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사진)가 한의학과 뇌질환 임상에 관한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총 2년, 4학기 과정의 ‘한의학&뇌질환 아카데미’를 운영, 젊은 한의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실력 있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역량과 치료기술을 갖추는 것에 일조하고자 전문 분야에 대한 교육 지원에 나섰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총 2년(4학기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매 학기 4개월간 교육이 진행된다. 각 학기 프로그램은 △Module A △Module B △Module C로 구성, 수료 후에는 다양한 뇌신경계 질환과 증후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예후를 판단해 최적의 한의학적 치료를 제공하는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한의학 고전과 연계된 교육인 ‘Module A’에서는 황제내경, 동의보감 등 한의학의 주요한 고전 속 원리를 바탕으로 현대 한의학의 연원과 활용방안을 살펴보는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Module B’에서는 질환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며, 뇌신경계의 구조와 기능에서부터 신경계 증후의 감별진단과 예후판단, 약물요법과 외과적 접근법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의학 치료 중심 교육인 ‘Module C’에서는 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원리, 침과 한약 처방 원칙과 지침에 대한 수업과 함께 약침요법, 수기치료 등의 치료 술기에 대한 실습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4학기에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망라해 △두통 △현훈 △실신 △통증과 저림 △파킨슨병 △치매 △이상운동질환 △중풍 △뇌전증 등 뇌신경계 질환별 실전 진료지침 교육을 통해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강의 중간에 특강을 마련해 한의사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1학기 특강에는 △성공적 한의원 개원전략(임영우 누베베한의원 대표원장) △영상의학적 뇌구조 분석 등이 진행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한의과대학 본과 3, 4학년 재학생부터 졸업 후 10년 이내의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내달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문의: 02-440-8558).
‘한의학&뇌질환 아카데미’의 모든 강의(특강 제외)는 박성욱 회장이 직접 담당하고, 1학기 첫 강의는 내달 20일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성욱 회장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보면 한의계 미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향후 임상에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며 “한의계에 먼저 발을 들인 한의사 선배로서, 또 대학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로서 이 같은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자 노력해 왔다. 적어도 뇌질환에서만큼은 전문가로서 자신있게 임상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게끔 학회 구성원들과 수많은 논의를 거쳐 교육과정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파킨슨병을 비롯한 뇌질환의 경우에는 고령화로 인해 환자가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가 없다. 이런 실정으로 인해 양방에서도 증상을 완화하거나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한의학적 치료 효과가 임상으로 검증되면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한의임상 전문가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의약적 뇌질환 치료의 경우 증상의 유지 및 개선은 물론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통증 등을 관리함에 있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아직까지 활용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함으로써 한의학의 치료영역을 확장하는데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통합뇌질환학회에서는 학술적인 근거 구축 이외에도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해 주도적으로 뇌질환들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의계의 미래의 한 축을 담당할 뇌질환의 임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인 만큼 관심 있는 많은 한의대생 및 젊은 한의사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