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화동)은 12일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2025 한의난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최초로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된 한의난임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우수사례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을 진행했다.
한의 난임치료는 한약·침·뜸 등을 활용해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임신을 위한 신체·정신 건강 개선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 또한 지자체 자체 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한의난임사업은 현재 201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난임 여성 또는 부부에게 3∼6개월간의 한약치료와 검사·상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러한 지자체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부터 ‘한의 난임치료 확대 및 모니터링 평가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대회는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개회사를 통해 “난임부부들의 ‘임신’이라는 간절한 바람을 지원하는 것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회적 관심사이며, 이에 정부에서는 난임부부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맞춤형 치료인 한의 난임치료가 난임 극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같은 한의난임치료의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키고 그 성과를 명확히 측정해 더 많은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해야 할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정책관은 “이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한의 난임치료 확대 및 모니터링 평가지원 사업’은 각 지자체 단위에서 진행되는 한의난임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표준화된 지표로 성과를 분석하는 한편 우수한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라며 “오늘 성과대회는 그 첫 번째 결실이자 중요한 출발점으로, 앞으로 사업이 내실 있게 정착하고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약진흥원 이은경 정책본부장은 이화동 원장 직무대행의 환영사 대독을 통해 “이번 성과대회는 지난 핸해 동안 추진된 한의난임사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널리 확장해 가기 위한 뜻깊은 자리로, 각 지역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한의약진흥원에서는 한의학이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난임사업은 자녀를 꿈꾸는 부부에게 희망의 길이 되고,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생명 탄생을 돕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난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성과를 널리 알림으로써 한의난임치료의 가치와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오늘 이 자리가 한의난임사업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는 제도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사업부문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차지하는 한편 최우수상에는 경기도 화성특례시와 전라남도가, 우수상은 광주광역시와 서울특별시 은평구가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수상 지자체의 한의사회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이 각각 수여됐다.
대상을 수상한 익산시의 경우에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치료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한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마련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화성특례시는 남성 한약 지원 및 임신 성공시 안태 한약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확대했으며, 전라남도는 도 단위 통합 운영과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부부 동시 치료모델 도입으로 행정 효율성과 임상 성과를 동시에 거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현장에서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제공자와 대상자 관점에서 진정성 있게 다룬 기고 부분에서는 △위효선(서울·한의사): 반복된 시험관 시술의 실패와 습관성 유산으로부터 임신과 출산을 성공시킨 한의약 난임사업 △김인애(경기): 포도송이 난포에서 피어난 기적 △오정아(전남): 소중한 생명의 씨안, 한방에서 찾은 희망 등 3개 기고문이 장관상을 수상하는 한편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기여한 공이 인정된 유공자인 △김지현(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장남일(경기도 화성특례시) △윤영채(전라남도) △노주연(광주광역시) △최일석(서울특별시 은평구) △기성훈(서울특별시 강서구) △조빛나(충청남도) △한혜연(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성동민(한국한의약진흥원)에게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시상식 후 이어진 발표에서는 이지현 한의약진흥원 의료지원센터장이 ‘한의 난임치료 확대 및 모니터링 평가지원 사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의 난임사업 지원 확대를 통한 임신·출생률 제고 및 저출생 문제 해결을 도모코자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까지 준비 및 사업모형 개발 등의 ‘기반조성기’를 거쳐, ’27년부터 ’28년까지 시범 적용 및 확대 적용을 위한 ‘수행기’, ’29년부터는 전국으로의 확대를 시행하는 ‘정착기’로 구분해 진행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스텔라 대한여한의사회 대외협력이사는 특별강연을 통해 현재 한의 난임치료에서 초음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여러 임상사례를 통해 공유, 한의 난임치료가 주관적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생식건강을 개선해 임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주는지를 설명했다.
노스텔라 이사는 “한의사의 초음파 기반 난임치료의 영역은 △자궁내 환경 개선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 관리 △고령 임신 대응 △시술 전 준비(IVF/IUI) △유산 후 회복 관리 등을 들 수 있다”면서 “이러한 영역에서 초음파는 자궁크기와 내막두께의 확인을 비롯해 자궁근종·내막증·선근증 등의 구조 및 사이즈 확인, 난포 성장·배란 확인, 자궁내막·난소상태 평가, 자궁 회복 상태 모니터링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같은 초음파를 활용한 한의 난임치료를 통해 자궁내 착상 환경 개선 및 임신에 최적화된 상태를 만드는 한편 자궁내 환경 조절과 질환 발생시 조기 대응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난소기능 회복 및 배란 유도 확인, 착상률 향상과 시술 시기 결정에 도움, 자궁유착 예방과 함께 건강한 재임신을 유도하고 만삭출산에 이르도록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한의난임사업을 추진한 지자체의 사례는 ‘2024년 한의난임 사업 사례집’으로, 또한 사업 참여자들의 사례 기고문은 ‘한의난임사업 사례 기고집’으로 제작돼 하반기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