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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3일 (토)

“이제 ISOM의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만 할 때”

“이제 ISOM의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만 할 때”

이임사
순수 학술 위주의 조직이 될 것인지, 아니면 국제 협력,
친선 도모, 제도와 정책 협력을 목표로 할 것인지 정해야 해

최승훈 님.jpg

 

지난 3년 임기동안 국제동양의학회(ISOM)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세계를 공포와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COVID-19 위기를 우리 전통의학계는 성공적으로 극복하였다고 자부합니다. 

 

그 기간에 우리들은 ISOM의 체질 개선과 강화를 위해 노력하였으며, 작지만 성공적인 제20회  ICOM을 개최하였습니다. 

 

이제 저에게 주어진 임기를 마치면서 그간 느낀 바와 함께 마지막 提案을 하고자 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회장직을 수행하기 전까지 저는 ISOM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계 전통의학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학회로서 본질적인 역할과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ISOM에게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학회라는 자부심만 있었습니다.

 

저는 ISOM이 세계 자유 진영 전통의학계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길 기대합니다. 50년 전 대만, 일본, 한국의 전통의학계 지도자들이 의기투합하여 그런 희망을 가지고 출범하였습니다. 이제 그런 포부를 다시 새기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였으면 합니다. 

 

우리들은 이제 ISOM의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만 합니다.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을 통해 ISOM이 순수 학술 위주의 조직이 될 것인지, 아니면 국제 협력, 친선 도모, 제도와 정책 협력을 목표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지금처럼 이도 저도 아닌 소모성의 활동을 지양해야 합니다. 

 

전자의 길을 택한다면, ISOM은 각국의 협회가 아닌 학회와 세계 전통의학 분야 학자 중심의 조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후자의 길을 택한다면 우선적으로 상임 이사국에 해당하는 세 나라 챕터의 체질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승훈님2.jpg

 

대만 챕터는, 理事陣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가장 바람직한 인적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챕터는 대한한의사협회와 정부 출연연의 대표와 유관 정부 공무원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일본 챕터는, 대만이나 한국처럼, 일본의 전통의학계를 대표하는 일본동양의학회와 일본침구사회, 그리고 유관 정부 공무원이 참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였지만, 우리들이 좀 더 커다란 포부와 의욕을 가진다면 양자를 모두 포괄하는 국제기구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국제 현실적으로, 우리는 ISOM의 깃발 아래 강고한 연대로서 WHO를 앞세운 중국의 전횡에 맞서야 합니다. 작년 WHO-HQ에서 발표한 WHO-IST-TCM은 그 상징적인 예입니다. 그 문건은 일본과 한국의 전문가들은 배제된 채로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ICD-11 전통의학 챕터의 내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현재 자유 진영 국가에서 이러한 역할을 추동할 수 있는 주체는 ISOM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명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 나가면 우리의 비전이 실현되고 미국 등 서구의 전통의학계를 폭 넓게 끌어안고 갈 수 있습니다.

 

ISOM이 선도하고 ICOM은 그런 성과를 펼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ICOM도 세 나라와 기타 지역이 돌아가면서 매년 개최해야 합니다. 

 

이제 바통을 대만의 첸왕췐(Chen Wang-chuan) ISOM 회장님께 넘깁니다. 공식적으로 물러나지만 저도 계속해서 ISOM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ISOM의 비약적인 발전과 여러분들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승훈 전 회장(오른쪽)과 완찬첸 현 회장(왼쪽).jpg
첸왕췐 회장(왼쪽)과 최승훈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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