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올해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이하 복지부)의 주요 연구개발(R&D) 예산 중 한의약 분야에 총 261억5900만원이 배정됐다.
복지부는 23일 진행된 ‘2025년 정부 R&D 사업 부처합동설명회’에서 2025년 복지부 주요 R&D 예산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복지부 R&D 예산은 홍승령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이 발표했다.
복지부는 올해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4.0 시대 구현’이라는 R&D 비전을 가지고 △보건의료기술 수준 향상 △지역 의료형평성 제고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 등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4대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보건의료기술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 △혁신을 촉진하는 R&D생태계 △데이터·AI가 선도하는 미래의료 등을 내세웠다. 특히 올해 복지부 주요 R&D 예산은 총 9327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이 중 신규 사업은 36개로 총 2315억원이 배정됐다.
한의약 분야 R&D는 4대 중점 추진 전략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 중 ‘신약·의료기기 등 차세대 유망 기술 경쟁력 강화’에 포함됐다. 세부사업 내용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 등이다.
홍승영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우선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근거중심 한의약 의료서비스의 표준화·과학화를 통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및 보장성 강화를 목표로 진행되는 복지부 한의약 분야 최대의 단일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약물상호작용 연구 △한의중개개인연구 등 분야로 나뉘어 있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전년대비 21억4900만원 늘어난 218억79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가한의임상연구와 혁신형한의중개연구에 각각 38억6100만원, 7억8000만원이 신규로 배정됐으며, 계속 예산을 합치면 각각 130억1900만원, 88억6000만원이 책정됐다.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에는 42억8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한의기술 기반의 디지털 등 첨단 과학기술·지식 등을 융합하는 연구를 지원해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와 현대의료 이슈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다부처 사업으로, 부처 간 공동 총괄과제 내역 사업을 협업해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R&D 사업 설명도 함께 이뤄졌으며, 이들 기관은 각각 2514억원, 1619억원의 R&D 예산을 배정했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국회에서 확정된 2025년도 정부연구개발 예산의 특징을 비롯한 정부연구개발 혁신의 주요 내용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설명회는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정부가 산·학·연 연구자 및 전문가들에게 안내하기 위한 자리로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개최됐으며, 정부부처와 연구자들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장 발표와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