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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9일 (월)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74)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74)

1978년 『한의약정보』로 시작한 새 출발
“『杏林』에서 『漢醫藥情報』로 이름을 바꿔 續刊하다”

김남일 교수 .jpeg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방계의 지식전달매체로서 권위지로 성장한 본지의 발행을 주관하면서 매호매호가 때마다 연한 불안감을 감출 길이 없다. 이는 잡지의 판매숫자에 대한 상혼도 아니요, 표지를 알록달록 꾸미지 못한 미흡도 아닌, 오직 게재내용에서 얼마만큼 충실한 수확을 거둬들였는가하는 자책감이다. 이야기꺼리가 없는 내용에서 ‘풀기’를 찾으려는 우매를 초극한 이상, 천만 애독자들에게 무엇을 드릴 수 있는가에 심혈이 기울여지고, 이를 달하지 못했을 때 솟아오르는 새로운 의욕–더욱 분발하고자 하는 우리의 새로운 자세가 정립된다.

 

‘까짓 잡지 보나마나’ 지나가는 소리라도 언뜻 들려온다치면 잡지 발행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만다. 그러나 다행히도 본지 창간이래 18호째를 맞은 지금까지 크게 힐책받은 일들은 있었으되, 불필요한 것이라고 내던지는 분은 안계셨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더욱 분투하여 사계의 따스한 호의에 보답코저 한다.

 

사실 일반책자라는 것은 ‘완벽’이 있을 수 없다는 당위성으로 보건데 이만하면 수작이 아니냐고 은근한 자랑을 하고 싶지만, 그럴 수만도 없는 것이 본지는 더 높은 곳을 향한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더 높은 곳–궁국적으로는 한방계의 숙원사업인 ‘秘方’의 발전작업을 주관하여 ‘서로 터놓고 지내는’ 한방계 풍토를 조성하는 데 있다. 또한 어느 땐가는 이뤄져야 할 동서의학의 상호교류를 위한 교두보로서 역할을 감당해내는 용기있는 활자미디어로서 성장될 것을 확신하며 이 땅의 한방계 전진대열에 적극 참여코저 한다.

 

여기에서 본지는 『한의약정보』라는 새 題號를 내세워 발간을 계속하게 되었는데 제호가 바뀐다는 의미는 우리의 의욕을 일깨워주는 데 있다. 지령 18호째를 맞았으되 때이른 어른스런 몸짓은 되도록 배제하는 자세로 작업을 계속할 것을 함께 호흡하는 동료들에게 주지시키며, 오늘 한방계 일우를 차지한 위치를 영구히 보존할 것을 다짐해본다.”

 

김남일.JPG

                                                                                       1978년 간행된 ‘한의약정보’.

 

위의 글은 1978년 『한의약정보』 2월호의 발행인 李甲燮의 ‘우리가 맞은 전환점’이라는 제목의 권두언이다. 이 잡지는 1976년 창간된 月刊 『杏林』을 계승하여 제호를 『漢醫藥情報』로 바꿔 속간하게 된 것이었다.

 

이 잡지를 이어서 속간한 출판사 杏林書院은 1923년에 李泰浩가 서울 안국동에 한의서 출판과 침구판매 전문을 목적으로 개점을 하면서 출발했다. 일제강점기 전시기에 걸쳐 이 출판사는 한의학 관련 서적의 출판을 도맡아서 하다시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의학 서적 출판에 솔선했다.

 

1976년 무렵 李泰浩의 손자인 李甲燮(2019년 작고)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출판사의 일을 도맡아 하면서 『杏林』의 창간을 주도한 이후 『한의약정보』를 속간하게 된 것이었다. 본 속간호의 앞쪽 기사 가운데 이갑섭 사장이 최광수 선생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기사가 나온다. 지난 1월24일 3시 마포구 합정동 봉산한의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이갑섭 사장은 “한방계 육성발전에 노력한 바 크고 지난 한의약정보계의 전신인 월간 행림지의 표지를 맡아 그렸으며 매달 한 호도 빠짐없이 투고해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발견된다.

 

이 잡지의 목차는 이 잡지의 수록 경향을 보여준다. 목차는 학술, 임상, 해외 임상, 특별기고, 연재, 한의약정보 소식판, 표지설명, 이달의 인물, 명의명저, 한방메모, 편집낙수 등의 순서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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