “군부대에서 의료봉사하는 기회는 쉽지 않은 경험이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군인들의 노고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돼 다른 의료봉사보다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인류세의 한의학 <15>김태우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저자 닭이 아닌 치킨 “관계”는 생명 이해에 있어 핵심적이다. 생명과 생명 사이의 관계가, 관계 맺는 생명들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치킨용 닭의 관계가 닭의 생명을 결정하는 것은, 이에 대한 가까운 예다. 그 관계가 닭이라는 존재를 규정한다. 인간-닭 관계 속에서 닭은 생명이라고 말하기조차 어려운, 미약한 존재다. 생명의 명(命)이 뜻하는, 존재 이유를 가진 물(物)라는 의미가 무색하다. 생명이라기보다는 생명이 가진 대사, 성장 기능을 인간이 이용하는 대상이다. 닭 모이가 바로 치킨이 되지는 않지만, 닭은 사료와 물을 먹고 치킨 살을 한 달 안에 “생산”한다. 그 생산 가능성이 인간과 치킨 관계를 규정한다. 한국사회에서 닭이 치킨이 되고부터1) 닭에 부여해온 의미들도 변화했다. 아침을 알리는 닭의 이미지는 이제 없다. 민주주의를 상징하던 닭의 울음도 들어본 지 오래다.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토트넘의 상징도 닭이지만, 장닭의 용맹을 내세우지만, 치킨 공화국 한국에서는 이제 닭이 스포츠팀의 상징이 되기는 어렵다. 상대 팀이 얕볼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두드러지는, 닭과 인간의 관계가 존재의 의미를 규정한다. 하나가 아닌 관계“들” 인간과 닭의 관계에서 인간은 세계의 중심에 있는 존재다. 치킨용 닭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은 모든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에서도 중심에 있어왔다. 바다거북, 쑥부쟁이, 북극 빙하, 남극 펭귄, 땅속 석유, 바다 속 플라스틱과의 관계에서도 중심이다. 이 “인간 중심”에서 먼 존재들은 가치가 없는 존재다. 인간이 그 가치를 결정한다. 가치의 기준은 줄곧 인간에의 이로움이다. 스스로 자라는 살고기로서만 치킨 닭의 가치는 규정된다. 관계가 존재를 규정한다. 생명들의 관계가 생명을 규정한다. 인간과 치킨 관계의 예시가 규정의 힘을 말하고 있다. 이 예시가 드러내는 관계의 방식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개체가 우선한다는 것이다. 개체를 먼저 말하고, 그 다음에 관계를 말하는, 관계 이해의 방식이다. 개체가 먼저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세상의 모든 관계 이해 방식의 전부는 아니다. 관계를 앞에 두면 어떻게 될까? 관계가 먼저고 개체가 뒤로 가면 어떤 관계의 방식이 드러날까? 동아시아의 존재 이해에서는 그러한 다른 관계의 예시를 볼 수 있다. 동아시아의 이해의 방식에선 관계가 먼저라는 것이 어렵지 않게 파악된다. 음양, 사시, 육기 등 한의학의 키워드에도 관계를 중심에 두는 사유가 관철되어 있다. 단백질, DNA, 호르몬 같은 개별체들이 서양의학의 생명 개념의 키워드를 이루는 데 반해, 개별체를 내세우지 않는 음양, 사시, 육기 개념이 동아시아의학에서 핵심적인 것은 이러한 차이나는 생각의 방식을 예시한다. 음양(陰陽)은 동아시아 관계 중심의 사유를 구체화한다. 음양이 하늘땅[天地], 수화(水火), 기혈(氣血)에 있다. 여기선 하늘과 땅, 수와 화, 그리고 기와 혈 사이 관계가 중요하다. 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인다.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올랐다내려갔다, 들어갔다나왔다, 펼쳤다오무렸다, 움직였다쉬었다 밝았다어두웠다, 차가웠다따뜻했다, 길었다짧았다... 이들 움직임에는 변화가 도정되어 있다. 생명이기 때문에, 살아있기 때문에 움직이고, 변화한다. 움직임과 변화는, 하지만 과하지 않고 모자라지 않으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생명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원칙은 당연하다. 그래서 음양은 생명적인 것2)에서 피할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생명적인 것을 빼고 음양을 말할 수는 없다. 음양의 이치를 공유하는 “생명적인 것”의 세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음양과 같은, 만물에 공유된 이치는, 그 관계 속에서 세계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공유된 이치가 있기 때문에, 의학의 논리로 기후를 이야기할 수도 있고(<인류세의 한의학> 글 시리즈가 가능한 이유이다), 기후에 대한 관찰을 통해 생리병리를 논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음양은 발견의 대상이 아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이치는 발견의 대상이 아니다. 당연한 이치다. 누가 음양은 없다고 하더라고 생명 활동 안에 살아움직이고 있다. 음양이 없다거나, 관념적이라는 주장에는, 개별의 존재를 먼저 찾으려는 생각의 습벽이 깔려있다. 개체를 앞세우면 개체를 먼저 확인하려고 한다. 음양의 사유는 개체를 먼저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개체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체 우선의 관계 이해 방식에서는, 인간과 같은 주도하는 개체가 자리잡게 된다. 개체가 먼저일 경우 이 주도하는 개체에 의해 관계가 규정되기 십상이다. 인간과 치킨용 닭의 관계에서와 같이, 하나의 생명(인간)은 그 관계를 주도하지만, 다른 생명(닭)은 그 관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음양은 관계 속에 있는 생명적인 것에 관한 사유다. 음양과 같은 관계의 논리를 중심에 두면, 주도하는 자가 필요하지 않다. 관계가 먼저다. 니나 내나 다 음양이다. 모두 생명이기 때문이다. 관계를 중심에 두는 것은 생명을 더 생명답게 한다. 생명이 관계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인류세”는 지금의 시대명으로 적절하다. 인류가 본격적으로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친 1750년대 즈음부터 인류는 본격적으로 탄소도 태웠지만, 본격적으로 생명들을, 존재들을 규정해 왔다. 인류세가 지금의 시대명인 것은 이 인간을 중심으로 한 개체들 간의 관계 맺기와 깊이 연관된다. 인류세에, 주도권을 가진 인간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관심에서 다른 개체들을 규정하고 결정해왔다. 여기에선 생명을 중심에 두기보다는 인류의 이득과 관심사가 중심에 있었다. 인류세, 지금의 시대와 존재를 규정하다 근현대라는 시대는 인간이라는 개체가 그 주도하는 존재로 떠오른 시대이다. 주도하는 개체가 존재하면, 생명들의 관계도 그 주도하는 개체와의 관계로 전유된다. 주도하는 개체가 중심에 있으면, 또한 연결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된 개체와 그 대상인 객체와의 단일 관계가 단선적으로 구성된 것이 세계를 이룬다. 그 단일 관계만 보게 한다. 인간-치킨용 닭의 관계만 보게 한다. 개체-개체의 관계만 보면 인간이 먹는 치킨만 생각하게 된다. 닭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닭축사에서 나오는 암모니아와의 관계에 눈멀게 한다. 공장식 축사에 갇힌 닭의 생명도 보이지 않는다. 먼 훗날 인류세를 조사할 고고학자들은 닭뼈를 수 없이 발굴할 것이라고 한다. 인류세와 치킨닭의 연결은 말이 된다. 인류세는 인간이 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하는 시대이지만 거기에는 기본적으로 인류가 가진 관점이 깔려 있다. 인간 중심의 관점이 배태되어 있다. 인간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구조화한 시대다. 그러므로 인류세는 말이 된다. 그 결과는 세계의 쏠림이다. 닭 뼈, 아니 치킨 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바다 위 플라스틱의 섬 등 과도하게 쏠리는 상황이 된다. 이것이 인류세다. 인류세 너머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생각의 방식이 필요하다. 위기의 기후변화 속에서 “가이아”, “부엔비비르”, “녹색계급” 등 전에 없던 혁신적 언어와 사유가 제안되고 있다. “음양”과 같은 동아시아 사유도 혁신적이다.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게 열려있다. 1) 치킨(chicken)은 닭의 영어표현이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닭으로 만든 음식을 표현하는 보통 명사로 자리 잡았다. 영어에서, 소(cow)와 별개로 beef라고, 돼지(pig)와 별개로 pork라고 그 고기를 부르는 것과 비슷한 명명 방식이다. 한국어에서 그동안 동물명에 고기를 붙여 사용해오던 표현 방식(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과 차이나는 명명법이다. 음식이 된 “치킨”은 닭이라는 생명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가림막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2) “생명적인 것”은 개별 존재를 상기하는 “생명”의 이미지를 우회하기 위한 이글의 단어 선택이다. 생명하면 우리는 까치, 송이버섯, 코뿔소 같은 개별 존재를 먼저 떠올린다. 개별 존재는 개별 생명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이해에서는 개별의 개체뿐만 아니라 생명들을 생명이게 하는 조건들, 즉 기후, 환경, 자연도 다 생명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생명의 거대한 장을 포괄적으로 지시하기 위해 “생명적인 것”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또한, 관계가 먼저인 동아시아에서 개별 존재를 상기시키는 “생명”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생명적인 것” 혹은 “생명적인 것들의 장”이 동아시아의 관계 방식에서는 더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말에는 세계와 존재를 이해하는 어떤 관성이 이미 내재해 있어서, 그 말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다른 세계와 존재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류세 너머와 같은 기존의 생각의 습벽을 떠난 사유와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말에 대한 고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공보의 감소…‘디지털 공보의’로 의료 사각지대 살필 수 있다면”김승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장 [편집자주] 공보의의 꿈은 한의계의 이정표이자 동력이다.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장를 맡고 있는 김승호 한의사는 세명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함께하는 한의사, 실력있는 한의사’라는 구호로 36대 협회를 맡으며, 다양한 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교류, 공중보건의들 간의 행사를 통한 화합을 진행해왔다. 본란에서는 신년을 맞아 공보의를 대표해 김승호 한의사를 만나 그가 상상한 ‘공보의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협회의 활동 방향성을 ‘교육강화’로 잡은 이유는? 다양한 단체를 만나고, 한의신문을 통해 중요한 이슈를 살펴보면 핵심 키워드는 ‘한의사 역량 강화’다. 전국 900여명의 공보의들은 의료 소외 지역의 국민들에게 한의약을 접하게 하며,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게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다. 하지만 공보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5년 미만의 임상경력을 가진 임상초년차로, 이제 막 졸업해 배운 것을 토대로 진료하며 학교에서 배운 것과 매일 맞이하는 진료의 현실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 간격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장 필요한 것은 당장 내가 내일 맞이할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공부였다. 실제 현실에서 적용하는 것이 핵심과제였다. 하지만 교육내용 입수와 함께 전국 각지 의료 소외지역에 배치된 공보의 회원들에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해야만 했다. 선택한 방법이 인터넷 강의를 통한 질환별 공부였다. 지금 공보의 세대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능 공부를 진행했으며, 정보 습득도 유튜브를 통해 얻을 정도로 시청각적 자료과 함께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익숙했다. 이에 플랫폼 ‘하베스트(havest.kr)’를 활용해 매달 질환별 특강을 런칭해 진행 중이다. 지난해는 초음파, 근골격계, 내과 질환 등 다양한 강의들을 매달 오픈하는 등 수강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한의과 공보의가 갖는 특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침 치료다. 침 치료를 통해 즉각적 효과와 함께 한의약 치료를 통한 만성 질환 관리도 가능하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라포’를 쌓아 건강과 심리를 동시에 회복시킬 수 있다. Q. 공보의들의 주된 애로사항은? 의료 소외 지역에 배치된 공보의의 경우 생활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자체 예산 문제로 인한 낙후된 관사와 지원 부족 등으로 힘듦을 많이 호소한다. 이외에도 한의과 진료실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담당 공무원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해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이밖에도 문화생활 단절, 지역 교통문제로 인한 오프라인 세미나 불참 등 다양한 불편들을 감래하며, 공보의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Q. 정부에서 공보의 제도와 관련해 개선해줬으면 하는 사항은? 공보의 운영 지침 등에 한의과 공보의가 실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 배치한다’고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의사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이므로 하루빨리 수정돼야 한다. 이와 함께 지금 공중보건의들의 근무환경이 어려워 더 나은 진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있다. 지침에 보조 인력 배치나 진료실 설치 등을 추가해 근무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국민들을 위한 더 나은 보건의료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Q. ‘공보의의 미래에 대한 꿈’은? 코로나 이후 문명적으로 비대면에 익숙해진 시대가 왔다. 진료는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게 제일 좋지만 비대면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한의약이 그 흐름을 타고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나은 결과를 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의사가 상담을 진행해 방문 권고 혹은 처방 등을 내는 사업이다. 현재 공보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효율적 배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비대면으로 모니터링하고 한의약 처방을 진행하는 과정이 나오면 직접 가서 케어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한 보건진료에서 한의 진료가 효율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환자들이 직접 찾아오지 못해도, 방문진료를 하는 공보의 사업 특성상 근무지에서 환자들 상태를 확인 후 방문이 필요할 경우 직접 가서 그 지역을 확인하는 보건 사업도 상상했다. 현재 모바일 데이터를 구축하기에는 어르신들의 기기에 대한 활용도에 있어 힘들 수 있지만, 미래의 어르신들은 지금의 모바일 블루투스 기기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한의의료 헬스케어에 용이할 것이다. Q. 공보의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공보의로서 마지막 해인 3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이 많으며, 이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공보의로서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교육과 역량 강화 사업만 하더라도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며, 협업하여 오픈할 수 있는 행사도 많다. 다양한 임상 질환에 대한 강의를 오픈하며 동시에 지난해 이뤄졌던 행사들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임상 초년차인 공중보건의들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개인 역량이 강화된 상태로 공보의 이후 로컬에 나간다면, 한의계 전체가 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의계 선배분들의 도움으로 이러한 행사들을 열었듯 전한련 등과 협약을 맺어 미래의 공보의가 될 후배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