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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계의 한의난임치료 효과 폄훼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7일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못한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보도 자료를 통해 한약·침구치료·약침술 등 한의난임치료가 효과 없다면서 일방적인 한의약 폄훼에 나섰다.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의 편향적인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 현황 분석’ 자료를 근거로 지자체의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이 효과 없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3년간 무려 57억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낭비되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자발적 지원 사업으로 실시된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에 따른 예산 57억 원이 낭비라고 주장한다면 양의계는 그간 정부에서 지원받은 수천억 원의 저출산 극복 예산으로 어떤 결과물을 냈는지부터 말했어야 옳다. 정부가 지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투입한 예산만도 225조 원에 이르지만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양방의료기관의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등의 지원비로 지출됐으며, 이와 더불어 난임 시술비, 검사, 마취, 약제 등 시술 관련 제반비용도 건강보험으로 지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예산을 그토록 많이 지원받고도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뭐라 대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반해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은 오로지 지방자치단체의 자발적인 지원과 매우 소규모의 예산을 반영해 높은 임신성공률과 임산부들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한 대표적인 성공 사업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전국의 41곳 지방자치단체가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의협의 의료정책연구소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통계 분석을 갖고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이 효과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는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사업 결과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 보이며 오히려 사업 범위와 예산을 확충하고 있는 중이다. 인구 절벽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는 단 1명이라도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만 한다. 우리나라의 2021년 출산율은 0.81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05년 1.2명대였던 출산율이 0.8명대로 곤두박질치는 데는 불과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향후 5년 간 얼마나 더 떨어져 인구재앙의 대위기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 서있게 될지 모를 지경이다. 현재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상대 직역에 대한 비난과 폄훼가 아닌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자세다. -
이상감각성 대퇴신경통(Meralgia paraesthetica)[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내측상과염(Medial Epicondylitiss/Golf elbow)[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7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9년 3월31일자 한의신문에 나오는 보건사회부 장관과의 간담회 기사. 1979년 3월17일 대한한의사협회 임원들은 당시 보건사회부(훗날 보건복지부) 홍성철 장관과 한남클럽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국내 한의계의 현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의료보험에의 한의의료 참여 △약국 한약장 철거 △국립연구기관의 설치 △동서의학 균형발전책 등 전반에 걸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당시 한의사협회 이금준 회장 등 임원과 더불어 김정제·배원식·한요욱 전임 회장 등 10여명의 협회측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오찬회에서 협회측은 최근 수년간 정부의 한의학 육성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약계의 균형적 발전이 안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 뒤 한의학계가 당면한 몇 가지 주요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건의했다. 협회측에서는 국민들의 요청과 의료보험법의 명시에도 불구하고 보험의료기관 참여가 안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의료선택기회를 외면하는 것이고, 법 시행상 모순을 내포하는 처사로서 의료균형시책에도 크게 어긋나는 것임을 지적했다. 또한 약사한약조제는 국회의 강력한 대정부 건의와 각기의 직역 준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약 임의조제 행위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민보건에 크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임을 지적하면서 그동안 한의학계의 계속적인 투쟁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약사들의 한약조제의 원천적 문제점과 한약취급실태, 한약장 철수의 필연성 등이 강조됐다. 한편 같은 날 보건사회부에서는 동양의학계발육성협의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보건사회부에서는 1979년도 동양의학계발육성협의회 위원으로 한의계 인사 9명을 위촉했다. 보건사회부 자문기구인 이 위원회는 임기 1년으로 김현제, 홍원식, 김영만, 이종형, 차봉오, 송장헌, 이원상, 박희서, 강대교 등이 선임됐다. 이날 논의된 보건사회부가 추진하기로 한 동양의학육성사업은 ⑴한약재표준화사업 ⑵한약처방의 제제 개선 ⑶한약재 자원분포조사 ⑷우수 한방치료법 개발 등이었다. 3년째 계속 사업으로 전개해오고 있는 우수치료법 개발은 한의계에서 자발적으로 대한한의사협회를 통해 제출토록 하고 다른 3개 사업은 연구기관 등에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특히 처음 용역사업으로 선정된 ‘한방처방의 제제 개선’은 종래의 탕제에서 복용이 간편한 제제를 연구 개발토록 한 것이고, ‘한약재 자원의 분포와 현황조사’는 현행 한약재 재배 및 채취, 유통수급체계의 불균형으로 야기되는 한약재가 앙등, 품질의 저하 또는 난립상을 보이는 질서회복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며, ‘한약재 표준화 작업’은 약재의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지의 권익을 도모해 양질의 의료시혜를 실시토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는 전국민 생활의 과학화 운동에 앞장서기로 하고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회원일동으로 다음과 같은 결의서를 채택했다. “우리들 과학기술인은 전국민 생활의 과학화 운동이 조국 근대화와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첩경임을 깊이 인식하고 총력을 경주하여 범국민운동의 기수가 될 것을 다짐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一. 우리는 전국민의 생활의 과학화가 국민 모두에게 확산되고 범국민운동으로 결실되도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한다. 一. 우리는 전국민의 생활과학화 운동의 핵심적 역군으로서 과학정신 함양과 과학지식보급에 적극 봉사한다. 一. 우리는 국민생활의 비과학적 폐습을 타파하고 합리적인 생활과학화 운동을 위한 지주적 역할을 담당한다.” -
면허 한의사 수, 2020년 기준 26,096명[편집자주] 최근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산업 현황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한의약산업과 한방 응용산업으로 분류한 ‘2021년 한의약산업 통계집’을 발간했다.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산업 통계집’에 수록된 주요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2020년 기준 면허 한의사 수(사망자 및 행정처분 대상자 제외)는 26,096명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137명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여성 한의사는 5,959명으로 4.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23,393명(남 18,527명/여 4,866명)이었던 면허 한의사가 2017년에는 24,120명(남 18,968명/여 5,152명), 2018년에는 24,818명(남 19,386명/여 5,432명), 2019년에는 25,524명(남 19,824명/여 5,700명)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여성의 증가비율이 남성보다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지한의사는 2016년 67명에서 2020년 현재 19명만이 존재했다. 이중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한의사 인력은 총 22,038명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는데, 한의원 근무자가 16,748명(7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한방병원 2,265명(10.3%), 요양병원 1,877명(8.5%) 순이었다. 보건기관(보건의료원,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에 근무하는 한의사는 총 991명이었으며, 병원 124명, 종합병원 31명, 상급종합병원에는 2명의 한의사가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사의 수 소폭 증가, 한약조제약사와 한약업사는 감소세 면허한약사 수는 2020년 2,779명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면허 한약조제약사는 25,101명으로 전년대비 0.3%가 줄었고, 자격 한약업사는 664명으로 전년대비 5.9% 감소했다. 2021년 한약사 국가시험 응시자도 136명으로 전년에 비해 11.1% 감소했으며, 합격자도 115명으로 12.9% 줄었다. 2020년 기준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약사 인력(한약사 포함)은 총 39,765명이었는데, 이중 한방병원에 333명이, 한의원에 99명의 약사가 종사하고 있었다. 의료유사업자의 숫자도 점차 0을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2020년 한의 관련 유사업자는 접골사 7명, 침사 3명, 구사 1명으로 집계됐는데, 접골사는 전년과 동일했으며, 침사는 전년대비 25%, 구사는 50% 감소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5년 사이 접골사는 10명에서 7명으로, 침사는 21명에서 3명으로, 구사는 4명에서 단 1명만 남게 됐다. -
갱년기 남성 성선기능 저하증에 오자연종환의 치료 효과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병철 경희의료원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KMCRIC 제목 갱년기 남성 성선기능 저하증 환자에 대한 오자연종환 치료 무작위배정 대조 임상시험 서지사항 Lee KW, Bae SR, Jeong HC, Choi JB, Choi SW, Bae WJ, Kim SJ, Cho HJ, Ha US, Hong SH, Kim SW.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 of treatment with ojayeonjonghwan for patients with late onset hypogonadism. Aging Male. 2020 Dec;23(4):264-271. doi: 10.1080/13685538.2018.1480599.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 환자 및 평가자 눈가림, 임상연구 연구목적 남성 성선기능 저하증 환자 대상의 오자연종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질환 및 연구대상 남성 갱년기 증상 설문지 27점 이상인 40세 이상 남성 78명 시험군 중재 1) 오자연종환군(n=39): 오자연종환 캡슐(7.92g) 1일 3회 식후 30분 8주간 복용 대조군 중재 1) 가짜약군(n=39): 위약 캡슐(7.92g) 1일 3회 식후 30분 8주간 복용 평가지표 1차 평가 지표: 8주 후 남성 갱년기 증상 설문지(AMS) 점수 변화 값 2차 평가 지표: 남성 갱년기 평가 설문지(ADAM), 국제 발기능 지수,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주요결과 8주 후 오자연종환군에서 가짜약군에 비해 남성 갱년기 증상 설문지(AMS) 점수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으나, 국제 발기능 지수,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혈중 Testosterone, free testosterone, PSA, total cholesterol, triglyceride, HDL, LDL, AST, ALT and creatinine 농도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저자결론 오자연종환은 남성 성선기능 저하증 환자의 임상 증상 개선에 효과적임. KMCRIC 비평 이 연구는 남성 불임에 대표적인 한의학 처방인 오자연종환의 남성 갱년기 성선기능 저하(남성 갱년기 증후군)에 대한 최초의 임상연구로, 효능 평가를 위해 무작위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 디자인을 사용하여 그 결과에 대한 신뢰도, 타당도가 높고, 1차 평가 지표를 임상 증상과 관련된 Aging male symptoms(AMS) 설문지로 설정하여 임상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 특히 선정/제외 기준에 있어 오자연종환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 약물 복용력 등의 교란 변수를 적절히 통제하여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였음. 연구 결과에서 오자연종환에 의해 Aging male symptoms(AMS) 설문지 5.67점의 개선 효과를 보였고 해당 설문지가 남성 호르몬 부족 증상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인 점을 감안했을 때 임상 증상뿐 아니라 남성 호르몬 수치의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었음.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 2.31ng/ml 이하인 참여자를 배제하였고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통계학적 유의성 없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자연종환군에서 0.91ng/mL, 위약 대조군에서 0.20ng/mL 상승한 결과를 보여 임상 증상과 남성 호르몬 사이의 상관성을 보이는 데는 실패함. 특히 남성 갱년기 증후군은 임상 증상과 더불어 혈중 남성 호르몬의 저하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본 연구에서는 2.31ng/ml 이상, 즉 정상 범위 내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가진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어 객관적인 효능 판정에 제한점이 있음. 또한 남성 갱년기 증후군이 골밀도, 근력 및 근육량, 인지 기능, 체지방 등에도 영향을 주는 점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평가를 평가 지표에 포함시키지 않은 점이 아쉬움. 본 연구를 통해 임상적으로 정상 테스토스테론 수치이나 남성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선택 처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고, 오자연종환의 남성 갱년기 증후에 대한 적응증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012002 -
“심신을 위로하는 음악으로 행복과 기쁨 전할 것”‘경기도한의사와 함께하는 사랑나눔 아르메디(Art-Medi) 콘서트’가 3년 만에 오는 10월 23일 열린다. 지난 2013년 소외계층 산모들을 위한 콘서트로 시작한 아르메디 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잠시 멈춤’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4월 콘서트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평택시민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연 체육문화이사를 실무자로 선임해 행사 기획 및 운영을 맡겼다. 이에 대해 김경연 체육문화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지쳐있던 경기도민들의 심신을 위로하는 음악으로 행복과 기쁨을 주고자 한다”며 “또 연주 직관을 통해서 관객과 연주자간 서로 소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 수익금을 통한 기부 행사도 진행함으로써 경기도한의사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건강한 기부 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경연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한 뒤 경기도 평택시에서 으뜸한의원을 하고 있는 한의사 김경연이다. 지난 2009년에 개원해서 13년차쯤 돼 간다. 부업으로 현재 평택시민 교향악단에서 단원으로 첼로 연주를 하고 있다. Q. 10월에 개최되는 ‘제7회 사랑나눔아르메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넘어감에 따라 경기도한의사회의 아르메디 콘서트 준비위원회는 지난 4월 12일에 꾸려졌다. 날짜도 확정됐는데 오는 10월 23일(일) 저녁 5시에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오프라인 회의와 수시로 단톡방을 통한 온라인 회의를 하고 있다. 출연할 오케스트라까지는 이미 확정이 됐고, 가수팀은 우리가 알만한 유명 가수를 섭외 중에 있다. 현재 출연료와 연주 곡수를 조절 중이다. Q. 이번 행사의 주제 및 목표는? 공연 프로그램은 실력 있는 연주전문 단체(오케스트라)와 티켓파워가 있는 크로스오버 가수를 섭외해 연주자와 관객 모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만큼 그동안 지쳐있던 경기도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음악으로 행복과 기쁨을 주고자 한다. 또 연주 직관을 통해 관객과 연주자간 서로 소통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행사 수익금(티켓 판매)을 통한 기부 행사도 진행함으로써 경기도한의사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지역사회에 건강한 기부 문화를 정립하려고 한다. Q. 연주자로 무대에만 서다가 기획을 하니 각오도 남다를 것 같다. 그동안 관객과 연주자의 입장에서만 무대에 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행사의 전체적인 기획을 하는 입장에서 보니 신경 쓸 것이 정말 많으며, 해야 할 일도 무척 많아 어깨가 무겁다. 공연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이 넘도록 무관중 공연이 대부분이었다. 어쩌다 관객들이 들어와도 전체 객석의 30%, 50%만 채우고 공연이 이뤄져 아쉬움이 많았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만큼은 전석 매진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체육문화이사를 어떻게 맡게 됐나?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의 추천을 받아 체육문화이사를 맡게 됐다. 평소 공연 예술에 관심이 많아 이사진 추천을 받을 때 ‘이쪽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의견을 드려 체육문화이사에 선임됐다. 처음 합류한 뒤 이사회나 각종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면서 느낀 거지만 집행부에 속한 임원 개개인 모두가 너무나 열심히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모두가 생업에 종사하는 원장님들이어서 개인 시간을 빼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한의사회 밖에서 보았던 것과 달리 회무를 직접 하면서 겪어보니 각종 사업들과 내·외부 회의 등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체육문화행사가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 이번 아르메디 콘서트 개최를 계기로 회원들 간 화합을 다지고, 경기도한의사회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Q. 경기도한의사회 임원으로서 칭찬하고 싶은 사람은? 한의학의 발전과 지역민들의 건강향상을 위해 항상 애써주시는 회원 분들 한 분 한 분이 모두 고맙고, 칭찬 드리고 싶다. 이와 더불어 윤성찬 회장과 이용호 수석부회장께는 늘 칭찬을 드리고 싶다. 경기도한의사회 임원 단톡방을 보면 그 날 그 날의 회무 일정이 올라온다. 항상 두 분 모두 주 5일은 내·외부 회의 및 간담회와 각종 행사 일정이 꽉 잡혀 있다. 개인 사생활도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포기하면서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참 존경스럽다. 그간 지역이나 국가 보건의료 정책에서 한의약이 완전 배제당하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발전을 거듭한 것도 저런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지 않았나 싶다. 정말로 보고 배우는 바가 적지 않다. Q.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말은? 10월 23일에 열리는 경기도한의사회의 사랑나눔 아르메디 콘서트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재밌고 알차게 준비할 테니 전석매진으로 화답해 달라. -
한의용 표준 환자자료 연결방식을 제정해야 할 필요소갑석 원장(서울 금천구 영생한의원) 본인이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걸어온 33여년을 되돌아보면 적어도 30년 전에 반드시 했어야 했었던 일이 있습니다. 어렵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도 않지만 한의계에 진료하는 패턴과 치료성적이 높아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것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의계 프로그램들 간에 사용할 환자의 신상자료를 연결하는 표준 연결방식을 제정하는 것입니다(직렬방식 및 병렬방식). 2. 제정된 표준 자료 연결방식을 한의사협회 이름으로 공표한 후, 한의용 프로그램 개발업체 및 의료기기 개발업체들에게 알려주고 자세한 정보를 줍니다. 한의용 프로그램 개발업체 및 진단기기 개발업체들의 호응과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 제정된 환자의 신상자료를 연결하는 표준 연결방식을 협회 운영 프로그램인 한의맥이 선도적으로 채택하여 다른 개발업체들도 따라오도록 이끌어줍니다. ◈ 표준 연결방식이 제정된 후의 장점 이러한 환자의 신상자료를 연결하는 표준 연결방식이 제정되어 한의맥, 동의보감, 윈여의주, 한의사랑 등 한의용 프로그램들에 채택된다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 중인 건강보험청구 프로그램의 환경설정에 신설된 환자 자료연결 메뉴에서 한의사가 자신이 필요한 프로그램 또는 진단의료기기 프로그램들을 등록 설정합니다. 다음과 같은 7가지를 설정했다고 가정합니다. 환자 챠트 화면에서 만들어진 버튼들 중에서... 1번 초음파 버튼을 누르면 환자의 초음파진찰 내용이 화면에 나오고, 2번을 누르면 X-ray 화면이 나옵니다. 3번을 누르면 맥진기 측정 그래프가 나오고, 4번을 누르면 양도락 측정 그래프가 나오며, 5번을 누르면 인바디(InBody) 측정내용 화면이 나오고, 6번을 누르면 홍채 측정 화면이 나오고. 7번을 누르면 혈액검사 결과표가 나옵니다. 또한 병렬식 연결용 버튼을 눌러서 하니맨 등 다른 진료 프로그램과 연결하여 해당 환자 진료내용을 기록하거나 관련 질병을 연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의 진찰 내용들을 하나의 프로그램(한의맥 등)과 연결하여 환자의 진찰상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프로그램들 간의 환자자료 연결 방식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 한의용 프로그램들이 이 표준 환자자료 연결 방식을 사용하여 환자의 자료를 서로 연결하게 될 것입니다. ◈ 유념 사항 유념사항: 환자의 신상자료를 연결하는 표준 연결방식을 제정하는 것은 한의계의 미래의 필요까지 고려하여 이 분야에 전문적인 기관에서 심도 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표준 환자자료 연결방식이 중간에 자주 변경되면 개발업체들의 표준연결방식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신뢰도의 한계 때문에 개발업체간 차원에서는 표준연결방식이 만들어질 수 없어서 환자자료 연결이 안 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의사협회라는 권위 있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한의계의 표준 환자자료 연결 방식을 만들어 발표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기술적인 면보다 정책적인 결정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협회장님 주관 아래 추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건강보험청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여러 한의용 프로그램들 간에 환자자료연결 역할을 할 통신규약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산위원회나 한의맥개발팀 등에게 정책 자체를 일임한다면 취지나 방향이나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맥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자신의 편의성이나 이해관계를 우선 고려하여 연결 방식을 제정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입니다. 한의맥은 만들어질 표준 자료연결 방식의 채택 대상이지 표준 환자자료연결 방식을 제정하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의계 프로그램들에 단편적이거나 일시적이 아닌, 보편적으로 두루 쓰이고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표준 환자자료연결 체계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 참고 사항 참고사항: 환자 자료연결을 위한 표준연결 방식 제정에 보안문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하나의 컴퓨터 내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들 간의 환자자료 연결이기 때문입니다. 외부 컴퓨터와 환자자료를 주고받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은 만시지탄이지만 한의용 표준 환자자료의 연결방식이 지금이라도 제정하여야 할 한의학 발전에 있어서 게임 체인저 같은 사안임을 이 순간에도 절감합니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7>최영성 본디올 동의한의원장 모○○(여자 76세, 2015년 10월 2일 내원) 【形】 氣科形 【色】 面黑 【脈】 68/68(우/좌), 左右關脈 沈無力 【症】 7일 전 스트레스 후 좌측안면 마비감이 시작되었다. 약간의 통증과 감각저하, 안면경련이 나타났다. 소화력이 약해서 잘 체한다. 최근에 체중이 2~3kg 감소했다. 근래 요양원 봉사를 열심히 하였다. 매핵기가 오래 되었다. 때때로 변비가 있다. 수시로 머리가 띵하고 텅빈 느낌이 든다. 【旣往歷】 15년 전 좌측뇌종양 수술, 최근 우측뇌종양 발생. 【治療 및 經過】 加味平胃散(洪家秘傳) 加 鹿茸 20첩, 理氣祛風湯(東醫寶鑑, 丸劑) 겸복. 침치료(健側取穴) : 三重, 側三理·側下三理, 靈骨·大白, 鼻翼, 人中·承漿(刺絡). 12월 19일 상기처방 4회(20첩씩) 침 치료 48회 후 완치되었다. 便秘와 梅核氣로 枳角·桔梗을 가미하였다. 이후 수년간 구안와사가 재발하지는 않았고, 피로·무력감·현훈증이 나타날 때마다 수시로 상기처방 복용 후 호전되었다. 【考察】 상기 환자는 여자노인으로 과거 뇌종양수술 등으로 뇌기혈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로(정신적)로 구안와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평소 비위기능이 약하여 기혈을 만드는데 지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비위기능을 향상시켜주고 기혈의 흐름을 두면부로 상승시켜줄 수 있는 加味平胃散으로 좋은 효과를 보았다. 추후 구안와사증이 재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소화장애, 변비, 피로, 현훈증 등이 발생할 경우마다 상기처방으로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參考文獻】 [洪家秘傳] <口眼喎斜門> “加味平胃散 治緊滯左斜, 黃芪蜜灸四錢 山査 蒼朮各二錢 藿香 陳皮 厚朴 人蔘 橘皮 赤茯苓各一錢 細辛 甘草各六錢 食遠服” ○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울체(氣滯, 食滯 등)가 다발할 수 있다. 이에 흉비, 중완통, 오심, 구토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성환자는 흉부와 위완부 등의 울체로 인한 질환 등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좋은 치료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이 환자처럼 여성구안와사의 경우 안면부는 足陽明胃經의 유주경로에 있고 위장의 규(竅)가 입(口)이므로 위장기능을 다스리면서 구안와사를 같이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가미평위산’은 [洪家秘傳] <口眼喎斜門>에 나오는 처방으로 비위기능을 살리면서 기혈을 승거시켜 안면부의 신경·근육 등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처방으로 임상에서 여성·노인의 허증성(脾胃) 구안와사에 유용한 처방이다. ○상기 침구처방은 董氏針法 중에서 구안와사에 특효를 보이는 혈자리(健側)를 선택하였고, 참고로 동씨침은 경락병(六氣)에 좀 더 특효인 경우를 임상에서 상당히 경험할 수 있다. -
인류세의 한의학<9>김태우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저자 말은 강력하다. 자연(自然)이 자연(Nature)이 되고부터(<인류세의 한의학 8> “자연(自然)과 자연(Nature)” 참조), 인간과 자연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지난한 일이 되었다. “자연”이라고 말할 때 자연은 이미 저만큼 떨어져 있다. 자연에 가까이 가려고 하면 자연은 또 저만큼 물러난다. TV프로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도 자연과 인간의 거리는 여전하다. “자연” 속에서 나름의 “문화” 생활을 하는 숲속 거주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번역어 자연이 일상어가 되고부터, 우리는 “자연”을 말하며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실천한다. 자연이라는 말은 강력하다. 자연이라는 말을 통해 이미 인간사회와 분리된 자연이 우리의 관념 속에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말의 강력함은 이것만이 다가 아니다. 말의 강력함은 그 이상이다. 말뿐이지 않은 말 말이 강력한 것은, 말이 말뿐이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이 예시하듯이, 말만하는 것이 아니라, 말은 우리의 생각과 관념의 경향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말이 강력한 것은 우리의 행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은 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말은 생각이고, 또한 말은 바로 우리의 행위를 추동하고, 어떤 방향으로 틀을 잡는다. 인공, 인위적인 것의 대표적 예시인 “도시”라는 말은, 자연과 떨어진 인간사회의 영역으로 이해된다. “도시”는 자연과 인간을 떨어뜨리는 생각과 관념을 만들어 내면서, 또한 그 관념을 실천한 도시 속에 우리는 산다. 도시를 건설하고 도시에 살면서, “도시”라는 말을 실천한다. 그럼으로써 도시와 분리된 자연은 말뿐이지 않고, 실재가 된다. 이제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도시에 산다. 군읍면리마을과 시구동통반의 구분은 예전 같지 않다. 특별시, 광역시, 특례시, 중소도시 등 다양한 도시의 분류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은 더 많은, 더 넓은 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도시화 진행형의 현장이다. 가속화 하는 농촌과 지방의 인구 감소는 대한민국을 사람이 있는 도시와 사람이 없는 비도시로 나누려 하고 있다. “도시(都市)”는 글자 그대로 하면, 정치의 의미를 가진 도읍[都]과 경제의 의미의 시장[市]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지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근대 이후의 도시 개념은 자연과 분리된 인위, 인공의 영역의 의미가 두드러진다. 도시란 말이 자연과 분리되면서부터 우리는 더 열심히 자연과 분리된 도시를 건설한다. 아파트 30만호의 신도시가 건설되고, 행정기능을 위한 신도시가 또 건설된다. 도시에 공원도 있지만, 자연과 인간의 분리가 무화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원과 비공원이 구획되면서 그 분리는 강화된다. 공원은 자연을 재현하려 하지만, 도시의 일부로서의 재현이다. 호수가 아름답게 펼쳐진 도시의 공원도 있지만, 그 호수는 곧잘 “인공”호다. 공원뿐만 아니라, 도시에는 곳곳에 자연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 사이 분리의 표식이 있다. 가로수에도 테두리가 쳐져있어서 그 두 영역을 경계짓는다. 어떤 지자체에서는, 가로수의 냄새나는 열매가 인간의 영역에 떨어지지 않게 망을 설치하기도 한다. 자연과 분리되어 있고, 또한 그 속에 그 분할의 프렉탈들이 도처에 있는 장소가 도시다. 이 도시를 건설하며 우리는 도시라는 말을, 개념을 실천한다. 그리고 그 말이 실재화된 도시에서 우리는 일상을 산다. 우리 몸이 그 말을 산다(물론, 필자가 이 글을 통해 도시의 공원과 가로수가 불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공간 배치와 표식들이 분리의 관념과 개념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할 뿐이다. 말과 관념과 행위가 연결되어 있음을 도시의 예시를 통해 말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말은 실재적이고, 물질적이다.1) 자연과 인간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연과 인간의 연결보다는 분리를 강조하는 자연 개념은 그 차이와 다르다.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규정하는 자연 개념은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기후위기에 관한 많은 논자들이 이 분리의 자연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분리를 의미화하는 언어가 지금의 기후위기의 기저에 놓여 있다. 인간 따로 자연 따로가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이 위기의 극복도 지난할 수밖에 없다. 말은 말뿐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이 가진 의미화의 힘과 실재화의 힘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그 극복을 위한 작지만 중요한 시작일 수 있다. “자연”과 “인간-몸”에 대해 논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도시에 몸이 기거하면서 자연과 멀어지고, 분리의 자연 개념이 실재화하는 데에는 의료도 연관되어 있다. 자연, 의료, 몸 자연이라는 말은 실재적이고 물질적이어서, 거기에 자연과 인간사회의 배치를 재구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활동이 관계된다. 개념은 인간의 활동과 장소에 영향을 주고 그 활동과 장소가 만드는 세계가 다시 자연과 인간이 나누어진 땅을 만든다. 이 말과 개념과 행위의 관계에 의료가 연결되어 있다. 의료에서 다루는 몸이 이미 자연의 개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의료가 구축하는 몸과 자연의 의미를 가시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대처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 “분리”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격리”라는 말을 통해 “분리”를 의미화하고 실재화 해왔다. 주지하다시피, 지금의 주된 방역의 방법론은 바이러스와 인간의 분리이다. 여기에는 자연(바이러스)과 인간의 분리의 관념이 기저에 놓여 있다. 그 위에서 방역의 분리는 다양하게 실천된다. 먼저 가시적인 것은 국경과 국경의 분리이다.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왕래가 많았었지만,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국경이라는 분명한 선을 우리는 다시 인지하고 있다. 한국은 국경이 폐쇄되지 않은 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코로나 이후 우리가 가지 못한 나라들이 이 분리를 가시화한다. 국경 폐쇄뿐만 아니라 락다운, 자가격리 등이 이러한 분리의 개념 위에 있고, 그 개념 위에서 실천된다. PCR 검사는 자연의 영역에 있는 바이러스를 확인하여 분리의 대상과 범위를 규정하는 대표적 방식이다. 이 글은 방역의 방법론을 비판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이 글이 도시의 공원과 가로수를 비판할 목적이 없는 것과 같다. 하지만 격리의 관념과 행위들이 만들어 내는 분리의 실재화에 대해, 그 분절의 서사가 구축하는 몸의 이해와 자연 개념에 대해 말할 필요는 있다. 이러한 말을 해야 하는 것은 그 분리가 역사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자연과 도시의 분리와 자연과 몸의 분리는 연결되어 있다. 유럽의 근대 도시는 감염병 방역의 개념 위에서 건설되었다. 도시방역은, 근대 이후 도시의 역사에 있어 핵심적 부분이다. 유럽의 도시방역의 역사에 크게 영향을 미친 질병은 한센병과 흑사병이었다.2) 도시와 비도시를 나누고, 비감염과 감염의 영역을 나누려고 한 것은 근대 도시의 개념과 실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몸의 관념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의료가 연결되어 있다. 도시-인간의 영역이 한편에 자연-비인간(바이러스, 박테리아와 같은)의 영역이 한편을 차지하는 도식이 의료를 통해 재규정되고, 실천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 격리가 방역의 동의어로 사용되는 것도 역사적 현상이다. 격리는 인위적 분리 단절을 통해 접촉불가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은 감염병을 막는다는 의미다. 이 두 말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 “방역”이 훨씬 포괄적이다. 하지만 지금의 방역 방법론에서 방역과 격리는 동의어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구축된 의미의 축소이고, 그 위에서 우리는 자연과 몸을 개념화하고, 행동하고, 실재화한다. 동아시아의 입장에서 이러한 의미화와 실재화는 더더욱 역사적이다. 근대적 자연(Nature), 근대적 도시, 위생 개념은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동아시아로 들어온다. 그와 함께 분리의 개념과 관념도 유입된다. 이들 개념과 행위와 장소들이 모여 우리를 지금의 몸-존재로 만들고 있다. 견고한 분리의 관념 속에서 도시에 살고, 격리도하고, 캠핑도 간다. 그 행위들을 통해, 또한 인간-몸과 떨어진 자연 개념은 실재화된다. 이 분리의 개념과 장소와 존재들의 세계에서 자연을 다시 연결의 자연으로 돌리는 것은 지난한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지난함을 넘어서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지금의 기후위기다. 희망의 싹이 보이는 것은, 하나가 아닌 복수의 자연들에 대한 논의가 최근 가시적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관해서는 다음 연재글에서 다루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