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7 (수)

  • 흐림속초19.1℃
  • 비19.6℃
  • 흐림철원19.7℃
  • 흐림동두천19.4℃
  • 구름많음파주19.6℃
  • 흐림대관령17.0℃
  • 흐림춘천19.5℃
  • 흐림백령도21.1℃
  • 비북강릉19.5℃
  • 흐림강릉20.4℃
  • 흐림동해20.7℃
  • 비서울20.9℃
  • 비인천20.0℃
  • 구름많음원주20.6℃
  • 흐림울릉도20.4℃
  • 비수원21.0℃
  • 흐림영월19.8℃
  • 흐림충주21.2℃
  • 구름많음서산21.7℃
  • 흐림울진20.9℃
  • 흐림청주22.6℃
  • 비대전21.2℃
  • 흐림추풍령20.2℃
  • 흐림안동20.3℃
  • 흐림상주21.0℃
  • 흐림포항22.5℃
  • 흐림군산22.3℃
  • 박무대구22.4℃
  • 흐림전주22.0℃
  • 구름조금울산23.8℃
  • 구름많음창원23.8℃
  • 흐림광주22.0℃
  • 구름많음부산24.8℃
  • 구름조금통영25.8℃
  • 흐림목포23.3℃
  • 구름많음여수24.4℃
  • 흐림흑산도22.8℃
  • 구름많음완도24.7℃
  • 구름많음고창21.6℃
  • 구름많음순천21.8℃
  • 흐림홍성(예)21.8℃
  • 구름많음22.0℃
  • 구름조금제주26.1℃
  • 구름많음고산23.9℃
  • 구름많음성산25.7℃
  • 구름조금서귀포25.5℃
  • 구름많음진주23.0℃
  • 흐림강화20.1℃
  • 구름많음양평20.1℃
  • 흐림이천20.5℃
  • 흐림인제19.0℃
  • 흐림홍천18.9℃
  • 흐림태백17.8℃
  • 흐림정선군19.4℃
  • 흐림제천19.4℃
  • 흐림보은20.3℃
  • 구름많음천안21.4℃
  • 흐림보령22.1℃
  • 흐림부여22.6℃
  • 흐림금산21.1℃
  • 흐림22.0℃
  • 구름많음부안22.9℃
  • 구름많음임실21.4℃
  • 구름많음정읍22.3℃
  • 구름많음남원22.7℃
  • 흐림장수20.3℃
  • 구름많음고창군22.6℃
  • 구름많음영광군22.7℃
  • 구름많음김해시24.1℃
  • 구름많음순창군22.2℃
  • 구름많음북창원24.7℃
  • 구름많음양산시25.4℃
  • 구름많음보성군24.7℃
  • 구름많음강진군24.5℃
  • 구름많음장흥24.1℃
  • 구름많음해남23.8℃
  • 구름많음고흥24.7℃
  • 구름조금의령군25.1℃
  • 구름많음함양군23.1℃
  • 구름많음광양시25.0℃
  • 구름많음진도군24.2℃
  • 흐림봉화19.7℃
  • 흐림영주19.6℃
  • 흐림문경20.1℃
  • 흐림청송군20.1℃
  • 흐림영덕21.5℃
  • 흐림의성20.7℃
  • 흐림구미21.4℃
  • 흐림영천21.7℃
  • 구름많음경주시23.9℃
  • 흐림거창22.5℃
  • 구름많음합천23.5℃
  • 구름많음밀양24.2℃
  • 구름많음산청25.0℃
  • 구름많음거제25.2℃
  • 구름조금남해24.2℃
  • 구름많음24.3℃
“감염병 시대 전통지식 활용, 선택 아닌 상호보완적 관점서 접근 필요”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술,한약

“감염병 시대 전통지식 활용, 선택 아닌 상호보완적 관점서 접근 필요”

안상우 박사, 간이벽온방언해의 의학적 고찰 및 현대적 활용방안 ‘강조’

IMG_4972.JPG

 

과거 코로나와 같은 역병 펜데믹 상황에서 한글을 통한 지식정보 전달과 함께 백성들에게 용기와 극복의지를 유도하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이 지난달 30일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힘, <한글과 의학>’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이날 안상우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디지털임상연구부)는 ‘간이벽온방언해의 의학적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역병의 변이와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 방역법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간이벽온방언해는 김순몽, 유영정, 박세거 등이 1525년에 전염병의 처방법을 모아 편찬한 의학서적으로, 1524년 평안도 지방에 열병이 크게 퍼져 많은 백성들이 사망하게 되자 한문으로 된 여러 의서에서 열병과 관련한 내용을 발췌해 한글로 편찬한 것이다. 

 

KakaoTalk_20221004_122851130.jpg안상우 박사에 따르면 ‘온역(瘟疫)’이라는 역병이 1524년에 유행하기 시작해 이듬해까지 끊이지 않고 길어지자 코로나처럼 변이가 되어 온 것으로 유추했으며, 급히 우관들을 모아서 현실적인 대처법으로 유행하는 질환에 대한 대처치료법을 강구했다.  

 

호흡기계통의 질환인 온역은 열 증상이 주된 열성병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으며, 감염속도도 매우 빨랐고 사망률 또한 매우 높았다. 역병 원인은 현대처럼 바이러스를 입증을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상기후설’을 꼽았다. 봄·가을, 일교차가 클 때 등장했으며 절기가 서로 맞지 않아 인체가 적응하기 어려울 때 이런 역병이 돈다고 생각했던 것. 

 

안상우 박사는 “요즘 시각에서 볼 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겠지만 인간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소와 사회적인 문제들이 역병을 전염시키는 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유추했다.

 

특히 역병에 대한 대처법 중 의학적 예방법과 관련 안 박사는 소독약물의 일종인 소합향원(蘇合香元)을 먹거나 닳여 향을 피우게 했으며 감염자와 접촉시 석웅황(石雄黃)을 갈아 코에 바르거나 가마솥을 이용한 고압증기 멸균 등 소독과 위생도 강조했다.

 

두토론자_00000.png
▲ 좌측부터 김남일 교수, 안상우 박사

 

 또한 치료법으로는 십신탕(十神湯)을 기재하고 있다고 밝힌 안 박사는 “십신탕은 계절과 날씨가 맞지 않아 온역이 유행하는 것과 감기로 발열하는 것을 치료한다”며 “이 처방은 동의보감에서 풍한사에 감촉되어 머리가 아프고 추웠다 더웠다 하며 땀이 나지 않는 상한 표증 등에 썼다고 서술되어 있다”고 밝혔다. 즉 돌림병 초기 땀을 내서 사기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안 박사는 “간이벽온방언해에 서술된 향약재들은 민가 주변에서 손쉽게 채집할 수 있어 비용이 들지 않으며 오래전부터 경험으로 전승된 것들이라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었다”며 “이는 여말선초 이래 일관되게 추구해 온 ‘향약의학’ 정신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약은 민초들을 위해 선제적·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이라고 밝힌 안 박사는 “의료시스템에 닫힌 부분으로 인해 우리가 코로나를 3년간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전통지식과 경험자들이 전혀 참여하지 못했다는 데에 아쉬움이 있다”며 “우리가 전통지식을 조금 더 활용,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상호보완의 문제로서 적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토론에서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는 “역병이 야기된 상황이라는 역사를 통해 과거 우리 조상들의 경험이 갖는 의미와 이에 대한 현대적 활용에 대해 측면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한글언어 기록에 대한 의학적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R.png
▲ 간이벽온방언해(簡易辟瘟方諺解)

 

강현구




  • [한의약 이슈 브리핑] 활짝 열린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관문

  • 주영승 교수의 한약재 감별정보 <20> 패모

  • [한의약 이슈 브리핑] 한의사의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 사용 합법

  • [한의약 이슈 브리핑]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사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 소송 관련 탄원서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