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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한의 임상을 읽는 새 언어가 되다김정태 원장(제주 더아이맘한의원) 필자는 지역에서 소아 진료를 특화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의사의 뇌파검사(뇌기능검사) 활용은 지난 2023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의료법상 면허 외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 이후 일부 학회 소속 원장들과 한방신경정신과 분야를 중심으로 뇌파검사를 임상에 적극 활용해오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한의사들에게 뇌파는 낯설고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필자 역시 처음부터 뇌파에 익숙했던 것은 아니다. 진맥을 하고 침을 놓으며 한약을 처방하는 전통적인 진료 방식에는 익숙했지만 뇌파 세미나를 듣고 학회에 가입해 공부하기 전까지는 뇌파 장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뇌파가 한의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또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컸다. 10년 넘게 소아 환자를 진료하면서 틱장애와 ADHD 등 소아 신경정신계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고, 증상의 중증도 역시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기존 치료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보다 객관적인 평가와 치료 경과 확인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필자는 약 1년 전부터 뇌파검사(뇌기능검사) 장비와 뇌파치료(뉴로피드백·두뇌훈련) 장비를 도입해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우선 기존 치료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았던 틱장애 환자들을 중심으로 적용했고, 치료 전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다수의 환자에서 틱 증상이 의미 있게 호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재에서는 이러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뇌파검사와 뉴로피드백이 한의 임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한스 베르거(1873. 5. 21~ 1941. 6. 1) ◎ 뇌파의 발견…뇌 기능을 읽는 새로운 시작 ‘뇌파(EEG, Electroencephalography)’는 Electro(전기)·Encephalo(뇌)·Gram(기록)의 합성어로, 두피 아래 대뇌 피질 뉴런들의 집단적 전기 활동을 두피에 부착한 비침습적 전극을 통해 측정·기록하는 검사이다. 한자어로는 ‘뇌전도(腦電圖)’라고 한다. 뇌파 연구의 시작은 18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리버풀 출신의 의사 리처드 카튼(Richard Caton)은 토끼와 원숭이의 대뇌에서 전기적 활동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 보고했다. 이후 1924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생리학자인 한스 베르거(Hans Berger)가 세계 최초로 사람의 뇌파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으며, ‘Electroencephalogram(EEG)’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오늘날 임상에서 활용되는 뇌파검사는 이 같은 연구를 토대로 약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 뇌의 전기신호, 질환의 흔적을 드러내다 1930년대에는 간질(뇌전증) 발작과 특징적인 뇌파 패턴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뇌파검사가 신경계 질환 진단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어 1950년대에는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전기활동이 발생하는지를 시각화하는 뇌전도 지도(Brain Mapping) 기술이 개발되면서 임상적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이후 컴퓨터 기술과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뇌파 분석은 비약적으로 진보했다. 특히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 이후 디지털 뇌파 분석이 가능해졌고, ADHD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정신계 질환의 연구와 임상 평가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 뇌파는 ‘마음의 창’…보이지 않는 마음을 읽는 객관적 신호 뇌파는 흔히 ‘마음의 창(Window on the Mind)’이라고 불린다. 이는 뇌파가 대뇌피질의 기능적 상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객관적인 생체신호이기 때문이다. 뇌파는 신경망의 활성도와 각성 수준, 집중력, 정서 상태 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불면증과 우울증 등에서는 기능적 변화와의 관련성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또한 인지기능과 뇌파의 상관관계 역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뇌파검사는 성인의 불면증과 우울증뿐 아니라 소아의 틱장애, ADHD, 학습장애 등 신경정신계 질환은 물론 스트레스와 관련된 두통, 기능성 소화장애, 식욕조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의 치료와 함께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QEEG…뇌 기능을 객관화하다 많은 원장님들이 일반적인 뇌파 파형은 한 번쯤 접해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임상에서 보다 많이 활용되는 것은 이러한 원시 파형을 디지털 방식으로 분석한 정량화 뇌파(QEEG, Quantitative EEG)이다. 이는 디지털 EEG 데이터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각 주파수 대역의 특성을 수치화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분석 기법이다. 일반적인 뇌파보다 뇌 기능의 특성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어 흔히 ‘브레인 맵핑(Brain Mapping)’이라고도 불린다. QEEG를 활용하면 정상군과의 비교를 통해 환자의 뇌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침 치료나 한약 치료 전후의 변화를 비교해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치료 반응을 예측하거나 장기적인 추적 관찰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 AI 기반 QEEG의 고도화…“뇌파는 지금도 진화 중” 뇌파검사는 fMRI, PET, MEG 등 다른 뇌 기능검사와 비교해 여러 장점을 갖는다. 무엇보다 비침습적이며 검사 시간이 약 2분 30초에서 5분 정도로 짧고, 밀리초(ms) 단위의 매우 높은 시간해상도를 제공한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검사 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시 말해 간편성, 안전성, 경제성을 모두 갖춘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계도 분명하다. 공간해상도가 낮아 구조적 병변을 확인하기보다는 뇌의 기능적 이상을 평가하는 데 적합하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여러 개의 전극을 국제 표준 위치에 정확하게 부착해야 하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이 요구된다. 또한 미세한 기능적 변화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은 학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훈련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정량화 뇌파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 해석의 정확성과 활용성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한의 임상에서 정량화 뇌파(QEEG)를 어떻게 판독하고, 틱장애와 ADHD 환자의 진료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
“韓, 한의사 포함 임상의사수 최하위권, 진료횟수는 최다”[한의신문]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적은 수준임에도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의료 인력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길고, 예방 가능한 사망률도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6’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공개하고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과 주요 지표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 통계는 2023~2024년 자료를 바탕으로 건강상태, 건강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의료이용, 의료비, 의약품 시장,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을 비교·분석한 자료다. 먼저 의료인력 부족 현상은 여전히 두드러져 통합돌봄 등 국가정책의 성공을 위한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4명)에 크게 못 미치며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9.8명으로 OECD 평균(9.7명)과 비슷했지만, 간호사만 놓고 보면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부족한 의료인력에 비해 의료 이용량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17.9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고 OECD 평균의 약 2.7배 수준이다. 경상의료비(보건의료부문 서비스·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는 국내총생산(GDP)의 8.5%로 OECD 평균(9.3%)보다는 낮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8.5%로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4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7.9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5.6일) 다음으로 길었다. 의료 인프라는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24년 병원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12.5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OECD 평균(4.2개)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의료장비의 경우,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인구 100만 명당 39.3대로 OECD 평균(21.5대)의 약 1.8배였으며, 컴퓨터단층촬영(CT)은 46.7대로 OECD 평균(31.5대)을 크게 상회했다. 의약품 소비도 높은 편이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1041.2달러로 OECD 평균(708.5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장기요양 분야에서는 고령화의 영향이 뚜렷했다.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장기요양 수급자는 재가서비스 이용이 9.1%, 시설 이용이 2.7%로 각각 OECD 평균(11.2%, 3.6%)보다 낮았다. 다만 재가수급자의 경우, 2014년 4.5%, 2019년 6.9%, 2024년 9.1%로 노인 인구 증가와 장기요양 보장성 확대 등에 따라 지난 10년간 이용률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 반면 시설 수급자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민 건강 수준은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24년)은 83.7년으로 OECD 평균(81.2년)을 웃돌며 OECD 국가들 중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회피가능사망률(’23년, 예방·치료로 막을 수 있는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39명으로 OECD 평균(208.8명)보다 크게 낮아 의료체계 수준이 높았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회피가능사망률은 2013년 194명, 2018년 154명, 2023년 139명으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2023년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24.8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으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건강위험요인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흡연의 경우 15세 이상 흡연율은 13.2%로 OECD 평균(12.7%) 수준이었으며, 전체 흡연율은 2014년 20%, 2019년 16.4%, 2024년 13.2%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7.6ℓ로 OECD 평균(8.3ℓ)보다 적었고, 주류 소비량은 2014년 8.9ℓ, 2019년 8.3ℓ, 2024년 7.6ℓ로 지난 10년간 감소세였다. 특히 과체중·비만 인구 비율은 37.3%에 그쳐 OECD 평균(58.7%)보다 크게 낮았으며, 회원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
홍승권 심평원장 100일…‘삭감 기관’→‘AI·가치기반 기관’ 대전환[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삭감 기관’에서 ‘가치기반 심사·평가를 수행하는 보건의료 정책기관’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홍승권 제12대 심평원장은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강원도 원주시 심평원 본원에서 보건의약계 전문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심사체계 구축 △2027년 가치기반 보상체계 도입 △공공정책수가 확대 △지역·필수의료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국민 건강과 의료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위 단위 적정성 관리에서 환자의 건강성과와 의료의 가치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의 공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후삭감 시대 끝낸다…내년 가치기반 심사·보상체계로 전환 홍 원장은 먼저 Agentic AI 시대에 따라 심사·평가도 사후관리 중심 체계에서 벗어나 실시간 의료이용 관리와 가치기반 보상체계 전환을 공식화했다. 심평원은 내년 ‘실시간 의료이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7년부터 대안적 지불제도를 공공정책급여로 전환해 환자 성과 중심의 심사·평가체계를 구축한다. 그는 “심평원은 삭감 기관이 아닌 적정진료의 근거를 만드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실시간 의료이용 관리 시스템’ 오픈 추진(환자 단위 관리·10분 단위 모니터링 체계 마련) △KPI 재편(지역·필수의료 연계 평가 확대) △환자중심평가 강화(PREMs 확대·PROMs 신규 도입) △우울증 외래 성과지표 검토·정신건강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평가 △종합병원 이상 핵심지표 기반 통합평가 도입 △대안적 지불제도 공공정책급여 전환 및 기관 단위 성과보상 연계(’27년)를 제시했다. 행위별·사후관리 중심 심사는 환자의 건강성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환자 건강성과·의료 질·필수의료 기여도를 통합 평가하는 가치기반 체계로의 전환이 추진된다. 홍 원장은 “앞으로는 기관의 종합적 성과를 평가하고, 가치 높은 의료서비스에 적정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평가를 중심으로 심사·평가체계를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공정책수가 확대…지역·필수의료,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홍 원장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편과 공공정책수가 확대 방침을 밝혔다. 분만실 ‘뺑뺑이’와 필수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행위별 수가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필수의료의 공익적 기능을 제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는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 마련”이라며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헌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서비스 특성과 제공 여건을 반영한 보상체계와 필수의료 분야 지원이 핵심이다. 그는 △수가 조정주기 개편(5~7년→2년 상시조정 체계) △과보상 검사(CT·MRI 등) 적정 수준 조정 △저보상 필수의료 분야 보상 확대 △공공정책수가 확대(분만·소아수술·소아진료·고위험임산부·신생아·응급) △‘구조·과정·지표’ 기반 정책효과 평가 및 지속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 원장은 “공공정책수가는 지역·필수의료를 지원하는 정책수단인 만큼 의료현장과 정책 목적을 균형 있게 반영해 확대·적용해야 한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급여심사기관 넘어 AI 기반 보건의료 컨트롤타워로 홍 원장은 초고가 신약과 의료 AI 확산에 대응해 심평원의 역할을 ‘급여 심사기관’에서 ‘보건의료 정책 선도기관’으로 재정의했다. 데이터·AI·가치기반 보상체계를 축으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과 국민 건강권을 관리하는 ‘보건의료 컨트롤타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심평원은 보건의료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정책기관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후관리기관이 아닌 사전에 적정진료를 안내하는 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기관장 직속 ‘AX혁신실’을 신설하고 중장기 AI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심사·평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고, 의료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심사 AI 모델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AX혁신실 신설(AX 전략 총괄·AI 윤리·거버넌스 구축) △클라우드 기반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 △심사 전(全) 과정 AI 적용(전산·전문심사·모니터링·현지조사·분석심사·권리구제) △초고가 신약·혁신기술 효과 분석 및 게이트키퍼 기능 강화 △AI 활용 성과(심사·평가 정확성 제고·업무 효율화·대국민 서비스 확대·의료 질 향상) △가치기반 보상체계 도입(환자 건강성과·지역·필수·공공의료 기여도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심평원은 5년 내 심사 패러다임이 ‘사후 삭감’에서 ‘사전 안내·예측형 심사’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전문심사 대상기관 선정, 의료영상 판독, 부당청구 감지, 집중분석 대상 예측 등에 AI를 적용 중이며, 향후 진료비 확인·이의신청 업무까지 확대한다. 홍 원장은 “데이터에 기반해 의학적 유효성과 비용효과성을 검증하는 정교한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심평원이 보건의료 AI 활용을 선도하고,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는 전략적 평가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현장과 소통하는 문지기”…심사·평가 대전환 추진 아울러 홍 원장은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과 심사·평가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임기 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책 설계 단계부터 의료계 참여를 확대하고, AI·빅데이터 기반 가치평가 체계를 구축해 ‘국민 의료관리 혁신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심평원이 의료계가 신뢰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이고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며 △정책 설계 단계 의료계 참여 확대·예측가능한 심사환경 조성 △성과기반 평가(Outcome-based)·위험도 보정(Risk adjustment)·가치기반 평가(Value-based assessment) 도입 △데이터 기반 피드백·학습형 평가시스템 구축 △AI·빅데이터 기반 국민 의료관리 혁신기관 전환을 통해 의료진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현장의 구조적 한계를 제도에 신속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홍 원장은 “심평원은 의료계와 국민 건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동반자”라며 “임기를 마칠 때 ‘현장 중심의 소통하는 문지기’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
우울증 '웃는 표정 감소'…뇌회로 및 후성유전체 연관성 확인[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한의학연) 연구팀이 우울증 환자의 '웃는 표정 감소' 현상이 세로토닌 관련 뇌회로와 후성유전학적 변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의학연 정창진·김형준 박사 연구팀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정재준·송영규 박사,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정인철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IF: 4.9)’ 2026년 6월 게재됐다. 얼굴은 감정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중요한 신호로,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얼굴의 색과 표정 변화를 살펴보는 ‘망진(望診)’을 활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AI 기술을 통해 얼굴표정의 미세한 변화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우울증 환자는 즐거운 일을 경험해도 기쁨을 충분히 느끼거나 표정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무쾌감(anhedonia)’으로 불리며, 우울증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 환자에게서 웃는 표정이 줄어드는 현상은 오래 전부터 보고돼 왔지만, 이러한 표정 변화가 어떤 뇌 기능 변화와 관련되는지, 또 후성유전학적 변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아왔다. 이에 연구팀은 주요 우울장애 여성 환자 66명과 건강 대조군 46명을 대상으로 즐거움과 슬픔을 유발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AI 기반 얼굴표정 분석 기술로 긍정적·부정적 표정을 측정했다. 이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과 세로토닌 수송체 유전자(SLC6A4)의 DNA 메틸화 분석을 통해 얼굴표정 변화와 관련된 뇌회로 및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살폈다. 분석 결과 우울증 여성 환자의 긍정적 얼굴표정 점수는 건강 대조군보다 약 55% 낮았다. 뇌영상 분석 결과, 긍정적 얼굴표정은 세로토닌을 생성·분비하는 주요 뇌 부위인 배측 솔기핵(dorsal Raphe)을 중심으로 한 신경회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우울증 환자에서는 해당 신경회로의 기능적 연결성이 건강 대조군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신경회로 변화와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세로토닌 수송체 유전자(Serotonin transporter gene, SLC6A4)의 DNA 메틸화 수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에서 세로토닌 수송체 유전자 메틸화 수준이 건강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메틸화 수준이 높을수록 배측 솔기핵과 시상상부(epithalamus), 감정 표현과 관련된 중뇌수도 주위회색질(PAG)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세로토닌 수송체 유전자의 메틸화(DNA methylation)가 DNA에 메틸기가 붙어 유전자 활성 정도를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기전으로, 일반적으로 메틸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해당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상상부(epithalamus)는 감정과 동기 조절에 관여하는 하베눌라 등을 포함하는 뇌 영역이며, 중뇌수도주위회색질(PAG)은 감정 반응과 웃음·울음 등 정서 표현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정창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긍정적 표정 감소 현상을 뇌 신경회로와 후성유전체 변화로 설명한 연구”라며 “향후 얼굴표정 기반 디지털 바이오 마커와 뇌영상 기술을 활용한 객관적 진단 및 맞춤형 치료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 전략연구사업 ‘경혈기반 뇌신경계 조절 요소기술 및 뇌기전 기반 안면망진 기술 개발’과 한의학연 기본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글로벌TOP 전략 연구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맥진…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유준상 상지대 한의대 교수(상지대부속한방병원장) [편집자주] 유준상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맥진(脈診)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실전 지침서 ‘맥진습득법-누구나 맥진을 할 수 있게 된다(청홍)’를 번역·출간했다. 이 책은 일본 동양의학연구소의 마츠자와 히로무 주임연구원과 무토 아츠코 연구원이 집필하고, 기도 마사오 주임연구원이 편저한 것으로, 유 교수가 공동 번역을 맡았다. 반복적인 실습과 감각 훈련을 통해 맥진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본란에서는 유 교수에게 효과적인 맥진 교육법과 책의 특징에 대해 들어봤다. Q. 이 책을 번역·출간하게 된 계기는? 임상교수로 재직하며 본과 4학년 학생들에게 사상의학 실습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 학생들이 오른손으로 환자의 왼손목이 아닌 오른손목의 맥을 짚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제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기본이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과 2학년에서 배우는 맥진 내용을 물어보고 촌·관·척의 장부 배속에 대해서도 질문해 봤는데 제대로 답하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 그때부터 직접 맥진 실습을 시작했다. 마침 일본 학회에서 구입해 두었던 ‘맥진습득법’을 참고해 4선지에 맥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서로의 좌우 촌·관·척을 직접 짚어보며 손가락을 놓는 위치와 엄지의 위치, 가압 방법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고, 이후 매년 1학기 실습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책이 바로 ‘맥진습득법’이었다. 자연스럽게 언젠가는 꼭 번역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처음에는 국내 출판사로부터 번역 출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아 포기하고 있었다. 이후 다른 출판사와 논의하면서 출간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이번 번역·출판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강의에서 일본판 ‘맥진습득법’의 도판과 이미지를 일부 활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책 전체를 완역해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Q. 번역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그동안 중국어로 된 중의학 서적은 번역해 왔지만 일본어 번역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공동으로 번역할 교수를 찾았고,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혜경 교수와 함께 작업하게 됐다. 한의학 관련 내용은 제가 맡았고, 일본어 특유의 자연스러운 표현은 노 교수님이 많이 다듬어 주셨다. Q. 이 책의 장점을 꼽는다면? 이 책은 기도 마사오를 비롯한 저자들이 침구학교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축적한 맥진 교육 경험을 체계화한 교재다. 부제인 ‘누구나 맥진을 할 수 있게 된다’라는 말 그대로 맥진을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양손에 손가락을 올리는 법부터 맥의 세기를 표시하는 법, 맥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법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지삭(遲數, 맥의 빠르기)에 대해서도 앉아 있을 때와 누워 있을 때의 기준을 각각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분당 맥박수가 90회 이상이면 삭맥으로 판단하지만 이 책에서는 지맥, 약간 지맥, 보통맥, 약간 삭맥, 삭맥 등 5단계로 세분해 평가한다. 또한 부·중·침의 가압 단계도 3단계뿐 아니라 5단계와 7단계로 나눠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책 뒤에는 실습 내용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평가 카드도 수록돼 있다. 특히 손가락으로 실제 맥을 짚은 상태에서 MRI를 촬영한 사진을 통해 손가락이 정확히 어느 위치에 놓이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Q. 맥진에 있어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이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맥상진(脈象診), 즉 맥의 형태를 중심으로 진단한다. 흔히 27맥이나 28맥 가운데 하나를 변별하는 방식이어서 한의사들은 그중 하나를 정확히 맞혀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맥진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를 보다 간편하게 하기 위해 부·침·지·삭·활·삽·대·소 등 8개의 핵심 요소인 '8요맥(八要脈)'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8요맥만 정확히 파악해도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이 책에서는 촌·관·척 부위에서 부·중·침과 지삭을 중심으로 맥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간허증, 폐허증, 신허증, 비허증 등의 병증을 파악한 뒤 해당 경혈에 자침하고, 맥의 변화와 목이나 몸통의 움직임이 얼마나 편해지는지를 확인함으로써 맥진의 정확성을 판단하도록 구성했다. ▲지난달 상지대부속한방병원장에 임명된 유준상 교수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저는 개인적으로 맥진기를 활용하고 있다. 맥진기의 측정 결과와 제가 직접 짚어 판단한 결과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한 뒤 환자에게 설명한다. 이런 과정이 제 판단을 검증하고,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맥진기의 그래프는 환자에게 현재 맥 상태를 설명하는 데도 유용한 도구가 된다. 다만 맥진기에만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맥을 짚을 수 있도록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을 올렸을 때 2촌, 정확히는 1촌 9푼 이내에 검지·중지·약지가 자연스럽게 놓이도록 하고, 일정한 패턴으로 압력을 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초보자라도 정확한 방법을 익히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맥진을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맥진 결과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습관도 좋은 공부가 된다. 실제로 이 방법을 오랫동안 임상에 활용하는 한의사를 만난 적이 있는데, 비슷한 방식으로 맥진을 실천하는 동료가 있다는 점이 무척 반가웠다. -
복지부, 조직 전면 개편…‘지역필수공공의료실’ 신설[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14일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관보 게재와 공포 절차를 거쳐 오는 21일부터 시행되며, 이번 개편으로 1실, 1관, 5과, 2팀이 신설되고 정원은 29명 증원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체계 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체계 고도화 △장애인 권익 보호 등 새 정부의 주요 정책을 전담할 조직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큰 변화는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을 총괄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실(실장급)’ 신설이다. 그간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은 보건의료정책관, 필수의료지원관, 공공보건정책관 등 여러 조직으로 나뉘어 추진되면서 정책 추진력이 분산됐다. 지역필수공공의료실은 이들 기능을 통합해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국가책임 강화, 공공의료 확충 정책을 일원화해 추진한다. 산하에는 기존 필수의료지원관과 공공보건정책관을 각각 지역필수의료정책관, 공공의료정책관으로 재편하고, 기존 필수의료총괄과, 공공의료과, 응급의료과, 재난의료정책과를 배치한다. 여기에 △지역의료정책과 △필수의료정책과 △지역의료인력양성과 △국립대병원정책과 등 4개 과를 신설한다. 지역의료정책과는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지역 의료공백 해소, 보건소·보건지소 정책을 맡으며, 필수의료정책과는 소아·분만·모자·중환자 분야 필수의료 협력체계 구축과 의료취약지 지원을 담당한다. 또 지역의료인력양성과는 지역의사와 공중보건의사, 국립의전원 등을 포함한 지역·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전담하고, 국립대병원정책과는 국립대학병원의 진료·연구·교육 기능 강화와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원을 추진한다. 보건의료정책실도 의료기관과 의료인력, 의료자원 중심으로 재편된다. 새로 설치되는 의료자원정책관(국장급)은 의료인력 수급과 병상, 특수의료장비, 혈액과 장기 등 보건의료 자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의료인력 확충과 수급 추계, 혈액·장기·조직 확보, MRI 등 특수장비 관리, 병상 조정 정책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도 새롭게 마련된다. 먼저 의료체계혁신과를 자율기구 형태로 신설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포괄 2차 종합병원, 필수특화병원 등 의료전달체계 혁신 정책을 총괄한다. 상급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지정과 의료 질 평가 업무도 함께 담당한다. 더불어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비급여관리팀도 신설된다. 비급여관리팀은 비급여 항목 관리와 표준화, 비급여 보고제도 운영, 재난적 의료비 지원, 선별급여 관리 등을 전담해 비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기존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를 확대 개편해 의료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로 개편한다. 이 조직은 정부의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에 맞춰 의료 AI 도입과 보건의료 데이터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복지부는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올해 4월 말 기준 1670조7천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62.4%에 이를 정도로 확대됨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기금운용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국민연금재정과는 기금운용제도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별도로 기금운용관리과를 신설한다. 기금운용제도과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운영과 전략적 자산배분, 위험관리, 내부통제, 성과평가 등을 담당한다. 반면 새로 설치되는 기금운용관리과는 투자 다변화 전략, 관계기관 협력, 주주권 행사, 책임투자 정책 등을 전담한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국민연금 장기수익률을 높이고 기금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의 책임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권익 보호 기능도 확대된다. 복지부는 최근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점을 고려해 임시조직으로 운영해온 장애인학대 대응 TF를 정규 조직인 장애인학대대응팀으로 확대 개편한다. 장애인학대대응팀은 장애인 학대 대응 총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지원, 장애인거주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며, 학대 예방과 피해 장애인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직 개편이 새 정부 보건복지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필수·공공의료 정책을 전담하는 지역필수공공의료실 신설을 통해 지역의료 확충과 공공의료 인력 양성, 국립대병원 육성 등을 유기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의료자원 관리와 비급여 관리, 의료 AI 정책 등을 전담할 조직을 마련해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금운용 체계를 고도화해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높이고, 장애인 학대 대응 조직을 정규화해 사회적 약자 보호 기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
경추 질환,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할까?[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가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중부권역)'에서 경추 질환 통합 진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올해 메인세션의 주제는 '경추 질환의 모든 것'. 단순히 경추 질환을 소개하는 강의가 아니라 진단부터 영상검사, 침구, 한약, 추나, 운동치료까지, 실제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임상 흐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한의학회는 "경추 질환은 개원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 하나지만, 정확한 감별과 치료 전략 수립이 쉽지 않다"며 "회원들이 다음 날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진료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경추 질환, 이학적 검진이 치료의 출발점" 경추 질환은 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 어깨 통증, 팔 저림,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은정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경추 질환의 개요 및 이학적 검진'을 주제로 병력청취와 이학적 검진, 감별진단의 핵심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증상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올바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추 질환 진단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진단으로 높이는 경추 질환 진단 정확도" 영상검사는 경추 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중요한 도구다. 신민섭 원장은 'Radiologic Diagnosis Guidelines of Cervical Spine'를 통해 X-ray, CT, MRI를 언제, 왜 선택해야 하는지와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판독 요점을 제시한다. 신 원장은 "영상검사를 언제 시행하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진단과 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영상소견과 임상증상을 함께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증례를 중심으로 개원의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영상진단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추 질환별 침구 치료와 초음파 유도 시술의 실제” 경추 질환은 같은 목 통증이라도 원인과 병변 위치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이승훈 교수는 '경추 질환의 침구 치료'를 주제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침구치료 전략과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연을 함께 선보인다. 이 교수는 "근막성 통증인지, 신경근 자극인지, 신경포착 증후군인지에 따라 치료 부위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초음파를 활용하면 병변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하여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노하우를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병기를 읽는 것이 경추 질환 한약 치료의 시작" 경추 질환은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병기(病機)에 따라 치료 원칙은 달라진다. 이원행 원장은 '경추 질환의 한약 치료'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병기별 처방 전략을 소개한다. 이 원장은 "담음, 풍습, 어혈, 허증 등 병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환자에게 맞는 처방을 선택할 수 있다"며 "급성과 만성의 치료 접근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처방 원칙을 중심으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추 추나요법, 적응증과 안전성 평가가 핵심” 경추는 척추 가운데 가장 섬세한 부위인 만큼 추나요법에서도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우석 원장은 '경추 질환의 추나 치료'를 주제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추 추나요법의 핵심 원칙을 소개한다. 김 원장은 "추나요법은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상부경추는 치료 전 충분한 안전성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용 기준과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추 질환 재활의 핵심은 올바른 움직임" 경추 질환 치료에서 운동은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 예방을 위한 필수 요소다. 오재근 교수는 '경추 질환의 운동 치료'를 통해 질환 단계에 맞는 운동요법과 올바른 자세 관리법을 소개한다. 오 교수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경추 질환을 반복시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환자 상태에 맞는 단계별 운동 처방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운동 지도법과 환자 교육 노하우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침·요가·태극권까지…국제 가이드라인이 바꾼 통합종양학[한의신문] 세계적인 통합암치료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팅 바오(Ting Bao) 교수가 한국을 찾아 통합종양학의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근거기반 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대한통합암학회(이사장 유화승) 산하 대한통합암연구소(소장 김은혜·KICRI)는 4일 대전대대전한방병원 및 온라인(ZOOM)을 통해 하이브리드 웨비나를 개최, 통합종양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전인적 암 환자 관리 모델을 공유했다. 김은혜 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통합암연구소는 ‘미래 의학 선도’, ‘새로운 희망’을 비전으로 환자 중심의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웨비나에선 팅 바오 교수를 초빙한 만큼 통합종양학의 최신 진료·연구·교육 동향을 공유하는 의미있 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암 진료 전문가 및 연구자 50여 명이 수강한 웨비나에선 △통합종양학-전인적 돌봄, 연구 및 교육의 발전(팅 바오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교수) △최신 통합암치료의 한국형 적용 방안(김은혜 소장) △고주파온열치료를 활용한 통합암치료-전인적 관리를 중심으로(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SIO·ASCO·NCCN이 선택한 통합종양학…침 치료 등 근거 축적 팅 바오 교수는 통합종양학을 표준 암 치료와 근거기반 보완요법을 결합해 환자의 신체·정서·사회·영적 요구를 함께 관리하는 ‘환자중심 다중양식(Multimodal) 진료모델’로 정의했다. 통합종양학은 연구·임상·교육을 기반으로 SIO(국제통합종양학회)·ASCO(미국임상종양학회)·NCCN(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거쳐 표준 암 진료로 편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 교수는 “통합종양학은 관찰연구에서 신호를 확인한 뒤 파일럿 RCT와 2·3상 임상시험, SIO·ASCO·NCCN 가이드라인 채택을 거쳐 일상진료로 이어진다”면서 “통합종양학 프로그램은 연구·임상진료·교육의 세 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임상의 종양내과 중심 모델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종양학의 근거가 현재 증상관리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표준 가이드라인 권고 중재로 △암성 통증(관절통·근골격계 통증·수술통증·완화의료 통증): 침·요가·마사지·반사요법·음악치료·최면 △불안·우울: 마음챙김(MBSR)·요가·태극권·기공·음악치료·반사요법 △피로: 운동·인지행동치료(CBT)·MBSR·요가·침·지압·뜸·미국삼 △오심: CINV 대상 침·지압·최면 △수면장애=요가·명상·태극권·운동 등을 제시했다. NCCN은 암성 피로 관리에서 신체활동·요가·마사지·심리교육을 Category 1(가장 강한 권고), 침·영양상담·수면위생·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Category 2A(전문가 합의 기반 권고)로 제시하고 있다. 침 치료의 근거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근골격계 증후군(AIMSS)은 최대 52%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치료 부작용으로, △Crew(2010): 실제침 우수 △Bao(2013)·Oh(2013): 실제침·전침과 가짜침 효과 유사 △Mao(2014): 전침·가짜침 모두 대기군보다 우수 등 연구가 축적됐다. 이어 Hershman의 JAMA 무작위 임상시험(’18년)에서도 실제침은 가짜침과 대기군보다 통증 감소(NRS 2.05점)와 임상적 통증 개선률(58%)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침 치료는 체계적 문헌고찰 4편과 RCT 5편에서 중간 수준의 근거와 중등도 권고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과제로 △침 치료 프로토콜 표준화 △가짜침 대조군 설계 개선 △비용효과성 연구 확대 △종양 특화 자격인증 체계 △보험급여 확대를 제시하며 “근거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통합종양학은 환자 맞춤형 표준 암 진료의 핵심 축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수술부터 생존자 관리까지…한·양방 잇는 ‘K-통합종양학’ 김은혜 소장은 통합종양학을 근거기반 현대종양학과 한의학을 융합해 신체·정서·사회·영적 영역을 함께 관리하는 환자·가족 중심 의료체계로 정의했다. 그는 한국형 통합종양학 모델의 핵심으로 △근거기반 한·양방 협진 △다학제 전인돌봄을 제시하며, 진단부터 수술·항암·방사선치료·생존자 관리·완화의료까지 종양내과·외과·방사선종양학·한의과·재활의학·정신건강의학 등이 연계하는 연속형 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합암클리닉은 △표준 암 치료(수술·항암·방사선) △한의 보조치료(침·한약추출물·뜸·부항·재활) △면역보조요법(thymosin α-1·미슬토·고용량 비타민C·글루타티온·셀레늄·아르기닌) △온열치료 △전인돌봄으로 구성된다. 국제 가이드라인은 △NCCN 암성통증·항구토·암성피로·완화의료 지침에서 침·전침·지압을 권고하고 △다학제 협진 기반 증상관리 체계를 제시하는 등 한의 치료의 지지요법 근거를 축적하고 있다. 한약의 임상 근거로는 △보중익기탕(암성 피로·QOL 개선, 면역기능 유지, 근육량 보존) △반하사심탕(Prostaglandin E2 조절, 항암 유발 설사·방사선 장염) △십전대보탕(골수기능 보호, 조혈기능 유지, 혈액학적 독성 감소, 피로·영양상태 개선) 등이 소개됐다. 이들 근거는 미국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About Herbs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제시됐다. 김 소장에 따르면 통합암클리닉은 △피로 △통증 △식욕부진 △수면장애 △항암유발 오심·구토(CINV) △항암유발 말초신경병증(CIPN) △구강건조 △수술 후 장마비 △방사선 폐렴 등을 관리 대상으로 하며, 수행능력(Performance Status) 유지와 치료 독성 감소, 계획된 항암·방사선치료 완료율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등록간호사의 디스트레스 스크리닝(Distress Screening), 사회복지사의 자원 연계, 음악·미술·원예·아로마·푸드테라피를 포함한 전인돌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 소장은 “통합종양학은 근거기반 협진을 통해 증상관리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료체계이며, 전인돌봄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사회복지사, 보호자, 자원봉사자, 영적돌봄 제공자가 함께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 두 축이 결합될 때 진정한 환자·가족 중심 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항암·방사선·면역치료 잇는 ‘고주파온열치료 플랫폼’ 제시 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은 보조요법을 넘어 방사선·항암화학요법·면역치료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통합암치료 플랫폼으로 ‘고주파온열치료’를 소개했다. 온열치료는 △방사선 민감화(DNA 복구 억제·종양 산소화) △항암제 민감화(세포막 투과성 증가·약물 전달 향상) △면역조절(ICD 유도·DAMPs·HSP70 방출·CD8+ T세포 활성화)을 통해 ‘콜드 종양’을 ‘핫 종양’으로 전환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유 이사장은 플라보노이드·커큐민·레스베라트롤 등 천연물은 HSF1·HSP70·HSP90을 억제해 열내성을 낮추고, ROS 생성과 항원제시세포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면역항암제와의 상승효과를 높이는 분자생물학적 근거도 제시했다. 임상 근거를 살펴보면 △NCCN 국소 재발 유방암 Category 1 채택(방사선+온열치료, 완전관해율 41→59%, RTOG 8104 절대 18%p 향상) △고위험 연부조직육종(EORTC 62961/ESHO95) 전체생존기간 2.5배·약 9년 연장 △자궁경부암 완전관해율 57→83%(재현성 한계로 NCCN Category 3 유지) 등을 통해 치료반응과 생존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 이사장은 향후 과제로 △재발·난치암의 NCCN 근거 기반 적용 확대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QA 체계 구축 △MRI 온도영상(MR thermometry)·열선량 정량화 기술 고도화를 제시하며 “43℃의 정밀한 열자극 구현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며 “고주파온열치료는 정밀 통합종양학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한통합암학회는 통합종양학의 국제 학술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팅 바오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병원 옮기면 또 찍는 CT·MRI 비용, 연간 650억원…건보 재정 ‘줄줄’병원을 옮긴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한 달 이내에 같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다시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기공명영상(MRI) 역시 적지 않은 환자가 동일 상병으로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재촬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 간 영상정보 공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데다 관행적인 재검사까지 더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누수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가의료장비 재촬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5년 CT를 촬영한 뒤 동일한 상병으로 30일 이내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94만4172명이었다. 이 가운데 25만3438명(26.8%)은 새로운 의료기관에서 다시 CT를 촬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원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이 기존 검사 결과가 있음에도 동일 검사를 반복한 셈이다. CT 재촬영률은 △’22년 25.8% △’23년 26.2% △’24년 26.5% △’25년 26.8%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MRI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MRI를 촬영한 뒤 같은 상병으로 다른 병원을 찾은 환자 22만4894명 가운데 3만944명(13.8%)이 한 달 이내 MRI를 다시 촬영했다. ▲CT 재촬영 현황(단위: 명, 백만원, %) ▲MRI 재촬영 현황(단위: 명, 백만원, %) ■ CT·MRI 재촬영 650억원 육박…건보 재정 부담 가중 문제는 이러한 재촬영이 건강보험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CT 재촬영에 따른 건강보험 급여 청구액은 491억5200만원으로, MRI 재촬영에 따른 급여 청구액도 159억원에 달했다. 두 검사를 합한 건강보험 급여 청구액은 무려 650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질환으로 병원을 옮긴 환자들이 한 달 이내 다시 받은 CT와 MRI 검사에 대해 건강보험이 부담한 비용이다. 실제로 환자의 상태 변화나 추가 진단이 필요한 사례도 포함돼 있어 모든 재촬영을 불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규모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CT와 MRI 이용량 자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재정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심평원 자료(’25년)에 따르면 △CT 검사 환자는 771만1253명 △청구 건수는 1181만1298건 △청구금액은 2조2907억원이었다. MRI는 △환자 218만5887명△청구 건수 268만1926건 △청구금액 1조3780억원으로 집계됐다. ■ 재촬영률 50% 넘는 기관도…중복 촬영 관행 여전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상태나 기존 영상 품질과 무관하게 관행적으로 재촬영이 이뤄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의료기관별 재촬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른 병원에서 검사받고 전원된 환자 가운데 CT 또는 MRI를 다시 촬영한 비율이 40~50%를 넘는 기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과 종합병원에서는 전원 환자의 절반 이상에게 고가 영상검사를 다시 시행한 사례도 확인됐다. 영상자료를 활용할 수 있음에도 자체 판독을 위한 재촬영을 선호하거나 의료기관별 장비 차이와 판독 기준 차이, 책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CT·MRI 등 고가 영상검사의 수가를 조정해 연간 2조6000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고, 이를 지역·필수의료 강화에 활용하는 내용의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 방안’을 최근 발표했으며,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중복 촬영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의료기관 간 영상자료 연계 활성화와 함께 의학적 필요성이 없는 중복 촬영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윤리적 관리체계 마련이 요구된다. -
지역·필수의료에 연 3.6조 투입…일부 과잉 검사 억제▲사진=보건복지부 제공 [한의신문] 정부가 지역과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연 3조6천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고 비수도권과 수도권 취약지에는 연 4천억원의 지역 우대 수가를 적용한다. 특히 의원급 진찰료가 20년 만에 상향 조정돼 초진은 6%, 재진은 4% 인상된다. 복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수가 구조혁신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강화에 투입할 재정을 과보상되는 검사분야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건정심 의료비용분석위원회는 의과에 해당하는 약 6천여 개의 건강보험 수가의 비용 대비 수익을 분석한 결과,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는 190%, CT·MRI 등 특수영상 검사는 194%로 과보상된 반면, 진찰·입원·마취 등의 분야는 저보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분야에 연 3조6천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과보상된 검사 분야에서는 연 2조6천억원을 절감해 재원을 재배분할 계획이다. 또 지역·필수의료 중심의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균형 수가로 전환하는 건강보험 수가 혁신을 추진하고, 건강보험 수가 개편 주기를 기존 5~7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비수도권과 경기·인천 일부 의료취약지역, 인구감소지역에는 지역 우대수가가 올해 12월부터 새롭게 시행된다. 먼저 기본 진료 보상 강화가 눈에 띈다. 의원급 진찰료는 20년 만에 상향 조정돼 초진은 6%, 재진은 4% 인상되며 병원급 이상은 초·재진 모두 2% 오른다. 입원료 기본수가는 일반병실 7%, 중환자실은 10% 인상된다. 또한 10~15분 이상 충분한 설명과 상담을 제공하는 심층진찰·심층상담 제도도 확대된다.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이 시행하는 수술·처치 행위에는 10% 가산이 적용되고, 야간·휴일 응급수술에는 추가 가산이 더해진다.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구 소재 의료기관(종합병원, 병원, 의원)에는 진찰료와 입원료를 5% 인상한다. 이에 따른 추가 재정 투입 규모는 연간 4천억원이다. 반면 과보상 논란이 제기됐던 검체검사와 CT·MRI 수가는 단계적으로 인하된다.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 수가는 평균 28%, CT·MRI는 평균 25% 수준 조정돼 연간 2조천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환자 본인부담금도 함께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는 1999년 이후 27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정부는 검사료 할인 경쟁과 과잉검사 유인을 차단하기 위해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보상 체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검사 품질과 환자안전을 평가하는 조건부 보상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대부분의 개편안을 올해 12월부터 시행하고, 모자의료 보상 강화 등 일부 사업은 3분기부터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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