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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우즈베키스탄서 1100여명에 따뜻한 손길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9월27일부터 10월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와 페르가나 지역에서 제169차 의료봉사를 펼쳤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통합의학 진료소에서는 짧은 진료기간 동안 1100여 명의 환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한편 타슈켄트 메디컬 아카데미와 페르가나 국립의과대학에서는 현지 국립의과대학 의대생과 의사를 대상으로 임상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부하라 국립의과대학에서 요청한 MOU 체결을 통해 KOMSTA는 향후 초음파를 이용한 한의학적 진단 및 치료, 당뇨 등 대사증후군 및 암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은영 진료팀장은 “단원들이 각자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도와주며 활동해 팀장으로서 업무가 많이 어렵지 않았다”며 “4일 동안의 길지 않았던 기간이었지만, 환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던 단원들의 마음이 전해졌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오예진 일반단원은 “비전공자 일반단원으로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한의학 봉사에 도전하게 됐다”며 “평소 한국에서도 한의학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대단함과 숭고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의료봉사에는 강은영 진료팀장(리우한의원)·김만제 한의사(감문면보건지소)·손영훈 한의사(마디로한의원)·유미선 한의사(무양한의원)·이경민 한의사·허영진 한의사(허영진한의원) 6명의 한의사 단원 및 공준혁(경희대 한의과대학)·김동연·김범수(부산대 한의과대학)·김윤지(원광대 한의과대학)·김정란·김지수·서초은(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신지영(대전대 한의과대학)·오예진(인천대 소비자학과)·원유미(원광대 한의과대학) 10명의 일반단원이 참여했다. -
비소세포폐암에서 ‘표적항암제 유발 피부발진에 의한 혈액 내 대사물질’ 제시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유화승·최정준·김병수 교수 연구팀은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손지웅 교수 연구팀과 함께 최근 연구논문인 ‘Comparison of Plasma Metabolites From Patients With Non-Small Cell Lung Cancer by Erlotinib Treatment and Skin Rash’를 SCI급 국제 학술지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 3.077)’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에 건양대학교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고, ‘Erlotinib(제품명 Tarceva)’을 처방받은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대사체를 분석해 약물 투여에 의한 혈액 내 대사물질 변화 및 약물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피부발진의 여부에 따른 혈액 내 대사물질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EGFR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표적항암제인 erlotinib을 처방하게 되는데 이 약물의 가장 큰 부작용은 환자들의 피부발진이다. 이 약물을 투여받은 약 70%의 환자에서 피부발진이 발생하는데 현재까지 부작용의 발병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해도 적절한 치료법이 없었다. 반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물의 투여량을 낮춰야 하는데 이 경우 항암 치료 효과가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Erlotinib’ 투여 시 피부발진 발생 여부에 따른 혈액 내 대사체의 변화를 분석해 피부발진 시 Carnitine의 양이 감소하고, 당 대사, 비타민 K의 대사와 관련된 대사체들에 변화가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Erlotinib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혈액 내 대사체들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포도당, 지방산,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대사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암에 의한 대사작용의 변화에 표적항암제가 치료 효능을 나타냄을 제시했다. 공동 1저자인 명지수 차연요양병원장은 “본 연구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표적항암제에 의한 부작용을 이해할 수 있는 혈액 내 대사체의 기초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한의학으로 약물의 부작용을 제어해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기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사업과 보건산업진흥원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
“의사면허 합격자 증가했는데 공보의 줄어”12일 열린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대상 국정감사에서 의사면허 합격자 수가 증가한데 반해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지원율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복무 기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기피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의과 합격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보의나 군의관으로 가게 될 남자 의사 합격 수는 지난 10년 전에 비해 199명이나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반해 공보의 수는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979명이나 감소했다. 이러한 공보의 입대 기피로 인해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344개소에 공부의가 부재한 상황이며, 특히 19개 보건지소는 현재 의과 진료조차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공보의협의회와 전공의협의회에서 병역 미필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역병 복무를 이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74.7%가 ‘일반병으로 입대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현역병의 복무 기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무려 89.5%가 ‘공보의나 군의관의 복무 기간이 너무 부담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공보의나 군의관으로 가는 게 아닌 일반 현역병으로 가서 짧게 근무(18개월)하고, 빨리 전문의도 따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방안과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가는가?”라고 질의했다. 조 장관은 “공보의 복무 기간은 변하지 않았는데 사병의 복무 기간이 줄어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보의의 복무 기간이 장기간이 됐다”며 “국방부와 이에 대한 실무적 협의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조 장관에게 최근 발의된 ‘병역법 개정안’과 ‘군인사법 개정안’을 토대로 해결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병역법 개정안’과 ‘군인사법 개정안’은 지난 4일 최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의료인들의 공보의 기피 문제를 막기 위해 공보의(의무장교 포함)의 복무 기간을 군사훈련 기간을 포함해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참여자 200만 명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1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참여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3년 6개월 만인 지난 ’21년 8월에 100만 명을 달성한 이후, 2년 2개월 만에 200만 명을 넘게 되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인 사람이 자신의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 및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직접 작성한 문서를 말한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치료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여 국민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이다. 19세 이상 국민 누구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연명의료에 관한 의사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원하는 경우, 가까운 등록기관을 방문하여 상담사와의 1:1 상담을 통해 작성·등록하면 된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 조회(https://www.lst.go.kr) 및 문의(1855-0075). 사전연명의료의향서 200만 명 외, 실제 의료기관에서 연명의료중단등결정을 이행한 건은 30만 건에 달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은 전국 667개소, 연명의료중단등결정 이행 의료기관은 420개소로 연명의료결정제도 참여 기관 역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참여 200만 명을 기념하여 TV·라디오·KTX 및 지하철 역사·유튜브 채널 등을 통한 공익광고 송출, SNS를 통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후기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며, 200만 번째 참여자에게는 기념품 수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5년여의 기간 동안 200만 명의 국민이 연명의료결정제도에 참여했다는 것은 삶의 존엄한 마무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증가 추이로 본다면, 향후 그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국민의 자기결정권이 보다 존중될 수 있도록 연명의료중단 이행 의료기관 확대 등 제도를 내실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모로코 대지진’ 현장을 다녀와서9월 9일 출근해서 항상 그렇듯 인터넷을 여니, 모로코에 대규모의 지진이 나서 30여 명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촉이 곤두섰다. 대규모의 지진인데 30여명 의 사망자, 이 사망자의 숫자는 곧 백 단위, 천 단위를 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뉴스 속보로 숫자는 시간당 100명씩 늘어서 천 단위의 사망자가 나왔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수십만, 수백만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대형 재난이었다. 모로코는 대학 후배인 길승재 원장이 몇 년 동안 코이카(KOICA)를 통해 결핵사업을 한 곳이라 평소 잘 알고 있었다. 국제적인 결핵사업의 매뉴얼은 결핵치료 시 반드시 본인이 직접 있는 상태에서 약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NGO로 탈북민 결핵환자가 찾아온다면, 이 환자를 치료해주어야 할까? 결론은 ‘치료하면 안 된다’이다. 아무리 결핵이 중한 병이라 해도 결핵약을 처방하여 본인에게 맞는 결핵약도 찾고 한 달 정도 치료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안에 쫓겨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된다면 이 사람은 결핵을 치료하지 못할 뿐 아니라 몇 개월 뒤 생활과 거주가 안정되어 결핵을 치료하고자 해도 이미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서 치료할 수 없기에, 생활과 거주가 안정되고 또한 반드시 6개월 이상 정기적으로 접촉이 가능한 사람만이 결핵치료의 대상으로 본다. 모로코에서는 도시빈민 가운데 결핵 유병율이 높은데 결핵환자에게 스마트 약 상자를 통해서 약물을 공급하였다. 환자가 일정한 시간이 결핵약을 복용하려고 약 상자를 열면 이 신호가 센터에 연락이 되어서 결핵약 복용 유무가 체크가 된다. 만약 약 상자가 열리지 않으면 매니저가 환자에게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서 약물 복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현지 매니저로서 길승재 원장이 모로코 현지 직원들과 같이 잘 수행하고 돌아왔을 뿐 아니라 이 사업이 코이카 대표사업으로 뽑혀 여러 군데서 칭찬을 많이 받은 사업이라서 기억하고 있다. 이 사업을 전체 총괄한 박세업 본부장도 친분이 있어서 친숙한 나라에서 대규모 지진이라니 더 마음이 갔다. 이틀 뒤 월요일 출근하니 평소 내가 좋아하는 백은성 원장에게 전화가 왔다. 백은성 원장은 글로벌케어 사무총장이면서, 그리고 내가 근무하는 광명한의원 아래 누가광명의원에서 진료도 하고, 주일에는 목사로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존재다. 그의 말은 ‘내일 아침 모로코 가는데 갈수 있느냐?’였다. 우리의 여행은 며칠 동안 준비하는 게 아니라 연락이 오면 24시간 내에 출발하는 게 일상이라서 여권이 어디 있나만 확인하고 갈 수 있다 말했다. 몇 달 전 튀르키예로 갈 준비를 다 하고 있었는데 가기 전날 현지 사정과 여러 가지 여건으로 취소가 되었는데, 모로코도 내가 가겠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선은 의사를 표시하고 가족과 한의원 직원들과 환자들에게도 알리는 등 준비를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길이 열려 파리를 거쳐서 모로코 마라케시(Marrakesh)로 향했다. 의사인 백은성 글로벌케어 사무총장과, 해외긴급구호팀장이면서 한의사인 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간호사로 글로벌케어 간사를 하고 있는 김예신 간호사와 사역을 총괄하고 있는 남미영 팀장님과 함께… 마라케시란 도시는 모로코 역사에서도 중요한 도시로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느낌이다. 모로코가 예전 역사에서 흥왕해서 지금의 스페인까지 영역을 확장할 때 수도로서 예스러운 건축물이 많이 보전되어 있고, 관광적인 차원에서도 사막이나 산지여행의 출발점인 도시다. 이 도시에서는 17명 정도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하고,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모스크나 오래된 역사적인 유적에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13일 밤에 도착했을 때는 지진피해 지역에서 벗어나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는데, 14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에도 여진이 있었는지 건물이 흔들림이 있었고, 그래서 동물들의 소란도 있었다고 한다. 지진피해 지역에서 여진은 상수이다. 앞으로 몇 달, 길게는 1,2년 정도 진도 4-5의 지진은 항상 있을 것이다. 14일 아침에 일어나서 글로벌케어 모로코팀과 미팅을 하면서 현지 사정을 들었다. 지진은 마라케시로부터 남서쪽으로 70여 km 떨어진 산지에서 발생했다. 마라케시 등 도시 지역은 그래도 집이 튼튼하게 지어서 금만 갈라져 있지 대부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시골의 산지 마을들은 대부분 흙집이여서 피해가 컸다. 더군다나 밤 11시에 지진이 발생해서 사람들이 자거나 집에서 휴식하는 중에 지진을 맞게 되어 대피하지 못해서 피해가 더 컸다. 현재 모로코 글로벌케어에서 리서치하고 도와준 지역은 아미즈미르(Amizmiz), 위르간(Ouirgane), 이주오카(Ijoukak), 타르가(Targa) 지역이다. 대부분 여기까지는 도로가 뚫려있어 갈수 있지만 아직 도로가 뚫리지 않은 지역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우리 팀도 물품을 준비해서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어디를 갈지를 정했다. 15일은 위르간, 이주오카, 16일은 아미즈미르, 17일 일요일은 하루 정비하고 18일은 다시 위르간과 이주오카지역 그리고 길이 더 나 있으면 갈수 있는데 까지 가서 보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했다. 15일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차를 타고 목표로 한 위르간, 이주오카로 향했다. 한 두 시간 동안은 길도 좋았지만 점점 산을 향해 들어가자 길에 낙석이 보이면서 도로가 파손되고 무너진 집들이 보였다. 2시간 반 정도 달려간 위르간 지역에는 큰 호수가 있었다. 이곳 상황은 집과 벽은 무너졌지만 그래도 형태는 보존되어 있었고, 도로 곳곳에 이재민을 위한 천막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 이주오카 지역까지 들어갔다. 호수를 벗어나서 이주오카 지역으로 가려는 도로는 낙석으로 도로가 파괴되어 비포장인 곳을 곳곳이 있었고 여러 중장비들로 낙석들을 치우고 있었다. 지도상으로 15km라고 하는데 거의 한 시간 이상 소요되어서 이주오카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주오카 지역은 원래 6000여 명이 살던 지역이고 계곡 중앙에 평지가 분포된 지역이여서 피해복구 베이스캠프로 사용되고 있었다. 여러 나라의 군대들도 주둔하고 있었고, 이동통신사들의 간이 중계소도 설치되어 있었고, 많은 NGO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듯 했다. 현재 모로코에서 공식지원협조를 받아서 활동하고 있는 나라는 스페인, 카타르, 튀니지, 요르단, UAE, 영국 등이다. 이 나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왕이 있는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은 공식적으로 군대를 파견해서 돕고 있어서 스페인 국기나 카타르 국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운전과 통역을 맡은 하삼 씨에게 왜 여러 나라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2004년 모로코 북부에 큰 지진이 있었는데 그때는 여러 나라의 도움을 다 받았는데 이를 핑계로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서 현지인들과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했다. 도움을 줄 때도 현지를 생각해서 재난당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200만 달러의 약품과 의료진을 파견한다고 했지만 막상 현지에서 원하지 않아서 대사관과 KOICA에서도 도움을 줄 여러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우리는 조금 더 들어가 보기로 했다. 길이 나 있는 곳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돌무더기만 남아 있는 마을, 기둥만 조금 있는 집들, 계곡 건너편의 마을들을 보니 대부분 흙으로 지어진 듯한 집들이 보이고 간혹 벽돌들은 보이나 철근은 전혀 보이지 않는 건축구조물들이 있었다. 완전 폐허 된 마을들을 여러 군데 지나서 가면서 밤 11시에 이런 집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니 많은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가다 이프릴 이라는 마을을 지날 때 두 분의 아주머니가 우리를 보고 자신들은 구호해주는 팀이 없으니 자신들의 마을로 가자고 했다. 이분들을 따라서 가니 도로 아래로 텐트 8-10개 정도 있는 작은 이재민 촌이 있었다. 촌장은 자신들의 마을에 텐트가 9개 정도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여러 가지 부족한 것들이 많다고 했다. 아주머니들은 돕는 사람들이 없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프랑스에서 온 자원봉사자가 있었는데 이분은 응급구조사로서 배낭 한가득 응급물품들을 챙겨왔고 현지 모로코인과 같이 간단한 진료를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아픈 아이를 발견했는데 무너진 건물 속에서 발견돼 다리에 혈종이 있고 피가 가득 차 있어 부종이 있는 아이였는데, 응급으로 간단히 소독만 되어있고 상처는 노랗게 고름이 생겨 있었다. 박세업 본부장의 전공이 외과여서 프랑스인 자원봉사자가 가지고 있는 의료배낭에서 란셋과 붕대, 주사기 등을 지원받아 상처는 소독하고 혈종은 주사기로 빼내어 제거했다. 아이를 치료하고 텐트 내부로 들어가 보니 텐트 당 6~8명이 생활하고 있었고, 한 텐트에는 지진 때 밖으로 나오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아주머니가 있었다. 허리에 침을 놓아드렸더니 옆에 있는 할머니께서는 발목을 겹질렸다고 침을 놔달라고 해 침을 놓았고 발목을 붕대로 고정시켰다. 붕대는 프랑스 자원봉사자의 배낭에서 빌렸는데, 어떤 모로코인이 발목을 고정한 붕대위로 알코올을 붓는 것이었다. 왜 그러냐고 하니 열감이 있어서 열을 식게 하려 알코올을 붓는다고 대답했다. 현지에서는 이렇게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돌아가면 한번 써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밖으로 나오니 또 다른 소녀가 어깨가 아프다고 왔다. 어깨는 소독이 필요해서 소독해 주었다. 이들의 필요를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선 우리가 준비해간 진통제, 비타민, 젤 타입 파스를 소분해서 가정별로 봉투로 나누어서 그들에게 전달하고 왔다. 이들에게 붙이는 파스 대신에 젤 타입의 파스를 준 것은 이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피부에 털이 많아서 붙이는 파스는 잘 붙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도 문제이지만 먹는 것과 위생의 문제도 있어 보였다. 80~100명이 같은 장소에서 밥을 먹는데 오물 처리 등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우선 그들이 원하는 텐트와 요리에 필요한 프라이팬이나 냄비, 쌀, 참치, 설탕 등을 가지고 월요일 다시 방문했다(토요일 방문한 아미지미르 지역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지면상 다음번으로 미루고, 18일 월요일 지난번 갔던 이프릴 지역으로 우리는 다시 들어갔다). 이프릴로 가기 전 마라케시의 대형슈퍼에서 현지에 필요한 물품들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텐트도 구입했다. 모든 물품을 트럭에 싣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점심을 위해서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주문했다. 주문하는 도중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분이 지진피해 지역을 돕는 NGO냐고 물었다. 아마도 우리가 입은 옷 때문에 알아본 것 같았다. 본인이 젊을 때 군인이었는데, 8~90년대에 알제리와 세네갈에 지진이 났을 때 재난지역에 가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했는데, 이런 일이 얼마나 보람 있는지 안다며 우리를 격려하며, 눈시울이 붉혔다. 그는 현재 65세인데 교통사고를 당해서 머리에 상처도 있고 다리에 박힌 것이 많아서 걷는데 자연스럽지 못했다. 자신도 돕고 싶어도 가족들이 말려서 못가고 있으며, 대신 아들이 재난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어제도 늦게 들어와 모래가 묻은 채로 잠들고 오늘도 아침 일찍 나갔다며 한국인들이 모로코를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연신 감사를 전했다. 4시간을 달려서 다시 이프릴에 도착하였다. 다리에 염증과 부종이 있던 아이는 염증은 사라졌지만 반대쪽에 부종이 조금 남아있어 염증부위는 베타딘 소독을 하고 부종은 압박붕대로 감아두었고, 어깨 상처가 있던 소녀는 상처부위가 많이 줄어들고 깊이도 얇아져서 소독만 해주었다. 상처를 소독하고 있으니 소독이 필요한 새로운 환자들도 보였다. 머리를 꿰맨 환자였는데 근처 이주오카에서 머리를 꿰맸는데 꿰맨 후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소독을 해주었다. 그리고 지난번 허리에 침을 맞은 아주머니와 발목을 삔 할머니를 찾으니 그 두 모녀는 도시인 마라케시의 친척집으로 갔다고 한다. 대신에 또 다른 통증 환자분들에게 침을 놓고 왔는데, 치료 중 이야기를 들으니 이 도시에는 부항을 하는 곳이 있어서 사혈이 이들에게는 친숙한 치료라고 했다. 3일만인데 많은 것이 변했다. 지난번 같이 사용하던 공용주방에는 빨간 천막이 들어섰고, 다른 NGO에서 지원해 준 것으로 보이는 태양광 패널이 곳곳에 있었다. 이들은 자기들이 필요한 만큼만 원했다. 이프릴 마을에 우리가 준비한 모든 물품을 내려놓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자기들도 텐트도 필요하고 물자들이 필요하다고 하니 촌장이 이프릴에는 반 정도만 내리고 다른 곳에도 물자를 나눠주라고 했다. 다른 마을(Tassouakte)에 가서 그곳의 필요한 만큼 물자들을 나눠준 후 다시 이프릴로 오니 촌장은 각 가정에 필요한 만큼 물자들을 소분해 놓았다. 재난 지역에도 이들만의 삶의 방식과 나눔과 배려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6박 7일의 일정으로 모로코에 다녀왔지만 지금도 모로코에 대한 지원과 어떻게 도울지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 현지에서 필요한 위생 사업을 위해서 간이 이동 화장실을 알아보고 있다. 재난 상황에서는 특히 여성들의 성적 착취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통계가 있어 여성들이 안전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화장실 설치도 알아보고, 텐트를 대신할 이동식 숙소도 계획 중이다. 무엇보다도 재난 발생시점 한 달이 지나면 이젠 복구사업으로 진행되어지는데 이것들을 학교와 교육의 정상화와 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글로벌케어는 학교의 재건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한의사 중 모로코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아래의 계좌로 마음을 합하면 좋을 듯하다. 국민은행 873201-04-287637 글로벌케어 -
산청동의보감한의원, ‘동의별가, 빛 내리는 밤’ 운영산청동의보감한의원은 오는 14일 동의보감촌 동의본가에서 산청한방산업관광과 전통문화를 융합해 기획한 한방산업 복합문화프로그램 ‘동의별가, 빛 내리는 밤’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8팀(40명, 1팀당 최대 5명)의 사전 신청자를 받아 진행하며,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옥 욕실에서 즐기는 한방족욕체험과 직접 약첩을 싸 보며 과거 전통의약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습관과 증상으로 체질을 알아보고, 체질에 맞는 한방음료와 도라지 정과, 약초강정 등 전통 간식을 제공하는 티테라피와 함께 농악공연, 전통놀이 등도 마련하는 한편 특히 통의본가 전통한옥 마당에 피크닉존을 설치해 이색적이고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산청동의보감한의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전통의학 한방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지역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공공의대, 의사 수급 불균형 해결 위한 ‘필수 조건’”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1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역, 공공병원 의사수 부족 등 의사 수급 불균형 해결을 위해서 공공의대가 필요조건임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의 특수한 상황을 이유로 의사직 임금만 총액인건비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의료연대 파업이 촉발됐다”며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의사 임금은 결코 적지 않고, 의대정원 동결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빚어낸 기형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정부는 의사 수 확대 정책 관련해 공공의료가 필요한 국민들과 논의를 해야 하며, 반드시 공공의대 신설이 포함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공공의대가 지역 및 공공의사 양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대형병원의 ‘분원 러시’에 대해서도 “대형병원들이 전문의 채용은 안 하면서 PA 등을 활용해 돈을 챙겨 분원 러시에 나서는 의혹이 있는데 앞으로 최소 의사는 2000명, 간호사는 1만명이 필요하다”면서 “보건복지부의 병상수급 기본시책이 현재 대형병원들의 6600병상 분원 추진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은 뒷북”이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경희의료원, 아주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 등은 오는 2027년을 전후로 수도권에 6600개 병상의 분원을 추진 중이다. -
“진심의 정치는 계속됩니다”지난 11일 진행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권혜인 한의사(진보당)가 총 3364표로, 1.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혜인 후보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전세사기·깡통전세 해결 △강서구 청소년 무상교통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대상 확대 △긴급에너지 재난지원금 지급 등 강서구민의 민생·안전·생명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권혜인 후보는 낙선인사를 통해 “1.38%의 성적으로 선거를 마무리했지만 그동안 성원해주고, 지지해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저와 진보당은 지지자 여러분들 덕분에 지치는 줄도 모르고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선거는 끝났지만 강서 골목골목, 진보당이 흘린 땀방울을 기억해 달라”며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의 진심이 강서구민 여러분께 잘 전달됐길 바라며, 정말 행복했고, 또 다시 만나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22.64%의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과 함께, 48.7%의 최종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총 13만7066표를 획득, 56.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진교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그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분 일초를 아껴 구정을 정상화 하겠다”고 밝혔다. -
자생한방병원, 강남구 건강걷기 행사서 의료지원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청에서 주최한 건강걷기 행사인 ‘건강만보’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위한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자생한방병원 의료진 및 임직원들은 강남구 양재천 영동5교 부근에 임시진료소를 열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각종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맞춤형 건강상담과 함께 증상에 따른 침 치료가 진행됐으며 발목·무릎 등 관절의 불안정성이 우려되는 경우 테이핑을 실시하는 등 참가자들의 건강 관리에 구슬땀을 흘렸다. 걷기 운동은 척추와 관절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각종 성인병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걷는 거리를 늘리거나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무리하게 보행을 이어가면 오히려 척추·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건강만보 행사에 의료진을 파견해 행사 중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참가자들의 근골격계 부상 대처에 만전을 기했다. 이진호 병원장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하천을 따라 걷거나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근골격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의료지원으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학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범사업 후 비대면진료 접근성 저하···입법 통해 보완해야”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실시 이후 이용 환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한시적 비대면진료(5월)·비대면진료 시범사업(6월) 이용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대면진료 전체 이용환자 수는 5월 25만4598명에서 6월 12만1894명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반면 재진환자 비율은 지난 5월 71%에서 6월 82.8%로, 약 11.8%p 증가했다. 시범사업 이후 비대면진료가 재진환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전체적인 이용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재진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재진환자의 경우도 환자 수가 5월 18만1803명에서 6월 10만946명으로, 44%나 감소했다. 이종성 의원은 더 큰 문제로 취약계층 의료접근성 보장을 위해 초진까지 예외적으로 허용한 장애인·노인과 섬·벽지 거주 환자 등 취약계층의 비대면진료 접근성도 저해됐다고 지적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장애인 환자 수는 시범사업 실시 직전 5월 1만4242명에서 6월 8772명으로, 38%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장기요양 환자 수는 1만464명에서 6월 8132명으로, 22% 감소했다. 섬·벽지 거주자는 5월 543명에서 6월 321명으로, 41%감소했다. 초진환자의 경우 장애인 환자 수는 5월 1794명에서 6월 583명으로, 68%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장기요양 초진환자 수는 5월 968명에서 6월 437명으로, 55% 감소했다. 섬·벽지 초진환자 수는 5월 118명에서 6월 46명으로, 61%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시범사업 이후 취약계층 의료접근성 보장을 위해 예외적으로 초진을 허용한 환자들의 비대면진료 접근성이 저해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러한 지적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 등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용 대상 환자 범위를 축소하는 형태로 시범사업이 시행되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가중돼 나타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는 비대면진료 범위를 축소한 형태로 시범사업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이라면서 “재진환자 기준 완화와 초진환자의 비대면진료 접근성 개선 등을 통해 시범사업을 보완하고, 신속한 입법을 통해 제도를 안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