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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한의 임상을 읽는 새 언어가 되다김정태 원장(제주 더아이맘한의원) 필자는 지역에서 소아 진료를 특화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의사의 뇌파검사(뇌기능검사) 활용은 지난 2023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의료법상 면허 외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 이후 일부 학회 소속 원장들과 한방신경정신과 분야를 중심으로 뇌파검사를 임상에 적극 활용해오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한의사들에게 뇌파는 낯설고 어려운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필자 역시 처음부터 뇌파에 익숙했던 것은 아니다. 진맥을 하고 침을 놓으며 한약을 처방하는 전통적인 진료 방식에는 익숙했지만 뇌파 세미나를 듣고 학회에 가입해 공부하기 전까지는 뇌파 장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뇌파가 한의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또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컸다. 10년 넘게 소아 환자를 진료하면서 틱장애와 ADHD 등 소아 신경정신계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고, 증상의 중증도 역시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기존 치료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보다 객관적인 평가와 치료 경과 확인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필자는 약 1년 전부터 뇌파검사(뇌기능검사) 장비와 뇌파치료(뉴로피드백·두뇌훈련) 장비를 도입해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우선 기존 치료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았던 틱장애 환자들을 중심으로 적용했고, 치료 전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다수의 환자에서 틱 증상이 의미 있게 호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재에서는 이러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뇌파검사와 뉴로피드백이 한의 임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한스 베르거(1873. 5. 21~ 1941. 6. 1) ◎ 뇌파의 발견…뇌 기능을 읽는 새로운 시작 ‘뇌파(EEG, Electroencephalography)’는 Electro(전기)·Encephalo(뇌)·Gram(기록)의 합성어로, 두피 아래 대뇌 피질 뉴런들의 집단적 전기 활동을 두피에 부착한 비침습적 전극을 통해 측정·기록하는 검사이다. 한자어로는 ‘뇌전도(腦電圖)’라고 한다. 뇌파 연구의 시작은 18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리버풀 출신의 의사 리처드 카튼(Richard Caton)은 토끼와 원숭이의 대뇌에서 전기적 활동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 보고했다. 이후 1924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자 생리학자인 한스 베르거(Hans Berger)가 세계 최초로 사람의 뇌파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으며, ‘Electroencephalogram(EEG)’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오늘날 임상에서 활용되는 뇌파검사는 이 같은 연구를 토대로 약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 뇌의 전기신호, 질환의 흔적을 드러내다 1930년대에는 간질(뇌전증) 발작과 특징적인 뇌파 패턴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뇌파검사가 신경계 질환 진단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어 1950년대에는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전기활동이 발생하는지를 시각화하는 뇌전도 지도(Brain Mapping) 기술이 개발되면서 임상적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이후 컴퓨터 기술과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뇌파 분석은 비약적으로 진보했다. 특히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 이후 디지털 뇌파 분석이 가능해졌고, ADHD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정신계 질환의 연구와 임상 평가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 뇌파는 ‘마음의 창’…보이지 않는 마음을 읽는 객관적 신호 뇌파는 흔히 ‘마음의 창(Window on the Mind)’이라고 불린다. 이는 뇌파가 대뇌피질의 기능적 상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객관적인 생체신호이기 때문이다. 뇌파는 신경망의 활성도와 각성 수준, 집중력, 정서 상태 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불면증과 우울증 등에서는 기능적 변화와의 관련성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또한 인지기능과 뇌파의 상관관계 역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뇌파검사는 성인의 불면증과 우울증뿐 아니라 소아의 틱장애, ADHD, 학습장애 등 신경정신계 질환은 물론 스트레스와 관련된 두통, 기능성 소화장애, 식욕조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의 치료와 함께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QEEG…뇌 기능을 객관화하다 많은 원장님들이 일반적인 뇌파 파형은 한 번쯤 접해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임상에서 보다 많이 활용되는 것은 이러한 원시 파형을 디지털 방식으로 분석한 정량화 뇌파(QEEG, Quantitative EEG)이다. 이는 디지털 EEG 데이터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각 주파수 대역의 특성을 수치화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분석 기법이다. 일반적인 뇌파보다 뇌 기능의 특성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어 흔히 ‘브레인 맵핑(Brain Mapping)’이라고도 불린다. QEEG를 활용하면 정상군과의 비교를 통해 환자의 뇌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침 치료나 한약 치료 전후의 변화를 비교해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치료 반응을 예측하거나 장기적인 추적 관찰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 AI 기반 QEEG의 고도화…“뇌파는 지금도 진화 중” 뇌파검사는 fMRI, PET, MEG 등 다른 뇌 기능검사와 비교해 여러 장점을 갖는다. 무엇보다 비침습적이며 검사 시간이 약 2분 30초에서 5분 정도로 짧고, 밀리초(ms) 단위의 매우 높은 시간해상도를 제공한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검사 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시 말해 간편성, 안전성, 경제성을 모두 갖춘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계도 분명하다. 공간해상도가 낮아 구조적 병변을 확인하기보다는 뇌의 기능적 이상을 평가하는 데 적합하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여러 개의 전극을 국제 표준 위치에 정확하게 부착해야 하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이 요구된다. 또한 미세한 기능적 변화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부분은 학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인 훈련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정량화 뇌파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 해석의 정확성과 활용성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한의 임상에서 정량화 뇌파(QEEG)를 어떻게 판독하고, 틱장애와 ADHD 환자의 진료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 임상에서 만나는 뇌파 이야기 中편 뇌파와 한의학, 어디서 만나는가? -
“통합돌봄 맞춰 한약제제 중심 진료로의 변화 모색 필요”[한의신문]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한창우)는 12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1차 한약제제 세미나’를 개최, 약침술의 임상 활용 전략 및 인지장애 환자에 대한 한약제제 활용법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의 약침술의 임상 활용 전략: 봉약침과 자하거약침을 중심으로(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인지장애 환자에게 활용 가능한 한방제제 플로차트(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승훈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약침술이란 다양한 방법으로 조제된 약침액을 질환과 연관된 경혈, 체표 촉진에 의해 얻어진 압통점, 아시혈 등의 양성반응점 및 혈맥에 약침주입용 주사기를 사용해 시술하는 것”이라며 “약침은 △경락약침(남상천 약침) △팔강약침 △단미 혹은 제제 사용 약침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번 강연에서는 단미 혹은 제제를 사용하는 약침인 봉약침·자하거약침·PDRN·PN 등을 중심으로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봉약침의 알레르기 반응, 유형에 따른 대처방법은? 이어 봉독의 정의를 시작으로 동·서양 및 국내에서의 사용 역사, 봉독의 채취·정제 과정 등을 소개한 이 교수는 “봉독은 멜리틴, 포스포리파제A2, 아파민, 히알루로니다제 등 40여 가지의 생리활성 물질로 이뤄진 매우 복잡한 혼합체로, 이러한 성분들은 인체에 다양한 약리작용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의학적 관심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봉독의 주요 성분에 대한 특징 및 작용기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동물의 독은 생체에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발생시키며, 대부분의 알레르기는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항원-항체 반응이 격렬하게 나타나는 과민반응은 매우 드물지만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과민반응 때문에 봉약침을 사용하기 주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히 대처하면 임상에서 활용하는데 커다란 문제점은 없다”고 밝히며, △국소, 즉시형 반응 △국소, 지연형 반응 △전신, 즉시형 반응 △전신, 지연형 반응 등 알레르기 반응 유형에 따른 각각의 대처방안을 공유했다. 이어 “봉약침의 임상 활용 시에는 초기엔 1:3만∼1:1만의 농도를 부위당 0.1ml 이하 피내주사로 총 0.5ml 이하를 사용하는 등 소량으로 시술하기를 권장드리며, 시술 횟수가 증가하면서 점차 증량하되 증량의 속도는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중증질환은 고용량의 시술을 고려하고, 1:1000 이상 농도 사용시에는 ‘봉독약침(고농도) 치료 동의서’를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알레르기 체질이나 피로한 상태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술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자하거의 정의 및 사용 역사, 자하거 추출물과 자하거 가수분해물로 크게 나뉘는 자하거약침의 종류 및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자하거약침은 섬유모세포 및 신혈관 생성, 조직 재생, 통증 감소, 기능 회복 등을 작용 기전으로, △갱년기장애 △간기능 개선 △근골격계 및 통증 질환 △피부질환 및 미용(주름) △만성피로·코로나·면역력 개선 등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적응증과 관련된 연구결과들을 공유했다. 4대 치매에 따른 각각의 한약제제 활용법은? 이날 권승원 교수는 “매년 한약제제 허가품목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임상 활용이 점점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산업의 발전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아울러 장기적인 중재가 필요한 통합돌봄 패러다임 속에서는 경제성 또한 고려돼야 할 부분으로, 기존 첩약 중심의 진료에서 한약제제 중심 진료로의 변화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치매 △루이소체치매 △전두측치매 등 4대 치매에 대한 개요 및 위험인자, 주요 증후, 주변 증상 및 감별포인트, 진찰·인지평가, 진단·치료,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양약의 구체적 적응증 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치매의 중핵증상 및 주변증상, 양약의 이상반응을 피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 활용법을 상세하게 공유했다. 권 교수는 “치매가 의심되는 단계에서는 ‘당귀작약산’을,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가미귀비탕’을 각각 활용한다”면서 “이후 치매가 심해져 행동심리증상이 부각되며 간병이 힘들 경우엔 ‘억간산가진피반하’를, 행동심리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황련해독탕’을 활용할 수 있으며, 요양병원 입소까지 고려해야 하는 치매의 마지막 단계에서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이중탕’에 ‘당귀작약산’·정제부자를 함께 복용해 ‘복령사역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4대 치매별로 활용하는 처방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설명한 권 교수는 “알츠하이미병·루이소체치매에서의 인지장애인 경우 식욕·의욕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가미귀비탕’을, 하지무력이나 저림이 심하다면 ‘팔미지황환’을 활용할 수 있다”며 “아울러 혈관성치매의 인지장애에서의 제1선택약은 ‘조등산’이며, 진행 억제를 위해 ‘당귀작약산’을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매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삶의 질 저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주변증상에 대한 한약제제의 활용법도 공유됐다. 먼저 짜증이나 쉽게 화냄, 흥분 같은 주변 증상에는 ‘억간산가진피반하’를 활용하되 혈관성치매에서는 ‘황련해독탕(쉽게 흥분하는 경우)’·‘억간산가진피반하(초조함 위주)’를 사용하며, 루이소체치매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환각·망상 증상에도 ‘억간산가진피반하’가 활용된다. 이밖에 야간 이상행동에는 ‘억간산가진피반하’ 등을, 심한 불안감에는 ‘시호가용골모려탕’, 무관심·무의지엔 ‘보중익기탕’·‘가미귀비탕’(혈관성치매의 경우엔 ‘계지복령환’), 식욕 저하에는 ‘육군자탕’·‘보중익기탕’·‘가미귀비탕+팔미지황환+생맥산(인삼양영탕)’, 연하곤란에는 ‘반하후박탕’, 변비에는 ‘도핵승기탕’·‘조위승기탕’을 각각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 한의학은 철저한 ‘증후학’ 또한 권 교수는 치매 환자의 PIMs(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잠재적 부적절 약물)을 소개하며, △감기 및 알레르기(항콜린 효과 지닌 항히스타민제 대체) △소화불량, 속쓰림(PPI, H2 blocker, 도파민수용체 차단제 대체) △우울·불안(항불안제 대체) △빈뇨·야뇨·요실금(항콜린 효과 지닌 비뇨의학과 약물 대체) △두통 △어지럼·흔들거림(항콜린성 진훈제 대체) 등 이들 약물을 대체하는 한약제제 활용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1550년 억간산 조문에 나와있는 ‘上水煎 子母同服’은 환아를 돌보는 사람의 상태가 환아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과 가족들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치매 가족·간병인의 불면·초조함·불안·피로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를 소개했다. 권 교수는 “전통 한의학은 철저히 ‘증후학’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훌륭한 증후학은 어설픈 병인학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AI는 초안, 판단은 한의사”…한의원 업무 DX 전략 공개[한의신문] 한의원 AI 활용이 지식관리와 진료지원, 행정업무를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연결하는 운영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AI 활용에 따른 검증 비용 증가와 생산성 전환곡선, 업무별 AI 최적화를 바탕으로, 한의원 디지털 전환 전략이 공개됐다. 부천시한의사회(회장 심상민)는 최근 박종웅 카베라 AI 대표(강남구한의사회 정보통신이사)를 강사로 초빙해 ‘AI를 활용한 한의원 효율화’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하고, 회원 업무 효율화 전략을 공유했다. 심상민 회장은 인사말에서 “AI는 이제 일부 전문가의 기술이 아닌 개원 한의원의 경영과 진료 환경을 바꾸는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특히 한의원은 진료뿐 아니라 상담, 홍보, 행정 등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반복업무를 줄이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강이 회원들이 각자의 진료 현장에 맞는 AI 활용법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한의원의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만능 AI는 없다…목적별 선택이 핵심” 회원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선 한의원 홍보·진료지원·행정업무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실무 전략과 함께 Notion 중심의 디지털 워크플로우 구축 방안이 소개됐다. 박종웅 대표는 AI를 단순한 문서작성 도구가 아닌 한의원의 지식자산을 구조화하고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 ‘운영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도 최종 임상 판단과 책임은 한의사의 영역”이라며 “초안 작성은 AI가 담당하더라도 검증과 의사결정은 반드시 의료인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AI 도입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개념으로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결과 검증 비용이 증가하는 ‘검증세(Verification Tax)’ △도입 초기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저하됐다가 이후 급격한 효율 향상이 나타나는 ‘J-Curve’ △업무 특성에 맞는 AI를 선택해 활용하는 ‘Jagged Intelligence’를 제시하며 “만능 AI는 존재하지 않지만 작성·요약·자료 분석 등 목적에 따라 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무 시연에선 노션 AI를 활용한 다양한 한의원 업무 자동화 사례가 공개됐다. 그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블로그 초안 작성 △네이버 영수증 리뷰 답변 생성 △SOAP 차팅 자동 정리 △복약지도 안내문 작성 △학술집담회 공문 생성 △다국어 환자 안내문 작성 등을 통해 생성형 AI의 문서업무 효율화를 소개했으며, ‘의료광고법’을 고려한 표현 제한과 과장광고 방지 프롬프트 설계도 함께 제시했다. ◎ “듀얼 워크스페이스…한의원 디지털 전환의 설계도”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노션 기반 AI 진료 자동화 시스템으로, 박 이사는 환자가 모바일 설문을 작성하면 문진 내용이 SOAP 형식으로 자동 정리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진료 리포트와 한약 복약설명서가 생성된 뒤 카카오톡 안내까지 연계되는 일련의 워크플로우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자동화 과정에서도 처방과 진단 승인 등 최종 의사결정은 한의사가 수행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원의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는 △EMR은 법정 진료기록 △노션은 지식관리 및 AI 작업공간 △구글 드라이브와 NotebookLM은 논문·강의자료 등 문헌 관리를 담당하는 ‘듀얼 워크스페이스’ 구축 모델을 제안했다. 자료를 단순 저장하는 것이 아닌 검색 가능한 스키마(Schema)를 먼저 설계하고, 반복업무를 매뉴얼화해야 AI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AI 시대에는 오히려 기술보다 직능의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I가 생성한 결과의 오류를 걸러내고, 환자 안전과 의료윤리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한의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설명할 수 있는 업무부터 매뉴얼로 만드는 것이 자동화의 출발점이며,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환자와의 상담과 신뢰 형성에 투자하는 것이 AI 시대 한의원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의 이후 연자와 회원들 간 질의응답이 활발히 이어지며 회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한약재 ‘구척’의 염증성 골소실 억제효과 및 치료기전 규명[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한약재 ‘구척(狗脊)’의 염증성 골소실 억제 효과와 그 치료 기전을 규명, 해당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Advanced Biology(IF=3.2)’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구척은 고사리과에 속하는 금모구척의 뿌리줄기를 건조한 한약재로, 뿌리줄기 표면에 황갈색 털이 무성하게 붙어 있어 마치 ‘개의 등’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의학에서는 보간신(補肝腎), 강근골(強筋骨) 및 거풍습(祛風濕) 목적으로 허리와 무릎 등 뼈·관절 질환을 치료하는데 활용돼 왔으며, 항염증 및 항산화, 조골세포의 활성 증가 및 골흡수 억제 가능성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생한방병원 신바로한약의 뼈·관절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핵심 한약재 구척이 염증성 골소실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치료 기전을 밝혀냈다. 흔히 말하는 골소실은 노화나 폐경 등으로 뼈가 점차 손실되는 현상을 말하는 반면, 염증성 골소실은 류마티스관절염, 치주염 등 염증 반응으로 인해 파골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뼈가 빠르게 소실되는 병리적 현상을 말한다. 이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박사 연구팀은 구척 추출물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하고 골 손상을 막는 원리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실험쥐 골수에서 얻은 파골세포 시험관 모델과 염증성 골소실을 유도한 동물 모델을 활용해 구척 추출물의 농도별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구척 추출물은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의 형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실제 파골세포는 여러 세포가 합쳐져 뼈를 녹이는데, 이를 통해 염증성 골소실을 유도한 모델에 구척 추출물을 최고 농도(200μg/mL)로 처리한 결과 파골세포가 거의 형성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한 파골세포의 형성과 활성을 촉진하는 주요 단백질들의 발현도 함께 감소해 구척이 파골세포 형성 과정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실험쥐 머리뼈에 염증을 유발해 뼈가 녹는 상태를 재현한 동물 실험에서도 구척 추출물의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구척 추출물의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파골세포 수가 감소했으며, 뼈가 녹아 손상된 부위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뼈 파괴를 촉진하는 주요 단백질들의 발현 역시 구척 추출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감소했다. 또한 구척 추출물의 주요 성분과 관련한 연구 결과 ‘프로토카테쿠산(protocatechuic acid)’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이 성분은 과일과 채소, 약용식물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파골세포의 형성과 골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성분이 구척 추출물의 골 보호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성분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진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생한방병원의 대표 처방인 신바로한약의 주요 약재 구척이 파골세포의 형성과 골 손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골다공증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성 골질환의 새로운 치료 후보물질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침·요가·태극권까지…국제 가이드라인이 바꾼 통합종양학[한의신문] 세계적인 통합암치료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팅 바오(Ting Bao) 교수가 한국을 찾아 통합종양학의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근거기반 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대한통합암학회(이사장 유화승) 산하 대한통합암연구소(소장 김은혜·KICRI)는 4일 대전대대전한방병원 및 온라인(ZOOM)을 통해 하이브리드 웨비나를 개최, 통합종양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전인적 암 환자 관리 모델을 공유했다. 김은혜 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통합암연구소는 ‘미래 의학 선도’, ‘새로운 희망’을 비전으로 환자 중심의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웨비나에선 팅 바오 교수를 초빙한 만큼 통합종양학의 최신 진료·연구·교육 동향을 공유하는 의미있 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암 진료 전문가 및 연구자 50여 명이 수강한 웨비나에선 △통합종양학-전인적 돌봄, 연구 및 교육의 발전(팅 바오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교수) △최신 통합암치료의 한국형 적용 방안(김은혜 소장) △고주파온열치료를 활용한 통합암치료-전인적 관리를 중심으로(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SIO·ASCO·NCCN이 선택한 통합종양학…침 치료 등 근거 축적 팅 바오 교수는 통합종양학을 표준 암 치료와 근거기반 보완요법을 결합해 환자의 신체·정서·사회·영적 요구를 함께 관리하는 ‘환자중심 다중양식(Multimodal) 진료모델’로 정의했다. 통합종양학은 연구·임상·교육을 기반으로 SIO(국제통합종양학회)·ASCO(미국임상종양학회)·NCCN(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거쳐 표준 암 진료로 편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 교수는 “통합종양학은 관찰연구에서 신호를 확인한 뒤 파일럿 RCT와 2·3상 임상시험, SIO·ASCO·NCCN 가이드라인 채택을 거쳐 일상진료로 이어진다”면서 “통합종양학 프로그램은 연구·임상진료·교육의 세 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임상의 종양내과 중심 모델이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종양학의 근거가 현재 증상관리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표준 가이드라인 권고 중재로 △암성 통증(관절통·근골격계 통증·수술통증·완화의료 통증): 침·요가·마사지·반사요법·음악치료·최면 △불안·우울: 마음챙김(MBSR)·요가·태극권·기공·음악치료·반사요법 △피로: 운동·인지행동치료(CBT)·MBSR·요가·침·지압·뜸·미국삼 △오심: CINV 대상 침·지압·최면 △수면장애=요가·명상·태극권·운동 등을 제시했다. NCCN은 암성 피로 관리에서 신체활동·요가·마사지·심리교육을 Category 1(가장 강한 권고), 침·영양상담·수면위생·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Category 2A(전문가 합의 기반 권고)로 제시하고 있다. 침 치료의 근거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아로마타제 억제제 관련 근골격계 증후군(AIMSS)은 최대 52%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치료 부작용으로, △Crew(2010): 실제침 우수 △Bao(2013)·Oh(2013): 실제침·전침과 가짜침 효과 유사 △Mao(2014): 전침·가짜침 모두 대기군보다 우수 등 연구가 축적됐다. 이어 Hershman의 JAMA 무작위 임상시험(’18년)에서도 실제침은 가짜침과 대기군보다 통증 감소(NRS 2.05점)와 임상적 통증 개선률(58%)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침 치료는 체계적 문헌고찰 4편과 RCT 5편에서 중간 수준의 근거와 중등도 권고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과제로 △침 치료 프로토콜 표준화 △가짜침 대조군 설계 개선 △비용효과성 연구 확대 △종양 특화 자격인증 체계 △보험급여 확대를 제시하며 “근거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통합종양학은 환자 맞춤형 표준 암 진료의 핵심 축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수술부터 생존자 관리까지…한·양방 잇는 ‘K-통합종양학’ 김은혜 소장은 통합종양학을 근거기반 현대종양학과 한의학을 융합해 신체·정서·사회·영적 영역을 함께 관리하는 환자·가족 중심 의료체계로 정의했다. 그는 한국형 통합종양학 모델의 핵심으로 △근거기반 한·양방 협진 △다학제 전인돌봄을 제시하며, 진단부터 수술·항암·방사선치료·생존자 관리·완화의료까지 종양내과·외과·방사선종양학·한의과·재활의학·정신건강의학 등이 연계하는 연속형 진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합암클리닉은 △표준 암 치료(수술·항암·방사선) △한의 보조치료(침·한약추출물·뜸·부항·재활) △면역보조요법(thymosin α-1·미슬토·고용량 비타민C·글루타티온·셀레늄·아르기닌) △온열치료 △전인돌봄으로 구성된다. 국제 가이드라인은 △NCCN 암성통증·항구토·암성피로·완화의료 지침에서 침·전침·지압을 권고하고 △다학제 협진 기반 증상관리 체계를 제시하는 등 한의 치료의 지지요법 근거를 축적하고 있다. 한약의 임상 근거로는 △보중익기탕(암성 피로·QOL 개선, 면역기능 유지, 근육량 보존) △반하사심탕(Prostaglandin E2 조절, 항암 유발 설사·방사선 장염) △십전대보탕(골수기능 보호, 조혈기능 유지, 혈액학적 독성 감소, 피로·영양상태 개선) 등이 소개됐다. 이들 근거는 미국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About Herbs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제시됐다. 김 소장에 따르면 통합암클리닉은 △피로 △통증 △식욕부진 △수면장애 △항암유발 오심·구토(CINV) △항암유발 말초신경병증(CIPN) △구강건조 △수술 후 장마비 △방사선 폐렴 등을 관리 대상으로 하며, 수행능력(Performance Status) 유지와 치료 독성 감소, 계획된 항암·방사선치료 완료율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등록간호사의 디스트레스 스크리닝(Distress Screening), 사회복지사의 자원 연계, 음악·미술·원예·아로마·푸드테라피를 포함한 전인돌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 소장은 “통합종양학은 근거기반 협진을 통해 증상관리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료체계이며, 전인돌봄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사회복지사, 보호자, 자원봉사자, 영적돌봄 제공자가 함께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 두 축이 결합될 때 진정한 환자·가족 중심 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항암·방사선·면역치료 잇는 ‘고주파온열치료 플랫폼’ 제시 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은 보조요법을 넘어 방사선·항암화학요법·면역치료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통합암치료 플랫폼으로 ‘고주파온열치료’를 소개했다. 온열치료는 △방사선 민감화(DNA 복구 억제·종양 산소화) △항암제 민감화(세포막 투과성 증가·약물 전달 향상) △면역조절(ICD 유도·DAMPs·HSP70 방출·CD8+ T세포 활성화)을 통해 ‘콜드 종양’을 ‘핫 종양’으로 전환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유 이사장은 플라보노이드·커큐민·레스베라트롤 등 천연물은 HSF1·HSP70·HSP90을 억제해 열내성을 낮추고, ROS 생성과 항원제시세포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면역항암제와의 상승효과를 높이는 분자생물학적 근거도 제시했다. 임상 근거를 살펴보면 △NCCN 국소 재발 유방암 Category 1 채택(방사선+온열치료, 완전관해율 41→59%, RTOG 8104 절대 18%p 향상) △고위험 연부조직육종(EORTC 62961/ESHO95) 전체생존기간 2.5배·약 9년 연장 △자궁경부암 완전관해율 57→83%(재현성 한계로 NCCN Category 3 유지) 등을 통해 치료반응과 생존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 이사장은 향후 과제로 △재발·난치암의 NCCN 근거 기반 적용 확대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QA 체계 구축 △MRI 온도영상(MR thermometry)·열선량 정량화 기술 고도화를 제시하며 “43℃의 정밀한 열자극 구현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며 “고주파온열치료는 정밀 통합종양학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한통합암학회는 통합종양학의 국제 학술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팅 바오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파킨슨병, 한의치료의 장기 예후 연관성은?[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권승원·이한결 교수팀(경희대 한의대 박히준·장보형 교수, 자생의료재단 이예슬 박사)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한의치료와 약물 사용,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Parkinson’s Disease’에 게재했다. ‘Acupuncture-Related Therapies as a Potential Adjuvant Option for Parkinson’s Disease: Efects on Symptom Management, Medication Use, and Mortality(파킨슨병의 잠재적 보조 치료법으로서 침술 관련 요법: 증상 관리, 약물 사용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라는 제하로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2010∼2011년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레보도파 계열 약물 치료 기간 등을 고려해 각각 한의치료군과 비치료군 2만3454명을 선정하고, 2018년 8월까지 약물 사용 양상과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이중 한의치료군은 파킨슨병 진단 이후 한의의료기관에서 침, 전침, 뜸, 부항, 한약 처방 등을 1회 이상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한의치료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운동증상 치료를 위한 레보도파 계열 약물 사용이 약 10%(OR 0.90)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밖에 레보도파/카비도파, 레보도파/카비도파/엔타카폰, 프라미펙솔 등 일부 약물에서도 감소 경향이 확인되는 한편 사망률 분석에서도 전체 사망 위험의 1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면증, 우울, 불안 등 비운동 증상 치료 약물 사용은 약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비운동 증상 치료약 사용이 많았다는 점은 증상이 더 심한 환자들의 미충족된 의료수요가 한의치료를 추가로 이용하는 선택으로 이어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는 한의치료와 장기 예후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적 근거를 더욱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통합종양학 권위자 팅 바오 교수 초빙…통합암치료 최신 지견 공유[한의신문] 세계적인 통합암치료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팅 바오(Ting Bao) 교수가 한국을 찾는다. ㈔대한통합암학회 대한통합암연구소(소장 김은혜·KICRI)는 오는 4일 하이브리드 웨비나를 개최하고, 통합종양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전인적 암 환자 관리 모델을 공유한다. 이번 웨비나는 국내외 통합암치료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합종양학의 연구·교육 동향과 한국형 통합암치료 적용 방안, 한의계 통합암치료 임상 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연자로는 팅 바오 교수가 나서 ‘통합종양학: 전인적 돌봄, 연구 및 교육의 발전(Integrative Oncology: Advancing Whole Person Care, Research and Education)’을 주제로 강연한다. 팅 바오 교수는 미국 통합종양학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증상 관리, 통합의학 적용에 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김은혜 소장(가천대 한의대 조교수)이 ‘최신 통합암치료의 한국형 적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김 소장은 국내 의료환경과 한의약 기반 통합의료 모델 중심의 암 환자 관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은혜 소장은 “대한통합암연구소는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통합암연구, 암 정복을 향한 새로운 희망’을 비전으로, 환자 중심의 통합암치료 근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웨비나는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전인적 치유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은 ‘고주파온열치료를 활용한 통합암치료-전인적 관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유 이사장은 암 환자 치료 과정에서 고주파온열치료와 한의치료를 연계한 통합적 접근 사례와 임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통합암치료는 암 자체만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과 전인적 회복을 함께 고민하는 의료”라며 “세계 통합종양학을 선도하고 있는 하버드의대 팅 바오 교수의 강연을 통해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적 통찰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웨비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통합종양학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암 환자 진료와 연구에 관심 있는 한의사와 의료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강연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온라인(Zoom)과 오프라인(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신관 2층 세미나실)에서 동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대한통합암학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통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교육은 대한한의사협회 보수교육 인정교육으로, 오프라인 참석자에 한해 보수교육 평점 2점이 부여되며, 선착순으로 온라인 100명, 오프라인 30명을 모집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한통합암학회 사무국(051-710-2752, ksio16@naver.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 참가신청(클릭) www.ksio.kr/content/webinar -
과기정통부,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본격 착수[한의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NIA)은 23일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사업 출범식’을 개최, 안전한 데이터 공유·활용을 통한 의료 분야의 AI 전환(AX)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 구축’이라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데이터 스페이스는 운영 주체와 데이터 제공자·수용자 등이 분산형 구조 속에서 참여자 간 합의된 규칙에 따라 데이터를 통제된 방식으로 안전하게 공유·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공고와 5월 선정평가를 거쳐 ‘카카오헬스케어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주관기관인 카카오헬스케어를 필두로 건양대학교병원, 경희의료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27개 의료기관과 루닛, 엘리스그룹, 휴니버스글로벌 등 3개 플랫폼·인프라 기업 및 뷰노, 메디웨일 등 18개 데이터 수요기업이 결합해 총 50여 개 기관이 의료 데이터·AI 기반 서비스 개발에 머리를 맞댄다. 주관사인 카카오헬스케어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36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구축한 의료데이터 관련 인프라와 의료기관들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연구 기획부터 데이터 탐색, AI 모델 학습, 결과 검증까지 전주기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데이터 스페이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실증 사업의 결과로 데이터 자체의 외부 반출이 없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강화하고, 의료 분야의 AI 서비스 개발을 크게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스페이스의 기본 구조는 참여자간 거버넌스 구성을 통해 데이터 접근 권한·절차 등 합의된 규칙을 마련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 공유에 나서는 한편 데이터 스페이스 운영기관에는 플랫폼 이용료를 지불하는 등 지속 가능한 참여 유인 보상 체계도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정부 지원이 종료되는 2028년까지 31개 이상의 의료기관과 50개 이상의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 스페이스로 확대하고, 그 이후에도 자생적 운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참여기관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의료 분야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데이터 스페이스 기반의 생태계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시킬 계획인데, 미국의 ‘Mayo Clinic Platform’이나 독일 모빌리티 분야의 ‘CATENA-X’처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올해 추진되는 의료 분야 실증은 데이터 스페이스 기반 데이터 공유·활용의 첫 사례로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에 더 많은 의료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알츠하이머병 진행위험 구분 위한 한국형 예후체계 개발[한의신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병 진행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6단계 기준이 개발됐다. 기존의 단순한 알츠하이머병의 현재 상태 평가를 넘어 장기적인 질병 경과 예측을 위한 연구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위험을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는 6단계 기준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구축·활용 중인 한국형 치매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인지정상 상태에서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되는 경과를 보인다. 하지만 같은 인지단계에 속하더라도 실제 질병 진행 속도와 악화 위험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입과 조기 개입 연구가 확대되면서,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정확히 선별하고 장기 경과를 예측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국내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 참여자 1263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검사 결과와 혈액검사, 뇌영상 검사, 연령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지정상-경도인지장애-치매’로 구분되는 3단계 분류체계보다 세밀하게 진행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6단계 예후 체계를 개발했다. 분석 결과 단계가 높아질수록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인지상태 분류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질병 진행 속도의 차이를 다양한 임상·생체 정보를 통합해 구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알츠하이머병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질병 경과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롭게 개발된 예후체계는 향후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에 대한 △조기 선별 △추적관찰 및 상담 △조기 개입 연구의 우선 순위 결정 △예후 예측모델 개발 등에 활용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구원은 이번 6단계 예후체계가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임상 도구가 아니라 연구 목적의 예측 체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치료제 사용 여부는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과 치료 적합성, 안전성 평가 등 별도의 임상적 판단을 거쳐야 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은 같은 인지단계에서도 진행 양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장기추적 코호트에서 축적된 다양한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한국인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질병 경과를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예후 예측 연구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
가치기반 지불제도로의 변화 흐름 속 한의계도 선제적 대응 필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계의 미래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자 일차의료 보건의료 전문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장을 초청, ‘가치기반 지불제도- 한의계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두 번째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신현웅 실장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불제도 혁신과 관련 필요성을 시작으로 현재의 추진 방향, 로드맵 및 실행 방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신 실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양적 기반의 행위별 수가제(건강보험의 86% 비중)를 중심으로 지불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획일적인 구조인 반면 미국·독일·영국·일본 등의 주요 국가들은 묶음지불(Bundle)과 성과기반(P4P)를 적절히 배합해 운영 중에 있다. 행위별 수가제에 편중…다양한 문제점 야기 획일적인 지불제도 운영으로 인해 더 많이 할수록 더 보상받는 구조가 정착돼 의료비 급증 및 건강성과 정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능 분화에 따른 유인 부재로 인해 모든 종별에서 기관간 경쟁이 심화돼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이어지는 문제 또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고령화-만성질환 시대, AI·디지털 혁신의료에 대한 적정 보상이 어려운 문제 등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 부재로 지불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되고 있다. 신 실장은 “행위별 수가제 중심의 지불제도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질병 특성에 맞는 혼합지불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즉 행위별 수가제는 급성기에는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만성·예방·연속케어 등에서는 약점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행위별 수가제의 강점은 유지하되 취약 영역의 경우에는 성과보상이나 등록제 등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에서는 행위별 수가제를 혁신적 지불제도로의 직접 전환이 불가한 만큼 49개의 시범사업을 통해 이행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 49개의 운영 현황(’25년)을 보면 △부가지불 30개(61%) △묶음지불 11개(22%) △포괄수가 3개(6%) △사람기반 5개(10%)로 분류되며, 이를 혁신적 지불제도의 이행기 전략으로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신 실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부분의 시범사업을 보면 행위별 수가제의 틀 안에 머물러 있어 이행기 전략으로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실제 시범사업의 61%가 단순 가산방식으로, 질 연동이나 사람기반 관련 사업의 확대 없이는 혁신적 지불제도로의 이행은 어려울 것이며, 더욱이 가치기반형 사업의 경우 공급자 참여율이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공급자가 외면하는 지불제도의 확산은 불가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2030년 질병 특성별 최적의 지불방식 도입 목표 그는 이어 “시범사업이 이행기 전략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법적 근거 미흡 △통합관리체계 미흡 △본사업 전환 기준 불명확 △성과평가 및 환류 부재 등의 있다”고 밝히는 한편 행위별 수가제의 강점 영역은 유지하고 취약 영역은 대안적 지불제도로 보완하는 △급성+표준 △급성+비표준 △만성+표준 △만성+비표준 등으로 질병 특성별로 구분한 모형 제시를 통해 혁신형 지불제도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신 실장은 “정부에는 2030년을 목표로 질병 특성별 최적의 지불방식을 매칭하고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적 경쟁을 넘어 가치 기반 협력 생태계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면서 “결국 어떤 질병이냐에 따라 어떻게 보상할지를 결정하는 구조로 전환, 사람 단위로 보상하고 등록된 환자의 건강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구조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현웅 실장은 “지불제도의 혁신은 수가체계 개선(행위별 수가제 내 개선) 및 건강보험 시범사업 혁신(대안적 지불제도 도입)이라는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한의계 등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들을 제안했다. 먼저 행위별 수가제 내에서의 보상 합리화를 위한 개선방향으로 △수가 불균형 해소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예측가능성 향상 등을 위한 근거 기반의 합리적 수가관리 체계 구축을 제시한 신 실장은 “보상 합리화를 위해선 객관적 기준 확보와 선별적 인상구조 전환, 통합 관리체계 구축 순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상대가치와 관련해선 원가 분석에 기반한 객관화된 자료에 대한 준비를, 또한 환산지수의 선별적 인상기전 구축을 위해서는 ‘어디에 올릴 것인가’에 대한 판단기준 마련이 필수적으로 준비돼야 하며, 현재의 가산율 방식을 점진적으로 정책점수로 전환시켜 기본수가 변동과 무관하게 정책을 독립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재정 통제 및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의료환경, 한의계의 역할은? 또한 대안적 지불제도의 방향과 관련해선 시범사업의 정비로 재원을 효율화하고 본사업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가치기반 지불제도 전환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예방·건강증진, 아급성기·회복기 등에서의 공백이 없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가해 사람기반 지불제도의 전환 기반을 강구해 이를 이행기 혁신모델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계층적 질환군(Hierarchical Condition Category, HCC) 개념을 도입해 환자 질환 특성에 따라 의료비 위험도를 반영해 보상을 조정하는 부분과 관련해 한의계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질의에 신 실장은 “HCC를 도입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은 수술 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질병에 대한 의료비 지출을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부분”이라며 “한의계의 경우에는 일차의료에 집중돼 있는 만큼 HCC 도입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혁신형 지불제도 개편에 있어 한의계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과 관련 신 실장은 “일차의료의 전 영역에서 한의계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최근 들어 질병 치료에 더해 질병이 발생하기 전 단계부터 예방·관리하는 부분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부분에 장점을 가진 한의계가 ‘토탈 케어’의 관점에서 보다 다양한 역할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급성기·회복기 영역에서도 한의계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수술이나 치료 후 회복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한의약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접근방안도 강구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과 관련 한의계의 참여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의료 취약지역이나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주치의 모델에는 한의사가 포함되는 것도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델을 수립하는 연구 등을 통해 한의계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은 최근 범한의계 일차의료 총력대응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어르신·장애인 주치의, 재택의료,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등 정부 정책의 흐름을 기반으로 사업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일차의료는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이라는 판단 아래 회원에게 급변하는 정책의 흐름을 공유하기 위핸 일차의료 보건의료정책 전문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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