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구의학의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하죠∼”구본혁 교수(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침구의학회(이하 침구의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침구의학 발전의 주축이 될 신진 연구자들을 위한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구본혁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가 우수연구자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구본혁 교수로부터 수상 소감 및 침구의학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구본혁 교수는 현재 안면마비센터, 척추센터, 한방턱관절클리닉에서 진료하고 있으며, 진료와 연계해 안면신경마비 질환에 관한 연구와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매선침 치료기술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편집자주> Q.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50주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침구의학회에서 이렇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발표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 큰 상으로 보답받아 더욱 기쁘고, 앞으로 연구 활동을 하는데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아직 연구자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신진 연구자로서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한의계에 실질적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지도·지원해주신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백용현·서병관·박연철·김정현 교수님과 전공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침구의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발표한 연구 내용은?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요추 추간판 탈출증 및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대한 매선침 연구’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척추센터 서병관 교수님과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님께서 연구책임자이신 연구과제에 각각 참여해 진행한 연구과제의 결과물이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 대한 매선침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기존에 발표된 연구에 대해서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해 2020년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한 결과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는 없었으며, 중국에서 수행한 연구만 다수 검색됐고, 특히 연구대상자 눈가림(Blinding)이 수행된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연구의 질적 측면에서 비뚤림 위험(risk of bias)이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매선침과 매선사를 제거한 가짜매선침을 각각 35명의 연구 대상자에게 눈가림하여 시술 후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8주간 주 1회 매선침과 가짜매선침을 각각 시행하고, 이후 8주를 추적관찰하는 총 16주의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 요통에 대한 VAS(visual analogue scale·시각통증척도) 점수에서 치료 종료 시점에 해당하는 8주까지는 두 군에서 비슷한 정도의 호전이 나타났지만, 추적관찰이 끝나는 16주 시점에서는 가짜매선침의 경우 8주 차에 비해 통증이 다시 악화된 반면, 매선침의 경우 통증이 더 호전돼 가짜매선침보다 더 유의하게 통증이 감소한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방사통 VAS와 ODI(Oswestry disability index) 기능 점수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지만, 치료 종료 후 매선침에서 효과가 좀 더 유지되는 경향성을 나타내, 이러한 결과가 매선침의 장기적인 유침 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었다. 눈가림이 적절하게 수행됐는지 평가한 blinding index 측면에서 눈가림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연구결과는 2022년 ‘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 저널에 발표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대한 매선침 치료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최초로 임상시험을 수행해 2020년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결과를 발표했으며, 매선침이 가짜매선침보다 FDI(facial disability index)의 신체기능 점수를 유의하게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보였지만, 참고할 만한 기존의 연구 없이 최초로 수행했던 임상시험이었기 때문에 시술 모델 설계, 평가지표 선정, 샘플 사이즈 산정 측면에서 한계점을 보였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진료현장에서 매선침을 활용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시술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시술모델을 새롭게 개정했으며,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 진료를 통해 매선침을 시술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관찰연구 및 환자 경험 평가를 수행해 환자가 실제 느끼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매선침 치료로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실제 시술받았을 때 효과는 어떠했고, 부작용은 없었는지 등을 심층적으로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와 후향적 관찰연구 결과는 2022년과 2023년에 ‘Medicine’ 저널에 두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설계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대한 매선침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올해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과 부산대학교한방병원이 공동으로 개시, 2024년까지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Q. 향후 목표는? 연구자이기 이전에 임상현장에서 진료를 하는 한 명의 한의사로서 항상 실제 진료에서 활용성이 높은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치료 방법, 효과, 안전성에 대해 보다 신뢰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실제로 제가 수행하고 있는 연구들은 대부분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는 환자를 상담하는 중에 제시하고 싶은 근거 데이터가 부족할 때 연구 주제로 발전시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Q. 한의약에서 침 치료의 장점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침 치료의 장점은 도구와 기법 측면에서 활용성이 무궁무진하게 넓다는 점이다.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아우르는 다양한 침법들과 호침·장침·전침·온침·화침·피내침·약침·매선침·침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 관점에서 침 치료는 단순히 침으로 찌르는 치료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침 치료 기술의 넓은 활용성을 국민들이 널리 알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침구의학의 발전을 위한 방안은? 침구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이미 임상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기존 침 치료 기술의 유효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계된 방법론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다. 침 치료는 실제 임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임상 데이터들을 단순히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설계된 연구 방법론을 통해 치료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데이터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현대적으로 개발된 과학기술과 접목해 침 치료 기술의 활용 분야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매선침 분야도 그중 하나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매선침의 형태나 소재 개발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또한 한의사가 활용할 수 있는 초음파와 같은 영상진단기기를 활용한 침도·약침 치료 기술도 일례가 될 수 있다. 침구 치료 기술이 과거의 형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광주광역시 통합돌봄사업 지원에 매진”임규훈 팀장(광주시한의사회 통합돌봄TF·약샘한의원장)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이하 광주지부)는 통합돌봄TF팀을 구성, 분회와 함께 광주광역시의 통합돌봄사업에 참여해 한의방문진료를 진행하는 등 광주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임규훈 통합돌봄TF 팀장(약샘한의원장)을 만나 현재 진행 중인 광주광역시 통합돌봄사업 및 한의방문진료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Q. 광주광역시 통합돌봄사업은? 광주광역시 통합돌봄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한 강기정 시장의 복지 분야 역점사업 중 하나다. 돌봄이 필요한 당사자들에게 기존 돌봄사업만으로는 틈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 틈새를 통합돌봄사업을 통해 메우겠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돌봄서비스 대상자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기존 돌봄서비스를 연계해 진행하고, 위기 상황이라면 긴급돌봄을 이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가사·식사·건강 등의 요소에 틈새가 발견되면 광주통합돌봄을 통해 대상자를 지원할 수 있다.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지만, 중위소득 85% 이하만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돌봄서비스 대상자가 직접 신청하거나 사례관리사가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서비스 대상자를 발굴하며, 이후 현장 방문을 통해 돌봄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하고, 돌봄 계획을 수립한다. 대상자에게는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한 후 제공기관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후 평가도 진행한다. 통합돌봄서비스의 종류는 △가사지원 △식사지원 △동행지원 △건강지원 △안전지원 △주거편의 △일시보호 등 7가지이며, 이중 한의사들은 건강지원 부문에서 한의방문진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통합돌봄TF팀을 소개한다면? 현재 광주지부의 각 분회에서 구청과 연계해 한의방문진료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분회가 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24년에도 광주광역시 통합돌봄사업이 계획돼 있으며, 올해와 같이 한의방문진료사업이 광주광역시의 돌봄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려 한다. 이를 비롯 현재 북구·서구에서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이라는 복지부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나중에 전국적으로 확대 예정된 사업인 만큼 이 사업에서도 한의방문진료사업이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북구·서구 한의사회 분회장들과 함께 한의사 회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통합돌봄사업에 있어 한의약 역할은? 현재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이들에 대한 돌봄이 정부의 과제가 되고 있다. 또한 장애인, 1인 가구 등에 대한 돌봄 역시 여전한 숙제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돌봄 계획으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을 통한 돌봄보다는 가정과 지역사회에서의 돌봄이 좀 더 적절한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다보니 이들에 대한 의료 지원을 방문진료 등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 상황에서 환자 중심의 전인적 치료 관점을 가지고 있는 한의약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또한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소회는? 각 분회 회장님, 임원분들과 열심히 회의하면서 사업을 준비했던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이기 때문에 막막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걱정도 많이 됐었는데 다행히 1년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사업이 잘 마무리 돼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또한 한의방문진료 혜택을 받는 대상자들이 아주 만족해 하고, 좀 더 많은 방문진료를 받고자 했지만, 예산상 문제로 횟수에 제한이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내년에도 광주지부의 더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1년 동안 사업을 준비한 임원들과 항상 애쓰시는 광주지부 박옥희 사무국장, 현장에서 방문진료를 수행하신 한의사 회원 모두에게 수고 많으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광주지부 최의권 수석부회장께서 광주광역시와의 일 처리를 도맡아 했는데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는 말을 드린다. -
건보공단·조폐공사, 국민 건강생활 실천 지원 ‘협력’[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과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이하 조폐공사)는 1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건보공단 서울강원본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의 포인트 사용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는 참여자의 걷기, 교육 등 건강생활 실천에 따라 인센티브(포인트)가 지급돼 자가 건강관리의 동기를 부여하는 건강 증진 및 예방 분야 최초의 인센티브 사업으로, 2021년 7월부터 2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이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존의 인센티브 사용처는 인터넷 쇼핑몰로 국한됐으나, 참여자의 포인트 사용처 확대 요구를 반영해 최초로 전국 단위 카드형 모바일 상품권을 도입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 참여자가 적립한 포인트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착(chak)’ 카드를 통해 본인부담금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상품권 ‘착(chak)’ 서비스는 철저한 보안성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월부터 고도화된 ‘착(chak)’ 2.0 버전 앱을 오픈해 사용자의 신뢰와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시스템 구축으로 포인트 사용이 편리해짐에 따라 디지털 소외계층도 참여하게 되어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시범사업 만족도와 참여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석 이사장은 “건보공단은 질병의 조기발견부터 예방, 진단, 치료, 장기요양까지 국민의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이 ‘건강한 국민,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한 변화’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함께합니다 여성폭력추방캠페인 -
“환자·의료인 보호 위해 의료사고에 국가배상 책임 강화해야”[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재형 의원(국민의힘)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의료사고 책임 감면과 필수의료 확대를 위한 세미나’에서 응급환자 진료와 의료인의 법적 보호를 위해 국가 의료배상 책임을 강화하고, 형사처벌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재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인들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의료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의의 의료행위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과다한 책임을 지고 있어 의료인이 가지는 심리적 부담이 매우 높다”며 “의료인이 온전히 의료 행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사고로 인한 형사적 책임을 덜어주고, 의료분쟁을 최소화해 의사와 환자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필수의료에 판례 변화가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윤용선 바른의료연구소장은 의료사고 판례들을 통해 검찰과 사법부의 처벌 강화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 부담 증가로 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용선 소장은 최근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성남 소아 횡격막 탈장 사망 사건 △자궁 내 태아 사망 사건 등의 판례를 발표했다. 윤 소장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사건 당시 검찰과 경찰은 지질영양제를 불법적으로 분주한 것이 오염의 원인이라고 판단해 소청과 교수들과 전공의, 간호사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 역학 조사 과정의 오류, 오염된 증거물을 수집한 경찰의 잘못, 장관 내 균 집락화 등 주사제 오염 외에도 다양한 병원균 전파 가능성 존재와 분주 행위의 합법성이 입증되면서 모든 의료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소장은 “문제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필수의료에 종사하다가 환자가 사망하면 언제든 구속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의료계에 심어줬다”며 “이 사건은 필수의료 분야 기피현상의 시발점으로, 소청과 전공의 충원율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윤 소장은 이어 “‘필수의료 배상 국가책임제’를 통해 국가가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해당되는 필수의료 영역에서 발생하는 분쟁은 공무의 영역으로 판단해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원칙을 정하고, 의료분쟁에서 의료진의 고의 중과실이 아닌 경우는 수사 및 기소 단계에서부터 형사처벌을 염두해 두지 않는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의료분쟁 처리에 대한 원칙을 정해야 편향된 의료감정으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욱 단국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의료사고에 대한 해외의 대처’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해외 주요 국가들의 의료사고와 관련한 민사소송 입증책임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박형욱 교수에 따르면 과거 미국에서는 병원의 의료사고 배상액이 커지자 △방어진료 △수가 인상 △의료사고 배상액 한도 규정(일부 주)으로 대응했다. ‘방어진료(Defensive medicine)’는 자기방어적 의료 조치로, 환자에게 반드시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주로 잠재적인 원고인 환자로부터 의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진단 테스트나 의학적 치료를 권장하는 관행을 뜻한다. 또 영국의 경우 보건의료체계를 국가 책임하에 두는 ‘NHS(국민보건서비스)’ 체계로, NHS 소속 의료기관 및 의료종사자의 의료사고 배상 책임 또한 NHS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의료과오 소송 및 보상을 위해 산하 특별보건위원회인 ‘NHSLA’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의료법에서 진료거부가 금지돼 있으며, 요양기관으로 강제 지정돼 건강보험 진료를 제공하고, 수가도 국가가 통제해 인상할 수도 없는 시스템이다. 박 교수는 “의료인의 유일한 대응 방안은 위험도 높은 필수의료를 이탈하는 방법밖에 없어 현재 이런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건강보험 의료에서 국가(보험자)의 의료배상 책임을 강화하고, 형사처벌을 완화해 환자 보호와 필수의료 제공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다만 비급여 의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의료과실에 대해서는 의사나 의료기관이 전적으로 책임보험료 외 배상 책임을 부담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의 내용과 책임 감면 요건’을 주제로 발표한 현두륜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는 “필수의료분야에서 형사적 책임을 감면하거나 친고죄를 도입하는 주장은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고, 입법에도 어려움이 있다”면서 형사재판 실무에 대한 개선안으로 △반의사불벌죄 확대 △별도의 양형기준 마련 △의료과실과 인과관계에 대한 엄격한 판단 등을 제안했다. 현 변호사는 아울러 “필수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인을 ‘공무수탁사인’으로 의제해 국가가 우선적으로 책임을 지고, 의료인은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만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부산대 메디컬 해커톤 경진대회서 ‘침구거치대’ 우수상[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제2회 부산대학교 메디컬 해커톤 경진대회에서 침구친구팀(팀장 이승현)의 ‘자상사고 예방 및 보조손 확보를 위한 침구거치대’가 우수상을 받았다. ‘메디컬 해커톤 경진대회’는 부산대가 창업문화 확산과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예비 창업자 발굴을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대회는 양산부산대병원, 부산대한방병원, 부산대치과병원, 부산대어린이병원, 영남권역재활병원 등 부산대 양산캠퍼스의 5개 병원에서 임상 과정 중 겪는 애로사항을 발굴해 심사를 거쳐 사전에 선정한 지정과제와 자유과제로 진행됐다. 침구친구팀은 기존 침 치료 시 한 손에는 침을, 다른 손에는 포장된 침 묶음을 들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양손 활용이 어렵다는 경험을 통해 ‘침구거치대’ 아이템을 기획했다. 침구거치대는 첨단부 포장 또는 캡의 제거 없이 세워서 거치할 수 있어 날의 접촉‧오염‧손상 없이 편리한 거치가 가능하며, 주사바늘 자상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거치대 사용으로 양손을 모두 자유롭게 해, 안전하면서 시술자 의도에 맞는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쌈지 포장된 침 사용 시 손쉽게 침 손잡이(침병)만 노출해 침 치료 전 준비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보장한다. 더불어 이 아이디어를 응용하면 한의과의 영역을 넘어 의료기관의 주사 바늘 처리, 바늘덮개 리캐핑, 바늘찔림 자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바늘덮개의 거치대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침구거치대는 특허출원, 디자인출원을 완료했으며 250개를 한정 제작해 대한침구의학회 50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 기념품으로 배포했다. 대회를 총괄한 유학선 부산대 양산캠퍼스 스마트바이오 창업보육센터장(양산캠퍼스 산학협력본부장)은 “최근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부산대는 양산캠퍼스가 의생명특화캠퍼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우수한 아이디어 창업 및 기술사업화에 적극 임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창업을 원하는 참가팀에는 양산캠퍼스 창업보육센터, 부산대 창업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창업공간 제공 등 체계적 창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의과대학 대학원생팀의 ‘기생충 유래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반려동물 건강식품 개발’이 수상했다. -
사랑의 한약 전달…한해 훈훈하게 ‘마무리’[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중랑구한의사회(회장 정유옹)는 지난달 29일 상봉CGV에서 회원 및 가족은 물론 지역어르신 등을 초청해 송년회를 갖고, 영화 ‘서울의 봄’을 함께 관람하며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에도 힘찬 도약을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올해 민·관협력을 통한 건강돌봄사업에 참여한 어르신과 매월 1회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복지관 등에서 추천한 어르신들에게 625만원 상당의 ‘사랑의 한약’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겨울나기에 적극 동참했다. 정유옹 회장은 “올해에는 중랑구의 높은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아동 한의약 건강관리사업, 민관협력 건강돌봄사업,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 경로당 건강관리사업 등 다양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보다 다양한 계층에게 맞는 한의약 사업을 추진해 건강한 중랑구 만들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에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분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분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송년회를 중랑구 어르신들을 모시고 영화관에서 하는 것이 참 보기 좋다”면서 “중랑구 한의사들이 지역에서 봉사해줘 감사한 마음이며, 앞으로도 중랑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동신대, ‘한의웰에이징 리빙랩’ 개소[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는 지난달 24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동신대 에너지클러스터 1층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웰에이징 사업단 한의웰에이징 리빙랩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주희 총장, 신정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이상만 나주시의회 의장을 비롯 지역 산·학·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리빙랩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최신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헬스 신산업 연구 및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이 진행된다. 나창수 동신대 마이크로바이옴 웰에이징 사업단장은 “리빙랩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지역 바이오헬스 신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신대 마이크로바이옴 웰에이징 사업단은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됐으며, 지역의 바이오산업 기반 조성과 기술 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
“의료관광, 대구 한의약이 이끈다”[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다채로운 한의약 프로그램들이 많아 기대돼요. 한의진료도 꼭 받고 갈 생각입니다.” 1일 대구 엑스코에서 ‘2023 K-메디웰니스 프리페스타(이하 프리페스타)’가 사흘간 일정의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대구광역시·경상북도 주최,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주관, 대한한의사협회·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한의약! 일상이 되다. 내가 나를 치유하는 시간 12:01-12:03’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최됐다. ◇ “K-메디웰니스 산업의 선두주자 될 것” 1일 진행된 개회식은 대구시한의사회 노희목 회장·이태헌 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황건순 총무이사, 대구한의대 변준석 의무부총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개회식에서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은 “현대인들은 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많은 편리와 풍요로움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에 기대수명 또한 나날이 연장되고 있지만, 동시에 삶의 질이 그만큼 향상되고 있느냐는 새로운 질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한의약은 수천년 인류와 함께하면서 미병치지라는 개념을 가진 만큼 생애주기별 삶의 질 개선에 최적화된 의약”이라면서 “이번 프리페스타를 통해 한의약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의료관광 산업을 이끌어가는 K-메디웰니스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하며, 대구의 한의약이 그 중심에 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K-드라마, K-팝 등 K-콘텐츠와 함께 우리만의 독창적인 의학인 한의학이 중심이 된 K-메디슨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고려할 때, 대구약령시·대구한의대학교·한국한의약진흥원이 자리한 대구시 일대는 한의약을 기반으로 한 의료관광 웰니스 산업을 선도해 나갈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홍 회장은 “이번 프리페스타가 한의약을 접목한 의료관광 웰니스 산업 발전의 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하며, 대구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의약을 일상으로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국·베트남·몽골 등 외국인관광객 문전성시 프리페스타는 의료관광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의료관광 인프라의 우수성을 홍보함과 동시에 대구 의료관광 분야 중 특히 한의약과 경북의 웰니스 관광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웰니스 의료관광 중심지로서의 대구·경북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지 대구인 만큼 이날 행사장에는 중국·베트남·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행사는 한의약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했으며 △건강치유소 △오감치유소 △힐링치유소 △한의약산업관 △한방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K-메디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부스들이 마련됐다. 건강치유소에서는 현대인에게 관심이 높은 △어린이-비만, 성장 △여성-여성질환, 피부미용 △통증질환 △체형교정-추나 등 4가지 테마로 특성화된 한의진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날 건강치유소에서 만난 한 베트남 관광객은 “한의진료를 통해 체질을 파악하고 건강관리법을 배워갈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부스에서도 직접 만든 향주머니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재미있으면서도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방생활상식 강연도 진행 프리페스타에서는 단순히 한의약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의약 지식도 얻어갈 수 있었다. 특히 힐링치유소에서는 ‘한방생활상식’ 코너를 마련해 △면역력과 감기, 생긴 대로 살자(1일) △한약재의 이해(2일) △한의약과 명상(3일) 등 현대인들에게 관심 높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오감치유소에서는 한방차, 수제청, 떡 등 전통의 맛을 표현하는 슬로우푸드를 전시·판매하며, 상품재료에 대한 한의약적 효능에 대한 안내도 곁들여져 관광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방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전통주 만들기, 다도 체험, 스머지스틱 만들기 등 한의약 공방 체험을 통해 일상에서 한의약에 대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다만 체험프로그램은 하루 30명 선착순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행사장 입구 안내데스크에서 미리 접수해야 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을 비롯해 한의약과 관련된 산업 전시관도 운영 중이다. 특히 입구 로비에 한약재를 이용한 플랜트월을 설치해 한방 포토존을 조성하고 한방네컷 포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
박소연 여한 회장,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동참11월25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세계 각국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0년부터 매년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를 '여성폭력 추방주간'으로 지정, 우리의 일상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여성폭력에 대한 근절과 방지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에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김학자)는 ‘여성폭력추방주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오명숙),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백현욱),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 한국여성건설인협회(회장 박기숙)와 함께 여성혐오범죄와 이를 조장하는 여성혐오정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SNS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개인 간의 갈등이 아닌 성차별적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로 바라보고, 여성폭력범죄와 여성혐오정치가 추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또한 “여성폭력범죄는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닌, 깊이 뿌리 박힌 사회적‧문화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법률,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료 종사자들이 여성폭력 피해자를 인식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며 “대한여한의사회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 강화, 트라우마 한의일차진료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