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이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와 관절질환을 중심으로 의료이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척추질환의 ‘12년부터 ‘21년까지 10년간 진단 및 수술 연령 등을 분석한 결과 ‘21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척추질환 환자 비율이 22.0%,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 척추질환 진료 경험
또한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해 ‘12년 41.8세에서 ‘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으며, 2∼30대 젊은층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1년 척추질환의 전체 신규 환자 수 118만명 중 2∼30대가 47만명으로 40.0%를 차지하고 있다.
‘21년 척추수술은 12만800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0.5세로 ‘12년보다 5.4세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12년 45.3%에서 ‘21년 9.9%로 감소한 반면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수술한 비율은 ‘12년 21.5%에서 ‘21년 85.5%로 64.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진단 후 수술을 받는 시기가 길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21년 관절질환 환자 수는 736만명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관절질환 환자 비율은 14.3%로 나타난 가운데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 추세로 ‘12년 44.7세에서 ‘21년 41.8세로 2.9세 낮아졌고, ‘21년 관절질환 전체 신규 환자 수 114만명 중 50대가 23만명으로 20.2%를 차지했다.
‘21년 ‘슬관절치환술’은 6만7770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71.1세로 ‘12년보다 1.9세 높아졌으며,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3%로 ‘12년 대비 20.6%p 감소했다. 또한 ‘고관절치환술’은 ‘21년 3277건이 시행됐고, 평균 수술 연령은 64.2세로 ‘12년보다 3.2세 높아지면서,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74.3%로 ‘12년 대비 13.2%p 감소했다.
즉 ‘고관절치환술’이 ‘슬관절치환술’보다 평균 수술 연령이 낮고 진단 후 3년 이내 수술 비율은 높은 추세였으며, 두 가지 관절 수술 모두 진단 후 수술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 질환 비수술적 치료 환자 중 66.4%, 두 가지 이상 치료 병행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수술 외에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주로 시행하는데, 치료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진통소염제 등 경구 투약 환자가 72.7%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물리치료 43.3% △주사 투약 38.7% △한의시술 34.2% △신경차단술 26.7% △재활치료 20.8% △관절강내주사 등 주사 통증처치 15.6% 순으로 나타났다.
경구 투약을 제외한 6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한 종류의 치료만 시행한 비율은 33.6%였고,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한 비율은 66.4%로 주로 2∼4종의 복합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기능 저하로 인한 고령층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근로 환경 및 생활습관 등의 영향으로 젊은 연령층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척추와 관절질환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안미라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일상생활에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익히고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주요 관심 사항을 면밀히 발굴하여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