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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7일 (일)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1)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1)

韓醫學人物論
“한의학 인물에 대한 탐구도 한의학 학습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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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학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좀 새로운 각도에서 끄집어내보고자 한다.


‘한의학 인물’이라는 구성요소가 있다. 최근 한의학에 대한 표준화사업이 진전되어 표준적 진료지침이 거의 완성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진료를 위한 기초적 자료는 과학적 방법을 거쳐 구성된 체계적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수천년의 역사적 에비던스를 가지고 이어져온 수많은 醫家들의 치료경험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의 노력이 수천년간 이어져 현대 과학적 방법에 힘입어 드디어 표준화가 완성되게 된 것이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 인문학적 방법으로서 한의학 연구서적을 독파하는 방법이 있다. 한의학 연구서적으로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의서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근현대 이후에 간행된 전문 한의학서적도 중요한다. 필자는 수많은 의서를 직접 구매하거나 졸업생들로부터 기증받아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연구서적들은 거의 대부분 지은 저자가 있다. 이 저자가 바로 ‘한의학 인물’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책들은 해당 책이 가지고 있는 학술적 내용구성을 통해 완성된다. 기초가 되는 한의학이론이라 할 수 있는 醫論과 처방, 침구법, 금기, 도인법, 식치 등이 구성요소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는 교과서류의 책들은 가장 균형잡힌 내용과 구성을 가지고 있기에 하나의 진료지침을 구성하는데 적합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할 것이다. 


반면 어떤 특정한 전문 분야의 특정 질환이나 치료 기술을 담고 있는 책들 일수록 자신의 구체적 치료법을 상세히 서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대부분 자신의 학창시절에 학습했던 한의학 교과서나 자신이 공부하고 경험한 한의학에 대한 일반론적 논리와 치료법을 담고 있는 의서를 바탕으로 서술된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어떤 책을 보는 목표를 그 인물의 생애와 학술사상, 치료경험, 치료술 등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에 두어왔기 때문에 다른 한의사들보다 한의학을 ‘한의학 인물’이라는 측면에 기울여 바라보는 것을 견지해왔다. 필자의 경우를 일반론화해서 주장하기는 어려울 듯하지만 한의학 인물의 관점에서 한의학 학습을 하는 것도 하나의 한의학 학습법으로서 참신한 방법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의학 인물은 그의 한의사로서의 삶을 만들어주는 ‘생애’가 있다. 생애는 유년기, 청소년기 학창시절이 있고, 한의과대학 재학생 시절, 한의사국가고시 합격 이후의 대학원, 병원 근무, 부원장 근무기, 한의원 혹은 한방병원 근무 등 다양한 스팩으로 연결된다. 근현대 이전의 儒醫들에게서도 학문적 이력상 유사한 흐름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떤 한의사의 삶은 단순한 삶이 아니라 한의학을 나에게 일깨워준 “한의학 위인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모든 인물들은 한의학 관련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한의학 서적을 읽을 때 “한의학 위인전”을 읽는 마음가짐을 갖자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의학 전문서적이 단순한 자기자랑이나 상업적 홍보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이 책들을 만든 인물들 혹은 그룹들의 학문에 대한 건전성의 증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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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역사문화를 품고 있는 한의학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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