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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美 세계사 교과서에 ‘동의보감’ 실릴 수 있게 되길”

“美 세계사 교과서에 ‘동의보감’ 실릴 수 있게 되길”

최미영 다솜한국학교 교장, 역사·문화 교재 개발 등 한국인 정체성 고취
한국사 왜곡 ‘요코 이야기’ 교재 퇴출, ‘동의보감’ 편찬 상황 영상으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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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美 다솜한국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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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에서 추성희 회장으로 부터 근속상을 수여받고 있는 최 교장

 

 [편집자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다솜한국학교. 그곳의 최미영 교장은 한국 역사·문화 교재 개발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취시키고자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1·2 △‘동의보감’과 한국의 전통의약 등 다수의 교육교재를 저술·간행하는 등 열정을 쏟아왔으며, 최근에는 한국학교 30년 근속상을 수상하며 한인 교사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동포 학생들을 위해 우리나라 역사 문화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최미영 교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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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솜한국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사랑이라는 뜻의 ‘다솜’은 지난 2004년 3월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힘을 모아 개교한 한국 학교로 어느덧 20주년을 바라보게 됐다. 본교 웹사이트(www.dasomks.org)에는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 교육에 앞장서는 다솜한국학교’라는 슬로건이 있는데 이는 다솜한국학교의 사상(思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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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주에는 약 800곳의 한글학교가 있는데 이를 ‘한국학교’라고 부르는 이유는 코리안 아메리칸 차세대들에게 한국어는 물론 한인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해 한국 역사 문화를 가르치며, 대한민국을 알리고, 재미한인으로서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학교들이기 때문이다.

 

약 80여 명의 학생들과 15명의 선생님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 한국어와 한국 역사 문화를 공부하는데 학생은 만 5세부터 9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까지 있으며, 9학년을 마치면 졸업한다. 졸업 후에는 보조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사를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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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랫동안 한국 역사 문화 학습을 주도해 왔다.

미주에는 5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한국학교가 많이 있다. 미주의 한국학교들은 초기에  주로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한인 정체성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 역사·문화 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실행이 있었는데, 일본계 미국 작가가 쓴 역사왜곡 도서인 ‘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도 하나의 불씨가 됐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미국 여러 주의 정규학교에서 영어 수업용 교재로 채택돼 학생들이 배우고 있었는데 한국인이 일본인에게 끔찍한 일들을 자행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많은 한인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에 청원서를 보내고, 공청회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요코 이야기’를 교재 목록에서 퇴출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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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한국학교 선생님들이 한인 차세대 학생들의 미래와 발전에 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됐으며,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차세대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에서 승인하는 세계사 교과서에 교육과정을 반영한 내용이 들어가도록 출판사에 편지를 쓰고 출판된 책들을 확인하는 등 정규학교에서 한인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면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가르쳐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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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솜한국학교는 다양한 콘텐츠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한의약을 전파하고 있다.

 

Q. 미국에 ‘동의보감’ 등 한의약을 소개했다.

한의약을 처음 소개한 책은 ‘한국을 찾아라’로, 전통 한의약을 한 단원으로 정하고,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 민간요법, 전통차 마시기, 한의 의료기기와 서양 의료기기 비교하기 등의 체험을 통해 한의약에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했다.

 

이후 다솜한국학교에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 유산 1·2’를 간행해 △동의보감 역할극 △약재 싸기 △‘신형장부도’와 인체모형 비교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한의약에 친숙히 다가가도록 했다. 이 책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한국학교 및 한국어 교육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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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반크한류학당-What is DonguiBogam?'의 한장면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교육 사업이 중단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함께하는 ‘반크 한류 학당’ 영상 프로그램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400년 전의 조선으로 돌아가 ‘동의보감’을 편찬할 당시의 상황을 역할극으로 보여주면서 많은 분들의 응원도 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의 도움으로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동의보감과 한국의 전통의약(UNESCO Memory of the World, Donguibogam & Traditional Korean Medicine)’이라는 책을 간행했다.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 편찬을 기획할 당시에는 임진왜란이 벌어진 시기라 기아와 전염병 등 백성들의 생활이 어렵고, 병이 만연한 때였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공중보건과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던 시점에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도록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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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외에서 한의약 관련 자료 조사는 어떤가?

최근에는 인터넷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을 통해 좋은 자료들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처음 교재를 만들 당시에는 표준 영정을 구하기도 어려웠고, ‘신형장부도’도 화질이 낮은 자료 사진 밖에 구할 수 없었다. 

 

이후 ‘동의보감’ 한글본을 접하면서 동의보감의 내용이 방대하고 체계적으로 분류돼 있으며, 우리 민족의 체질에 맞는 처방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약재료를 사용해 일반 백성들의 병을 치료할 방법을 고안했다는 점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19세기 이전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반 백성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을 수립·실행하고, 현대의학에서 강조하는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한 점들이 높게 평가돼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점을 상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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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승환 부위원장, 황만기 위원장, 최미영 교장, 홍지성 팀장, 김현호 대표

 

Q. 이번 한의협 방문단의 성과는?

한의협과 주식회사 7일 방문단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NAKS(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 참석에 이어 역사 문화 캠프에도 방문하셔서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K-medicine’을 소개해 주셨다. 

 

미국에서 자라고 있는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 한의약의 존재를 알려주시고, 관련 책도 소개해 주셨는데 이날 학생들은 한의사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아쉬워할 정도로 한의약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우리 학생들은 한류의 영향으로 ‘K’가 들어가는 모든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K-medicine에 관해서도 더 잘 알고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한의계와 협력하고, 무엇보다도 미국 세계사 교과서에 ‘동의보감’이 실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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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캘리포니아주 교육법에서는 핵심 교과는 6년마다 그 외 교과는 8년마다 새로운 교과 내용을 채택해야 하며, 이에 맞춰 교육과정을 검토·개정하고 교과서 채택을 위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도록 되어 있다. 

 

세계사 및 일반사회과 교육과정 및 교재를 승인할 때 ‘동의보감’을 세계사 교과서에 넣는 일을 추진해 ‘동의보감’의 세계사적 의미와 공중보건과 예방의학 측면에서의 의료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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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태극기 행진을 하고 있는 다솜한국학교

 

미국의 800여 개의 한국학교들은 한국 역사와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서 재미동포 학생들이 한인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한의사협회 회원들께서 우리의 이 같은 노력들을 기억해 주시고, 우리 동포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이 협력하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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