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의회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 웰니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김춘곤 시의원(국민의힘)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웰니스 산업의 규모는 약 5720조 원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며 우리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웰니스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각 웰니스 산업별 전문가, 실무자들과 함께 산업별 현황 및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 발굴 및 법제화를 위한 고견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웰니스는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의 조화
이날 토론회에서 ‘웰니스 산업과 바이오헬스 섹터로서의 한의학’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고성규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장은 “웰니스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 상태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늙어가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고 소장은 이어 “다만 조사된 바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는 행복수명이 가장 낮은 나라들 중 하나이며, 한국인의 건강수준 인식 또한 많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와 함께 건강염려증도 세계 7위 수준으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때문에 아프지 않은 데도 약을 계속 복용하거나 병원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고, 직장 및 일상생활에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한의학에서는 미병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미병은 실제 질환이 있거나 아픈 상태가 아닌 데도 아픈 것 같은 느낌과 불안감 등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 소장은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미병 치료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이런 점들이 초기 단계에서부터 관리가 잘 된다면 국가 보건 차원에서 웰니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적 ‘양생’, 예방의학으로 활용가치 충분
그는 이어 “한의학에는 예방의학으로서 양생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기공체조와 같은 양생법이 정신건강 및 감정을 다스리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여러 지자체 보건지소에서도 기공체조를 포함한 한의학 관련 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 소장은 “일본 가나가와현은 2017년 초고령사회를 맞아 미병 사업을 시작했고, ‘미병 개선’과 ‘최첨단 의료·최신 기술의 추구’라는 2가지 접근법을 융합한 ‘헬스케어·뉴프론티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연구원에서도 관련 내용을 리포트를 통해 발표한 바가 있으며, 서울시에서도 이를 벤치마킹 삼아 ‘서울형 미병 사업’을 진행해 보는 것도 시민들의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좋은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계 웰니스 산업 동향 및 서울형 웰니스 비즈니스모델 구축(이우람 한국웰니스산업협회 부회장) △디지털 웰니스 디지털 시민 기본권(김주한 서울대 의대 의료정보학 교수) △네이버 디지털 헬스케어(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장) △카카오 디지털 헬스케어(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웰니스 의료관광사업 소개 및 추진방향(탁정삼 서울관광재단 국제관광·MICE 본부장) 등이 발표됐다.
또한 발제 이후에는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현주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 관광산업과장이 서울시 웰니스·의료관광 정책의 현재와 추진방향에 대해, 김정안 서울특별시 바이오AI 산업과장은 서울시 웰니스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의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김정하 경인여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는 서울시 웰니스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