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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4일 (토)

“교통사고 후 통증, 비특이적 충격 인해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

“교통사고 후 통증, 비특이적 충격 인해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

운전자의 앉은 자세 및 위치 등 영향 미쳐…사고 이후 증상에 집중 필요
단순 근육통 아닌 근육의 근복부 및 건, 인대 손상…회복에 4주 이상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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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의 증가로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 이후 외상은 없지만 잡히지 않는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교통사고는 사고 그 자체도 문제지만, 사고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이 더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실제 교통사고가 일어난 직후보다 얼마간 시간이 지난 다음, 환자가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통증이 더 많다. 

 

이와 관련 신우철 교수(경희대의료원 교통사고클리닉·한방재활의학과)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범위는 상당히 넓은데, 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이 ‘편타성 손상 증후군’”이라며 “편타성 손상 증후군이란 자동차가 갑작스럽게 가속 혹은 감속되면서 목이 뒤로 크게 젖혀졌다가 다시 앞으로 꺾이는 복합적 손상을 말하는 것으로, 갑작스러운 과신전으로 목이 앞뒤로 젖혀지는 모습이 마치 채찍을 휘두르듯 갑작스럽게 발생한다고 해서 ‘편타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타성 손상 증후군, 모든 통증 유발  

문제는 이렇게 갑자기 과신전된 목으로부터 모든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이다. 즉 목은 머리를 지탱하는 기둥인 만큼 이 기관이 충격을 받으면 두통과 시각·청각 이상,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더불어 목은 뇌에서 나오는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이므로 목을 다치면 사지의 저림이나 심한 경우 사지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는 것. 

 

또한 교통사고 통증은 하나로 단정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교통사고로 받는 충격이 매우 비특이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운전자의 앉은 자세 및 위치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는 사고의 양상으로 인해 통증까지도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교통사고 직후보다, 사고가 일어나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증상이 발현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신우철 교수는 “경희대의료원 교통사고클리닉은 눈에 띄는 외상은 따로 없는데,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이 주로 내원한다”며 “큰 골절이나 신체적 외상의 흔적이 분명한 경우라면 양방치료를 먼저 받아야 하며, 골절 등으로 양방치료를 받은 이후의 통증을 더 섬세하게 치료받기 위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한다면 통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동의보감’의 ‘통증불통 불통즉통’ 의미는?

‘동의보감’에서는 ‘통증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통하면 통증이 없고,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있다)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기혈의 흐름과 통증의 상관관계를 긴밀하게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한의학에서 통증을 말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 중 ‘비증’(痺證) 또한 막혀서 잘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흔히 말하는 ‘어혈’(瘀血)도 결국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 

 

신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통증 치료도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줌으로써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기혈의 순환을 돕기 위해 활용되고 있는 한의약적 치료법으로는 침 치료부터 시작해 뜸 치료, 부항 치료, 추나 치료(근막이완·관절 가동 및 교정), 한의물리요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의 따르면 침 치료의 경우 일반침과 더불어 전침·온침·가열식 화침·도침 등을 사용되는데, 이때 온침 치료는 침 손잡이에 뜸을 올려놓아 온열 기운이 전달되게 함으로써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고, 가열식 화침 치료는 침을 꽂은 상태에서 침체에 열을 가함으로써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한 도침 치료는 일반침보다 두꺼운 침을 이용해 근막 등이 유착된 부위를 섬세하게 절개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이같은 치료방법은 기혈의 흐름뿐 아니라 편타성 손상으로 손상된 근육과 인대 등의 조직까지 회복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심리적 요인도 교통사고후유증에 작용

한편 교통사고 후 대부분 통증이 미약한 경우에는 ‘이 정도로 병원에 간다고?’라며 망설이곤 하지만,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통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교통사고 통증은 사고 즉시 발생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난 후 누적돼 발현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한 통증이라고 해도,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받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교통사고후유증에는 신체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사고 당시의 충격이 트라우마가 되어 실제 몸에 남은 사고의 흔적보다 더 큰 흔적이 자기 몸에 남아있으리라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한의치료는 환자의 몸만 진료하는 것이 아닌, 상담을 통해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진료를 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교통사고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할 것을 권한다.

 

신우철 교수는 “교통사고 통증의 치료 기간은 경미한 환자의 경우 2∼4주 정도 소요되는데,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통증을 단순 근육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순 근육통이라면 약 1∼2주의 치료를 받으면 금세 호전을 보인다”며 “하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은 근육의 근복부 손상과 함께 근육과 뼈 접합 부위인 건과 뼈와 뼈 접합 부위인 인대 조직의 손상이며, 이같은 조직 손상은 근육에 비해 회복 기간이 4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많은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4주 이상의 치료를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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