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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3일 (토)

침금동인으로 복원한 내의원 표준경혈7

침금동인으로 복원한 내의원 표준경혈7

18세기 조선의 침구 경혈은 어떤 모습일까?
허임 선생이 중요하게 언급한 와혈, 소상(LU11)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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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시중한의원장(서울시 종로구)


현재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는 소상(LU11)의 위치를 “엄지손가락, 끝마디뼈의 노쪽, 엄지손톱 노쪽뿌리각에서 몸 가쪽으로 0.1지촌(指寸), 엄지손톱의 노쪽 모서리를 지나는 수직선과 엄지손톱뿌리를 지나는 수평선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주장하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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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침구의학 서적의 원문에서는 0.1지촌(指寸)이라는 표현은 없고 “手大指端內側去爪甲如韭葉”라고 하여 손톱의 모서리에서 부추잎(韭葉) 크기만큼 떨어져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부추잎의 중간 부분 넓이는 9∼10mm 정도이므로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서 언급한 0.1지촌은 어림잡아도 부추잎 넓이의 ⅓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즉 과거 침구 의서의 기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허임 선생은 소상(LU11)의 취혈법을 언급하면서 속인俗人들이 ‘부추잎의 크기가 넓은 것도 있지만 좁은 것도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취혈법도 역시 맞다’고 합리화 하면서 엄지손가락 안쪽 손톱모서리에서 실의 두께만큼 바짝 붙여서 소상(LU11)을 취혈하는 행태를 꾸짖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WHO/WPRO 표준경혈위치>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허임 선생에 따르면 소상(LU11)은 엄지손가락 안쪽 손톱모서리와 엄지손가락 첫마디 주름의 가쪽 끝과 서로 반듯이 연결하는 선(與第一節橫紋頭相直)에 있으며 엄지손가락 한쪽 손톱모서리에서 대략 부추잎 넓이만큼 떨어진 곳에 있다. 부추잎은 크기가 일정해서 당시에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표준자의 역할을 했다. 지금이라도 부추잎을 직접 손톱 모서리에 올려보면 누구나 소상(LU11)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허임 선생은 모든 井穴의 취혈법은 이와 같다고 하였는데 손가락 발가락의 크기와 모양이 모두 다르므로 소상(LU11)의 취혈법을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井穴도 적절히 취혈하라는 뜻이다. 허임 선생이 와혈에서 언급한 소상(LU11)의 정확한 위치는 침금동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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