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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보다 많은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

“보다 많은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

8월10일 ‘한의사의 독립운동’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서 학술세미나 개최
“독립운동가의 살신성인 정신…환자 돌보는 한의사의 정신과 일맥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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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희 대한학술원장·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편집자주> 오는 8월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학술원이 주관하고 대한한의사협회·광복회가 후원하는 ‘광복 78주년 기념 대한민국 정체성 형성과정과 한의사의 독립운동’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본란에서는 남창희 대한학술원장(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을 만나 세미나 강연 내용, 목표 및 한의사의 독립운동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원래 전공은 국제 정치·안보로, 평소 동양사상과 한국의 전통 정치사상에도 관심이 있었다. 이로 인해 2003년에는 ‘하도와 낙서의 상징체계로 풀어본 핵군비통제에 대한 비교우주론적 일고찰’이라는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은 덴마크의 저명한 구성주의 학자인 페르티 박사로부터 상당히 흥미롭다는 논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하도 역사는 음양오행 사상과 연결되는데, 한의학의 철학인 음양오행과 한의학 자체에도 큰 흥미를 느껴왔다.


Q. 오는 8월10일 ‘한의사의 독립운동’에 관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인데.

 

지난해 자생의료재단의 후원을 받아 ‘한의사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었다. 그때는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대학원생들이 많이 참여했었고, 13개의 프로젝트 중 12개가 공인 학술지에 등재되는 등 성과가 아주 좋았다.

 

지난해 세미나 이후 프로젝트 덕분에 갑자기 학계에 한의사들의 독립운동 관련 논문이 쏟아져 나왔고, 그로 인해 이제는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의사들의 삶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각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국의 정체성 형성과정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이념과 관련된 발표와 토론을 준비했다. 따라서 한의사들의 독립운동이 독립국가 형성과정에 미친 영향력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그동안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의 발굴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조선총독부에서 한의사를 의생으로 갑자기 격하시켜 한의사들은 양의사들보다 한 단계 낮은 대우를 받아왔다. 달리 말하면 양의사들은 전문의, 한의사들은 인턴 정도로 취급을 했다. 사실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통의학과 전통문화를 폄하하고 깎아내림으로써 일제 식민지배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고자 하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총독부 치하에서 한의학계가 상당히 위축돼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독립운동을 후원한다거나 몰래 치료해 주다 발각이 되면 의사면허를 취소해 버렸다. 따라서 한의사들은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차별도 받았고, 몰래 도와주다 발각되면 생계가 위협받았기 때문에 비밀리에 지원을 했던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 학계에서 한의사들의 독립운동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새롭게 주목받게 된 계기가 자생의료재단 신준식·신민식 회장의 부친과 작은할아버지가 2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자생의료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과거와 다르게 많이 연구가 진행되면서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의 발굴이 활성화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의사들이 독립운동가를 몰래 치료해 줬다거나 연락정보망을 제공해 준다거나 하는 공헌들이 많이 알려지게 될 것 같다.

 

남창희1.jpg
지난해 개최됐던 ‘한의사의 독립운동’ 세미나

 


Q. 자생의료재단과 특별한 인연은?

 

목 디스크가 있어서 신민식 원장과 환자-의사 관계로 처음 만났다. 몇 년 전부터 치료를 받았는데 예후가 굉장히 좋았고,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면서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이 미진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에 공감하면서 자생의료재단의 지원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Q. 독립정신이 현대인들에게 줄 수 있는 영감은?

 

동양의 고대 성인인 ‘염제 신농’은 한의학의 기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부 학계에서는 동이족으로 주장하는 중국 사람들도 많아 한국인의 조상이라고 인정되기도 한다.

 

염제 신농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직접 맛보고 자신의 몸에 약초를 직접 실험하며 얼굴이 완전히 괴물처럼 변했다고 전해진다. 환자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살신성인’했으며 그만큼 박애심이 강했다.

 

한의학도 역시 여러 가지 한약재를 활용하는데, 이러한 박애 정신, 즉 살신성인의 결과물이 바로 한의학이라고 생각한다. 신홍균 선생을 예로 들어보면, 대전자령전투 때 버섯을 소금에 절여 허기진 독립군들을 먹여 허기를 면할 수 있게 해 승리로 이끄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신홍균 선생은 사실 유명한 한의사로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음에도 굳이 만주까지 가서 군의관 역할을 했다.

 

신홍균 선생이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며 독립군 군의관 역할을 했다는 것은 현대판 염제 신농의 살신성인을 실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신홍균 선생의 인술은 믿을 수가 있는 것. 그런 점에서 현대인들이 신홍균 선생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단순히 애국심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살신성인과 내가 희생해서 내가 사는 공동체에 더 큰 이득을 만들어 내는 덕(德)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신광렬 선생 역시 마찬가지로, 젊은 나이에 만주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하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고통스러운 수감생활을 감내하면서까지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이 살신성인 정신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듣기로 한의학계가 좀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요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보험에 많이 가입하는데, 실손보험에서 한의약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시정 권고 명령이 내려진 사안이다.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첫째, 양의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큰 것 같다.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존재하지만,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없다. 당연히 법안이 제출되더라도 한의계는 소외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역사적 맥락과도 연결돼 있는데, 조선총독부 시절 전통의학이 차별받고 탄압당했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한의학은 양의학에 비해 과학적이지 않다는 선입견과 편견이 생겨났고, 한의학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우리나라 전통의학에 대한 정통성,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필요하다.

 

따라서 한의학계와 양의학계가 대립 관계보다는 상호보완적 관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로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따로 있어 한·양의학계가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면 환자들 입장에서는 더 좋을 것 같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는 K-뷰티, K-pop 등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바이오산업 역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뛰어난 손재주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로 수출이 안되는 이유는 양의만으로는 경쟁이 어려운 것이다. 의학이 서양에서부터 나온 거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양방 협진 체계를 구축해 ‘K-Medical’이라는 의료시스템을 만들면 그야말로 ‘넘사벽’ 해외 의료 수출길이 열릴 것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의료관광 붐이 일어 한·양의 둘 다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양의학만으로는 외국의 환자들이 반드시 한국에 올 이유가 없다. 당연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가는 게 낫지 우리나라에 왜 오겠는가? 하지만 한국에는 ‘K-Medical’이라는 차별화된 의료시스템이 존재한다.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와 한의 의료관광과 힐링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글과 한국사 역시 한의학계와 동일한 처지임을 기억해야 한다. 훈민정음과 한국사는 일제로부터 많은 변형과 왜곡을 겪었으며, 한의학계가 차별받는 문제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사 역사 광복 세력과 한글 정상화 복원 단체, 그리고 한의학계까지 세 단체들이 협력해 이 문제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 이 캠페인이 대한민국 자긍심 회복 운동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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