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침구의학회(회장 양기영)·척추신경추나의학회(회장 양회천)·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장세인)·임상약침학회(회장 안덕근)는 지난 18일 스포츠한의학회 강의실에서 ‘두경부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2023년도 4개 유관학회 연합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양기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원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임상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리를 갖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임상에서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양회천 회장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유관학회 세미나는 4개 학회가 꾸준하게 교류하면서 학술적인 정보를 교환하고, 최신 지견들을 서로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한의계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도 임상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세인 회장은 “연합세미나를 통해 각 학회의 교육 내용들을 함께 들어보는 것은 자신의 임상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세미나 주제는 ‘두경부 질환 및 치료’로, 앞으로 환자를 보는데 있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재원 임상약침학회 부회장은 “연합세미나가 통합과 융합의 시대에 한 분야의 영역을 뛰어넘어 각 학회가 각자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두경부 질환에 대한 피부침의 응용(전주현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두경부 치료 순서(송경송 원장·한의학 박사) △의무지원 현장에서 두경부 손상의 감별진단 및 처치(전민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재무·약무이사) △두경부 병변에서의 약침 임상응용(이현준 임상약침학회 학술이사) 등이 발표, 두경부 질환에 대한 각 학회의 관점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주현 교수는 목 통증, 안면부 질환에 대한 증상 및 진단과 피부침 치료법 등을 사진 자료와 임상례를 통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피부침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 피부침의 장점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전 교수는 “피부침은 오랜 지속효과를 내면서 다른 치료와 병행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시행하는 치료가 유효한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면서 “다만 피부침을 붙이고 샤워를 하는 경우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으며, 씻다가 떨어지는 경우 타인이 피부침에 의해 감염이 될 수 있는 부분 등은 주의해야 하며, 더불어 중증 당뇨환자와 같은 경우 말단혈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경송 원장은 두경부의 질환이 있을 때 어떻게 추나를 이용해 치료를 진행하는지에 대한 이론 강의와 함께 △대흉근 근막기법 △상부 승모근 근막기법 △견갑거근 근막기법 △사각근 근막기법 △앙와이 경추 교정기법 △앙와이 후두골 교정기법 등에 대한 시연을 통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전민수 이사는 “링닥터는 현장에서 지혈, 드레싱 등의 간단한 처치와 경기 지속 가능 여부 및 선수 상태를 감별·진단하고 설명해 주는 것이 주된 업무”라며 “복싱과 같은 격투 경기는 특성상 타박상으로 인해 안면 열상 및 출혈이 많이 발생하며, 다만 복시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안와 골절과 같은 위험한 부상일 수 있으니 선수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현준 이사는 △두통의 분류 △Head forward posture와 두통 △두통 치료에 있어서 약침치료 △두통을 유발하는 신경포착 △시연 순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이사는 발표를 통해 “두통에 선행하는 병변이 있다면 선행 병변에 대한 약침치료를 먼저 해야 하며, 이후 구조적인 접근의 약침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며 “또한 Head forward posture 자세가 지속되면 후두부에 압력이 증가해 신경 포착 등이 일어나기 쉬운 만큼 이 부분을 감압시켜 줄 수 있는 추나·도침 치료 등을 약침치료와 병행하면 효과가 좋고 환자 또한 올바른 자세 등과 같은 생활습관의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