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는 지난 24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3년도 회원 보수교육’을 개최,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날 오세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보수교육은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진 이후 회원들의 초음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사의 정당한 진료받을 권리를 침해하려고 하는 한의 자동차보험의 제도 변경에 철저히 대응하는 등 한의사의 의권을 침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원활한 회무는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토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회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한해 한의계에는 한약을 양약으로 탈바꿈시켜 한의사의 손을 떠나게 했던 식약처 고시 개정 및 ‘Doctor of Korean medicine’이라는 우리의 영문이름을 되찾았으며,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는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합법이라는 판결이 있는 등 희망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초음파 진단기기 파기환송심의 철저한 대응 및 한의사의 신속항원검사 관련 행정소송에서의 승소를 통해 의료인으로서 한의사의 권리와 의무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 “제44대 집행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오로지 회원을 위한 회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며 “한의학이 재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부산시한의사회 회원들도 회무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윤현민 동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임상에서 초음파의 활용 및 시연(오명진 금강한의원장)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윤현민 교수는 강연을 통해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 정도나 법률 위반 정도에 따라 아동학대는 처벌 대상 또는 처분(상담·교육)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어 아동학대의 유형을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으로 나눠 설명한 뒤, 각 유형에 대한 정의 및 신체적·행동적 징후, 처벌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윤 교수는 “신체학대의 경우에는 몸에 상처 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정서학대는 발견이 어려워 아동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방임의 경우에는 아동의 위생상태나 의복, 냄새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아동 진술 오염 방지를 위해 상담하지 말고 바로 112 신고 △발견 상태 유지를 위해 옷을 갈아입히지 않고 씻기지 않기 △아동의 잘못이 아님을 말해주기 △캐묻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대하기 등의 대응요령과 함께 아동학대 발견시 신고법 등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명진 원장은 강연을 통해 △초음파 서론 △근골격계 구조의 초음파 △복부 초음파 케이스 △슬관절 초음파 스캔 등의 소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 원장은 발표를 통해 초음파 기기 및 프로브의 종류, 프로브에 따른 초음파 영상의 차이, 초음파 해상도의 발전 과정, 초음파의 원리 등 초음파에 기본적인 이론 강의와 함께 골격, 근육, 건, 인대, 연골, 신경, 점액낭, 혈관 등 근골격계 구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 영상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한 복부 초음파에서는 지방간, 복수, 전이암, 담석/담낭염, 흉수, 충수돌기염 등의 질환에 대해, 또 슬관절 경혈 초음파에서는 슬개상낭, 관절 삼출액 증가, 원위부 대퇴 연골, 슬개건, 내측측부인대, 장경인대, 외측측부인대, 베이터낭종, 십자인대 등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보수교육에 앞서 부산시한의사회는 이종진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에게 ‘오인동지회상’을 시상했다. 이종진 위원장은 지난 5월2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부산광역시 한의치매예방관리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한의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