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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4일 (목)

“한의암치료, SIO에 이어 미국 임상교육 무대에 서다”

“한의암치료, SIO에 이어 미국 임상교육 무대에 서다”

AIMI·ABTEMS, 현장 중심 온라인 국제 세미나 개최
SIO 단독 발표 성과, 미국 임상교육과 연계 본격화
유화승 교수 “근거 기반 한의암치료, 국제 임상 모델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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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에서 단독 세션을 주관해 화제를 모았던 대한암한의학회 연구진들의 표준임상지침과 임상 근거가 이번엔 미국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장, 한의암치료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한의학 기반 통합의학 전문가 그룹인 AIMI(회장 마이클 리)는 ABTEMS와 15일 ‘근거 기반의 암 관련 증상 완화를 위한 한의암치료’를 주제로 온라인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유화승)가 SIO에서 발표한 연구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국 한의암치료의 근거와 임상 모델을 공유했다.

 

AIMI(미국통합의학연구원·American Integrative Medicine Institute)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들로 구성된 통합의학 전문가 네트워크로, 지난 2023년 대한암한의학회와 협약을 맺고 진료·연구·교육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ABTEMS(American Board of Traditional Eastern Medicine Specialties)는 미국 내 한의학·중의학 기반 통합의학 전문인력의 교육·임상·자격 인증을 담당하는 전문 단체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27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열린 SIO에서 대한암한의학회가 단독 세션을 주관하며 세계무대에 주목받은 발표 내용을 확장한 것으로, 동일한 교수진이 참여해 교육·임상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에 나섰다.

 

세미나는 미국의 임상가와 통합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도해 개발한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 암한의학회 연구진의 선행 연구와 임상 경험을 종합한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됐다.

 

유화승 대한암한의학회장(대전대 한의대 교수)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한의학은 이미 암 증상 관리 영역에서 충분한 임상적 성과를 가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를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언어로 전환하고, 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는 근거를 넘어 현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의 첫 단계”라고 전했다.

 

마이클 리 회장은 “이번 AIMI 웨비나는 SIO에서의 학술 발표를 넘어 미국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임상가들이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 가능한 한의치료 모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통합암치료에 있어서 한의치료의 역할(유화승 회장) △암성 피로(윤성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식욕부진·항암화학요법 유발 오심구토(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교수) △암성 통증(박소정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정현정 대구한의대 교수) △암 관련 신경정신학적 증상(이지영 차의과대 일산차병원 교수) △수술 후 장폐색(김명호 우석대 한의대 교수) △미국 의료체계 속 한의암치료의 적용(박지혁 미국 박지혁한의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표준화된 연구 결과를 실제 임상 현장과 연결하고, 환자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기존 SIO 발표와 차별화됐다.

 

또한 교육형 세미나의 성격에 맞춰 단순한 학술 소개를 넘어 증상별 접근법과 침·뜸·한약의 적용 전략, 미국 의료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치료 도구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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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기반의 피로·식욕부진·오심구토·통증에 대한 한의치료

 

이날 유화승 회장은 6개 부속병원이 참여한 205명 규모의 다기관 연구 결과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공유, 한의암치료가 이미 근거 기반의 표준화된 치료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성우 교수는 병기와 증상을 고려한 변증 기반의 개별화 치료가 미국 암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높은 재현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교수는 내관·족삼리·중완에 대한 침·뜸 치료와 삼출건비탕을 병행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복합 한의암치료의 위장관 기능 개선 효과를 제시했다.

 

박소정 교수가 암성 통증 환자에게 NSAIDs·마약성 진통제와 한의치료를 병행한 통합암치료 사례를 통해 내약성 개선과 진통제 사용량 감소 효과를 규명했는데, 이는 미국 통증 관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근거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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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병증·수면장애·인지저하 등 증상별 맞춤형 한의치료 모델 제시

 

정현정 교수는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에 당귀사역탕 가감 처방이 신경재생·통증완화·염증조절의 효과를 제시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적용 가능한 한약 기반 접근을 소개했다.

 

당귀작약산의 인지 및 수면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내용을 발표한 이지영 교수는 “인지저하와 수면장애는 암 환자의 삶의 질뿐 아니라 생존율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한의학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호 교수는 수술 후 장폐색 환자의 회복 사례를 공유, 수술 경과 시점에 따라 목적·처방·자침 혈위를 달리 적용하는 시기별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미국 의료체계에서 실제로 적용 중인 침 치료 사례를 소개한 박지혁 원장은 침 치료가 주요 암 관련 증상 관리에서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한·미 간 통합암치료 시스템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현장 경험도 공유했다.

 

한편 AIMI 측은 “근거 기반 한의암치료는 더 이상 서양의학의 대안적 접근이 아니라 국제 가이드라인과 연결될 수 있는 임상적 표준으로 자리잡을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국제 교육화 △한·미 통합암치료 전문인력 양성 △근거 기반 한의암치료의 임상·교육 모델 정착이라는 장기 전략의 첫 단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화승 회장은 “한의암치료는 근거와 임상을 기반으로, 이제는 세계 의료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작동하는 치료 모델이 돼야 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나눈 지식과 경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암 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적 치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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