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AKOM-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
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열일곱 번
째 초대 손님으로는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명
수 국회의원(국민의힘)을 초청해 한의학의 발전 방향과 정책
그리고 국제화·세계화와 관련한 의견 등을 들어봤다.
Q. 평소 체력 및 건강 관리 비법은?
특별하게 건강에 문제가 있어 크게 아픈 적은 없다.
19년 동안 매일 충남 아산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하
면서 중간중간 많이 걷는 것이 체력 및 건강 관리의
비결 아닌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평소에 가끔 한
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방문해 건강검진을 해주는 것
을 말할 수 있겠다. 한방병원이 지역구에 있기 때문에
방문해서 지역의 여론도 듣고, 또 몸이 불편한 점을
얘기하면 진맥도 빨리 봐준 후 그에 맞는 처방을 해주
기 때문에 건강이 유지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한의학 발전과 한의사 의권 신장에 기여를 했는데.
의료 관련 전문성은 없지만 행정에서 보건 관련 업
무를 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항들은 숙지하고 있었
다. 사실 현대의학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것들이 체계
화·제도화돼 있는 반면 한의학 분야는 다소 부족해 더
신경을 쓰고 또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바로 한의학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허준의 동의보감 내
용을 보면 지금도 우리가 배우고, 또 미래에 새롭게
깨우쳐야 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학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R&D가 필요하다 느꼈고, 그렇다면 한의학포럼 같은
것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해야 되는데 당시 만들어져
있었긴 하지만 활성화되지 않았다. 때문에 그것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한의학 미래 발전을 위한 콘텐츠
를 정해 제대로 논의하고, 그 결과를 피드백 해보자라
는 의미에서 한의약보건정책포럼을 주최했었다.
이와 함께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과 관련해서는
5년 단위라서 그런지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크게 앞서거나 미래를 보고 진행할 만한 내용들이 많
지 않았기 때문에 각계 각 분야의 사람들의 충분한 의
견을 듣고 대한한의사협회 내에서 10년·20년을 내다
보는 중·장기적인 한의학의 비전을 만들어 이끌어 나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더불어 환자 입장에서는 보험 적용과 같은 혜택이
필요한데 당시만 해도 그러한 점이 미흡했었다. 때문
에 좀 더 적극적으로 보험 혜택을 주고, 난임 시술 경
우에도 한의계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자고 했었던
것이 기억난다. 한의학 고유 특성에 기반해 의료 지원
이나 체계가 구축되면 아무래도 한의학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한의약육성법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가라고 하는 것은 지방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가나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우선 외교·안
보·국방과 같은 문제가 중요하지만, 지방정부 단체장
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건복지다. 지역주
민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것이 모든 단체장들의
공통된 공약이며, 또 노력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그 중
핵심되는 것이 바로 보건의료라고 생각한다. 보건의
료의 경우 사실 수도권에 많이 집중돼 있고, 비수도권
은 취약한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번 한의약육성법은 지자체장들이 한의약 육성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할 것을 법적
으로 의무화 시킨 것이다. 법적으로는 5년 단위 계획
을 하게 돼 있지만, 지자체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10
년·20년 계획을 세우길 바란다.
예를 들면 금산과 같은 특정한 지역은 약초가 굉장
히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약초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자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신
약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오랜 준비와
노력 그리고 지원이 필요하다. 지자체는 단체장이 바
뀌게 되더라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이
와 함께 보건복지부 및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도 하
고, 평가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빨리 갖추는 것이 중
요하다.
Q. 한의학의 세계화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한의학이 우리 한반도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의학도 영토를 확장하고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그중 하나가 바로 세계
화·국제화인 것이다. 보건복지위에 있을 때 위원들과
같이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
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면서 현지에서 한의원을 본
적이 있다. 그곳을 운영하는 분이 아제르바이잔 장관
의 부인이었고, 한의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
니 과거 한국에 왔다가 목 디스크가 생겼는데 그것을
빨리 치료해준 곳이 바로 경희대한방병원이라는 얘
기를 했다. 그런 경험 후 본인이 건물을 짓고 직접 한
의원을 개설했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한의학이 한반도에 머물 필요는
없으며, 적극적으로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느꼈다. 우
리가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접목해 양쪽의 장점을 통
해 서로 보완하면서 질병을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훨
씬 좋은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며, 체계
적으로 잘 준비해 세계에 진출하면 특히 젊은 한의사
회원들에게는 좋은 활로가 될 수 있고, 한의학의 미래
에 어떤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판단
을 하게 됐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인 만
큼 한의학의 가치나 우수성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을
것 같다.
Q. 한의계를 위해 덕담한다면?
초고령사회가 이미 눈앞에 와 있다. 그것을 잘 대비
하는 거시적인 비전과 또 그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방
법론을 잘 정리해서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
운 한의학을 만들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 주인공
이 바로 지금 대담을 보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이 아닌
가 싶어 비록 한의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박수
와 함께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