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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한의약 상식 ‘한방에 알고싶다’[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잘못된 한의약 상식을 바로 잡고자 매일경제TV서 방영하고 있는 ‘김경식의 한방에 알고싶다’가 시청자들로부터 반향을 얻고 있다. 방송인 김경식 씨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일 기준 총 6편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부터 매일경제TV 채널 건강한의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시청자들로부터 잘못된 한의약 정보와 오해를 바로 잡아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잘못된 한의약 속설도 알기 쉽게! ‘김경식의 한방에 알고싶다’에서는 지금까지 △한약?보약? 한방에 알아보자 △보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침 치료에 대한 궁금증!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는 ‘중풍(뇌졸중)’ △당뇨병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한의학에서 보는 체질이란? 등이 방영됐다. 그 중 ‘한약’ 편에서는 한약을 오래 복용하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속설에 대해 2015년 독성 관련 국제전문학술전문지 ‘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된 내용을 언급하며, 전문가의 처방 하에 탕약으로 복용하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약과 양약,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복용하면 간 손상 위험이 커지니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보약’ 편과 관련해서는 ‘한약 먹으면 살찌기 쉽다’는 잘못된 속설에 대해 한약의 열량은 약 20kcal(한 팩 기준)로 공깃밥 한 그릇의 열량(300kcal)보다 1/15이 낮다는 점을 소개했다. 다만 한약의 도움으로 소화력이 올라가고 음식물 섭취에 따른 영양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살이 찐다는 오해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침 원리·체질 개념 등 한의학 일반 상식도 소개 이 프로그램에서는 잘못 알려진 한의약 상식에 대한 소개 외에도 침 치료에 대한 궁금증과 사상체질 등 일반적인 한의약 상식에 대해서도 알게 쉽게 소개했다. 침의 기전을 소개한 ‘침 치료’ 편에서는 침이라는 도구를 통해 인체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약물 투입과 같은 중독이나 금단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침 치료 뿐만 아니라 한약의 효과와 침의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약침치료’와 벌의 독 성분을 정제해 치료하는 ‘봉독치료’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체질’ 편에서는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넘치는 것은 덜어주어 체질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체질개선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상체질에 따라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을 소개하고, 같은 음식이라도 개인마다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로그램 영상 한의원 원내 활용도 가능 한편 한의협에서는 ‘김경식의 한방에 알고싶다’ 프로그램이 대국민 한의약 홍보를 위해 한의약 상식과 관련된 정보를 제작·송출하고 있는 만큼 원내에서 한의사 회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돕고 있다. 이에 회원들은 한의협 유튜브 채널 외에도 한의협 회원 홈페이지 공지글을 참조 후 웹하드에 접속해 해당 영상들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편집 등 2차 가공 없이 원본상태로만 한의의료기관 내 상영 및 기타 온라인 매체를 통한 활용이 가능하다. 한의협 관계자는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한의약 상식을 바로 잡고,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유튜브, 매일경제TV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한 대국민 홍보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며 “한의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방송인 김경식 씨의 뛰어난 진행 능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만큼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약침의 정석’, 약침요법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용서 기대”박성욱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박성욱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약침의 정석-통증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약침 치료에 대한 개념 및 원리를 비롯해 의학적 근거와 치료법, 치료원리 및 효과적인 방법론 등 임상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치료법을 이론과 함께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저자의 십수년간 임상노하우까지 아낌없이 정리해 수록돼 있다. “대학병원에서 약침요법을 실제 활용해 이뤄낸 임상결과를 정립함으로써 한의학적 치료시 한의사와 환자가 공유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발간하게 됐다”는 박 교수는 “약침요법은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 역할을 수행해내는데 있어, 또한 한의학이 현대의학으로서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산 중 하나”라며 “이 책이 약침요법 활용에 있어 생길 수 있는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없애는 약침의 정석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약침, 치료의학 발돋움하는 자산 ‘약침의 정석’은 △약침요법 개요 △통증과 아시혈 △단계별 약침 시술법 △부위별 통증치료의 실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통증별 질병분류 코드·약침치료 처방·처방 및 치료혈 해설·예후 및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게재하고 있다. 책의 구성에 있어서도 진단 편의를 위해 각 증상별로 해당하는 진단코드를 명시하고 증상별 핵심이 되는 약침 치료방법을 명확히 기술하고 있다. 취혈 단계에서의 편의를 위해 각 아시혈마다 취혈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혈자리 위치를 사진과 도해로 표시해 이해가 수월하며, 아시혈 약침 치료에 필요한 각 혈자리별 자침 깊이와 추천되는 약침 자입량 또한 명시되어 있다. 특히 박 교수가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자신의 임상노하우를 사진과 함께 게재함으로써, 약침을 사용하고 있는 한의사라면 책만 보더라도 충분히 임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자 호소하는 증상따라 병명 분류 또한 이 책은 임상현장에서의 현실적 상황을 반영해 병명이 아닌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병명을 분류했으며, 임상에서 약침을 통해 치료효과를 직접적이고 반복적으로 확인한 증상만을 수록했다. 이밖에도 실제 치료과정에서 느꼈던 환자의 생생한 체험담을 수기 형태로 소개하는 한편, 남상천한의원 원외탕전실 정철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약침요법의 현주소 및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박 교수는 “약침이 한의계의 주요한 치료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실제로 활용하면서 어렵게 느끼는 한의사가 의외로 많다. 학생이나 수련의들도 약침 시술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약침에 대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실용서는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십수년간 임상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임상노하우를 가감 없이 책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약침요법을 더욱 쉽게 활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저술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한편에서는 자신의 노하우를 그렇게 공개해도 괜찮겠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지만, 한의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약침요법이 보다 활성화돼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정립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환자들이 한의의료기관으로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약침요법에 대한 기본적인 정석을 제시하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 향후 약침의 효능과 효용성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교수는 최근 타 직능에서 약침에 대한 다양한 의문 내지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약침에 대한 개념 정립이 다소 미흡한 점이 하나의 요인인 만큼 이에 대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약침 시술시 가장 선행돼야 하는 것은 ‘아시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정확한 취혈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혈과 통증유발점은 다른 것 박 교수는 “일부에서는 아시혈이 근막통증증후군의 통증유발점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시혈이라는 용어는 이미 당대의 문헌에서 등장하고 있고, 통증유발점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며 “즉 아시혈은 국소부위에 한정되는 통증유발점과는 다른 것이며, 국소의 근육이나 근막에 존재하면서 경근시스템을 통해 연결돼 국소 부위는 물론 인체의 윈위부에도 통증을 일으킨다는 명확한 원리적인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혈은 단순히 환자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곳이 아니다. △눌렀을 때 통증을 호소하는 압통점이 있다 △압통과 함께 조직이 뭉쳐져 있는 경결을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자리가 없는 유동적인 혈자리이다 △같은 환자라도 치료 시마다 압통과 경결을 다시 확인한 후 시행해야 한다 △통증이 있는 곳 주변, 경혈 주변, 관절 주변에 주로 생긴다 △근육이나 근막 조직 내에 단단히 굳은 경결점이 존재한다 등의 특징을 아시혈은 지니고 있다. 박 교수는 “이 때문에 아시혈은 약침을 활용해 통증을 치료할 경우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감은 줄이면서도 치료효과는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아시혈을 정확하게 취혈해 약침을 시술한 경우에는 통증이 즉각적으로 개선되거나 소실된다. 만약 치료 직후에 즉각적인 반응이 없는 경우라면 아시혈 선택이 잘못됐거나 정확하게 자입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약침의 선택이나 용량이 잘못 사용되는 경우임을 염두에 두고 치료에 임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방’이라는 말, 이제는 사라져야 이와 함께 박 교수는 “약침은 말 그대로 주사가 아닌 침의 일종으로, 침의 물리적인 자극에 화학적인 자극인 약침액의 약리작용이 동시에 작용하게 하는 치료방법인 만큼 경혈에 대한 치료효과를 강화하고 그 효과를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임상현장에서 통증 치료에 있어 약침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동시에 환자에 대한 치료접근성 또한 높아질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과 관련 박 교수는 “‘약침의 정석-통증편’을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도 현대적인 한의학 방법론의 구축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한의학=비방’이라는 인식이 개선돼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자신의 임상경험을 가감 없이 공개함으로써 보편적인 한의치료법이 정립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봉사, 남에게 도움 베풀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보람과 즐거움 선사하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2012년부터 비영리 민간단체인 ‘건강과 나눔’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의료소외 지역에서 무료진료 및 보건교육을 하고 있는 안형준 원장(청천한의원)으로부터 그간의 활동 및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Q. ‘건강과 나눔’은 어떠한 단체인가? 2012년에 출범한 ‘건강과 나눔’의 시작은 2001년 ‘참의료실천단’이라는 봉사단체가 그 출발점이다. 참의료실천단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병원 사무직원 등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려는 인천의 젊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순회 독거노인 무료진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인이 함께 참여하면서 독거노인 무료진료를 넘어 농촌의료봉사, 가정방문 물리치료, 저소득층 무료진료 및 예방접종 등으로 사업이 확대되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04년 인천에 청천한의원을 개원하면서 참의료실천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실질적인 후원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총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봉사단체로서의 한계를 넘어서는 한편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정책 수립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건강과 나눔’이 출범하게 됐고, 대표직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Q. 진행하고 있는 주요 활동은? 보건의료인, 지역아동센터, 시민사회단체, 사회복지단체가 네트워크 결성을 통해 의료소외 지역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및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연중 시행하고 있는 ‘틔움과 키움’ 사업은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구강건강 지원뿐 아니라 정신보건, 문화지원을 함께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매년 봄 어린이날을 전후해 열리는 건강축제 ‘얘들아 안녕〜’에서는 한·양방 소아과 전문의가 참여해 문진을 하고,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등의 종합검진과 더불어 어린이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놀이와 체험 마당이 열리고 맛있는 간식과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일일 한의사 체험’은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어린이들이 탐침기를 이용해 경락과 혈자리를 경험하고, 당귀·감초 등의 한약재를 직접 만져 보고 맛을 보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서구에서 운영되고 있던 이주노동자진료센터가 2009년 부평구 부개동으로 이사 오면서 ‘희망세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됐는데, 건강과 나눔은 이곳에서 사무국 역할을 맡아 환자 유치와 자원봉사자 관리를 하고 있다. 이주노동자 진료센터인 ‘희망세상’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서 5시까지 운영되며 한의과, 의과, 치과, 약국, 물리치료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7월마다 3박4일 일정으로 농촌 일손돕기와 농촌 의료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나눔은 그동안의 진료활동 경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현실성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연구하고 실현하기 위해 ‘보건의료정책 연구와 제안’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의 유수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참여예산 네트워크 활동’과 더불어 지역주민들과도 ‘공공의료포럼’을 함께 하고 있다. 이밖에 초·중·고 학생들과 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원활동 공간을 만들고, 자원활동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미래에 국민보건을 짊어지게 될 보건의료대학생이 결성한 연합동아리 ‘희망의 날개’에 대한 지원을 통해 대학생들이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 나눔 활동을 하며 건강한 세상을 위한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Q.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은 일은? 농촌봉사 활동은 한의학에 대한 호응이 높아 한의사들의 노고가 많이 필요한 활동이다. 그런데 이주노동자 진료소를 이용하는 외국인환자들은 한의진료가 다소 생소해 접수에서부터 한의진료를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문화의 차이를 실감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한예로 시리아 난민들은 대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때문에, 한 가족만 와도 센터 전체가 가득 차게 된다. 그리고 여성 환자의 경우 반드시 여의사에게 진료받기를 요구하는데, 어떤 날에는 여성 원장님이 없어 환자의 아들에게 허락을 받고 겨우 진료를 시작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Q. 건강과 나눔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홍학기 선배의 소개로 마을공동체 ‘동네야 놀자’ 창립에 참여하고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동네야 놀자가 위탁받아 운영하는 마을기업 (사)우리동네 희망마을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어르신 한글교실, (다문화)무지개교실, 어린이 놀이 교실, 홀몸어르신 반찬 나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봄에는 지역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마을 단오축제 ‘동네야 놀자’를 개최하고, 가을에는 홀몸 어르신 따뜻한 겨울나기 자선바자회 등을 열고 있다. Q.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하는 이유는?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농경 위주의 지역공동체는 붕괴됐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이웃과 소통이 단절되면서 고독과 외로움을 호소하며 우울증을 겪는 환자가 현대에는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한의사로 확대해 보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러 직업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다른 이들로부터 한의사로서 존재감을 인정받을 때 한의사로서의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사회활동 참여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은 막연히 생각하던 한의사가 아닌 직접 만나 같이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의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Q. ‘보건의 날’에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저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표창장에 특별한 의미를 둘 수는 없을 듯하다. 오히려 수상을 계기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더 큰 의미인 것 같다. Q. 꼭 하고 싶은 말은? 봉사활동을 하면 남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기도 하지만, 더불어 자신에게도 보람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보람과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선의를 악의로 받아들이는 분들에게 실망을 하고 활동을 그만두는 경우도 봐왔다. 그렇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사회 참여는 계속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은 향후 한의사들이 정부 정책에 들어갈 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정부가 정책 모델을 처음 만들어갈 때는 공무원뿐 아니라 학계와 시민대표도 참여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시민대표란 결국은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시민단체일 것이다. 때문에 모델이 만들어지는 초기부터 한의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시민대표들 사이에 먼저 형성돼 있다면 초기부터 한의사의 참여가 당연하게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에 한의사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완성된 모델에서 한의사를 끼워넣기란 지금까지의 보건의료정책에서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다. 공공의료에서 의사, 치과의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국민들에게 충분히 각인돼 있는 수준이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한의사들의 공공의료 참여에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앞으로 보다 더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개선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
“회원들과의 소통은 만남에서부터 시작”<편집자주>본란에서는 대전지부 이원구 수석부회장으로부터 2020년 회무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대전시 동구에서 2004년부터 개원하여 진료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전시 수석부회장 겸 동구분회장을 맡고 있다. 한동안 중앙회 보험이사를 맡았었는데, 당시에 추나급여화 업무를 담당했었다. 추나 급여화가 이제 2년차로 접어들고 있는데, 새해에는 회원 여러분들의 진료환경에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Q.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주요 사업은? 대전지부에서는 올해 중점사업으로 난임, 출산 후 지원 등이 대전시로부터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의료봉사 활동을 강화하여 해외로 봉사활동을 나서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 내 고도비만환자 상담치료와 학술강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중앙회 보험이사로서의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특별히 지부 차원에서 보험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대전시에는 건강보험정책연구회라는 단체가 조직되어 있고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건강보험 관련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고 궁금한 사항들을 풀어가고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보험관련 강좌를 개최하여 회원들에게 건강보험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 내 사업을 한의학연구원, 대전대 한방병원 등과 연계하여 향후 건강보험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근거자료를 만들어 가고 있다. Q. 회원들과의 소통은? 소통에 있어서는 편리한 온라인도 있지만 실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미묘한 부분들까지도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원들과의 소통은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대전시는 회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면서 함께 만날 수 있는 보험강의, 문화체육행사, 학술강좌들을 강화하고 있고 각 행사마다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 Q. 수석부회장의 핵심 역할은? 수석부회장은 선거에서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이고, 원칙적으로는 회장유고시에 대행을 하는 직책이다. 평시에 여러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을 하고 있어야 대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회장과 어떠한 파트너쉽을 구성하고 있느냐에 따라 주요 업무에는 차이가 생기는 것 같다. 본인의 경우 보험쪽에 특화된 부분이 있어서 보험과 관련된 업무는 전담해서 처리하고 있다. Q. 인생의 좌우명은? ‘현명하게 살고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말자’다. 무언가 선택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하고, 그 선택이 제가 생각한 바대로 되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어떠한 부분에서 제가 생각한 바대로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다음에 선택할 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런데 이제는 고려할 것이 너무 많아져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Q. 평소 스트레스 해소는? 주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이야기하려면 술이 한잔 들어가면 좋다. ‘아’ 다르고 ‘어’ 다르지만, 돌이켜보면 술이 해소방법이 아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조언도 듣고 했던 것이 스트레스 해소인 것 같다. ‘술은 적당히 이야기는 많이’ 이게 핵심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 몇 년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고, 그로 인해 체력소모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당분간은 체력 회복을 위해 한약도 복용하지만 생활패턴도 개선하고 운동 시간도 늘려야할 것 같다. -
“유튜브? ‘그냥 막’ 시작하세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강남구한의사회 유튜브 콘텐츠 ‘강한의사들’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정국 부회장에게 유튜브 운영 방안 및 홍보 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정국 강남구한의사회 부회장 Q. 유튜브 제작 참여 소감은? 강남구한의사회는 지난해 박성우 회장의 제안으로 자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진행하는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한의학적으로 치료의 강점이 있는 질환을 알리자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콘텐츠 편집을 하기 어려워 실행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지상파 PD 출신이 모인 콘텐츠 제작사 ‘지엠씨웍스’에서 한의학 관련 콘텐츠를 함께 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이에 강남구한의사회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엠씨웍스에서는 기획과 편집을 맡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하게 됐다. 한의학 지식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하는 강남구한의사회의 요구와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에 쌓고자 하는 지엠씨웍스의 요구가 일치한 셈이다. 그동안 스스로 유튜브를 찍을 때에는 한의원에서 기획, 콘티, 대본, 편집을 모두 도맡아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전문가와 협업하게 되면서 1 더하기 1이 3 또는 4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느꼈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가 없었고, 여기에 강남구한의사회 이사인 강남명인한의원 이슬기 원장과 함께여서 더욱 재밌게 유튜브에 출연하고 있다. Q. 다른 분회나 강남분회 회원들의 반응은? 한의학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취지에 공감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 주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로 콘텐츠를 제작하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도전은 하지만 구독자와 조회 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Q.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거나 오해하는 내용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유튜브를 제작하면서 느끼는 부족함을 해소해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브 등의 채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기 마련인데, 그러다보면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은 잘 언급하지 않게 된다. 전문가들의 유튜브가 시청자에게 고루하고 딱딱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시청자들이 보고자 하는 내용, 궁금해 하는 내용을 알려 주고 쉽게 풀어줘야 한다. 현재 유튜브를 제작하는데 조회 수가 부족하거나, 앞으로 유튜브를 만들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면 이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Q. 유튜브에 건강 상식이나 노하우 공유 등 등 전문 지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 지식에 대한 수요는 관련 콘텐츠의 경쟁을 초래하고, 이는 결국 자극적인 콘텐츠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남구한의사회가 경계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방송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 뭔가 하나만 하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듯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구독자와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의사가 자극적이고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고, 그런 콘텐츠가 유튜브에 채워진다면 결국 대중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강남구한의사회는 한의사들을 대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 제대로 된 한의학 정보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강남구한의사회가 해야 할 일이다. Q. 참여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전문가 집단과 협업하다보니 편집이 주는 힘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영상은 ‘편집발’이다. 콘텐츠도 콘텐츠지만, 녹화된 내용을 어떤 기법으로 편집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기존에 한의원 직원들과 유튜브를 제작할 때에는 모두 비전문가들이므로 많은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최소한 할 일에 집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각자의 영역에서 영상 관련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유튜브 제작도 이 차원에서 진행되다보니, 내용은 풍성하면서도 편한 마음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 Q. 유튜브 콘텐츠 제작이 개인 한의원 홍보나 한의학 홍보에 적지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 한의원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회의적이지만, 전반적인 한의학 홍보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먼저 유튜브로 개인 한의원이 홍보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유튜브를 왜 보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미디어 소비자들은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거나 노하우를 배우지만, 직접적인 행동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은 의외로 잘 하지 않는다. 보다가 다른 영상으로 또 넘어가게 된다. 정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널이 있으면, 구독을 하고 그 채널에 다른 영상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이런 점에서 유튜브는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구독자가 많아지면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유튜브 구독자가 잠재고객이라는 접근은 다소 1차원적이다. 구독자가 고객이 되려면 나의 타깃 시장과 홍보 수단이 잘 맞물려야 한다. 마찬가지로 방송 출연 역시 개인적인 홍보효과가 없다. 방송에만 나가면 대박이 날 것이라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음식처럼 접근이 수월한 분야라면 몰라도 진입 문턱이 높은 의료기관은 그렇지 않다. 지속적으로 얼굴이 노출이 되어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이상 몇 번 방송에 나간 것만으로는 당장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많은 한의사들이 각자의 전문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질환과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한의학 관점에서 논하는 콘텐츠 비중이 많다면, 그 자체가 홍보 효과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제작 계획은? 지금 촬영한 내용은 한의학 전반을 홍보하거나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이었다. 앞으로는 한의학적 치료기법, 한의학적으로 치료효과가 우위에 있는 다양한 질환을 다룰 예정이다. 진행은 기존대로 하되 전문가 패널을 초빙해서 이야기나 시연을 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Q. 유튜브 제작을 고민 중인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유튜브의 본질은 ‘그냥 막’ 하는 데 있다. 유튜브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첫 시작이 어렵다. 유튜브 추천 목록에 뜨는 콘텐츠는 양질의 결과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엔 소소하게 시작했다. 이렇듯 쉽게 시작해야 한다. 장비 없이 핸드폰 하나로도 찍을 수 있다. 간단한 편집을 하는 프로그램도 시중에 많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용기다. 유튜브로 성공한 제한적인 사례를 듣다 보면, 자신 말고는 유튜브로 성공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유튜브로 성공한 한의사는 한 두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를 알리기보다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지 않고 내용을 제작하는 것이 시청자들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
상해 중의의료진, 우한 병원과 첫 원격진료 실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지난 25일 상해중의대 부속병원인 서광병원(曙光医院) 중의의료진이 우한의 뇌신산병원(雷神山医院)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 간 원격진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원격진료에는 ‘전국 명중의(全国名中医:국가에서 선정하는 국가급 명 중의사)’인 차이간(蔡淦) 교수와 ‘상해 명중의’인 후이양(胡义扬)‧천지엔지에(陈建杰) 교수, 서광병원 당서기, 병원장 및 코로나19 예방치료 업무 전문가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뇌신산병원에서는 감염과 C7병동의 송시우밍(宋秀明) 부주임과 간호장인 루근디(卢根娣) 교수가 참여했다. 뇌신산병원 감염과 C7 병동에는 지난 19일부터 4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시작으로 진료를 하고 있으며 이 중 24명의 환자를 서광병원 의료팀이 맡고 있다. 이날 간호장인 송 교수는 지난 4일간의 관찰결과를 보고하고 66세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대진을 실시했으며 상해의 중의 전문가들은 환자의 설태와 영상학 자료들을 토대로 진료를 실시했다. 중의 전문가들은 이 환자가 ‘회복기’ 단계에 속한 환자로 판단했으며 습독(湿毒) 위주인 코로나19는 음기를 상하게 하기 쉽고(伤阴), 환자의 병세가 오래돼 정기소모가 있으므로 보폐건비(補肺健脾), 익기양음(益氣養陰) 위주의 처방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차이간 교수는 현재 환자의 증세가 안정돼 있더라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코로나19의 현재까지 특성을 살펴보고 지역에 따른 환자의 다양한 병기(病機)의 차이를 고려해 이에 상응하는 맞춤 처방을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또한 우한 지역 환자들은 한습(寒濕) 위주의 환자들이나 온역사(溫疫邪)가 몸안으로 침입할 경우 화열성독(化熱成毒)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급성기 치료에는 과다한 온열(溫熱) 약물은 사용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현장의 환자들이 대부분 우울증 증세를 동반하고 있음을 보고 받고 이에 따라 중의전문가들은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중약 처방을 병행해 환자의 신체와 심리재활을 돕도록 했다.(출처 : http://www.satcm.gov.cn/xinxifabu/gedidongtai/2020-02-26/13418.html)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 대응 관련 대회원 담화문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먼저,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진료와 연구에 헌신하고 계신 회원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미 봉쇄전략에서 완화전략으로 방침을 바꾸고 감염병 대응 단계를 최고수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이 같은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회원 여러분께서 겪고 계신 정신적, 경제적 고통과 피해도 매우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불가항력적인 재난사태라고는 하지만 대한한의사협회 회무를 맡고 있는 중앙회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회원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협회에서는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힘들어하고 계실 회원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기본적인 감염 예방 물품 제공부터 코로나 19로 인한 휴진 및 격리조치에 따른 경제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계신 회원분들의 고충을 감안하여 해당 지역 회원분들께 진료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우선 지원하고, 대구 지역 모든 한방의료기관에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 19 치료에 활용 중인 청폐배독산 연조엑스제와 은교산, 마행감석탕, 곽향정기산 등 약제 및 협회의 진료지침 등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협회에서는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여 코로나 19의 전파를 차단하고, 감염 예방과 확진자 치료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진료 시 사용되는 물품과 한약제, 한약제제 등의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제약회사, 관련업체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외용 대국민 홍보자료와 대내용 진료지침 등을 제작 중에 있습니다. 또한 더욱 상세한 관련 교육자료를 인터넷 보수교육자료 등으로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진행상황은 회원 여러분께 지속적으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구지역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할 의료인을 선발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참여를 희망한 한의사 회원 50여명의 명단을 취합해 제출함으로써 국가방역시스템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대를 도모하였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의약의 치료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전화상담 및 처방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전화상담과 처방이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도 가능해진 만큼, 코로나 19의 효과적인 확산방지를 위해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환자에 대한 전화 처방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협회에서도 지난 긴급기자회견에서도 강조했듯이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전화 상담과 처방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국민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언론 보도를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이미 중국에서는 한양방 협진을 국가 공식 진료지침에 포함시키고 청폐배독탕을 경증과 보통, 중증환자별로 실제 투약함으써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협회는 전문 학회와 한의학연구원 자료, 6판까지 공개된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료지침 등의 내용을 종합한 ‘코로나 19 치료를 위한 한의약 진료지침’ 초안을 마련했으며, 회원 여러분께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포함한 코로나 19 치료에 근거자료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최종 감수가 끝나는 대로 제공해 드릴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온 나라가 재난사태에 빠져 있는 요즘, 의료인으로서 우리 한의사의 막중한 책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겠지만, 이번 사태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한의약이 큰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한의약의 우수한 예방 및 치료효과를 재차 각인시킬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협회 역시 회원 여러분께서 진료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일층 노력할 것이며, 특히, 이번 코로나 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는 그 날까지 회무역량을 총집중하여 회원 여러분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7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최 혁 용 拜上 -
태극권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관일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 KMCRIC 제목 태극권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에게 일반적인 호흡 재활 프로그램만큼 호흡 기능을 올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 서지사항 Polkey MI, Qiu ZH, Zhou L, Zhu MD, Wu YX, Chen YY, Ye SP, He YS, Jiang M, He BT, Mehta B, Zhong NS, Luo YM. Tai Chi and Pulmonary Rehabilitation Compared for Treatment-Naive Patients With COPD: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hest. 2018 May;153(5):1116-24. doi: 10.1016/j.chest.2018.01.053. Epub 2018 Apr 3. ◇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 연구목적 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성 베타2 흡입제인 인다카테롤(Indacaterol)을 사용하면서 태극권을 병행하는 것이 인다카테롤과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병행한 것과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지 보기 위함. ◇ 질환 및 연구대상 COPD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40~80세의 GOLD II-IV에 해당하는 중국 광동성 싱닝(Xingning) 지역 거주의 COPD 환자 120명 ◇ 시험군중재 인다카테롤 + 태극권군(n=55) · 2주 동안 인다카테롤 150ug/1회/1일 적용 후 3주에서 14주까지 총 12주 동안 주 5일 숙련된 선생님들과 태극권을 더하여 시행함. · 그 후 12주 동안은 인다카테롤만 적용 ◇ 대조군중재 인다카테롤 + 호흡 재활군(n=55) · 2주 동안 인다카테롤 150ug/1회/1일 적용 후 3주에서 14주까지 총 12주 동안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더하여 시행함. · 그 후 12주 동안은 인다카테롤만 적용 ◇ 평가지표 일차 평가 변수 · 세인트 조지 호흡기 설문(St. George’s Respiratory Questionnaire, SGRQ)을 baseline, 2주 후, 14주 후, 26주 후 시행함. · SGRQ는 50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증상 영역, 활동 영역, 영향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음. · 1~100점으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함. · 14주 후 시험군과 대조군 간의 SGRQ 평균값의 변화량을 일차 평가 지표로 함. 이차 평가 변수 · 6분 보행 검사, FEV1, mMRC(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dyspnea score) 호흡 곤란 지수, 대퇴사두근 최대 능동 수축력 등 ◇ 주요결과 · 시험군과 대조군 간의 SGRQ 평균값의 변화량은 12주간의 태극권 시행 및 호흡 재활이 종료된 14주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남. · 두 집단 간 SGRQ 차이는 -0.48(95% CI, -3.6 to 2.6; p=.76)로 나타났으며, SGRQ 값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최소 차이(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MCID)로 보고된 4점을 넘지 않음. · 그 외 6분 보행 검사, FEV1에서도 시험군과 대조군과의 변화량 차이는 없었음. · 12주간의 태극권 및 호흡 재활 시행 이후 인다카테롤만 12주 복용 후 26주차에 측정된 값에서는 시험군과 대조군 간 SGRQ, 6분 보행 검사, mMRC 호흡 곤란 지수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음. ◇ 저자결론 태극권은 호흡 재활 프로그램과 동등한 효과가 있다. 운동 세션 종료 후 12주 이후 평가에서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으므로 태극권은 호흡 재활의 훌륭한 대체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 KMCRIC 비평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비가역적이며 점차 진행되는 특성이 있는 질환이므로 치료의 목표는 진행을 예방하고 폐 기능을 가능한 유지시키면서 운동 능력과 호흡 곤란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호흡 재활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호흡 재활을 통해 호흡 곤란 및 피로 등이 완화되며 삶의 질이 개선되고 나아가 입원 횟수 감소 및 생존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호흡 재활 프로그램은 일정 규모 이상의 센터/체육관 등의 공간에서 트레드밀 등의 운동기구를 구비하여 시행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호흡 재활 프로그램과 태극권이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으며, 12주 동안 태극권과 호흡 재활 프로그램 운동 세션 후 두 집단 간 SGRQ 평균 변화량의 차이가 MCID 이하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을 근거로 태극권과 호흡 재활 프로그램의 효과를 동등하다고 결론지었다. 운동 세션 종료 후 12주 이후 평가에서 태극권을 시행한 집단의 SGRQ, 6분 보행 검사, mMRC 호흡 곤란 지수 등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난 점은 태극권을 배운 사람들이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에서 대중적이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태극권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밝혀 태극권이 상대적으로 고비용이고 편의성이 떨어지는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심하여 COPD와 관련된 약의 효과나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다른 변수들을 통제하려고 노력하였으며, COPD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를 모집하여 2주간 약을 복용시킨 후 1:1로 태극권과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각각 시행했다. 평가 변수들도 신뢰도 및 타당도가 입증된 변수들을 사용하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다만 샘플 사이즈의 경우, 본 연구와 디자인이 다른 연구를 근거로 단순히 대상자 수만 차용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유사 연구의 effect size를 판단해서 샘플 사이즈를 계산했다거나, 좀 더 말하자면 효과가 동등하다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하여 디자인이 비열등성으로 설계되었으면 더 바람직했을 것으로 보인다. 샘플 사이즈가 정확하지 않고 가설을 입증하는 데 적합한 검정이 아니어서 본 연구의 결론에 힘이 실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 전체적으로 설계나 연구 진행, 보고 등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나 샘플 사이즈 계산 및 검정 방법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여력이 되었다면 pilot study를 시행한 이후 연구를 진행했었으면 더욱 설득력 있고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족으로 국내에서도 기공 등을 응용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한의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해보는 것이 어떨까.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805064 -
“세상 모든 것, 빌려 쓰고 봉사란 이름으로 돌려줘야 해”허 원 상 학생단원(가천대)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허영진, 이하 KOMSTA) 허원상 학생단원의 2019년도 봉사활동 후기 및 KOMSTA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년 겨울, 우즈베키스탄 누쿠스에 있는 Imkon 장애아동 병원에서 일주일 정도 한의학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그 이후 열린 봉사보고회 겸 홈커밍 행사에서 겨우 봉사 한 번 다녀온 새내기 봉사자가 KOMSTA 본래의 가치를 되새기는 귀한 자리에 초대받았고, 짧게나마 KOMSTA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봉사에서 느낀 점과 같이 함께 갔던 선배, 동료 봉사자분들에 대해 느꼈던 점을 간략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봉사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지식이 두텁고, 뛰어난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감히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한다. 같이 봉사를 다녀온 선임, 동료 봉사자 선생님들에 대해서 말문을 열어보고자 한다. 차마설에서 이곡은 이야기한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길 “남의 것을 오랫동안 빌려 쓰고 있으면서 돌려 주지 아니하면, 어찌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아닌 줄 알겠는가?” 우리는 빈손으로 와서 모든 것을 세상에서 빌려 쓰다가 다시 모두 내놓고 티끌이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그것을 자주 잊고 산다. 너무 오래 빌려 썼기에 자기 것인 줄 알게 되어 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봉사란 자신이 모든 것을 빌렸음을 다시 깨우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빌린 것을 조금이나마 갚으려는 반짝이는 마음에서 봉사 행위가 나오는 것이다. 허영진 단장님, 김영삼 진료부장 형님, 한의사 선생님들 그리고 선배, 동료 봉사자 분들과 함께 봉사를 진행하며,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던 모든 것을 다시 세상에 돌리려는 무척이나 예쁘고 빛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모든 것은 안에서 나와 겉으로 드러난다. 봉사를 통해 제가 경험한 콤스타의 정신은 스스로에 엄격하며 남에게 관대하고 봉사에 진지했다. 앞으로도 KOMSTA의 구성원 모두가 이러한 마음으로 봉사를 진행한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별처럼 빛날 것이라 확신한다. 작년에 KOMSTA 학생단원 모집에 관심을 갖고 설명회에서 KOMSTA에 가입한 것은 나의 한의대 생활에 있어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다. 봉사를 통해 한의학에 더욱 자신을 가질 수 있었으며 같이 봉사했던 선배, 동료 봉사자들과의 인연은 천금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 됐다. 봉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인연은 봉사라는 선한 일이 매개가 된 만큼 선연(善緣)일 수밖에 없다. 착한 인연이 모이는 곳에 복 또한 모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내가 몸을 담은 KOMSTA란 곳이 그런 곳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 더욱더 많은 분들이 KOMSTA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인연을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2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金定濟 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황해도 출신으로서 한국전쟁으로 월남하여 종로에서 聖濟局韓醫院을 개설하였고,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당선되었다. 1965년 이후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1974년 출판된 『診療要鑑』은 많은 한의사들과 한의학도들이 애독하였던 시대의 명저로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金定濟 자신이 작성한 凡例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原理의 解說에 있어서 可及的으로 原典의 出處를 밝히고, 諸家學說의 重復을 避하여 簡略하게 要約하였다. 원전의 출처를 밝혔다는 것은 특히 『內經』에 나오는 인용편명을 찾아서 밝힌 것을 말하는 것이며 諸家學說의 중복을 피하여 간략하게 요약하였다는 것은 원리론의 중복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증상과 치료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둘째, 治法과 處方에 있어서, 古今의 수많은 治方을 羅列하는 것은, 初學者들에게 오히려 混同을 招來할 憂慮가 있으므로, 代表的인 것으로 간추려, 臨床實用에 便利하도록 힘썼으며, 筆者의 經驗方을 例示하여 이를 區分할 수 있도록 方名末尾에 (雲溪)라는 筆者의 號를 附記하였다. 이것은 단순한 『동의보감』의 반복이 아니라 대표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치료법과 치료처방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여기에 자신의 경험방을 부기하는 형식을 취하였다는 것이다. 身形門에 나오는 처방을 보면 본래 『東醫寶鑑』에 나오는 처방 이외에도 益氣補血湯과 金水補元煎이 본인의 처방으로 기록되어 있다. 셋째, 藏象篇에 있어서, 臟腑構造를 現代의 解剖學에 비추어 理解할 수 있도록 많은 그림을 揷入하였으며, 東洋醫學特有의 人體名稱을 理解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上卷末에 人體部位의 名稱 圖解를 揭載하였다. 이것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五臟六腑에 대한 현대적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서 五臟六腑가 단순히 고전적 의미의 기능적 단위로서만의 의미가 아니라 해부학적 이론 바탕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다. 上卷末에 나오는 “全身部位의 名稱圖解”는 고전의서에 나오는 한의학적 부위의 명칭을 도해한 것이다. 넷째, 處方은 疾患別로 收錄하고, 가나다順에 依한 索引을 添附하였다. 이것은 『동의보감』의 형식과 마찬가지로 질환에 따라 처방을 附記한다는 것이며, 내용 가운데 들어 있는 처방을 쉽게 찾기 위해 처방색인도 붙였다는 것이다. 다섯째, 藥物의 重量을 表示함에 있어서 在來의 斤兩錢分을 g로 換算한 것이므로, 數字의 複雜性을 免치 못하였으나, 이는 方劑學에서 統一시킬 課題로 미루고, 臨證加減의 妙를 活用해야 할 것이다. 重量表示에 있어서 「字」는 一分(0.375)의 4分之一로 微量을 뜻한다. 이것은 용량에 대한 문제로서 『동의보감』에 가장 많이 나오는 錢을 그대로 쓰지 않고 현대적 gram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은 서양과학이 들어온 후로 도량형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金定濟는 무게를 서양식 그람으로 새로 환산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동의보감』 도량형에 대한 현대적 변용인 샘이다. 여섯째, 病證을 論議할 때 「證」과 「症」에 대한 見解가 區區한데, 本書에서는 內經과 東醫寶鑑에 準據하여 「證」으로 統一하였다. 이것은 ‘證’과 ‘症’에 대한 기왕의 논란을 의식하여 이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東醫寶鑑』에는 본래 이에 대한 구분이 애매하였는데, 서양의학이 들어오면서부터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둘 사이의 명확한 구분은 여전히 결론짓기 어려운 점이 많았던 것이다. 일곱째, 東洋醫學에 固有한 用語와 疾患名은 上下卷을 網羅하여 下卷末에 索引을 收錄하였는 바, 페이지의 表示에 있어서 上卷은 明朝體로, 下卷은 斜體(이태릭體)로 구분하였다. 이것은 독자의 활용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여덟째, 本書는 東醫寶鑑의 內容을 骨幹으로 삼고, 內經을 비롯한 歷代醫書와 多數文獻들을 參照引用하였는바, 主된 參考文獻은 아래와 같다. 이것은 참고문헌을 밝힌 것으로 『東醫寶鑑』과 『內經』을 기본으로 각종 의서들을 참고하였음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