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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한의 디지털헬스 중재 가능성 확인▲최수지·원지윤 지도교수 [한의신문] 스마트폰 앱과 웹 기반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헬스중재(Digital Health Interventions, DHI)가 폐경 전후 여성의 안면홍조·우울·불안·골반저 기능장애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인지행동치료·최면요법·바이오피드백·인지기능훈련 등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제공해 증상 개선과 지속적인 자가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 갱년기 진료와 디지털헬스의 연계 가능성이 주목된다. 동의대 한의대 천재원·황수연 학생(본과 4학년)이 최수지(부인과학)·원지윤(경락경혈학) 교수의 지도 아래 수행, ‘폐경 증상 관리를 위한 디지털헬스중재: 체계적 문헌고찰(Digital health interventions for managing menopausal symptoms: a systematic review)’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폐경 전후 여성의 증상 관리를 위한 디지털헬스중재의 임상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6개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 2025년 5월 5일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를 검색해 최종 8편(총 1만7420명)을 분석했다. 최수지 교수팀은 PubMed·Embase·Cochrane CENTRAL·CiNii·CNKI·ScienceON에서 확인된 문헌 1851건 가운데 중복 및 선정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연구를 제외하고, 최종 선정된 임상연구의 중재 방식과 증상별 결과를 비교·검토했다. 분석 대상 연구의 중재 기간은 5주부터 6개월까지였으며, 대부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주요 중재 방식은 △인지행동치료(CBT) △최면요법 △바이오피드백 기반 골반저근운동 △인지기능훈련 △생활습관·자가관리 교육 △온라인 동료지지 프로그램 등이다. ◆ 안면홍조·우울·요실금·인지기능까지 증상별 맞춤형 디지털 중재 주목 분석 결과 디지털헬스중재는 △안면홍조 등 혈관운동증상 △우울·불안 등 심리적 고통 △요실금 등 골반저 기능장애 △폐경 전후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증상 영역에서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헬스중재는 증상별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치료기전을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지행동치료 기반 프로그램은 안면홍조 등 갱년기 증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대처 방식을 조절해 증상으로 인한 불편감과 일상생활 지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면요법 기반 중재는 체온조절 및 자율신경계 조절을 통해 안면홍조를 관리하는 접근법으로, 골반저근운동 프로그램은 질내 센서와 실시간 바이오피드백을 활용해 정확한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적용됐다. 인지기능 관리에는 모바일 인지훈련과 신체활동·사회적 지지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주요 목표는 △작업기억·주의력·언어기능 유지 및 개선 △인지적 예비능 강화 △일상생활 속 인지활동 촉진 등이다. 생활습관·자가관리 중심 프로그램에서는 △증상 기록 및 모니터링 △맞춤형 건강교육 △운동·생활습관 관리 △전문가 상담·코칭 △복약·진료 일정 관리 등을 디지털 플랫폼에 통합했다. 일부 프로그램은 의료진의 원격 모니터링과 일대일 상담, 개인별 피드백을 제공했으며, 온라인 동료지지를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 참여를 유도했다. 최수진 교수팀은 이처럼 디지털헬스중재가 단순한 건강정보 제공을 넘어 심리·행동·신체기능·인지 영역을 아우르는 비약물적 갱년기 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 갱년기 한의진료, 디지털 자가관리와 결합…지속 모델로 모색 최수지 교수는 “폐경호르몬요법은 금기증과 부작용 우려로 모든 여성에게 적용하기 어려워, 지속적인 증상 관리를 위한 비약물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디지털헬스중재가 혈관운동증상뿐 아니라 심리·비뇨생식·인지 영역까지 폭넓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폐경 전후 여성의 증상은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정서·인지·비뇨생식기 증상 등 여러 영역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진료와 일상생활 속 자가관리를 연계하는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디지털헬스중재는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한 △일상적 증상 기록 △생활습관 개선 △맞춤형 교육·상담 △환자별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진료실 밖에서도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다. 최 교수는 “한의 갱년기 진료에 디지털 자가관리 도구를 연계하면 진료실 밖에서도 환자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의약 치료와 디지털헬스를 결합한 통합적 갱년기 관리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교수진의 지도 아래 직접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최 교수는 “학부생들이 직접 연구를 수행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2023년부터 꾸준히 학부생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는데, 함께 공부하며 많은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하에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의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
이명, 귀에서 시작해 신경·혈류·심리의 악순환으로…韓·日 통합치료 모색[한의신문] 일본 현지에서 이명치료는 청각기관을 넘어 신경계·혈액순환·수면·심리적 요인까지 살피는 통합치료로 확장되고 있다. 침구·한방·신경조절 치료를 환자별 병태에 맞춰 결합하는 전인적 접근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명으로 인한 고통과 생활장애 감소를 위한 한·일 공동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이명학회(회장 황재옥)와 국제평형신경과학회(이사장 사카타 히데아키·이하 NES)는 지난달 24·25일 웨스타가와고에 회의실에서 ‘어지럼증·이명·난청의 임상적 접근과 최신 의학적 지견’을 주제로 ‘2026 한·일 신경이과학 전문가 교류 포럼’을 공동개최했다. 이번 포럼(좌장 사카에 고조)에선 △보청기 외래(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동양의학×서양의학(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이명의 생리학·병태생리·해부학(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이명의 검사와 진료(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일본 및 해외 이명의 현황(칸자키 쇼 교수·일본의대 무사시코스기병원) △청각학에서 본 이명(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국제의료복지대학 언어청각학과)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이명 제거보다 소리 적응”…보청기·음향치료 활용한 청각재활 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는 현지 진료에 있어 이명·청각과민증 환자의 청각 상태에 맞춘 보청기 조정과 음향치료를 소개했다. 주파수 제거 음향치료는 △환자별 이명 주파수 확인 △8000Hz 전후 특정 대역 제거 음원 제작 △3개월간 취침 전 청취 △THI·수면의 질(PSQI) 평가 순으로 진행된다. 청각과민증 임상으론 △57세 남성(계란 깨기·가스레인지 점화·갑작스러운 대화에 불편) △71세 여성(생활소음·특정 주파수에 불쾌감) 사례를 소개한 데 이어 환자가 불편해하는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에 맞춰 보청기의 최대 출력을 약 60dB로 제한하거나 주파수별 증폭량을 조절하는 치료법과 보청기 착용 4개월 후에도 실제 생활에서의 청각적 불편감을 재평가해 증폭 특성을 조정하는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이명 재훈련 치료(이하 TRT)의 핵심은 이명 제거보다 소리에 대한 습관화로, 교육적 상담과 보청기·음향발생기를 결합해 이명과 외부 소리의 상대적 차이를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통증 부위보다 전신 반응점”…해부생리학·오행변증 결합한 침 치료 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는 해부생리학적 기능검사와 오행변증(五行辨證)을 결합, 통증 부위뿐 아니라 경추·근육·복부의 반응점을 종합해 경혈을 선정하는 현대·중의학 기반의 침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는 “임상에서 중요한 것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용의 원리로, 통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경계의 반응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혈을 미리 정하기보다 경추·근육·복부 등 여러 부위를 촉진해 환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치료 부위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진단 과정에선 △경추 굴곡·신전·측굴·회전 △후두하근·흉쇄유돌근·승모근 긴장 △흉강·복강·골반강 균형 △얼굴·복부·후두부의 오행 반응점 등을 확인한다. 이명치료에선 △백회(GV20) △천주(BL10) △완골(GB12) △풍지(GB20) △예풍(TE17) △예명(EX-HN14) △청궁(SI19) △청회(GB2) △이문(TE21) 등 귀·후두부 경험혈과 사지의 오행 4침을 병행하도록 했다. 오행 4침은 △폐사침(태연·태백·어제·소부) △비사침(대도·소부·대돈·은백) △간사침(곡천·음곡·중봉·경거) 등으로 구성된다. 추가 처방으로 △6보(폐관·심관·족삼리·신관) △복부 9침(중완·관원·기문·장문·천추·수분 등 활용)을 소개했다. 나카가미 침구사는 “자침 순서를 지켰을 때 THI 변화가 좋았다”며 한국 수강자에게 직접 자침을 시연했다. ◆ “이명은 귀에서 시작되지만 뇌와 혈액순환까지 살펴야” 병태 교육에 나선 사카타 히데아키 이사장(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원장)은 이명의 발생·지속 기전으로 말초 청각기관 손상과 중추신경계 보상반응, 내이 미세순환·자율신경계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유모세포 손상에 따른 청각신호 감소→중추 이득(Central gain) 증가→중추신경계 과흥분·자발적 신경활동 증가→이명 인식으로 이어지는 기전을 설명했다. 내이 미세순환과 관련해선 적혈구(직경 7~8㎛)가 좁은 모세혈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변형능 저하→혈류 저항 증가→산소공급 감소→내이 기능장애로 이어지는 기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명 관련 병태로 △글루타메이트 과다 방출에 따른 청각신경 흥분독성 △헤르페스바이러스 재활성화와 신경염증 △코골이·수면무호흡에 따른 저산소 상태 △스트레스·자율신경 변화와 수면장애의 악순환 등을 제시하며 “이명 평가에서 전음성·감각신경성·혼합성·중추성 난청의 손상 부위별 구분과 함께 청각신경·혈류·수면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테로이드 고실 주입 유효율 51.9%”…한방·수소치료 병행 사카타 이사장은 현지 이명치료법으로 스테로이드 고실 내 주입요법(STT)·한방약·수소흡입요법을 소개했다. 치료군 77명에서 유효율 51.9%를 달성한 해당 요법은 수용성 스테로이드 1cc를 25G 주사침으로 고실에 주입해 정원창막을 통해 내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 1~2회·총 4회 △주입 후 15분간 누운 자세 유지 △삼킴 동작 자제 등이 시술 원칙이다. 정맥주사 대비 내이 국소 약물농도가 약 200배에 달할 수 있으며, 적용 대상은 이명·돌발성 난청·메니에르병·내이성 어지럼증 등이다. 그는 특히 환자의 변증별 대응을 위해 △정신안정(반하후박탕·억간산) △수독(영계출감탕) △기초대사(인삼양영탕) △신허(우차신기환) △두통(조등산) △혈허(당귀작약산) △기허(보중익기탕) 등의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또한 산화스트레스 관리요법으로 △고압산소치료(1.3기압·45분씩 20회) △수소흡입요법(20분)을 시행하며, 근육주사(비타민 B12·콘드로이틴)에도 활용(2주 간격 총 4회)하고 있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증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양방의 검사·약물치료와 한방의 전인적 진단·침구치료를 결합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모색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명치료, 귀에서 뇌로”…침·신경조절 융합 가능성 제시 칸자키 쇼 교수는 이명 치료의 목표를 소리 제거보다 고통·생활장애 감소에 두고 일본 진료지침을 소개했다. 권고 수준은 △보청기·인지행동치료(1A) △교육상담(1B) △TRT·음향발생기(2C)다. 특히 침 치료와 관련해 △수기침·전기침 대조시험(’10년) △가짜침 대조 예비시험(’12년) △전기침·온침 병행시험(’25년, 50~70세 90명) 등의 연구사례를 소개하며 지침 반영을 강조했다. 올해 이명 환자 연구에서 중증군의 동반 증상은 △불면·수면장애 64.0% △피로·스트레스 68.5% △불안 51.7% △난청 60.7%였으며, 월간 업무손실액은 17만5620엔으로 장애 없는 집단(4만6800엔)의 3.75배였다. 이어 표현형 기반 맞춤진료와 귓바퀴 미주신경·혀 전기자극, 스마트폰 인지행동치료도 소개했다. 그는 한·일 공동연구로 △THI·TFI·TSCHQ·청력·삶의 질 공통평가 △전향적 환자등록체계 △침구치료 효과·신경조절 기전 검증 △사회경제적 부담 분석을 제안하며 “침 치료가 추가된다면 환자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명에 볼륨 높이는 뇌…음향·보청기·CBT로 ‘Gain’ 낮춘다 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는 이명 치료의 핵심을 소리 제거보다 뇌의 과잉 반응 완화와 습관화에 두고 △음향치료 △보청기 △인지행동치료(CBT) △생활습관 개선을 제시했다. 음향치료는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활용한 TRT △파도·빗소리·화이트 노이즈 △스마트폰 음향자극 등으로 이명과 주변 정적의 대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난청 동반 환자에게는 보청기로 환경음을 증폭해 이명을 마스킹하고, 청각정보 보완을 통해 뇌의 과도한 Gain을 낮추는 접근을 소개했다. 인지행동치료는 이명을 위험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부정적 사고를 수정해 불안·두려움과 자율신경계의 악순환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많은 이명은 청각정보 감소를 보상하려는 뇌의 과민반응과 관련된다”며 “벽시계 소리를 평소 의식하지 않듯, 이명도 소리 제거보다 뇌가 익숙해져 신경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이명, 마음의 고통이 결부된 질환”…한·일 공동연구 추진 아울러 황재옥 회장은 한·일 의료진에게 이명 환자의 청각 증상과 정신·심리적 고통을 함께 살피는 통합적 접근을 당부하며 △환자 호소 경청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 제공 △증상 완화 △임상연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명은 단순한 난청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 결부된 질환인 만큼 앞으로 한·일 의료진이 공통 감정평가 척도를 활용하고, ‘마음침(Mind Acupuncture)’ 등 심리치료와 이명치료를 결합한 임상자료를 축적해 공동연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ES는 이번 포럼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한국이명학회 임원진에게 수료증(국제 이과학 진료 및 학술교류 지정병원)을 수여했다. 수료자는 황 회장을 비롯해 △이경윤 수석부회장(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백승태 부회장(안양 백승태한의원장) △김태엽 편집위원장(동대문 인제한의원장) △맹유숙 학술이사(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김태겸 IT이사(제천 명의촌한의원 부원장) △김태현 총무이사(하남 은율한의원장) △문현우 재무이사(인천 다나음한방병원 진료과장) △김동관 부산 약수한의원장 △박상우 김포 구해경희한의원장 △김영은 연구원 등이다. -
침·요가·태극권까지…국제 가이드라인이 바꾼 통합종양학[한의신문] 세계적인 통합암치료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팅 바오(Ting Bao) 교수가 한국을 찾아 통합종양학의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근거기반 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대한통합암학회(이사장 유화승) 산하 대한통합암연구소(소장 김은혜·KICRI)는 4일 대전대대전한방병원 및 온라인(ZOOM)을 통해 하이브리드 웨비나를 개최, 통합종양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전인적 암 환자 관리 모델을 공유했다. 김은혜 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통합암연구소는 ‘미래 의학 선도’, ‘새로운 희망’을 비전으로 환자 중심의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웨비나에선 팅 바오 교수를 초빙한 만큼 통합종양학의 최신 진료·연구·교육 동향을 공유하는 의미있 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암 진료 전문가 및 연구자 50여 명이 수강한 웨비나에선 △통합종양학-전인적 돌봄, 연구 및 교육의 발전(팅 바오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교수) △최신 통합암치료의 한국형 적용 방안(김은혜 소장) △고주파온열치료를 활용한 통합암치료-전인적 관리를 중심으로(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SIO·ASCO·NCCN이 선택한 통합종양학…침 치료 등 근거 축적 팅 바오 교수는 통합종양학을 표준 암 치료와 근거기반 보완요법을 결합해 환자의 신체·정서·사회·영적 요구를 함께 관리하는 ‘환자중심 다중양식(Multimodal) 진료모델’로 정의했다. 통합종양학은 연구·임상·교육을 기반으로 SIO(국제통합종양학회)·ASCO(미국임상종양학회)·NCCN(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거쳐 표준 암 진료로 편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 교수는 “통합종양학은 관찰연구에서 신호를 확인한 뒤 파일럿 RCT와 2·3상 임상시험, SIO·ASCO·NCCN 가이드라인 채택을 거쳐 일상진료로 이어진다”면서 “통합종양학 프로그램은 연구·임상진료·교육의 세 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임상의 종양내과 중심 모델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종양학의 근거가 현재 증상관리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표준 가이드라인 권고 중재로 △암성 통증(관절통·근골격계 통증·수술통증·완화의료 통증): 침·요가·마사지·반사요법·음악치료·최면 △불안·우울: 마음챙김(MBSR)·요가·태극권·기공·음악치료·반사요법 △피로: 운동·인지행동치료(CBT)·MBSR·요가·침·지압·뜸·미국삼 △오심: CINV 대상 침·지압·최면 △수면장애=요가·명상·태극권·운동 등을 제시했다. NCCN은 암성 피로 관리에서 신체활동·요가·마사지·심리교육을 Category 1(가장 강한 권고), 침·영양상담·수면위생·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Category 2A(전문가 합의 기반 권고)로 제시하고 있다. 침 치료의 근거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근골격계 증후군(AIMSS)은 최대 52%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치료 부작용으로, △Crew(2010): 실제침 우수 △Bao(2013)·Oh(2013): 실제침·전침과 가짜침 효과 유사 △Mao(2014): 전침·가짜침 모두 대기군보다 우수 등 연구가 축적됐다. 이어 Hershman의 JAMA 무작위 임상시험(’18년)에서도 실제침은 가짜침과 대기군보다 통증 감소(NRS 2.05점)와 임상적 통증 개선률(58%)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침 치료는 체계적 문헌고찰 4편과 RCT 5편에서 중간 수준의 근거와 중등도 권고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과제로 △침 치료 프로토콜 표준화 △가짜침 대조군 설계 개선 △비용효과성 연구 확대 △종양 특화 자격인증 체계 △보험급여 확대를 제시하며 “근거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통합종양학은 환자 맞춤형 표준 암 진료의 핵심 축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수술부터 생존자 관리까지…한·양방 잇는 ‘K-통합종양학’ 김은혜 소장은 통합종양학을 근거기반 현대종양학과 한의학을 융합해 신체·정서·사회·영적 영역을 함께 관리하는 환자·가족 중심 의료체계로 정의했다. 그는 한국형 통합종양학 모델의 핵심으로 △근거기반 한·양방 협진 △다학제 전인돌봄을 제시하며, 진단부터 수술·항암·방사선치료·생존자 관리·완화의료까지 종양내과·외과·방사선종양학·한의과·재활의학·정신건강의학 등이 연계하는 연속형 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합암클리닉은 △표준 암 치료(수술·항암·방사선) △한의 보조치료(침·한약추출물·뜸·부항·재활) △면역보조요법(thymosin α-1·미슬토·고용량 비타민C·글루타티온·셀레늄·아르기닌) △온열치료 △전인돌봄으로 구성된다. 국제 가이드라인은 △NCCN 암성통증·항구토·암성피로·완화의료 지침에서 침·전침·지압을 권고하고 △다학제 협진 기반 증상관리 체계를 제시하는 등 한의 치료의 지지요법 근거를 축적하고 있다. 한약의 임상 근거로는 △보중익기탕(암성 피로·QOL 개선, 면역기능 유지, 근육량 보존) △반하사심탕(Prostaglandin E2 조절, 항암 유발 설사·방사선 장염) △십전대보탕(골수기능 보호, 조혈기능 유지, 혈액학적 독성 감소, 피로·영양상태 개선) 등이 소개됐다. 이들 근거는 미국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About Herbs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제시됐다. 김 소장에 따르면 통합암클리닉은 △피로 △통증 △식욕부진 △수면장애 △항암유발 오심·구토(CINV) △항암유발 말초신경병증(CIPN) △구강건조 △수술 후 장마비 △방사선 폐렴 등을 관리 대상으로 하며, 수행능력(Performance Status) 유지와 치료 독성 감소, 계획된 항암·방사선치료 완료율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등록간호사의 디스트레스 스크리닝(Distress Screening), 사회복지사의 자원 연계, 음악·미술·원예·아로마·푸드테라피를 포함한 전인돌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 소장은 “통합종양학은 근거기반 협진을 통해 증상관리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료체계이며, 전인돌봄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사회복지사, 보호자, 자원봉사자, 영적돌봄 제공자가 함께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 두 축이 결합될 때 진정한 환자·가족 중심 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항암·방사선·면역치료 잇는 ‘고주파온열치료 플랫폼’ 제시 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은 보조요법을 넘어 방사선·항암화학요법·면역치료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통합암치료 플랫폼으로 ‘고주파온열치료’를 소개했다. 온열치료는 △방사선 민감화(DNA 복구 억제·종양 산소화) △항암제 민감화(세포막 투과성 증가·약물 전달 향상) △면역조절(ICD 유도·DAMPs·HSP70 방출·CD8+ T세포 활성화)을 통해 ‘콜드 종양’을 ‘핫 종양’으로 전환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유 이사장은 플라보노이드·커큐민·레스베라트롤 등 천연물은 HSF1·HSP70·HSP90을 억제해 열내성을 낮추고, ROS 생성과 항원제시세포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면역항암제와의 상승효과를 높이는 분자생물학적 근거도 제시했다. 임상 근거를 살펴보면 △NCCN 국소 재발 유방암 Category 1 채택(방사선+온열치료, 완전관해율 41→59%, RTOG 8104 절대 18%p 향상) △고위험 연부조직육종(EORTC 62961/ESHO95) 전체생존기간 2.5배·약 9년 연장 △자궁경부암 완전관해율 57→83%(재현성 한계로 NCCN Category 3 유지) 등을 통해 치료반응과 생존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 이사장은 향후 과제로 △재발·난치암의 NCCN 근거 기반 적용 확대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QA 체계 구축 △MRI 온도영상(MR thermometry)·열선량 정량화 기술 고도화를 제시하며 “43℃의 정밀한 열자극 구현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며 “고주파온열치료는 정밀 통합종양학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한통합암학회는 통합종양학의 국제 학술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팅 바오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문신은 침습행위…이론 중심 국시, 안전 사각지대”▲(왼쪽부터) 박주민·송석준 의원, 임보란 회장 [한의신문] 문신사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시 중심의 관리체계만으로는 현장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존 종사자의 경력 인정 △신규 진입자에 대한 실습 의무화 △의료계와의 협력 구조 마련 등이 제도의 안정적 안착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과 송석준 의원(국민의힘)·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 등은 26일 ‘문신사 제도 정착을 넘어 실행으로’를 주제로 문신사 현장 안전 점검 2차 토론회를 개최하고, 제도적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박주민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문신사법’ 통과를 넘어 안착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실질적인 위생·안전 기준과 세부 지침을 통해 현장에서 혼란 없는 종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 각 직능단체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실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석준 의원은 “법안 통과뿐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운영과 국민 안전이 담보될 때 비로소 제도의 완성이 시작된다”며 “정부·의료계·문신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현실과 괴리된 제도 기준은 음지화 부추겨” 이날 토론회에서 임보란 대한문신사중앙회장이 ‘문신사 제도 정착을 넘어 실행으로, 제도 시행을 앞둔 현장 안전 점검’을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서며 ‘문신사법’ 제정을 ‘33년 만의 제도적 전환점’으로 평가하면서도 법 제정만으로 안전이 담보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자격제도와 관련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CBT 중심 평가 방식의 한계를 짚었다. 임 회장은 문신 시술이 단순 기술이 아닌 침습적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감염 예방과 위생 관리 △시술 숙련도 △응급 대응 능력 등 실무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시설 기준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그는 “복지부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기준이 대형 업소나 의료기관 수준에 맞춰져 있어 소규모 자영업 중심의 문신업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면서 “현장에서 이행하기 어려운 기준은 오히려 불법 영업과 음지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마취 크림 유통 구조의 문제점도 언급했는데, 합법적으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임에도 현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고, 이로 인해 불법 유통 제품에 의존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것. 임시 면허 제도에 대해선 “위생 교육과 시설 기준, 건강검진만으로 면허를 부여할 경우, 장기간 현장에서 활동해 온 숙련 종사자와 초보자를 동일선상에 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임시 면허가 신규 진입 통로가 아닌 기존 종사자의 제도권 편입 수단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문신사중앙회가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위생 교육을 실시해 온 점을 들어 “문신사법은 국민 보호를 위한 제도인 만큼 현장의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며 “향후 정부와 협력해 표준화된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CBT 시험 한계…경력·실습 병행 평가 필요” 이어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선 문신계·의료계·약계·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향후 2년의 준비 기간이 제도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하위법령 마련과 교육·관리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전찬민 대한문신사중앙회 이사(자격 검증 평가위원장)는 이론 중심 국가시험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무 역량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즉 문신 시술은 진피층에 색소를 주입하는 침습적 행위로, 감염과 부작용 위험이 상존하며, 문신사는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위생·감염관리 역량을 갖춘 보건 전문 직무로 인식돼야 한다는 것. 간호사 출신인 그는 “이론 중심 CBT 시험만으로는 현장 대응 능력을 검증하기 어렵다”면서 “피부 상태 판단, 고객 반응에 따른 시술 조절, 이상반응 대응 등은 반복적인 실습과 경험을 통해서만 축적되는 만큼 지식을 아는 것과 안전하게 시술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종사자와 신규 진입자를 동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구조의 문제점을 짚은 전 이사는 “수년에서 수십 년간 현장에서 활동한 경력자와 무경험자를 동일 선상에 두는 것은 형평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다”면서 “경력자 특례는 면제가 아닌 별도의 검증으로, 종사 이력·시술 기록·위생 교육 이수 여부 등을 종합 평가하는 체계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신규 진입자에 대해선 표준화된 실습교육 의무화를 주문하며 “이론 합격만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 아닌 체계적인 실습 과정을 통해 감염관리와 사고 대응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시면허·경력 인정은 특혜 아닌 안전장치” 장은정 소상공인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2027년 시행에 따른 임시면허 요건이 위생교육, 시설기준, 건강검진 등에 국한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 기준만으로는 숙련자와 무경험자를 구분할 수 없기에 경력 인정은 특혜가 아니라 위험관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요양보호사·미용사 제도 전환 사례를 언급하며 “경력 인정이 있었기에 관리·감독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 의료계 “감염관리·레이저 사용 엄격 관리 필요” 문신사법 시행 이후 제도 운영 방향을 의료계 관점에서 분석한 이재만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법 통과 이후 의료계와 문신사 단체가 감염관리 교육과 위생 기준 마련에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 2년간 체계적인 교육과정 구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레이저를 활용한 문신 제거 행위에 명확한 선을 그으며 “레이저는 의료기기로서 의학적 판단이 필수로, 문신 제거는 의료행위로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면서 “교육 이수나 민간 수료는 의료행위 면허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의협의 역할로 △감염관리 교재 개발 △건강검진 기준 제안 △시설 인증 참여 △사고 대응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 약계 “리도카인 등 마취제 불법 유통 구조부터 차단해야” 박춘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문신 시술에 사용되는 마취제 관리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그는 “불법 유통 마취제가 온라인과 비공식 경로로 확산되고 있다”며 “성분·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 사용은 중대한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약국 중심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도록 전문가 상담을 전제로 한 합법적 유통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약국에는 리도카인 등 국소마취제가 공급되고 있어, 문신업계가 공식 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정부 “하위법령·가이드라인 종합 마련” 성홍모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문신은 의료 목적이 아닌 예술·미용 목적이어서 의료기기와의 경계 설정이 중요하다”며 “제품별 위생·안전 기준을 시행규칙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동희 보건복지부 생활보건팀장은 “문신사 자격 관리부터 기구·물품 관리까지 종합적 기준이 필요하다”며 “관련 단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하위법령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만화로 보는 보건의료법규’ 출간[한의신문]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박재현 교수(예방의학전문의)가 만화로 보는 보건의료법규(상·하권, 전자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에게 국가고시 합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료법규 전체를 만화로 구성했으며, 최신 개정된 법령과 법령이 만들어진 배경과 목적, 용어 해설, 실제 판례 예시 등을 만화로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고 있어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의료인뿐만 아니라 현직 의료인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현 교수는 “현재 발간되고 있는 대부분의 의료법규 교재나 수험서는 법령이 만들어진 배경과 목적, 용어에 대한 해설이 없고 대부분 관련 법령을 그대로 싣고 있어서 국가고시를 보는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매우 힘든 점이 있어 이 책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상권과 하권 총 2권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상권에는 보건의료법규 총론과 의료법, 간호법 편을, 또한 하권에선 보건의료기본법, 응급의료법, 감염병예방법, 검역법,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국민건강보험법, 지역보건법, 마약류관리법, 국민건강증진법, 혈액관리법, 연명의료결정법을 각각 다루고 있다. 또한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최신 문제를 수록하고 있으며, 특히 문제 풀기는 컴퓨터 시험(CBT) 방식을 구현함으로써 실제 국가고시를 보는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모든 만화 컷 밑에는 관련 조문을 넣어 법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
대한암한의학회 30년…K-통합암치료의 현재와 미래 조망[한의신문]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유화승)가 25일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에서 ‘세계 속의 한의 통합암치료-과학적 근거와 임상 실현’을 주제로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 등 세계적인 동향을 통해 한의학 기반 통합암치료의 연구 현황과 미래를 조망했다. 회원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개의 세션과 2개의 특강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의 첫 번째 세션인 ‘한의 통합암치료의 과학적 탐구(좌장 최낙원·윤성우)’에선 △종양미세환경 조절을 통한 한약과 기존 항암제의 시너지 효과(김효인 하버드 의대 교수) △암 온열치료의 활용 전략 및 분자생물학적 접근(백승호 동국대 한의대 교수) △항암제 유발 인지장애의 이해 및 한의치료(이지영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두 번째 세션 ‘한의 통합암치료의 임상 실현(좌장 문구·홍상훈)’에서는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의 통합암치료(김수담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암환자의 불안·우울에 관한 미국임상종양학회·국제통합암학회 가이드라인 활용(박소정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생애 말기에서 웰다잉을 위한 통합의학적 돌봄(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교수)를, 특강으로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통합암치료(유화승 회장) △로컬 한의사가 바라본 통합암치료의 필요성(최원석 자연그린한방병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좌측부터 유화승 회장, 김효인·백승호·이지영 교수 이날 유화승 회장은 특강을 통해 세계적 암 관련 의학 연구 중심지인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자킴센터에서 체험한 통합암치료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고, 우리나라 통합암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 회장에 따르면 통합암치료는 암세포 제거뿐만 아니라 △환자 삶의 질 제고 △통증 완화 △건강의 지속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접근법으로, 이에 자킴센터는 종양내과 박사인 데이비드 로젠탈·제니퍼 리기벨·팅바오 센터장으로 이어져 오며 전통의학 외에도 태극권(Tai Chi), 기공(Qigong), 요가(Yoga) 등을 병행한 다양한 환자 관리와 연구를 수행해오고 있으며, 특히 항암 화학요법제에 의한 ‘말초신경병증(이하 CIPN)’에 전통 침 치료, 요가, 마사지, 영양상담 등을 활용한 통합적 치료·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다나파버(Dana-Farber)’의 다나는 후원 재단의 찰스 다나 회장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료·교육·연구뿐만 아니라 지속적·안정적으로 후원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완벽한 연구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개념에서 명명된 것으로, 이와 관련 유 회장은 “전세계가 통합의학을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과학적 연구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버드 의대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종양미세환경을 비롯해 면역항암제와 한약의 병행 처방 등을 연구해온 김효인 교수는 비소세포성 폐암(이하 NSCLC) 등 암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세포자멸사 및 자가포식 효과를 연구, 두 가지 NSCLC 세포주(H358, H2087)에 황금(이하 SR)을 처리한 결과 세포 생존율이 억제됐으며, SR 처리에 의한 NSCLC 세포와 AMP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AMPK)의 관련성 평가에선 AMPK의 인산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해 “AMPK 의존적 자가포식을 통해 세포자멸사를 유도함으로써 H358·H2087 세포에서 SR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바, 앞으로 SR 등 한약제제가 NSCLC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유망한 항암 전략으로 치료적 ‘온열요법(Hyperthermia)’을 제시한 백승호 교수의 연구 내용에 따르면 온열요법은 방사선, 항암제 등과 병용하는 표준 보조치료임에도 ‘열충격단백질(HSP)’ 증가와 같은 보호 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115건의 보고서를 통해 온열요법과 세포자멸사·세포주기·활성산소종·미토콘드리아막전위·DNA 손상·미토콘드리아막전위와의 기전을 파악했다. 그는 “온열요법, 항암제, 천연물의 병용 요법은 활성산소(ROS) 수치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고, 보호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만큼 암에서 세포자멸사를 최대로 유도할 수 있는 요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학 항암 요법 환자군의 15~75%에서 발생하는 인지장애(Cognitive Impairment)는 방사선, 뇌 종양 진행, 항암제 용량 및 기간과도 연관이 있는 부작용으로, 이에 이지영 교수는 금궤요락에 기재된 구어혈제로 당귀작약산을 제시, 이는 동물실험 결과 국소 뇌혈류량(rCBF)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좌측부터 김수담 박사, 박소정·김은혜 교수 최희석 원장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 연구 및 치료기관인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이하 MSKCC)’의 통합암치료 사례 공유에 나선 김수담 박사에 따르면MSKCC는 △여성·고령자·전립선암 환자의 변비 치료에 마자인환(麻子仁丸) △항암·방사선 치료 후 소화불량 완화에 보화환(保和丸) △수면 질 개선 및 피로감·불안감 완화에 산조인탕(酸棗仁湯) △항암치료 후 피로·호흡곤란·무기력감 개선에 생맥음(生脈散) 등의 한약 처방과 함께 △암성통증에는 침 치료 및 티베트리 진통 패치(장뇌, 독일미, 강황)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최신 ‘About Herbs’ 앱을 통해 290개 이상의 허브, 식물성 약초,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날 박소정 교수가 발표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국제통합암학회(SIO)에서의 불안·우울 증상 케어 가이드라인에선 암 진단 시점부터 정기적으로 불안·우울 증상을 평가(HADS, PHQ-9, GAD-7) 및 선별하고, △1단계(경도)에서 MBSR(마음챙김)·요가·기공·태극권·아로마테라피 요법을 △2단계(중증도)에선 인지행동치료(CBT), MBSR·심리상담, 침 치료, 운동요법을 △3단계(중증)에서는 정신건강 전문가 연계, 약물치료 병행 고려, CBT, 입원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을 분비를 촉진하는 침 치료를 통해 심리 증상에 동반되는 두통, 소화불량, 통증도 즉각적으로 완화하도록 했다. 특히 김은혜 교수는 △말기 암 환자·보호자의 한의사·한의치료에 대한 수요 △한의사의 호스피스 기관 개설 가능한 법안 개정에 따라 한의사가 생애말기 돌봄을 주도 △암 환자·보호자의 정서적 지지 △증상 조절(통증 관리)할 것 등을 제안하면서, “한의사의 생애말기 돌봄은 의료진의 지지적 개입이 매우 중요한 ‘치료’로 제공되며, ‘통합의학 중 한의학’이 아닌 ‘통합의학 자체의 의료인’으로서 말기 암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로컬한의원에서의 통합암치료를 시행해온 최희석 원장은 △1차 암치료 마감 후 관리 △1차 암치료 중 잔존암의 병행 치료 및 단독치료 △난치상태에 대한 대안 치료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유방암 1차 치료 마감자에 재발 전이 경고 △뇌암 환자에 한의치료의 가능성 언급 △자궁경부암에서 폐암시한부 환자에 암증 접함, 통합치료 권유 △유방암 및 선항암증 환자에 암 발생 가능성 업급 및 검사 권유(통합치료 중) △구강암 항암 전후 보강적 보조치료 시행 등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동무 이제마가 설정한 생명명수의 8단계 중 마지막 3단계인 △중증(내상)-암증의 발현 가능성 혹은 유지 가능성 △위중(뇌촉)-암증의 고착화, 장기 생존의 어려움 △위독(위경)-시한부 단계를 암의 상태와 연계하며 “치료에서 마음 다스림과 식이·생활 관리가 필수적이며, 정성을 다해 1차 3개월의 효과를 봐야 하고, 1년은 치료에 집중, 재발 방지를 위해 3년 동안 근신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다음 기사에 계속…(클릭!) 향후 40년 비전 제시…K-통합암치료 전문 학회로 ‘도약’ -
미래형 국가시험 준비, 국시원 2025년 학술세미나 개최[한의신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이 오는 5월13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HIT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국시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형 국가시험 준비’를 주제로, 거대어어모델,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보건의료인 평가 시스템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세미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의료인 역량평가와 첨단 기술 기반 평가 방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펼친다. 특히 미국의 의료인 평가기관 NBME(National Board of Medical Examiners) 소속 크리스 러니언(Chris Runyon)이 화상회의(ZOOM)를 통해 ‘Beyond MCQ: Innovation Item Types for Assessing Clinical Reasoning’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서며 세미나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서울대 명선정 교수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사 국가시험 실기문항 개발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강대 신효정 교수가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자동문항 생성의 가능성과 한계를 분석한다. 또한 간호사 국가시험과 관련해 차의과학대 유소영 교수가 컴퓨터 기반 시험(CBT) 유형의 도입 가능성과 간호교육의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화여대 이정연 교수는 CBT에서 구현 가능한 다양한 문항유형 개발 연구를 공유하며, 계명대 이영숙 교수, 부산대 임선주 교수, 백석대 김희정 교수가 참여하는 패널토의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사전등록은 4월28일까지 이메일(seminar@kuksiwon.or.kr)로 등록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를 접수하면 된다. 등록비는 1인당 3만 원이며, 사전등록 마감 이후에는 현장 등록만 가능하고 비용은 4만 원으로 상향된다. 한편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시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
국시원, 상시 고객 소통 채널 운영을 통한 고객 소통 강화[한의신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이하 국시원)은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질 향상 및 고객 시험 서비스 이용 만족도 향상을 위해 운영해왔던 2024년 국시원 상시 고객 소통 채널 운영 결과를 국시원 누리집에 안내했다. 국시원은 2024년 하반기부터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시험 서비스를 각 단계별로 이용한 후 상시 고객 소통 채널(온라인/컴퓨터 시험(CBT)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였고 이를 통해 의견을 수집하여 운영해 왔다. 소통 공간 주요 설문 내용은 △고객 응시 직종 △국시원 시험 서비스의 만족도 (매우 만족 ~ 매우 불만족까지 5개 구간) △국시원에 전하고 싶은 말(자유의견 개진) 등 총 3가지 항목이다. 소통 공간에는 총 26건(중복 및 단순 의견 제외)의 의견이 접수되었다. 23건은 개선을 완료하였고, 3건은 중장기 개선 예정이다. 시험 서비스 만족도는 평균 4.2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참여자 17,080명 중 81% 이상인 13,773명이 국시원 시험 서비스 이용에 ‘만족’ 이상으로 답변했다고 국시원은 밝혔다. 국시원은 앞으로도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고객 만족도 향상 및 시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4년 국시원 고객 소통 채널의 자세한 운영 결과는 국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의사 국시, ‘왜?’라는 질문으로 깊이 파고든 게 큰 힘”[한의신문] 2025년도 제80회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세명대학교 강지영 학생이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방대한 시험 범위를 효과적으로 대비한 강지영 학생은 한의학에 대한 깊은 호기심과 끊임없는 질문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본란에서는 강지영 학생으로부터 본인만의 공부 전략, 슬럼프 극복 방법, 멘탈 관리 비결 등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강지영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Q. 소감을 부탁드린다.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의사 국가고시 범위는 방대한데, 마침 제가 관심을 가지던 내용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신 교수님들과 한의사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즐겁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준 동기들, 선후배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수험생활 동안 행복과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해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 과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노력과 성과는 완전히 정비례하지 않으며, 그 외의 요소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좋은 결과는 제가 운 좋게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며, 이를 더 열심히 한의학 공부에 몰두하고,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며,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라는 독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Q. 본인만의 공부 방법이나 전략이 있다면? 왜?라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던졌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비계내과학에서 "황달이 췌두부암일 때 흔하게 나타난다"는 내용을 보고, 왜 그런지 생각해 보니 총담관을 직접 막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가고시에서 췌두부암의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증상을 묻는 문제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예전에는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자료를 일일이 찾아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요즘은 AI 챗봇을 활용하여 빠르게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유를 알기 어렵거나, 이유를 알아도 외워지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억에 남는 암기 팁을 만들어 외웠습니다. 후배님들께서도 먼저 충분히 내용을 이해한 후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자신만의 기억에 남는 암기법을 찾아 외우시면 좋겠습니다. Q. 체력 관리나 멘탈 관리는 어떻게 했는가? 학기 중에는 아침에 등교하기 전 1시간씩 운동을 했습니다. 학기를 마친 이후에는 아침에 10분씩만 운동하고, 매주 2-3회씩 필라테스를 다녔습니다. 저는 학기를 마친 후 국시 전 1달 동안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힘들었습니다. 평소 외식을 하거나 카페를 자주 가는 편이 아니었는데, 오히려 단조로운 일상에서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어 외식을 더 자주 하고 카페도 더 자주 갔습니다. 수험기간이라고 쉬는 것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고 휴식 시간에 확실히 쉬는 느낌을 갖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Q. 공부 중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방법은? 1번 회독을 마친 후 다시 회독할 때, 분명히 학습했던 내용인데도 새롭게 느껴져서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국시 준비 기간 초반에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지만, 국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힘들었습니다. 이런 경우,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고 외워지지 않은 내용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암기 팁을 만들고, 도표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 내용을 체화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애정을 쏟다 보니 오히려 그 내용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내용이 되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공부시간 타이머 앱을 활용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듯한 기분을 느껴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Q. 앞으로 한의사로서 어떤 길을 걷고 싶은가?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주는 약의 장점과 한계를 알고 환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라는 한 교수님의 이 말씀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병을 잘 치료할 수 있을지, 어떤 지식을 쌓아야 할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한의학과 서양의학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질병의 기전과 자연경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는 환자의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제가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가 환자에게 최선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졸업 후에는 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통해 제 꿈의 밑거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①한방변증 동일한 처방이 과목에 따라 다른 변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부인과·소아과의 변증은 내과 변증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처방별로 변증을 비교하며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외과·안이비인후과는 국소 증상을 중심으로 변증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질환의 병기를 추론하며 변증 종류를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②양방변증 양방질환의 진단 기준을 명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이 되는 지표와 수치가 무엇인지, 몇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또한 질환별로 핵심적인 영상 검사 자료를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③CBT 시험방식 국시 후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컴퓨터 화면으로 문제를 읽는 것이 종이 시험지보다 실수가 잦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가능하다면 CBT 시험 연습을 자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④마음가짐 국시를 공부하는 과정은 한의사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점수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았던 태도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치르다 보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볍게 문제를 읽어 틀리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그렇게 읽어서 헷갈리지 않고 정답을 맞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험점수가 반드시 노력과 정비례하지 않으니, 점수 자체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Q. 합격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의학의 가장 큰 가치는 실제 임상에서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책을 열심히 봐도, 의료봉사에서 한 환자분을 진료하며 배우게 되는 것이 훨씬 많고 기억에 오래 남으며 실용적인 것임을 의료봉사를 하면서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환자분들의 치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임상 경험과 지식을 쌓아 치료를 잘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Q. 덧붙여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올해 국시를 준비하시고 치르신 모든 분들께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국시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이제는 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성장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도우며 나아가고자 다짐합니다. 예전에 제 장점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에 예민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바로 그런 고통을 덜어주는 소중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도구를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으니, 초심을 잃지 않고 많은 분들께 건강과 행복을 드리는 한의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SIO를 통해 본 한의학 활용 통합암치료의 비전김동현 연구원(부산대한방병원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 rative Oncology·이하 SIO)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Costa Mesa)에서 ‘환자 중심 통합 종양학-환자 곁에서 연구실로, 다시 환자 곁으로(Full Circle Translational Integrative Oncology-From Bedside to Bench and Back)’라는 주제로 제21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시티오프호프(City of Hope) 병원의 후원과 의사 보수교육 인증(Accredited with Commendation, ACCME) 하에 개최된 이번 콘퍼런스에선 암 치료와 생존율 확대를 위한 통합 암 치료법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 회의 △세션 강의 △포스터 발표 등으로 구성, 통합 암 치료의 최신 임상 연구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오전에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통합 종양학 프로그램 구축 △보조금 작성 및 제출 △암 치료에서의 대마초 활용이라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참가자들이 원하는 세션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필자는 이 중 ‘암 치료에서의 대마 활용: 혼란 해소하기(Cannabis in Cancer Care: Clearing the Smoke)’ 세션에 참석했다. SIO 전 회장인 도널드 아브람스 박사는 대마가 암 환자들의 통증 완화, 식욕 자극, 항구토 효과와 오피오이드 의존을 줄이는 대체 요법으로도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한편 효과와 안전성을 보다 확실하게 평가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 첫날 본 회의에는 ‘대사체학(Metabolomics) 및 영양학(Nutrition)’을 주제로 암 환자의 인슐린 관리와 간헐적 단식, T세포 면역항암치료의 기전을 조명했다. ‘식약동원(Food as Medicine)’ 세션에서는 음식이 암 환자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통해 한의학의 ‘약선(藥膳)’과 생약이 국제적으로 소개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MASCC/SIO Joint’ Session에서 항암화학요법으로 유발된 오심과 구토를 완화하는 통합적 치료법을 논의했으며, 특별히 생강의 작용이 부각되었으며,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으로 화학 요법의 효과를 높이고 메스꺼움과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에 대한 고찰이 이뤄졌다. 이어 발표된 ASCO-SIO 암 피로 가이드라인에서는 암성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22년 SIO에서는 암 관련 통증 관리를 위해 침 치료를 권장한 바 있다. 특히 오후에 진행된 동시 세션에서는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의 유화승 교수가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위한 아파티닙 단독요법과 HAD-B1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주제 발표를 통해 연구 결과 HAD-B1 병용요법이 항암치료 중 환자의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표적항암치료 부작용 발생률을 줄일 수 있음을 전달해 참가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콘퍼런스 마지막 날에는 ‘통합암치료의 현재 동향과 미래의 임상 모델’을 주제로 유럽 덴마크에서 진행한 미슬토 연구가 주목을 받았으며, 유럽에서 진행 중인 통합 암 치료 협업 의료 교육 시스템도 조망할 수 있었다. 또한 아유르베다로 알려진 인도의 통합종양학 접근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는데 이를 통해 개인의 체질을 고려한 식단과 생활 방식, 허브 요법, 마음챙김 기법을 통해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의 기초이론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동시 세션에서는 △보충제 및 허브요법 △전통 의학 시스템(침술, 아유르베다, 전통 중의학, 민간요법) △통합 종양학의 최신 이슈 △라이프스타일(식단, 운동, 수면) △심신 요법(요가, 명상, 인지 행동 치료) 등의 다양한 주제가 깊이 있게 논의됐다. 필자는 ‘통합 종양학의 최신 이슈’와 ‘전통 의학 시스템’ 세션을 주로 참석하여 2023~2024년도에 발표된 주요 연구들을 확인했다. 또한 최고의 논문 발표에는 메모리얼슬론캐터링에서 박사후 과정을 진행 중인 곽은빈 박사(대전대 한의대)의 ‘CBT와 침 치료를 비교한 무작위 배정임상연구에서 침 치료 그룹의 암성 피로, 불안 및 불면에 대한 개선’ 연구가 SIO 최고논문상을 수상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통합종양학의 임상모델-최신 경향과 미래의 기회, 인공지능·기계습과 통합종양학 등에 대한 학습이 이뤄져 미래 통합종양학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동서양에 관계없이 다양한 국가에서 수행된 통합암치료 연구를 접할 수 있었는데 전통의학(침, 한약), 명상, 요가, 마사지, 음악치료 등을 중재로 한 통합 암 치료 최신 연구들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통합 암 치료가 과학적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통합암치료의 최신 연구 동향을 직접 확인하고, 국제적으로 저명한 의과학자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느꼈다. 이번 학회가 한국의 통합종양학 발전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의학과 통합치료법이 국제 무대에서 더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유화승 대전대 한의대 교수님, 박소정 부산대 한방병원 교수님, 윤성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님, 정현정 대구한의대 교수님, 현명한·홍성은 일산차병원 교수님, 이준환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님, 장혁준 치휴한방병원장님과 학회에서 만난 여러 SIO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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