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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한눈에 보는 ‘한국특용자원식물’ 도감 출간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우리나라 특용 자원의 식물 특성과 약용 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특용자원식물’ 도감을 출간했다. 특용 자원 식물은 최근 의약품 등 새로운 산업 원료로 다양하게 쓰이는 천연 소재로, 이번 도감에는 우리 산과 들에 자생하는 주요 특용자원 식물 575종의 일반 정보와 약재 이름, 이용 부위, 효능 등을 담았다. 도감에는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특용자원 식물을 학술적 분류체계로 구분하지 않고 식물 이름에 따라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배열하는 한편 사진 전문가들이 10여 년 동안 촬영한 식물 전체 모습부터 잎·꽃·뿌리 등 부위별 사진까지 생생하게 게재했다. 특히 기존의 식물도감과 한약재 도감의 장점을 합쳐 식물과 식·의약 소재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의사와 식물분류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감수를 거쳐 약재 이름 옆에 ‘대한민국약전(KP)’,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KHP)’, ‘식품공전(F)’에 등재 여부를 표시해 한약이나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인지를 알 수 있게 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도감을 도 농업기술원 특화작물연구소 등 관계기관에 배부했으며, 식물 사진과 자료(데이터베이스)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대국민 정보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 PDF 파일로 볼 수 있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국내산 특용자원 식물의 새로운 기능성을 발굴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원을 정확히 이해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며 “이번 도감이 새로운 산업 소재를 발굴하는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활성화 위한 화합·협력 다짐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지원장 임상희·이하 부산지원)은 지난 6일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부산지원 심사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 신규 위촉된 심사위원들을 포함한 약 50여 명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서는 △진료심사평가위원회 구성과 역할 △심사 일관성 및 투명성 향상 △분석심사 이해 △이해충돌방지법과 심사위원 행동강령 등에 대해 전문적이고 신뢰받는 심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강창구 지역심사평가위원장은 “그동안 심평원의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한 심사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임상희 지원장은 “의료계 소통과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분야별 위원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 “신뢰받고 상호 협력하는 부산지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
한의사 초음파진단기기 파기환송심 3차 공판서 종결한의사 초음파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파기환송심과 관련 재판부는 오는 20일 2차 공판에서 검찰이 증인 및 사실조회 신청 시 이에 대해 검토한 후 추후 3차 공판에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21호 법정에서 열린 한의사의 초음파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파기환송심(2023노10, 제9형사부, 재판장 이성복)에서 검찰은 △한의사 박 모 원장의 초음파 진단기기의 보조사용 여부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보건위생상 위해 여부 등을 입증하기 위해 증인 및 사실조회 신청 등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한의사 박 모 원장 측은 검찰의 입증계획이 불필요한 것으로 반박했으며, 재판부에서도 해당 내용이 증인신문으로 입증여부에 관해 의문이 있는 가운데 검사 측에서 제출한 입증 안 등을 다음 기일(20일)에서 살펴보기로 했다. 박 원장은 지난 2010∼2012년경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것이 의료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기소돼 1심과 2심 판결에서는 유죄로 판결받았으나 2022년 12월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의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박 원장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재판부는 “의료행위 관련 법령의 규정과 취지는 물론 의료행위의 가변성, 그 기초가 되는 학문적 원리 및 과학기술의 발전과 응용 영역의 확대, 이와 관련한 교육과정·국가시험 기타 공적·사회적 제도의 변화, 의료행위에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수준을 넘어선 보건위생상 위해 발생 우려가 없음을 전제로 하는 의료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에 관해 종전 판단기준은 새롭게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3개월여 만에 열린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검사는 “종전에는 당시의 대법원 판단기준에 따라 별도 증거신청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대법원에서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했으므로 이에 따라 피고인이 초음파 진단기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하였는지와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따른 보건위생상 위해 발생 여부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검사는 입증계획의 일환으로 보라매병원의 의사와 영상의학 전문가를 20일 공판의 증인신문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화우 관계자는 “검찰의 입증계획은 불필요한 것이고, 증인신문 등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재판부 또한 해당 내용이 증인신문으로 입증이 가능한지 의문임을 밝히면서도 공판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일단 검사 측에서 입증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다음 공판에서 검토하고, 그 다음 기일에서 결심하는 쪽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의협에서는 자궁내막암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해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놓쳤다며 오진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 참석한 한홍구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초음파 진단기기는 확진기기가 아닌 진단 보조수단으로서 영상의 어떤 전문의도 초음파만으로 암을 확진할 수 없으며, 확정 진단을 위해선 조직검사, 혈액검사, 종양검사 등 관련 정밀 검사가 수반이 돼야 한다”며 “초음파로 자궁내막암인 상태를 진단하지 못해 환자의 치료시기를 놓쳐 위해를 가져왔다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 부회장은 또 “한의사가 환자의 간, 신장, 콩팥 등 장기 상태를 복진(腹診)하고 그 형태를 눈으로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를 활용할 수 있으며, 초음파 진단에서 새로운 형태의 음영이 보일 경우 환자를 전원 조치해 보다 빨리 병을 치료 할 수 있게 해 의료법에 명시돼 있는 한의사의 ‘주의의무(注意義務)’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검찰 측에서 파기환송심에 새로운 증거 제출과 증인 신문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한의협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문을 토대로 한의사의 초음파진단기기 활용과 관련한 확실한 근거를 재판부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적정인력 기준 만들자”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적정인력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지난 6일 보건의 날 기념 국회 대토론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강은미 의원(정의당) 주최로 열렸다. ◇ 적정인력 기준 마련, 지체할 수 없는 과제 이날 토론회는 ‘보건의료 종사자에게 적정인력 기준을’, ‘국민과 환자에게 안전과 양질의 서비스를’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1부 식전행사에서는 정춘숙 위원장, 강은미 의원,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 나순자 위원장, 나백주 건강정책학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정춘숙 위원장은 “보건의료인력은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사회의 핵심 인력이며, 적정인력 기준 마련은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비롯해 환자안전과 보건의료인력의 처우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OECD 수준의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적정인력 기준 마련, 근무환경 개선과 적정보상책 수립 등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은미 의원은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은 일상회복과 향후 감염병을 대응하기 위한 열쇠”라면서 “보건의료인력의 사회적 보상과 위상, 환자를 위한 적정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준으로써 인력 기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경 회장은 “보건의료 종사자 적정인력 기준은 궁극적으로 국민과 환자에게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 토론을 통해 간호사의 적정인력 확보와 근무조 당 실제 담당환자 수를 현실화함으로써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순자 위원장은 “보건의료인력의 불안정성 심화를 해결할 적정인력 기준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환자안전과 보건의료인력 등의 처우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백주 회장은 “한국은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마련돼 있지만 관련 정부 부서를 지원할 전문지원기구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보건의료인력 기준 정립을 포함해 더 많은 정책이슈가 체계적으로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업무 과중으로 의료서비스 질 떨어져” 이어진 발표에서는 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방사선사·임상병리사 등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들이 직종별 현황과 요구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최훈화 간협 정책전문위원은 간호사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7년8개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간호사 배치수준은 환자안전 보장 및 간호의 질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간호사 배치기준의 법제화는 의료기관이 준수해야 할 최소 인원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간호조무사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설명한 남인영 보건의료노조 한국원자력의학원지부 대의원에 따르면 현재 간호조무사 인력 부족으로 인해 환자안전을 위협하거나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 이뤄지는 간호조무사 불법 파견을 없앰과 동시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간호조무사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연섭 대한물리치료대학 교육협의회장은 “각급 의료기관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법적업무를 무자격자를 채용해 진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속이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전문 물리치료사제도를 신설하고 차등수가제 등을 도입해 물리치료사들의 권익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보건의료노조 충주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은 현장에서 작업치료사에 평가·교육·관리 등 업무가 과중하게 몰리는 경우가 많아 정작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작업치료사의 치료 외 업무시간에 대한 적절한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호 보건의료노조 백병원부산지역지부 대의원은 장비당 방사선사 필수인원의 법제도화를 촉구하며, 방사선사가 검사와 환자케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인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하는 한편 우상국 보건의료노조 여의도성모병원지부 지부장은 “현재 현장 임상병리사 대부분이 인력수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병상 규모에 따른 인력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시민단체를 대표해 발표를 진행한 김원일 간호와 돌봄 시민행동 위원과 송기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위원장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보건의료 적정인력 기준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현장 고려한 제대로 된 정책 필요 ‘공감’ 발표에 이은 전문가 의견 시간에서는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 박수경 건강보험공단연구원 연구센터장,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연구원장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정형선 교수는 “보건의료 종사자에 대한 모든 논의의 출발점은 의사인력의 증원”이라며 “2000년대 초반에 결정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의대정원의 축소로 우리 국민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도 받지 못하면서도 과중한 의료비에 신음하는 현재의 의료제도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박수경 센터장은 현재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력의 직무 종류와 업무량·강도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오는 6월까지 수행될 예정으로,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력 약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현장을 고려한 제대로 된 인력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한 이주호 원장은 구체적인 대안으로 △보건의료인력국가책임제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 등을 제시하며, 보건의료인들이 환자 곁에서 지속가능한 역할을 수행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 관계자로 임대식 보건복지부 의료자원과장이 참석해 “오늘 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4∼5월 중앙회비 납부 시 감액 적용대한한의사협회가 4~5월 두 달에 걸쳐 2023회계연도 중앙회비를 선납 감액한다. 2023회계연도 회비부과 시작 후 4월 한 달간은 현금(온라인 가상계좌)으로 납부하는 완납회원(2022회계연도까지 모든 회비 납부자)을 대상으로 중앙회비의 10%를 감액하고, 5월에는 카드(온라인 신용카드) 납부자에게 중앙회비 5%를 감액해준다. 이 같은 감액 적용은 지난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른 것으로, 한의협은 최근 2023회계연도 회비부과 안내 메시지를 전 회원에게 발송했다.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승인된 2023회계연도의 총 세입예산은 지난해 보다 0.9% 감소한 약 111억6435만 원이며, 전액부과 대상 회원 1인 기준 중앙회비는 지난해와 같은 50만 원으로 총액 기준으로 9년 연속 동결되었다. 금년도 회비납부 회원은 시도지부 회원 수를 기준으로 편성돼 총 2만2812명의 회원이 회비를 부담하게 됐다. 기존회원 회비를 살펴보면, 전액납부 회원은 1만4655명이며, 1/2 납부 회원은 5752명, 1/4 납부 회원이 1168명, 1/6 납부 회원이 1237명 등이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6502여 만 원이 증액된 90억1417여만 원으로 편성됐으며, 총 예산 대비 80.7%에 해당한다. 신입회원의 경우 2023년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 합격인원 수를 참고하여 총 811명 기준 1억3517여만 원으로 편성됐다. 이밖에도 장교 및 공중보건의 1061명과 체납회비, 잡수입, 전기이월금 등이 세입 예산에 함께 포함됐다. 금년도 감액 등 중앙회비가 안내된 이후 회원들의 발 빠른 회비 납부가 이어지고 있다. 2023회계연도 시작 첫째 주인 6일 13시 현재 중앙회비, 지부회비, 분회비 등 모든 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2937명(20억9770만9000원)이며, 이 가운데 중앙회비를 납부한 회원은 2478명(9억1447만2000원)에 이른다. 특히 금년도 회비의 경우 1호 납부자가 전북지부 익산분회 소속의 신입회원인 것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젊은 회원 층에서 선납하여 감액 적용을 받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주의 회장‧황병천 수석부회장 등 대부분의 중앙회 임원과 대의원총회 박인규 의장, 박승찬·이종안 부의장, 한윤승·최정국·이연희 감사를 비롯 전 대의원총회 이범용 의장 등도 일찌감치 2023년도 회비를 완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회기 개시일마다 회비를 완납해온 박인규 의장은 “회비납부는 협회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회무를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면서 “회원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생각해 회비 납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편 회비 납부는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akom.org) [회비결제]-[온라인회비결제] 메뉴에서 가능하다. 또한 각자의 회비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회비결제]-[회비납부현황]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회비부과 내역이 상이하거나 기타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회원의 소속지부로 문의하면 된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16>전창훈 혜화당한의원장 여 60세. 2021년 12월17일 재진. 【形】 161cm/75kg. 기과. 양명형. 頭大. 【色】 관골홍조. 【脈】 76/77 【腹診】 거안. 심구<중완압통. 【旣往歷】 ① 평일에는 학교 급식일. 주말에는 예식장 식당일. 일주일 내내 일한다. 최근에 학교 일은 나이 때문에 정년으로 그만 둠. ② 담석증으로 3번 병원행. 링거 맞으면 돌이 빠진다. 오빠가 담석증 시술하다 돌아가심. 【症】 ① 보름 전부터 좌측 어깨 상지의 통증. 수5지 지절마디가 굵어져 있다. 압진시 통증. 수삼리 부위까지 아프다. 팔을 비틀면 좌측 주관절 아래로 수 5지까지 당긴다. ② 최근에 같이 근무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목의 이물감이 약간 있다. ③ 상열감과 한출이 한번씩 있다. ④ 입이 쓰지는 않다. ⑤ 우측 옆구리의 결림이 있다. 주말에 일할 때 과식하면 옆구리가 결린다. ⑥ 원래 잘 먹는다. 빨리 먹는다. 음식 가리려 한다. 팥이나 밀가루에 신물이 오른다. 주말에 일하기 때문에 힘들어서 과식하고 맥주도 한병 한다. 원래 술은 못한다. ⑦ 날궂이 한다. ⑧ 변비기가 약간 있다. ⑨ 상열감과 한출이 한번씩 있다. 【治療 및 經過】 ① 19년 6월15일: (맥 71/73) 그제 참외 드시고 안 좋은지 이후 어지럽다. 최근에 화가 나는 일이 있었다. 짜증도 많이 올랐다.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하다. 혈압이 원래 있다. 현재 혈압은 120/80. 가슴이 답답하다. 명치 밑이 막힌 듯이 안 좋다. 어깨와 허리가 아프다. 우측 어깨는 여전히 아프다. 잘 드신다. 소화 안되는 느낌에도 음식은 들어간다.⇒ 양혈거풍탕. 음곡 곡택 + 내관 공손 ② 19년 9월17일: (맥 74/66) 최근에 다시 어지럽다. 두중감이 있다. 눈이 침침해온다. 어깨가 굳고 뒷골이 당긴다. 일은 계속 많은 편이다. ⇒ 궁궁산. 음곡 곡천 + 소부 행간 ③ 19년 10월2일: (맥 77/72) 피곤감도 덜하고 어지러움도 덜하다. 머리가 아프다. 잘 때 좌측 귀에서 진물이 난다. 이비인후과에서 단순염증 진단. 노란 물이 나온다. ⇒ 서각음자 10첩 ④ 19년 10월16일: (맥 73/71) 좌측 귀의 농이 많이 줄었다. 아직은 딱지가 앉고 귀지를 파내면 연속해서 파내야 한다. ⇒ 서각음자 10첩 ⑤ 19년 10월29일: (맥 76/77) 좌측 귀가 아직 아프다. 진물이 나온다. 전보다 새벽에 맑은 진물이 나고 양은 줄었다. 최근에 감기도 잘 안오고 머리 아픈 것도 덜하다. 컨디션은 다소 나은 느낌이다. ⇒ 서각음자 10첩 ⑥ 19년 11월14일: (맥 75/75) 좌측 귀의 진물은 더 이상 안 나온다. 한번씩 딱지가 생겨 나온다. 배 주위로 살이 찌는 느낌이다. 전보다 컨디션은 낫다. ⇒ 궁궁산 1제 ⑦ 21년 8월3일: (맥 75/73) 기상 후에 어지럽고 눈두덩이 붓는다. 목에 가려움도 약간 있다. 최근에 일하다가 1주일 방학. 쉬고서 더 아파온다. 눈도 침침하고 눕고 싶은 느낌이 자꾸 든다. 어깨와 등 허리가 같이 아프다. 원래 식탐이 있다. 최근에 식미가 떨어진다. 머리로 땀이 많이 난다. ⇒ 궁궁산 1제 ⑧ 21년 12월17일: (맥 76/77) ⇒ 개결서경탕 1제. 음곡 곡택 + 태백 대릉–내관 공손 ⑨ 22년 1월10일: (맥 76/72) 좌측 상지의 통증. 수5지의 지절 마디가 아프다. 전보다 나은데 아직 결절이 있다. 좌측 곡지 부근이 시큰하고 안 좋다. 목의 이물감은 전보다 많이 줄었다. 손저린 것도 많이 줄었다. 엉덩이 부근의 진물이 난다. 피곤하고 하면 팔료부위로 창이 돋고 뜯어서 피를 내야 시원해진다. ⇒ 개결서경탕 1제. 음곡 곡택 + 태백 대릉 - 내관 공손 ⑩ 22년 2월7일: (맥 62/59) 좌측 어깨 상지 어깨의 통증은 많이 줄었다. 좌측 수5지 끝마디의 결절이 아직 아프다. 목의 가래느낌은 많이 줄었다. 우측 옆구리의 결림이 있다. 담석으로 3번 병원행. 링거 맞으면 담석이 빠진다. ⇒ 청리자감탕(홍가비전). 음곡 곡택 + 태백 대릉 【考察】 ① 상기 환자는 기혈이 구실하여 체격이 크고 눈두덩이 두툼하며, 식탐이 있고 배고픔을 못 참는 양명형이면서, 턱각과 액각이 발달한 기과의 형상을 가졌다. 양명형으로 내열이 조장되기 쉬우며, 머리가 커서 상기 상열이 잘 일어날 수 있고 상부 풍열의 병리가 잘 올 수 있는 환자다. 또한 기과로 기울이나 음혈부족의 병리가 생길 수 있는 환자다. ② 기존 치료에서 양명형 頭大자의 형상에 근거하여 두풍증에는 양혈거풍탕과 궁궁산으로 치료했으며, 풍습으로 인한 중이염에 서각음자를 써서 유효한 결과를 얻었던 환자다. 이번 내원 시에는 기과의 형상에 근거하여, 칠정으로 인한 어깨 상지 수지절의 통증으로 보아 개결서경탕과 청리자감탕(홍가비전방)을 써서 유효한 치료결과를 보았다. ③ 개결서경탕은 『동의보감』 「피문」 마목에 나오는 처방이다.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에서는 ‘신과, 기과, 눈꼬리가 올라간 사람, 인당이 울한 사람’의 형상에 오십견 마목 등에 활용하는 처방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정기천향탕 가감방이다. 울체로 팔다리에 순환장애가 생긴 것을 거담행기시켜 소통시켜 주는데, 다리보다는 팔에 더 잘 작용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울체로 화를 잘 내는 사람에게 쓰며, 그런 경향을 특히 잘 보이는 기과에게 잘 맞는다’고 하였다. ④ 개결서경탕을 지산은 12경맥을 운행시키는 약으로 보았다. 구궁론 강의(95년 3월11일) 중에 ‘12經脈을 운행시키는 약이 무슨 약이겠느냐? ... 麻木에 보면 개결서경탕, 쌍합탕, 사물탕 合 이진탕 加 桃仁紅花白芥子竹瀝薑汁 등의 처방이 나오는데, 이런 말이 쓰여 있다. 이것은 經을 운행시키는 약’이라고 하였다. 또한 강의(95년 4월8일)에 ‘풍한습을 배제 못해서 들어오는 병의 기본방이 담체에는…개결서경탕을 쓴다. 膀胱體에서 풍한습을 배제시키지 못했을 때 쓰는 약은 쌍합탕 이렇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지산형상의학에서는 ‘심장이나 위장이 나쁘다는 것은 十二經脈이 나쁘다는 얘기이다. 심장 위장이 나쁘면 十二經脈에 대한 약을 써주는데 手足麻木에 대한 약을 쓴다…만일 여성의 경우 뚱뚱한 사람이라면 쌍합탕을 쓰고, 膽體라면 개결서경탕을 쓰는데 개결서경탕은 향소산의 邊方이다(2권 p.242)’고 하였으며, ‘이 여성의 脈을 보면 肝脾에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七情氣滯이다. 肝脾가 鬱해 있으니까 憂鬱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거나 아니면 생식기에 가려운 증세가 있을 수 있다(2권 p.250)’고 하였다. ‘개결서경탕은 향소산의 변방이다. 감기 몸살 비슷한 것이 있다는 것은 皮膚呼吸이 안 되는 것이다. 玄府를 열어 發散을 시켜야 한다. 얼굴의 측면이 발달된 것을 膽體라고 한다. 밭의 고랑이 높은 것과 같다. 고랑을 파놓는 이유는 風寒濕이 잘 빠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측면이 발달된 사람은 실제로는 風寒濕을 排除 못하는 것으로 본다(4권 p.277)’고 하였다. 즉, 지산은 개결서경탕을 향소산의 변방으로 十二經脈을 운행시키는 약이라 하였다. 또한 七情氣滯의 鬱脈(계위가 걸친 맥)이 있을 때 활용하였다. 참고로, 氣가 체한 것으로 매핵기(목에 사탕이 하나 걸린 것 같지요?)를 문진하였다. ⑤ 개결서경탕의 『방약합편』 활투에서 ‘手足이 저리면서 아프다면 威靈仙 牛膝 木瓜를 가하고 附子도 조금 가한다’고 하였다. 또한 行經하는 죽력 강즙을 넣어 조복하라 하였다. ⑥ 청리자감탕(홍가)은 좌수 5지의 지절마디 결절과 통증을 보고 처방하였다. 【參考文獻】 ① 『동의보감 p.734』 「피문」 【麻木】○麻木 宜人蔘益氣湯 神效黃芪湯 冲和補氣湯 雙合湯 開結舒經湯 麻骨方 [開結舒經湯] 治婦人七情六鬱 氣滯經絡 手足麻痺 紫蘇葉 陳皮 香附子 烏藥 川芎 蒼朮 羌活 南星 半夏 當歸 各八分 桂枝 甘草 各四分 右剉作一貼 薑三片煎 入竹瀝 薑汁調服 ②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150』 開結舒經湯 ③ 『홍가비전』 淸离滋坎湯(좌수) 숙지황 건지황 천문동 맥문동 당귀 백작약 산수유 산약 백복령 백출 7분 목단피 택사 지모 황백 자감초 5분 등심 1개 공심복 -
“시간을 쪼개 사람들을 돕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어요”길벗한의사회가 서강대 예수회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더불어휴 활동가 한의진료 의료연대활동’에 지난달 26일 참여한 심수현 한의사는 “처음에 활동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선뜻 참여에 주저한 부분이 있었는데, 봉사하는 곳이 지리상 가까운 측면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니 마음의 부담도 줄어들어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 진료를 받은 환자들 모두가 진료 후 좋아졌다는 말을 전해줘 기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진료소에는 한의사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문진을 실제로 해보고, 선배 한의사들의 진료 모습을 생생하게 보고 배우는 기회도 된다며 꾸준하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날 진료를 받은 양후이 씨는 출산 이후 몸을 돌보지 못하고 계속 고된 노동과 육아에 시달리는 외국인 노동자로, 목과 허리 디스크, 관절염, 가슴 답답함과 생리불순 등이 있었는데 꾸준한 한의진료를 통해 몸이 많이 좋아졌다며 길벗한의사회의 지속적인 의료연대활동이 유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지난달 26일 의료연대활동에 참여한 심수현 한의사와 강민석 학생과의 일문일답이다. Q. 이번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심수현(이하 심): 길벗한의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길벗에서 제작한 카드뉴스를 통해 이번 활동에 알게 됐다. 처음에는 꾸준히 하는게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집도 가깝고 다른 사람들과 다같이 하니까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편하게 시작하게 됐다. 강민석(이하 강): 상지대에서 길벗을 홍보하는 선배를 통해 알게 돼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배울 것이 있을까 하고 참여하게 됐고, 직접 참여하다 보니 활동가들 중에 정말 좋은 분들이 많아 계속하게 됐으며, 이제는 몇 년 되다보니 출근하듯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있다. Q. 학생들은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강: 문진도 하고, 진료를 참관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원풍모방, 청계피복노조 등에서도 진료소를 방문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로테이션 돌듯 초진환자들이 오기 때문에 처음 환자랑 대화하고 문진하는 기회가 보장된다. 또한 한의사 선배님들도 돌아가면서 진료하는데, 진료 중에도 치료 방향 등에 대해 알려줘 배울 수 있는 것이 참으로 많다. 자침하는 방법이나 각자가 선호하는 혈자리 등에 대해 직접 질문하면서 배울 때도 있고, 처방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진료소가 협소해 뜸 치료가 어렵지만, 추나·부항·도침 등을 진료에 활용하는 경우에도 직접 임상현장을 참관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Q. 참여한 소감은? 심: 보통 2명 정도의 한의사가 참여해 진료를 하는데, 오늘은 일정상 혼자 진료를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조금은 힘든 날이었다. 그렇지만 방문한 환자들이 모두 진료 후 좋다고 해줘 진료에 자신감을 갖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바쁜 관계로 오늘 참여한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진료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더 많은 부분을 알려주면서 좀 더 보람있는 날로 만들고 싶다. 강: 근래 들어 참여하는 학생 수가 적은 것 같다. 예수회센터나 활동가들은 한의대생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해 활동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이번 진료에 오랜만에 동기 학생들이 더 참여해 정말 좋아했다. 앞으로 후배 학생들도 기회가 된다면 길벗한의사회의 의료활동에 참여해줬으면 좋을 것 같고, 꼭 길벗 회원은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의료연대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
‘더불어 휴(休) 활동가 한의진료 의료연대활동’ 지속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벗한의사회(이하 길벗한의사회)가 최근 서강대 예수회센터와 함께 ‘더불어휴 활동가 한의진료 의료연대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료연대활동은 지난 ‘15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격주 1회(일요일 오후 3∼7시) 운영되고 있으며,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침·추나·첩약 등 한의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활동에는 길벗한의사회 한의사 회원뿐 아니라 학생 회원들의 참여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20∼25명이 항상 방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예수회센터 담당자인 박유미 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연대활동은 단순히 길벗한의사회가 시혜적인 관점에서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는 ‘연대’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즉 길벗한의사회에서는 한의진료를 제공하고, 활동가들은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사안이나 시사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강의를 진행하는 등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의료연대활동이라서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길벗한의사회는 의료기관에서의 진료만으로 사람이 건강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국민 모두의 보편적 건강권과 인권 실현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전국의 한의사들과 한의대생의 모임이다. 지난 ‘05년 출범 이래 현재까지 의료 및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연대활동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방문진료연대활동을 추진했다. 더불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동, 기후, 건강권, 방문진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강좌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9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학술유파는 학문의 흐름을 학파간의 논쟁과 상호 영향, 융합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연구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동아시아 전통의학계에서 널리 활용되어온 학문적 방법론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론 체계뿐 아니라 임상적 치료효과의 발전은 학술유파의 형성과 발전이라는 인식틀로 설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설명방식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四庫全書總目提要』에서 “儒學의 門戶는 宋나라 때 갈라지기 시작하였고, 醫學의 門戶는 金元時代에 나눠지기 시작하였다”라고 하였으니, 문호란 학문적 분파 즉 학파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근현대에 中醫學術流派를 가른 최초의 인물은 謝觀으로서 『中國醫學源流論』에서 劉河間學派, 李東垣學派, 張景岳學派, 薛立齋學派, 趙獻可學派, 李士材學派로 구분했다. 1961년 출판된 『中醫各家學說及醫案選講義』에서는 학술유파를 구분하지 않고, 단지 “여기에서는 各家의 학술사상과 그 기본적 내용을 소개하고 아울러 분석과 토론을 하였다”고 했다. 아울러 “내용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송나라 이전의 중요 논술 ‘內經’, ‘傷寒論’ 등 및 역대 전문적으로 연구된 內經學, 傷寒學의 각가 논설을…별도로 選述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온병학설도 전문적 과목이 있기에…별로도 選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선택해 소개한 宋元醫家들은 錢乙, 許叔微, 陳自明, 劉完素, 張元素, 張從正, 李杲, 朱震亨 등 8명이었다(王好古, 羅天益은 모두 李杲의 학문을 본받았기에 李杲의 뒤쪽에 첨부하였다. 王履, 汪機 등은 모두 朱震亨의 학문을 전수받았기에 朱震亨의 뒤에 첨부하였다). 또한 明代의 醫家로는 張介貧, 李中梓, 趙獻可 등 3인을, 淸代의 醫家로는 喩昌, 張璐, 徐大椿, 王淸任, 王泰林, 吳師機, 唐宗海 등 7인이었다. 1962년 출판된 『中醫各家學說及醫案選中級講義』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경, 상한론, 온병과 관련된 기본 이론 및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각가학설은 전문적 과정이 있는 관계로 본 강의에서는 다시 중복하지 않았다. 강의의 수요에 근거하여 송대 이후의 대표적 의가 13명의 醫家들을 선별하여 그들의 학술적 견해, 중요한 성취 및 귀중한 경험들을 소개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저명한 의사학자인 范行准의 『中國醫學史略』(1961년 자가 출판) 중에서 중의학술유파의 형성과 논쟁의 역사를 토론해 河間學派, 易水學派, 東垣學派, 丹溪學派, 折衷學派, 復古學派, 叛經學派 등을 주장했다. 1964년 출판된 『中醫各家學說』(제2판 교재)에서는 학술유파의 원류와 연변을 3종 유형으로 개괄했다. 첫 번째는 『內經』 속에서 관련있는 부분적 재료를 흡수하여 귀납, 연역시켜 하나의 전문적 학설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內經』, 『難經』등 학술사상에 의거해 임상경험에서 얻은 바를 결합시켜 病機理論으로부터 하나의 학설을 만들었다. 세 번째는 사승관계가 있고 또한 일가를 이뤘다고 할 수 있는 학파를 논하였다. 예를 들어 張子和가 河間의 火熱論을 私淑하여 傷寒論의 汗吐下三法을 결합시켜 운용하여 攻邪派를 만들었다. 1980년 출판된 任應秋의 『中醫各家學說』(제4판 교재)에서 제2판을 기초로 하여 醫經, 經方, 匯通의 3개 學派를 증가시켰다. 이후에 출판된 『中醫各家學說』제5판, 제6판은 傷寒, 河間, 易水, 丹溪, 攻邪, 溫補, 溫病의 7개 의학유파를 제시했다. 魯兆麟, 陳大舜 주편의 『中醫各家學說』은 河間, 傷寒, 易水, 溫病, 匯通學派로 구분했다. 黃煌 주편의 『中醫臨床傳統流派』는 通俗傷寒派, 溫疫派, 溫熱派, 伏氣溫熱派, 經典傷寒派, 易水內傷派, 丹溪雜病派, 辨證傷寒派, 經典傷寒派, 正宗派, 全生派, 心得派, 民間醫學派로 구분했다. -
‘시댁 스트레스’를 상생으로 치유하는 정신건강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지난 3년간 겪었던 코로나 팬데믹의 교훈은 무엇보다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행복을 향한 삶의 기대마저 흔들어 놓아 이를 새로이 구축하는 총체적 역량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더욱이 온 세상을 바꿔놓고 있는 챗GPT의 시대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많은 정보의 구축들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행히 한의학은 ‘몸과 마음’의 형신을 일원론적 존재로 보고 인간개체를 생명현상으로 연구하고 다루는 방법을 동의생리학적 구조역학으로 해석하고, 이를 수천 년간 임상으로 실증해왔기에 이미 과학성을 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신건강 한의학리는 우주대사와의 천인상응을 통해 실증된 의학으로 형신의 기층부에서 혼(발생력)·신(추진력)·의(통합력)·백(억제력)·지(침정력)를 구조역학적으로 분석, 자발적 자기대사로 이끌어 인류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 실증을 구하는 이러한 전일적 한의학리에 의한 관찰·분석은 어느 시대에나 불변의 안정된 정상과학(Normal Science)으로써 동양의학의 패러다임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 즉, 축적된 콘텐츠 정보들을 개별맞춤식으로 적용해 왔던 한의학적 임상자원은 정상과학으로 미래에도 의과학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임상사례 30대 중반 부인이 초조한 기색으로 진찰실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증상을 호소했다. “대학병원에서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수 년 동안 항정신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호흡곤란, 가슴통증, 벌렁거림, 어지러움, 두통은 여전하며,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 잠을 설치기 일쑤고 우울증까지 심해져 고통스럽다.” 이에 망문문절 진찰을 하고 나서 물었다. 한의사: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나요? 환 자: 음, (잠시 생각하는 듯)좀 오래됐는데, 시댁에서 시어머니에게 맞고 나서부터 생겼어요. 한의사: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요? 환 자: 시아버님 생신에 남편이 마침 해외출장 중이었어요. 그런데도 당시 5살 큰 딸애와 백일도 안 된 둘째를 들쳐 업고 시댁에 갔어요. 한의사: 저런, 쯧쯧. 산후조리 중인데도 며느리 도리를 다 하기 위해 두 애들을 데리고 가셨군요. 환 자: 네, 맞아요. 아버님 생신날 아침에 미역국 해드리려고 전날 다 준비해놨는데 갑자기 둘째딸이 밤새 칭얼거리며 열나고 토하더니, 새벽이 돼서야 겨우 가라앉았어요. 저는 여차하면 응급실가려고까지 했고요. 한의사: 아휴. 큰 일 날 뻔 했네요. 환 자: 시부모님도 애가 아픈 거 아셨어요. 깜빡 잠들었다 깨보니 아침이라 서둘러 부엌으로 나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숟가락이 날라 왔어요. 먼저 일어나 식사 준비하시던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생신상도 안 차린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고... 한의사: 아니, 산모한테? 다친 데는 없었나요? 환 자: (눈물이 맺히며) 팔에 숟가락을 세게 맞았는데, 나중에 보니 새까맣게 멍들었더라고요. 한의사: 어머나, 황당하고 너무 놀랐겠어요. 환 자: 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울컥해요. 첫째가 ‘우리 엄마 때리지 마세요’라고 울고불고 하고, 시아버지도 말리고 했어요. 순간 멍해졌는데, 손님으로 북적거렸던 종갓집인 친정에서는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던 일이었죠. 한의사: 억울하고 화가 많이 났을 텐데, 어떻게 되었나요? 환 자: 남편이 ‘산모한테 뭐하는 거냐’고 화를 냈고, 친정에서도 아시고 항의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시어머니가 사과하셨어요. 남편도 저와 친정 부모님께 사과했으나, 그래도 제 맘속엔 응어리가 맺혀있어요. 더구나 문제는 그 사건 이후로도 손녀들 보고 싶다고 걸핏하면 연락하시기 때문에 자주 내려가요. 저희도 스케줄이 있는데... 한의사: (눈을 맞추며) 환자분에게는 ‘시부모님께 순종하는 것’과 ‘내 아이들을 지키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요? 환 자: 당연히 저희 애들이죠. 제가 정말 존경하는 친정엄마는 시부모님도 잘 봉양하셨고 저희 남매도 사랑과 존중으로 키우셨어요. 저도 엄마처럼 시부모님께 효도하려했고요. 한의사: (고개를 끄덕이며) 친정엄마가 훌륭하시네요. 환 자: (잠시 생각하며) 네, 저는 조부모님과 부모님에게 ‘내리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어요. 그런데 큰애가 그 때 일로 너무 놀라 한참 동안 경기했거든요. 너무 속상했고, 이제부터는 제 의지로 딸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지켜야겠어요. 선생님과 상담하니 마음이 정리가 되고 편안해지네요. 복약 2달 후 초등학생 두 딸과 내원한 환자는 “온가족이 놀이공원도 가고 사랑하는 아이들과 즐겁게 보내고 있다”면서 “요즘은 꿀잠을 잔다”고 기뻐했다. 혼·신·의·백·지는 개별맞춤식 생명대사의 방정식 필자는 ‘시어머니 냉대’의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환자에게 칠정상으로 인한 화병으로 분석, 경계정충, 심담허겁, 폐기허, 신경쇠약, 우울증으로 진단하여 이를 안정시키는 이정변기요법, 정서상승요법, 지언고론요법, 오지상승위치 및 침구시침과 안신시키는 가감보폐탕을 방제, 자발적 자기대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즉 ‘시부모님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디스트레스와 ‘자녀를 보호하고 잘 키워야한다’는 유스트레스 사이에서 정서적 혼란이 왔던 신경쇠약 환자에게 의백기능을 강화하여 상생의 ‘헬퍼스-하이’로 치유시킬 수 있었다. 정신건강 한의학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질병의 예방치료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일이 가장 큰 역량이다. 팬데믹 와중에 한의계 최초로 설립된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전통의학 국제표준규범 등 K-한의학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