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9 (목)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5년 『월간 한의약』 제11월호에는 ‘뉴스의 광장’이라는 란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온다. 이 기사를 통해 당시 한의계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 서대문 지역의료인 친선 배구대회: 1975년 10월5일 정오 서대문구 인창중고에서 열린 서대문지구 의료인 친선배구대회에 참가한 한의사회 서대문구회(회장 양승희)팀은 의사회, 약사회, 치과의사회, 서대문보건소 등 5개팀 중에서 3위로 입상했다.
◦ 부산 남구한의사회 지난 10월 창립총회: 부산시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부산시 남구한의사회가 창설했다. 남구한의사회는 대연지구와 해운대지구가 통합돼 회원 14명으로 구성된 것인데, 지난 10월10일 창립총회를 갖고 임원 선출을 진행한 결과 회장에 崔成準氏가 피선돼 향후 1년간의 임기동안 집문하게 됐으며 연임할 수는 없도록 규정지었다.
◦ 관악구한의사회 정기월례회, 강원도 산정호수에서 야유회 겸해: 지난 10월16일 관악구한의사회(회장 조용안)는 야유회를 겸한 제2회 정기 월례회를 산정호수에서 개최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약사의 한방 취급에 대해, 자율정화에 따른 실태 파악, 의료옹호대책위원회의 간판현판 장소 및 일자 등에 관한 폭넓은 대화를 가졌다.
◦ 여한의사회 정기월례회: 여한의사회는 지난 10월10일 오후 6시 서대문구 만리동 서울시한의사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달 회원들의 활동에 대해 그 허실을 논의한 한편 부산에서 열렸던 제2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느낀 바를 진지하게 토론했다. 김운정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정해순 부회장의 경과보고를 들은 다음 양정옥 원장의 임상연구 논문인 ‘여성미용법’, 이영림 원장의 ‘公孫穴과 黃疸’ 등의 발표가 있었다.
◦ 대한한의학회 월례이사회,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 추진 논의: 대한한의학회(이사장 이종형)는 지난 10월6일 을지로회관에서 월례이사회를 갖고 총회를 오는 11월15일까지 열기로 하는 한편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를 76년도에 개최키로 한데 대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종형 이사장을 비롯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①제2회 학술대회 평가 ②한방의료기구의 연구 검토를 위한 분과위원회 결성 ③오관과와 본초학 분과위를 다시 구성할 것을 논의했다. 경혈 부위 문제는 경락경혈위원회를 조직하는데 있어 해당 기초자료 작성은 최용태 위원에게 위임하고 인선은 협회장과 학회 이사장에게 일임토록 했다.
◦ 강남구한의사회 창립총회, 회장에 동국한의원장 강진춘: 지난 10월1일자로 개편된 서울특별시 행정구역 변경으로 신설된 강남구는 상주인구 약 28만인데 이들의 보건을 담당할 한의사는 21명으로 한의사 1인당 주민 1만이 넘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행정구역이 개편되기 전에는 성동구 관할로 되어 있던 현 강남구 분회는 분회 운영의 원활을 기하기 위해 성동구분회에서 분리, 서울시한의사회 산하 12개 분회 중 1개 분회로 그 면목을 세웠다.
◦ 충남한의사회 무료진료, 문산면 등 6개면 2개반으로 편성: 충남한의사회(회장 김병탁)는 지난 10월4일부터 3일 동안 도내 6개 읍면에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 부산시한의사회 대만 국의절 행사에 참가. 박치양 회장 등 10명: 부산시한의사회는 오는 76년 3월17일 대만 국의절 기념행사를 겸해 상호간의 학술논문을 교환하기 위해 박치양 부산시 회장을 비롯해 10여명이 오는 1976년 3월16일에 출국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지난 9월25일 부산에서 열렸던 제2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때 참가했던 대만 高雄市 중의사공회의 정식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