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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2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1일) -
신 복지위원장, 윤 대통령에게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논의” 건의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상임위원장 간담회에서 정부의 필수의료 혁신 전략에 대해 “의대정원 수,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등 여러 문제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가진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여야 원내대표 및 국회 17개 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동근 위원장은 “최근 발표된 필수의료 혁신 전략에서 의대정원 수,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등 여러 문제가 함께 논의됐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의대정원 확대 및 연금개혁을 위해서는 정부 의지와 함께 여야 협치가 필요한데 국민연금 납부자의 절대 다수가 근로자임에도 국민연금 심의위원회는 양대 노총을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지역의료 인프라 붕괴 위기에 대응해 정부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의료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혁신전략에는 의사 수를 늘려 필수의료 분야 유입을 유도하고,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을 필수의료 중추로 삼아 지역 병·의원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날 신 위원장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이 구체적인 수치가 없이 발표됐다”면서 “연금개혁은 대통령 공약이자 주요 국정과제이므로 방향성뿐만 아니라 결정 또한 정치권이 아닌 정부에서 적극 나서서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코로나 백신 후유증에 대한 입증책임을 경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관련 예산이 편성돼 있으나 입증이 어려워 혜택을 받는 사람이 적다”며 “일반적인 의료사고의 입증 수준보다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어려운데 이를 잘 이겨내고,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초당적·거국적으로 힘을 합쳐야 될 때”라면서 "간담회에서 주신 말씀들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신간] 맥진, 몸과 마음을 읽다숨어 있는 병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찾아내는 한의학적 방법을 알 수 있는 ‘맥진, 몸과 마음을 읽다(솔트앤씨드)’가 발간됐다. 이 책은 황재옥 몸편안한의원 원장이 저술했다. 현대인은 병원에 가도 딱히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난치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메니에르, 공황장애, 신경성 위염, 강직성 척추염, 베체트씨병. 이런 병명들은 늘어나는데 만성 질환자가 돼버리거나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난다. 또 “병원에서는 이상 없다는데 저는 아파요”라며 고달픈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다 한의원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예를 들면 이명이 그렇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과 시각을 가진다는 점을 이해하면 이럴 때 훨씬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환자가 어느 때에 어떤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자신에게 유리하고 적합한지 먼저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이다. 사실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어느 쪽이 우위에 있거나 열등한 것이 아니다. 서양의학은 조직상의 질병에 탁월한 반면, 한의학은 오장육부의 기능적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하다. 병명을 몰라도 원인을 찾으면 치료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맥진은 한의학적 진단의 핵심으로 12개의 청진기로 온몸을 스캔하는 것과 같으며, 이것으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책은 맥진기로 맥파와 맥동을 추출해서 분석해온 40년간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한의학적 진단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가의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병의 원인을 모를 때, 심인성 질환이 의심될 때, 숨어 있는 질병을 찾아낼 때, 적은 비용으로 자주 건강검진을 하고 싶을 때 맥진검사를 해보자.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 몸을 살펴보는 한의학적 건강검진 반복되는 중이염이 도통 낫질 않는다는 고등학생 한 명이 한의원에 와서 맥진검사를 했다. 오른쪽 손목의 바깥쪽 요골동맥 3군데 맥 부위(촌관척)에 센서를 연결하자 모니터에 폐, 비장, 심포, 대장, 위장, 삼초의 기장부 6개 맥을 나타내는 파형이 나타났다. 또 왼쪽 손목의 요골동맥에 센서를 연결하자 모니터에 심장, 간장, 신장, 소장, 담낭, 방광의 혈장부 6개 맥 파형이 나타났다. 진료실로 들어가자 한의사는 맥파의 파형과 크기를 분석해 귀에서 왜 농이 아물지 않고 염증이 반복되고 있는지 설명해줬다. 귀를 관장하는 신장맥을 보니 춥고 진액이 메마른 상태였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고 주사를 맞아도 깨끗하게 낫지 않고 재발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심장맥과 간장맥을 보면 바짝 타고 메마른 데다가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긴장된 상태였다. 피부도 메마르면 열이 나고 상처를 잘 입는 것처럼 오장육부도 탄력이 없고 물기가 없으면 열이 나고 상처를 잘 입는 법이다. 맥파를 보면 성격이 굉장히 꼼꼼한 걸 알 수 있었는데, 내성적이고 말이 없어서 아파도 웬만하면 참는 성격이었다. 이 학생의 몸속 상태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치료로 염증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맥진, 몸과 마음을 읽다’는 한의학의 진단에서 12장부의 맥을 짚어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맥진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한다. 이 고등학생의 사례 외에도 40년 가까이 쌓인 임상 데이터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요새는 한의원에서 왜 맥을 안 짚어줘요?” 저자는 이런 환자의 질문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침과 추나 치료만으로 한의원이 돌아가는 곳이 많다 보니까 환자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싶은데 듣지 못하는 데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한의원만의 문제도 아니다. 의사와 얼굴 마주보고 대면하는 진료 시간이 2분, 3분밖에 안 된다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는 병원에서 환자들은 갑갑증을 느낀다. 이건 난치병이 아닌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제 병이 뭐예요?”, “제가 왜 아픈 거예요?”, “고칠 수 있어요?”. 이것이 그동안 환자들이 저자에게 가장 많이 질문하며 궁금해했던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맥진의 원리를 풀어냄으로써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답을 하고 있다. 손목 안쪽의 요골동맥 박동이 느껴지는 곳에 손가락을 얹고 맥을 파악하는 것을 ‘진맥’ 또는 ‘맥진’이라고 한다. 한의학의 맥진은 거창한 의료장비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진단을 내릴 수 있어 주요한 진단법으로 활용해왔지만, 손의 감각으로만 알아내려고 하면 너무 어렵고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 때문에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맥진의 고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의학은 치료 기술이 잘 발달돼 있어 개인의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단이 제대로 이뤄져야 치료도 정확해질 것이다. 그동안 손으로 맥을 짚는 한의학은 너무 주관적이며 가변적이라는 비평을 받아왔고, 몇몇 고수를 제외하면 너무 감으로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한의학 이론에 따라 디지털화된 과학적 기기로 개발된 맥진기 덕분에 정확도, 객관성, 가시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의학 이론을 적용한 12장부의 27맥을 그려낼 수 있는 전세계 유일의 의료기구인 맥진기는 1993년에 처음 의료보험에 포함돼 보건복지부 지정 한방의료기 1호가 됐다(당시엔 한 번 맥진할 때 1만 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오장육부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건강검진 방법이 바로 맥진기로 맥진검사를 하는 것이다. 12장부의 한의학적 해석을 알면 병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에 난치병이라 불리는 것들의 공통점은 병의 원인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도 통합의학, 기능의학 등의 흐름이 나타나서 인체가 독립된 기관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시스템으로서 작동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하나의 질병에 하나의 약물을 적용한다는 현대 의학의 문제점을 인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래 서양철학은 유물론적 사고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사람을 보고 치료하기보다 질병만 보고 치료하는 데 집중한다. 따라서 조직을 관찰하고 미시적인 시각으로 더 작은 단위로 세밀하게 국소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발달해왔다. 만약 동양적 사고가 유입되지 않았다면 인체를 시스템으로 보는 시각은 나타나지 못했을 것이다. 학력이 높은 손자보다 공부를 많이 못했던 할머니가 우리 몸의 작용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사실 그 옛날 ‘동의보감’의 한의학적 건강 상식들이 그만큼 대중적으로 많이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자주 쓰는 말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간담이 서늘하다”, “마음이 편해야 속이 편하지”,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이런 말들은 모두 한의학적 표현이다. 이것은 몸에 나타나는 질환뿐 아니라 정신 질환에도 해당된다. 분노, 공포, 슬픔, 지나친 생각 등(칠정)은 몸에 영향을 미쳐서 질병을 일으킨다. 한의학 표현으로 말하면 거센 바람, 장마, 오랜 가뭄, 심한 추위 등 외부적 환경(육음)뿐 아니라 인간의 오욕칠정도 생활습관, 자세 등과 함께 병의 원인이 된다. 만약 급성 위통이 나타난 환자가 있다고 해보자. 맥진검사를 하면 식중독처럼 음식에 의한 복통인지,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인지 맥진기가 그려내는 맥파를 보고 명확하게 바로 구별할 수 있다. 콧물, 재채기가 나올 때도 감기에 의한 것인지, 비염 증상인지 맥파를 보고 알 수 있다. 우리는 한의학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몸이 아픈 원인을 찾고 몸을 회복하는 데 훨씬 효과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간의 질병은 조직상의 질병, 기능상의 질병, 구조적 질병, 정신적 질병으로 나눌 수 있다. 조직상의 질병은 염증, 궤양, 혹이 있는지, 암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서양의학은 조직의 병을 진단하고 고치는 데 한의학보다 뛰어나다. 반면 한의학은 기능상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예를 들면 “피곤해요”, “잠이 안 와요”, “밥맛이 없어요”, “툭하면 감기 걸려요” 등의 문제들이다.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은, 첫째 마음이 편하지 않은 사람, 둘째 식생활이 불규칙적이고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 셋째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다. 맥진검사를 하면 이런 유형을 모두 구분해서 치료할 수 있다. 서양의학도 한의학도 사람의 몸을 완벽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열을 가릴 일이 아니라 관점이 다르다는 걸 인정하면 싸울 일이 없고, 보완하면서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12장부의 명칭만 설명해도 한의학적 관점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맥진에서 신장은 kidney와 일치하지 않으며 비장은 spleen과 일치하지 않는다. 방광맥에서는 오줌보인 방광(bladder)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본다. 12장부의 분류는 해부학적 분류가 아니라 기능적 분류이기 때문이다. 40년 가까운 맥진 임상 사례로 보는 질병예방법 맥을 보는 근본적인 이유는 환자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나 당장의 불편함은 이야기하지만 그 외에는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적 사고에 젖어들어 있는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증상들이 서로 관련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들도 많다. 그런데 맥진을 하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심상, 생활습관까지 파악할 수 있다. 청소년의 비장맥을 보면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어린 아이들은 가정이 행복하면 12장부의 맥이 위로 뛰며, 밝고 명랑하다. 나대느라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전반적으로 밑으로 내려가는 맥인 경우에는 아이들이 움직이질 않고 말을 안 한다는 특징이 있다. 언어장애가 있다거나 어린아이라서 표현을 잘 못하는 경우라도 맥파를 보면 환자 스스로 모르고 있는 것까지 짚어낼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한의사라면 꼭 맥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년의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명으로 맥진검사를 하러 왔다. 맥을 보고 나서 뭔가 불만이 있지 않은지 상담을 했는데, “빨간 자동차를 사고 싶다”는 말을 남편이 안 들어줘서 화딱지가 났던 것이 이명이 생긴 원인이었다. 단순히 자동차 이야기만 들으면 별난 여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내의 취향을 무시하고 남편이 20, 30년간 아내의 일에 대해 마음대로 해왔던 것이 쌓였다가 폭발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의학은 기능을 보는 데 탁월하기 때문에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뛰어난 것이며 치료약도 잘 구비돼 있다. 밤에 라면을 끓여먹고 잤더니 부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것도 안 했는데 띵띵 붓는다는 사람도 있다. 림프 순환의 문제일 수 있는데, 한의학적으로는 뇌와 화병, 즉 심적인 문제로 본다. 이럴 때 이뇨제를 쓰는 것이 아니라 화병 푸는 약을 쓰는 것이 다르다. 한약에는 마음에 작용하는 처방들이 발달해 있어서 곧잘 듣는다고 한다. 저자의 임상 사례를 보면 심리적인 부분도 꼭 짚어주는데, “맥을 보면 부글부글 끓고 있고 속상한 게 참 많은데 무슨 일이 있나요?” 하고 말을 거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 용어로 병의 원인은 육음칠정으로 정리된다. 육음은 피부, 입, 코 등으로부터 시작해 바깥에서 안으로 병이 침투하는 양상이며 날씨와 관련이 있고 초기에는 오한, 발열, 두통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칠정(감정)은 직접적으로 내장을 상하게 하며, 기능적인 영향을 미치고,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인간의 질병은 마음에서 비롯됐고, 마음에서 출발해 몸을 약하게 만든다는 걸 보여주는 데이터는 차고 넘친다. 40년 가까이 맥진을 하면서 환자와 대화하다 보니까 저자는 고전의 원리 원칙이 얼마나 정확한지, 얼마나 사람을 종합적으로 정밀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깨닫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현대 의학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짧은 진료 시간에 답답해진 환자는 완전히 낫지 않았는데 이 병원에서 더 이상은 나아질 것 같지 않을 때 “괜찮다”고 말해버린다.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곳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맥진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맥진의 장점은 심신을 다 읽기 때문이다. 저자는 후배 한의사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는다. 학문의 깊이가 짧은 사람이 한의학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자꾸 서양의학적으로 해석하고 따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마치 부처님을 기독교 교리로 해석하려고 하는 것과 같아서 설명이 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과 사물을 보는 한의학적 시선을 잃어버리는 건 잘못된 선택이라는 당부다. -
노년기 정신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 공유대한중풍·순환신경학회(회장 김상수)가 지난달 29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노년기 정신질환 관리-불면증과 인지기능 저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023년 가을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김상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빠른 노령화 진행으로 퇴행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노년기 불면증과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고찰과 연구는 학회의 중요과제로 이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진우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불면증 및 치매 치료 최신 지견’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서 교수는 불면과 치매와 관련한 진단 및 치료지침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권찬영 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노년기 불면장애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권 교수는 노년기 불면장애와 인지기능 간의 관련성에 대해 살펴보고, 한의학적 치료와 양의학적 치료를 비교하며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주성완 해아림한의원장이 ‘한방신경정신과 로컬 진료실 이야기’를 주제로 신경정신과 양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 테이퍼링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년간의 임상 경험 및 치험례를 발표했다. 이어 안이서 더봄뇌건강신경심리센터 대표가 ‘노년기 인지장애 예방을 위한 인지중재 프로그램’을 주제로 인지중재의 개념 및 원리를 소개하고, 치매·경도인지장애·주관적 인지저하 각 단계에 따른 인지중재 전략과 훈련방법을 발표했다. 한편 대한중풍·순환신경학회에서는 봄 연수강좌에는 순환기 질환을 주제로, 가을 연수강좌에는 신경계 질환을 주제로 매년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
조규홍 장관, 지역 및 필수의료 관련 의학계 의견수렴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31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하 ‘의학한림원’)의 원로·중진 교수들과 면담을 갖고, 필수의료 혁신전략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의학한림원은 의학 및 관련 분야의 석학으로 구성된 학술단체이다. 임상 및 의학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생생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학 교육과 연구,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왕규창 의학한림원 원장(국립암센터 신경외과), 한희철 부원장(고려대), 이종구 교수(서울대), 박혜숙 교수(이화여대) 등 4명이 참석했다. 조규홍 장관은 면담에서 여러 당면한 의료현안에 대해 학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적 정책패키지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과 학계의 의견을 두루 경청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의학교육계, 의료제도 관련 전문가, 환자단체‧소비자단체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 나갈 예정이다. -
오는 9일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위한 포럼 개최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내달 9일 명동 로얄호텔에서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의약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포럼은 한약제제 관련 이슈와 쟁점을 바탕으로 정부 및 생산·공급 주체별 역할과 미래 한약제제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으며, 포럼의 발제는 한약제제 관련 제도와 산업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도 분야는 △한약제제 발전과 현황 및 관련 법령 제도 고찰 △한약(생약)제제 허가 심사 제도 현황을 장보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와 강인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제제과장이 각각 주제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 분야는 △한약제제 산업의 현실 및 쟁점 △한약제제 산업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한충석 경방신약 부장, 이화동 한국한의약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이 발제를 맡는다. 발제 후 진행되는 패널토론에서는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주체별 역할 및 발전 방안’을 주제로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윤태기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 △고호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 △조형권 한풍제약 대표 △이두석 인티그레이션 연구소장 △임병묵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한약제제의 제도·산업 분야 쟁점에 대한 주체별 역할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과 단계별 실행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포럼에 참가를 희망할 경우 사전등록(https://forum.hyundaiad.net/) 및 현장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고, 기타 문의사항은 정책지원센터(02-3393-4532, hmkim@nikom.or.kr)로 하면 된다.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고령 농업인 대상 한의의료봉사 실시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원장 김영일)은 31일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지역 농업인 및 소외계층 250여 명을 대상으로 ‘농업인 행복버스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농업인 행복버스 한방의료봉사’는 농협 충남 세종본부가 주최하는 사업으로, 농업인 및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료 사각지대인 농촌지역을 직접 찾아가 의료, 장수사진, 검안․돋보기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고령 농민의 건강증진과 복지 향상을 구현하기 위한 의료봉사활동이다. 대전한방병원에 따르면 이날 대상자들은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경제악화, 거동불편 등의 사유로 적정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이었다.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김영일 원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상담 △혈압체크 △침 시술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진료를 받은 한 대상자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무료로 한의진료를 해주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영일 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가치 있는 공헌 활동을 추진하고자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취약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지역을 찾아가 다양한 의료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 위한 과제, 차질없이 추진 관리”방기선 국무조정실장(사진)은 31일 정부서울청사 회의실에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 관련 관계차관회의’를 주재했다. 보건복지부·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회의는 지난 19일 대통령 주재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및 20일 국무총리 주재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의사인력 확충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료사고 부담 완화·필수의료 보상 강화·필수의료 분야 근무여건 개선 등) 마련과 관련된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들은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근본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의사인력 확충과 함께 △의료사고 부담 완화 △필수의료 수가 개선 등 지역과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하며, 관계부처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의료사고 부담 완화 방안 마련을 위해 복지부와 법무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는 한편 필수의료 분야 의료사고 수사 및 처리 절차도 개선키로 했다. 또한 무엇보다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한 만큼 복지부를 중심으로 간담회, 공청회 등을 적극 실시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상황을 국민들에게 수시로 설명해 나가기로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은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시는 과제이므로 정부가 현장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또한 의사인력 확충이 2025학년도 입학정원에 반영돼야 하는 만큼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각 부처는 차질없이 소관과제가 추진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관계부처 협의·조정 필요사항 발생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해 신속히 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학-중의학 전문가들, 북경에서 만났다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과 중국중의과학원(원장 황루치·이하 중의과학원)은 31일 북경 중의과학원 대회의실에서 ‘2023 한‧중 전통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올해로 열세 번째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오프라인 형태의 대면방식으로 진행, ‘한-중 전통의학 분야 최신 연구 동향 및 향후 공동연구 모색’을 주제로 양 기관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은 양 기관장 등 주요 인사의 개회사 및 축사에 이어 △피부질환 △감염병 △침구(鍼灸) 등의 순으로 양 기관의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식물을 이용한 정전기 방적패치를 이용한 은설병 치료법 개발에 관한 연구(중의과학원 쉬뤄단 부연구원) △한약재 기반 피부염증 조절 소재 개발 연구(한의학연 한의약융합연구부 채성욱 책임연구원) △LC-MS를 이용한 중약의 대사그룹에 관한 연구(중의과학원 캉리핑 연구원) △체중 조절을 위한 한약의 전향적 관찰 연구(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김성하 선임연구원) 등의 발제가 진행됐다. 양 기관 연구자는 발표 후 특별세션을 통해 향후 수행할 신규 공동 연구의 실질적인 방향과 목표 수립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두 번째 세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위한 화습패독방의 작용기전에 관한 연구(중의과학원 쉬하이위 연구원) △한약소재 기반의 항바이러스제 개발 연구(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 김영수 책임연구원)를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편두통 질환 대상 침구 치료 임상연구(중의과학원 왕징징 연구원) △만성 비특이적 요통에 대한 거짓침의 자극점에 따른 결과 비교(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이보람 선임연구원)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후 각 세션에서는 패널 토론이 이어졌으며 양 기관의 향후 공동연구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전통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진용 원장은 “팬데믹 이후 전통의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한·중의 전통의학 분야 대표 연구기관이 모여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며 “오늘의 논의가 양 기관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은 중의과학원과의 국제심포지엄 공동개최에 이어, 다음달 2일 중국 연길 연변대학에서 ‘한약 자원 및 한·조의학 연구 동향’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한의학연과 연변대학은 전통의약 공동연구 및 학술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학술·연구 교류협정도 체결할 계획이다. -
한의협, 시도지부와 만성질환관리제 참여 방안 논의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만성질환관리제와 관련해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 시도지부의 현장 의견을 수렴코자 정책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하는 만성질환관리제 정책간담회’는 첫 번째로 지난 30일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관 대회의실에서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승언 한의협 부회장이 참석해 한의계의 효과적인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광겸 광주시한의사회장은 “현장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직접 방문해준 이승언 부회장과 김동수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의계가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언 부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를 살펴보면, 환자 관리계획 수립이나 복약지도, 교육·상담을 진행하는 정도로 한의약 분야가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앞서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코자 간담회를 마련한 만큼 의료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참여를 위한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는 (양방)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당뇨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차원에서 일차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만성질환자에게 진찰료 본인부담을 경감하고, 추가적인 건강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이승언 부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수가 및 산정기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당뇨 등 한의 만성질환 관리제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당뇨 질환 한의 만성질환관리제도’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현재 당뇨 환자들은 당뇨약·인슐린에 대한 부작용 발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으며, 더욱이 다제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점점 증가함에도 혈당조절률이 답보상태에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데이터를 보면 한의학을 이용한 대안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연구에서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당뇨 관리에 대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양방치료는 경구혈당강하제(당뇨약) 복용이 가장 많았으며 양방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 이유로는 부작용 우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부회장은 “향후 한의진료가 포함된 한의학 만성질환관리에 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75.3%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한·양방 병행 치료 및 관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81.4%로 나타났고, 한의 단독 치료 및 관리를 원하는 환자는 18.6%로 조사됐다”며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한의약이야말로 만성질환관리제에 적합한 의료인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한의계의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부회장은 △만성질환 관리 (당뇨)한의원 모델 △지역사회 돌봄 한의 당뇨관리 시범사업 모델 등을 제시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언 부회장과 김동수 동신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광주시한의사회 김광겸 회장·최의권 수석부회장, 조현주 동구한의사회장, 배장성 서구한의사회장, 김범락 남구한의사회장, 김상훈 북구한의사회장, 임승일 광산구한의사회장, 광주시한의사회 기경헌 기획이사·김상봉 총무이사·임규훈 법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