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가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보수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보수교육은 △경추성 두통·교통사고 환자 치료(정다운 더나은침연구소장) △코로나19 처방 및 백신 이상반응 치료(이원행화접몽한의원 이원행 대표원장)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보건복지부) 등의 강의로 구성됐으며, 모든 과목 수강 시 보수교육 평점 4점이 됐다.
더나은침연구소 정다운 소장은 경추성 두통의 정의와 주된 특징을 소개하고 다양한 증례를 통해 임상적 진단기준을 제시했다.
정 소장은 “경추성 두통은 환자들이 주로 측두부·전두부·눈 주변·안면부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학 검사로 상부경추 위주의 감각검사 및 근력검사, 상부경추의 회전과 측굴 위주의 가동범위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또 “길게는 8주 동안 예후를 관찰해야 하며 사각근, 쇄골하 공간 중심의 침 치료와 함께 둥근 어깨 교정,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 소장은 이어 일차의료 한의사를 위한 교통사고 환자 치료 매뉴얼을 소개하고 급성 스트레스 장애의 진단기준을 설명했다.
정 소장에 따르면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진단은 경추 손상, 스트레스 반응, 중추성 감작 등으로 구분된다. 주로 근육, 인대의 염좌나 파열 등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이차적인 종창·출혈·염증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시력 이상이나 이명·현훈·뇌진탕·신경학적 손상·수면장애 등도 호소할 수 있다.
정 소장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사고로부터 최대 72시간이며, 통증은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이어진다”라며 침, 추나, 약침 등 한의 치료를 받은 이후의 구체적인 치료 기간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충돌 방향은 전·측·후방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 각 방향별로 다른 부위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한약의 경우 구체적인 증상이나 예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귀수산, 작약감초탕, 오약순기산 등을 가감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원행화접몽한의원 이원행 원장은 코로나19 처방과 회복기 치료,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등 코로나19 한의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의로 전통의학에서 한의학이 감염병에 대응해온 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코로나19 처방에 사용된 ‘3방3약’(三方三藥) 중 3방으로 청폐배독탕·화습패독방·선폐배독방을, 3약으로 금화청감과립·연화청온과립/교낭·혈필정주사액 등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청폐배독탕에 대해 “중국 정부가 발간한 ‘코로나19 진료방안 7판’의 중의치료 부분에 임상치료기(확진환자)의 표준 처방으로 나와 있다”며 “경증과 중등증 환자가 중증이나 위중증으로 이행하는 것을 차단하지만, 중증이나 위중증 환자의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는 처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 원칙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종류로 백신 구성물질 관련 반응·백신 결함에 의한 반응·예방접종 오류에 의한 반응·예방접종 관련 불안 반응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서울·대구에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보여 주기 위해 애쓰셨던 대한한의사협회와 각 지부, 여한의사회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의계는 앞으로도 감염병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맡은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명균 회장은 “이번 지부 보수교육은 임상에서 만날 수 있는 교통사고 환자·경추성 환자에 대한 치료 방법과 코로나19에 대한 한의 치료 사례를 소개해 임상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