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비만학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새로운 의료 트랜드에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AI・빅데이터 활용과 한방 비만치료의 건보적용 위한 근거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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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비만학회가 지난 10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1997년 창립된 한방비만학회가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향후 20년에 대한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0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방비만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연수강좌’에서 김호준 한방비만학회장은 새로운 의료 트랜드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원격의료의 활용이 활성화 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의학(Precision Medicine)이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비만에 대한 체질량지수(BMI) 기준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아시아 7개국 11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역학조사 결과 22.6~27.5 사이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된 것.
BMI 기준이 27로 상향될 경우 비만인구가 500만명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련 의료산업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비만치료용 약물과 수술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고도비만 환자의 미용 목적 외 건강을 위한 비만 수술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김 회장은 “한방 비만 진료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제제개발, 기존 치료의 임상근거 확보를 통해 새로운 의료 트렌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과 연동되는 건강관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한의계에도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기존의 주류의학과의 격차를 줄일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과거에 비만은 고도 산업자본주의의 후유증으로 인식됐지만 어느덧 대사성 질환으로 단순히 외형적 관리보다 건강관리를 위한 질환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며 “한의약이 비만치료 분야에서 보여주고 있는 탁월한 치료효과를 임상현장에서 실현하고 다양한 데이터구축과 과학적 근거를 입증하는데 한방비만학회가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동 대한한의학회 수석부회장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20년에 인구의 50%가 비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한방 비만은 양방과 같이 표면적 치료뿐 아니라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지난 20년 간 비만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온 한방비만학회가 미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에 더욱 기여해 달라”고 축하했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전임회장으로서 사명감과 헌신적 노력으로 학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류은경 전 한방비만학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남상규 약속한의원 원장과 ㈜인바디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와함께 한방비만학회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취약계층의 비만을 막기 위한 빈곤아동의 건강한 내일 사회공헌협약 및 전달식’을 갖고 아동 건강관리에 지속적인 관심과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방비만학회는 지난 1997년 5월31일 창립총회를 갖고 한방비만학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2002년부터 한방비만학회지를 발행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 대한한의학회 정회원학회로 인준을 받았고 올해에는 한방비만치료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는 등 한방비만치료에 대한 전문성 제고와 끊임 없는 혁신으로 한방비만치료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한방비만학회는 현재 누적회원이 1800여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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