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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5일 (금)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 새로 쓰다”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 새로 쓰다”

2025 TEAM Conference, ‘HUMANTECH’로 미래 한의학의 방향 제시
한평원·(주)7일, ‘AI와 돌봄이 만나는 미래 한의학’ 주제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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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은 21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서울대학교 미래교육혁신센터(센터장 임철일)·주식회사 7일(대표 김현호)와 함께 ‘2025 Transforming East-Asian Medicine Conference(HUMANTECH: AI와 돌봄이 만나는 미래 한의학)’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 기술의 발전이 의료 교육과 진료 전반에 빠른 변화를 가져오는 한편 초고령사회의 도래는 의료가 효율과 기술을 넘어, 돌봄과 존엄의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의학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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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육태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는 AI기술과 한의학이 결합한 새로운 돌봄 의료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미래의 의료환경 속에서 한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를 새로 쓰다’라는 기조 아래 AI 시대에 한의학이 어떤 전문성과 공공성을 지녀야 하는지를 교육과 진료, 돌봄의 관점에서 단계적으로 풀어냈으며, △1부: AI 기반 교육·진료 혁신을 통한 미래 한의사 역량 강화 △2부: 초고령사회 속 돌봄과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를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AI 시대, 한의사 교육과 전문성의 재구성

 

이날 제1부 발표에서는 AI의 발전 속에서 미래 한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임철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와 김현호 ㈜7일 대표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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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일 교수는 ‘AI 발전과 한의학 교육의 도전적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생성형 AI 확산이 의료 교육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AI 도입을 단순한 기술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 교육이 무엇을 핵심 가치로 삼아야 하는지를 되묻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임상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 △환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통합적 사고 △의료인으로서의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면서 “AI는 이러한 역량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한의사의 사고 과정을 구조화하고 성찰을 돕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될 때 의미를 갖는다”고 설맹했다.

 

진료 현장 중심의 AI 논의, scriptary.ai 공개

 

이어진 ‘Innovation Showcase’에서는 김현호 대표가 한의진료 현장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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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진료 기록 작성, 방대한 한의학 문헌과 임상정보 관리, 제한된 진료 시간 등 한의사가 일상적으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출발해 AI가 이를 어떻게 보조할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소개된 ‘scriptary.ai’는 지난해 TEAM Conference에서 발표된 insam.ai의 진화된 모델로, 한의진료에 특화된 AI 서비스다.

 

김 대표는 “insam.ai가 한의학 지식과 임상 정보를 구조화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였다면, scriptary.ai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흐름 속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된 어드밴스드 버전”이라며 “scriptary.ai는 한의학 문헌, 임상 기록, 진료 맥락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진료기록 작성과 임상 판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내년 1월경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AI가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한의사의 판단과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조력자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 논의를 개념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한의진료 현장으로 연결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돌봄과 공공성, 한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다

 

‘돌봄과 권위의 확장’을 주제로 초고령사회에서 한의사가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제2부에서는 △마지막 이기적 결정: 웰다잉과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래 한의사 선발: 전형 기획과 평가(하충원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원) △공공적 책무를 갖춘 한의사 양성: 봉사활동 중심(오승윤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지역의료 맞춤 인재 양성: 지역사회 임상실습 중심(장보형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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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대표는 발표를 통해 의료가 생명 연장의 기술을 넘어 삶의 마무리와 존엄을 함께 고민하는 돌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환기시키며, 초고령사회에 한의사의 역할과 사회적 책무가 특별히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한편 하충원 연구원은 미래 한의사 선발 과정에서 공감 능력과 사회적 감수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전형 기획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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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승윤 교수는 봉사활동 중심의 교육 사례를 통해 공공적 책무를 갖춘 한의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장보형 교수는 지역사회 임상실습을 중심으로 한 교육 모델을 소개하면서 지역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제2부의 발표는 교육, 진료, 돌봄을 각각의 과제가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한의사가 사회 속에서 어떤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지를 구체화해 제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컨퍼스런스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검토하는 동시에, 의료의 본질이 여전히 사람을 향한 돌봄과 존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즉 기술과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인간 중심 의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행사 내내 행사 전반을 관통했다.

 

한평원 관계자는 “‘기술과 사람의 조화, 한의사의 가치를 새로 쓰다’라는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는 AI와 돌봄이 화두가 된 시대에 한의학이 지켜야 할 본질과 확장해야 할 역할을 차분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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