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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잎 추출물서 피로 개선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은 한의약융합연구부 이미영 박사 연구팀이 잣나무 잎 추출물이 근육의 에너지 대사와 미토콘드리아 관련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를 개선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잣나무 잎 추출물과 지표성분인 람베르티아닉산(LA)을 대상으로 근육세포 및 피로 동물모델 실험을 진행하고, 컴퓨터 분석을 통해 관련 작동원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먼저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한 근육세포에 잣나무 잎 추출물을 처리했다. 그 결과 활성산소가 감소하고 세포와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이 완화되는 한편 잣나무 잎의 지표성분인 람베르티아닉산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어 염증으로 피로를 유도한 생쥐를 대상으로 잣나무 잎 추출물과 람베르티아닉산을 투여한 결과, 감소했던 악력이 회복되고 강제수영시험에서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줄어드는 등 피로와 지구력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 또한 근육 내부의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실제 피로를 유도한 생쥐에서는 근육 내 글리코겐이 약 70% 감소하고 ATP도 줄어든 반면, 잣나무 잎 추출물과 람베르티아닉산을 투여한 이후 관련 지표가 정상 수준에 가까운 정도로 회복됐다. 연구진은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와 컴퓨터 분석 결과를 종합해 잣나무 잎 추출물이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미토콘드리아 생성을 조절하는 과정에 PI3K 관련 신호경로가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미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활용도가 낮았던 잣나무 잎이 근육 피로 개선을 위한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하고, 고부가가치 항피로 기능성 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와 사업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구원과 ㈜휴온스엔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응용생명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Applied Biological Chemistry’에 ‘Pinus koraiensis leaf extract and lambertianic acid attenuate fatigue and improve endurance capacity via PI3K-mediated regulation of oxidative stress and mitochondrial biogenesis’라는 제하로 난 6월29일 온라인 게재됐다. 제1저자는 이보람 박사·교신저자는 이미영 박사이며,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熱인가 鬱인가”…환자 상태 따라 가르는 ‘혈기보양약침’[한의신문]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기혈이 소모된 환자가 늘면서 침으로 사(瀉)하는 데서 나아가 보(補)까지 이어가는 치료법으로 ‘혈기보양약침’ 활용이 제시됐다. 특히 혈기의 흐름을 ‘통(通)→조(調)→양(養)’의 단계로 회복시키고, 환자의 한열·허실과 장부에 따라 8종의 약침을 감별해 적용하는 체계가 소개됐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2일 온라인(ZOOM)을 통해 제4회 K-MEDI 포럼을 개최했다. 한의사와 한의대 학부생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혈기보양약침 처방 개발에 참여한 김현정 토지당한의원장이 ‘혈기보양약침 총론’을 주제로 약침의 필요성부터 8종의 감별 기준, 주천(周天)침법의 원리와 임상례를 소개했다. K-MEDI 포럼은 대한약침학회가 약침을 중심으로 임상·산업·정책·연구를 연결하고자 마련한 실행 중심의 지식 플랫폼으로, 탈모 치료·실손보험·AI 에이전트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안병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학의 영역이 임상을 넘어 정책과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K-MEDI 포럼이 한의사가 의료생태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현대인의 몸은 마이너스 통장”…사(瀉) 넘어 보(補)까지 김 원장은 현대인의 몸을 ‘소비는 많은데 수입이 없는 마이너스 통장’에 비유했다. 침은 경혈을 소통시켜 사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보양까지 이르기 어렵고, 한약으로 보하려 해도 위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소화·흡수 과정에서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약침에 대해 “소화기계를 거치지 않고, 경혈로 바로 들어가는 구제금융”이라며 “같은 혈자리라도 어떤 약침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향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기보양의 이론적 토대도 짚었다. 김 원장은 △소문·팔정신명론의 ‘혈기자 인지신(血氣者, 人之神)’ △소문·조경론의 ‘혈기화즉 오장안정(血氣和則 五臟安定)’ △영추의 ‘통기경맥 조기혈기(通其經脈 調其血氣)’ 등을 근거로 혈기보양의 원리를 ‘통→조→양’으로 정리했다. 막힌 기혈을 소통시키고 조화롭게 한 뒤 생기와 활력을 길러 인체를 보양한다는 의미다. ◎ 10여 종에서 8종으로…한열·허실·장부 따라 감별 혈기보양약침은 약재를 선별·수치한 뒤 전탕·여과하고 사향수를 첨가해 감압 저온증류추출하는 방식으로 조제된다. 김 원장은 초기 10여 종으로 시작한 처방을 정리해 8종으로 체계화했다. 8종은 크게 △보양에 중점을 둔 삼기활력·척유 △병소의 문제를 정리하는 삼정·청열·충만어혈·청폐·은비·비연으로 구분된다. 삼기활력(三氣活力)은 감초·녹용·당귀·맥문동·인삼·천문동·오미자·산조인 등으로 구성돼 기허·혈허·기혈양허 등 허증으로 인한 무기력과 만성피로에 활용한다. 다른 치료 이후 마무리와 질병 예방까지 아우르는 ‘보양의 기본이자 종착점’이라는 설명이다. 척유(脊癒)는 감초·곽향·녹용·당귀·숙지황·강활·독활·천궁·황기·두충·오공 등으로 구성되며 ‘통(通)과 강(强)’을 핵심으로 경추통·요통·제관절통을 비롯해 식체·두통·성장 등에 활용한다. 삼정(渗淨)은 해독·정화·해울에 초점을 맞춰 간기울결·간열증·담열증과 열로 인한 소화장애, 안구충혈 등에 활용한다. 청열(淸熱)은 열독으로 인한 두통·인후통·편도선염·대상포진·독감 등 열성질환에, 청폐(淸肺)는 보폐·청폐를 목적으로 감기·편도선염·기침·천식 등 폐질환과 피부질환에 적용한다. 충만어혈(充滿瘀血)은 ‘고인 것을 흘려보낸다’는 개념으로 보혈기·산어혈을 목적으로 타박·염좌·생리통·부종 등에 활용한다. 은비(隱痹)는 국소 통증이나 비증, 인대 부종 등에 적용하며 척유나 활력과 병용할 수 있다. 비연(飛演)은 보중익기탕과 형개연교탕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중기하함 등에 활용한다. 김 원장은 약침 선택의 기준에 대해 “열이 문제냐 울(鬱)이 문제냐로 청열과 삼정을, 통하기만 하면 되느냐 울까지 왔느냐로 척유와 삼정을 가른다”고 설명했다. ◎ “복잡한 환자는 주천부터”…사해 관문 조절해 기혈 순환 이들 약침을 임상에 적용하는 기본 침법으로는 ‘주천침법’이 제시됐다. 주천침법은 사해(四海)의 관문을 조절해 기혈 순환을 하나의 원으로 완성한다는 개념이다. 사해는 인체의 경수(經水)가 바다처럼 모이는 곳으로, 장부와 사지, 365절에 기·정·혈·수곡을 공급·유지하고 경맥 속 혈기의 운행을 돕는다. 수해(髓海)·기해(氣海)·수곡지해(水穀之海)·혈해(血海)로 구분되며 각각 뇌·전중·위·충맥을 중심으로 신, 폐, 비·위, 심·간·비·포와 연계된다. 주천침법은 독맥의 요양관·지양·대추·풍부 4혈과 임맥의 단중·구미·중완·기해 4혈을 기본으로 하며, 환도·족삼리 등 사지까지 확장한 것을 대천(大天)으로 설명했다. 특히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정하기 어려운 복잡한 환자에게는 주천침법을 우선 적용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원칙이다. 그는 “곁가지가 정리되면서 질병의 줄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임상례로는 망막혈관폐쇄 치료 이후 백내장 진단을 받고 17년간 수술 없이 경과를 관찰하고 있는 41세 여성 사례와, 음식을 먹은 뒤 극심한 요통으로 서지 못했던 13세 남학생을 급체로 판단해 척유를 적용한 뒤 이튿날 등교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아울러 김 원장은 질의응답에서 개발 단계에서 생리식염수·포도당 단독 주입과 비교해 차이를 확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새 침법 외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침법에 약침을 가미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구한의대, 우즈벡서 현지 학생 대상 한의학 해외교육[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한의학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이수자의 학점 인정까지 연계하는 등 한의학의 글로벌 교육 기반 확대에 나섰다. 대구한의대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원하는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달 7·8일 이틀간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센터에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약 해외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송지청 한의예과 교수(사업 책임교수)와 송영일 특임교수(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 협력진)가 참여했다. 송지청 교수는 ‘사암침법과 표본침법’을 주제로 한의학의 침구치료 원리와 임상 적용에 대해 강의했으며, 송영일 교수는 ‘한국 침술의 과학적 접근법’을 주제로 한국 침술의 이론적 배경과 과학적 연구방법을 소개했다. 강의는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현지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대구한의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센터와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사업’을 연계한 한의학 기반 학점 인정 해외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전통의학센터 교육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한의학 해외교육을 제공하고, 전통의학센터는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1학점을 인정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해외 연수를 넘어 현지 교육기관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한의학 교육과정으로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교육에 참여한 전통의학센터 관계자 Khaydarova는 “한국의 한의학 전문가가 직접 침술을 활용해 강의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현지를 찾아와 이론과 실습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지청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의학 교육을 이어오면서 해마다 높아지는 현지 학생들의 관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고 있다”며 “현지 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의학의 전문성과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지난 6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공모한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2019년부터 7년 연속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올해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센터를 비롯해 타슈켄트국립의과대학, 부하라국립의과대학, 안디잔국립의과대학 등 우즈베키스탄 주요 기관과 몽골약학대학, 몽골민족대학, 이흐자삭대학 등 몽골 대학, 튀르키예 리젭타입에르도안대학·아타투르크대학, 태국 듀라키지푼딧대학 등 해외 대학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의약 해외교육 전공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새롭게 베트남 호치민보건과학대학, 몽골 국립의과대학,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한의약 해외교육 과정 개설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한의학 교육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변창훈 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은 대구한의대가 추진하는 K-MEDI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으로, 현지에서 한의학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한의학의 세계화와 국제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대학 및 기관과의 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글로벌 교육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충남한의사회, ‘2026 천안 K-컬처박람회’서 한의약 홍보[한의신문] 충청남도한의사회(회장 정병식)가 2일부터 6일까지 ‘2026 천안 K-컬처박람회’에서 ‘K-MEDI 체험관: 츄니와 함께하는 K-웰니스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한의약의 건강한 문화를 전파했다. 충남한의사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의약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전통 건강문화이자 K-웰니스 콘텐츠로 소개한다는 계획에 따라 체질 테스트, 셀프케어 체험, 한방 향 체험, 한방건강차 시음, 츄니 캐릭터 굿즈 등 다양한 한의약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젊은 한의사 및 공중보건한의사, 한의대생들이 충남한의사회와 세대 간의 협업을 통해 관람객들이 한의약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정병식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함께 뛰어준 젊은 한의사 및 공중보건한의사, 한의대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한의대생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약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한의약의 공익적 가치를 보다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만호 천안시한의사회장은 행사 운영을 위한 후원을 맡아 동분서주했고, 초육걸 남산중국한의원장은 한약재를 지원하는 등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큰 힘을 보탰다. 특히 행사 기간 내내 충남한의사회는 여성 생애주기 건강을 위한 ‘1250하니드림’과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을 위한 ‘하니행복드림’, 다자녀가정을 위한 ‘하니다둥이드림’,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하니학교드림’ 등 다양한 공공사업을 소개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정병식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설명하는 한의약’에서 ‘직접 경험하는 한의약’으로 한의약 홍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만큼 앞으로는 한의약이 K-웰니스와 K-MEDI로써 시민들의 일상 속 건강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침·한약이 뇌 변화를”…대만 중의대생이 경험한 K-MEDI[한의신문] 대만 자제대 중의대 학생들이 상지대 한의대를 찾아 침·추나·사상체질의학부터 한의진단기기와 신경영상 연구까지 한국 한의학의 교육·임상·연구 현장을 경험했다. 상지대 한의대(학장 박해모)는 방학기간 약 2주간 대만 타이베이 자제대학병원 오현창(吳炫璋, Hsien-Chang Wu) 교수를 비롯한 학부생 6명을 초청해 글로벌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 견학뿐만 아니라 학부 교육부터 한방병원 임상현장, 진단·치료기기 실습, 최신 연구성과까지 연계해 한국 한의학의 교육·연구·진료체계를 두루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참가 학생들은 첫날 상지대 한의학관과 CPX·OSCE 시설을 둘러본 뒤 연수에 들어갔다. 이후 A·B조로 나눠 △침구과 외래 △추나의학 △소아 침·추나치료 △내과·침구·재활의학과 레지던트 교육 △중풍환자 및 레이저침 치료 등을 순환 실습했다. HRV(심박변이도)를 활용한 평가와 근육이완·명상법, K-PRISM을 활용한 사상체질검사도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특히 맥진기·설진기·생혈액검사 등 한의진단기기를 비롯해 초음파·안면성형침, CO2레이저·스킨부스터·피부관리기·피부진단기 등을 체험했다. 약제과와 탕전실, EMR 운영체계를 살펴보고 기린탕전원을 방문하는 등 한약 조제·관리 과정도 둘러봤다. 사상체질에서 방문진료까지…대만이 마주한 한의학의 확장 상지대 교수진이 참여한 학술교육에서는 한의치료의 최신 연구성과와 한국의 한의의료 제도를 공유했다. 권보인 교수는 면역질환의 한의약 치료 연구성과를, 여수정 교수는 파킨슨병 침 치료를, 김용주 교수는 최신 한약 방제 연구동향을 각각 다뤘으며, 유준상 원장(상지대 부속한방병원)는 사상체질의학의 이론과 임상적 특징을 설명했다. 윤해창 교수는 ‘한의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을 주제로 지역사회로 확장되고 있는 한의방문진료 모델과 운영체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학생들과의 교육 교류도 이뤄졌다. 대만 학생들은 한국 학생 30명이 참여한 맥진 실습을 참관했으며, 각 진료과 교수와 수련의가 참여한 임상실습·토론을 통해 양국의 한의학·중의학 교육 및 진료방식을 비교했다. 침·한약의 ‘뇌 변화’에서 임상근거까지 특히 이번 연수에선 한의학의 임상경험을 객관적 연구근거로 연결하는 신경영상 교육도 진행됐다. 이동혁 해부학교실 교수는 ‘한의학에서의 신경영상-뇌 신호에서 임상근거까지’를 주제로 한의치료의 전통적 치료 논리를 검증 가능한 생물학적·임상적 근거로 전환하기 위한 신경영상 연구의 방법론과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신경영상을 △질환에 따른 뇌 구조·기능·관류·신경화학적 변화 규명 △침·한약의 특정 신경계·뇌 네트워크 조절 여부 확인 △신경계 변화와 임상증상 개선 간 기전 검증 △치료반응·예후 예측지표 발굴로 이어지는 단계적 연구수단으로 설명했다. 구조 MRI·확산텐서영상(DTI)·기능적 MRI(fMRI)를 비롯해 ASL·MRS·PET·SPECT·EEG 등 주요 신경영상기법의 원리와 장·단점도 다뤘다. 편두통 연구에선 침 치료가 전대상피질(ACC)·섬엽·전전두엽 등 정서·인지적 통증처리계와 시상·체성감각피질 등 감각계, 중뇌수도관주위회색질(PAG) 등 하행성 통증조절계를 포함한 ‘분산된 통증 네트워크’를 조절하는 양상이 보고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한약 분야에선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가미귀비탕과 위약을 24주간 비교한 이중맹검 무작위대조시험 사례를 제시했다. 구조 MRI와 과제·휴지기 fMRI, 신경심리검사, 혈액 바이오마커를 평가한 연구설계를 통해 한약의 임상결과와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연결하는 다중모달 연구방법을 설명했다. MRI로 들여다본 침·한약…치료기전의 객관화 신경영상의 해석상 한계도 강조됐다. 이 교수는 특정 뇌 부위의 활성이나 연결성 변화가 관찰됐다는 사실만으로 환자의 임상적 호전이나 특정 경혈의 고유한 효과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며, 뇌 변화와 증상의 상관관계 역시 곧바로 인과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경혈이나 표재성 자침을 사용하는 ‘가짜침(sham acupuncture)’도 체성감각 자극을 유발해 생리학적으로 완전히 비활성인 대조군으로 보기 어렵다는 ‘가짜침 딜레마’를 소개했다. 치료에 대한 기대와 치료환경 역시 신경생물학적 반응에 관여할 수 있는 만큼 침 자체의 특이적 효과와 치료 맥락에 따른 효과를 구분하는 정교한 연구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향후 한의학 신경영상 연구는 치료반응과 예후를 예측하고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임상 바이오마커(Clinical Biomarker)’ 개발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과제로는 △다기관 연구 △영상 프로토콜 표준화 △머신러닝 기반 치료반응자 예측 △영상·오믹스·임상정보 통합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재현성 확보 등을 꼽았다. “같은 뿌리, 다른 진료”…2주간 마주한 한국 한의학 참가 학생들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팽사헌(彭士軒·Justin) 학생은 “약침요법과 한의 미용치료가 특히 인상 깊었고, 사상체질의학과 현대 진단기기를 활용한 진단법 등 한국 한의학만의 독창적인 진료방식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의료보험 체계와 임상적 추론 과정, 치료 접근법의 차이를 훨씬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지대 한의대에서 보낸 2주는 앞으로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이라며 “교수진과 전공의들의 적극적인 교육과 토론, 한국 학생들의 세심한 배려까지 더해져 뜻깊은 한·대만 교류가 됐다”고 전했다. 유준상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강의 중심의 단기 국제교류에서 벗어나 대만 학생들이 한의대 교육과 한방병원 진료, 의료기기 활용, 최신 연구와 지역사회 방문진료까지 연계해 경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양국 전통의학의 공통된 기반 위에서 서로 다른 교육·임상·연구체계를 공유하며 학생·연구자 간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몽골을 달린 K-Medi…외국인환자 진료, 이제 찾아가는 임상으로”[한의신문] 외국인환자 200만명 시대를 맞아 한의의료의 해외 접점을 외국인환자 유치에 머물지 않고 현지 의료인 교육과 임상교류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몽골 사례를 통해 한의 임상기술을 교육 콘텐츠로 체계화해 현지 의료인과 공유하는 새로운 글로벌 진출 모델이 제시됐다.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6일 온라인(ZOOM)을 통해 ‘진료실을 넘어 세계로! 한의사의 글로벌 임상교류’ 특강을 개최했다. 총 4편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인 ‘몽골 편’에선 한의사·한의대생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승환 국제부회장(통인한의원 대표원장·K-Medicine Academy 대표)이 외국인환자 진료 경험과 몽골 현지 임상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외국인환자 200만 시대…한의진료 ‘성장률’보다 ‘점유율’이 과제 이 부회장이 먼저 주목한 것은 급팽창하는 외국인환자 시장이다. 국내 외국인환자는 ’24년 117만467명에서 ’25년 201만1822명으로 71.9% 증가하며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한의통합진료 환자도 같은 기간 3만3893명에서 3만7087명으로 9.4% 증가했지만, 전체 진료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서 1.8%로 낮아졌다. 실제 통인한의원의 외국인환자는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1년 38명에서 △’22년 305명 △’23년 414명 △’24년 733명 △’25년 1099명으로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24년 외국인환자 진료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진료 경험을 데이터화했다. 분석 결과 △20·30대 여성 중심의 이용 △봄·가을 환자 증가 △침 단독 147건 △침·비침치료 병행 88건 등으로, 침을 단독 또는 병행한 사례는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은 “전체 외국인환자 증가세에 힘입어 한의진료도 9.4% 늘어난 만큼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확대해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나부터 매선까지…몽골 의료진과 만든 ‘쌍방향 임상교류’ 이 같은 국내 외국인 진료 경험은 몽골 현지 의료진과 한의 임상기술을 공유하는 임상교류로 확장됐다. 이 부회장은 몽골 울란바토르 울지사란 전통의학센터에서 현지 전통의사와 물리치료사 17명을 대상으로 임상교류 세미나를 개최, 몽골 전통의학의 수기치료와 한국 한의학의 경근추나를 직접 비교하며 양국의 임상경험을 공유했다. 교육은 이론 전달보다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술기 습득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은 △한국·몽골 추나요법 비교 △경근추나 임상술기 △의료진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효율적 치료법 △치료 후 생활습관 관리 △테이핑요법 적용법·주의사항 △만성통증 매선요법 등이다. 특히 실제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양국 추나요법을 직접 비교·시연하며 임상 술기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몽골 의료진에게 아직 생소한 매선요법도 주요 교육과정으로 다뤄졌다. 그는 △시술 원리 △만성통증 임상 적용법 △적용 대상·주의사항 등을 시연하고, 최근 발표된 관련 논문을 토대로 연구 근거도 공유했다. 이 부회장은 몽골에서의 경험을 일방적인 한의기술 전수가 아닌 양국 의료진이 임상경험을 주고받는 교류 모델로 설명했다. 그는 “몽골 의료진들이 세미나 내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술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열정적으로 참여해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였다”며 “단순히 한국의 치료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먼저 알아본 ‘치병필구어본’…한의학 세계화의 다른 길 특히 이 부회장은 몽골을 단순한 외국인환자 유치 대상국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다. 그는 “몽골인 환자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오는 것보다는 우리나라가 몽골에 진출하기에 꽤 괜찮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선 국가별 소통수단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권은 왓츠앱, 중국은 위챗, 일본은 라인, 몽골은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국가별 플랫폼에 맞춘 소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번역기술의 발전으로 언어 장벽은 낮아지고 있으나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은 해외 임상교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의의료가 외국인환자에게 어떤 가치로 받아들여지는지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이 재방문 외국인환자 약 1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한의의료의 강점으로 ‘어디가 아픈지를 듣고 병의 루트, 뿌리를 찾아 치료해준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그는 “예과 1학년 때 배웠던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을 외국인들이 알아봐 주는 것”이라며 “한의학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외국인환자를 잘 진료하고, 그 가치가 다시 국내에도 전달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한의사의 글로벌 진출은 해외 개원이나 단기 의료봉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임상기술과 경험을 교육 콘텐츠로 체계화해 현지 의료인과 공유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진출 방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몽골에서 한의사가 치료자를 넘어 ‘임상교육자’로서 세계 의료현장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한의사들이 진료실을 넘어 임상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며 한의학의 접점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는 ㈜동방메디컬 후원으로 퀴즈 이벤트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의료용품을 제공했다. -
“한의원 AI, 코딩보다 한의사의 원칙”…예약·차팅 에이전트 구축[한의신문] AI가 프로그램까지 만드는 시대를 맞아 한의사에게 필요한 역량도 ‘코딩’에서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 자연어만으로 한의원 예약 챗봇과 진료기록 보조도구를 구현할 수 있으나 환자정보처럼 AI에 넘겨서는 안 될 영역을 먼저 정하고 실제 데이터에 근거해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임상 AI 활용의 출발점이라는 제언이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19일 온라인(ZOOM)을 통해 ‘제3회 K-MEDI 포럼’ 2회차를 개최, 한의사가 진료·운영 현장에서 활용할 AI 도구를 직접 설계해보는 실습에 나섰다. 이날 교육에는 한의사 회원과 한의과대학 재학생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AI서비스플래닝팀 출신 최유리 강사(전 대한약침학회 국제학술팀장)가 ‘한의사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입문 Ⅱ’를 주제로 △바이브코딩(Vibe Coding) △프롬프트 설계 △Google AI Studio 기반 예약 에이전트 △로컬 AI 차팅 △개인정보 보호 △API·배포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강연의 핵심은 개발자가 아니어도 자연어를 통해 실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바이브코딩’. 다만 AI에 방향 설정까지 넘기는 ‘알아서 잘해줘’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목적·원칙·작동 순서·금지사항을 먼저 결정하는 접근이다. 최 강사는 “바이브코딩은 ‘알아서 잘해줘’가 아니라 ‘정해진 원칙을 세우고 그 안에서 만들어줘’라고 하는 것”이라며 “개발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으나 어떤 원칙으로 무엇을 만들 것인지는 결국 사람이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롬프트의 구체성도 결과물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다. 단순히 ‘동물을 그려줘’라고 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의 야생동물·식육목·고양이과·표범속·대형 육식 포유동물’로 조건을 좁히면 원하는 ‘호랑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는 AI 성능보다 사용자의 모호한 지시가 결과 오차를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실무용 프롬프트 설계는 △프로젝트 요약(무엇을 만들 것인가) △핵심 원칙(AI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 △전체 흐름(질문 접수→함수 호출→실제 데이터 조회→검증→답변) △세부 내용(로그인·데이터 처리 등 구현 조건)의 4단계로 제시됐다. ‘구글 시트와 연동해 빈 시간에 예약하는 챗봇’이라는 목적에 ‘환자 개인정보를 에이전트에 직접 전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결합하는 식이다. ◎ “AI가 아는 시간 말고 실제 빈 시간”…예약 챗봇 직접 구축 첫 실습에서는 Google AI Studio와 Google Sheets를 연동한 한의원 데스크용 예약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자연어 문의를 받으면 AI가 임의로 답변하지 않고 함수 호출(Function Calling)을 통해 실제 예약 데이터를 먼저 조회하도록 설계했다. 주요 기능은 △원장·치료항목 선택 △희망 시간대 빈 슬롯 조회 △오전·오후 진료시간 및 휴진일 반영 △예약 확정 후 Google Sheets 자동 변경 △실제 데이터 확인 없는 예약 가능 여부 답변 금지 등이다. 시연에서는 “김 원장님 내일 침 치료 4시에 30분 예약해줘”라는 자연어 지시만으로 시트의 예약 현황이 실제로 변경되는 과정도 시연됐다. 오류 수정 역시 자연어로 이뤄졌다. 함수 호출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하자 코드를 일일이 찾아 고치는 대신 “계속 반복되는 에러의 원인을 찾고 수정하도록 해”라고 지시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 생성→실행→오류 확인→자연어 수정 요청→재실행의 반복을 통해 결과물을 고도화하는 바이브코딩의 개발 방식이다. 최 강사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일단 만들어본 뒤 원하는 결과와 다르면 ‘이 부분을 수정해줘’, 에러가 발생하면 ‘왜 발생하는지 찾아 수정해줘’라고 요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약·의료정보처럼 정확성이 우선되는 영역에서는 AI의 창의성 억제도 강조됐다. Temperature 값을 0.2로 낮춰 실제 데이터에 충실한 답변을 유도하고 할루시네이션 가능성을 줄이는 방식이다. 반대로 창작·글쓰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환자 음성부터 외부 전송 차단…AI 차팅 ‘안전선’ 제시 두 번째 실습은 문진·진료내용을 음성으로 입력해 EMR용 차트로 구조화하는 AI 차팅 보조도구 구축. 편의성보다 환자정보의 외부 전송 차단을 먼저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환자 데이터 외부 전송 금지 △음성 데이터 외부 전송 금지 △마스킹 결과 사람의 최종 승인 △프로그램의 로컬 서버 내 작동 등 네 가지. 특히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되기 전 클라우드로 전송되면 개인정보 보호 원칙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만큼, 음성 변환부터 개인정보 마스킹까지 로컬 환경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실제 처리 흐름은 ‘음성 입력→로컬 음성·텍스트 변환→로컬 개인정보 마스킹→사람 확인→비식별 정보 AI 전송→차트 구조화→복사→EMR 입력’. 환자 이름 등 개인정보 제거에는 생성형 AI 대신 규칙 기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로컬 Whisper로 음성을 텍스트화한 뒤 사람이 마스킹 결과를 재확인하는 구조다. 로컬에서 실행된다는 이유만으로 안전하다고 간주해서는 안 되며, 자동 마스킹 역시 사람의 검증을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차팅 항목은 △주소증(C/C) △발병 시기(O/S)·양상 △현병력(P/I) △과거력·가족력 △타병원 진단·기록 △변증 △감별진단(R/O) △진단 △검사결과 △치료방향 등으로 구조화했다. 시연에서는 요추부 통증·하지방사통 환자의 문진을 토대로 제4·5요추간 추간판탈출 의증과 침·부항·한약·물리치료 병행 방향까지 정리되는 과정이 제시됐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EMR이 외부 연동 API를 제공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해 AI가 EMR에 직접 기록하는 방식 대신 정리된 결과를 복사해 기존 EMR에 붙여넣는 단계까지 구현했다. 상용 솔루션이 아닌 바이브코딩으로 임상 보조도구를 어느 수준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연용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최 강사는 “개발 경험이 없는 한의사도 복잡한 코딩 문법부터 익히기보다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데스크에서 AI를 활용해 시트와 연동한 예약 챗봇을 만들고 싶다’는 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부터 자연어로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약·차팅을 넘어 통계 대시보드·한의원 홈페이지·이미지 처리·모바일 앱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제3회 K-MEDI 포럼 1회차: 이론&에이전트 구축 입문(클릭) https://www.akomnews.com/68047 한편 제4회 K-MEDI 포럼은 다음달 2일, 김현정 원장(토지당한의원)이 ‘혈기보양약침 총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참여 안내는 ㈔약침학회(mapi.or.kr) 및 AJ탕전원(ajpharmacopuncture.c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화성행궁 한의학 체험’ 부활…세계유산에 ‘K-MEDI’ 입힌다[한의신문] 세계적인 K-컬처 열풍 속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무대로 한의학의 가치와 우수성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리는 체험의 장이 부활한다. 특히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이 깃든 화성행궁에서 역사·문화·한의학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K-MEDI의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수원특례시한의사회(회장 강서원·이하 수원시분회)는 수원특례시와 오는 10월 4일부터 9일까지 화성행궁 집사청에서 ‘화성행궁 전통한의학 체험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단됐던 화성행궁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을 다시 선보이는 자리로, 수원특례시의 행정·재정적 지원과 수원시분회 제33대 집행부의 지속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재추진됐다. 수원의 대표 역사문화 자원과 한의학을 결합한 지역 특화 콘텐츠로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맥진·경혈지압부터 한방차까지…‘보고 즐기는 한의학’ 체험관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한의학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꾸려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맥진 체험 △한방차 시음 △경혈 지압 체험 △한방 비누·향낭 등 전통 한방 소재 체험키트 배포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K-MEDI 콘텐츠 등으로, 한의학의 진단·치료 원리와 생활 속 한의약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의학을 단순히 동양의 전통문화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의학이자 현대적으로 발전한 K-MEDI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분회는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맞춰 행사가 열리는 만큼 수원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찾는 관광객에게 한의학의 독창성과 치료 가치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팝·드라마·푸드로 확산된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K-MEDI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와 화성행군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시분회 세계유산 수원화성에 한의학 접목…관광 콘텐츠 확장 특히 정조대왕의 개혁·애민정신이 깃든 화성행궁에서 한의학 체험을 진행, 역사적 공간성과 한의약 콘텐츠를 결합한 스토리텔링형 프로그램으로 차별화한다. 현장 의료진과 운영 인력은 조선시대 어의(御醫)와 의녀(醫女)를 모티브로 한 복장을 갖춰 방문객을 맞으며, 전통 복식과 한의학 체험을 결합해 현장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수원시분회는 경기도간호조무사회와도 협력해 한의사·간호조무사 등 전문인력을 현장에 배치,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방문객 안내를 지원한다. 수원시분회는 수원화성 관람과 한의학 체험을 연계해 기존 관람형 관광을 체류·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려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수원화성·정조대왕이라는 지역 고유의 역사자산과 한의학을 결합한 수원만의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수원시분회는 수원특례시의회(의장 김미경)와의 간담회를 갖고 올해 재추진되는 화성행궁 한의약 체험행사의 안정적·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과 홍보 확대 필요성을 전달한 바 있다. 향후 단발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한의약 문화관광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강서원 회장은 “수원특례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 덕분에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화성행궁에서 K-MEDI의 진가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수원화성문화제를 찾는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면서 역사와 전통, 건강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체험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은 우리 고유의 의학인 한의학의 가치와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화성행궁 전통한의학 체험행사가 수원을 대표하는 K-MEDI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체험관 운영에는 강서원 회장을 비롯해 정태영 수석부회장(영통구회장), 성지함 총무이사, 최광혁 기획·재무이사, 최민기 학술이사, 허근녕 의무이사, 김유라 장안구회장, 이승현 권선구회장, 나종인 팔달구회장 등 수원시분회 임원진이 참여한다. -
대구한의대학교-몽골 홉스골주, 천연자원·한의약 공동연구 추진[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몽골 홉스골주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한의약·바이오 연구 역량을 연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 이와 관련 변창훈 총장과 박수진 산학부총장 등 대학 주요 관계자들은 최근 몽골 홉스골주청을 방문해 투무르바토르 홉스골주지사와 면담을 진행, 지역 천연자원과 약용식물을 활용한 공동연구 및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홉스골 지역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해 의약품과 기능성식품 소재를 개발하고, 전통 한의학과 현대 생명공학(BT)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바이오 화장품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키로 했다. 특히 홉스골 지역의 청정 자연환경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대학의 연구·산학협력 인프라와 연계해 공동연구와 제품 개발로 이어가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투무르바토르 홉스골주지사는 대구한의대의 연구 역량과 산학협력 기반에 관심을 보이며 양측 간 공식 업무협약(MOU) 체결을 제안했으며, 약용식물 공동연구와 바이오 화장품 개발 등이 구체화될 경우 주정부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홉스골주의 천연자원과 대학의 한의약·바이오 분야 전문성을 결합한 공동연구 과제를 구체화하고, 향후 현지 기관 및 기업과 연계한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변창훈 총장은 “홉스골의 청정 천연자원과 대구한의대의 한의약·바이오 연구 역량을 결합하면 새로운 글로벌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 한의학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K-MEDI 실크로드를 통해 공동연구를 실질적인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로 연결하고, 양 지역의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학교는 몽골 북부 거점도시인 홉스골주 무릉시에 ‘K-MEDI 실크로드’ 공동브랜드 오프라인 플래그샵 4호점을 개소하는 등 몽골과 함께 K-MEDI 산업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
美서 한의학 교육·바레인에 임상술기 전파…“현지화가 곧 세계화”[한의신문] 한의사의 해외 진출이 현지 면허 취득과 취업을 넘어 영문 콘텐츠 제작, 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 현지 의료인 대상 임상술기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9일 온라인(ZOOM)을 통해 ‘진료실을 넘어 세계로! 한의사의 글로벌 임상교류’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총 4편으로 기획된 이번 시리즈는 미국·바레인을 시작으로 △몽골 △유럽 △일본 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의사·한의대생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 강연에 나선 이승환 국제부회장(통인한의원 대표원장·K-Medicine Academy 대표)은 미국 한의사 자격증(NCCAOM) 취득부터 영어 한의학 콘텐츠 제작, 미국 현지 교육, 바레인 의료인 대상 임상교류까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 부회장의 미국 진출은 ‘언젠가 미국에 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그는 미국 자격 취득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현지 의료인으로 활동하려면 면허뿐 아니라 △이민·체류자격(시민권·영주권) △자금 △일자리 △영어 등 현실적인 기반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면허 취득과 현지 정착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가 찾은 또 다른 길은 ‘한의학 콘텐츠’였다. 2016년 한의사 교의(校醫)로 초등학생 대상 교육·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계기로 진료실 밖에서 한의사의 전문성을 교육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주목했다. 한의학 영문 콘텐츠 제작→美 현지 교사 교육으로 그는 이를 위해 ‘재미있고·예쁘고·뻔하지 않은’ 한의학 책 제작에 도전했다. 첫 출판 시도에서는 시장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영어 한의학 만화책 ‘Traditional Korean Medicine for My Family’를 제작하고 후속판 ‘K-Medicine for My Family’로 발전시켰다. 이 부회장은 “실패하더라도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따라준다면 나중에는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일회성 성과보다 지속적인 시도와 콘텐츠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문 콘텐츠는 미국 현지 교육으로 이어졌다. 그는 2023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41회 학술대회에 참여한 데 이어 2024년 제42회 학술대회에서 미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K-Medicine·K-Edtech 융합 교육법’을 소개했다. 한의학 역사·원리 설명에 △영문 도서 △IT 기반 교육 △신체 체험 등을 결합, 현지인이 한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美 현지 임상교육 확대…“한의학도 K-POP처럼 현지화해야” 현지 임상술기 교육도 병행했다. 미국에서 침구 실습을 진행하고 ‘Hands-On Long Needle Technique: Korean Acupuncture’ 교재를 제작했으며, 2025년 7월에는 하와이 동양의학대학 ICAOM과 미국 진출 및 임상교육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 한의사가 미국에 정착하는 일방향 진출을 넘어 현지 교육기관과 지속적인 교육·임상교류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특히 이 부회장은 한의학 세계화 전략을 K-POP의 해외 확산 과정에 빗댔다. K-POP이 △1단계 ‘한국 가수+한국어’ △2단계 ‘혼합 국적+한국어·외국어’ △3단계 ‘현지 가수+현지 언어’로 확장됐듯, 한의학도 한국 한의사의 직접 전파에서 현지 의료인·교육자와의 협력을 거쳐 궁극적으로 현지 전문가가 자신의 언어로 한의학을 교육·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의학도 현지인이 현지 언어로 전달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며 “한의학 세계화의 핵심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현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작업도 이어졌다. 한의사·한의대생을 위한 ‘영어 진료 가이드북(An English Guide Book to Practice of Korean Medicine)’ 제작에 참여, 해외 환자 진료와 국제교류에 필요한 한의학 진단·치료 개념 및 임상상황의 영어 표현을 담았다. 단순한 일상회화가 아닌 한의학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임상 영어’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美서 바레인으로 임상교류 확장…“해외 정착만이 세계화 아니다” 미국에서 축적한 경험은 중동으로도 확장됐다. 바레인에서는 현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지 진찰·술기 시연 △침구 관련 이론교육 △임상술기 실습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일방적인 한의학 홍보를 넘어 현지 의료인이 직접 술기를 접하고 질문·토론하는 임상교류 방식이다. 이 부회장은 해외 진출을 반드시 이민이나 현지 취업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진료를 지속하면서도 △영어 한의학 콘텐츠 제작 △영문 출판 △해외 학술대회 참여 △현지 교육기관 협력 △외국 의료인 대상 임상술기 교육 등 각자의 여건과 전문성을 활용한 국제교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의 활동 역시 미국 자격 취득에서 출발해 영문 콘텐츠 제작→미국 교사 대상 교육→현지 침구 실습→미국 교육기관 협력→바레인 의료인 대상 임상교류로 영역을 넓혀왔다. 한의학 세계화를 거대한 목표로만 설정하기보다 개인의 작은 시도를 지속하고 이를 해외 현장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다음 강의에선 외국인 환자 진료와 몽골 강의 현장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더욱 많은 선후배들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의임상해부학회는 미래 한의학 인재 육성을 위해 ‘학생 준회원제도’를 신설·운영한다. 이에 이 부회장은 한의대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외국 학술대회 선발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동방메디컬의 후원으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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