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현경철·이하 제주지부)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시)과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의원 사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출산 희망 여성 한의 지원 사업’에 대한 신속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차기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제주지부가 한의약을 통해 지역의 초고령·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이날 제주지부는 △한의난임치료 정부 지원 제도화 △돌봄한의사(주치의) 방문진료·돌봄 강화 △국·공립 의료기관 내 한의진료 확대 △한의·양의 협진의 의원급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제주지부가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주도 건강위생과 건강지원팀과 추진하는 ‘출산 희망 여성 한의 지원 사업’은 결혼 후 2년 이내 첫 아이를 희망하는 도내 여성들을 위해 약침 및 한약 등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이다.
최우석 내무부회장은 “이번 사업은 제주도청에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를 거쳐 예산이 지원되는 방식”이라며 “그러나 해당 심사는 현재 대기 중인 상태로, 제주지부가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 하반기에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속한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제주도 통합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제주도 통합돌봄에 한의약과 한의사를 포함시킬 것을 요청한 현경철 회장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높은 만성질환 유병률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공백, 교통문제 등 다양한 문제로 건강 관리에 그 한계가 있어 한의사가 주치의로서 노인,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방문진료·돌봄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어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현 병원급 중심의 한·의 협진을 의원급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이러한 연계를 통해 소요되는 시간 및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2·3차 의료기관이 중증질환 진료에 더욱 집중하는 등 의료시스템의 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디.

또한 한국 전통의약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한의약세계화센터와 연구·교육·산업화를 아우르는 ‘허준학당’을 제주도 서귀포시에 건립할 것을 제안한 문창민 외무부회장은 “이는 한의약 보급과 교두보 역할로써 세계 보건의료 시스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 “더불어 한의약 제주도 관광객의 13.8%가 외국인인 만큼 이들의 의료웰니스 관광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미영 총무이사는 “정부 운영 국·공립 의료기관의 한의진료과 미설치 및 한의사 부족에 따라 한의진료를 필요로 하는 도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선택에 제한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으로, 제주의료원에 한방과 설치 및 한의사 채용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 및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지부의 다양한 정책 제언을 경청한 위성곤 의원은 “제주도의 한의약 자원은 지역소득 창출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이를 보존·활용하고, 연구·개발 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책간담회는 제주지부 현경철 회장·강준혁 수석부회장·문창민 외무부회장·최우석 내무부회장·최미영 총무이사·이상기 전 회장, 고동완 고문, 김혜미 대의원(서귀포시)을 비롯해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