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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7일 (수)

‘아부 알리 이븐 시나(아비센나)와 실크로드’ 참가기

‘아부 알리 이븐 시나(아비센나)와 실크로드’ 참가기

“우즈벡에서 맥진기 개발 진행과정 발표 눈길 끌어”
사마르칸드서 ‘제1회 우즈벡 국제 전통의학 과학 실용학술대회’ 개최
대구한의대 변준석 의무부총장·송지청 교수 참여, 한의학 우수성 ‘강조’

인터뷰를 통해 한국 한의학과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협력사업 설명.jpg
인터뷰를 통해 한국 한의학과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협력사업 설명

 

송영일 원장(우즈베키스탄 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협력의사)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의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인 사마르칸드에서 전통의학을 기조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국제학술대회는 우즈벡 전통의학을 논의의 중심으로 하고, 전세계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을 초청해 수준 높고 열띤 학문적 교류와 전통의학의 임상적 의의를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이스라엘,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러시아, 한국의 전통의학 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마스터 클래스와 학술발표를 진행했다. 한국측에서는 대구한의대 변준석 의무부총장과 송지청 교수가 참가해 한국 전통의학의 높은 수준을 참가자들에게 확인시켜 줬다. 

 

학술대회는 크게 마스터 클래스와 논문 발표로 이뤄졌으며, 6일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는 총 7개의 섹션으로 사마르칸트 국립의과대학에서 진행됐다.

 

△The role of Ganoderma lucidum extract products in traditional medicine △Development of new drugs based on nitrogen-containing heterocyclic compounds △The possibility of using herbal remedies in the complex therapy of viral and bacterial infections △History of traditional medicine of Korea and online programs on traditional medicine of Korea △Acupuncture and osteopathy △Self help and home pharmacy with concepts of IBN sina-example of rose spa △Avicenna’s recommendations for the implementation of a hardware diagnostic complex of pulse diagnostics. 


우즈벡 의사, 침 치료에 관심 가장 높아

 

여러 마스터 클래스 중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침 치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였다. 이는 우즈벡 역사 속의 전통의학에는 침구 치료에 대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사혈요법이나 거머리요법 등의 치료는 1000년 전 이븐시나의 저작에 기록돼 있지만, 침구 치료는 우즈벡 의사 입장에서는 온전히 새로 배워야 하는 치료 방법이다보니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추측된다. 필자는 송지청 교수와 함께 침구 치료에 대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7개의 마스터 클래스 중 필자에게 특히 눈길이 갔던 것은 이븐시나의 맥진이론에 따른 27맥 맥진진단기에 대한 발표였다. 맥진이란 것은 동아시아에 국한된 진단방법으로만 생각해 왔는데, 고대 이집트의학, 이슬람의학, 우나니의학, 아유르베다의학에서도 모두 맥진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고, 그 가치를 소중히 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발견이었으며, 이븐시나의 이름을 딴 맥진기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조지타운대 암리 교수의 기조논문 ‘눈길’

 

마스터 클래스 진행 후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발표자에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연원을 물었다. 발표자는 공학자로서 중국과 싱가포르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나라에서 전통의학을 발전시킨 것에 많은 영감을 받았고 현재는 우즈벡 전통의학을 발전시키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븐시나의 이름을 딴 맥진기가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선보이게 될지 몹시 기대가 된다.  

 

7일에 진행된 논문 발표는 사마르칸트 의대 종합병원 강당에서 진행,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꽉 메웠고, ‘ZOOM’을 통해서도 세계 각국의 관심있는 학자와 임상가들이 논문발표를 경청했다. 

기조논문 발표에서 눈에 띄는 발표가 하나 있었다. 바로 미국에서 참석한 조지타운대학의 Hakima Amri 교수의 발표였다. 암리 교수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알제리 콘스탄틴대학에서 발달 생물학 학사학위를 받고, 프랑스의 피에르와 마리퀴리 대학에서 생식 생리학 석사 및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분자 내분비학 박사 후 과정을 수행했다고 한다. 

 

암리 교수는 암 연구 분야에서 3개의 특허를 등록했을 만큼 현대 과학의 학문적 성과를 이뤄낸 사람이다. 현재 조지타운대 생화학 및 분자세포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암리 교수는 흥미롭게도 현대과학에만 매달리지 않고 1000년 전 의사인 이븐시나의 저작인 ‘의학정전’을 아랍어 원본에서 직접 번역해 이븐시나의 지혜를 영어권에 알리는 중요한 업적을 이뤄냈다. 2013년에 발간된 도서인 ‘Avicenna’s Medicine: A New Translation of the 11th-Century Canon with Practical Applications for Integrative Health Care’을 시작으로 그녀는 계속해서 과거의 전통의학을 현대의학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는 중이다. 놀랍게도 그녀가 현재 하고 있는 연구는 이븐시나가 제시한 기후(한, 열, 조, 습)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인간의 유전자 코드를 비교 연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미국이 현대의학뿐 아니라 전통의학에서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걱정이 들었다. 명확하게 과학적 근거(유전자 코드)를 가지고 인간을 여러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리고 구분되어진 유형의 사람에게 알맞은 개별적인 약물과 맞춤의학을 선별해 낸다는 암리 교수의 연구 계획은 만약 완성된다면, 한국이 자랑하는 사상의학과 경쟁을 할 수도 있을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닐 것으로 여겨졌다.  

기조논문 발표 중 송지청 교수는 ‘Radial pulse diagnosis combined with ultrasonography for tight pulse in cold pressor trials’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전통의학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기조논문 발표 후에는 여러 기관간의 MOU 협정식도 있었는데, 대구한의대는 사마르칸트 국립의대와 협정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우즈벡 전통의학 교육 분야에서 대구한의대의 보다 많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오후 세부 주제 논문 발표는 △Education and Traditional Medicine △Science and traditional medicine △Traditions and Traditional Medicine △The legacy of Abu Ali ibn Sino and pharmaceutical Technologies 등 총 4개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됐다.  

 

‘Education and Traditional Medicine’ 섹션에서 변준석 의무부총장이 한국의 한의대학교 교육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는데, 한국 한의대 교육이 6년제라는 사실에 놀라는 외국 관계자들이 많았다. 현재 우즈벡을 비롯해 많은 국가들은 전통의학 교육 학년제가 3∼-4년제로 비슷한 경우가 많은 상황인 것으로, 이같은 교육수준만 보더라도 세계 전통의학계를 이끌어갈 리더들은 바로 한국의 한의사임이 분명할 것이다.

 

필자는 ‘Traditions and Traditional Medicine’ 섹션에서 ‘이븐시나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의학이 동아시아 의학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역사적으로 이슬람 문명이 고대 한국땅에 존재했던 여러 국가들과 교류했다는 기록들을 통해 이븐시나로 대표되는 이슬람 의학의 영향이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우즈벡의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보다 한국의 한의학에 친근감을 느끼고 더 깊고 단단한 양국간 협력을 이끌어 내기를 기대한다.  


대구한의대, 사마르칸트 국립의대와 상호 협력 위한 MOU 체결

 

이틀간 진행된 ‘제1회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국제 전통의학 과학 실용 학술대회’는 앞으로 2년 후에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우즈벡 부하라에서 2년마다 진행되는 ‘국제 이븐시나 학술대회’와 번갈아 가면서 진행될 이 학술대회는 우즈벡에서 열리는 전통의학 관련 학술대회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든 부하라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든 보다 많은 한국 한의사들이 우즈벡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가해서 논문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전통의학 발전형태의 모범이 되는 나라임을 보여줬으면 한다. 

 

또한 지금보다 더 노력해 우즈벡에서 전통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국 한의학을 모범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학생들과 의사들로부터 한국 한의학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한국 한의학이 우즈벡에서 큰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한의계의 기관과 단체가 많은 지원과 노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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